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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0)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투자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권 초기 유력인사들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함 교수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이사인 김모씨로부터 A업체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김 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함 교수와 김 이사 등 1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실제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점은 함 교수의 알선수재”라면서도 “수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제일 믿는 친구”라면서 “알선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보관 중인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알선 대가로 금품도 건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함 교수와 김 이사의 커넥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P업체 대표 윤모씨의 사업에 투자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금융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수사대상”이라면서 “(투자) 알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권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던데 난 검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윤씨는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났고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만났다. 당시 윤씨의 사업이 망했었는데 투자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었고, 설사 투자를 권유 했다고 해도 그게 큰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안상수 거액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 착수

    檢, 안상수 거액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 착수

    검찰이 안상수(69) 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현 정부 들어 첫 정치인 수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지검 공안부는 안 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희섭(56) 전 아트인 대표로부터 거액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8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제보를 이첩 받았지만 대선 정국 등 정치중립 논란을 우려해 수사에 나서지 않다가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소씨가 안 전 위원장 동생인 안모씨를 통해 안 전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안 전 위원장, 소씨, 안모씨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우선 기본 조사와 소씨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안 전 위원장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전 위원장 측은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제기한 정치공세”라며 “소씨 운전기사가 선거 기간 봉급을 달라고 했는데 소씨가 자원봉사자에겐 줄 수 없다고 하자 그 기사가 민주당에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씨는 “안 전 위원장과 가깝게 지내지만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사이는 아니다”면서 “안 전 위원장 동생과 친구여서 돈거래를 자주 하고 4000만원을 빌려준 게 있었는데 다 돌려받았다. 당시 선거 도와주던 사람이 돈 받아내려고 헛소문을 낸 것”이라고 공천헌금 제공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2월 19일 치러지는 인천 중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예비후보자 소희섭씨는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에게 1억 4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8월초 소씨가 6000만원을 인출해 안 위원장의 동생인 안모씨에게 입금했고, 3000만원은 소씨 누이의 계좌를 이용, 안 위원장 동생 안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혀지고 있다. 차용증은 받았지만 공천과 관련한 헌금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소씨는 지난해 12월 초 우 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 단장 건도 소씨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안 전 위원장이 인천시장을 지내 소씨 공천에 힘을 써줄 위치에 있었다는 말이 돌았지만 소씨는 공천에서 떨어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아제약 리베이트 의사 등 124명 사상 최대 사법처리

    국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10일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김모(46)씨 등 의사 119명과 병원 이사장 1명, 병원 사무장 4명 등 124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 의사 18명과 병원 사무장 1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나머지 105명은 15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1000만원 이상 받은 의사들은 대부분 정식 재판에 넘겼고, 1000만원 미만이거나 그 이상 받았어도 혐의를 인정한 의사들은 약식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 대다수 의사들은 2010년 전후 동아제약의 직원 교육용 동영상 강의에 출연한 뒤 강의료 명목으로 최고 36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동영상 강의료라는 명분만 취하고 사실상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설문조사료, 병원 홈페이지 광고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도 받았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의사 구씨는 ‘브라이틀링’이라는 1100만원 상당의 외국 명품시계를 받았고,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 사무장 장모(44)씨는 LCD TV 13대와 냉장고 등 190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리베이트로 받았다. 검찰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2010년 11월) 이전에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300여명은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쌍벌제 도입 이전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은 자격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검찰·보건복지부·경찰청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수반은 2011년 4월 출범 뒤 지금까지 모두 208명을 기소하고, 6100여명을 관계부처에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이 중 동아제약 사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소 기준으로 50%, 행정처분 인원 기준으로 20%를 차지한다. 쌍벌제는 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금품이나 물품을 주는 쪽뿐만 아니라 받은 쪽도 처벌하는 제도로 2010년 11월 시행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폭력·묻지마 범죄자 보호수용법 만든다

    성폭력·묻지마 범죄자 보호수용법 만든다

    법무부가 성폭력 및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르는 흉악범들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보호수용법’안을 정비,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중처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용자 처우 개선’ 방안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1년 3월 보호수용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이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중처벌 해결방안 미비 등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무부에서 새로 마련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외국의 입법례나 자료, 처우 등을 토대로 이중처벌 가능성을 없애고 친사회적인 보호수용제를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법안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새로 입안하는 보호수용제는 일반 수형자와 같거나 더 열악한 처우가 문제가 돼 폐지됐던 보호감호제와 달리, ‘별도 수용 시설에서 최대한의 인격적 생활을 보장하고 재사회화를 돕는다’는 게 골자다. 종전과 다르게 절도·사기 등 재산범죄는 보호수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강력범죄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집행유예 제도를 도입해 인권을 보장한다. 1년마다 시행되는 가종료에 대해서도 기각시 구제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법무부는 이달 말 한번 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진 뒤 향후 공청회를 거쳐 최종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커버스토리] 전관예우 공화국

    인사청문회 때마다 전관예우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고위 판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들이 ‘얼굴 변호사’를 내세우거나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을 맡은 뒤 의뢰인에게 수천만~수억원대의 착수금과 성공보수를 받고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얌체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변호사들은 1일 “고위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은 대체로 사건을 직접 수임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변호사를 대리로 내세우는 등 선임계를 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대학 입시 비리로 최근 구속된 A씨. 집행유예도 어려운 상황인데 벌금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담당 법원의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를 선임했다. B변호사는 착수금 2000만원에 성공보수 3000만원을 요구했다. B변호사는 자신이 아는 후배 변호사에게 300만~500만원을 받고 사건을 수임케 한 뒤 그를 얼굴 변호사로 내세웠다. B변호사는 후배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되면 내가 한 줄 알면 된다”고 했다. 지방의 검찰에서 수사를 받던 C씨는 서울 지역 검사장 출신의 D변호사를 선임했다. 구속을 면하는 조건으로 착수금과 성공보수로 5000만원을 지불했다. D변호사는 수사 담당 지역 검찰에게 입김이 통하지 않자 C씨 사건을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 지역 검찰로 이송시켰다. C씨는 구속되지 않았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지방 사건이었는데 해당 지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얼굴 변호사로 내 이름만 올려 달라고 했다”면서 “착수금·성공보수로 2억원을 받는데 1억원을 주겠다고 했다. 일은 자신이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 말라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관 변호사들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세원 파악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변호사들은 “사건당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는데, 모두 탈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 조사국 관계자는 “전관 출신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진 않지만 제보나 첩보 등 혐의를 입증할 물증이 나온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상 선임계 미제출은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 정직, 3000만원 이하 과태료, 견책 등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선임계 미제출로 처벌받은 변호사들의 현황은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면서 “변협회장이 징계위원회에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징계위는 처분 수위를 결정한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서미갤러리 탈세 수사 착수…대기업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미갤러리가 이번엔 수십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주변에서는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D·N·O 등 6, 7개의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26일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법인세 23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미갤러리는 대기업에 고가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 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 뒤 홍 대표에게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고 지난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기업수사 향배에 대해 “고발장에는 서미갤러리와 거래한 기업이 적시돼 있지 않고, 서미갤러리의 탈세 수법 수사가 우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미술품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비자금이나 탈세 등을 포착,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때 자금 세탁 창구 의혹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간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포폴 투약 병원장, 차명계좌로 돈 받아

    ‘프로포폴’(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투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차명계좌로 비용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병원 이외에 다른 병원에서도 차명계좌로 비용을 받은 경우가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26일 L산부인과 M원장이 김모(30)씨 등 10여명으로부터 이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프로포폴 투약 비용을 받은 것을 파악하고, 해당 차명계좌와 M원장, 투약자들의 2010년 이후 금융거래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계좌는 장부에 기입하지 않는 등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연예인 장미인애(29)씨도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지난해 8월 말 이후 L산부인과 측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프로포폴 투약을 예약한 것으로 보고 장씨의 비용 지불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L산부인과 외 다른 병원들도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용을 받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마무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의사들의 사법처리 여부 등 때문에 수사할 게 더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초 L산부인과 등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피부과 7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당지원·노조 사찰… 신세계 ‘몸살’

    부당지원·노조 사찰… 신세계 ‘몸살’

    신세계가 계열사 부당 지원과 노조 불법 사찰 등 그룹 오너 후계자들이 연루된 검찰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1차로 정용진(왼쪽·45) 부회장 등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수위가 결정된다. 이와 별도로 정 부회장은 다음 달 26일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는다. 신세계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 박은재)는 정 부회장과 그의 여동생인 정유경(오른쪽·41) 신세계 부사장 등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이번 주 중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 부사장을 이달 초 서면조사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허인철(53·전 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이마트 대표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부사장을 상대로 그룹 계열 제빵업체 신세계SVN이 그룹의 부당 지원을 받게 된 경위, 그 과정에서 오빠인 정 부회장의 지시나 관여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SVN 지분을 40% 갖고 있는 대주주다. 정 부회장은 이미 지난 5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정 부회장 남매는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신세계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최근까지 임직원들을 조사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이마트의 노조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노동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지난 7일 이마트 본사와 지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22일 이마트 본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일 검찰이 국감 불출석 혐의로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한 정 부회장 남매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검찰의 구형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압수한 현대 비자금 121억 3개월간 돈 주인 찾는다

    검찰이 2003년 ‘현대 비자금’ 수사 당시 압수했던 121억원의 주인을 찾는다며 관보에 공고를 냈다. 19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지난 15일자 관보 ‘압수물 환부 공고’를 통해 ‘피의자 또는 피고인 박지원’ 앞으로 돼 있는 현금 36억원과 수표 등 모두 121억여원에 달하는 압수물을 공고했다. 이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대북 송금 특별검사팀과 대검찰청 중수부의 수사를 받던 2003년 당시 압수된 돈이다. 공고에는 피환부인란에 ‘불상’이라고 적혀 있다. 검찰은 “형사소송법 486조 1항 규정에 따라 압수 물건을 환부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은 3개월 이내에 환부를 청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고기간 내에 청구가 없을 경우 이 돈은 국고로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번 영화, 로맨스이자 파시즘에 대한 저항”

    “이번 영화, 로맨스이자 파시즘에 대한 저항”

    독특한 작품 세계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장고)로 돌아왔다. 2009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후 3년 만이다. ‘장고’의 아시아 홍보를 위해 일본을 찾은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15일 도쿄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고에 대해 “로맨스의 여정이자 파시즘에 대한 저항”이라고 압축했다. 그는 “장고의 여정은 아내를 사악한 왕국에서 구하기 위한 로맨스의 여정이다. 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이탈리아의 파시즘에 대한 증오를 웨스턴 영화를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장 개봉 후 4시간 분량으로 재편집해 1, 2회로 나눠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타란티노는 최근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영화에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2004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겨 줬다. “지난 20년간 본 영화 중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를 가장 좋아한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마지막 장면은 지난 20년간 본 것 중 가장 멋진 마지막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박찬욱과 김지운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면서 “아시아에서는 6~7년마다 한 국가가 선두에 나서서 새로운 영화의 장을 만드는데 지금은 한국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란티노는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주겠다”며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도 소개했다. “뉴욕 웨스트빌리지에서 ‘도하’라는 한식당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음식 붐이 일어 11년 전 친구들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 투자해 크게 확장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3차원(3D) 영화에 대해 “3D 영화는 지루하다”면서 “필름으로 찍는 게 좋고, 코닥이 필름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영화를 찍지 않겠다”며 강하게 거부감을 표시했다. 장고는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 분)가 현상금 사냥꾼인 독일 출신 ‘닥터 킹’(크리스토프 왈츠 분)의 도움으로 자유인이 된 뒤 노예시장에서 팔려 간 아내를 구하러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도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무부, 김광준·성추문 검사 해임

    법무부, 김광준·성추문 검사 해임

    법무부는 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광준(52)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성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전모(31) 검사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매형이 근무하는 법무법인에 사건을 알선, ‘브로커 검사’ 파문을 일으킨 박모(39)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면직 처분됐다. 또 지시를 어기고 반공법 위반 재심 사건에 임의로 무죄를 구형한 임모(39)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정직 4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총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부장검사를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전 검사는 여성 피의자를 서울동부지검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던 중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김 부장검사를 경찰이 별도로 수사해 온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 내용 등을 검토했는데 특임검사팀에서 이미 관련자들을 기소했고 수사 내용도 같아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주전쟁 ‘처음처럼’ 첫 승

    소주전쟁 ‘처음처럼’ 첫 승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인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소주 전쟁에서 처음처럼이 첫승을 거뒀다. 하지만 참이슬을 생산·판매하는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사용하는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의 문제점을 법정에서 부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석재)는 24일 매출 증대를 위해 처음처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황모(57) 전무 등 하이트진로 임직원 4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처음처럼 비방 프로그램을 제작한 한국소비자TV 시사제작팀장 김모(32)씨와 소비자TV 인터뷰에서 처음처럼을 헐뜯은 김모(66)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소비자TV 김 팀장은 지난해 3월 5일 ‘처음처럼의 제조용수인 알칼리환원수는 많이 마실 경우 위장장애, 피부질환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허위 내용을 제작, 방영했다. 또 다른 김씨는 인터뷰에서 “전기분해한 물은 ‘먹는 물’에 해당하지 않아 소주 제조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 두산(현 롯데칠성음료)에서 제조 방법을 불법 승인 받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했다. 황 전무 등은 같은 해 3월 19일 비상대책위를 꾸려 소비자TV 방송 내용을 유포하기로 한 뒤 두 달간 전국 각 지점 영업직원 등을 동원해 허위 사실인 해당 방송 내용을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별도 예산 6620만원을 편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방송 내용을 편집한 동영상을 퍼뜨리고 전국 음식점 등에 ‘인체에 유해한 처음처럼 소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 전단지 등도 게시·배포했다. 검찰은 처음처럼의 알칼리환원수는 샘물개발 허가를 받아 취수한 원수를 전기분해 환원과정을 거쳐 만든 PH(수소이온농도) 8.3 정도의 물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충족하고 제조방법 승인도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참이슬도 추출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처음처럼과 마찬가지로 PH 8.3~8.5 수준의 알칼리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영업사원들은 미디어 보도 내용이 허위인 줄 알면서 악용한 게 아니다”면서 “우리도 알칼리수를 사용하지만 처음처럼의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알칼리환원수의 유해성에 대해 악성 소문이 퍼지자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작년 출입국자 첫 5000만명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출입국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었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입국자는 5032만 2000명(내국인 2813만 7000명, 외국인 2218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출입국자는 2003년 200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입국자는 111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국적별로 일본인 350만명, 중국인 273만명, 미국인 73만명, 타이완인 57만명 순이며 2011년과 비교해 중국인 69만명, 일본인 23만명, 타이완인 11만명이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는 1406만 5000명으로, 100만명 이상이 찾은 나라는 중국(278만명), 일본(177만명), 미국(109만명), 태국(105만명), 필리핀(100만명) 등 5개국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출입국자가 56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자동 출입국 심사대 확대 설치 등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44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혼모·성매매 여성… 약자 편에 서준 당신, 고맙습니다

    미혼모·성매매 여성… 약자 편에 서준 당신, 고맙습니다

    이순옥(34·여·사법연수원 35기) 울산지검 특수부 검사는 지난해 11월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폭력조직원 최모(20)씨를 조사하면서 최씨가 동거녀 권모(18)양의 임신 소식을 접한 뒤 조직을 탈퇴, 조직의 보복 폭행을 피하려다 뺑소니 사고를 낸 것을 알게 됐다. 미성년자인 권양은 최씨가 구속되면서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 검사는 권양에게 출산장려금 지원 등 사회복지제도를 알려주고 출산용품을 선물했다. 사건 처리 후에도 권양에게 꾸준히 연락하며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 검사를 비롯해 왕선주(34·여·연수원 38기) 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 김진(32·여·연수원 40기) 대구지검 형사2부 검사 등 인권 수사 및 보호 활동에 기여한 검사 3명과 이기석(38·8급) 광주지검 수사관, 황승민(48·6급) 창원지검 마산지청 수사관, 박성길(47·7급) 창원지검 통영지청 수사관 등 수사관 3명을 ‘제1회 우수 인권검사·수사관’으로 선정해 법무부장관 표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왕 검사는 27건의 허위 고소사건을 만들어 피해자를 괴롭힌 피의자를 무고죄로 처벌한 공로를, 김 검사는 성폭행 피해자인 미국 여성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주선하고 치료비 지원까지 받게 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수사관은 지난해 하반기 조직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광주의 성매매 업소에서 지적장애(3급) 여성 A(27)씨가 폭행을 당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수사관은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해당 업소를 수색했지만 A씨는 이미 다른 업소로 넘겨진 뒤였다. 이 수사관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과 실시간 위치 추적으로 A씨가 강원도의 한 업소에 있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 10월 강원도를 찾아 A씨를 구조한 뒤 여성단체에 인계했다. 황 수사관은 또래 여고생을 강간·성추행한 남학생의 혐의를 입증해 피해 여고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2차 피해를 막은 공로가, 박 수사관은 폐업한 회사의 근로자들에게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받게 도와준 공로가 인정됐다. 법무부는 각 검찰청에서 대상자들을 추천받은 뒤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법무부는 구성원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인권 수사·보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반기마다 우수 인권검사와 수사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경찰 유감/김승훈 사회부 기자

    18대 대선을 앞두고 경찰은 알아서 권력의 뜻을 받드는 ‘정치 경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 듯해 심히 유감이다. 경찰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모습이 포착될 때면 출입처와 상관없이 비판하곤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보인 경찰의 ‘이중적 행태’는 도를 넘은 듯하다. 경찰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비방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 김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컴퓨터 2대를 경찰에 제출한 지 사흘 만인 16일 “김씨가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내놨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데다 여야 대선후보가 마지막 TV 토론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주고받은 당일 밤 11시,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선진통일당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 6개월이 넘도록 ‘꿀 먹은 벙어리’다. 지난 6월 21일 수사 착수 이후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부정경선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 등을 파악했지만 ‘윗선’의 지시로 함구했다고 한다. 한 경찰은 “사실상 수사는 끝났는데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백기 투항한 이후 ‘위’에서 민감한 사안이니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말고 보안을 유지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기습 발표(국정원 댓글 의혹)와 함구(선진당 부정경선 의혹), 경찰이 누구에게 유리한 판단을 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을 취재하며 정권과 연관된 권력비리 수사 때면 ‘정치 검찰’의 행태를 심심찮게 체감했다. 경찰의 정치적 행보도 오십보 백보다. 경찰은 현 정부 초기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좌파 연예인’ 숙청에 나섰다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수사를 덮은 전례가 있다. 최근 검찰은 현직 부장검사의 억대 뇌물수수,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 브로커 검사 등 전대미문의 비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치권,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개혁 요구와 개혁안도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이런 흐름에 편승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수사권 독립인지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원칙론자라고 한다. 당부하고 싶다. 진정한 ‘민주·민생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 경찰’의 끈을 끊어 줬으면 한다. hunnam@seoul.co.kr
  • 軍검찰단, 금품수수 의혹 의무사 장교 무혐의 처리

    국방부 검찰단은 경기 분당의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증축 기부채납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산 국군의무사령부 영관급 장교들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업체에서 (해당 장교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이 있어 관련자들을 소환하거나 계좌추적을 하는 등 여러 조사를 진행했지만 업체와의 유착 관계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면서 “지난달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7월 국군의무사령부 J·P대령, L소령이 올 2~3월 입찰에 참가한 한 장례식장 운영업체 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수사해 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헌재 24년 만에 첫 여성국장

    헌재 24년 만에 첫 여성국장

    헌법재판소 설립 24년 만에 첫 여성 국장(이사관)이 탄생했다. 헌재는 23일 김정희(56) 기획조정실 제도기획과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심판자료국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국장은 2010년 7월 헌재 첫 여성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6개월 만에 첫 여성 국장에 오르게 됐다. 김 신임국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일 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업무 추진력과 적극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국장은 “앞으로 헌재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이며 많은 여성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되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헌재 측은 “최근 여성의 공직 진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여성이 남성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고위직으로 진출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국장은 1984년 7급 공채로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1990년 헌재로 옮겨 와 법제조사담당관, 법무감사과장, 인사관리과장 등을 역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정치검찰 재연” 檢내부서 우려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내년 2월 출범할 ‘박근혜 정부’가 역대 정권처럼 검찰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 확보 방안으로 청와대의 검찰총장 낙점이 아니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는 미심쩍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차기 정권에서도 ‘정치검찰’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박 당선인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 주목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1일 “박 당선인의 검찰 개혁안이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보다는 다소 덜 급진적이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면은 있지만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은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면서 “박 당선인 측도 현 정권처럼 검찰 인사 개입 등 검찰을 손에 쥐고 흔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람이고, 차기 정부도 같은 보수 정권”이라며 “좌측 인사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 정권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지방검찰청의 지검장은 “기존 인사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활용이라는 한 발 나간 카드를 내걸긴 했지만 추천위원들 구성이 어떻게 될지도 의문이고, 박 당선인 측 인사들이 추천위원에 포진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문 후보가 당선됐다면 검찰 개혁이 강하게 추진됐을 것이지만 정치검찰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기대가 검찰 내부에서 흐른 것은 사실”이라며 “박 당선인이 측근들을 통제해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미래산단 조성비리 나주시 前공무원 구속

    전남 나주 미래일반산업단지(미래산단) 조성 비리와 관련해 나주시 전 공무원이 수뢰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신현범 부장판사는 7일 미래산단 조성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서울신문 11월 29일자 8면>로 전 나주시 투자유치팀장 김모(49)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김씨의 지인 신모(42)씨에 대해 청구된 영장도 발부됐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업체 측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2억 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신씨는 최근 나주의 한 택지지구에 나란히 지어진 원룸 건물 3동 가운데 2동을 각각의 명의로 소유권 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위기의 검찰] ① 정권사수 ‘첨병’

    [위기의 검찰] ① 정권사수 ‘첨병’

    사상 초유의 내부 반발로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항명 파동은 정권에 휘둘리는 정치 검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등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검찰 스스로 이번 사태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자정에 나설 경우다. 위기에 빠진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쇄신 해법을 시리즈 5회로 모색한다. “검찰이 정치적이지 않았을 때가 있었습니까. 늘 정권 사수의 첨병 노릇을 했습니다.” 검사들도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걸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권력에 줄을 서서 권력을 창출하고 그 권력의 입맛에 맞는 수사 결과를 내놓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온 것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를 초래한 ‘특수부발 검란(檢亂)’은 검찰 조직의 누적된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줬을 뿐이다. ‘정치 검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출범 이후 김대중 정권 때까지 권력이 검찰을 좌지우지했다.”면서 “검찰은 권력의 입맛에 맞게 야당 의원을 수사 미끼로 여당에 입당시키는 등 검찰 본연의 자세를 잃었고, 반정권 인사들의 도청도 비일비재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관계자는 “노무현 정권 땐 검찰과 청와대가 사이가 나빠 정권 차원에서 검찰 수사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권부 입김은 곳곳에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은 1999년 항명파동 당시 검찰 수뇌부를 향해 ‘정치권력의 시녀화’ ‘정치권력에 영합하는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치 검찰은 권력의 ‘기형아’다. 검찰을 잡아야 정권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취임 뒤 대구·경북(TK) 및 고려대 출신을 검찰 요직에 전진 배치했다. 김경한(경북 안동) 법무부 장관은 검찰 내 대표적인 TK 인사로, 요소요소에 TK 인사들을 심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 출신의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기용돼 논란을 일으켰다.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적은 역대 정권에 한 번도 없어 사법 중립성 훼손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검찰총장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질시비가 있었던 고대 출신의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 정치 검찰의 막장을 보여줬다. 정치 검찰의 폐해는 컸다. 반정권 인사들의 표적 수사가 속출했다.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문화방송 ‘피디수첩’, 정연주 KBS 사장,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수사 등 검찰 안팎의 비판을 받는 수사가 이어졌다. 정권 관련 수사에서는 ‘왜곡·은폐·조작’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BBK 가짜편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등 이 대통령 일가와 그 측근 인사들이 관여된 대형 권력비리 수사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전 검찰총장이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구형을 최저 형량 수준으로 낮추도록 압력을 넣었다거나 LIG그룹 회장 일가의 사법처리 수위 결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한 고위 인사는 “노무현 정권 때를 제외하곤 어느 정권이나 수사 개입이 심했다. 현 정권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관여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치 검찰의 문제는 인사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검찰 수장 임명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검찰이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인사를 독립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조직내부의 신망 있는 사람보다 정권 유지에 검찰을 이용하기 위해 자기 사람을 뽑기 때문에 사건 왜곡이나 편파 수사 등이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인사 독립이 정치 검찰 척결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판사, 변호사 등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등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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