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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 중)씨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2일 가짜 편지와 관련,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의 단독 기획일 뿐 배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은 양 실장이 가짜 편지를 기획, 신명(51·치과의사)씨에게 대필을 지시한 배후”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에 이어 BBK 가짜편지 사건에서도 ‘윗선·배후’를 규명하지 못한 채 종결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신명씨가 작성한 편지가 양승덕 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이명박 후보 캠프특보 강모씨→은진수(51·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팀장)을 거쳐 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명씨는 형 신경화씨 등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평소 따르던 양 실장에게 전달, 상의하다 양씨로부터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뒤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받아 그대로 대필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실장이 독단으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 ‘기획 입국설’이 불거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는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게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면박을 준 점 등에 비춰 한나라당이나 당 관계자가 편지 작성을 기획하는 데 개입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신경화·신명씨 형제, 홍 전 대표 등을 무혐의 처분하고, 신씨 형제와 양 실장의 사문서 위조 혐의는 각하했다. 홍 전 대표 측이 신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무혐의 처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BBK 가짜 편지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과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를 포함,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3대 의혹 사건의 윗선이나 배후를 규명하지 못했다. 수사결과는 ‘양승덕 실장 주연, 신명 조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의 출세욕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 전체가 농락당한 셈이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달리 ‘BBK 가짜 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그러나 사건의 실체와 전모는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양승덕(59)씨의 단독 기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명(51·치과의사)씨는 2007년 10월 김경준(46·복역 중)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동료 수감자였던 친형 경화(54)씨 등으로부터 “김경준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증거 갖고 한국 가면 MB(이명박 대통령)는 끝난다. 국내로 송환되면 호텔에서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신명씨에게 워드로 작성된 편지 초안을 주면서 형 경화씨 명의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토록 지시했다. 대필을 시킨 것이다. 양씨는 같은 대학에서 친분이 있던 김병진(66·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 두원공대 총장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였던 강모씨를 통해 은진수(51·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났다. 은 전 위원은 홍준표(58·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전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고, 홍 전 대표가 대선 직전인 12월 13일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측은 “양씨가 한나라당 측에 공을 세우기 위해 신명씨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신씨에게 편지를 작성케 했다.”면서 “이후 김 총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가짜 편지의 기획, 배후라는 의미다. 가짜 편지 기획의 대가로 양씨는 교육 관변단체의 감사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의 하자 탓에 부임하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김 총장은 두원공대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씨는 검찰 조사 때,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가짜 편지 작성 지시 라인이 ‘양승덕→신명’, 즉 양씨 선에서 막힌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 의혹은 신명씨가 양씨로부터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기됐지만 ‘윗선’ 연결은 전혀 안 된다.”면서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김 총장, 최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신기옥씨 등의 통화 내역을 비교·분석한 데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위원장을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하는 등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가짜 편지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양씨가 신명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서 “양씨는 김 총장 외에 만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초대형 스캔들’을 기획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씨와 신명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가짜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며 굴욕적인 면박까지 줬다는 홍 전 대표가 가짜 편지를 기획입국설의 입증 자료로 믿고 공개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BBK 가짜편지’도 윗선 못 밝힌 듯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2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3대 의혹사건’ 수사가 모두 끝난다. 이 사건을 총괄·지휘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BBK 가짜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고,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는 ‘윗선’을 밝혀내지 못해 ‘봐주기·면죄부·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신명(51·치과의사)씨→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은진수(51·복역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로 이어지는 가짜편지 전달 경로는 밝혀냈지만 가짜편지 작성 지시자나 배후까지는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은 전 위원과 홍 전 대표는 편지 작성 배경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편지를 전달하거나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판단해 불기소하고, 편지전달에 관여한 양씨와 김씨만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방탄 국회’에 꺾인 檢… 박지원 수사도 차질 불가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역시 현역 의원이면서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구속하면서 ‘큰 산’을 넘은 검찰로서는 예상치 못한 ‘벽’에 맞닥뜨린 셈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향후 절차는 검토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당초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포기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충격이 큰 탓인지 검찰의 유감 표명에는 당혹감마저 묻어났다. 검찰의 선택지는 ‘불구속 기소’나 ‘비회기 중 구속영장 재청구’ 등 두 가지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관계자는 “국회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불구속 기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소환 조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병확보가 안 된 만큼 추가 수사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 의원이 검찰의 추가소환에 응할지도 불투명하다. 물론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자진출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거물급 정치인 수사는 신병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정 의원이 구속됐다면 심경 변화를 일으켜 ‘모종’의 진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박 원내대표 수사가 진척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향후 박 원내대표를 수사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월 임시국회 회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8월 임시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는다면 검찰은 다음 달 4일 정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수 있다. 법원 관계자는 “회기가 끝난 이후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다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3주 이상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는 데다 국회 뜻을 존중한다고 이미 밝힌 상황에서 재청구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 의원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007년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3000만원,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4월 비서관 김모씨를 통해 1억원, 지난 4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검찰에서 “금융감독원 등에서 문제가 생길 때 도와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편 법원은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결과가 정식으로 도착하면 정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법원 실무제요(실무지침서)에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영장을 기각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의 꽃’ 검사장 인사 이르면 12일 단행… 주요 포인트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르면 12일~13일 실시된다. 한 관계자는 “일선 지검장 두 자리를 비워 놓기가 어려워 이번 주중 인사가 실시될 것”이라면서 “승진 폭이 좁아 전체 인사 역시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사찰 관련 김진모 승진 주목 현재 총 55자리인 검사장급 이상 보직 가운데 공석은 다섯 자리다.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맡았던 인천지검장, 지난 8일 별세한 이경재 검사장이 재직했던 대구지검장, 그리고 대검 공판송무부장, 서울고검 송무부장, 광주고검 차장 자리가 비어 있다. 여기에 검사장급 인사 중 1명이 용퇴하거나 법제처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꽃’인 검사장 승진자가 최대 6명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빈자리를 채울 검사장 승진 대상은 지난해 8월 일부 승진한 사법연수원 18기와 처음 검사장을 배출하게 될 19기로, 구체적으로는 18기에서 2명, 19기에서 4명이 검사장에 승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8기에서는 이명재(충남·고대) 법무부 인권국장과 오광수(전북·성균관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표(인천·서울대), 김영준(전북·서울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거론된다. 19기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진모(충북·서울대) 서울고검 검사의 승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김 검사가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은 반대하고, 장관은 승진시키려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함께 고생했기 때문에 권재진 장관이 꼭 챙기려 한다.”고 귀띔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등 빅4 유임될 듯 김 검사 외에 19기에서는 공상훈(대구·서울대) 성남지청장, 이창재(서울·서울대) 안산지청장, 김강욱(경북·서울대) 안양지청장, 우병우(경북·서울대) 부천지청장, 봉욱(서울·서울대) 부산동부지청장, 조은석(전남·고려대) 순천지청장, 윤갑근(충북·성균관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구·경북(TK)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 간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 ‘빅4’는 유임 가능성이 높다. 고검장급도 수평적인 자리 이동만 예상된다. 부장검사급 이하 검사 인사는 다음 주 단행될 예정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이상득 구속] 檢 “끝이 아닌 시작”… 정관계 로비·대선자금 수사 급물살

    ‘뚜벅뚜벅’ 수사가 힘을 발휘했다. 검찰 스스로도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비유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여월간 뚝심 있게 수사한 결과다. 이 전 의원 구속으로 정·관계 로비, 대선 자금 등 ‘2라운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도 “이 전 의원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았거나 추가로 파악된 혐의들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했다. 또 이 전 의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검찰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파죽지세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이유다. 검찰은 일단 이 전 의원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등의 각종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뒤 실제 본인이나 측근을 통해 관련 부서 인사들을 상대로 ‘액션’을 취했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또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 등이 이 전 의원 외의 실세들에게도 손을 뻗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관계 로비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이나 측근들이 당시 인맥을 중심으로 ‘입김’을 넣지 않았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선 자금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의 종착지 규명이 핵심이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이 전 의원 측근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용처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대선 자금으로 전용된 단서가 나오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자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이다. 이 전 의원과 공범 혐의가 적용된 정두언 의원의 구속 가능성도 커졌다. 정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에게 3억여원을 받을 때 동석했고 그 돈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또 2007년 말부터 지난 4·11 총선 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1억 3000만~1억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관련 수사의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과 오문철(59·구속 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계획대로 박 원내대표를 오는 16일이나 17일쯤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룸살롱 상납’ 경찰 1명 수사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강남의 텐프로업소인 T룸살롱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 시내 모경찰서 경찰관을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C경사는 지난해까지 강력2팀에 근무하면서 업소 측에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편의를 봐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업소 대표는 영업전무를 통해 C경사에게 400만원을 3~4개 봉투에 나눠 담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팀원이나 다른 팀 경찰관들이 400만원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돈 봉투가 아니라 서류가 든 봉투를 받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경사는 수사가 진행되자 휴대전화 등 업소와의 관계가 드러날 만한 증거물들을 모두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경사는 형사 경력이 10년을 넘었다.”면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미리 증거를 인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유흥업소 유착 비리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검찰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경찰 쪽의 표적 수사 주장에 대해 “그렇게 불안하면 경찰이 합동수사에 참여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쪽에 똑같은 지분을 줄 테니 수사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경찰에서 오겠다고 하면 지휘부에 보고하고 참여시키겠다.”고도 했다. 검찰이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 ‘YTT’의 웨이터 1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경찰관을 잡으려고 종업원까지 체포하려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 김승훈·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개국공신 이어 ‘MB맨’까지 박지원 소환조사 명분쌓기?

    개국공신 이어 ‘MB맨’까지 박지원 소환조사 명분쌓기?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수사가 심상치 않다.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바탕으로 권력 실세 및 여권 인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현 정부 ‘개국공신’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MB맨’으로 분류되는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이른바 ‘임석 리스트’의 폭발력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최근 조사에서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에게 퇴출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면서 “진술이 딱 떨어질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전했다. 이미 진술을 입증할 증거 확보 등에 나섰다는 의미로 읽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 이어 ‘MB맨’인 윤 의원과 윤 전 장관까지 겨냥하는 것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 이어 곧바로 박 원내대표를 소환할 경우 ‘물타기 수사’, ‘야당 죽이기’ 등의 역풍이 우려됐다.”면서 “여권 인사 2명을 더 조사해 박 원내대표 소환조사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 회장과 오문철(59·구속기소)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오는 16일 또는 17일 박 원내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임 회장의 ‘입’이 또다시 관심이 되고 있다. 정·관계 인사 20여명에게 로비했다는 이른바 ‘임석 리스트’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대통령 친형 등 현 정권 실세를 정조준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검찰이 이 전 의원 등 권력 실세 및 여권 인사들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만큼 이제 야권 실세라고 하더라도 검찰의 칼날을 비켜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윤진식·윤증현에 저축銀 퇴출무마 청탁 함께 돈 줬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윤진식(66) 새누리당 의원과 윤증현(66)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퇴출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임 회장으로부터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에게 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이 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임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관계 로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과 지난 5월 추가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윤 의원과 윤 전 장관을 따로 만나 돈을 건네며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윤 의원 등이 감독당국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2010년 7·28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지난 5월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의원과 관련, “임 회장의 진술은 유 회장 수사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장관에 대해서도 “임 회장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와 (수사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지난달 말 일부 언론이 윤 전 장관의 금품수수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었다. 윤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누가 무슨 얘길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일부 언론 보도 때) 충분히 해명했다.”면서 “그런 일은 전혀 없고, 저축은행과 관련해선 더 할 얘기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 측도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 측에서 대선자금 관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 측이 2007년 MB 캠프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중요한 증언을 내놓기 시작했다. 검찰도 ‘3억원의 사용처를 파악해 대선자금으로 전용됐다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MB 캠프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檢, 이미 3억 대선자금 단서 파악 2007년 대선 당시 MB 캠프에 참여했던 정 의원 측근 A씨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은 대선자금의 전체적인 규모만 알지 누가 얼마를 제공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 “이 전 의원 측근인 P씨와 J씨 등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정 의원은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정 의원이 대선자금에 관여했다면 벌써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2007년 대선자금은 이 전 의원 측근들이 관리했다는 것으로, 사실상 이 전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의 배후라는 의미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정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부터 ‘정 의원이 구속될 경우 2007년 MB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과 현 정부의 각종 비리 등을 터뜨릴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 점에서 A씨의 발언은 소문대로 정 의원과 그 측근들이 일종의 ‘반격’을 시도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검찰도 이미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넨 3억원이 대선자금과 관련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자금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정 의원에게 알린 뒤 이 전 의원을 소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2007년 8월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뒤 정 의원을 통해 이 전 의원을 소개 받았고, 대선 직전에 이 전 의원에게 대선에 쓰라며 3억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받은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단서가 있다면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구속 이후 추가로 수사할 내용은 영장청구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구속 이후 대선자금 수사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찬경 “靑행정관에 금괴 건네” 한편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김세욱(58) 청와대 선임 행정관에게 1㎏짜리 금괴 두 개(1억 2000만원 상당)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 조치를 앞두고 김 행정관이 김승유(69)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김 회장에게 소개했는지, 미래저축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아 퇴출을 면하게 된 과정에서 김 행정관과 김승유 회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완화 도움 포착… ‘이상득 3억’ 초점

    검찰은 8일 새누리당 이상득(77) 전 의원과 정두언(55) 의원에 대해 지난 6일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바빴다. 7일에 이어 수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검사들이 출근, 10일 열릴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그만큼 비중과 함께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또 향후 수사 방향과 함께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의원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전 의원 변호인 측의 예상 질문 등에 대해 대비했다.”면서 “영장발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하는 만큼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다. 법원 측은 7일 검찰에 정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검찰 측은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혐의는 비교적 간결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 지난해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 등 5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 코오롱 측에서도 수년간 불법자금 1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정 의원은 2008년 4월 총선과 지난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 넘게 챙겼다. 수사의 핵심은 이제 건넨 돈의 대가성과 그 사용처다.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은행 영업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이 퇴출 무마 등 각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금융감독 당국 등에 힘을 썼는지, 해당 기관의 실세들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의 부분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솔로몬·미래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정기검사나 은행 퇴출 기준 적용 완화 등과 관련해 나름의 도움을 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7년 이 전 의원에게 건너간 3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석했던 정 의원의 차 트렁크에 실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는 이유다. 정황상 대선자금 가능성이 짙다. 임 회장도 검찰에서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돈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가 만만찮다는 점이다. 정면 돌파도, 묻고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불거진 부분만이라도 수사해 어떤 식으로라도 결론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면적으로 덮을 경우 ‘봐주기·축소·은폐 수사’라는 역풍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검찰 관계자는 “2007년 이명박 캠프의 대선 자금 전반을 살펴보는 것은 올해로 완료되는 공소시효(5년)나 연말 대선정국 등을 놓고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재 불거진 3억원 등 일부 금액의 용처는 규명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정두언 체포동의서 발송… 영장심사 내주로 넘어갈 듯

    서울중앙지법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체포동의 요구서를 7일 오후 검찰에 보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9일 오전 법무부를 통해 요구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 요구서는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곧장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정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기일은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회에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영장실질심사는 이정석(47)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이상득(77) 새누리당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박병삼(46)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이상득·정두언 구속영장] ‘형님·개국공신’ 동시 구속위기… 檢, 공범관계로 판단한 듯

    ‘임석 리스트’를 쥔 검찰의 강공이다. 검찰은 6일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3선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동시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정부 초기 ‘나는 새도 떨어뜨렸던’ 최고실세였던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게다가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수억원을 받은 의혹으로 오는 16일 또는 17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검찰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경우, 향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는 한층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로서는 ‘큰 산’을 넘었다. 이 전 의원은 현 정권 창업을 이끈 원로자문그룹인 ‘6인회’ 핵심 멤버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 소환에 앞서 “굉장히 큰 산이어서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바위라고 뚫으면 안 뚫리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이 전 의원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이후 5개월여간 수사해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전 의원 소환 전에 이미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오는 20일 전후 구속기소’ 수순의 사법처리 방향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를 자신해서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 전 의원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12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전직 대통령의 형은 현 정부 초기에, 현직 대통령의 형은 정권 말기에 사법처리하는 셈이다. 검찰은 당초 불구속 기소 쪽으로 기울던 정 의원을 예상 밖으로 이 전 의원과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게다가 적용 혐의도 같다. 검찰은 정 의원을 소환하며 “단순히 해명을 듣고자 부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검찰은 정 의원과 이 전 의원을 ‘공범 관계’로 판단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전 의원이 2008년 초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을 당시 정 의원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터다. 이 전 의원을 이틀 먼저 조사하고도 정 의원의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다 함께 영장을 청구한 사실도 ‘공범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구속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수수 금액이 2억원을 넘겨야 한다. 검찰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다음 표적으로 삼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의 전쟁’을 선포한 반면 검찰은 “혐의나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풍문 수준은 아니다.”라고 공언했다. 여권 핵심이었던 인사들을 사법처리한 만큼 박 원내대표도 직접 겨냥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계 수사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구속영장 청구로 ‘임석 리스트’의 신빙성이 입증된 까닭에서다. 현재 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들이 최소 5명, 최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다른 거물급 인사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경찰 유착비리’ 강남 최대 룸살롱 압수수색

    검찰이 ‘강남 룸살롱 재벌’들의 탈세 및 뇌물상납 정황을 포착,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은 김모(52)씨와 이모씨로 검찰은 일단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의 기업형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을 타깃으로 삼았다. 검찰 주변에서는 강남 유흥업계에서 김씨 등의 위상을 감안해 이번 수사의 폭발력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 사건을 훨씬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들과의 유착 정황이 포착된 강남 일대 유흥업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키로 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난 5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S호텔 지하 1~3층 YTT와 업소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급파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업소 관계자 10여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탈세, 뇌물상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경백 사건’ 수사과정에서 이씨와 이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들로부터 “김씨가 정기적으로 검찰, 경찰, 세무공무원 등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 증거나 정보를 많이 확보했다.”면서 “‘이경백 사건’ 수사 과정에서 파생됐지만 파장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 업소와 업소 실소유주인 김씨 자택 등을 1차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개월전부터 YTT를 예의주시했으며 국세청과 공조해 매출 규모 등을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30년간 김씨 밑에서 영업을 주도해 온 상무급 웨이터 10여명이 탈세 및 뇌물상납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몽타주를 작성해 검거에 나섰다. YTT는 2010년 7월 S호텔 지하 1~3층에 문을 열었다. 룸 180개에 여성접대부만 400~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호텔 역시 김씨 소유로 한 곳에서 음주와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대표적인 ‘기업형 룸살롱’이다. ‘양대 산맥’인 이씨가 운영하는 업소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강남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소 관계자는 “김씨는 H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는 등 강남에서 30여년간 일하며 엄청난 돈을 벌어 S호텔까지 세웠다.”면서 “강남에서 자기 소유의 빌딩에서 영업하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김씨”라고 전했다. 다른 업소 관계자는 “이경백씨는 잔챙이일 뿐 김씨가 정말 ‘룸살롱 황제이자 재벌’”이라면서 “강남에서 룸살롱을 하면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상납 등 구조적인 비리와 연관된 강남 지역 유흥업소는 모두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보해·솔로몬서 수천만원씩 수수 의혹 박지원 16~17일쯤 소환

    보해·솔로몬서 수천만원씩 수수 의혹 박지원 16~17일쯤 소환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오는 16일 또는 17일쯤 소환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5일 “이달 중순쯤이면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수사팀이 박 원내대표 소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문철(50)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 의원을 상대로 2007년 말 임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았는지,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에게서 3억여원을 받을 때 동석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또 임 회장에게서 받은 돈을 대선자금 등으로 사용했는지도 캐물었다. 정 의원은 “후배인 이호영(54)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을 통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전에 임 회장을 소개받았으며, 2008년 1월 임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뒤 이 실장을 통해 곧바로 돌려줬을 뿐 추가 금품수수는 없었고, 이 전 의원이 돈을 받을 때도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이 1억여원 수수 의혹을 부인함에 따라 합수단은 이날 밤 정 의원 동의하에 임 회장과 대질신문했다. 합수단은 이르면 6일 이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정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검찰 조사 후 귀가하면서 “금품수수를 인정하냐.” “임 회장에게 받은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름대로 다 소명했다. 나는 불행했고, 마지막 액땜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지원 수사 급물살…檢 “단서 여러건 포착”

    박지원 수사 급물살…檢 “단서 여러건 포착”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이 금품수수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를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 문제를 섣불리 건드렸다간 ‘물타기 수사’ 역풍에 휘말릴 수도 있어 그동안 머뭇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前정권 손보기 비난 우려 수사 미뤄” 검찰이 박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한 것은 2009년 무렵이다. 윤갑근 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2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수원지검은 당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등을 수사하고 있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의 저축은행 금품수수설은 2008년부터 불거졌다.”면서 “전 정권 손보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우려돼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내사는 계속됐다.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경영진 및 대주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 오 전 대표의 10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의 수사 등에서도 박 원내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윤 차장검사는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관여했다. ●박 “임회장과 밥 한끼 먹은 적 없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를 소환키로 한 것은 지난 5월 3차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이 박 원내대표 측에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과 무관치 않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009년 수사 내용과 이번 합수단 수사 자료 등을 모두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박 원내대표는 금품수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임 회장과 관련해선 “둘이서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다.”고 했고, 오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돈을 받았다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사정 당국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와 관련해 여러 수사팀이 포착한 단서와 정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검찰이 박 원내대표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통진당 경선부정] 檢 “신·구당권파 배후까지 치겠다”

    통합진보당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신·구당권파를 모두 겨냥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통진당 중앙당사 서버관리업체의 3번 서버에서 확보한 선거인 명부, 온라인 투표 명부, 당원명부 등의 분석을 통해 신·구당권파 비례대표 후보 대다수가 중복 인터넷주소(IP)를 통해 득표수를 끌어올린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 결과 한 명이 한 IP를 통해 명의 도용 투표, 대리 투표 등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신·구당권파 가리지 않고 수사한다.”면서 “부정 경선 가담자는 물론 조직적으로 지시한 배후까지 규명해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은 이석기·황선 후보 등 구당권파 후보들의 경우 NL(민족해방)계 경기동부연합이 부정 경선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규명하기로 했다. 오옥만·나순자·이영희 후보 등 신당권파 후보들에 대해서도 선거 캠프 참여자의 개인 차원 비리인지, 후보들까지 개입한 조직적 비리인지를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우선 경선 관리자와 해당 후보 측 관계자들을 소환해 중복 IP를 통한 투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누가 배후에서 지시했는지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 검찰은 후보들이 직접 개입했으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이석기 의원 등이 부정 투표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 경선을 통해 표를 많이 얻었다고 해서 이 의원을 가담자로 볼 수는 없다.”면서 “수사 결과는 통진당 비례대표 선출 과정의 문제점을 드러내 주는 계기로 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13개 검찰청 ‘통진당 부정’ 동시수사

    13개 검찰청 ‘통진당 부정’ 동시수사

    통합진보당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신당권파, 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중복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온라인투표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경선 후보 가운데 이석기·황선(구당권파), 오옥만·윤금순·나순자·이영희·문경식·윤난실·윤갑인재·김기태(신당권파) 후보 등 중복 IP를 통해 많은 표를 얻은 상위 30명의 리스트를 작성, 이들이 부정 경선에 가담했는지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중복 IP 투표가 전국적인 규모로 이뤄진 점을 감안해 전국 13개 검찰청에 수사 자료를 보내 지역별로 관련자들을 소환, 사실 관계를 확인토록 했다. 또 당원명부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의 이름과 군인 명단을 확보해 당원 가입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한 당원 4만 1941명 가운데 온라인투표 당원 3만 6486명(전체 투표 당원의 86.99%)의 투표 기록을 대조, 51.8%인 1만 8885명이 중복 IP를 이용해 투표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이 동일 IP를 통한 중복 투표 사례 가운데 상위 30위권의 투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당내 경선에서 1만 136표로 최다 득표한 이석기 후보의 경우 중복 IP가 1222건 사용된 데다 중복 IP를 통해 5965표를 얻었다. 중복 IP를 활용한 득표율이 58.85%에 달했다. 나순자 후보는 중복 IP 251건으로 2955표를 득표했다.<3면 표 참조> 특정 지역에서는 중복 IP를 통해 몰표가 쏟아지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후보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부정 경선 배후가 누군지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통진당에 가입한 공무원, 군인 등과 관련해 당초 통진당 부정 경선 사건으로 압수한 자료를 별건 수사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웠으나 지난달 29일 한 보수단체가 ‘통진당 가입 공무원과 군인을 처벌해 달라.’고 고발장을 냄에 따라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檢 앞의 ‘권불오년’… “가슴이 아프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합수단은 또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을 5일 오전 10시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상대로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지난해 9월 저축은행 구조조정 직전까지 임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의 금품을 청탁과 함께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임 회장과 김 회장, 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등 이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인사들을 모두 불러 이 전 의원의 진술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 검증해 가며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임 회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후원금이었다.”며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 5000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의 성격과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인지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고, (사법처리 관련)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합법적인 자문료”라고 주장했지만 합수단은 이 돈이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을 일단 귀가조치한 뒤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면서 “(합수단은) 묻고 싶은 것을 충분히 물었고, 이 전 의원은 해명의 기회를 갖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이 전 의원실 직원 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 7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 작업을 벌였다. 또 김학인 이사장을 상대로 2007년 이 전 의원 측에 공천 헌금을 건넸는지도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짧게 말한 뒤 서창희(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와 함께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합수단은 5일 소환할 정 의원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실제로 받았는지, 청탁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때 동석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곧 소환하기로 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정권의 최고 실세였다. 정권 창업공신 그룹인 ‘6인회’의 주요 멤버이자 대통령의 친형,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집권 초부터 ‘영일대군’, ‘상왕’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고 말하는 등 대통령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렸다. 그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앞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이라는 곡절을 거쳐 6선 고지에 오른 이 전 의원에게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님을 통한다)이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개각 때마다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와 청와대, 여당, 공공기관 등 권력의 핵심 곳곳에는 이른바 ‘이상득 사람들’이 포진했었다. 2009년 6월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볼리비아·페루·리비아 등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외교 일선에 나섰다. 그러나 ‘만사형통’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국회 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고향인 경북 포항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집중 배정되면서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측근인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이 전 의원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4·11 총선 불출마 카드를 내놓았다. SLS그룹과 프라임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이 터질 때마다 “제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전 의원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끝이 최고 실세를 겨눈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맞물려 ‘6인회’도 사실상 쇠락의 정점을 찍었다. ‘방통대군’으로 일컬어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18대 국회에서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달 25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왕의 남자’로 불려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룰 논란에 직면,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 최다선·최고령 의원이면서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에 오르지도 못한 데다 끊임없이 견제를 받아왔던 탓에 이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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