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승훈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분석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 최치봉
    2025-08-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7
  • 조선시대 종로 ‘사직단’ 2027년까지 복원

    조선 시대 왕실 사당인 종묘(宗廟)와 함께 국가 최고 의례시설이었던 사직단(社稷壇)이 2027년까지 복원된다. 사직단은 토지 신과 곡식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직단은 올해 제례 공간인 전사청 권역 등 핵심 영역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주요 전각(13동 복원, 3동 보수)과 지형 등이 복원된다. 총사업비는 164억 80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사직단을 중요도에 따라 제례 공간, 후원 공간, 진입 공간 3개 권역으로 나눠 복업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은 사직단 권역 내 사직동주민센터,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 관계 기관, 전문가, 문화재청 등으로 구성될 협의체를 통해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에 사직대제(社稷大祭) 폐지, 공원 조성 등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광복 이후에도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부지가 축소되고 각종 근대 시설물이 난립하는 등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본래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종묘와는 대조적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각각 1985년과 2008년 복원을 추진했지만 담장 설치 등 일부에 그쳤다. 이에 문화재청은 2012년 1월 종로구로부터 사직단 관리 권한을 인계받아 복원 정비 연구용역을 새롭게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국회의 사직단 복원 촉구 결의, 관계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통해 복원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사직단이 복원되면 서울의 4대 궁과 종묘처럼 전 국민의 역사 교육 공간이자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두 번째 내한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두 번째 내한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세계적인 가수, 피아니스트, 성악가가 잇따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모두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첫 공연과 어떤 차별성을 두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행복을 부르는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이 3년 만에 방한한다. 네 옥타브를 순식간에 넘나들며 오케스트라보다 더 다양한 사운드를 지닌 ‘원맨 밴드’로 유명하다. 1988년 그래미상 3개 부문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 2년간 빌보드 클래식 크로스오버 차트에 올랐던 ‘허시’(Hush!) 등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흑인영가, 포크, 블루스 등에 자신만의 보컬 기술을 입혀 발표한 앨범 ‘스피릿유올’(Spirityouall·2013)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앨범에는 그의 아버지 로버트 맥퍼린이 불렀던 노래들도 포함돼 있다. 로버트는 1950년대 흑인영가의 위대한 해석자이자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흑인 성악가다. 바비는 “언젠가 이 노래들을 부를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 아버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해석을 찾으려 했다. 수십년간 생각했고 마침내 그때가 됐다”고 말했다. 3월 10~11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4만~13만원. 02)2005-0114.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는 2년 만에 내한한다. 베토벤의 템페스트, 리스트의 소나타 나단조, 브람스의 인테르메조, 쇼팽의 24개 연습곡 전곡을 3시간에 걸쳐 연주한다. 화려한 기술, 강력한 힘, 진솔한 감성,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건반 위의 마녀’ ‘피아노 검투사’로 불린다. 유튜브 클래식 분야에서 6000만회라는 경이적인 조회수를 남기기도 했다. 3월 21일 오후 5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13만원. 1544-5142. 소프라노 ‘이네스 살라사르’도 7년 만에 한국을 찾아 독창회를 연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가면무도회’ ‘토스카’ ‘운명의 힘’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 아래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입을 맞춘 오페라 ‘토스카’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신이여, 위로해 주소서’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다음달 5일 오후 7시 30분,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만~3만원. 02)548-448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아’는 없고 ‘목표’만 있는…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묻다

    ‘자아’는 없고 ‘목표’만 있는…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묻다

    시인 정영효(36)가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했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이후 6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문학동네)에서다. 시인은 “리얼리즘 계열의 시를 추구하진 않지만 최근 대형 사건이나 사고를 많이 접하면서 개인의 존재란 무엇일까, 나와 공동으로 묶이는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시인의 눈에 비친 공동체 속 개인은 ‘나’라는 자아가 없다. ‘하나의 길만 믿었다 하나의 출구를 찾았다 고요함도 시선도 하나뿐인 게 이상했다 여태 우리가 모으지 못했던, 하나라는 것은 모두 평화로울까.’(해결책) ‘폭설에 오랫동안 고립되었다 길이 막혔고 음식은 모자랐고//지금 필요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중략) 예외 없이 주저하다 예외 없는 암묵에 동의했다 여기서 꼭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반대로 묻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가장 가까워지고 있었다.’(같은 질문들) “믿음은 불완전하다. 분명한 듯 보이지만 분명하지 않은 믿음들도 많다. 허상이나 거짓, 혹인 진실처럼 보이는 다른 것일 수도 있다. 허상, 거짓을 믿음으로 알고 계속 쫓아간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같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쫓아간다.” ‘우리의 목표’를 따라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나씩 준비해서 하나로 끝내는 일을 시작하였다 너는 탑을 쌓아올리고 나는 돌을 나른다 탑을 완성하면 소원을 빌기로 했지만 그건 아직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중략).’(이미 시작하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관계를 형성, 유지한다. 사람들은 목표에만 집중하고 목표만 바라본다. 목표가 사라지면 개인도 붕괴될 것이라는 암울한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 속 개인은 ‘극장보다 더 어두운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 섞여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한쪽으로 바라보며’(관람) ‘싸움이 시작됐는데도 말리지 않는다.’(관객)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늘 바라보면서 타자로 존재한다. 한쪽에 있으면서 한쪽만 생각한다. 저쪽 일이니까 상관없다며 서로 미루고 방심한다.” 시 제목으로 추상명사를 많이 붙이는 점이 특이하다. “머릿속에 떠오른 걸 쓰다 보면 내용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제목으로 추상명사가 주로 떠오른다. 시와 제목이 완전히 부합하지도 않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제목과 내용 사이의 여백을 독자들이 메워 주면 좋겠다.” 시집에는 시 51편이 실렸다. 초기작보다는 등단 3년 이후 작품 위주로 선별됐다. 작품 가운데 80%가 최근 2년 안에 쓴 것들이고, 나머지는 기존 것들을 완전히 새로 다듬었다. “등단한 지 3년쯤 지나니까 앞서 썼던 시들에 대해 고민이 들었다. 더 새로운 지점을 모색해야 하는 건 아닐까, 내 스타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이 시를 다시 쓰게 했다.” 시인은 등단 당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로 상상력을 끌어와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등단과 달리 삶은 고단했다. 고교 문창반 강의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신춘문예 등단 시인들은 청탁 원고는 물론 아르바이트 들어오는 것들을 가리지 않고 다 해야 생계가 가능하다. 시들을 읽으며 어떤 생각의 지점들을 함께 공유하거나 시들이 어떤 생각의 지점들을 던져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런 의미가 된다면 삶이 힘들어도, 독자가 많든 적든 시를 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식용은 따로 키운답니다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식용은 따로 키운답니다

    제주 먹거리 명물인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순수 혈통 보존을 위해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260여 마리가 대상이다. 현재 제주에서 사육 중인 흑돼지 8만여 마리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제주흑돼지를 못 먹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화재청은 예부터 제주에서 사육해 온 제주흑돼지를 26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축양동물(畜養動物) 천연기념물은 진도의 진돗개, 경산의 삽살개, 연산 화악리의 오계, 제주의 제주마와 흑우, 경주개 동경이를 포함해 7종으로 늘었다. 제주는 제주마(1986년), 제주흑우(2013년)에 이어 제주흑돼지까지 가축 3종을 천연기념물로 보유하게 됐다. 제주흑돼지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잡(交雜·유전적 조성이 다른 두 개체 사이의 교배)으로 순수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 절종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제주 축산진흥원은 1986년 우도 등 도서벽지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해 순수 계통 번식사업을 시작, 현재 260여 마리의 순수 혈통 제주흑돼지를 사육·관리하고 있다. 제주흑돼지는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돼지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갖고 있다. 외형상으로도 육지 흑돼지에 비해 귀가 작고 제주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 강하다. 문화재청은 “국가 유전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절종 위기에 처한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더욱 안정적으로 혈통이 보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에 돼지가 처음 들어온 것은 만주 지역에 서식하던 돼지가 한민족과 함께 유입되면서부터로 추정된다. 제주 지역에선 삼국지 위지 동이전, 탐라지, 성호사설, 해동역사 등 옛 문헌에 흑돼지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육지와 격리된 제주의 지역적 여건상 제주흑돼지는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 문화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돌담을 둘러 터를 잡고 변소에 돼지를 함께 두어 기르는 것을 ‘돗통’이라 불렀고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 등 향토음식으로도 자리 잡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웅이 된 평범한 소년 이야기’ 국내 첫 독점 방영

    ‘영웅이 된 평범한 소년 이야기’ 국내 첫 독점 방영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슈퍼 영웅의 뒤를 이어 올겨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영웅이 나타났다. 쫄쫄이팬츠를 입은 슈퍼 영웅이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는 26일부터 천방지축 소년의 코믹 어드벤처 ‘슈퍼파워 쫄쫄이팬츠!’를 국내 최초로 독점 방영한다. ‘슈퍼파워 쫄쫄이팬츠!’는 평범한 소년이 우연히 4차원 세계에서 떨어진 마법의 바지를 입고 슈퍼 영웅 ‘슈퍼쫄쫄이팬츠’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 ‘카일’과 그의 조력자인 말하는 유니콘 ‘필립’, 카일이 짝사랑하는 여자친구 ‘레베카’, 슈퍼쫄쫄이팬츠를 노리는 큰 머리 악당 ‘코텍스’, 레베카의 아빠이자 슈퍼쫄쫄이팬츠를 없애려는 ‘유리해골’ 등 재미있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 ‘캣츠 앤 독스2’,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등을 연출한 캐나다 영화 감독 브레드 페이튼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애니메이션 TV네트워크인 ‘텔레툰’(Teletoon)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독일, 폴란드,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강주연 애니맥스 편성국장은 “‘슈퍼파워 쫄쫄이팬츠!’는 말하는 유니콘, 마법의 바지, 슈퍼 영웅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모두 모여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라며 “아이들이 남은 겨울방학 동안 새롭게 등장한 슈퍼 영웅과 함께 멋진 상상의 세계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화 오후 6시 전파를 탄다. 총 26화 분량이며 매회 25분 방영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나를 사랑하는 법 가르쳐주는 따스한 가정의 힘

    [이주일의 어린이 책] 나를 사랑하는 법 가르쳐주는 따스한 가정의 힘

    뻐꾸기 아이들/문영숙 지음/백승민 그림/아이앤북/168쪽/9500원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 남도 나를 귀하게 여겨.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이란다.” 세 번째 위탁가정의 교장 선생님이 ‘효주’에게 들려준 말이다. 효주는 다섯 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 벌어놓은 돈은 엄마 병원비로 다 썼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아빠가 일하는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살았다. 아빠는 어느 날 효주에게 “열심히 일해도 여기서 버는 돈으로는 우리 집을 마련하기 힘들다”며 원양어선을 타야겠다고 했다. 효주는 강원도 바닷가의 할머니 집에 보내졌다. 효주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엄마, 아빠를 원망했다.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나를 낳았냐고 마음속으로 따지기도 했다. 할머니는 연로했다. 건강마저 나날이 나빠져 효주를 돌볼 수 없게 됐다. 할머니는 요양원으로 보내졌고, 효주는 4학년 때 위탁가정에 맡겨졌다. 첫 위탁가정은 꿈에 그리던 ‘공주가 사는 궁’과 같은 곳이었다. 입을 것, 먹을 것,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아주머니가 문제였다. 효주를 인형처럼 대하고 순종만을 강요했다. 효주는 5학년 때 다른 위탁가정으로 옮겼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었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자신을 존중해줘 행복했다. 하지만 아저씨가 혈압으로 쓰러져 뇌수술을 받으며 또 다른 위탁가정을 찾아야 했다. 효주는 더 이상 떠돌지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요즘 효주처럼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도 있고,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보호소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을 온정으로 품어주는 곳이 위탁가정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다양한 위탁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가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끔 하기 때문이다. 좋은 가정이 좋은 사회를 만들고, 좋은 국가를 만들고,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도 새삼 일깨워준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민행복 업무보고] 국가브랜드 개발 집중 문화콘텐츠 역량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올 한해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 문화콘텐츠 창조역량 강화,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정했다. 문체부는 ‘국가 브랜드’ 제고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국가 순위는 13위지만 같은 해 독일 시장조사기구 GfK가 집계한 국가브랜드 지수 순위는 2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돼 온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 문화시설 할인과 함께 1000여회의 다양한 기획 행사를 통해 ‘생활 속 문화 향유’를 일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평양 대성동 고구려시대 고분 남북 공동발굴조사를 올해 주요 업무로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성 만월대는 제7차 공동 조사가 진행되고, 평양 대성동 고구려고분은 처음으로 공동발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의 눈] 성매매·탈세 연예인 천망을 두려워하라/김승훈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성매매·탈세 연예인 천망을 두려워하라/김승훈 문화부 기자

    검찰을 출입할 때다. 연예인 비리 제보를 심심찮게 접했다. 해외 원정 도박, 마약 투약, 재벌그룹 회장 룸살롱 접대, 성폭행…. 내용도 다양했다. 그중 지금도 잊히지 않는 제보 두 건이 있다. 연예인 성매매와 탈세다. 연예계가 발칵 뒤집힐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연예인 성매매 제보는 지난해 9월 추석 이후부터 쏟아졌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남자 연예인들이 서울 강남의 A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견 탤런트 K씨가 네다섯 번, 인기 혼성그룹 멤버 K씨가 두 번, 아이돌 가수가 두 번, 개그맨이자 방송인 K씨가 한 번 등 여러 연령층의 연예인들이 A업소를 드나들었다. 언제 방문해 어느 아가씨와 어느 방에서 성관계를 가졌는지부터 업소를 찾아 어떤 요구를 했는지, 업소를 찾을 때의 복장, A업소를 찾는 이유까지 제보 내용은 구체적이었다. A업소는 태국에서 온 불법 체류 여성들을 고용하는 곳으로, 경찰이 뒤를 봐준다는 소리까지 들렸다. 연예인들은 A업소를 찾는 이유에 대해 외국 여성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다. 탈세 제보는 2012년 9월 처음 접했다. 규모나 연예인 면면으로 봤을 때 메가톤급이었다. 한류 스타 10여명이 조세 탈루 혐의로 세무 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는 내용이었다. L·S·J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드날리고 있는 최정상급 남녀 연예인들이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었다. 세무 당국이 A급 연예인들의 탈세 비리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건 처음이었다. 밖으로 새나가면 국내 방송계가 마비될 정도였다. ‘설마’ 했다. 이들 연예인이 모두 탈세를 숨기고 방송에 나와 천연덕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하고 말한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세무 당국 관계자는 말했다.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파장이 클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설마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검찰을 떠나 문화부로 왔다. 4개월이 돼 간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왜 기사로 쓰지 않느냐고. 기자는 사람을 망신 주고 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든 사회든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사를 쓴다고 믿는다. 비리에 한번 발을 담근 연예인들은 더 은밀하게 불법을 저지를 뿐 나아지지 않는다. 검찰에서 지켜본 연예인들은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 “몰랐다”, “사실과 다르다”, “법정 대응하겠다” 등 온갖 궤변을 늘어놓다가 여론이 조용해지면 슬그머니 고개를 다시 내밀었다. 탈세는 아예 죄악시되지 않는다. 어느 때부터인가 고위 공직자 청문회에서 탈세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된 사회 풍토와 무관치 않다. 연예인들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에 젖어 불법을 저지른다. 연예인은 공인이다. 공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지금도 성매매와 탈세를 일삼는 연예인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 하늘의 그물망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하나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정을 바란다. hunnam@seoul.co.kr
  •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국내외 우리나라 소설을 한자리에 다 모아 보고 싶다.’ 1996년 일본 덴리(天理)대에 1년간 교환 교수로 머무를 때다. 학교는 작았지만 조선학과가 있어 도서관에 한국 근현대 소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 소설들을 섭렵하며 한국 근현대 소설을 집대성해야겠다는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덴리대처럼 나라 안팎의 도서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설들이 산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년이 흘렀다. 송하춘(71) 고려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근대소설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내며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현대 소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일단락 지었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앞서 2013년 편찬됐다. 송 교수는 “근현대 소설 사전 작업은 동시에 진행했다”며 “분량이 많아 시기적으로 둘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 현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됐던 1917년을 분기점으로 삼아 그 이전은 신소설, 그 이후는 현대소설로 나눴다는 의미다. 근현대소설사전 편찬은 2000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년인 2010년을 완간의 해로 정했다. 발상의 전환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송 교수는 “어느 학교 도서관에 이광수의 ‘무정’이 있는지 없는지 보러 간 게 아니라 대학 도서관엔 도대체 어떤 소설들이 쌓여 있는지 모두 확인해 보자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을 찾아 잡지와 신문부터 샅샅이 훑었다. 잡지와 신문에 실린 작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부 읽었다. “개화기나 일제강점기는 출판 환경이 열악해 연재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게 비일비재했다. 어디에 처음 연재했고 연재가 중단된 이후 다시 어디에 연재했는지까지 조사했다. 직접 발로 뛰며 전국 도서관 서고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틀어박혀 있는 책들까지 전부 다 봤다.” 해외 추적도 병행했다. 덴리대학, 규슈대학,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와세다대학 등 일본 대학 도서관들을 집중 조사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경도서관도 여러 번 찾았고, 중국 베이징대학 인문사회도서관, 홍콩 시립대학 도서관도 방문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선 한국문학 전공 교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우리의 근대문학은 시기적으로 일제강점기에 시작됐고, 작품도 모두 그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일본은 필수적으로 조사해야 했고 중국, 홍콩, 미국,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동양도서관이 잘 갖춰져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했다.” 10년 넘게 작업하는 동안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도서 목록의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졌다. “각 대학이 디지털화 작업을 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서고에 틀어박혀 있던 책들이 살아 나왔다. 초기에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해당 학교로 몇 번씩 찾아 가서 작품을 빌려 읽었다.” ‘한국근대소설사전’에는 1270개 작품이 수록돼 있다. 1890년 고전소설 이후부터 1917년까지 근대 개화기 소설이 총망라돼 있다. 번역·번안 소설도 모두 들어 있다. 번역·번안 소설은 우리나라 근대소설 형성 과정에서 신소설과 같은 뿌리 안에서 태어나 밀접한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란 시대적 산물이기 때문에 제외할 수 없었다. 신소설은 1950년대까지 출판된 것을 모두 다뤘다. 작품 목록만 기록돼 있는 기존 사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품 줄거리는 물론 출판 변동 사항, 참고 사항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작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6·25 이전까지 소설을 담았다. “6·25 이후 현대소설은 후학이 집대성해 주길 바란다. 그간 소설가로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며 사전 하나 정도는 누군가 반드시 해놔야겠다고 생각해 작업했다. 내 할 일은 다 했다. 남은 시간은 소설을 쓰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맞아 서울시향, 23일부터 대표작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핀란드 거장 얀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 첫 번째 무대는 ‘시벨리우스, 북유럽의 목소리: 실내악 시리즈’다. 서울시향 현악단원들이 ‘안단테 페스티보’, ‘피아노 삼중주’, 현악 4중주 ‘친근한 목소리’ 등 눈 덮인 북유럽의 경치가 연상되는 시벨리우스의 대표 작품들을 연주한다. 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 1만~3만원.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접할 수 있는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의 시벨리우스 협주곡’이 뒤를 잇는다. 200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5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복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다음달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핀란드 출신 젊은 거장 미코 프랑크가 지휘하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도 주목할 만하다. ‘교향곡 2번’은 시벨리우스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달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7만원. 공연 문의는 1588-121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완서 그를 추모하다

    박완서 그를 추모하다

    22일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4주기를 맞아 추모 산문집과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초기 산문집도 새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 박완서의 맏딸 수필가 호원숙은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달)를 펴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쓴 산문집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하루하루를 소개한 1장 ‘그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치울에 머물며 어머니를 회고한 2장 ‘그후’, 작가가 개인적으로 틈틈이 일상의 면면들을 포착해 삶의 의미를 찾는 3장 ‘고요한 자유’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어머니가 계실 땐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글을 썼다. 어머니라는 큰 산을 벗어나 ‘나는 나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게 됐다. 작가로서,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으며 훌륭하게 지낸 어머니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완서의 초기 산문집 7권(문학동네)도 새로이 나왔다. 1977년 첫 산문집부터 1990년까지 출간된 것으로, 초판 당시 원본을 토대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했다.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등이다. 출판사 측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각각의 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후배 문인들은 추모 소설집 ‘저물녘의 황홀’(문학세계사)을 냈다. 박완서의 단편 ‘저물녘의 황홀’과 여성 소설가 14명의 신작 소설이 실렸다. 동리문학상 등을 받은 노순자의 ‘웃음’, 영화 ‘여자 정혜’의 원작자 우애령의 ‘장승포에서’,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의 원작자 박재희의 ‘춘향’ 등이 수록됐다. 박완서의 ‘저물녘의 황홀’은 그의 딸 호원숙이 추천했다. 자녀들이 모두 이민을 떠나고 홀로 살아가는 60대 노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각박한 세상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심청이의 희생적 사랑에서 답을 얻다

    각박한 세상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심청이의 희생적 사랑에서 답을 얻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물질이나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들끓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싸움의 장이 돼 약육강식, 아비규환의 세계로 치닫고 있다. 이런 세계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자기보다 남을 사랑하는 ‘심청’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민호(50)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문학의 오랜 주제인 ‘사랑’을 파고들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천착했다. 첫 장편소설 ‘연인 심청’(다산북스)에서다.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소설과 판소리 ‘심청전’의 흐름을 따라간다. 심청이 아비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뱃사람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뱃사람이 인당수에 뜬 연꽃을 임금에게 받친다. 연꽃 속에서 심청이 되살아나 왕비가 된다. 전국 맹인 잔치를 열어 아비를 찾고 심봉사는 눈을 뜬다. 말 그대로 효녀 심청이다. 작가는 1997년 박사 논문을 구상할 때 효의 화신인 심청에 의문을 던졌다. 효보다는 심청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쓰고자 했다. 18년 만에 심청전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 결실이 맺어졌다. 작가는 사랑에 방점을 두기 위해 기존 고전 속 인물을 재창조하고 없는 인물을 만들었다. 이성 간 사랑을 뛰어넘는 궁극의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 심청의 연인 ‘윤상’을 창조했고,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심봉사를 주색잡기, 노름에 탐닉하는 난봉꾼으로 설정했다. 작품 말미에서 심청은 죽음에 몰린 윤상과 아비 가운데 아비를 구하고, 심봉사는 심청의 사랑을 통해 마음의 눈을 뜨게 된다. “연인보다 아버지를 택한 행위가 자기를 더 희생하는 사랑이다. 심봉사로 표상되는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도 헌신적인 사랑에 의해 마음의 눈을 뜨게 된다. 사랑만이 사람을 구원하고 근원적으로 바꿀 수 있다. 다른 어떤 것들도 사람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적 가르침이나 위대한 작품들도 모두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과 사람을 바꿀 수 있는 정답을 옆에 놓고도 찾지 못하고 있다.” 방 교수의 창작법은 독특하다. 스마트폰으로 초고를 쓴다. 이번 소설도 2013년 6~8월 200자 원고지 7장 분량의 원고를 문자 메시지로 써서 매일 설악산 신흥사 오현 스님에게 보낸 게 초고가 됐다. 방 교수는 평론, 시, 소설을 넘나든다. 1994년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현대시학’에 ‘옥탑방’을 실으며 시를 썼고, 2012년 ‘문학의 오늘’에 단편 ‘짜장면이 맞다’를 발표하며 소설을 썼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명훈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예산 늘려야 재계약”

    정명훈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예산 늘려야 재계약”

    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과 예산 확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서울시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19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가 2008년까지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지어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과 서울시향 예산이 3년 전보다 20% 정도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정 감독의 재계약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박현정 전 대표의 성희롱·폭언 논란으로 시기를 놓쳐 임시로 1년 연장한 상태다. 서울시는 계약조건 재조정을 거쳐 재계약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박 전 대표의 ‘서울시향 사조직화’ 주장과 관련, “음악가들이 모여 연습하고 연주하는 건 다른 일과 좀 다르다”며 “단원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에 그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선 “돈보다는 기대하는 것만큼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고 이만큼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예술고문과 감독으로 일했던 2005~2014년 연주 횟수는 2배, 관람객 수는 5배 이상, 유료 관객 점유율은 2.4배 늘었다. 정 감독은 “10년간 서울시향은 아시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며 “잘 발전하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지난해부터 추진한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대상지를 최근 내부적으로 세종로공원(8855㎡)으로 확정하고 올해 투자심사 등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충주서 국내 최대 규모 청동유물 출토

    충주서 국내 최대 규모 청동유물 출토

    충북 충주에서 기원전 2~1세기 초기 철기시대의 청동 유물이 대량 출토됐다. 수량과 종류 등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수준이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충주시가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을 추진 중인 호암동 일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구석기 유물 포함층을 비롯해 초기 철기시대(기원전 3세기~서력기원 전후) 무덤 3기와 통일신라∼조선시대 각종 무덤, 숯가마 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가는줄무늬청동거울 1점·청동투겁창 3점 등 쏟아져 초기 철기시대 무덤 3기는 땅을 파고 묘광(墓壙)을 만들어 목관을 안치했다. 하나는 통나무 목관을 안치하고 그 주변으로 강돌을 덮은 돌무지나무널무덤(積石木棺墓)이고 나머지 2기는 강돌은 쓰지 않고 목관만 쓴 나무널무덤(木棺墓)이다.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한반도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청동기 중 하나인 한국식동검(좁은놋단검)인 세형동검 7점,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이라고 해서 가는줄무늬를 거미줄처럼 촘촘히 뒷면에 넣은 가는줄무늬청동거울 1점, 나무 자리를 끼우는 청동 창인 청동투겁창 3점, 나무 자루를 묶어서 연결한 청동 창인 청동꺾창(銅戈) 1점, 청동도끼(銅斧) 1점, 끌의 일종인 청동새기개 4점, 청동 끌(銅鑿) 2점 등이 쏟아졌다. 조사단은 “무덤들은 기원전 2∼1세기쯤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충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세력의 수장 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고분 구조·유구 잔존 상태 매우 양호해 가치 높아”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주로 전남이나 충남 지역에서 확인됐다. 조사단은 “그동안 청동유물이 다량 출토된 무덤들은 대부분 발견 신고된 것들이어서 고분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 발굴된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충북에서 확인된 드문 사례이고 유구 잔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무덤의 축조 방식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1971년 전남 화순군 대곡리에서 출토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새기개, 청동 방울 등은 1972년 국보 제143호로 일괄 지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개합니다 ‘히든 소설가 챔피언’

    소개합니다 ‘히든 소설가 챔피언’

    신춘문예 등단의 바늘 관문을 거친 새내기 문인들이 주목받는 이즈음. 출발점에서의 포부나 기대와 다르게 많은 글꾼들이 문단과 대중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갖췄는데도 관심권에서 비껴나 있는 소설·시 부문의 숨은 보석들을 돌아본다. 먼저 문학평론가 10명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설가들은 누구일까. 조정래, 황석영, 김홍신, 신경숙, 김훈…. 올해 두말이 필요 없는 대형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다. 문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는 박민규, 편혜영, 김애란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발간을 앞두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귀환이다. 하지만 이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숨은 보석’들도 있다. 문단의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실험정신으로 문학을 살찌우고 그 영역을 넓히는 작가들이다. 문학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와 김동식 인하대 국문과 교수는 조현을 꼽았다. 그는 2008년 등단 후 소설집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를 냈다. 2000년 이후 한국 문학의 중요한 전통인 사실주의나 체험·실존적 문학 경향에서 벗어나 지적인 허구 세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오고 있다. 김미현 교수는 “역사마저도 상상의 것으로 인위적으로 만드는 등 상상력만으로 쓰는 소설을 시도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김동식 교수는 “현실이나 삶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바깥의 사고와 상상력을 추구하면서 B급 문화와 하위 문화의 감수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양한 글쓰기 실험도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명지대 문창과 교수는 기준영, 김형중 조선대 국문과 교수는 서준환을 각각 들었다. 기준영은 최근 첫 소설집 ‘연애소설’을 냈다. 20, 30대 도시 남녀의 미묘한 심리나 일상 묘사가 뛰어나다. 기술적인 역량과 당대 문제를 포착하는 감각도 탁월하다. 신 교수는 “대중적인 주제인 연애나 도시 남녀의 일상을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소설 언어만이 포착할 수 있는 내밀한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다만 “대중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다소 어렵고 비평가 입장에선 주제가 대중적이라 조명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준환은 관념소설의 일가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문학사를 보면 철학이나 형이상학적 세계를 다루는 관념소설의 계보가 형성되지 못했다. 김 교수는 “서준환은 대다수 작가들과 달리 철학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해 보여 주고 있다. 난해하지만 철학적으로 분석해 볼 만하다”고 했다. 함돈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조하형을,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조해진을 거론했다. 문단에서 ‘은둔형 작가’로 통하는 조하형은 묵시록적 상상력, 미래도시의 감각 등 SF소설의 장르 문학적 성격을 본격 문학과 결합시킨 소설을 추구한다. 함 교수는 “주목할 만한 강력한 문학적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시대 흐름보다 일찍 장르 문학적 성격의 소설을 선보여 묻혀 버린 감이 없지 않다”며 “흐름의 선구성, 장르 문학의 본격 문학과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재조명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조해진은 우리 시대의 소수자들과 상처받은 자들의 언어를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왔다. 우 교수는 “꾸준히 자기 세계를 천착해 오면서 미학성과 사회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 나가고 있다”며 “시대에 대한 문제 의식이나 학문적 성찰을 사려 깊은 언어로 잘 표현한다”고 했다. 이광호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와 조연정 평론가는 윤이형을 꼽았다. 윤이형은 소설가 이제하의 딸이다. SF 색채의 상상력이 뛰어나다. 최근 동성애를 다룬 단편 ‘루카’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기존 SF나 동성애를 다룬 작품처럼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상상력과 감수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평론가는 “문명사적 시각의 넓이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 수작들을 발표하고 있다”며 “공동체 안에서의 개인 문제뿐 아니라 개별 인간들 사이의 관계도 섬세한 문장으로 잘 묘사한다”고 평했다.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이상운을, 이경재 숭실대 국문과 교수는 유현산을 꼽았다. 유 교수는 “이상운은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재미와 페이소스를 동시에 지닌 본격 장편 작가”라며 “너무 본격적이라 평단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유현산은 장르 문학적 상상력으로 한국 사회의 가장 첨예한 문제 지점을 타격하는 작가”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평대군의 비극적 사랑 창작 오페라로 부활하다

    안평대군의 비극적 사랑 창작 오페라로 부활하다

    고대소설이 오페라로 되살아난다. 유럽 중심의 오페라 무대에 우리의 고대소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창작오페라 ‘운영’(부제:서천 꿈길, 저편)이다. 운영은 고대소설 ‘운영전’과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얽힌 비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안평대군의 이름 없는 궁녀 운영과 명문장가를 꿈꾸는 젊은 가객 김생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지상과 천상을 넘나드는 한국적 판타지로 보여 준다. 무대 공간은 600년 전 한양 인왕산 아래, 지금은 사라진 수성궁터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운영전은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상징되는 대부분의 고대소설과 달리 궁녀와 가객의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시어로 묘사하고 있다”며 “그 시어를 현대적인 언어로 바꿔 매력적인 오페라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몽유도원도는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로 둘째 형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작품이다. 차세대 주자 이근형이 작곡했다. 김용범의 극시를 바탕으로 서사시인 강철수가 대본을 썼다. 마에스트로 김덕기가 지휘한다. 운영은 소프라노 김지현과 김순영, 김생은 테너 이승묵과 양인준이 열연한다. 바리톤 장철·강기우·김재섭, 소프라노 이종은, 베이스 박준혁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강렬한 무대를 선사한다. 소프라노 김지현은 “창작 오페라 활성이 오페라 대중화의 관건”이라며 “운영이 창작 오페라가 널리 퍼지는 밀알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곡가 이근형은 “조선시대 초기의 사랑을 다룬 비극 소설을 최초로 오페라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운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4오페라 창작산실 지원사업 제작지원’ 최종 선정작이다. 다음달 14~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10만원. 02)741-738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돌아온 기국이… ‘꼴찌없는 운동회’ 감동 다시 한번

    돌아온 기국이… ‘꼴찌없는 운동회’ 감동 다시 한번

    KBS 1TV 인간극장은 19일부터 5부작 ‘날아라, 기국아!’편을 방송한다. 지난해 10월 한 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 사진 한 장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꼴찌 없는 달리기’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사진 속 다섯 아이는 서로 손을 꼭 잡고 있다. 기국(13)은 또래보다 짧은 팔, 다리 때문에 5년 내내 꼴찌를 도맡았다. 하지만 6학년 마지막 가을 운동회에선 달랐다. 앞서 달려가던 네 명의 친구들이 기국이를 기다렸다 결승전 앞에서 손을 잡았다. 다섯 명 모두 1등이었다. 기국이는 난생처음 달리기 1등 도장을 손목에 받았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기국이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다. 120㎝일 뿐이다. 선천성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선천적 장애를 앓고 있지만 애교도 많고 심성도 고운 기국이는 집에선 딸 같은 막내아들이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면 치킨 내기 오목을 두고, 하루 종일 농사지은 콩을 고르느라 힘든 어머니를 위해선 작은 손으로 어깨를 꼭꼭 주무르며 안마를 해준다. 열 살 넘게 차이 나는 두 누나에겐 옷차림을 단속하는 엄한 동생이기도 하다. 애교쟁이 기국이 때문에 가족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지만 기국이가 커 갈수록 가족 간의 갈등도 깊어진다. 점점 휘어 가는 다리 수술 문제로 뜻하지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기국인 불화가 자기 탓인 것만 같아 혼자서 마음을 졸인다. 기국이는 오는 봄이면 중학교에 입학한다.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다시 세상 속으로 힘차게 날아오르려 한다. 19~23일 매일 오전 7시 50분~8시 25분 방송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탈북민 혁이가 방울방울 흘린 눈물 밤하늘 반짝이는 떠돌이별 되었네

    [이주일의 어린이 책] 탈북민 혁이가 방울방울 흘린 눈물 밤하늘 반짝이는 떠돌이별 되었네

    떠돌이별/원유순 지음/백대승 그림/파란자전거/192쪽/1만 900원 “림혁이라 하고, 북조선에서 왔슴다. 얼마 전 영국에 왔고, 영어는 한 개도 못 함다. 나이는 올해 열…, 열한 살임다.” 혁이는 불법 이민자다. 영국 정부로부터 정식 이민자로 승인받기 위해 신분을 세탁했다. 탈북해 남조선 국적을 취득했다는 걸 숨기고 국적을 중국이라고 속였다. 열네 살인 나이도 속였다. 혁이는 아버지가 셋이다. 북조선의 아버지는 혁이가 배 속에 있을 때 돈을 벌어 오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 어머니는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을 듣고 혁이와 함께 탈북했다. 브로커는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어머니를 왕리친이라는 시골 늙은이에게 팔았다. 왕리친은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혁이를 두고 야반도주했다. 혁이도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가출해 선양에서 북조선 떠돌이 아이들과 집단생활을 했다. 어느 날 어머니가 혁이를 찾았다. 어머니는 남조선으로 가 결혼을 하고 딸까지 낳았다. 혁이는 열 살 때 남조선으로 왔다. 혁이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조롱이나 경멸 어린 시선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 무렵 남조선의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고 왕리친처럼 변했다. 혁이는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중국으로 간 뒤 위조 여권을 만들어 영국으로 갔다. 새 정착지에서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이 심해져 또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혁이네 식구는 왜 한국을 떠나 불법 이민자의 삶을 택했을까. 우리는 왜 탈북민과 더불어 살아야 할까. ‘떠돌이별’은 우리가 품지 못한 탈북민의 현주소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 안의 편견을 마주하고 그것을 깨는 데서부터 함께 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배려 깊은 한마디, 따뜻한 시선, 함께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깨우쳐 준다. 저자는 “탈북민의 고통을 십분의 일도 알지 못하지만 순간순간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흘렸던 눈물방울들이 모여 그들의 아픔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계적 문호 24인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

    세계적 문호 24인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

    세계 문학 거장들은 언제, 어떤 식으로 글을 쓸까. 실제 인물에 착안해 등장인물을 창조할까. 이 물음들에 명쾌한 답을 내놓은 책이 나왔다. ‘작가란 무엇인가’(다른)다. 지난해 1월 1권이 출간된 데 이어 최근 2, 3권이 잇달아 발간됐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 리뷰’가 세계적인 문호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엮었다. 파리 리뷰는 1953년 창간 이후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들을 인터뷰해 오고 있다. 작가들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글쓰기 습관과 동기 부여 과정, 열정, 소설가로서의 영욕 등을 낱낱이 고백했다. 출판사는 파리 리뷰에서 인터뷰한 소설가 250여명 가운데 국내에 소개된 작가 7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에 참여한 독자, 국내 문예창작학과 대학생, 작가, 평론가의 의견을 종합해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 36명을 선별해 12명씩 묶어 3권으로 펴냈다. 2권엔 올더스 헉슬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도리스 레싱, 귄터 그라스, 토니 모리슨, 주제 사라마구, 스티븐 킹 등이, 3권엔 앨리스 먼로,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니것, 줄리언 반스, 잭 케루악, 수전 손태그, 프랑수아즈 사강 등이 실렸다. 앞서 나온 1권엔 움베르토 에코, 무라카미 하루키,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이 수록됐다. 출판사 측은 “소설가들이 겪는 문학의 고통과 즐거움이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소설을 쓰고 있거나 글을 다루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학평론가 이현우는 “작가들의 육성을 들으며 우리는 그들의 문학을 좀 더 가슴 가까이에 놓고 싶어질 것”이라며 “우리의 심장박동을 더 크게 해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소설가 정이현은 “인터뷰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라며 “작가로 구성된 인터뷰어들은 때론 냉철하고 때론 사려 깊게 공들여 준비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경청함으로써 깊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서울여대 영문과 교수와 김진아 충북대 영문과 교수가 번역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라움 앙상블’ 국내 첫 연주회

    클래식계의 신예 4명으로 구성된 ‘트라움 앙상블’이 국내에서 첫 연주회를 연다. 멤버는 피아니스트 김민주, 바이올리니스트 고아라, 비올리스트 손혜민, 첼리스트 박다인이다. 모두 독일 유학파로, 음악의 범위가 제한적인 트리오나 콰르텟 앙상블보다 그 영역이 더 넓은 개념의 앙상블을 추구한다. 트라움(Traum)은 독일어로 꿈을 의미한다.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 체득한 문화와 예술을 국내 관객들과 공감하고 클래식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피아노 콰르텟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다음달 15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전석 2만원. (070)7593-112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