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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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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보존상태”… 의문제기 안해/국보지정 과정 문제점 없었나

    ◎다른 총통과 재질비교 등 신중한 자세결여 국보 제274호 귀함별황자총통 인양 조작사실이 알려지자 문화재관리국은 총통의 진위여부를 명확히 가려낼 방침임을 밝히고 나섰으나 당시 문화재위원회의 국보 지정과정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따라서 우리 문화유산인 국보·보물 지정에 대해 문화재위원회가 좀더 신중한 접근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총통의 인양 조작발표에 대해 일단 유감을 표시,『지난 92년 발견 인양당시 해군의 공식적인 발표를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으나 국보지정에 앞서 충분한 감정노력이 따르지 않았음이 사실이다.지난 92년 해군본부에서 총통 인양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있기 이틀전인 8월18일 총통이 발견 인양됐다는 전문을 접수한 문화재관리국은 이틀뒤인 20일 문화재위원 최영희씨(전 국사편찬위원장)와 문화재전문위원 이강칠씨(전 육군사관학교 박물관장)에게 문제의 총통을 감정케 했다.두 사람은 그러나 같은 날(20일) 해군본부 기자회견에서 임진왜란사 연구전문가인 조성도 해군사관학교 교수겸 박물관장(93년 사망)이 이충무공해전유물조사단의 총통인양 사실을 밝히고 직접 그 현황을 설명함에 따라 총통에 새겨진 7언절구의 명문을 분명히 해독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등 의심의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의문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사람의 감정이 있은 바로 다음날인 21일 다른 안건으로 예정돼있던 문화재위원회 2분과 5차위원회는 이 총통의 문화재 지정을 안건으로 상정,별 무리없이 국보로 지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재 진위감정에 있어서 출토사실과 역대소유자의 내력이 담긴 전래사실이 명확할 경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입장.즉 당시 해군이 공식적으로 「출토사실」을 밝힌만큼 감정에 별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지만 당시 다른 총통의 재질과 비교하는등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국보 재감정」이라는 불미스런 결과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김성호 기자〉
  • 40세 요절 판화작가 오윤/대규모 10주기 추모전

    ◎첫 작품 「오른손을 든 여인」 등 2백60여점 공개/학고재 등 두 곳서 동시에… 작품마간전도 겸해 지난 86년 전시회 기간중 작고한 당대의 대표적인 판화작가 오윤의 미공개 판화작품들을 공개하는 「오윤 10주기 판화전작전시회」가 21일부터 7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학고재(736­1714)와 사간동의 아트스페이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유작전에는 오윤기념사업회가 그동안 정리작업을 벌여 새롭게 발견한 「오른손을 들면」등 미공개작이 대거 선보이는데 학고재에서는 이 미공개작 1백20점,아트스페이스에서는 동화판화 60점과 데생·습작 3천점중 판화와 관련된 81점을 5개 시기별로 구분해 전시한다.오윤기념사업회에는 미술평론가 김윤수씨(영남대 교수),주재환 화백,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원장,미술평론가 성완경씨(인하대 교수),김정헌 화백(공주대교수),김용태 화백(민예총 사무총장)등 선·후배 작가와 동료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 10년만의 첫 회고전이란 점 말고도 사상 유례가 없는 작가사후의 첫 에디션 판화전인 「특별기획 한정본」으로 열린다는 것.오윤 자신이 생전 작품에 넘버링을 한 적이 없어 기념사업회측이 유족과 상의해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판을 찍지않는 마감전이기도 하다.상태가 나쁜 작품은 5∼15장 정도만 찍고 양호한 것은 1백장까지 찍어낸다는게 기본 방침이며 모든 판위에는 기념사업회의 철인을 일일이 찍는 「판 변형」을 가해 말그대로 작품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10주기 추모전에서는 그동안 고인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왔던 것보다 훨씬 이전의 것들이 다수 발견돼 선보이게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지금까지 오윤의 작품으로는 1974년도 제작한 「기마전」이 첫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추모전 준비에서 대학 재학중인 68∼72년경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을 든 여인」이 첫 작품임이 새롭게 밝혀졌다.기념사업회측에 따르면 이 작품의 인쇄 형태가 서툴고 얼굴에 나타난 오윤 특유의 독특한 정형성이 확연할 뿐만 아니라 스케치북에서 똑같은 밑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산출신인 오윤은 서울대 조소과재학중 일찍부터 민족·민중적인 관점에 눈을 떠 40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민중과 함께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가.현실동인등을 통해 현실 인식에 투철했으면서도 보통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꾸준히 관찰,작품에 녹여와 기질과는 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가로도 불린다. 지난 86년 처음이자 마지막 전시회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그동안 방대한 유작정리등의 이유로 추모전이 열리지 못했다. 기념사업회 김윤수 위원은 『오윤은 판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조각과 서양화등에서도 뛰어난 재질을 보인 「타고난 예술가」였다』면서 『이번 전시는 고인의 본래 모습을 재평가하기 위한 자리로 오윤기념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양양일대 호텔·콘도 마구잡이 공사/국내최고 신석기 유적 “수난”

    ◎멋대로 야산 깎고 호반 등 매립/주위 환경파괴로 생태계 “몸살”/「신성」,환경평가 무시­공사면적 축소 신청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60 신석기 유적 주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돼 이 일대 유적과 생태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오산리유적은 문화체육부 문화재위원회가 1만6천㎡를 묶어 사적으로 심의,현재 고시절차를 밝고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 유적.주식회사 신성이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짓기위해 유적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산을 깡그리 밀어붙였다. 호텔과 콘도미니엄 부지공사는 지난 1월16일 착공됐다.양양군의 허가를 받아 착공한 이 공사는 이른바 말등(야산이름)을 깎아 8만5천5백76㎡의 부지를 확보하는 작업.시공회사는 작업과정에서 나온 많은 분량의 흙을 오산리 유적과 맞붙은 낮은 지대에 실어다 부어 유적이 벌써 원형을 잃었다.또 나머지 흙은 오산리 유적앞에 넓게 자리한 자연호수인 쌍호호반을 매립하고 있다. 신성의 호텔·콘도미니엄 부지공사장 주변에는 오산리 유적 말고도 숱한 선사유적이 분포돼 있다.부지공사가 진행중인 말등과 산자락을 같이한 바로 남쪽 앞산이 도화리 구석기 유적이고 이웃 지경리에는 초기 철기시대 유적이 여러군데 남아있다.특히 오산리 유적은 동아시아 고고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석기유적.기원전(BC)8000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집자리와 토기·테라코타 인면상(인면상)·돌톱·수정연모등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매몰위기를 맞고있는 쌍호는 오산리 신석기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자연호수.당시 신석기인들은 이 호수에서 민물고기 따위의 먹거리를 거둔 생업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늪지대 주변의 거대한 갈대밭에는 지금도 희귀한 온갖 철새가 떼지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심지어는 노루와 같은 야생동물들도 보금자리를 이룬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사는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았다.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이 규정한 환경평가 사업대상면적(30만㎡)에서 쉽게 빠져 나가기 위해 실제 공사면적(8만5천5백76㎡)보다도 적은 8만4백21㎡(콘도미니엄 3만1천7백30㎡,호텔 4만8천6백91㎡)로 면적을 줄여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매장문화재 발굴보존 차원에서 지난 2월 강릉대 박물관이 정밀지표조사 시행을 양양군청에 의뢰해 군청측이 이를 신성측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학계는 이 공사가 오산리 유적과 주변유적을 간접파괴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았다.유적은 지리적 자연환경이 뒷받침돼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신성의 공사는 유적을 파괴한 것과 다름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좁히고 있다.그리고 흙을 실어와 부어 유적 본래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오산리 신석기유적 현장주변을 돌아본 건국대 최무장 교수(고고학)는 『현상태를 보아 오산리 유적의 환경피해 복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유적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전 강원대교수 조규송 박사(한국생태계 보존연구소장)는 『쌍호는 버려진 땅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동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보존을 주장하고 나섰다.〈양양=황규호·김성호 기자〉
  • 전씨 재산 추징보전 청구/부동산·채권 등 1,200억 규모/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 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1일 전씨가 재임시 받은 뇌물 2천2백59억5천만원을 추징하기 위해 전씨 소유 재산에 대해 서울지법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해부터 시행된 공무원 범죄에 대한 몰수특례법에 따라 뇌물액수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다. 추징보전 청구대상 재산은 부동산과 예금,채권을 비롯해 앞으로 압수가 예상되는 모든 동산이다. 현재 검찰이 소재를 확인한 전씨의 재산규모는 채권 8백억원을 비롯해 압수한 채권,현금,부동산을 합쳐 1천2백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앞으로 자금추적반을 계속 가동,전씨의 숨겨진 비자금을 모두 찾아내기로 했다.〈박선화 기자〉
  • 한지와 컴퓨터·바이올린과 한지/「이색적인 만남」 두 개인전

    ◎동·서양의 묘한 앙상블… 독특한 이미지 표출/오병권­고유창호지 문 형상을 기본 틀로 한국의 색 원색적인 배열이 특색/박철­악기·기왓장 등 떠내기 작업 처리 여러겹 붙임질… 새로운 미감 살려 한지와 컴퓨터의 만남,바이올린과 한지의 만남.얼핏 보기에 어울릴 것 같지않은 조합이지만 현대미술에선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워커힐미술관(450­4666)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박철작품전(16일까지)과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데코화랑(511­0032)에서 마련되는 그래픽 아티스트 오병권 개인전이 바로 그 묘한 만남의 현장이다. 한지는 내구성과 흡수성등 고유의 장점으로 동서양을 통해 애용되고 있는 재료.그러나 이들 두 작가의 작품세계에선 한지가 독특한 양상으로 돌출한다.두 작가는 모두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티스트들.오병권씨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우리 고유의 창호지 문 그림을 순 한지에 프린트한뒤 그위에 다시 페인팅하는 형태라면 박철씨는 여러겹의 한지를 덧붙인 부조작업으로 바이올린등 서양 분위기의 악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인 오씨의 이번 한지 작품들은 대부분 창호지 문의 형상을 기본 틀로 해 한국의 색들을 원색적으로 배열해 낸 것들이다.한국에선 처음 시도하는 이같은 경향의 작품은 벌써부터 회화와 컴퓨터 그래픽의 경계를 놓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오씨의 작품 중에는 달빛에 비친 창호지 문이 있는가 하면 목어의 형상을 띤 것도 등장하고 있어 현대문명의 표현도구인 컴퓨터와 동양감각을 대변하는 한지를 자연스런 회화로 이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박철씨가 지난 20여년에 걸친 자신의 그림 변천을 회고하는 기념전인 워커힐미술관 초대전도 한지가 갖고있는 멋을 살려 작가 특유의 동서양 융합을 일궈내는 작품전.「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유리창에 튄 빗물로 형상화한 초기 작품에서부터 안동근교의 댐공사로 인한 수몰지구에서 겪은 황폐함을 담아낸 「창호」「동창이 밝았느냐」 연작들,그리고 바이올린과 아쟁,해금등을 본격적으로 회화에 담아낸 근작등 대작 20점이 나와있다.초기의 작품이 먹과 단색의화선지,색이 들어간 광목 또는 피지를 이용한 탁본작업이라면 창틀과 멍석을 주요 모티브로 한 2기의 작품들은 수몰지역에 버려진 문짝들,부서진 기왓장,농기구,멍석등을 조소나 부조의 떠내기 작업으로 처리한 것들.「창호」「동창이 밝았느냐」 연작이 그것으로 석고로 떠낸 음각 안에 닥종이·색한지와 고서등을 여러겹으로 붙임질해 완성한 화면으로 평면적인 유화가 전달할 수 없는 중후하고 견실한 느낌을 전한다.특히 최근 2∼3년전부터 시도하는 바이올린을 비롯,아쟁·해금등의 악기와 멍석을 결합한 부조형상의 회화작품은 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들.서양적인 것과 토속적인 것,서민적인 것과 귀족적인 것을 대비시켜 한지만이 갖고있는 새로운 미감을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김성호 기자〉
  • 존 밸드서리,한국서 회고전/미 개념미술의 선두주자

    ◎통념적인 틀 벗어난 최근작 40여점 출품/사물의 극적 이미지 대비… 복잡한 삶 암시 존 밸드서리.70년대 개념미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작가다.회갑을 넘긴 그가 한국에서 자신의 최근작을 포함한 회고전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표화랑(543­7337)이 지난 4일부터 증축 기념전전으로 꾸미고 있는 존 밸드서리전.지난 94년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전시 출품작과 처음 선보이는 작품등 모두 40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존 밸드서리의 통념적인 개념미술을 벗어나 그의 근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흔히 국내 미술팬들은 존 밸드서리를 기성 사진작품에 적절히 자신의 감각을 담은 회화적 수법을 가미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 정도로 보고 있다.자신이 직접 찍거나 신문·잡지에서 오려낸 사진,영화사진을 적당히 변형해 복합사진작품을 만들어내는게 그의 작품세계이기 때문이다.문자와 사진을 조합해 사회적 문제점을 형상화한 조셉 코주스,로렌스 위너,더글러스 허블과 궤를 같이하는 작가로 인식하는것이다. 물론 이번 전시 작품들은 영화스틸 사진이나 신문,잡지의 사진을 기본 매체로 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작업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인간사의 큰 화두인 질서와 혼돈,혹은 사랑과 미움등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비교해 극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 대비를 통해 극도의 문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다른 점이다. 대조적인 요소의 병치가 두드러진 작품 경향으로 인공과 자연,남과 여,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삶의 복잡다단함을 암시한다. 인간에 의해 희생된 동물모습으로 사회적 통제에 반발하는 진리회복을 암시한 「물고기와 양」,슈퍼마켓 상품과 집단수용소의 시체더미를 통해 전쟁과 평화라는 상황대비를 강조한 「목록」,폴록이라는 영웅적인 미술가를 탈개성화시켜 현대미술가의 일반적인 상징으로 설정한 「흰색의 형태」가 그 대표적 작품들이다.25일까지.〈김성호 기자〉
  • 전씨 비자금 31억 추가압수/검찰,11일 재산추징보전 신청키로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7일 전씨가 숨겨둔 비자금 31억3천만원을 추가로 찾아내 압수했다. 전씨는 지난해 9월 5년 만기의 10억원짜리,올 1월 20억원짜리 장기신용채권을 개인비서 이택수씨를 통해 43억7천만원으로 현금화해 이 가운데 31억3천만원을 모은행에 예치해뒀다가 적발됐다.나머지 12억4천만원은 전씨가 사용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재임중 받은 뇌물 2천2백89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오는 11일 전씨의 연희동 사저 일부와 골동품·벤츠승용차·압수채권 등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서울지법에 청구키로 했다.〈박선화 기자〉
  • 전국 350곳에 「문화의 집」/2020년까지

    ◎도서관·영상­음악감상실 완비/용산공원에 자연사박물관/인구 10만당 공공도서관 1개/21세기 문화복지 향상방안 문화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기본정책으로 활용할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이 마련됐다.문화체육부 산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 문화정책반 공청회」(예술의 전당)에서 공개한 이 방안은 오는 2020년까지 종합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의 집」을 마을단위까지 설립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제 고도성장에 따라 필연적으로 도래할 국민 문화복지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선 도서관,영상및 음악감상실을 구비한 마을단위 문화의 집을 전국 3백50군데에 세워 문화 향수폭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또 이들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원수단의 다원화,문화복지 프로그램 개발,재원확보,인력및 시설의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시범 「문화의 집」 1백군데를 먼저 설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생활권역 단위로 해마다 10군데씩 모두 2백30개소의 청소년수련원,유스호스텔 83개소,국립청소년수련관 5개소등을 세우고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이번에 마련됐다.이와 함께 해변과 호수가 있는 경관지역에 24개의 「가족휴양촌」 건립계획도 「국민 문화복지향상방안」에 포함시켰다.특히 서울 용산가족공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문화중심지역으로 조성,선진국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우주과학관,첨단영상테마공원 등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단기적으로 시·군·구 기초생활권역별 인구 10만명당 공공도서관은 1개,문예회관은 1백12개,전문박물관및 미술관은 2백42개를 건립하는 동시에 도시특성에 따라 「문화지구」와 「문화의 거리」「청소년의 거리」를 지정키로 했다.또 체계적인 도시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문화환경조성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건축기준의 완화,세제혜택,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사업으로 인구 6만명당 1개소씩 모두 7백50개소의 공공도서관과 문예회관 2백12개소,전시관 3백42개소를 세운다는 것이다.〈김성호 기자〉
  • 「21세기 문화복지 향상안」의 함축

    ◎국민 「삶의 질 향상」 청사진 구체화/문화정수 기회제공 기반조성에 주력/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 유도 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공표한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은 문화선진국에 대비,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이 방안의 집행과 사업수준은 공청회와 재경원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최종결정을 거치는 순서가 남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소홀하던 국민의 문화·정신적 복지향수에 대한 균배인식을 크게 개선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현재 전체예산중 0·56%에 불과한 문화부문 예산은 그나마 문화재관리나 문화시설 건립비등에 편중돼 문예진흥과 국민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은 태부족한 실정.국민문화복지에 대한 시설자원투자도 일부 대도시에 치우쳐 지방도시나 농어촌은 문화소외지대로 방치돼왔다.무엇보다도 「문화예술부문 투자가 소모적」이라는 그릇된 관념은 문화정책의 재원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문화복지여건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한국이 선진국G7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건강·여가등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정책개발원은 이 방안에서 장차 도래할 「문화우위시대」를 대비했다.문화향수기회제공을 위한 기반조성과 여건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와 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국민문화향수폭의 확대는 「삶의 질」향상은 물론 근로의욕을 끌어올리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을단위의 「문화의 집」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문화향수폭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됐다.그리고 기초,혹은 광역생활권역별 공공도서관·문예회관·전시관 및 국공립박물관·미술관·대중예술공연장 확보계획에는 문화복지국가의 필수적 시설이자 기본틀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이는 수혜자를 문화예술의 주체에서 일반 향수권자로 옮기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의지로도 풀이된다.여기에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한 온라인매표나 종합할인입장권 및 카드제·문화상품권제를 도입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개발을 추가했다.이들 사업에는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민의 문화향수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법규개정,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완화등 추진기반조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한다.그래서 정책개발원은 정부예산의 문화예술부문 점유율을 2001년까지 1%로 끌어올릴 것과 2020년까지 국민문화복지기금 2조원 조성,문화시설경영자인증제도를 통한 전문인 대우등에 따른 재정확보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김성호 기자〉
  • 문화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4)

    ◎고유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공연시설 확충… 지방문화 부흥 기대/한·일 이해폭 넓히는 공동행사 계획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른바 「빅3의 향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등 세계적인 3인의 테너가 이날 저녁 보여준 공연은 미국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잔치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문화예술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국제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문화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공연장등 문화인프라확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월드컵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를 맺어온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란 점은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인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크게 보면 3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문화예술계는 기대하고 있다.「세계화」 차원에서 ▲우리 것의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행사등 문화행사를 통해 한·일화합을 이끌어내고 ▲남북관계의 개선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것의 세계화」.흔히 세계인에게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의 아류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이다.문화체육부가 한국문화의 상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주목된다. 문화행사가 필수적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도 월드컵은 오히려 대회기간이나 성격상 관심의 집중도가 더 강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지난 서울올림픽때 1백30여개 문화프로그램이 집중됐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과 달리 2002년 월드컵은 문화예술계의 주체적인 노력과 조직력에 따라 우리문화를 얼마든지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문화예술계는 이에 따라 2001년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를 월드컵에 맞춰 2002년으로 미루는 것을 비롯해 국악위주의 대규모 음악제전 마련등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주요대도시에서열린 것과는 달리 월드컵은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만큼 이같은 세계화노력은 자연스럽게 지방문화부흥측면에서도 문화인력과 내용의 보강,시설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문화예술계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나 문화예술의 공동작업을 통한 과거사 청산과 반일(한)감정해소도 기대하는 눈치다.양국이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양국문화의 동질성 찾기나 이해의 폭 넓히기에 성공할 경우 첨예한 문제로 남아 있는 일본 대중문화개방도 어느 정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문화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덜 인정받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개발,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것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때까지 자국 홍보차원에서 또 한차례 「문화전쟁」을 치를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남북관계개선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남북한음악인이 남북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남북한,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순회공연을 벌이는 합동공연이나 고대사관련 남북한학술회의를 열 경우 학술·문화적인 성취 말고도 세계를 향한 문화상품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미학·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는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프로성격이 더 강한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아시아문화권의 문명전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노력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묶어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서울 현대조각 공모전 수상작 발표/대상 이은아작「우연한 여행자」

    ◎우수상 1·특선 5·입선 53점/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조각예술의 대제전인 제11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우연한 여행자」를 출품한 이은아씨(24·서울 종로구 신교동 9의2)가 차지했다.〈관련기사 13·14면〉 우수상은 「무감성」을 낸 김병철씨(30·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옥빛마을)에게 돌아갔고 특선작(5)으로는 ▲양문기씨(26·광주시 북구 신안동)의 「여명」 ▲이동용씨(36·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풍경­청과 백」 ▲이석구씨(26·서울 마포구 중동)의 「인식의 흐름」 ▲이상엽씨(42·서울 노원구 월계1동)의 「너와 내가 사랑으로 일치할 때」 ▲금몬당씨(·서울 중구 신당2동)의 「대지의 꿈은 투명하게 파랗다」가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53점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총상금 1천6백만원의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1백46점(1백41명)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하오2시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입상·입선작은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갤러리에 전시된다.〈김성호 기자〉
  • 서울신문사 주최 현대조각공모전 대상수상 이은아씨(인터뷰)

    ◎“첫 출품서 영예… 일상 탈피욕구 형상화”/커피잔·책·창문 조합… 바다로 가는길 제작 『오는 8월말로 예정된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는 차원에서 응모했는데 대상까지 받을 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1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우연한 여행자」란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은아씨(24)는 기쁨에 앞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대학시절부터 선배를 통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 대해 잘 알고 있던중 처음으로 응모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상작 「우연한 여행자」는 평범한 일상으로부터의 탈피 욕구를 아파트로 표현되는 현대건물 속의 나비로 형상화한 조각.도시의 바쁜 생활에 묻혀 고향 부산을 찾지 못하는 심경을 담아낸 「대리만족」이라는게 이씨의 작품 설명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잠시만이라도 답답한 현실로부터 해방감을 얻고 싶어 하지만 어떤 식이든 일상을 떠난다는 것은 현재의 모든 책임을 뒤로미루어놓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탈이 쉽지 않지요.저의 경우도 같은 고민이 많았어요.우연히 방안에서 상상하다가 커피잔과 책,창문을 조합해 바다로 가는 길을 만들어냈는데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됐어요』 부산예술고교 시절부터 조각에 취미를 붙여 홍익대 조각과를 거쳐 현재 대학원에서도 조각을 하고 있다는 이씨는 조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회화는 사각형의 정해진 공간을 채우는 제한성이 있는 반면 조각은 재료와 공간 선택이 자유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대학 선배인 남편도 조각가.같은 분야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작품세계와 관련해서 만큼은 서로가 냉철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앞으로의 소망을 이렇게 말했다.『50∼60대까지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특히 제 자신과 작품내용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지금도 이 문제가 가장 힘이 드는게 사실이구요』〈김성호 기자〉
  • 전국 도시풍경 그림집 출간/박병주 교수 「한국의…」…5년여 순회

    전 대학교수가 전국의 도시를 망라해 스케치한 도시풍경 그림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박병주 홍익대 명예교수가 열화당에서 발간한 「한국의 도시」.전국 53개 도시를 돌면서 스케치한 것을 3백60점의 채색 펜화로 처리한 그림 모음집이다. 전 홍익대 공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낸 박교수가 지난 90년 1월부터 95년 3월까지 만 5년 남짓 전국을 순회하면서 남긴 이 스케치집은 단순한 도시 스케치가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독학으로 다진 그림실력을 기반으로 지난 70년부터 90년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으로 일하면서 쌓은 도시에 대한 지식을 알찬 기행문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중요시하는 부분은 우리의 도시들이 잃어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을 되찾자는 것.우리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손상된 도시경관을 짚어보고 역사문화재 훼손과 도시경관 저해요소를 도시의 형성과정과 맞물려 부각시키면서 결국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재생하기 위한 도시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그러면서 러시아·오스트레일리아·미국·북유럽·중국등 외국의도시 스케치를 함께 엮었고 도시 이야기마다 스케치에 관련된 간략한 지도를 덧붙인 이색적인 국토순례기다.〈김성호 기자〉
  • 6회 청담미술제 5일 개막/가산·박여숙 등 26개 회원화랑 참여

    ◎중견·원로작가 작품 등 76점 경매도 제6회 청담미술제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화랑가에서 펼쳐진다. 청담미술제는 지난 91년 이 일대 화랑들이 뜻을 모아 창설한 행사로 미술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미술대중화를 꾀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다. 모두 26개 화랑이 참여하는 이번 미술제의 특징은 대부분의 화랑이 작가 1명씩만을 내세우는 「개인전」 형식을 띠고있고 경매제가 실시된다는 것.개인전 형식을 통해 질적인 측면을 예년에 비해 강화하면서 공개된 장소에서의 투명한 거래방식 도입으로 미술시장 활성화를 시도했다는게 운영위원회측의 설명이다.이 경매제는 행사종반인 10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아 아트홀에서 이벤트행사로 진행되는데 1·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신진 출품작가의 소품 17점,2부에서는 화랑들이 소장하고 있던 중견·원로작가 46명의 근·현대작품 59점이 출품된다.이 가운데 신진작가의 소품은 거래가의 50%선,근·현대미술품은 현시세의 80%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 화랑은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 가인화랑 갤러리서미 갤러리시몬 갤러리아미 갤러리63 갤러리포커스 김내현화랑 문화갤러리 미화랑 미호화랑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빈켈화랑 서림화랑 수목화랑 신세계가나아트 신세계현대아트 유경갤러리 유나화랑 이목화랑 조선화랑 청화랑 청작화랑 최정아화랑 한국갤러리.〈김성호 기자〉
  • 사업비 54억원 변칙지출 자원재생공사 수사 착수/서울지검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일 한국자원재생공사(사장 김형철)가 폐플라스틱 중간 처리공장을 세우면서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 사업비 54억원을 변칙 지출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환경부는 자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사장 등 임원 5명은 지난 94년말 착공도 하지 않은 서울 북부공장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용인·김해·제주·성주 공장이 준공된 것처럼 거짓으로 보고한 뒤 공사비 54억원을 시공사인 보성건설에 미리 지급했다는 것이다.〈박선화 기자〉
  • 「해인사 길상탑」 등 3종 보물지정

    문화체육부는 31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길상탑」을 보물 제1242호,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대웅전」을 보물 제1243호,송광사의 종루는 보물 1244호로 지정했다. 「해인사 길상탑」은 신라 진성여왕 9년(895) 전란중 순교한 승병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3m 높이의 작은 탑으로 신라 중하기의 대표적 소탑이며 「송광사 대웅전」은 조선 광해군이 건립한 천정양식을 갖고 있는 단층 팔각지붕집이다.또 송광사 종루는 조선 세조가 창건한 것으로 평면구성이 십자형을 띤 특이한 형태의 중층누각이다.〈김성호 기자〉
  • 중앙박물관 오늘부터 휴관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부터 전면휴관에 들어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옛 조선총독부 건물철거와 박물관 유물이전을 위한 사전준비로 지난달 10일부터 4층과 3층 순서로 단계적 휴관에 들어가 이날 2층을 마저 폐쇄해 전면 휴관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오는 7월부터 박물관 서쪽의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옮기며 2003년 용산 가족공원내 새 박물관이 문을 열때가지 이곳에 전시한다.〈김성호 기자〉
  • 간송 미술관/개관 25돌 특별전

    ◎국보 135호 등 진경시대 걸작품 망라/회화·조선최고 도자기 등 130점 전시 조선후기 문화의 절정기로 불리는 「진경시대」의 미술품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민간 고미술 전문미술관인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진경시대전」.6월2일까지,762­0442. 진경시대는 숙종조로부터 정조때까지 1백25년간 조선고유의 색을 찾아낸 시기로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표암 강세황,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등의 거장을 낳았다.이번 전시는 간송측이 이 대가들의 작품경향에 따라 우리 산하의 실경과 함께 그 산하에 어린 정신까지 담아내겠다는 뜻으로 소장품 가운데 진경시대의 것 모두를 내놓은 흔치 않은 자리.회화와 도자기 1백30점이 눈길을 끈다. 이 진경시대 작품은 미술관을 탄생시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때 미술경매장 등에서 사들였다.전선생은 휘문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 법과를 졸업한 후 일제하에서 민족문화전통의 단절을 막기 위해 민족문화재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고 미술사연구의 요람을 세운다는 각오로 보화각을 세웠으며 이 보화각이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다.이번에 나온 미술품은 각고 끝에 모은 것으로 국보 제135호인 신윤복의 「전신첩」과 31세때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열린 경매에서 힘겹게 구입한 보물 제241호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란국초충문병」등 30점이상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전신첩은 초상화 30폭을 묶은 것으로 산수풍경과 주변배경에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조선후기 풍속화 개척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청화백자…」는 조선 최고의 자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전영우 관장은 『조선 진경시대 문화는 당시 세계 최고수준급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의 업적을 고의로 폄하해 식민통치를 합리화시키려 한 일제 식민사관 불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국내 미술계 올 하반기 국제전 바람

    ◎불 FIAC­「한국의 해」 설정… 국내 15개 화랑 초대전/96 서울국제전­미술시장 개방 대비 첫 「국제견본시장」 올 하반기 국내미술계가 국제미술시장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국제현대미술견본시(FIAC)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국내 15개 화랑을 초대하는 데다 국내 정상급 화랑이 창설하는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이 12월2∼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대규모로 개최되는 것.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는 최근 FIAC에 참가할 15개 화랑을 확정,발표했으며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으로 출범할 「96서울국제미술제」는 운영위원회가 조직돼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FIAC에 참가할 화랑은 저마다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작가를 내세워 1백50평크기에 따로 마련되는 한국미술 전시공간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저력과 역량을 집중소개하게 된다. 참여화랑과 작가는 ▲가나=전수천(설치·평면) ▲현대=서세옥(한국화)·박상숙(조각) ▲국제=조덕현·육근병(이상설치) ▲박여숙=이강소(서양화) ▲선=김병종(한국화)·최만린씨(조각)등.또 ▲진화랑=차우희·황주리·하종현·하동철(이상 서양화) ▲표화랑=양주혜·곽훈(이상 서양화)·조성묵(조각) ▲동산방=서정태(한국화) ▲노갤러리(옛 송원)=이두식(서양화)·이형우(조각) ▲샘터=손동진·하종현(이상 서양화) ▲예=황영성·김원숙·정일(이상 서양화) ▲조선화랑=이규선(한국화)·정근모(서양화)·최기원(조각)·함섭(한지)▲한선갤러리=이일호(조각) ▲조현화랑=박서보씨(서양화)팀이 파리에 상륙한다. 파리 에펠탑부근 브랜리광장 임시건물에서 개최될 FIAC는 바젤·시카고와 더불어 세계3대 아트페어로 꼽히며 해마다 세계 20여개 정상급 화랑을 포함,1백30여개의 화랑이 참여,세계 유력미술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술시장.따라서 올해 행사는 재능 있는 한국화가의 국제화단 진출에 좋은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IAC는 지난 87년부터 현대미술이 부흥하는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왔다.지난해 행사는「영국의 해」로 치러졌다. 한편 서울에서 열릴 「96서울국제미술제」는 내년 미술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국내 유수의 화랑이 힘을 합쳐 외국 저질미술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고 한국 화랑업계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자는 데서 탄생케 됐다.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외국의 한 기획사가 내년에 국내에서 아트쇼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여 국내 화랑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미술계에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외국기획사가 미술시장개방을 주도할 경우 장사속 위주의 저질미술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둘러 미술제를 출범시키는 속사정이다. 운영위는 가나·국제·박여숙·선·송원·진·갤러리현대등 국내 7개 주요화랑.전시공간은 3천2백평에 국내 25개 화랑과 해외 25개등 총 50개로 예상되며 참가화랑당 30∼40평의 공간을 할애한다.〈김성호 기자〉
  • 청자대접 등 1백43점 또 인양/무안 앞바다서

    ◎상감연판문 잔받침 등 2종 처음 나와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은 지난해 고려시대 청자가 다량 인양됐던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앞바다에 대한 2차 탐사작업을 벌여 청자대접 등 유물 1백43점을 추가로 인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인양된 유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청자상감운봉문대접 등 대접류와 청자상감국화문접시와 같은 접시류가 주종을 이루며 주로 모래가 많이 섞인 태토로 구워낸 위에 연화,당초,용,봉,학,물고기 무늬가 흑백으로 상감돼 있다. 특히 청자상감연판문 잔받침과 청자음각선문완은 지금까지 인양된 예가 없는 것으로 이가운데 청자상감연판문 잔받침은 접시모양에 잔을 받치도록 고안됐고,청자음각선문 완은 선의 무늬가 있으면서도 큰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는 처음이어서 14세기 후반기의 도자기 연구에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관리국은 『봉황무늬가 그릇 안쪽에 새겨져있고 전남 함평군 양재리나 영광군 오동리 가마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녹청자류로 14세기 하반기의 청자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 조사결과를볼때 강진 일대의 가마에서 도자기를 싣고 서해안을 통해 개성으로 향하던 배가 침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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