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성호
    2025-10-1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선을
    2025-10-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2
  • 검찰, ‘MB집사’ 김백준·김진모 구속영장 청구

    검찰, ‘MB집사’ 김백준·김진모 구속영장 청구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MB 집사’로 불리는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검찰 출신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게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4일 김 전 비서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2억원씩 약 4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13일 소환해 11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그가 혐의 상당 부분을 부인하는 점에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과 별도로 국정원 특활비 약 5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검사장 출신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09년∼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김 전 비서관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국정원이 지원한 특활비 5000만원으로 ‘입막음’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을 수사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또는 17일쯤 열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MB 관련성 부인

    ‘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MB 관련성 부인

    수억원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1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귀가했다.전날 오후 2시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전 1시 무렵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의 대가성 등 뇌물수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 등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술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집사’ 김백준 11시간 검찰조사…MB 연관 부인

    ‘MB 집사’ 김백준 11시간 검찰조사…MB 연관 부인

    수억원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1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귀가했다.전날 오후 2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전 1시 무렵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의 대가성 등 뇌물수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 등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술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중화 신임 주한중국문화원장 백석예술대 방문...교류 강화 논의

    장중화 신임 주한중국문화원장 백석예술대 방문...교류 강화 논의

    장중화 주한중국문화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백석예술대학교에 방문해 한중간 문화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혔다.이번 방문은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과 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을 비롯 중국대사관 일등서기관(문화) 이소붕, 서울중국문화센터 손청 교수, 학사부총장 최진명 교수, 대외협력처장 김성호 교수, 대외협력부처장 장유진 교수가 참석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양 기관의 교류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윤미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백석예술대학교는 실용음악, 디자인미술 등 예술문화방면에 특화되어있는 학교이며, 국내외 다양한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현재 교류하고 있는 많은 국가 중 중국과 가장 많은 교류를 하고 있으므로 향후 중국문화원과도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장중화 주한중국문화원장은 “백석예술대와 중국문화원이 앞으로 양국의 문화콘텐츠를 공유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여 깊이 있는 교류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2018년에 국내에서 개최될 각종 문화행사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이금번 주한중국문화원장의 백석예술대 방문은 지난 해 10월 스루이린 전임 중국문화원장의 방문이후 두 번째로 백석예술대와 중국문화원의 계속적인 교류활동이 엿보인다. 백석예술대는 지난 해 중국 광저우 화남이공대학교에서의 현지 교민과 화남이공대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음악공연을 성황리에 마친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원 기숙사에 환자 숙박시킨 요양병원…오지도 않은 환자 진료비 청구한 한의원

    보건복지부는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진료한 것처럼 속이는 방법 등으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의료기관 37곳을 2일부터 6개월간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기관은 거짓청구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거짓청구 금액 비율이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 이상인 곳으로 의원 21곳, 한의원 13곳, 병원 3곳 등이다. 적발된 기관 1곳당 평균 거짓청구 금액은 4400만원, 거짓청구 기간은 평균 24.5개월이었다. 요양급여비용 가운데 거짓청구 금액 비율이 20%를 넘는 기관은 3곳이었다. 복지부는 적발한 의료기관 명칭과 주소, 대표자 성명, 위반행위 등의 정보를 복지부(www.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www.nhis.or.kr), 17개 광역시·도와 시·군·구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경북 청도군 윤성요양병원은 직원 기숙사 등으로 사용하는 건물에 환자를 숙박시키고도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입원료 등의 명목으로 3억 5400만원을 건보공단에 청구해 받아냈다. 인천 연수구 김성호한의원은 실제 내원한 사실이 없는 환자를 진료한 것처럼 진찰료 등을 청구했다. 또 비급여 항목으로 진료한 뒤 비용을 환자에게 전액 받은 뒤에도 진찰료를 청구하거나 실제 실시하지 않은 시술을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에 허위 기재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8100만원을 챙겼다. 이재란 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거짓청구 기관은 업무정지 처분 외에 면허 자격정지 처분 의뢰, 형사고발 및 별도의 공표 처분을 엄중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다스 前경리팀장 “MB가 실소유주”

    참여연대 등 다스 관련자료 제출 “횡령 공소시효 15년으로 봐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120억원 횡령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8일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대검찰청 지시로 서울동부지검에 ‘다스 횡령 의혹 등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발족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다스 수사팀은 이날 채 전 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채 전 팀장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한 말이 있는데, 실제 소유주가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면서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1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채 전 팀장에게서 2003년 당시 경리담당 조모씨가 다스 납품업체 직원 이모씨에게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약 7년간 다스에서 근무한 채 전 팀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스는 일개 경리팀 직원이 120억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자금을 찾기 위해 필요한 법인 도장은 당시 김성호 사장만이 가지고 있었다”며 비자금이 개인의 횡령을 통해 조성된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채 전 팀장 조사에 앞서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해 ‘다스 비자금 의혹’ 추적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제출하고 분석 내용을 진술했다. 참여연대 측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다스의 2007~2008년 회계장부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사건의 공소시효에 대해 “120억원에 대한 횡령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됐고 그 이후 횡령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50억원 이상 횡령은 무기징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소시효를 15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으로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피고발인인 이상은 다스 대표이사와 120억원을 관리했던 조씨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 조작’ 이유미·이준서 실형

    ‘국민의당 제보 조작’ 이유미·이준서 실형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씨와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21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구속기소된 당원 이씨에게 징역 1년,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55)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54) 변호사에게는 각각 벌금 1000만원과 벌금 500만원이 나왔다. 또 제보 조작을 도운 이씨의 남동생(37)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에 관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허위로 만든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최고의원은 이씨에게 특혜채용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록을 구해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한 뒤 조작된 자료를 공명선거추진단에 넘겨 공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민의당 제보조작’ 이유미·이준서 징역형…김인원·김성호 벌금형

    ‘국민의당 제보조작’ 이유미·이준서 징역형…김인원·김성호 벌금형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당원 이유미씨에게 1심 법원이 각각 실형을 선고했다.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유미씨에게 징역 1년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성호 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전직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유미씨가 조작된 제보를 만드는 것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남동생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이씨가 조작한 제보 자료가 허위이거나 허위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에 넘겨 당이 공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작된 자료에는 문준용씨가 문 대통령 뜻에 따라 한국고용정보원에 이력서를 내 특혜 취업했다는 소문이 파슨스 스쿨 동료 사이에 돌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들어있었다. 이씨는 지난 대선 기간 제기된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허위로 만들어내 국민의당이 이를 공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선거가 임박했을 때 제기되는 공직자나 친인척의 비위에 대한 의혹 보도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평가하는 데 있어 큰 영향 미칠 수 있어 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허위사실 공표는 자유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의 공정성·투명성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올바른 의사결정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조작된 제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준서·김인원·김성호 피고인은 공표된 사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정적인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이 적시한 구체적 사실이 진실한지를 확인하는 일이 시간적·물리적으로 가능했음에도 그런 확인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을 가지고 사실을 적시했다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전 최고위원과 김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 중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원청업체 “하도급 통제 약해져 공정관리 부실” 하청업체 “일에만 몰두할 수 있어 품질 향상”

    원청업체 “하도급 통제 약해져 공정관리 부실” 하청업체 “일에만 몰두할 수 있어 품질 향상”

    공공공사 하도급·임금직불제가 실시되면 작은 건설업체와 건설 현장 근로자의 권익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사를 낙찰받은 원청사(대형 업체)들은 우려를 나타냈다.하도급업체에 대한 통제 권한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사 진척도에 따라 원청사가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과 임금을 주면서 공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그런 통제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통제력이 약해지면 자칫 공정관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단체들은 임금직불제가 실시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건설업이 하도급 체계로 이뤄지는 특성상 부작용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도급 대금이나 임금을 통제할 수 없는데 어떻게 공사를 관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도 공사 1차 협력업체에는 공사비나 임금이 제때 지급되고 있다. 여러 단계 하도급이 이뤄지면서 재하도급업체나 일선 근로자들이 공사비나 노임을 떼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해 직불제를 실시하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급계약 체계가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발주처가 임금수준도 결정하고 직접 지급한다면 근로자 고용에 대한 책임도 발주처가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건설업의 특성상 일정한 라인을 갖춘 제조업과 달리 근로자 각자가 수행한 내역을 정확한 임금으로 산출하기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일정한 라인에서 시간 단위 생산량이 정확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 직불제를 시행할 수 있지만 건설업은 특성상 정량화가 쉽지 않아 정확한 임금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다. 협력업체의 입장은 다르다. 1차 협력업체는 대형 업체와 입장이 비슷하다. 대개 원청으로부터 일감을 받은 1차 협력업체는 공사비나 인건비를 제때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재하청이 일반화된 건설업 특성상 영세 협력업체들은 정부 조치를 환영했다. 영세 업체들은 말이 협력업체이지 근로자들이나 마찬가지다. 몇 명의 근로자를 데리고 마감공사를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중간 협력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많이 받고 있다. 인력 6~7명을 데리고 건설 현장 미장공사를 하는 D건설 김성호 사장은 “공사비는 물론 임금을 떼인 적도 있다”며 “공사비와 임금을 발주자가 직접 지급하면 일에만 몰두할 수 있어 품질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건비를 떼이다 보니 근로자들이 한 회사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떠돈다”며 “건설 현장 근로자들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장은 도를 싣는 그릇… 인문에 취하다

    문장은 도를 싣는 그릇… 인문에 취하다

    한국 산문선/안대회외 지음/민음사/각권 392~508쪽/각권 2만2000원“우레가 칠 때는 모두가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뇌동(同)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우렛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했다. 잘못한 일을 거듭 반성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기에 그제야 몸을 펴게 됐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산문 ‘우렛소리’(說) 중 한 대목이다. 우렛소리를 접한 뒤 자신에게 허물이 있는지 살폈다는 심경의 고백이 흥미롭다. ‘한국 산문선’은 안대회, 이종묵, 정민,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 한문학자 6명이 한문 산문 중 사유의 깊이와 폭이 드러나는 작품을 선별, 번역해 9권으로 엮은 역작이다. 신라 고승 원효(617∼686)부터 민족주의 사학자 정인보(1893∼1950)까지 1300년에 걸쳐 229명이 쓴 산문 613편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통사적 선집’인 셈이다.역사 기록상 한문 산문은 5세기 무렵 처음 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광개토왕릉비(414년), 진흥왕 순수비(561년) 등 나라의 위업을 알리는 글이 주종을 이룬다. 그마저도 온전한 글을 파악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당대 문인의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건 고작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원효의 ‘금강경’ 정도에 그친다. 이 산문선의 특장은 바로 그 점에서 도드라진다. 다양한 한문 산문을 발굴해 우리말로 옮기고 읽기 쉬운 풀이 글로 선사하고 있다.“너는 본시 먼 시골 백성으로 갑자기 억센 도적이 되어 우연히 시세를 타고 감히 강상을 어지럽히더니, 종국에는 불측한 마음을 품고 무엄하게 제위를 노려 도성을 침범하고 궁궐을 더럽혔다.” 황소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한 최치원(857~?)이 지은 ‘황소를 토벌하는 격문’ 중 일부이다. 최치원이 문명(文名)을 중국 전역에 떨쳤다는 바로 그 글이다. 황소가 ‘도덕경’과 ‘춘추전’을 인용해 자신을 꾸짖는 이 격문을 읽다가 놀라 말 위에서 떨어졌다는 일화가 흥미롭다.“해와 달과 별은 천문(天文)이요, 산천과 초목은 지문(地文)이요, 시와 서와 예와 악은 인문(人文)이다.” 조선 설계자 정도전(1342~1398)이 남긴 ‘문장은 도를 싣는 그릇’의 한 대목. 이 글에선 ‘인문’이라는 말이 생겨난 유래를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조선 초 ‘동문선’으로 유명한 서거정(1420~1488)의 ‘우리 동방의 문장’(東文選序)은 중국의 영향 아래서 조선의 독자적인 문학을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우리 동방의 문장은 한과 당의 문장도 아니고 송과 원의 문장도 아니며 바로 우리나라의 문장이다. 당연히 역대의 문장과 더불어 천지 사이에 나란히 알려져야 할 것이니, 인멸되어 전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책에는 이처럼 뼈대 있는 울림 말고도 소소한 재미를 안기는 읽을거리들이 숱하다. 논설, 상소문, 전기, 일기, 편지글, 기행문, 묘지명까지 문장의 모든 갈래를 보여준다. 마음이 아름다운 노비, 개성 있고 자존심 강한 화가, 담배·고구마·코끼리 같은 새로운 문물에 관한 보고서…. 그 다채로운 문화사를 펼쳐보인 저자들은 이렇게 쓰고 있다. “한문으로 쓰인 문장은 오늘날 독자에게는 암호문처럼 어렵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인문정신의 가치는 현대라도 보석처럼 빛난다. 이렇게 만나는 옛글은 더이상 낡은 글이 아니다. 오히려 까맣게 잊고 있던 자신과 느닷없이 대면하는 느낌이 들 만큼 새롭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광희문은 한국의 ‘카타콤베’였다

    광희문은 한국의 ‘카타콤베’였다

    조선 후기 순교자 시신 유기·매장794명 명단 첫 공개… 전모 드러나 천주교계에서 ‘잊혀진 성지’로 불리던 서울 중구 광희문 바깥에 버려지거나 시신이 묻힌 순교자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25일 서울 광희동 광희문성지순교자현양관에서 ‘광희문성지의 실체 규명과 순교자 영성’ 주제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서다. 한국천주교 신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한국의 카타콤베(순교자들의 무덤)’로 전해오던 광희문 성지의 순교자 전모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서울 사소문(四小門)의 하나인 광희문 바깥 순교 터는 조선후기 잇따른 천주교 박해 때 옥사 순교한 신자들의 시신이 유기되거나 매장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시신이 이곳을 통해 내버려져 시구문(屍軀門)으로도 불리지만 주로 가난한 무명의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어서 순교자의 면면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었다. 이날 전주대 서종태 교수가 교회와 관변 기록을 샅샅이 뒤져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광희문 바깥, 즉 광희문 성문 밑에서부터 지금의 왕십리 지역인 광희문 끝까지 버려지거나 묻힌 순교자는 무려 794명이나 됐다. 794위 가운데 1984년 20위가 성인 반열에 올랐고 2014년 5위가 복자 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느님의 종 25위는 현재 시복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309위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충청도 214위, 경기도 158위 순으로 많았다. 서 교수는 “당시 천주교인이 포도청 옥에 가득 차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교수형으로 처형하기 바빴다”며 “박해 시기 내내 좌·우포도청, 형조의 전옥, 의금부 등에서 순교한 천주교인은 거적때기에 싸여 밤에 광희문 밖에 버려지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순교자 가족들이 체포될 위험과 가난한 형편 탓에 시신을 수습한 경우란 극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794명 중 대부분은 교수형을 당하거나 맞아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866년 병인박해 후 광희문 밖에 버려지거나 묻힌 천주교인의 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 교수는 그 이유를 병인양요와 남연군(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묘 도굴 사건으로 박해가 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원재연 교수도 “천주교인은 엄청난 불법적 남형을 당했다”며 “가난하고 힘없는 민초들의 최소한의 권익을 위해 마련된 18세기 후반의 법제 조항들은 천주교인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광희문 성지 담당 한정관 신부는 “광희문 성지는 순교자들이 살던 당대 성곽과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역사 공간”이라며 “광희문 밖이 명실상부한 한국 천주교회의 카타콤베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광희문 밖은 가난하고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버려지고 묻힌 거룩한 터”라며 “광희문 성지 조성을 통해 우리 신앙의 실체를 밝혀 가고 신앙생활의 본모습을 찾아가자”고 격려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계 교회, 한반도 평화 기원 ‘촛불 기도회’

    세계 교회들이 3~9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 기도회’를 진행한다. 성탄 직전 4주간 예수 탄생과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인 대림절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WCC는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 협의체로서 성공회, 개신교, 동방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등이 회원교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NCCK는 30일 “촛불혁명 정신의 세계교회 확산을 위해 WCC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제안, 대림절 첫째 주간이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WCC는 NCCK의 요청에 따라 3~9일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에 기도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기도회는 NCCK 회원 교단들인 NCCK 화해통일위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YMCA 전국연맹 주관에 따라 차례로 이어진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아 전 세계 지역 교회들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는 촛불을 밝히자”며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사의 십자가”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회봉사활동 가장 잘하는 종교는?… 천주교 24.4%>기독교 21.2%>불교 3.8%

    우리 국민들은 사회봉사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종교를 ‘기독교’라 여기지만 가장 봉사활동을 잘하는 종교는 ‘천주교’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이라고 생각하는 종교는 기독교가 2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천주교가 20.2%, 불교 3.8%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사회봉사활동을 전반적으로 보아 가장 잘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천주교가 2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독교(21.2%), 불교(3.8%) 순이었다. 비슷하다가 20.6%, 모르겠다도 30%나 돼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종교별 인식 배경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조사에선 또 최근 1년 새 사회봉사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국민은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년 내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4%였으며 ‘참여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65.6%나 됐다. 또 우리 국민들의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한지를 묻는 질문에 55%는 활발하지 않다, 활발하다는 42.8%라고 답했다. 한편 한교봉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선 ‘한국의 사회봉사활동과 그 결정요인’, ‘한국교회봉사단 10년 사역의 회고와 의미’, ‘한국교회봉사단의 향후 과제’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檢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이준서·이유미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준서(40) 전 최고위원과 당원 이유미(38)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댓글을 근거로 대통령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이 드러났다고 공표한 점은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작된 제보 내용을 검증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함으로써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진단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4) 변호사에게는 징역 1년이, 조작된 제보를 만드는 것을 도운 이씨의 남동생(37)에게는 징역 10개월이 구형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이준서·이유미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준서(40) 전 최고위원과 당원 이유미(38)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실체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댓글을 근거로 대통령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이 드러났다고 공표한 점은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두 사람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지난 5·9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허위로 만들어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이 공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에게 특혜 채용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록을 구해 오라고 한 뒤 조작된 자료를 받아 추진단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작된 제보 내용을 검증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함으로써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진단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4) 변호사에게는 징역 1년이, 조작된 제보를 만드는 것을 도운 이씨의 남동생(37)에게는 징역 10개월이 구형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미경 서울시의원 ‘지방분권개헌 서울의회 출범식’서 자치입법 강조

    김미경 서울시의원 ‘지방분권개헌 서울의회 출범식’서 자치입법 강조

    서울시의회 김미경 의원(은평2)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서울회의 출범식 및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여 지방분권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1부 출범식에서는 이해식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안성화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이기우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상임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 우상호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이철우 개헌특위 간사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 토크콘서트의 진행은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맡고, 패널로 김미경 서울시의원, 김우영 은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선택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김성호 국회개헌특위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김미경 의원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선 자치입법권이 중요하며, 현행 헌법 제117조 제1항 및 지방자치법 제22조를 개정, ‘법령의 범위 안’을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자치법 제22조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삭제해야 하고, 내년 지방선거때 개헌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가 주최하고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주관한 본 행사는 지방분권개헌에 대한 서울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600석 되는 국회대강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패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참석

    지방분권 토크콘서트 패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참석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서울회의 출범식 및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가 주최하고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출범식은 본격적인 개헌 정국을 맞아 지방분권개헌의 염원을 담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토크콘서트에서는 문 구청장을 비롯해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시의원,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성호 국회개헌특위 자문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지방분권의 필요성, 개헌을 통해 이뤄지는 지방분권의 내용, 주민 삶의 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자치 관련 학계와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지방분권개헌의 기본적인 큰 테두리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중앙 정치권은 중앙권력구조 개편에만 관심이 있고 국민과 함께하는 상향식 개헌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치단체장들과 주민의 힘을 모아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커버스토리] “목욕탕서도 전화 100통”… 언론 마크맨, 정책 마이크맨

    정부 부처 대변인들은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흔히 정부 정책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부처의 입’으로 통한다. 여기에 출입기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해야 하는 ‘만물 박사’ 역할을 해야 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며 된통 혼쭐이 날 때는 ‘집중 표적’이 되기도 한다. 외부인들에게 공직 사회는 ‘갑의 세상’으로 비쳐지지만 정작 대변인들은 ‘을의 신세’인 것이다. 대변인들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봤다.대변인들은 여느 공무원들과 달리 오전 5~6시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언론 보도를 꼼꼼히 챙긴 뒤 업무 시작 전에 이를 장관에게 요약·보고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하루를 일찍 마감하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수당 없는 야근’은 일상이다. 업무 시간에는 장·차관 수행 일정도 많아 대부분의 부처가 자리한 세종, 국회가 위치한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도중 KTX 열차에서 쪽잠이라도 자면 그나마 다행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하루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간 경험이 적지 않다. KTX, 지하철, 택시 등 이동수단의 ‘최적 조합’을 대변인실 직원들이 조언해 주지만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기 위해 길거리나 기차 안에서 조용한 곳을 찾아 뛰어다니기 일쑤”라고 말했다. 또 문홍성 법무부 대변인은 “방위사업 비리 합수단 부단장 등을 맡으며 공보 업무를 했던 시절 몸이 좋지 않은 아버님을 모시고 함께 목욕탕에 간 적이 있는데 때마침 수사의 핵심 증거가 나와서 목욕탕 안에서 전화를 100통 이상 받은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변인은 “검사로서 수사 외에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얻는 것도 많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 “대변인 자리는 사생활이 없는 자리다. 기자들과 24시간 스탠바이해야 해서 너무 길게 하면 몸에 해롭다”며 웃었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도 “지난달 대변인을 맡은 뒤 각종 행사와 밥자리, 술자리 등이 이어지는 강행군의 연속”이라면서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니까 상관없지만 다른 부처 대변인 중에는 많은 기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취재하기 껄끄러운 부처도 있다. 업무 특성상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부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처에서는 대변인들이 대신 ‘못매’를 맞기도 한다. 외교·안보 부처가 대표적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개월째 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일각이 여삼추’같이 4년은 된 거 같다”면서 “남북 관계를 다루는 주무 부처다 보니 예측 불가능한 대상인 북한을 상대하면서 이중고·삼중고를 겪곤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한편으론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부처의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보람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 현안에 대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한다”면서 “예민한 현안이 있을 때는 마이크를 잡고 상대국 입장을 반박 또는 비판하는 브리핑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각국 대변인들 간에 ‘말싸움’ 구도가 형성되고 감정이 상했다가 나중에 회담장에서 만나면 서로 민망해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대변인직을 맡은 뒤 북한의 핵실험만 2회, 미사일 도발은 30여회를 경험했다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언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은 최대의 자산”이라고 ‘군기 꽉 잡힌 군인’다운 답변을 내놨다. 정부 부처와 주요 장관급 정부위원회 21곳의 대변인 중 행정·외무·기술·사법고시 출신들이 16명에 이른다. 이 중 송상근 해양수산부, 황보국 고용노동부,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정진욱 공정거래위원회, 곽형석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등 5명은 행시 36회 동기들이다. 강명수 산업통상자원부, 백태현 통일부, 유제철 환경부, 김성호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 4명은 이들보다 한 기수 빠른 행시 35회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5명, 고려대 3명 등이다. 특히 정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은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대변인직을 두 번째 맡고 있다. 앞서 과기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시절에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정 대변인은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못지않게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면서 “대변인직은 단순히 고위직으로 가는 관문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백운만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은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한 뒤 ‘초대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변인 중 최고 연장자인 주명현 교육부 대변인은 드물게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현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말 많고 탈 많은 교육부에서 주 대변인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시원시원하다’로 압축된다. 주 대변인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가족이 모두 만족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지만 정작 과도한 공격을 받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교육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도 잘 안다. 그래서 대변인으로서 안타깝고 씁쓸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언론인 출신인 임규준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유일하게 ‘굴러온 돌’이다. 임 대변인은 “기자로 부처를 출입할 때 느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공무원 입장에서 어떻게 언론에 대응해야 하는지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통령 사금고’ 전락한 국정원, 그 일탈을 파헤치다

    ‘대통령 사금고’ 전락한 국정원, 그 일탈을 파헤치다

    시크릿파일 반역의 국정원/김당 지음/메디치/968쪽/3만 3000원 ‘이명박 정부의 대선 개입과 댓글 파동’, ‘박근혜 정부의 특별활동비 상납’…. 연일 드러나고 확산되는 국가정보원의 일탈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그 파장이 어디까지 뻗칠지 모르는 형국이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허울 좋은 슬로건은 실종된 지 오래다. 국정원이 아닌 ‘걱정원’이라는 비아냥도 이젠 새삼스럽지 않다.‘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 안보’. 부끄럽게도 대통령 직속의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 충실했던 지향이다. 군사정권 시절 만연했던 일탈을 없애려 문민정부는 부단히 국정원의 개혁을 고심했다. 하지만 지금 밝혀지는 실상을 보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안기부와 국정원을 20여년간 들쑤시며 실체 파악에 천착했던 언론인이 ‘시크릿파일 국정원’(2016년)에 이어 다시 내놓은 국정원 보고서다. 전작이 파행에 치중했다면 이번 책은 조직과 예산, 공작 기능을 파헤쳤다. 국정원 직원 50명의 생생한 증언과 100여건의 대외비 자료를 버무린 968쪽의 방대한 폭로집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혐오스러운 유명 연예인 합성사진’, ‘블랙리스트 작성’, ‘세월호 참사 여론조작’….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개입한 대표적 사건이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 노력 이후에도 버젓이 저질러진 이 사건들을 놓고 저자는 “반역의 유전자가 격세유전됐다”고 쓰고 있다. 속속 파헤쳐지는 비극의 씨앗은 비밀스러운 조직과 예산이다. 최근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논란이 되고 있는 터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이 마치 ‘숫자와 알파벳의 미로 찾기’이며 ‘숨은그림찾기’ 같다고 말한다. 중앙정보부부터 안기부까지 정보기관 예산의 15%로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관리한 사실, 원장은 재임 기간이 짧은 반면 기조실장의 임기는 길어 정권과 시간을 같이하다 보니 대통령의 ‘사금고지기’ 역할을 해 온 것도 드러났다. 당연히 역대 대통령들은 기조실장 자리에 ‘동향 사람’을 앉혀 왔다. 국정원장이 특별활동비 월 3억원 중 5000만원 이상을 떼어 청와대에 제공해 온 관행을 가능케 한 원리 설명이 확실하다. “정보기관에 최고의 개혁은 민주적 정권에 의한 올바른 국정원 사용하기다.” 다행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꼬는 잘 튼 것 같다. 국정원 내 부처·기관·단체·언론 출입 담당관의 전격 폐지를 비롯해 국내 파트의 핵심 부서인 7·8국 폐지, 전국 11개 지부의 정보처 조직 폐지와 무연고지 배치…. 그 개혁 시도는 이렇게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을 감시하고 국민이 걱정하는 국정원에서 국익수호의 눈과 귀가 되어 국민을 섬기는 국정원’,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기여하는 국정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비 실천한 이들을 위한 나눔 축제

    자비 실천한 이들을 위한 나눔 축제

    불교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나눔 축제’가 열린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은 다음달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2017년 한국불교 자비나눔 대축제’ 겸 ‘제19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대회는 1부 불교사회복지포럼과 2부 자비나눔 힐링콘서트, 3부 자비나눔 기념대법회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불교사회복지포럼에서는 ‘불교복지 총량 분석을 통한 불교사회복지 활성화 방안-교구본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아래 급속도로 성장한 불교사회복지의 현황을 살펴보게 된다. 특히 종단과 재단, 교구본사의 역할과 관련한 논의를 통해 불교 사회참여의 활성화 방안을 집중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혁수 순천향대 외래교수의 발표와 참가자들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포럼에 이어 ‘더 나눔’을 주제로 진행되는 2부 힐링콘서트에는 가수 변진섭과 국악인 김성녀, 가수 양하영 등이 출연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자비나눔 활동에 헌신해 온 이들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마지막 자비나눔 기념대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 등 복지 현장에서 자비 실현에 앞장서 온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으로 진행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