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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룡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벽 넘을까

    조현룡(69)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7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같은 당 박상은(65)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에 대한 검찰 강제 수사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체포동의요구서를 이르면 1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조 의원에 대해 철도부품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국회의장은 그때부터 24시간 경과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 처리를 해야 한다. 여야는 13일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 당일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14일부터 16일 사이에 표결 처리해야 한다. 15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본회의가 열려야 하는데 결국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의지에 달렸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통과되기 때문이다. 7월 임시국회는 오는 19일 끝나고 8월 임시국회는 이튿날부터 곧바로 열린다. 이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이번 회기에 처리되지 못하면 8월 말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접수될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으로부터 입법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계륜 의원이 지난 9일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2일로 소환 날짜를 재통보했고 신계륜 의원 측은 이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소환을 통보받았던 김 의원은 당과 협의 끝에 14일 출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용 의원은 통보받은 대로 13일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前입학처장·석좌교수 ‘로비의 양 축’인가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AC 전 입학홍보처장 심모씨와 언론인 출신 석좌교수 장모(55)씨의 활동 내용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의 보좌진 7명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이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헤치고 있다. 6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심씨는 김 이사장의 정치권 로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지난해 9월 전후 심씨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김 이사장의 측근인 심씨는 SAC에서 정치권 등을 담당하는 대관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심씨가 의원회관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며 “그를 아는 의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학용 의원도 “지난해 9월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이런 그의 역할을 중시, 카드사용 내역까지 훑고 있다. 검찰이 심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씨는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또 다른 한 축이다. 장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옛 민주통합당의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정치권 및 공직사회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해 여름 이른바 ‘오봉회’ 모임을 만들어 김 이사장에게 ‘사교의 장’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김 이사장 외에 신계륜 의원, 김 의원, 전현희 전 의원이 오봉회 멤버다.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직업학교에서 ‘직업’이라는 글자을 빼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해 김 이사장의 숙원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등산 때 장씨를 처음 봤다”면서 “장씨가 두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 이모·노모씨 및 비서관 이모씨, 김 의원의 보좌관 성모·강모·권모씨, 신학용 의원 전 보좌관 서모씨 등 세 의원 보좌진 7명을 의원들의 금품수수에 관여한 인물로 특정해 자금흐름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비서·보좌관들은 원칙적으로 참고인 신분”이라며 “의원들의 금품수수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계륜·김재윤 수천만원씩 금품 수수…신학용은 현금·상품권 1300만원 받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김재윤(49) 의원이 지난해 9월 이후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이사장으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추가 금품 수수 여부를 캐기 위해 이들의 가족 및 전·현직 보좌관과 비서관, 지인 등 10여명의 금융 거래 내역을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검찰은 또 같은 당 신학용(62) 의원이 지난해 연말 김 이사장 측으로부터 10만원권 상품권 30장(300만원)을 받고 올해 다시 현금 1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수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장모(55)씨가 김 이사장과 정치권 인사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단서를 포착해 이날 장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장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장씨는 김 이사장, 신계륜 의원, 김 의원, 전모 전 의원과 함께 지난해 여름 오봉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친목을 다져 왔다. 검찰은 신계륜 의원과 김 의원이 지난해 9월 김 이사장의 숙원이었던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도 이런 밀접한 관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과 의원들의 금품 수수 과정을 캐기 위해 신계륜 의원의 보좌관인 이모·노모씨 및 또 다른 이모씨, 김 의원의 보좌관인 성모·강모·권모씨 등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또 서모 전 신학용 의원 보좌관과 모 대학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부회장 출신의 한 인사를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자금 거래 내역을 캐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선급 3인, 자회사로 부정축재 의혹

    한국선급(KR)과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이 오공균(63) 전 회장과 정모 검사지원본부장, 김모 정부대행검사본부장 등 한국선급 핵심 3인방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2월 한국선급의 연구 개발 전문 자회사인 이노베이션케이알(iKR)을 설립한 이후부터 한국선급 안팎의 관계자들에게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는 등 집중적으로 부정 축재를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을 비롯해 iKR을 이들의 배임수재 혐의 입증에 중요한 한 축으로 보고 iKR의 법인 자금 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오 전 회장 등과 관련해 부정한 돈의 종착지 규명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 회장과 김 본부장은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으로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전형이고 정 본부장은 전·현직 해경 간부와 유명 정치인, 해양 관련 공무원 등이 임원으로 올라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부총재로 등록돼 있다. 검찰은 사업본부, 신성장산업본부, 경영지원본부, 기술지원본부 등 한국선급 핵심 본부의 전·현직 본부장들과 한국선급의 자회사인 한국선급엔지니어링(KRE) 본부장 등이 오 전 회장 등의 부정 축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S여객선 운영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업계의 구조적 문제점과 비리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사는 부산∼제주를 운항하는 카페리 2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선박은 각각 1987년과 1993년 건조돼 선령이 모두 20년을 넘어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수사팀은 회계, 자금, 안전 관련 서류를 압수해 외국에서 건조된 노후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한국선급 직원들이 뒷돈과 향응을 제공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법 형사17단독 심현주 판사는 지난 10일 한국선급에 압수수색 정보를 제공한 혐의(공무상 기밀누설)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해경 소속 정보관 이모(41) 경사에 대해 “죄질이 무거워 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부산지검 수사관 최모(8급)씨에 대해서는 “이 경사에게 넘긴 수사 정보가 한국선급에 전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채동욱 혼외자 맞다… 靑 개인정보 조회는 정당한 감찰”

    檢 “채동욱 혼외자 맞다… 靑 개인정보 조회는 정당한 감찰”

    검찰이 채동욱(56)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채모(12)군이 채 전 총장의 아들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채군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취득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개인정보 불법 수집 등 채 전 총장의 뒷조사와 관련한 윗선을 밝히지 못한 채 청와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검찰은 7일 채 전 총장 의혹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혼외자 의혹이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채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을,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채군 어머니 임모(55)씨가 형사사건 청탁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우선 “혼외자 여부는 관련 사건들의 범죄혐의와 직결되는 것으로 핵심 쟁점사항”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친자 관계는 유전자 검사에 의하지 않고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다수의 증거 자료와 간접 사실, 경험칙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굳이 채 전 총장을 조사하지 않아도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며 채 전 총장이 채군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 시기마다 ‘친부’(親父)를 자처한 근거를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선 2001년 12월 초 임씨의 임신 초기에 작성된 산전기록부와 2009년 3월 작성된 초등학교 학적부, 지난해 7월 작성된 유학 신청 서류 ‘부’(父)란에 각각 ‘채동욱, 검사’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채군의 돌 무렵인 2003년 7월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임씨가 작성한 이메일, 채 전 총장이 제3자 계좌를 통해 임씨에게 송금한 내역, 제3자를 통한 채 전 총장과 임씨의 전화 내역 등도 제시했다. 임씨는 2009년 6~12월 채 전 총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제3자의 형사 사건 청탁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가정부 이모(62)씨를 협박해 채무를 면제받고 사건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로 임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채군 계좌에 거액을 송금한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57)씨를 회사 돈 1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통화내역, 계좌내역을 입수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해 ‘치부’를 낱낱이 공개한 혼외자 수사와는 달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통화내역조차 분석하지 않고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등 부실한 수사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채 전 총장의 뒷조사를 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등에 대해 정당한 직무 범위라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했다. 혼외아들 의혹 보도 이후 민정수석실이 채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정보와 출입국내역 등을 수집한 사실도 확인했으나 같은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6월 11일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직접 조회한 조이제(54)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과 이를 부탁한 조오영(55)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송모 국가정보원 정보관(IO)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이들이 개인정보를 조회·수집한 동기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은 채군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민정수석실, 교육문화수석실, 고용복지수석실 가운데 유일하게 재판에 넘겨진 조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실이나 총무비서관실의 지시가 아닌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청와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국정원 정보관 송씨에 대해서도 ‘실제로 취득한 정보가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채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송씨가 정보 수집에 나선 시기는 댓글 공작을 펼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두고 국정원과 검찰의 갈등설이 불거져 나오던 시기였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6월 24일 채군의 학교 생활 정보 수집을 시도한 교육문화수석실과 6월 27일 건강보험 가입 자격 정보를 취득한 고용복지수석실, 경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채군 모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조회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김모 경정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임씨의 사건청탁 의혹에 대한 첩보가 입수돼 이와 관련된 정보를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감찰 범위에 포함되고, 이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요청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정당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청와대 측 해명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특별감찰반 소속 김 경정에 대해 서면조사만 두 차례 실시했고, 배후로 지목된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과 특별감찰반장에 대해서는 검찰청사가 아닌 곳에서 한 차례 대면조사만 이뤄졌다. 검찰관계자는 “곽 수석 등의 통신내역을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더 이상 조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의 눈] ‘징계 잣대’ 없는 대검찰청 감찰본부/김승훈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징계 잣대’ 없는 대검찰청 감찰본부/김승훈 사회부 기자

    “이제 간첩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은 간첩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들어온다. 북한 입장에선 간첩으로 드러나도 탈북자라고 둘러대면 그만이니 부담이 없다.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사건으로 북한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대공 업무를 담당하는 검찰 공안부 간부 A씨의 말이다. A씨의 하소연은 공안부 검사들의 공통된 인식이기도 하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수사·공판 담당 검사들이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공안부 검사들 사이에선 안타까움과 무력감마저 퍼지고 있다. 검사 중징계와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간첩 증거 조작 여파로 대한민국 체제 수호의 보루인 공안부 수사 기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지난 1일 유씨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 2명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검찰 안팎에서 대검 감찰의 징계 잣대에 의문을 표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것이다. 검사가 정권이나 특정 권력과 유착돼 ‘봐주기·축소·은폐’ 수사를 했다면 일벌백계해야 한다. 하지만 검찰 수뇌부는 ‘민간인 불법 사찰’ 등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거나 면죄부 수사로 일관한 검사들은 비호하고 승진까지 시켰다. 대검 감찰본부에서 감찰에 착수했다는 말조차 들어본 적 없다. 유씨는 화교 신분을 속이고 탈북자로 위장한 데다 정부로부터 지원금까지 받았다. 가명도 여러 개 썼다. 행적에 의문이 가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검사가 이런 석연치 않은 점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수사를 덮고 실체를 파헤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직무태만이자 직무유기다. 검찰 내에선 “수사·공판 검사들이 개인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리를 덮으려 한 것도 아니다. 간첩을 잡고자 검사의 본분을 다한 게 죄가 돼 중징계를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공판 검사들이 국정원 직원들과 증거 조작을 모의하거나 조작된 증거인 줄 알면서도 항소심 공판에 증거로 제출했다는 정황조차 없다. 징계 수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결정적 이유다. 이번 검사 징계는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 대한 경고 처분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정작 경고 수준에 그쳐야 할 사안을 정직으로까지 수위를 높였다는 것이다.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묻는다. 후배 검사들에게 간첩을 어떻게 잡으라고 할 것인지를. hunnam@seoul.co.kr
  • 씨티銀 ‘포스단말기 해킹’ 한 달간 손놓고 있었다

    씨티銀 ‘포스단말기 해킹’ 한 달간 손놓고 있었다

    한국씨티은행이 신용카드 결제용 포스(POS)단말기 해킹 사고를 경찰로부터 통보받고도 한 달여 지난 뒤에야 경찰에 피해 사실을 ‘늑장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씨티은행은 경찰 통보를 받은 뒤 자사의 불법 카드 사용이 연이어 일어나는데도 사고 원인, 피해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 측의 늑장 대응으로 불법 복제된 카드로 고객들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주범 이모(36)씨 등 일당은 캄보디아에서 전남 목포 소재 H커피전문점 등 카드 가맹점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와 포인트 카드 정보 등을 통째로 빼냈다. 이씨 등은 유출 카드정보를 이용해 복제카드를 만들었고, 포인트카드 비밀번호와 일치한 복제카드로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와 국내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이씨 등은 H커피전문점 포스단말기 해킹을 지난 1월 5일부터 시도한 뒤 같은 달 26일 단말기 내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 등을 모두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BC·신한·삼성 등 일부 카드사들은 캄보디아, 중국 등지에서 고객 카드가 부정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1월 28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뒤인 2월 초 각 카드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피해 현황을 제출토록 했다. 씨티은행은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 이후에도 사고 원인 등을 몰라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다 한 달여 뒤인 3월 4일쯤 경찰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씨티은행 측에 해킹 사고와 관련한 전문가가 없어 제때 대응하지 못해 고객들의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 측 관계자는 처음에는 “포스단말기 해킹 피해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금감원에서 3120여건이 유출됐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경찰에는 3월 4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사고 관련 전문가가 있지만 그 사람과 직접 연결해 주는 건 힘들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8일 경찰에서 보완 수사 중인 주범 이씨를 제외하고 박모(35)씨 등 일당을 기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유씨, 2008년 법정관리 천해지 확보… 사업확장 로비 의혹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유씨와 그 측근들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유씨 일가가 MB 정부 시절 여야 정치권이나 관계 인사들의 비호를 받아 수천억원대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유씨가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커피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 전반에서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어 비자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009년을 기점으로 유씨 일가와 측근 50여명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빠짐없이 확인할 것”이라며 “(유씨 일가 등) 수십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2009년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2005년 인천지법에서 법정관리를 받던 청해진해운의 모회사인 조선업체 천해지가 2008년 유씨가 실소유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검찰은 회사를 부도낸 유씨가 새천년·빛난별 등 실체 없는 법인을 내세워 회사를 되찾은 뒤 사업 확장이나 개인의 비호를 위해 2009년부터 정·관계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했다고 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월호 수입·운항의 실마리를 제공한 해운법이 2009년 개정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객선 운영 선령이 20년에서 30년으로 바뀌어 청해진해운은 18년이나 된 퇴역 선박을 수입, 운항할 수 있게 됐다. 개정 전후 유씨와 측근들이 원활한 해운 영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관계 인사들을 관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청해진해운 모회사인 천해지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5억 2432만원을, 청해진해운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9억 4698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유씨는 해운사인 세모를 운영하다 부도를 냈지만 정부는 유씨에게 해운 면허를 내주며 20여년이나 인천~제주 항로를 독점하게 했다. MB 정부 실세였던 A씨는 유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 여야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들이 금품이나 향응 로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6월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아해, 세모, 트라이곤코리아, 온지구, 천해지, 클리앙, 소쿠리상사 등 9개 계열사를 1차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있다. 건설,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식품, 전자제품, 도료, 합성수지, 커피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 총망라돼 있다. 검찰은 유씨가 다판다 등 9개 계열사에 측근들을 대표로 앉혀 계열사 돈을 빼돌리거나 탈세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9개 계열사 대표, 이사, 감사 등 50여명의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유씨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2000만원 이상 금융거래 계좌를 비자금 의심 계좌로 분류,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계좌엔 수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흔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에서 출처, 규모, 용처 등 비자금을 둘러싼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단독] 유병언, MB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로비 정황

    [단독] 유병언, MB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로비 정황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씨 등 측근 계열사 대표들과 이명박 정부 시절 여야 정치인, 관계 인사들의 유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와 측근들이 2009년 해운법 개정을 기점으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사업 청탁 등의 명목으로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유씨와 측근 50여명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선주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와 아들 대균(44)·혁기(42)씨,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 등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해 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아해, 세모, 트라이곤코리아, 온지구, 천해지, 클리앙, 소쿠리상사 등 9개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 계열사의 거래 내역, 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유씨가 이들 9개 계열사의 대표, 이사, 감사 등 50여명을 동원해 횡령, 탈세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측근 50여명의 자금 흐름과 역할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해운법 시행 규칙을 개정해 여객선 선령(船齡)을 당초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한 2009년을 기점으로 최근까지 유씨가 여야 정치인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사업 인허가나 편의 등을 위해 로비를 했다고 판단, 유씨 일가와 측근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해운법 개정이 세월호 수입, 운항의 단초를 제공한 만큼 그 당시나 이후에 여러 채널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정·관계 로비 등 각종 의혹을 빠짐없이 확인하기 위해 수십 개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9월에 18년간 운항하고 퇴역한 세월호를 일본에서 수입했다. 검찰은 유씨가 여야 정치권과의 접촉을 위해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발이 넓은 인사들을 영입해 계열사 대표 등을 맡긴 정황도 포착해 이들 대표의 회사들도 지난 23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팀에 검사 2명, 수사관 15명 등 17명을 보강해 수사 인력을 38명으로 늘렸다. 검찰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회계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금전 관계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전날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에서 압수한 회계 자료 등을 분석하며 해운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해운조합 본사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인천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檢 지난달 해운 비리 수사했더라면…

    검찰이 초과·허위 화물 적재 등 해운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여객선 운항이 많은 항구 등에 대해 일제히 긴급 점검에 나섰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미 지난 3월 “비행기, 철도, 선박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운송 수단에 대한 비리 수사를 최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세월호 사고가 난 뒤 이제서야 수사, 점검에 나선 것으로 ‘뒷북 수사, 점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23일 특수부(부장 박흥준)를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선박 검사·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선급(KR) 등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조은석 검사장)를 필두로 인천지검 등 검찰청도 이날 전국의 항만 등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운행 과정의 비리 등을 긴급 점검했다.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원전 비리를 능가하는 ‘음성적인 정·관계 비리 구조’가 수면 위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의 해운업계 비리 수사는 올해 초부터 예고된 것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이 터진 뒤 여론에 등 떠밀려 착수한 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황 장관은 지난 3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건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기관 비리 척결”이라며 “비행기, 철도, 선박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운송 수단의 경우 잘못된 부품이 공급되면 한순간에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리 척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운송 수단 비리의 심각성에 대해 검찰도 올해 초부터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검찰이 지난 3월에만 해운업계 비리 수사에 착수했더라면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알려진 초과·허위 화물 적재 등의 폐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씨 일가 정·관계 비호세력 집중 추적

    유씨 일가 정·관계 비호세력 집중 추적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유씨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정·관계 인사 등 배후 세력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자택과 청해진해운 관계사, 종교단체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3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유씨 일가 자택 2곳을 비롯해 서울, 인천, 목포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용산구 이촌동 기독교복음침례회, 강남구 역삼동의 건강식품방문판매회사 ‘다판다’, 경기 안성의 금수원, 인천 중구 청해진해운 등 유씨 일가가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종교단체와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씨와 회사 고위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유씨의 장인이 설립한 선교단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유씨의 횡령·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횡령, 탈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계열사를 동원해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압수물 분석 내용을 토대로 유씨 일가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여객선 사업을 하다가 1997년 2000억원의 빚을 지고 부도를 낸 후 5600억원대 자산가로 급성장하는 데 기여한 비호 세력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검찰은 “유씨가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도운 배후 세력과 비자금 규모, 용처 등을 파악하는 건 수사 초기 단계에서는 아니지만 향후 수사에선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참사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는 이날 구속된 이준석(69) 선장 등 7명의 선박직 직원 외에 2등기관사 이모(25·여)씨 등 직원 4명에 대해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침몰 직전 세월호를 탈출한 선박직 직원 15명 중 11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4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선원 전원에 대해 사법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장을 포함한 선박직 선원 모두 조타실, 기관실 등에 모여 있다가 선객들보다 먼저 탈출해 유기치사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검은 이날 특수부를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전반적인 해운업계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한국선급이 선박안전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청탁과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목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무혐의 종결 ‘경찰비리 사건’ 다시 파겠다는 검찰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송치된 사건인 만큼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경찰 내부에선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수사로 검경 갈등이 재연될 거라는 시각도 있다. 9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A팀장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뇌물 수수 의혹은 지난해 6월 화물업자들이 광주경찰청 광수대에 접수한 진정에서 비롯됐다. 내용은 화물업자들이 A팀장의 선배인 B씨와 전남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C씨를 통해 A팀장에게 돈을 줬다는 것이다. A팀장이 시내 한 모텔에서 C씨를 여러 차례 만나 돈을 받았으니 A팀장을 불법 화물 증차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게 진정의 핵심이었다. 이후 경찰은 A팀장을 불법 화물 증차 수사팀에서 빼고, 별도 수사팀을 편성해 내사를 진행했다. 6개월간 A팀장의 금융거래 내용, 통신 내용 등을 수사했지만 돈이 오가거나 관련자들을 만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내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J통운 대표 D씨를 뇌물 제공의 진원지로 보고 D씨를 제삼자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D씨→화물업자→B씨 및 C씨→A팀장’ 순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이 건너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불법 증차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면서 “(A팀장과 관련한) 진정서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팀장은 “내가 불법 화물 증차 첩보를 입수해 1년여간 수사했다. 수사 초기 한두 대뿐인 것을 800여대까지 파헤쳤다”며 “화물업자들이 수사를 막기 위해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진정을 넣은 것이지 청탁이나 뇌물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진정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수사과장에게 나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해 달라고 3번이나 요청해 광수대에서 수사했지만 혐의가 전혀 없어 종결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A팀장은 진정과 관련해 4명을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A팀장은 “C씨, 화물업자 D씨 등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고, B씨는 아는 선배로 화물업계 쪽을 잘 알아 첩보 입수 뒤 불법 증차에 대해 협조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서 A팀장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경찰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검찰은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사건을 다시 파헤치고도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면 과잉 수사라는 역공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말 광주와 전남지역 일반 화물자동차 불법 증차 사건을 수사해 공무원 18명(직무 유기 및 뇌물 수수 혐의 등)과 불법 증차에 관여한 화물운송업체 대표 43명, 화물협회 관계자 4명 등 모두 65명을 적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육사 이번엔 교수… 2명 연구비 횡령 수사

    육군본부 검찰부(육군 검찰)가 육군사관학교 교수 2명이 민간업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육사 생도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단 성(性) 스캔들에 이어 현직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검찰은 육사 A교수와 B교수가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검찰은 이 교수들이 2010년을 전후해 위탁 과제 연구비를 횡령해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금액과 경위, 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은 “육사에서 자체적으로 정산을 하다 소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두 교수에 대한 관련 자료를 지난주 육군 검찰에 보내와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육사에 연구 과제를 주는데 두 교수는 연구 과제를 하면서 일부 금액을 사적으로 쓴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이 뇌물을 받고 업체 편의를 봐준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방위산업 업체인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를 개인 계좌에 보관하며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B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해외여행 경비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A·B교수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육사 측을 접촉했지만 육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두 교수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어렵다”면서 “(징계 등과 관련해선) 결과가 나와 봐야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수사관들 “수뇌부가 인사권 행사·노조 봉쇄 꼼수”

    검찰 내부가 기능직 공무원의 검찰직(수사관) 전환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의 반발이 노조 설립 분위기로도 확산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기능직의 검찰직 전환에 반대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인사상 불이익과 채용의 불합리성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검찰청이 지난달 14일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검찰공무원 직종 개편에 대한 정책결정 안내’에 따르면 기능직은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3개 과목 시험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검찰직 6, 7급까지 임용될 수 있다. 반면 수사관들은 국어, 영어, 국사,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등 5~6개 과목에서 평균 9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경쟁률도 보통 100대1을 웃돈다. 수사관들은 이프로스에 “평등·기회 균등의 원칙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검찰에서 깨지고 있다”, “7, 8급 기능직 1447명 중 절반이 전직한다면 723명의 7, 8급 수사관이 생기는데 승진을 대기하고 있는 기존 8, 9급 수사관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등의 내용을 실시간 올리고 있다. 각종 ‘패러디’물까지 쏟아내며 검찰 수뇌부를 비판하고 있다. 수사관들이 반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검찰 수뇌부가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노조 설립을 못하도록 검찰 내에 행정직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정부부처처럼 기능직을 검찰직이 아닌 행정직으로 전환하면 되는데 검찰 수뇌부가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현 검찰청법에는 ‘검찰직렬’뿐이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내에서도 행정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행정직을 만들면 이들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은 안전행정부에 있어 검찰이 행정직과 검찰직으로 이원화돼 일사불란한 지휘가 어렵고 노조 설립도 가능해져 수뇌부에서 거부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6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은 노조에 가입할 수 있지만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직은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못 박고 있다. 복수의 수사관들은 “행정직을 만들어 기능직을 검찰직이 아닌 행정직으로 전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검찰 수뇌부는 노조 설립을 두려워하지 말고 검찰 내에 행정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없는 것을 만들라고 하면 문제겠지만 이미 경찰은 수사직과 행정직으로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다”면서 “검찰청법을 개정해 행정직을 만들어 기능직을 행정직으로 바꾸면 기능직의 복지는 물론 수사관들의 사기 진작도 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 행정직은 안행부 소속이 되는데 이들에 대한 인사권, 보직순환에 대한 명령권 등 인사 권한을 검찰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서울 가야쇼핑 재건축 시행사 정·관계 로비자금 사용 포착

    검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부지에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의 시행사인 남부중앙시장㈜의 정모 대표가 건물 분양 및 건축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청과 세무서 등의 전·현직 공무원 금품 수수 정황을 파악하는 등 비자금 종착지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24일 정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08년 8월 가야위드안 분양 및 건설 과정에서 횡령을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의 공직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관악구청에 근무했던 공무원 C씨와 금천세무서 전 공무원 N씨 등 전·현직 공무원들이 건축 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횡령을 눈감아 주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금품 수수 경로와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이 남부중앙시장에 수십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 단계에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C씨는 업무차 사무실에서 두어 번 본 적이 있을 뿐 직접적으로 아는 관계가 아니고 N씨는 거래처 사람으로 우리 쪽 세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가 사업을 시작할 때 금천세무서를 퇴직한 뒤 세무사 사무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C씨는 “정 대표는 과거 사무실에서 한두 차례 본 적은 있지만 편의를 봐주거나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N씨는 “특별히 봐주고 대가를 받거나 혜택을 받았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구청·세무서·저축銀 연루 ‘종합비리세트’

    [단독] 구청·세무서·저축銀 연루 ‘종합비리세트’

    지난달 평검사 인사를 끝으로 수사 체제를 갖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건설업체의 고질적인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부가 수사 체제를 갖춘 이후의 첫 인지수사로 사회 비리 전반에 대한 검찰의 특수수사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가 수사에 착수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부지에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가야위드안’의 시행사 남부중앙시장㈜의 비리는 건설업체의 전형적인 비리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구청 공무원, 탈세나 횡령 등을 눈감아 줄 세무서 공무원, 불가능한 대출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줄 저축은행까지 ‘비리 세트’가 두루 갖춰져 있다. 검찰은 일단 남부중앙시장 정모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횡령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야위드안 수분양자(분양받은 사람) 중 공사 지연으로 피해를 본 A씨는 이날 “공사 초기 자금은 수분양자 중도금 190억원, 저축은행 대출금 198억원 등인데 초기 예상 공사 대금은 200억원 수준이었다”면서 “토지 구입 비용으로 100억원을 썼다고 해도 100억원이 사라졌다. 이 자금이 다른 공사 대금이나 구청, 세무서 등의 정·관계 및 저축은행 로비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양 피해자 B씨는 “‘하도급 뻥튀기 계약’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건물을 지을 때 10억원에 계약하면 13억원짜리 계약서를 쓴 뒤 3억원을 갖고 오라는 식의 일에 관여됐던 사람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 대표가 가야위드안뿐 아니라 다른 건설 공사에서도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를 넘을 공산이 크다. 검찰은 저축은행 대출 과정에서의 불법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의 불법 대출에는 정·관계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단 저축은행 측이 불가능한 대출을 가능하게 해 줬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남부중앙시장은 한국, 경기, 영남, 진흥 등의 저축은행으로부터 19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분양 피해자는 “남부중앙시장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최소 10%의 ‘커미션’을 줬을 것”이라며 “공사 규모가 200억원 정도인데 198억원을 빌려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분양 피해자는 “남부중앙시장은 공사 전부터 저축은행 대출금이 있었고 중간에 또 대출을 받았다”면서 “저축은행 대출 땐 정·관계 로비로 연결되는데 당시 대출에 깊이 관여한 사람이 L씨”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의 관건은 비자금 종착지 파악이다. 가야위드안 건축을 둘러싸고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정·관계 로비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로비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험사 30곳 해킹 개인 정보도 털렸다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회사 KT의 가입자 정보 유출에 이어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등 국내 보험회사 30곳 정도의 고객 정보가 모두 유출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1억여건이 유출된 데 이어 시중 대부분의 보험회사 고객 정보가 대규모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보험회사의 정보는 고객의 단순 개인정보를 넘어 질병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에는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주민등록번호, 주소, 보험료 등과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질병명, 장해부위, 장해비율, 수술명, 입원 여부와 같은 민감한 사생활 정보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러한 민감 정보까지 유출됐다면 정보꾼들이 보험 가입자들의 질병과 수술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은 국내 보험회사 30곳 이상의 고객 정보를 빼내 불법 유통한 일당 1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고객 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해당 보험회사 직원들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회사들로부터 유출된 정보가 자사 고객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보험회사 30곳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관련 사건에 대해 현재 마무리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푸르덴셜생명은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가 가능한 권한을 줘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하게 했다가 적발되는 등 부분적인 정보 노출은 있었지만 보험사 30개사 가량의 고객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현대라이프 등 24개사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보, 흥국화재, 동부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17개사다. 한편 보험사 고객 정보를 빼낸 이들 일당은 인터넷 및 유선 고객 가입자의 고객 정보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통사 고객 정보를 소유하게 된 경위 등도 수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환기업 비자금 수사… 한화에 불똥 튀나

    삼환기업 비자금 수사… 한화에 불똥 튀나

    한화그룹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2010년 8월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4년여 만에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도 삼환기업 협력 업체를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다. 1년 가까이 수사를 진행한 경찰이 혐의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사정 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환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난해 초부터 수사해 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삼환기업이 2005년 1000억원대의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빌딩(63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한화 측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삼환기업이 한화 측에 공사 수주 대가로 60억원을 건넸고, 한화 측은 이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의 쟁점은 비자금 조성 및 규모, 전달 경로 파악이다. 검찰 수사에서 삼환기업이 하청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공사 수주 대가로 한화 측에 수십억원을 건넸고 이 과정에 한화그룹 간부들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면 한화그룹은 또 한번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한화그룹은 2010년 8월 서울서부지검의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 착수 이후 한화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됐고 최고 경영자도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한화그룹 측은 2010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과 수사에서 비자금이 모두 드러난 상태여서 삼환기업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했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선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한화그룹 측의 거센 반발과 외압으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검찰에서 실체를 파헤쳐 주리라 믿고 지난 5일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환기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초 경찰 수사 착수 이후 삼환기업 간부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를 받으러 간 사람에 따르면 경찰이 자료도 많이 확보한 상태였다고 했다”면서 “한창 수사를 하는 것 같더니 지금까지 어떻게 처리됐는지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4년여 만에 또다시 비자금 의혹에 휩싸이면서 검찰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이 강조하는 ‘환부 도려내기식 수사’가 한화그룹 수사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檢, 유씨 출입경 기록 조작 가능성 ‘무게’… 가담자 추적 집중

    검찰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 수사의 핵심은 국가정보원 직원이나 국정원 협력자가 화교 출신 탈북자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북·중(北中) 출입경기록에서 ‘출-입-입-입’(出-入-入-入)을 ‘출-입-출-입’(出-入-出-入)으로 바꿨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뒷부분 두 글자, ‘입-입’이 ‘출-입’으로 바뀌어 유씨가 간첩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 변호인 측이 ‘입-입’을 ‘출-입’으로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산 전문가를 증인으로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11일 검찰과 유씨 측 변호인 등의 말을 종합하면 검찰이 유씨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한 핵심 증거는 지난해 11월 1일 국정원으로부터 건네받아 법원에 제출한 2006년 5월 23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유씨 북·중 출입경기록이다. 유씨 측 변호인은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공안국으로부터 ‘출-입-입-입’이 적힌 출입경기록을, 검찰은 ‘출-입-출-입’으로 적힌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기록을 각각 법원에 제출했다. 유씨는 2006년 5월 23일 어머니 장례를 치르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27일 중국으로 나왔다. 이는 유씨도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재입북 여부다. 변호인 측은 ‘출-입’은 국정원이 조작한 것이고 ‘입-입’은 전산 오류라고 반박했다. 유씨가 5월 23일 북한으로 갔다(출)가 5월 27일 중국으로 온 뒤(입) 같은 날 다시 북한에 갔다(출) 북한 보위부에 포섭된 뒤 6월 10일 중국으로 왔다(입)는 검찰 공소 사실을 정면 반박했다. 중국 대사관은 변호인 측 기록이 진본이고 검찰 문건은 위조본이라고 밝혀 검찰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이에 유씨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출-입-입-입’으로 기재된 유씨의 출입경기록은 전산시스템의 오류로 발생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입증해 ‘출-입-출-입’ 문서의 신빙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은 국정원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작에 관여한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출입경기록 문건이 조작으로 드러나면 검찰의 추가 증인 신청과 상관없이 공소 유지는 힘들 전망이다. 핵심 증거가 위조됐기 때문이다. 또한 국정원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간첩으로 만든 것이 돼 형사 책임을 넘어 국정원 존립 기반에도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전 직결된 公기관 비리 최우선 수사”

    “안전 직결된 公기관 비리 최우선 수사”

    오는 1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기업 비리 수사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올해 검찰은 곪을 대로 곪은 공공기관 비리 수사에 집중하겠다”면서 “비행기, 철도, 선박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운송수단 비리 수사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검찰의 첫 공공기관 사정 칼날이 육해공의 운송을 담당하는 공공기관과 그 부속기관들의 비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검찰 행보가 주목된다. 황 장관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건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기관 비리 척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도 등 운송수단의 경우 잘못된 부품이 공급되면 한순간에 사고로 번질 수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리 척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공공기관 비리 수사에 대한 기준도 제시했다. 황 장관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적자 규모보다는 적자의 질(質)을 분석해 수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면서 “공공기관은 영리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정책적인 투자가 많아 부득이하게 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공공기관 비리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채가 500조원을 넘는 방만경영에다 과도한 부당 혜택에 따른 국민 안전 위협까지 제대로 한 번 손을 대야 한다”면서 “국민 삶과 직결돼 있는 공공기관의 비정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법치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황 장관은 공공기관 비리 수사의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원전 비리 척결을 꼽으면서 “원전 비리 수사도 끝난 게 아니라 더 깊게 파고들고 있는 중”이라며 “수사 라인이 바뀌어도 새로운 간부들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장관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도 전방위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횡령·배임 등 액수의 다과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체육계의 전반적인 비리를 수사하려고 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배구협회와 야구협회 등 2개 협회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협회의 비리를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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