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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4분기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연말까지 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형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 대출은 전 분기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4~25일 금융기관 201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각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라고 응답한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음(-)이면 반대다.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차주(돈 빌리는 주체)별로 대기업 -3→-3, 중소기업 12→-3, 가계주택 -18→-6, 가계일반(신용대출 포함) 9→-9로 집계됐다.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준 건 그만큼 신용대출을 엄격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가계일반 대출태도가 강화로 돌아선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가계·기업 모두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18→15, 중소기업 32→24, 가계 26→26으로 추산됐다. 은행 대출이 더 엄격해지고 신용 위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별 대출수요 지수는 대기업 9→6, 중소기업 32→24, 가계주택 21→3, 가계일반 41→29로 산출됐다. 은행 담당자들은 가계주택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진정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갑질’ 티브로드 과징금 3억 5100만원

    SK브로드밴드(옛 티브로드)가 수수료 후려치기, 강제로 물건 떠넘기기 등 대리점에 대한 온갖 ‘갑질’로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리점법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유료방송사업자 SK브로드밴드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 5100만원을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갑질은 SK브로드밴드가 지난 5월 티브로드를 합병하기 전에 벌어졌다. 티브로드는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되기 전인 2017년 2월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줄였다. 대리점 26곳 중 20곳의 수수료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18억 3700만원이나 줄어 경영상 큰 피해가 발생했다. 티브로드는 2013~2014년 품질과 성능 문제로 팔리지 않고 쌓여 있던 알뜰폰 535대도 대리점에 강매했고, 2014년 8월엔 기존 대리점의 디지털방송·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상품을 신규 대리점에 명의 변경시킨 후, 3년의 서비스 이용 약정기간까지 계속 보유하도록 강요했다. SK브로드밴드는 “동일 사항에 대해 법원은 1심과 항소심에서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공정위 의결서를 수령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뒤 행정소송 등 후속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픈마켓 소비자 피해 방지”… 전자상거래법도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전자상거래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1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 입법 추진단’(가칭) 내부에 상거래 분과를 설치해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마련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이 중개 사업자라는 이유로 입점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소비자 피해는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법 개정을 위해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 오픈마켓과 여타 플랫폼 사업자의 소비자 보호장치 마련 여부와 거래 구조·조건을 파악하고 있다.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 업체는 중개업을 넘어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만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자신이 계약 당사자가 아님을 고지하기만 하면 소비자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은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판매하거나 중개한 상품에 관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플랫폼 사업자의 거래 관여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플랫폼 업체가 입점업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입점업체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플랫폼 업체가 일정 부분 함께 배상하는 방식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해외 소재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거래한 소비자가 보다 쉽게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 간 역차별을 막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규제 기준을 수립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도권 급매 줄잇나…등록임대 27만여채 연말까지 자동말소

    등록임대주택 중 폐지 유형인 단기임대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가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27만 1890채 말소된다. 이 주택들은 세제 혜택이 없어지는 탓에 일부는 급매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4년 단기임대 등 세제 혜택 사라져 11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등록임대주택 개선에 따른 자동 말소 주택 현황’에 따르면 연말까지 폐지 유형에 속해 의무 임대 기간 종료와 함께 자동 말소되는 전국 등록임대는 46만 7885채로 집계됐다. 정부는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4년 단기임대와 8년 장기임대 중 아파트 매입 임대 유형을 폐지한다고 발표하고, 8월 18일 이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시행했다. 법 시행과 동시에 한꺼번에 자동 말소가 몰리면서 8월 말 기준 40만 3945채의 등록이 말소됐다. 정부의 7·10 대책 직전 등록임대가 159만 4000채인 것을 감안하면, 재고의 4분의1이 바로 말소된 셈이다. ●세입자 계약갱신 땐 2년 뒤 매물 풀려 연말까지 말소되는 등록임대 중 수도권 주택은 27만 1890채(58.1%)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4만 2244채(52.3%)가 서울에서 나온다. 경기가 10만 8503채, 인천이 2만 1143채다. 서울에선 송파구(1만 9254채), 강남구(1만 7664채), 강서구(1만 2838채), 마포구(9245채) 등의 순으로 등록임대에서 풀리는 물량이 많다. 다만 이 주택들의 기존 세입자는 등록 말소에도 계약갱신청구권을 한 번 더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해석이어서 매물로 풀리는 건 주택에 따라 향후 2년 뒤까지 시차가 있을 전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원·달러 환율 최저, 내년까지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 최저, 내년까지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가 있긴 하지만 내년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8.2원)보다 4.9원 내린 1153.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24일 1150.9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 기준으론 올 1월 14일 1150.6원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재정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 같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위안화 강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과 신규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부양책 도입을 촉구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경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벌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뿐 아니라 대선과 함께 실시될 상·하원 의원 선거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할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 중국 위안화 강세 지속 여부 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 전술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중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 원화 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와 연동해 하락세를 탔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가 강세면 거기 동조화돼 원화도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달러가 약세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미중 갈등 때문에 달러 약세 진입 이후에도 위안화와 원화만 유독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달러 강세기에 절하됐던 위안화와 원화가 강세로 회복됐다. 최근 위안화 강세를 봤을 때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년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석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연저점을 깨고 내려갔기 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환율은 펀더멘탈에 좌우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타격이 적고 회복력도 좋다. 내년까지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에 의해 등락을 보일 수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이라 달러가 약세면 금값이 상승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다만, 상승 여건이긴 하지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방송인 강석·김혜영, ‘소상공인 디지털화’ 홍보

    방송인 강석·김혜영이 소상공인 디지털 전도사로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방안’ 주요 정책을 소상공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소상공인 디지털화로 싱글벙글’ 홍보 영상 3편을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33년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방송인 강석과 김혜영이 출연해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개그맨 이문재도 강석의 조수 역할로 출연해 정책 내용을 재밌게 소개한다. 1편에선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지원 정책을, 2편에선 디지털 전통시장과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지원 정책을, 3편에선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 지원 정책을 안래한다. 이날 1편 공개에 이어 2편과 3편은 이달 4~5주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중현 중기부 홍보담당관은 “소상공인 디지털화라는 것이 멀리 있지 않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버틸 수가 없다”… 창업 5년 내 10곳 중 7곳은 폐업

    “버틸 수가 없다”… 창업 5년 내 10곳 중 7곳은 폐업

    국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은 문을 연 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창업기업 생존률 현황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 5년 차 생존율은 29.2%로 조사됐다. 5년차 폐업률은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이 81.6%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80.9%), 도·소매업(74.0%), 청소·경호·여행사 등 사업 지원 서비스업(73.7%)이 뒤를 이었다. 창업 기업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7만 5574개에서 지난해 10만 8874개로, 연평균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신설 법인 수 대비 주요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이 20.1%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7.9%, 부동산업·임대업 13.2% 순이었다. 양 의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업·재기 관련 지원이 현장 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뒷광고 금지법’ 개정 전, 11년간 제재받은 뒷광고는 고작 52건

    ‘뒷광고 금지법’ 개정 전, 11년간 제재받은 뒷광고는 고작 52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의 ‘뒷광고’ 금지 기준을 담은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 전에는 11년간 제재를 받은 뒷광고가 50여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52건의 SNS 뒷광고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지난달 1일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은 광고비나 협찬, 할인 등을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SNS 유형별 표시 방식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 시행 이전에도 돈을 받았으면서도 광고가 아닌 후기인 척하는 등 부당한 뒷광고의 광고주는 법적으로 제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과 같은 SNS 유형별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제재 건수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년간 제재 받은 뒷광고 52건을 SNS 유형별로 보면 블로그가 19건, 인스타그램이 33건이었다. 35건이 경고조치를, 17건은 시정명령을 받았다. 시정명령을 받은 17건 중 10건은 과징금도 부과됐다. 과징금은 13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총액은 3억 3600만원이었다. 제재를 받은 뒷광고는 치과, 성형외과, IT(정보통신)·건강·미용·가전회사 등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의원은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한 광고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의 디지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폐업 소상공인 48.3% 3개월 안에 문 닫았다

    폐업 소상공인 48.3% 3개월 안에 문 닫았다

    ‘창업 후 평균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았다’는 폐업 소상공인들의 실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소상공인 재기 실태 조사’에 따르면 폐업한 소상공인들은 창업부터 폐업까지 평균 6.4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공은 지난 4월 20~29일 소상공인 재취업 프로그램인 ‘희망 리턴 패키지 지원 사업’ 참여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폐업까지 걸린 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48.3%로 절반에 육박했다. ‘4~6개월’은 27.3%, ‘10~12개월’은 15.5%였다. 1년 이상은 8.9%에 불과했다. 폐업 때 부채는 평균 4030만원에 달했다. 2000만원 미만이 67.8%, 2000만~4000만원이 13.5%였다. 8000만원 이상도 10.5%나 됐다. 폐업 경험 여부와 관련해선 2회가 20.8%, 3회가 16.5%로 나타나 ‘폐업→재창업→또 폐업’을 겪은 이가 37.3%로 집계됐다. 폐업 원인은 ‘점포 매출 감소’가 66.3%로 가장 많았다. ‘개인 사정’ 8.8%, ‘운영 자금 부족’ 4.8%, ‘보증금·임차료 인상 부담’ 3.0% 등이 뒤따랐다. 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 폐업자는 2015년 79만명에서 2018년 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재 소상공인 폐업과 관련해 정책자금, 사회적 안전망, 인프라,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지원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소상공인의 69.2%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폐업 소상공인은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폐업 소요 비용 지원’(42.4%)과 ‘폐업 관련 정보 제공’(25.5%) 등을 꼽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상수지 넉 달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골 더욱 깊어져

    경상수지 넉 달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골 더욱 깊어져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수출이 회복된 게 아니라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5억 7000만 달러(약 7조 611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5월부터 4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흑자 폭은 1년 전보다 35.1%(17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54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7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406억 7000만 달러)과 수입(336억 5000만 달러) 모두 지난해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수출(-10.3%)보다 수입(-17.3%)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가 나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 총수입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원자재가 줄었지만 이것이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며 “적어도 경상수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8억 달러 적자였다.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7억 6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4억 7000만 달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입국자 수가 크게 줄면서 5억 2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금 낼 돈 없다더니 골드바·명품 우르르… 빅데이터에 잡힌 812명

    세금 낼 돈 없다더니 골드바·명품 우르르… 빅데이터에 잡힌 812명

    서울 강남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수입을 숨기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금융 조회와 수차례 미행·탐문을 거쳐 A씨가 주소지가 아닌 경기 성남시 분당구 290㎡(88평)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 살면서 고급 외제차를 모는 사실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A씨의 집과 사무실을 동시에 수색했다. 집안 금고에서 골드바, 일본 골프회원권, 명품 시계·핸드백 등 2억여원의 현금과 물품을 찾아냈다. 사무실 서재 책꽂이 뒤에 숨겨둔 현금 360만원도 찾아내 압류했다. B씨는 의류가공업을 하면서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뒤 폐업했다. 이후 동일 장소에서 처남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이전과 같은 의류가공업체를 운영했다. 국세청은 B씨와 처남의 금융거래 내역, 매출·매입세금계산서 발행 내역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과거 B씨가 운영하던 업체와 처남 명의 업체 간 주 거래처가 동일한 점을 확인했다. 세금 추징을 진행하고 두 사람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지방청과 세무서의 체납전담조직에 빅데이터 기술까지 동원해 악의적 고액체납자 812명에 대한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재산을 편법으로 이전해 숨긴 597명, 본인 사업을 폐업하고 타인 명의로 동일(인근) 장소에서 같은 업종으로 재개업한 명의 위장 128명, 타인 명의로 송금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재산을 숨긴 87명이다. 국세청은 체납자와 배우자, 특수관계인의 재산 내역, 소득·지출 내역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추적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친인척 금융 조회와 현장 수색 등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벌여 은닉 재산을 추적·환수하고 체납처분 회피 행위에 대해 체납자와 조력자를 모두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올해 처음 체납자를 추적하는 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실거주지 파악엔 주소지 변동, 사업장 이력, 전월세 확정일자 자료 등이 이용됐으며 은닉 재산 추적엔 전세금 명의 이전, 친인척 명의 부동산, 상속 재산 정보 등이 사용됐다. 국세청은 “정확성 검증을 위한 시험 분석에서 체납자 28명에 대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결과 24명의 거주지를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국세청 체납전담조직(체납추적팀)은 올 들어 8월까지 거주지 수색 등을 통해 1조 5055억원 규모의 현금, 물건, 채권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확보액보다 1916억원 많다. 사해행위(고의로 재산을 줄이는 행위) 취소소송도 449건을 제기했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290명을 고발했다. 정철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재산을 숨기고 호화롭게 살면서도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악의적 체납 행위는 대다수 성실납세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다”면서 “악의적 고액체납자는 ‘체납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용 등급 올랐으니 대출 금리 낮춰달라” 이자 1137억 아꼈다

    대출 후 신용이 향상된 고객들이 은행에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해 3년 반 동안 1137억원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3년여간 비대면 금리인하 요구 급증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씨티·기업은행과 케이·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33만 8082건의 금리 인하 요구를 접수했다. 2017년 11만 3071건에서 2018년 22만 8558건, 지난해는 47만 8150건으로 늘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신용평가 등급이 올랐거나 취업·승진했을 때, 재산이 늘었을 때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대출 이자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02년부터 각 은행에서 자율 시행됐지만 고객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6월 법제화를 계기로 활성화됐다. 인터넷은행에서만 할 수 있었던 비대면 신청이 지난해 1월부터 시중은행으로 확대된 것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체 금리 인하 요구 가운데 비대면 신청 비중은 2017년 60.3%에서 2018년 85.9%, 지난해 95.2%, 올 상반기 98.2%로 급증했다. ●요구 건수는 늘고 이자 절감액은 줄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는 2017년 4만 5820건에서 2018년 6만 877건, 지난해 14만 3059건, 올 상반기 14만 3059건으로 늘어난 반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에 따른 이자 절감 추정액은 오히려 줄었다. 2017년 438억 800만원, 2018년 327억 9200만원, 지난해 277억 3100만원, 올 상반기 93억 2200만원이었다. 예전엔 소수의 고액 대출자가 금리 인하 요구권을 행사했다면 최근엔 소액을 빌린 사람도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해 이자를 아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 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패널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가 5일 발족했다. 노광기, 이온주입기 같은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다. 발족식엔 패널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2개사와 소부장 업체인 에스에프에이, 덕산네오룩스 등 6개사가 대표로 참여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핵심 장비(노광기·이온주입기)를 개발해 대·중견·중소기업 상생형 사업 재편과 소부장 성능 평가, 사업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노광기와 이온주입기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장비다. 국내 중견·중소 업체는 장비 개발에 도전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성능 평가와 사업화를 돕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도세 연좌제” 3억 대주주 역풍에… 가족 합산은 손볼 듯

    “양도세 연좌제” 3억 대주주 역풍에… 가족 합산은 손볼 듯

    ‘동학 개미’들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3억원으로 낮아지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가운데 논란이 큰 가족 합산 규정을 수정할 가능성이 정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주주 기준 하향안’을 폐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추석을 지나며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내년부터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대주주 판단 기준일은 오는 12월 30일(폐장일)로 특정 종목을 3억원 이상 보유한 주주는 세법상 대주주로 분류돼 내년 4월부터 양도차익의 22~33%(기본 공제액 제외, 지방세 포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주식 보유액은 주주 당사자뿐 아니라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경영지배 관계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이는 2017년 정부의 세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대주주 범위를 기존 25억원에서 2018년 15억원, 2020년 10억원, 2021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대주주 범위 확대를 밝혔던 만큼 보유액 기준을 3억원으로 낮추는 데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고 여당도 재검토를 요청한 만큼 보완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일 ‘대주주 양도소득세는 이제는 폐기되어야 할 악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은 한 달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조부모, 부모, 배우자, 자녀, 손자 보유 주식까지 포함해 대주주 기준을 3억원로 삼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로 위헌”이라며 “과거 종합부동산세도 가구별 합산이 위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대주주 양도세 또한 개인별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장 겸 정무위원회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 범위 확대는 반드시 유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특고에 150만원·중학생 가정에 15만원…지급절차 착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특수형태근로자(특고)·프리랜서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금 지급 절차가 추석 연휴 직후 다시 시작된다. 대상자 선정에 시간이 필요해 추석 연휴 이후 지급 대상으로 분류됐거나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된 사업들이다. 4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중소기업벤처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 각종 지원금을 제공한다. 1차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신규 신청자를 대상으로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11월 중 지급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8월 소득이 지난해 월평균이나 올해 6~7월 중 한 달보다 25% 이상 감소한 20만명에게 150만원(50만원×3개월)을 준다. 중학생 132만명에 대한 돌봄 지원금(15만원) 지급 절차는 8일까지 마무리된다. 국회 추경 통과 과정에서 추가된 사업인 만큼 진행 속도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보다 늦었다. 미취학 아동 238만명과 초등학생 264만명에 대한 아동수당(20만원)은 추석 전에 지급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만 18~34세 미취업 구직희망자)에게 청년특별구직지원금(50만원)을 지급하는 절차도 이달 중 추가로 진행된다. 올해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한 14만명이 대상이다. 소상공인 대상 새희망자금(100만~200만원) 일부도 이달 중 지급이 시작되고, 실직이나 휴·폐업 등으로 생계 곤란을 겪는 가구에 대한 긴급생계지원(100만원)은 11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진다. 법인택시 기사 대상 지원금(100만원)은 이달 초 사업 공고가 나간다. 개인택시 기사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형태로 추석 전 지급됐고, 법인택시 기사 중 소득이 준 사람을 선별해 별도로 지급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장기간 은밀히 짬짜미 입찰’ 케이지케미칼·코솔텍, 2억 4200만원 과징금

    한국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한 입찰에서 장기간 은밀하게 짬짜미를 한 업체 2곳이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케이지케미칼과 코솔텍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 4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4년 5월 이후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실시한 29건의 무기응집제 공공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 입찰 가격을 담합했다. 무기응집제는 물속에 완전히 용해되지 않고 섞여 있는 미세한 고체 입자를 응집·침전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정수장이나 하수처리장에서 쓰인다. 29건의 입찰 가운데 케이지케미칼이 27건, 코솔텍이 2건을 낙찰받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공정위는 케이지케미칼에 과징금 1억 5700만원, 코솔텍에는 과징금 85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실시한 무기응집제에 대한 공공 구매 입찰에서 장기간 은밀히 유지된 두 사업자 간 담합 행위를 적발, 제재했다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먹는 물 공급과 하수처리와 같은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에 대한 담합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WTO 사무총장 ‘최종 2인’ 유명희 들까…유럽서 지지 활동

    WTO 사무총장 ‘최종 2인’ 유명희 들까…유럽서 지지 활동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오를 후보 2명이 추석 연휴 직후 결정된다.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2차 라운드 승부수를 띄울 기간으로 보고, 유럽에서 지지 활동을 펼쳤다. 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유럽으로 출국, 지난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에서 WTO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 교섭 활동을 했다. 이번 유럽 방문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WTO 사무총장 선거 2차 라운드 관련 회원국 협의 절차에 대비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언제 2차 라운드 결과가 발표될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면서 “회원국 협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6일 당일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6일 이후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유럽 현지에서 각국 장관급 인사와 제네바 주재 회원국 WTO 대사와 면담을 통해 사무총장 선출 지지를 요청하고 WTO 개혁 방향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1차 라운드 당시에도 유럽과 미국을 두 차례 찾아 제네바 주재 WTO 회원국 대사와 회원국 장관급 인사와 면담하는 등 지지 교섭 활동을 벌였다. 앞서 지난달 7~16일 진행된 1차 라운드에서 8명의 후보 중 이집트·멕시코·몰도바 등 3명의 후보가 탈락하고,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이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2차 라운드에서는 이들 후보자 5명에 대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를 거쳐 2명이 최종 라운드에 오른다. 회원국별로 최대 2명의 후보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1차 라운드 통과 후 지난달 25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WTO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양국 간 중재자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유능한 여성이 WTO를 이끌 적기가 됐다”며 “여성이 WTO를 이끌게 되면 포용적이고 다양하며 탄력적인 직장 문화를 더 잘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2차 라운드 이후 일정은 선출 절차를 주관하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WTO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최종 결정은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나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진행됐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임기 1년을 남긴 지난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카겜신화 한 번 더”…카카오페이,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

    “카겜신화 한 번 더”…카카오페이,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

    카카오의 금융 전문 계열사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하게 되면 카카오 계열사 중 이달 초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키며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두 번째 상장사가 된다. 카카오 금융 계열사 형님격인 카카오뱅크보다도 상장시기가 빠른데다 핀테크 업체에선 사실상 최초다. 2014년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3400만명을 확보한 국내 대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업체다. 거래액은 상반기 기준 29조 1000억원에 달한다. 올 2월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시켰다. 현재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카카오그룹 내 금융권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상장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가 56.1%,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4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9조 7600억원으로 평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상반기 인터넷뱅킹 하루평균 사용액 55조 돌파…금융도 언택트 대세

    상반기 인터넷뱅킹 하루평균 사용액 55조 돌파…금융도 언택트 대세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인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급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상반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 올 1~6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건수는 1일 평균 2억 812만 9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1억 6582만 9000건)보다 25.5% 늘었다. 인터넷뱅킹 이용액은 49조 8567억원에서 55조 2940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대출 신청이 20.0%(1933억원→2320억원), 자금 이체가 10.9%(49조 6634억원→55조 621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가운데 모바일뱅킹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 각 60.5%, 15% 수준이었다. 6월 이용 건수 기준 전체 입출금·자금이체 서비스의 64.3%가 인터넷뱅킹으로 이뤄졌다. 단순 조회서비스는 인터넷뱅킹 비중이 91.5%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복수 은행 가입 때 중복 합산)는 1억 647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 2825만명으로 6% 각각 늘었다. 한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 이용자들이 비대면을 선호할 뿐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비대면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상반기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업 5곳 중 1곳 이자도 못 갚아… 유예 끝나는 내년 줄도산 위기

    기업 5곳 중 1곳 이자도 못 갚아… 유예 끝나는 내년 줄도산 위기

    코로나 충격으로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올해 기업 5곳 중 1곳은 부도 위기에 처한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기준 가계와 기업의 빚이 나라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24일 한국은행의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올해 외부 감사 기업 2만 3494개 중 5033개사(21.4%)가 한계기업에 이를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3475개)보다 44.8% 늘어난 것으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다. 한계기업은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된 기업을 뜻한다. 흔히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올해 한계기업 여신(대출)도 지난해 115조 5000억원보다 52.0% 증가한 175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외감 기업 여신의 22.9% 수준이다. 한계기업의 부도 위험도 커졌다. 한계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올 6월 4.1%까지 치솟았다. 비(非)한계기업(1.7%)의 2.5배 수준으로, 2018년 12월 3.1%, 지난해 12월 3.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예상부도확률은 주가로 평가한 기업 자산가치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 이하로 하락(채무불이행 또는 부도)하는 걸 말한다. 한은은 “코로나 여파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기업들에 대한 여신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한계기업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대출 원금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내년 3월 이후다. 이러한 ‘정책 보호막’이 사라지면 한계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충격을 감안할 때 한계기업은 22.0%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이자상환 유예 등 정책 대응이 한계기업 증가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상공인은 현재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로 버티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긴 어렵다. 올해도 버티기 힘든데, 상황 자체가 더 악화되지 않더라도 내년까지 장기화되면 연쇄적으로 도산할 수 있고, 이는 금융기관 리스크로 전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을 투입해 생존 위협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와 경영난을 겪는 가계와 기업이 앞다퉈 돈을 빌린 데다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까지 겹치면서 민간(가계·기업) 빚은 나라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올 2분기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가계·기업 부채) 비율은 206.2%로 파악됐다. 1분기 말(201%)과 비교해 5.2% 포인트 상승했고, 1975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보다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출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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