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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화폐 급부상, 종이돈 사라질까?

    디지털 화폐 급부상, 종이돈 사라질까?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개발에 뛰어들면서 디지털 화폐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화폐 도입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도 내년 가상환경에서 디지털 화폐 유통을 테스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내년을 목표로 디지털 화폐가 상용화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가상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상환경에서 평가한 후 현실에 적용될 것”이라며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인증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전자화폐다. 동전이나 지폐 같은 실물 화폐와 달리 제작·운반하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초 선전시와 함께 디지털 화폐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 도입 여부를 내년 결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시범 운영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화폐는 중국 다음으로 스웨덴이 앞서고 있다. 스웨덴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상환경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우리의 디지털 화폐 도입은 뒤처진 게 아니다. 미국, 유럽, 일본보다 빠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 도입 시기는 국민들의 현금 이용 비중이 좌우한다. 현금 이용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들면 빠르게 도입될 수밖에 없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 이용 비중이 줄어들면 디지털 화폐는 반드시 발행해야 한다”며 “한은도 현금 이용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 사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들어선 코로나19도 디지털 화폐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실물 현금 사용에서 벗어나 대체 결제수단이나 민간 가상화폐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와 함께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있는 전통적 형태의 화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손상화폐 폐기 규모와 재발행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화폐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4조 3540억원으로, 2011년 1조 735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2015년엔 3조원, 2018년부턴 4조원을 넘었다. 올해 9월 기준 손상화폐 폐기 규모는 3조 74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화폐 폐기 규모가 늘면서 대체 발행 비용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화폐 폐기에 따른 재발행 비용은 903억원으로, 2018년 639억원, 2017년 618억원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김 의원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앞둔 시대에 종이 화폐 관련 비용이 커지는 것은 역설”이라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종이돈은 사라질까.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화폐는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다. 종이돈은 장점이 크다. 인터넷이 안 되거나 전력 공급이 안 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종이돈을 없애려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세페’ 역대 최대 규모 개최…1300여개 업체 참여

    국내 최대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내달 1~15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23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행사 계획과 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행사엔 현재까지 1328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 704개 업체보다 배 가까이 늘었고, 2016년 코세페 개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자동차, 의류, 가전, 화장품 등 국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대표 소비재 제조업체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참가한다. 통신사는 휴대폰 지원금을 상향할 예정이다. 참여업체들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하며, 각종 사은품·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해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로 열린다. 국내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해외 ‘역직구’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전도 대대적으로 열린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방역 상황이 서서히 안정화되면서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지금, 소비자와 기업, 정부·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소비 진작 행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적으로 소비쿠폰 재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자동차 개소세 인하, 유통업계 판촉 비용 분담 의무 완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번 행사를 경기 반등의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추진위와 함께 ‘코세페와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나눔·기부 캠페인’도 시작했다. 온라인 기부 사이트인 네이버 해피빈에 코세페 기부 캠페인 기획전을 개설하고, EBS 펭수 캐릭터 굿즈(에코백, 무릎담요, 휴대폰 그립 톡, 면마스크)를 판매해 판매수익금은 사랑의열매와 국제백신연구소에 기부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 직구 전자제품, 국내보다 평균 25.1% 저렴…해외직구 전자제품 1위는 음향기기

    해외에서 직접 전자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직구 품목은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제품 직구 소비자들은 구매 대행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전자제품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5002건 접수됐다. 2017년 1102건에서 2018년 1716건, 지난해 2184건으로 늘었다. 거래 유형별론 구매 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 받는 것과 관련한 불만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 받는 ‘직접구매’(17.0%),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 후 배송 대행 사업자를 통해 국내로 배송 받는 ‘배송 대행’(6.7%) 관련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불만 유형별론 ‘제품 하자·품질 및 사후서비스(A/S)’ 관련 불만과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 관련 불만이 각각 28.4%, 27.9%로 나왔다. 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전자제품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4~29일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도 공개했다. 구매 품목(이하 중복 응답)은 무선 이어폰이, 스피커, 헤드폰 등 음향기기가 32.4%로 최다였고, PC와 주변기기가 28.7%로 뒤를 이었다. 구매 국가는 미국(59.2%), 중국(43.9%), 일본(11.1%) 순이었다. 구매 이유는 ‘국내보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75.2%로 가장 많았고,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30.7%),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19.9%)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전자제품 가격이 국내 판매가보다 평균 25.1% 저렴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71.5%는 전자제품을 해외직구로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구매 대행 관련 불만이 많은 점을 고려해 구매 대행 사업자의 반품정보와 유의사항 표시 내용을 점검하고, 오픈마켓 운영자를 통해 오픈마켓 내 입점한 구매 대행 사업자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KB손해보험,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

    KB손해보험,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

    KB손해보험이 최근 출시한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암 발생 전(前) 예방부터 암 치료 이후 건강한 삶까지 보장하는 암 전용상품이다. 최신 암 치료 기법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국내 보험사 최초로 보장한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 공격해 암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항암약물치료 기법으로, 항암약물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해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질병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비용을 보장하는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조직병리진단비’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은 갑상선과 전립선에 대한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상 질병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가는 바늘을 체내에 삽입해 조직표본을 얻는 검사다. ‘3대 납입면제’(질병·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암)와 ‘5대 납입면제’(질병·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로 납입면제 기능도 다양화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화재, 독감 치료비 특약 ‘3개월 독점 판권’ 획득

    삼성화재, 독감 치료비 특약 ‘3개월 독점 판권’ 획득

    삼성화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보장 특약이 3개월 독점 판권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는 지난 8월 출시한 자녀보험 ‘꿈이 자라는 어린이’에게 새롭게 탑재된 특약”이라며 “지난달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특약은 독감으로 진단받고 독감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꿈이 자라는 어린이 보험은 자녀 질병과 상해 치료를 보장하는 20년 또는 30년 만기 자동갱신형 구조로, 100세까지 월 2만~4만원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기존 100세 만기 비갱신형 자녀보험 상품은 고령의 위험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미리 납입하는 구조로 통상 월 8만~10만원 수준이었다. 출시 3주 만에 1만 2000건이 판매됐고, 이 가운데 독감 치료비 특약 가입률은 94%를 넘었다. 삼성화재는 “중증 중심의 전염병 보장 트렌드에서 벗어나 발생률이 높은 전염병에 대한 보장 공백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며 “독창성과 유용성,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1년여에 걸친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달과 다음달 두 차례 자녀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집을 부탁해’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화재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사연을 응모하면 6명을 선정해 전문가의 공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컨설팅은 전문가가 직접 가구를 재배치하고, 정리정돈해 집을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응모 고객 중 아쉽게 선정되지 않은 고객 2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커피 쿠폰도 지급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대면 금융확대…지난해 금융기관 IT 예산 7조 늘고 인력 1만명 육박

    온라인·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지난해 금융기관 정보기술(IT) 예산은 7조원 넘게 늘고, IT인력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 19곳, 금융투자업자 83곳, 보험사 41곳, 카드사 8곳 등 금융기관 151곳의 지난해 말 기준 IT 인력은 988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9441명)보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 수는 0.8%(22만 6999명→22만 8767명) 늘었다. 전체 임직원 중 IT 인력 비중은 4.16%에서 4.32%로 커졌다. IT인력을 세부적으로 보면 정보보호 인력이 전년 913명보다 1.9% 증가한 930명이었다. IT 아웃소싱(외주) 인력도 1만 3676명으로 전년(1만 3575명)보다 0.7% 늘었다. 지난해 금융기관 IT 예산은 7조 2710억원으로, 전년(6조 4918억원)보다 12% 급증했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은 7091억원으로, IT 예산의 9.8%를 차지했다. 전년보단 13% 늘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국은행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한은 부총재가 의장을 맡는다. 1996년부터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외화예금 7개월 만에 30억 9000만 달러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과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열풍 등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7개월 만에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의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54억 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0억 9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은 지난 2월 685억 1000만 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3월부터 8월가지 6개월 연속 상승했고, 6월(845억 3000만달러)부터는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주체별로는 9월 기업예금(675억 3000만 달러)이 한 달 새 34억 6000만 달러 줄었지만, 개인예금(179억 2000만 달러)은 3억 7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 외화예금 증가분에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와 관련된 달러 등 외화 예탁금도 포함돼 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734억 7000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38억 6000만 달러)이 8월보다 각 31억 2000만 달러, 2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49억 5000만 달러)와 위안화(16억 3000만 달러) 예금은 각 1억 9000만 달러,1억 4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달러화는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며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중 글로벌 주가 변동에 대비해 해외 파생 상품 거래 증거금을 해외계좌에 미리 예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등에 따라 줄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산업부 장관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안 했다…자료삭제 조직적으로 하지 않았다”

    산업부 장관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안 했다…자료삭제 조직적으로 하지 않았다”

    감사원의 ‘월성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가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의 산업부 국감에서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고 나왔는데,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그대로 추진하는 건 감사 결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 “경제성 평가 변수 선정 등에 있어 일부 기술적 검토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성 장관은 “산업부 공무원이 심야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는데, 설마 하위 공무원 단독으로 했겠느냐”는 추궁에 대해선 “자료 삭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산자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성 장관은 월성1호기가 위치한 경북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손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에 대해선 “에너지전환으로 영향을 받는 곳에 대해 지자체 보상 방안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국책사업 취소 때 직접 주민에게 보상하는 근거가 없기에 별도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원 결과를 인정하느냐”고 추궁하자 성 장관은 “여러 (평가) 방법과 변수에 따라 다르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우회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 장관은 경제성 평가 과정도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월성1호기 조기 폐쇄는 문 대통령 의중을 고려한 결정이었음이 감사원 결과로 나타났다”고 하자, 성 장관은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국무회의 등 프로세스를 거쳐 이뤄졌다”고 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월성1호기 재가동 가능성을 묻자 “현행 법령상 영구 정지된 발전소를 재가동할 근거가 없다”며 “정부와 협의 없이 한수원이 단독으로 재가동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여야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기 문란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청와대, 산업부, 한수원이 공모해 월성1호기 경제성을 조작하고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불법 사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백년대계는 5년 임기 정권이 좌지우지할 수 없고, 대한민국 미래세대 모두가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산업부가 은폐한 444건의 문서를 포함해 안전성과 수용성 판단 자료, 월성1호기 폐쇄와 관련해 감사원에 낸 문건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은 “감사원이 경제성은 조작됐지만, 폐쇄 결정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밝힌 만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안전성, 지역 수용성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구자근 의원도 “감사를 통해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근거였던 경제성 평가가 불합리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감사원 조치 사항은 주의 및 징계 요구 수준에 그쳤다”며 산업부와 한수원 관련자 문책과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은 월성1호기 경제성 문제에 대해 신뢰를 저하할 우려가 있다는 정도로 발표했다”며 “이 발표를 보고 국기문란, 공모, 조작, 은폐라는 표현을 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 결과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탈원전 문제를 또다시 정쟁으로 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도 “사회적 편익을 고려하지 않은 반쪽짜리 경제성 평가는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적절성 판단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자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앞서 산업부와 한수원의 관여로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원전의 조기폐쇄 결정 자체의 타당성에 대해선 감사 범위를 넘어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분기 건설현장 사망 사고 가장 많은 곳은?

    지난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등의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액 21위인 동부건설은 현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신축공사장에서 벽체 해체 작업 중 벽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고 9월 2일 평택 고덕 아파트 건설현장에선 건설용 리프트 추락 사고로 2명이 숨졌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11개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도 1명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은 2분기 3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8월 18일 또다시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1명의 사망사고가 났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도 2분기 각 1건의 사망사고에 이어 3분기에도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3분기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시 등 4개 기관으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 사망자가 최다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부천시 3명과 화성시·평택시 각 2명 등 총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시에선 강동구 2명과 강남구·서대문구·서초구·용산구 각 1명 등 총 6명, 전남에선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1명씩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백운규 “편파 감사, 누가 일하겠나”

    백운규 “편파 감사, 누가 일하겠나”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대상 기관 공무원들은 20일 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을 일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퇴행적인 조사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감사원이 월성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신뢰성을 저해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백 전 장관은 “경제성은 수용성, 안전성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경제성만 따졌다”면서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편파적으로 감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무자들끼리 논의한 것조차 강요라고 봤다”면서 “앞으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지 회의가 든다”고 덧붙였다. 한 피감 대상자는 “감사 과정에서 특정 방향으로 진술을 강요했다는 게 피감자들의 주장”이라며 “이에 대해 추가해명을 통해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없었다”고 했다. 복수의 피감 대상자들은 “국정 과제인 월성 1호기 폐쇄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걸 강도 높게 주장했다고 해서 감사 대상으로 삼아 조사하고 징계를 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조금이라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정 과제는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단기적으론 국정 마비를 불러오고, 장기적으론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의욕적으로 개혁적인 국가 정책을 추진할 수 없게 하는 잘못된 관행을 만들 우려가 크다”고도 했다.산업부는 탈원전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별개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전 최우선… 탈핵 강력 추진” “경제성 평가 무효… 재검토로”

    “안전 최우선… 탈핵 강력 추진” “경제성 평가 무효… 재검토로”

    감사원이 20일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은 판단할 수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자 탈(脫)원전 찬반 진영 입장이 엇갈렸다. 찬성 쪽에선 정부의 탈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더욱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 반면 반대 쪽에선 월성 1호기 재가동을 포함해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감사원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기존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을 유지하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이 국장은 “경제성 평가 여부를 떠나 안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폐쇄되는 게 마땅하다”며 “법원에서 안전성을 이유로 2015년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기도 한 만큼 정부가 강하게 탈핵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임성희 녹색연합 전환사회팀장도 “감사원이 경제성 부분만 봤다고 하지만 결국 월성 1호기를 폐쇄한 건 정당하다고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감사원의 이번 결정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데 별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의 결정적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 결과를 원천 무효화시키는 상당히 의미 있는 감사 결과”라면서 “결국 적법한 절차가 아닌 편법, 꼼수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월성 1호기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시 해야 하고, 지금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도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도 “월성 1호기가 정부 지시에 의해 무작정 조기 폐쇄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의 건설도 재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탈원전 정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추진됐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계 첫 바이오헬스 산업 온라인 전시회

    ‘K방역’을 앞세운 국제 바이오헬스 산업 온라인 전시회인 ‘바이오헬스 월드와이드 온라인 2020’이 19일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인포마 마켓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엔 국내외 기업 448개사(국내 436개, 해외 12개)가 참가했다. 해외에서 호평받는 K방역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까지 바이오헬스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바이오헬스의 특정 분야가 아닌 전 분야를 망라하는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리 1호기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전… 30년 수명 만료 후 2015년 재가동

    고리 1호기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전… 30년 수명 만료 후 2015년 재가동

    20일 감사원의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를 앞둔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1975년 6월 15일 착공했다. 1982년 11월 21일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개발한 가압관식 중수형 원자로다. 일반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과 달리 물 중에서 중수소와 삼중수소로만 이뤄진 ‘무거운 물’을 추출해 감속재와 냉각재로 이용하는 국내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이다. 설비용량은 67만 9000㎾다. 연간 약 51억㎾h의 전력을 생산한다. 지난 30년간 1억 3812만㎿h의 전력을 만들었다. 2012년 11월 20일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15년 2월 10년 연장 운전 계속 운전 허가를 받고 재가동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脫)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추진되면서 조기 폐쇄가 결정됐다. 운영 주체인 한수원은 2018년 6월 이사회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의결했고, 원안위는 지난해 12월 24일 영구정지를 최종 확정했다. 그간 다섯 차례의 한 주기 무고장 안전운전과 네 차례의 원전 이용률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뛰어난 경제성으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30년간 39회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됐고, 2012년엔 세 번이나 고장 났다. 영구정지 상태인 국내 원전은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 2기다. 현재 국내엔 원전 24기가 운영되고 있고, 4기(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가 건설 중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19일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감사원은 국회 보고를 거친 뒤 20일 오후 2시쯤 결과를 공개한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여섯 시간에 걸쳐 최재형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보고서를 심의, 의결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재조사 이후 7번째 감사위다. 감사원 의결은 지난해 9월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지난 2월 말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3일 만에 이뤄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왔든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현 정부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정했다면 탈원전 정책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정부의 조기 폐쇄 결정이 문제가 없다고 봤다면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의 외압에 의한 감사 결과라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감사원은 결과에 대해 함구한 채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국회 보고 등 공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감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추석 연휴 전주인 지난달 21~24일 감사 대상자들의 최종 변론격인 직권심리를 진행했다. 직권심리에는 월성 1호기 폐쇄 조치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신학 산업부 대변인,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4명이 차례로 출석해 최후 변론을 했다. 백 전 장관 등 감사 대상자들은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모처럼 웃은 9월 자동차 산업…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 4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리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4.8% 증가한 19만 3081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산업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 회복과 SUV?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많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9월 내수는 16만 2076대로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급증, 신차 효과, 영업일수 증가(+3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만 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고, 수출은 2만 6536대로 9.1% 증가했다.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늘어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 2489대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주열 “빠른 고령화로 지출 급증… 엄격한 재정준칙 필요”

    이주열 “빠른 고령화로 지출 급증… 엄격한 재정준칙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저출산과 고령화 진전으로 연금, 의료비 등 의무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위해 엄격한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 실효성과 기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5년부터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60%,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GDP의 3% 이내로 관리하는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가 재정 운용에 요구되는 ‘셀프 디시플린’(자기 규율)을 마련한다는 점에선 의미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효과적인 재정준칙의 세 가지 기준인 ‘단순성·강제성·유연성’을 언급했다. 재정총량 지표 목표가 단순하고 명쾌하게 제시돼야 하고, 재정준칙 시행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구속력이나 투명한 감시기구를 둬야 하며, 위기 땐 재정정책을 재량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총재는 “정부 재정준칙에 대해 이런 각도에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회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선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재정준칙 기준을 토대로 정부의 재정준칙 기준이 미흡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 총재는 “늘어나는 가계대출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과도하게 유입되면 추가적인 금융 불균형 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가계부채 억제나 자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영끌·빚투에… 지난달 가계대출도 10조 육박

    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원에 육박해 9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에 전세난이 겹친 데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 9000억원이다. 한 달 새 9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부채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8월(11조 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8월(6조 1000억원)보다 많은 6조 7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늘었다. 둘 다 9월 증가액 기준으론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주담대 중 절반 이상인 3조 5000억원이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지난 2월 3조 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전세거래량이 전월보다 4000건 정도 줄어든 8000건에 그쳤는데도 전세대출 규모가 늘어난 건 전셋값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 6~7월 계약된 주택 매매에 대한 잔금 집단 대출이 9월에 실행되면서 증가했다”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8월 3조 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공모주 청약과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있었지만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 폭은 8월(5조 7000억원)보다 적었다. 한은은 금융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조치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금융 당국이 추석(10월 1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기타대출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가계자금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명희 유럽행… WTO 표심 잡는다

    유명희 유럽행… WTO 표심 잡는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으로 출국한다. 아프리카 다음으로 회원국이 많고 영향력이 큰 유럽 국가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3차 라운드의 회원국 간 협의 절차에 대비해 13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와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다. 최종 라운드 협의는 19~27일 진행된다. 산업부는 “1·2차 라운드와 달리 최종 라운드는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에알라 단 두 명의 후보만 남은 만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유럽 현지에서 각국 장관급 인사들과 제네바 주재 WTO 회원국 대사들과 면담하며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끌 2030·인구 급증 6070, 사상 최대 가계대출 주도

    영끌 2030·인구 급증 6070, 사상 최대 가계대출 주도

    올 2분기 가계부채가 163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계부채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연령대별·업권별 가계대출 구성비’(대출금액 기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에서 30대 이하는 2016년 연간 24.8%에서 올 2분기 26.0%로 3년 반 동안 1.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도 16.6%에서 18.6%로 2.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30.4%→28.7%)와 50대(28.1%→26.6%) 비중은 각각 1.7%와 1.5% 포인트씩 떨어졌다. 30대 이하는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사례가 늘었고 60대 이상은 고령화로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대 이하는 은행권 대출이 2016년 27.7%에서 올 2분기 30.6%로 2.9% 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비은행권 대출은 21.0%에서 19.9%로 1.1% 포인트 감소했다.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이 13.7%에서 14.4%로 0.7% 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비은행권 대출은 20.4%에서 24.8%로 4.4% 포인트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출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은 40대가 2016년 31.2%에서 올 2분기 32.9%로, 50대는 20.9%에서 23.4%로 올랐다. 대부업은 40대가 33.9%에서 35.6%로, 50대는 19.8%에서 25.7%로 상승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분기 대출 문턱 높아진다

    연말까지 은행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형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 대출은 전 분기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4~25일 금융기관 201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출 태도·신용위험·대출수요 각 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 ‘신용위험·대출 수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라고 응답한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음(-)이면 반대다.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차주(돈 빌리는 주체)별로 대기업 -3→-3, 중소기업 12→-3, 가계주택 -18→-6, 가계일반(신용대출 포함) 9→-9로 집계됐다.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가 큰 폭으로 준 건 그만큼 신용대출을 엄격하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가계일반 대출태도가 강화로 돌아선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은행 대출이 더 엄격해지고 신용 위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별 대출수요 지수는 대기업 9→6, 중소기업 32→24, 가계주택 21→3, 가계일반 41→29로 산출됐다. 은행 담당자들은 가계주택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진정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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