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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재산 추징보전 청구/부동산·채권 등 1,200억 규모/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 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1일 전씨가 재임시 받은 뇌물 2천2백59억5천만원을 추징하기 위해 전씨 소유 재산에 대해 서울지법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해부터 시행된 공무원 범죄에 대한 몰수특례법에 따라 뇌물액수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다. 추징보전 청구대상 재산은 부동산과 예금,채권을 비롯해 앞으로 압수가 예상되는 모든 동산이다. 현재 검찰이 소재를 확인한 전씨의 재산규모는 채권 8백억원을 비롯해 압수한 채권,현금,부동산을 합쳐 1천2백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앞으로 자금추적반을 계속 가동,전씨의 숨겨진 비자금을 모두 찾아내기로 했다.〈박선화 기자〉
  • 한지와 컴퓨터·바이올린과 한지/「이색적인 만남」 두 개인전

    ◎동·서양의 묘한 앙상블… 독특한 이미지 표출/오병권­고유창호지 문 형상을 기본 틀로 한국의 색 원색적인 배열이 특색/박철­악기·기왓장 등 떠내기 작업 처리 여러겹 붙임질… 새로운 미감 살려 한지와 컴퓨터의 만남,바이올린과 한지의 만남.얼핏 보기에 어울릴 것 같지않은 조합이지만 현대미술에선 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워커힐미술관(450­4666)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박철작품전(16일까지)과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데코화랑(511­0032)에서 마련되는 그래픽 아티스트 오병권 개인전이 바로 그 묘한 만남의 현장이다. 한지는 내구성과 흡수성등 고유의 장점으로 동서양을 통해 애용되고 있는 재료.그러나 이들 두 작가의 작품세계에선 한지가 독특한 양상으로 돌출한다.두 작가는 모두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티스트들.오병권씨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우리 고유의 창호지 문 그림을 순 한지에 프린트한뒤 그위에 다시 페인팅하는 형태라면 박철씨는 여러겹의 한지를 덧붙인 부조작업으로 바이올린등 서양 분위기의 악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인 오씨의 이번 한지 작품들은 대부분 창호지 문의 형상을 기본 틀로 해 한국의 색들을 원색적으로 배열해 낸 것들이다.한국에선 처음 시도하는 이같은 경향의 작품은 벌써부터 회화와 컴퓨터 그래픽의 경계를 놓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오씨의 작품 중에는 달빛에 비친 창호지 문이 있는가 하면 목어의 형상을 띤 것도 등장하고 있어 현대문명의 표현도구인 컴퓨터와 동양감각을 대변하는 한지를 자연스런 회화로 이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박철씨가 지난 20여년에 걸친 자신의 그림 변천을 회고하는 기념전인 워커힐미술관 초대전도 한지가 갖고있는 멋을 살려 작가 특유의 동서양 융합을 일궈내는 작품전.「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유리창에 튄 빗물로 형상화한 초기 작품에서부터 안동근교의 댐공사로 인한 수몰지구에서 겪은 황폐함을 담아낸 「창호」「동창이 밝았느냐」 연작들,그리고 바이올린과 아쟁,해금등을 본격적으로 회화에 담아낸 근작등 대작 20점이 나와있다.초기의 작품이 먹과 단색의화선지,색이 들어간 광목 또는 피지를 이용한 탁본작업이라면 창틀과 멍석을 주요 모티브로 한 2기의 작품들은 수몰지역에 버려진 문짝들,부서진 기왓장,농기구,멍석등을 조소나 부조의 떠내기 작업으로 처리한 것들.「창호」「동창이 밝았느냐」 연작이 그것으로 석고로 떠낸 음각 안에 닥종이·색한지와 고서등을 여러겹으로 붙임질해 완성한 화면으로 평면적인 유화가 전달할 수 없는 중후하고 견실한 느낌을 전한다.특히 최근 2∼3년전부터 시도하는 바이올린을 비롯,아쟁·해금등의 악기와 멍석을 결합한 부조형상의 회화작품은 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들.서양적인 것과 토속적인 것,서민적인 것과 귀족적인 것을 대비시켜 한지만이 갖고있는 새로운 미감을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이다.〈김성호 기자〉
  • 존 밸드서리,한국서 회고전/미 개념미술의 선두주자

    ◎통념적인 틀 벗어난 최근작 40여점 출품/사물의 극적 이미지 대비… 복잡한 삶 암시 존 밸드서리.70년대 개념미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작가다.회갑을 넘긴 그가 한국에서 자신의 최근작을 포함한 회고전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표화랑(543­7337)이 지난 4일부터 증축 기념전전으로 꾸미고 있는 존 밸드서리전.지난 94년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전시 출품작과 처음 선보이는 작품등 모두 40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존 밸드서리의 통념적인 개념미술을 벗어나 그의 근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흔히 국내 미술팬들은 존 밸드서리를 기성 사진작품에 적절히 자신의 감각을 담은 회화적 수법을 가미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 정도로 보고 있다.자신이 직접 찍거나 신문·잡지에서 오려낸 사진,영화사진을 적당히 변형해 복합사진작품을 만들어내는게 그의 작품세계이기 때문이다.문자와 사진을 조합해 사회적 문제점을 형상화한 조셉 코주스,로렌스 위너,더글러스 허블과 궤를 같이하는 작가로 인식하는것이다. 물론 이번 전시 작품들은 영화스틸 사진이나 신문,잡지의 사진을 기본 매체로 한다는 점에서 종전의 작업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인간사의 큰 화두인 질서와 혼돈,혹은 사랑과 미움등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비교해 극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 대비를 통해 극도의 문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다른 점이다. 대조적인 요소의 병치가 두드러진 작품 경향으로 인공과 자연,남과 여,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삶의 복잡다단함을 암시한다. 인간에 의해 희생된 동물모습으로 사회적 통제에 반발하는 진리회복을 암시한 「물고기와 양」,슈퍼마켓 상품과 집단수용소의 시체더미를 통해 전쟁과 평화라는 상황대비를 강조한 「목록」,폴록이라는 영웅적인 미술가를 탈개성화시켜 현대미술가의 일반적인 상징으로 설정한 「흰색의 형태」가 그 대표적 작품들이다.25일까지.〈김성호 기자〉
  • 전국 350곳에 「문화의 집」/2020년까지

    ◎도서관·영상­음악감상실 완비/용산공원에 자연사박물관/인구 10만당 공공도서관 1개/21세기 문화복지 향상방안 문화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기본정책으로 활용할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이 마련됐다.문화체육부 산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21세기 경제 장기구상 문화정책반 공청회」(예술의 전당)에서 공개한 이 방안은 오는 2020년까지 종합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의 집」을 마을단위까지 설립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제 고도성장에 따라 필연적으로 도래할 국민 문화복지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선 도서관,영상및 음악감상실을 구비한 마을단위 문화의 집을 전국 3백50군데에 세워 문화 향수폭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또 이들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원수단의 다원화,문화복지 프로그램 개발,재원확보,인력및 시설의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시범 「문화의 집」 1백군데를 먼저 설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생활권역 단위로 해마다 10군데씩 모두 2백30개소의 청소년수련원,유스호스텔 83개소,국립청소년수련관 5개소등을 세우고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이번에 마련됐다.이와 함께 해변과 호수가 있는 경관지역에 24개의 「가족휴양촌」 건립계획도 「국민 문화복지향상방안」에 포함시켰다.특히 서울 용산가족공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문화중심지역으로 조성,선진국 수준의 자연사박물관,우주과학관,첨단영상테마공원 등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중단기적으로 시·군·구 기초생활권역별 인구 10만명당 공공도서관은 1개,문예회관은 1백12개,전문박물관및 미술관은 2백42개를 건립하는 동시에 도시특성에 따라 「문화지구」와 「문화의 거리」「청소년의 거리」를 지정키로 했다.또 체계적인 도시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문화환경조성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건축기준의 완화,세제혜택,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사업으로 인구 6만명당 1개소씩 모두 7백50개소의 공공도서관과 문예회관 2백12개소,전시관 3백42개소를 세운다는 것이다.〈김성호 기자〉
  • 「21세기 문화복지 향상안」의 함축

    ◎국민 「삶의 질 향상」 청사진 구체화/문화정수 기회제공 기반조성에 주력/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 유도 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공표한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은 문화선진국에 대비,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이 방안의 집행과 사업수준은 공청회와 재경원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최종결정을 거치는 순서가 남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소홀하던 국민의 문화·정신적 복지향수에 대한 균배인식을 크게 개선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현재 전체예산중 0·56%에 불과한 문화부문 예산은 그나마 문화재관리나 문화시설 건립비등에 편중돼 문예진흥과 국민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은 태부족한 실정.국민문화복지에 대한 시설자원투자도 일부 대도시에 치우쳐 지방도시나 농어촌은 문화소외지대로 방치돼왔다.무엇보다도 「문화예술부문 투자가 소모적」이라는 그릇된 관념은 문화정책의 재원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문화복지여건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한국이 선진국G7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건강·여가등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정책개발원은 이 방안에서 장차 도래할 「문화우위시대」를 대비했다.문화향수기회제공을 위한 기반조성과 여건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와 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국민문화향수폭의 확대는 「삶의 질」향상은 물론 근로의욕을 끌어올리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을단위의 「문화의 집」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문화향수폭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됐다.그리고 기초,혹은 광역생활권역별 공공도서관·문예회관·전시관 및 국공립박물관·미술관·대중예술공연장 확보계획에는 문화복지국가의 필수적 시설이자 기본틀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이는 수혜자를 문화예술의 주체에서 일반 향수권자로 옮기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의지로도 풀이된다.여기에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한 온라인매표나 종합할인입장권 및 카드제·문화상품권제를 도입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개발을 추가했다.이들 사업에는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민의 문화향수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법규개정,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완화등 추진기반조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한다.그래서 정책개발원은 정부예산의 문화예술부문 점유율을 2001년까지 1%로 끌어올릴 것과 2020년까지 국민문화복지기금 2조원 조성,문화시설경영자인증제도를 통한 전문인 대우등에 따른 재정확보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김성호 기자〉
  • 전씨 비자금 31억 추가압수/검찰,11일 재산추징보전 신청키로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7일 전씨가 숨겨둔 비자금 31억3천만원을 추가로 찾아내 압수했다. 전씨는 지난해 9월 5년 만기의 10억원짜리,올 1월 20억원짜리 장기신용채권을 개인비서 이택수씨를 통해 43억7천만원으로 현금화해 이 가운데 31억3천만원을 모은행에 예치해뒀다가 적발됐다.나머지 12억4천만원은 전씨가 사용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재임중 받은 뇌물 2천2백89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오는 11일 전씨의 연희동 사저 일부와 골동품·벤츠승용차·압수채권 등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서울지법에 청구키로 했다.〈박선화 기자〉
  • 문화계 준비(출발 2002년 월드컵:4)

    ◎고유문화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공연시설 확충… 지방문화 부흥 기대/한·일 이해폭 넓히는 공동행사 계획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가 열린 LA다저스 스타디움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른바 「빅3의 향연」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등 세계적인 3인의 테너가 이날 저녁 보여준 공연은 미국 월드컵을 단순한 축구잔치로 남겨두지 않았던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문화예술계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국제적인 이벤트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문화를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공연장등 문화인프라확충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월드컵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미묘한 관계를 맺어온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란 점은 색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권에선 처음인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는 크게 보면 3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문화예술계는 기대하고 있다.「세계화」 차원에서 ▲우리 것의 정체성을 확립해 세계에 알리면서 ▲학술행사등 문화행사를 통해 한·일화합을 이끌어내고 ▲남북관계의 개선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것의 세계화」.흔히 세계인에게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의 아류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인이 추진할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이다.문화체육부가 한국문화의 상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주목된다. 문화행사가 필수적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올림픽보다도 월드컵은 오히려 대회기간이나 성격상 관심의 집중도가 더 강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지난 서울올림픽때 1백30여개 문화프로그램이 집중됐지만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과 달리 2002년 월드컵은 문화예술계의 주체적인 노력과 조직력에 따라 우리문화를 얼마든지 충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문화예술계는 이에 따라 2001년 열릴 예정인 광주비엔날레를 월드컵에 맞춰 2002년으로 미루는 것을 비롯해 국악위주의 대규모 음악제전 마련등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주요대도시에서열린 것과는 달리 월드컵은 10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만큼 이같은 세계화노력은 자연스럽게 지방문화부흥측면에서도 문화인력과 내용의 보강,시설확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문화예술계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나 문화예술의 공동작업을 통한 과거사 청산과 반일(한)감정해소도 기대하는 눈치다.양국이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양국문화의 동질성 찾기나 이해의 폭 넓히기에 성공할 경우 첨예한 문제로 남아 있는 일본 대중문화개방도 어느 정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문화가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비해 덜 인정받고 있는 추세에서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개발,집중적으로 소개해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것의 차별성과 우월성을 부각시켜야 한다.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때까지 자국 홍보차원에서 또 한차례 「문화전쟁」을 치를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번 월드컵은 남북관계개선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즉 남북한음악인이 남북연합교향악단을 구성해 남북한,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순회공연을 벌이는 합동공연이나 고대사관련 남북한학술회의를 열 경우 학술·문화적인 성취 말고도 세계를 향한 문화상품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미학·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는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프로성격이 더 강한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아시아문화권의 문명전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노력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묶어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서울신문사 주최 현대조각공모전 대상수상 이은아씨(인터뷰)

    ◎“첫 출품서 영예… 일상 탈피욕구 형상화”/커피잔·책·창문 조합… 바다로 가는길 제작 『오는 8월말로 예정된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는 차원에서 응모했는데 대상까지 받을 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1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우연한 여행자」란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은아씨(24)는 기쁨에 앞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대학시절부터 선배를 통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 대해 잘 알고 있던중 처음으로 응모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상작 「우연한 여행자」는 평범한 일상으로부터의 탈피 욕구를 아파트로 표현되는 현대건물 속의 나비로 형상화한 조각.도시의 바쁜 생활에 묻혀 고향 부산을 찾지 못하는 심경을 담아낸 「대리만족」이라는게 이씨의 작품 설명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잠시만이라도 답답한 현실로부터 해방감을 얻고 싶어 하지만 어떤 식이든 일상을 떠난다는 것은 현재의 모든 책임을 뒤로미루어놓아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탈이 쉽지 않지요.저의 경우도 같은 고민이 많았어요.우연히 방안에서 상상하다가 커피잔과 책,창문을 조합해 바다로 가는 길을 만들어냈는데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됐어요』 부산예술고교 시절부터 조각에 취미를 붙여 홍익대 조각과를 거쳐 현재 대학원에서도 조각을 하고 있다는 이씨는 조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회화는 사각형의 정해진 공간을 채우는 제한성이 있는 반면 조각은 재료와 공간 선택이 자유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대학 선배인 남편도 조각가.같은 분야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작품세계와 관련해서 만큼은 서로가 냉철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앞으로의 소망을 이렇게 말했다.『50∼60대까지 꾸준히 작업할 수 있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특히 제 자신과 작품내용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지금도 이 문제가 가장 힘이 드는게 사실이구요』〈김성호 기자〉
  • 서울 현대조각 공모전 수상작 발표/대상 이은아작「우연한 여행자」

    ◎우수상 1·특선 5·입선 53점/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조각예술의 대제전인 제11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우연한 여행자」를 출품한 이은아씨(24·서울 종로구 신교동 9의2)가 차지했다.〈관련기사 13·14면〉 우수상은 「무감성」을 낸 김병철씨(30·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옥빛마을)에게 돌아갔고 특선작(5)으로는 ▲양문기씨(26·광주시 북구 신안동)의 「여명」 ▲이동용씨(36·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풍경­청과 백」 ▲이석구씨(26·서울 마포구 중동)의 「인식의 흐름」 ▲이상엽씨(42·서울 노원구 월계1동)의 「너와 내가 사랑으로 일치할 때」 ▲금몬당씨(·서울 중구 신당2동)의 「대지의 꿈은 투명하게 파랗다」가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53점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총상금 1천6백만원의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1백46점(1백41명)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하오2시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입상·입선작은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갤러리에 전시된다.〈김성호 기자〉
  • 전국 도시풍경 그림집 출간/박병주 교수 「한국의…」…5년여 순회

    전 대학교수가 전국의 도시를 망라해 스케치한 도시풍경 그림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박병주 홍익대 명예교수가 열화당에서 발간한 「한국의 도시」.전국 53개 도시를 돌면서 스케치한 것을 3백60점의 채색 펜화로 처리한 그림 모음집이다. 전 홍익대 공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낸 박교수가 지난 90년 1월부터 95년 3월까지 만 5년 남짓 전국을 순회하면서 남긴 이 스케치집은 단순한 도시 스케치가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독학으로 다진 그림실력을 기반으로 지난 70년부터 90년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으로 일하면서 쌓은 도시에 대한 지식을 알찬 기행문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중요시하는 부분은 우리의 도시들이 잃어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을 되찾자는 것.우리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손상된 도시경관을 짚어보고 역사문화재 훼손과 도시경관 저해요소를 도시의 형성과정과 맞물려 부각시키면서 결국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재생하기 위한 도시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그러면서 러시아·오스트레일리아·미국·북유럽·중국등 외국의도시 스케치를 함께 엮었고 도시 이야기마다 스케치에 관련된 간략한 지도를 덧붙인 이색적인 국토순례기다.〈김성호 기자〉
  • 6회 청담미술제 5일 개막/가산·박여숙 등 26개 회원화랑 참여

    ◎중견·원로작가 작품 등 76점 경매도 제6회 청담미술제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화랑가에서 펼쳐진다. 청담미술제는 지난 91년 이 일대 화랑들이 뜻을 모아 창설한 행사로 미술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미술대중화를 꾀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다. 모두 26개 화랑이 참여하는 이번 미술제의 특징은 대부분의 화랑이 작가 1명씩만을 내세우는 「개인전」 형식을 띠고있고 경매제가 실시된다는 것.개인전 형식을 통해 질적인 측면을 예년에 비해 강화하면서 공개된 장소에서의 투명한 거래방식 도입으로 미술시장 활성화를 시도했다는게 운영위원회측의 설명이다.이 경매제는 행사종반인 10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아 아트홀에서 이벤트행사로 진행되는데 1·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신진 출품작가의 소품 17점,2부에서는 화랑들이 소장하고 있던 중견·원로작가 46명의 근·현대작품 59점이 출품된다.이 가운데 신진작가의 소품은 거래가의 50%선,근·현대미술품은 현시세의 80%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 화랑은 다음과 같다. 가산화랑 가인화랑 갤러리서미 갤러리시몬 갤러리아미 갤러리63 갤러리포커스 김내현화랑 문화갤러리 미화랑 미호화랑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빈켈화랑 서림화랑 수목화랑 신세계가나아트 신세계현대아트 유경갤러리 유나화랑 이목화랑 조선화랑 청화랑 청작화랑 최정아화랑 한국갤러리.〈김성호 기자〉
  • 사업비 54억원 변칙지출 자원재생공사 수사 착수/서울지검

    서울지검 특수3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일 한국자원재생공사(사장 김형철)가 폐플라스틱 중간 처리공장을 세우면서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며 사업비 54억원을 변칙 지출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환경부는 자체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김사장 등 임원 5명은 지난 94년말 착공도 하지 않은 서울 북부공장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용인·김해·제주·성주 공장이 준공된 것처럼 거짓으로 보고한 뒤 공사비 54억원을 시공사인 보성건설에 미리 지급했다는 것이다.〈박선화 기자〉
  • 중앙박물관 오늘부터 휴관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부터 전면휴관에 들어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옛 조선총독부 건물철거와 박물관 유물이전을 위한 사전준비로 지난달 10일부터 4층과 3층 순서로 단계적 휴관에 들어가 이날 2층을 마저 폐쇄해 전면 휴관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오는 7월부터 박물관 서쪽의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옮기며 2003년 용산 가족공원내 새 박물관이 문을 열때가지 이곳에 전시한다.〈김성호 기자〉
  • 「해인사 길상탑」 등 3종 보물지정

    문화체육부는 31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길상탑」을 보물 제1242호,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대웅전」을 보물 제1243호,송광사의 종루는 보물 1244호로 지정했다. 「해인사 길상탑」은 신라 진성여왕 9년(895) 전란중 순교한 승병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3m 높이의 작은 탑으로 신라 중하기의 대표적 소탑이며 「송광사 대웅전」은 조선 광해군이 건립한 천정양식을 갖고 있는 단층 팔각지붕집이다.또 송광사 종루는 조선 세조가 창건한 것으로 평면구성이 십자형을 띤 특이한 형태의 중층누각이다.〈김성호 기자〉
  • 청자대접 등 1백43점 또 인양/무안 앞바다서

    ◎상감연판문 잔받침 등 2종 처음 나와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은 지난해 고려시대 청자가 다량 인양됐던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앞바다에 대한 2차 탐사작업을 벌여 청자대접 등 유물 1백43점을 추가로 인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인양된 유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청자상감운봉문대접 등 대접류와 청자상감국화문접시와 같은 접시류가 주종을 이루며 주로 모래가 많이 섞인 태토로 구워낸 위에 연화,당초,용,봉,학,물고기 무늬가 흑백으로 상감돼 있다. 특히 청자상감연판문 잔받침과 청자음각선문완은 지금까지 인양된 예가 없는 것으로 이가운데 청자상감연판문 잔받침은 접시모양에 잔을 받치도록 고안됐고,청자음각선문 완은 선의 무늬가 있으면서도 큰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는 처음이어서 14세기 후반기의 도자기 연구에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관리국은 『봉황무늬가 그릇 안쪽에 새겨져있고 전남 함평군 양재리나 영광군 오동리 가마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녹청자류로 14세기 하반기의 청자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 조사결과를볼때 강진 일대의 가마에서 도자기를 싣고 서해안을 통해 개성으로 향하던 배가 침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국내 미술계 올 하반기 국제전 바람

    ◎불 FIAC­「한국의 해」 설정… 국내 15개 화랑 초대전/96 서울국제전­미술시장 개방 대비 첫 「국제견본시장」 올 하반기 국내미술계가 국제미술시장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국제현대미술견본시(FIAC)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고 국내 15개 화랑을 초대하는 데다 국내 정상급 화랑이 창설하는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이 12월2∼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대규모로 개최되는 것.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는 최근 FIAC에 참가할 15개 화랑을 확정,발표했으며 국내최초의 국제미술견본시장으로 출범할 「96서울국제미술제」는 운영위원회가 조직돼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FIAC에 참가할 화랑은 저마다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작가를 내세워 1백50평크기에 따로 마련되는 한국미술 전시공간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저력과 역량을 집중소개하게 된다. 참여화랑과 작가는 ▲가나=전수천(설치·평면) ▲현대=서세옥(한국화)·박상숙(조각) ▲국제=조덕현·육근병(이상설치) ▲박여숙=이강소(서양화) ▲선=김병종(한국화)·최만린씨(조각)등.또 ▲진화랑=차우희·황주리·하종현·하동철(이상 서양화) ▲표화랑=양주혜·곽훈(이상 서양화)·조성묵(조각) ▲동산방=서정태(한국화) ▲노갤러리(옛 송원)=이두식(서양화)·이형우(조각) ▲샘터=손동진·하종현(이상 서양화) ▲예=황영성·김원숙·정일(이상 서양화) ▲조선화랑=이규선(한국화)·정근모(서양화)·최기원(조각)·함섭(한지)▲한선갤러리=이일호(조각) ▲조현화랑=박서보씨(서양화)팀이 파리에 상륙한다. 파리 에펠탑부근 브랜리광장 임시건물에서 개최될 FIAC는 바젤·시카고와 더불어 세계3대 아트페어로 꼽히며 해마다 세계 20여개 정상급 화랑을 포함,1백30여개의 화랑이 참여,세계 유력미술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술시장.따라서 올해 행사는 재능 있는 한국화가의 국제화단 진출에 좋은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IAC는 지난 87년부터 현대미술이 부흥하는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왔다.지난해 행사는「영국의 해」로 치러졌다. 한편 서울에서 열릴 「96서울국제미술제」는 내년 미술시장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국내 유수의 화랑이 힘을 합쳐 외국 저질미술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고 한국 화랑업계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자는 데서 탄생케 됐다.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외국의 한 기획사가 내년에 국내에서 아트쇼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여 국내 화랑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미술계에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외국기획사가 미술시장개방을 주도할 경우 장사속 위주의 저질미술품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둘러 미술제를 출범시키는 속사정이다. 운영위는 가나·국제·박여숙·선·송원·진·갤러리현대등 국내 7개 주요화랑.전시공간은 3천2백평에 국내 25개 화랑과 해외 25개등 총 50개로 예상되며 참가화랑당 30∼40평의 공간을 할애한다.〈김성호 기자〉
  • 간송 미술관/개관 25돌 특별전

    ◎국보 135호 등 진경시대 걸작품 망라/회화·조선최고 도자기 등 130점 전시 조선후기 문화의 절정기로 불리는 「진경시대」의 미술품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민간 고미술 전문미술관인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진경시대전」.6월2일까지,762­0442. 진경시대는 숙종조로부터 정조때까지 1백25년간 조선고유의 색을 찾아낸 시기로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표암 강세황,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등의 거장을 낳았다.이번 전시는 간송측이 이 대가들의 작품경향에 따라 우리 산하의 실경과 함께 그 산하에 어린 정신까지 담아내겠다는 뜻으로 소장품 가운데 진경시대의 것 모두를 내놓은 흔치 않은 자리.회화와 도자기 1백30점이 눈길을 끈다. 이 진경시대 작품은 미술관을 탄생시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때 미술경매장 등에서 사들였다.전선생은 휘문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 법과를 졸업한 후 일제하에서 민족문화전통의 단절을 막기 위해 민족문화재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고 미술사연구의 요람을 세운다는 각오로 보화각을 세웠으며 이 보화각이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다.이번에 나온 미술품은 각고 끝에 모은 것으로 국보 제135호인 신윤복의 「전신첩」과 31세때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열린 경매에서 힘겹게 구입한 보물 제241호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란국초충문병」등 30점이상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전신첩은 초상화 30폭을 묶은 것으로 산수풍경과 주변배경에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조선후기 풍속화 개척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청화백자…」는 조선 최고의 자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전영우 관장은 『조선 진경시대 문화는 당시 세계 최고수준급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의 업적을 고의로 폄하해 식민통치를 합리화시키려 한 일제 식민사관 불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한·일 학자/일제때 한인 희생자 본격 조사

    ◎새달부터 연말까지 히로시마·오키나와 등 4곳 실사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일제(1910∼1945년)에 희생된 한국인들의 유해발굴을 포함한 한국인 희생자 실태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성수 교수를 비롯한 국내 교수 4명과 일본인 교수가 포함된 일본 현지협력자 4명등 8명으로 구성된 「일제 한국인 희생자 조사단」은 오는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히로시마,도쿄,오키나와,북해도등 한국인 희생자가 집중돼있는 일본 4개 지역에 대한 희생자 현지조사에 나선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정부가 4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국,러시아,일본등지의 일제에 의한 한국인 희생자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데 이은 두번째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에도 4천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일본내의 희생규모와 실상을 집중적으로 현지조사하기로 했다. 그 조사단에는 정신문화연구원 강인구 연구부장과 동국대 김창수 교수가 포함돼있다.일본측에서는 도쿄 아세아연구소장인 재일교포 박경식씨를 비롯해 도쿄 학예대학교수 기미지마(군도)씨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단의 1차조사결과 드러난 한국인 희생자는 대체로 4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조사단은 일본내 4개 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지조사를 토대로 구체적인 희생자의 명부까지 작성해 보고서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사단은 우선 6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국내 자료를 토대로 사전조사를 병행한다는 계획아래 1차로 오는 6월24일부터 30일까지 히로시마 조사를 시작으로 7월22일부터 28일까지 도쿄,8월19일부터 25일까지 오키나와,9월23일부터 29일까지 북해도지역에 대해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다.조사단은 특히 그동안 한국인 희생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역과 희생자수가 드러난 예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별로 희생자들의 성격을 상세히 밝혀낼 계획이다.히로시마 지역에 대해서는 원폭피해 한국인 희생자 6만명에 대한 추적과 함께 더이상의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며 도쿄에서는 관동대지진 피살자를 중심으로한 피해상황을 추적한다. 정신문화연구원 박성수교수는 『앞으로 한·일 양국간에 제기될 일제 희생자 보상문제에 대비해 정확한 자료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희생자 명부를 최대한 작성해낼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피상적으로 전해진 일제 잔혹상보다 훨씬 더 처참했던 한국인 희생의 실상을 극명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가덕도 매립·을숙도 관통로/개발사업서 제외 요구

    ◎문체부,환경파괴 우려 문화체육부는 20일 부산시의 가덕도 종합개발사업계획과 관련해 신도시와 공단조성을 위한 가덕도 동북단의 공유수면 매립과 을숙도 관통도로 건설은 철새도래지인 이 지역 생태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초래한다며 종합개발계획 구상에서 제외할 것을 부산시등 관계기관에 요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 회의와 현지답사 결과 가덕도 동북단의 공유수면을 매립,배후 신도시를 조성하고 녹산 추가공단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및 배후 수송로 건설계획중 을숙도 관통도로 건설이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그러나 해운항만청이 가덕도 북단과 육지 부분 사이의 해역에 조성하려는 「신항만건설계획」에 대해서는 심각한 국가물류난 해소를 위한 국책사업임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해방공간의 주역들/김학준 지음(화제의 책)

    ◎이승만·김구·하지 등 내외국인 활동상 조명 지난해 8월부터 4개월동안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인물평전을 모은 책.여운형 박헌영 송진우 이승만 김구 조소앙 김창숙 김성수 신익희 김병로 김규식 허헌 백남운 이범석 안재홍 서재필 장덕수 조병옥등 한국인 18명과 남한주둔 미점령군사령관 하지,소련 부영사 샤브신등 격동의 해방공간에서 3년동안 남한 현대사를 움직인 주역들을 지은이 특유의 감각적인 관찰로 그려냈다. 해방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의 시기를 이민족의 지배기로 보면서 첨예하게 대립한 외세에의 협조­대결세력을 확연히 부각시키면서 이들의 명암을 통해 역사적 교훈을 유도하는게 특징.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분할점령으로 시작된 해방 이후 자유 독립에 대한 연합국과 한국인들의 인식차,그리고 그로인한 충돌을 축으로 해 이에 대한 주역 20명의 활동상을 의미있게 짚어내고 있다. 박헌영은 조선공산당을 재건한 비운의 혁명가,이승만은 분단정국을 이끈 탁월한 현실주의자,김성수는 반공 반독재로 일관한 합리적 민족주의자로 성격지었으며 안재홍은 신국가건설론을 제창한 좌우합작 지지자,서재필은 대통령 추대를 고사한 독립운동의 선구자로 부각시기고 있다.각 인물별로 자료소개와 어록을 실었고 해방 3년간 연대기도 덧붙였다. 동아일보사 5천5백원.〈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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