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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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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첫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탈북자 김형덕(金亨德·27)씨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의 인턴비서관으로 채용돼 30일첫 출근했다. 탈북자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채용되기는 김씨가 처음이다.현재 연세대 경영학과 4년에 재학 중인 김씨는 지난 93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베트남·홍콩을 거쳐 94년 남한에 정착했다.
  • 조계종, 외국인 스님들 집전교육

    28일 오후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보타사 3층 법당.조계종 중앙승가대가 김포로 이전하기 전 비구니수행관으로 쓰던 이곳에 울려퍼지는 습의(지도스님)의 목소리가 서릿발같다. 지난 27일부터 조계종 교육원이 4일간 일정으로 펼치는외국인 스님 불전의식·집전 교육.조계종 승적을 가진 외국인 스님 40여명 가운데 16명에게 예불·염불수행·발우공양 등 스님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의식을 전통 그대로가르치고 있다. 이스라엘 리투아니아 폴란드 남아공화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방글라데시 미국 인도 네덜란드 등 스님들의 국적은 가지가지.법랍도 출가 2년차부터 10년차(세수 20∼60대)까지 다양하며 비구니 2명을 포함해 모두 한국에서 사미·비구·비구니계를 정식으로 받은 어엿한 승려들이다. 이들이 받는 교육은 행자시절 한번쯤은 배웠고 지금 몸담고 있는 사찰에서 매일 하는 불교의식.그렇지만 여기에서완전히 ‘처음부터 다시’한다.“차수(손을 포개 배위에얹는 자세)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합니다.동작 하나하나가 부처님을 대하는 정성인만큼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예불교육이 시작되면서 긴장한 탓인지 여기저기불거지는 스님들의 실수연발에 습의의 불호령이 이어진다. 절하면서 뒷 스님의 목탁과 요령을 발로 차는가 하면 제가사자락을 밟고 넘어져 야단맞기 일쑤다.이어서 발우공양시간.각각 발우를 꺼내놓고 공양법 배우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먹는 것만도 죄스러운 일입니다.소리내서도 안되고 밥알 하나 국 한방울도 흘려선 안됩니다” 습의의 지적이 계속되지만 발우 부딪는 소리며 수저 떨구기 등 실수만발이다. 교육이 끝나면 이들은 누구 도움없이도 예불이며 법회를보란듯이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그래서인지매일 오후 교육이 끝난 뒤 인근 개운사 저녁예불 참석 때는 그곳 스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눈초리들이 심상치 않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93년 서울 개포동 금강선원에서 출가,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는 청명 스님은 “교육이 엄하지만 이젠 한국 스님들 앞에서도 어엿하게의식을 해낼 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흡족해했다.숭산스님의 영향을 받아 98년 출가했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신 타미르마사스 스님은 “선(禪)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곳곳을 다닌 끝에 한국에 정착했다”며 “나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좋은 체험”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초고속망가입자수도 400만가구나 된다고 한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닐슨 넷레이팅스’에 따르면 한국인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전자정부 구축에 앞장서온 결과,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인프라를 갖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바뀌고 있다.우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규모는 17조4,000여억원에 이르렀다.금년에는 3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행정서비스 전자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내년쯤이면 더이상 공공기관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생·결혼·이사·사망에 따른 민원업무도 ‘정부전자민원실’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 세금도 인터넷을 통해 납부가 가능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연간 65조원에 이르는 공공조달 전체가내년까지는 전자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조달청은 지난해 11월 개발한 전자입찰시스템을 철도청,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고 있다.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기업체간 ‘전자장터’(B2G e-Marketplace)를 올해 구축하게 되면 입찰과 물품 구매과정이 투명해져각종 비리와 부조리를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시간과 예산의 절감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미국 해군은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비용의 28%를 절감하였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e-시대’ 진전에도 명암은 있기 마련이다. 개인정보의 유출로 사생활 침해가 빚어지고 음란·폭력성등 반사회적 사이트들이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다.해킹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로운 사회 위해요인으로 등장해 피해가늘어나고 있다.또한 전통산업인 제조업에 정보기술(IT)이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지금 정부에서는 이러한 정보화 발전에 따른 역기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을 적극 강구중에있다.밝고 건강한 지식정보사회 구현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도덕적 파괴 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적 준거를 마련하고, 정보를 보호하고 정보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굴뚝기업으로 표현되는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온라인화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부분이라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밝은 e-시대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성호 조달청장
  • 문화광장 포커스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태풍’(이윤택 각색·연출)이 3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앵콜 공연된다.‘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말기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TheTempest)를 한국적으로 각색해 지난 99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번 공연은 기존 레퍼토리의 연극성을 강조하면서 힙합·재즈댄스를 가미한 음악과 속도감 있는 안무로 보완했다.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범패와,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음악,전통 귀천무 선무 검도를 응용한 박일규의 집단무 등이 어우러지는 총체 음악극으로 꾸민다.4월6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3시·7시 일 오후3시·7시,(02)523-0986. 김성호기자 kimus@
  •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남한의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종교인평화회의(KCRP·회장최창규 성균관장)와 북한의 4대 종단으로 구성된 조선종교인협의회(KCR·위원장 장재언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회위원장)는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금강산 금강원에서모임을 갖고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양측 대표로 구성된 공동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KCRP와 KCR는 남북 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남북의 단체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개최하는 민족통일행사에 양측 대표들을 참가시킨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금강원 모임에서 남한측 대표들은 6·15 공동행사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답방 전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으며,북한측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측 대표들은 또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공동선언문을 채택,“인류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침략역사를 왜곡하고 합리화하려는 일본 신제국주의의 파렴치한 역사 날조행위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이어 일본정부에 대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을 사죄 보상할 것 ◆제국주의 망상에 따른 파렴치한 역사왜곡 행동 즉각 중지◆반성의 행위로 동북아 평화운동에 헌신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태고종 총무원장 혜초스님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종단화합을 이루자는 종회의원들의 총의를 보여준 것입니다.여생을종단화합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지난 28일 한국불교 태고종 임시종회에서 제21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혜초(慧草)스님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는종단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단화합을 최우선 과제로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고종은 그동안 개혁·보수 양대 세력이 각축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총무원장에 선출됐던 종연(宗演)스님과,이후 임시종회에서 별도로 선출된 법장(法臧) 스님이 최근 종단내분에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했었다. “30년전 태고종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우리 종단은 그동안 숱한 갈등을 겪긴 했지만 이번처럼 불미스런 내분이 일었던 적은 없습니다.새 집행부에 골고루 인재를 배치해 갈등을 없애나갈 것입니다.”혜초 스님은 종단화합을 위해선 종헌·종법 개정이 불가피하며 종단개혁추진위를 구성해 개정작업을 서두를 계획임을 밝혔다. “지금 제도로는 개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보수·개혁 양측의 인물을 균등하게 배분해 중립적인 개혁추진위를 구성할 것입니다.총무원의 권한도 각 지방 종무원으로분산해 종단 일을 맡기는 대신 총무원은 총괄만 하는 기구로 바꿔나가겠습니다.”1945년 출가한 혜초 스님은 안덕암(安德菴) 현 종정의 맏제자로 중앙종회의원과 포교원장,연수원장,총무원 부원장을 지낸뒤 지난 95년 제17대 총무원장을 맡아 종단개혁을추진했으나 반대세력에 막혀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천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노트르담 성당서 사순절 강연

    천주교 춘천교구장인 장익(張益) 주교가 4월 1일 프랑스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아시아 지역 대표로 사순절특별강연을 한다고 28일 주교회의가 밝혔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강연은 1835년 당시라코르데르 신부의 강론을 시작으로 매년 사순절에 열려올해로 166년째를 맞는 전통있는 행사로 장 주교의 강연은동양인으론 처음이다. 장 주교는 45분간의 강연이 끝난 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사순 제5주일 미사를 뤼스티제 추기경과 공동 집전하며 강론도 하게 된다. 노트르담 성당의 사순 특강은 프랑스 문화방송과 교회방송을 비롯해 인터넷 등을 통해 전세계 프랑스어권 지역으로 동시 중계되며,소책자로도 따로 출간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4월7일 유월절에 국내외서 기념예배”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교회경영을 강조,종교개혁을 실천한다는 기치를 내건 하나님의 교회가 오는 4월7일 이 교회의 가장 큰 축제행사인 유월절을 맞아 국내외에서 일제히기념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의 교회는 “창교자 안상홍(1985년 소천)을 재림주로 보며 구·신교 모두 지금은 지키지 않는 유월절 행사를치른다는 점을 문제삼아 우리 교회를 이단시하는 한국 개신교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4월7일 예정대로국내 300여, 해외 50여 교회에서 기념예배 행사를 갖기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총회를 둔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64년 공식 교회명칭을 사용한 신흥교회.예수가 재림한다는 성경 예언이 안상홍 창교자를 통해 성취됐다고믿는다.등록된 신도는 40만,매월 예배에 출석하는 신도만12만 가량 된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자체적으로 목회자 양성기관인 총회신학원도 갖추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데 있어철저하게 초대교회 예수의 제자와 당시 성도들의 생각·행동을 기준으로 삼는다.우선 일요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곱째 날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다.교회측은 구약성서 창세기 2장을 들어 “하나님이 6일간 천지를 창조한 뒤일곱째날 안식하셨고 성도들에게 그날 예배드릴 것을 명했으며 이 안식일은 지금으로 따지면 토요일에 해당한다”고주장한다. 또 기독교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는 대신유월절을 중시한다.현재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로마 이교도들이 태양신 탄생을 기리는 12월축제로,기독교인들과 타협을 본 결과 성탄절이 됐다는 것이다.예배를 할 때도 ‘할렐루야’를 외치며 박수치는 요란스런 분위기 없이 조용하게 기도와 설교만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성경에서 경고하는 어떤 우상숭배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십자가도세우지 않는다. 이 가운데 유월절은 가장 중시하는 행사.유월절은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베풀며 새 언약,즉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예식을 행하도록 유언하고 영생을 약속한 날.교회 측은 “AD 325년,니케아 공의회에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폐지된뒤 1,600여년간 흔적도 찾기 힘들던 유월절이 창교자에 의해 회복되었다”며 해마다 떡과 포도주를 갖고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위선·탐욕… 속 들여다본 현대사회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허위를 그린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연우무대가 27일부터 4월22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웰컴투 배비장 하우스’(문원섭 작,민복기 연출)와 극단 청랑이 창단공연으로 30일부터 4월29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음악극 ‘세븐-소시민의 일곱가지 죄악’(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전용환 번안·재구성·연출). 이 가운데 ‘웰컴 투 …’는 고전 배비장전을 기초로 재구성해 현대사회의 무원칙,무책임,무절제한 단면을 꼬집는내용이다.무능한 배부만 과장은 모범사원으로 뽑히지만 실상은 성인 사이트에 푹 빠진 사람.배부만 과장을 고전의배비장과 연결해 무능하면서 위선에 가득찬 인간상을 풍자한다. 사내 성추행 방지와 업무추진을 이유로 사장과 사원들이배부만 과장을 ‘금주의 절개왕’으로 뽑지만 실상 배 과장은 성인 사이트에 심취해 날로 타락해가는 위선적인 인물.결국 중독된 배 과장이 회사의 모범사원과 사이버 공간에서 타락해가는 이중적인 생활끝에 파멸하는 줄거리다.배과장의 타락해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들의 애환과 실상이 파헤쳐진다. 극단 청랑의 ‘세븐­소시민…’은 브레히트의 유일한 무용극.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세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기독교의 일곱가지 죄악을 안나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사회 속에서 투영한다. 고향을 떠나 도시의 허름한 카바레에 무용수로 활약하던안나는 번듯한 예술가임을 자처하며 살아가지만 좌절감에쌓여 있다.우여곡절 끝에 무용수로 계약한 안나는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지만 결국 통제할 수 없는 탐욕에 빠져들어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고향에 돌아간다.그러나 도시 생활의 맛을 잊지 못한다는 내용.자본과 디지털로 황폐화된 소시민의 일상과 내면을 통해 실종된 소시민들의 정서적 고향을 더듬는다.게으름 허영 분노 탐식 색욕 탐욕 시기 등인간이 지닌 원초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양한 무용으로 연결하는데 피아노와 첼로·신디사이저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팀이 다양한 편곡을 통해 원작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포커스/ 연극 ‘가시고기’ 27일부터

    장기 베스트셀러인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가 극단 산울림에 의해 연극화돼 27일부터 산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가시고기’는 백혈병에 걸린 소넌과 그 소년을 극진히 간호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작품.자신이가진 모든 것을 자식에게 내어주고 정작 자신은 소리없이죽어가는 부정(父情)을 그려 숱한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었다. 임영웅씨가 연출한 연극 ‘가시고기’는 불치병에 걸린 부자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부성을 통해 우리 삶에서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지난 20일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아버지역의 안석환이 아들 역에 캐스팅된 이동근(창서초등학교6년)의 머리를 직접 깎는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5월말까지화·목 오후7시30분 수·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02)334-5915. 김성호기자 kimus@
  • 왜곡된 조선불교사 바로잡는다

    ‘왜곡된 조선 불교사를 바로 잡는다’ 전남 해남의 대둔사가 조선 불교사를 다시 쓰는 첨병으로나섰다.대둔사는 조선시대 불교가 실상과는 달리 ‘숭유억불’‘호국불교’등으로 폄하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개선작업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둔사 주지 보선 스님은 “조선시대 불교가 정치적 박해로인해 오히려 서민과 대중속으로 깊숙이 자리잡았는데도 그역사적 가치가 왜곡돼 왔다”며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장기적인 연구사업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서산대사만 하더라도 조선시대를 통털어 빼놓을 수 없는 대선승(禪僧)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통력을 발휘하는 기인쯤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표적인 왜곡사례라는 게 대둔사측의설명.특히 조선불교는 현재의 한국불교와 직접적으로 맥이닿아있는데도 지금까지 연구성과는 선시 승병 민속사 등 지엽적인 부분에 국한된 채 큰 틀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대둔사는 ‘조선불교연구소’를 발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연구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구소는 오는 10월발족돼 문학 민속 선시 철학 등 10개 분야에서 각 4명씩 40명의 연구원을 위촉해 활동하게 된다. 대둔사는 조선 중기이후 선(禪)·교(敎) 양종의 중심도량역할을 했던 사찰로 서산대사의 의발(가사와 발우)이 전수,보존되고 있다.서산대사는 열반 직전에 의발을 대둔사에 전수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대둔사는 조선불교의 중심도량으로서 사찰을 성역화한다는계획에 따라 오는 4월4일 ‘서산대사 탄신 기념법회및 호국성지 성역화사업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현재오는 7월 개원 예정으로 70평짜리 2개 동의 ‘ 서산대사 선수련장’을 짓고 있다.이에 앞서 오는 29일 서울 조계사 교육문화관에서 조선 불교사 바로잡기를 위한 첫 학술 세미나를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주제로 연다. 김성호기자 kimus@
  • 태고종 保·革갈등 진정 국면

    지난해 11월 총무원장에 선출된 종연(宗演)스님의 자격시비로 악화한 태고종 내분이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현 총무원장 종연스님과 지난 13일 임시종회에서 총무원장에 따로 뽑힌 법장(法臧)스님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열어 “최근 불거진 종단분규에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태고종은 오는 28일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임시종회를 열어 새 총무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종회에서는 그동안 종단내 7인방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온인물들이 총무원장 후보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주목된다. 두 총무원장 동반사퇴로 종연스님을 중심으로한 진보세력과 법장스님 등 보수세력간 힘겨루기가 표면적으론 일단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법장스님측은 종단 법계상 종사이상만 총무원장 자격이 있으나 종연스님은 그 밑단계인 종덕이라는 이유를 들어 ‘종연 총무원장’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종연스님측도 지난 13일 종회가 임시종회를 소집할 때 총무원장 동의를 얻어야 하는 종헌종법을 어겼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을 펴며 그동안 팽팽히맞서왔다. 그러나 한국불교청년회 동방불교대학동문회 등 태고종 각 단체가 사태수습에 나선 끝에 양쪽의 동반사퇴를 이끌어냈다. 김성호기자
  • 바탕골 예술관 아이 손잡고 가보세요

    ‘봄을 맞아 아침 물안개 젖어들고 따사로운 햇살 비치는양평으로 나들이를 나서보는게 어떨까요’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지나 경기도 양평읍까지 이른 다음 양평대교건너 서울쪽으로 다시 내려와 10여분 달리면 바탕골 예술관(강하면 운심리).극장,미술관,도자기 공방,공작실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봄나들이와 겸해 가질 수 있는 바탕골 예술관이 봄 프로그램을 마련,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비슷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이웃의 카페 등을 함께 소개한다. ◆바탕골 ‘여기여기 붙어라’=25일부터 4월 22일까지 일요일마다 ‘추억만들기-우리가족은 예술가’를 봄이벤트로 마련한다. 물레로 그릇을 만들고 김밥과 샌드위치로 맛있는 점심을먹은 후 미술관에서 ‘굿바이 백남준전’을 관람한다.가족 장기자랑과 애니메이션 상영과 판화작업으로 가족 티셔츠를 만드는 기회도 갖는다. 3인 가족기준 8만원,바탕골 VIP회원 4만원. 4월5일과 15일에는 연인과 가족끼리 봄 햇살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오 해피 데이’를 마련한다.5일엔 한대의 피아노를 두사람이 연주하면서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는 드뷔시와 포레,비제,슈베르트의 작품들을 연주하는‘피아노로 듣는 어린이 세계’,15일엔 피아노,첼로,소프라노,플루트,클래식기타의 화음을 담은 ‘봄의 앙상블’을 즐긴 뒤 갤러리카페에서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워먹기도한다.어른 어린이 구별없이 1만5,000원,VIP회원은 7,000원. 미술1관에서 전시되는 ‘굿바이 백남준’은 입체적이면서회화적인 충격을 던져준다.‘타이어 없는 자동차’ 등 자동차 시리즈를 포함,모두 107점이 전시된다.미술2관에선화가 박의순의 ‘봄을 찾기,보물찾기전’이 열리고 공작실에서는 섬유,목공예,판화작업 등을,도자기공방에서는 연필꽂이,사각접시,머그잔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이 공방에서 참신한 작품을 만든 이는 오는 7월1일 바탕골 생일파티에 초대된다. 양평 버스터미널에서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몇차례뿐이어서 자가용을 몰고 가는 게 편하다. 월요일은 휴관.www.batangol.com,(031)774-0745◆여기도 들르세요=양평대교 건너자마자 우회전해 5분쯤달리면 왼쪽으로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함께 있는 아지오(031-774-5121)를 만날 수 있다.김영미,정채,유민자,민정기,김성호씨 등 몇년전부터 양평지역에 또아리를 튼 화가들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15명 이상이 예약하면 이들 화가 아틀리에를 방문,풍광을즐기며 작품세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아트상품도 전시하고 도자기 굽는 프로그램도 있다. 강하면의 전원갤러리(031-771-1959)도 아기자기하게 전시공간을 꾸며놓았다.도예가 이창화씨가 도자기 빚는 법을가르쳐준다. 약간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양수리에 있는 서종갤러리(031-774-5530) 또한 찾을만 하다.독특한 미관의 2층 전시관도 볼거리여서 주부들을 중심으로 발길이 잦다. 또 5일마다 한번씩 열리는 양평읍내 5일장에서 쌉싸름한곰취,알싸한 풋내가 넘치는 두릅,강하면이 집산지인 표고버섯,강상면의 토산물 팽이버섯,도라지,쑥 등을 살 수도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성철스님 생가 복원 “의지 굳으면 영원한 깨달음”

    흔히 성철(性徹)스님과 해인사는 바늘과 실처럼 연상되지만 정작 성철스님의 생가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엄혜산을 뒤로 하고 앞에 진주남강 지류인 경호천이 내려다보이는 분지에서 성철스님은태어났다. 해인사 성철스님문도회와 산청군은 지난 98년 스님 열반5주기를 맞아 시작한 성철스님 생가 복원공사를 최근 마치고 오는 30일 현지에서 ‘성철대종사 생가복원 및 겁외사(劫外寺·주지 원구스님)창건 회향법회’를 갖는다.올해는스님 탄생 90주년,열반 8주기가 되는 해. 국고보조 16억원과 신도 모금 등 52억을 들여 복원한 생가와 겁외사의 규모는 3,789평.생가는 안채,사랑채,기념관으로 이뤄졌으며 그 옆에 대웅전,선원 쌍검당(雙劒堂),요사채 정오당(正悟堂),누각 벽해루(壁海樓)로 구성된 겁외사가 들어섰다. 성철스님은 1936년 동산(東山)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24년을 살았다.부친 이상언은 대지주였는데 장남이 출가한 뒤 곧바로 집을 헐고 앞 대나무 숲에 집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이후 스님의 생가터는 논밭으로 남아 있었다. 복원된 생가에는 스님이 30여년간 주석한 해인사 백련암염화실을 재현해놓았다.새벽예불 때마다 바라보던 석굴암부처님 사진과 평소 사용하던 낡은 책상,삿갓 등 일상적인 물건들에서 스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그 옆 오른쪽 방은 모친의 거실,안채 오른편 사랑채는 부친의 방으로 꾸몄다. 기념관에는 스님이 40년동안 입어 누더기가 된 두루마리와 지팡이,덧버선,검정 고무신 등 30여점의 유품이 전시됐다.‘마삼근(馬三斤)’이란 친필 화두와 단성초등학교 시절의 학적부,젊은 시절 읽은 책 목록과 메모도 보인다. 겁외사는 스님이 말년 겨울철에 요양하던 부산의 작은 암자에서 따온 이름.‘시간과 공간 밖에 있는 절’이란 뜻으로,세속을 초월한 영원한 삶을 화두로 평생을 정진한 스님다운 면모가 물씬 풍긴다. 김호석 화백이 그린 성철스님 진영과 불상을 모신 대웅전오른쪽에는 이달 말 조각가 강대철씨가 만든 6m 크기의 청동입상이 들어서게 된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란 주제로 열리는 30일 법회에선하객들에게 화환대신 20㎏들이 쌀1포씩을 보시받아 산청군내 어려운 주민에게 전달한다. 겁외사는 앞으로 인근 폐교를 임대해 ‘퇴옹수련원’을세워 청소년과 청년 불자들을 위한 선(禪)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님의 맏상좌 원택(圓澤)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영원한 깨달음을 추구한 스님의 생전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구나 의지와 실천이 굳으면 성철스님처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표본으로 삼고자 생가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산청 김성호기자 kimus@
  • 명동성당 鐘 바꾼다

    서울 명동성당 종탑에 설치된 종(鐘)이 34년 만에 교체됐다. 21일 명동성당에 따르면 종전 사용하던 종에 균열이 생기고 추가 부서지는 등 더이상 사용이 곤란해 최근 새 종으로 바꿨고 다음달 15일 부활절 미사때 공식 타종식을 갖기로 했다. 새 종은 오스트리아 수공업체인 그라스마이어사가 제작했으며 지름 1.2m,무게는 1t 규모다.총 제작비용은 3억원이들었으며 모두 신자들의 성금으로 충당됐다. 종전에는 종지기가 하루 세차례 직접 타종했지만 새 종은첨단 전자장비를 부착해 자동으로 소리를 내도록 돼있다. 1967년 첫 소리를 울린 이 종은 절두산 순교기념관이나가톨릭대 박물관 등에 영구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kimus@
  • 소승·대승·선불교의 가르침 집대성 ‘선의 나침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로 유명한 푸른 눈의 불자 현각(玄覺·본명 폴 뮌젠)스님이 스승 숭산(崇山·화계사 조실)스님의 가르침을 모아 엮은 ‘선의 나침반’(전2권·허문명 옮김)이 열림원에서 나왔다. 현각스님은 지난 87년 하버드대 대학원 강의실에서 처음숭산스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한국에서 구도의 길을 걷고있다.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나 예일대에서 철학·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와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공부하던 중 숭산스님의 영향을 받아 선승(禪僧)이 됐다. 자서전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가 숭산스님과의만남과 깨달음의 과정을 소개했다면 ‘선의 나침반’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에서 설법한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법어집.97년 미국에서 낸 ‘The Compass of Zen’을 번역 출간한 것으로 숭산스님의 설법 테이프를 일일이 녹취해 4년간 공들인 끝에 완성했다. 책은 숭산스님의 법어를 중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승·대승·선불교의 3대 영역으로 나누어 풀어냈다.우선 초미에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불교 목적을 비롯해 소승·대승·선이라는 세 갈래의 불교 전통과 불·법·승(佛·法·僧)삼보(三寶)를 개괄해 놓았다.여기에 적절한 일화들을 곁들여불교사상을 흥미있게 전개하고 있다. 현각스님은 책에서 “고해인 우리 인생에서 윤회에 빠지지않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선 ‘지혜의 배’와 방향잡이 ‘나침반’이 필요하며 그 나침반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특히 “선불교는 무엇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며 직접적으로 마음을 탐구해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돕는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립극단‘파몽기’… 신봉승의 희곡 데뷔작

    안방극장에서 드라마 ‘태조 왕건’이 인기를 끌고있는가운데 고려말 공민왕과 신돈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를다룬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23일부터 4월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선보이는 정통사극 ‘공민왕 비사­파몽기’.작가 신봉승과 연출가 표재순이 호흡을 맞춰 두 인물에 얽힌 암울한이야기를 색다르게 각색한 작품이다. 신봉승의 첫 희곡작품이기도 한 이 연극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격동기 고려말의 역사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게 특징.‘종교를 이용해 권력야심을 드러낸 추악한 인물’ 신돈을 개혁가,그리고 ‘노국공주의 죽음을 이겨내지못한 나약한 공민왕’을 사랑과 정치사이에서 줄다리기를벌이며 자주정치를 이루려 했던 인물로 부각시킨다. 즉 조선건국 승리자의 입장이 아닌 고려말 패배자들의 입장에서 본 무대로 노국공주를 사랑한 공민왕,백성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려 나섰던 혁명가 신돈,그리고 신분을 초월한 여성 반야,이 세 사람의 관계와 이들이 각각 이루고자한 꿈을 역동적으로 엮는다. 이 연극은 이같은 내용의 역사적 측면 말고도 작가 신봉승과 연출자 표재순의 만남이란 점도 관심거리.두사람은 TV사극에서 오랜 연분을 쌓았지만 연극무대에서 만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립극단 최고의 성공작이란 평을 받은 ‘브리타니쿠스’에서 사랑과 질투로 일그러진 네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이상직이 공민왕 역을 맡았다. 상대역 신돈 역엔지난해 한국연출가협회가 뽑은 연극 베스트3중 하나인 ‘마르고 닳도록’에서 이탈리아 마피아 옥타비오 역,총체극‘우루왕’에서 솔지장군역을 했던 최원석이 캐스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직인맥 열전](36)법무부·검찰①

    검사들은 외부에서 검찰의 인맥을 논하는 것을 싫어한다. 승진과 출세를 위해 출신 지역과 학교별로 뭉치고 줄을 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인맥’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다. 그러나 지연과 학연에 바탕을 둔 검찰의 인맥 분류는 아직도 통용되는 게 사실이다.검찰의 인맥은 5공 때부터 본격형성됐다.검찰권이 정권의 풍향에 민감해지면서 인맥은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이다. 검찰의 인맥은 크게 6개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출신지에따라 호남·TK(대구,경북)·PK(부산,경남)·충청 인맥이,출신 학교에 따라 경기고·고려대 인맥이 각각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전체 검사수는 1,284명.출신 지역별로는 서울·경기369명,호남 266명,대구·경북 225명,부산·경남 221명,충청 146명의 순이다.장관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40명은 호남 13명,부산·경남 9명,대구·경북,충청 각 6명,서울·경기5명 등의 순이다. 지연은 학연과 중복되기도 한다.각 지역의 옛 일류고를 중심으로 인맥이 형성된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 57명,경북고 45명,전주고 31명,광주일고 27명,서울고,대전고 각 25명,경복고·진주고 24명의 순이다. 검사장급 이상에서는 경기고 6명,경북고·목포고 각 4명,대전고 3명으로 상대적으로 많다.출신 고교는 모두 240여개교나 된다.고교 무시험전형 세대의 진출로 옛 일류고 중심의인맥이 약화됐음을 뜻한다. 지연에 의한 인맥은 5공,6공,문민정부 등을 거치면서 특정지역 출신이 우대받으며 생겨났다.5·6공때는 TK출신이 요직을 독점했다.문민정부에서는 PK출신이 득세했다.이번 정권에서는 문민정부 때까지 ‘홀대’받던 호남 출신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호남 출신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을 필두로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김대웅(金大雄) 대검중앙수사부장,김학재(金鶴在)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자리에 포진해 있다. 박종렬(朴淙烈) 법무부 보호국장,김승규(金昇圭) 대검 공판송무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채수철(蔡秀哲) 춘천지검장,김규섭(金圭燮) 대전지검장,김종빈(金鍾彬) 전주지검장,조규정(趙圭政) 제주지검장,임래현(林來玄) 광주고검차장이 뒤를 잇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김경한(金慶漢) 법무부차관,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 등이 있다. 장윤석(張倫碩)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김재기(金在琪) 대전고검 차장도 같은 지역 출신이다. 부산·경남 출신은 주선회(周善會) 법무연수원장,이종찬(李鍾燦) 광주고검장,조준웅(趙俊雄) 인천지검장,송광수(宋光洙) 부산지검장,정홍원(鄭烘原) 광주지검장,황선태(黃善泰) 청주지검장,김영진(金永珍) 창원지검장,곽영철(郭永哲) 서울고검 차장,김성호(金成浩) 대구고검 차장 등이 있다. 충청 출신은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이 맏형격.유창종(柳昌宗) 대검 강력부장,이정수(李廷洙) 대검 기획조정부장,윤종남(尹鍾南) 부산고검 차장,서영제(徐永濟) 법무연수원기획부장이 동향이다. 경기고 출신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정진규(鄭鎭圭) 울산지검장,박종렬 보호국장,명로승(明魯昇) 법무실장,임래현 광주고검 차장,임승관(林承寬) 의정부지청장,고영주(高永宙) 서울지검 1차장,홍석조(洪錫肇) 서울지검 2차장,박상길(朴相吉) 대검 수사기획관등이 있다. 고려대 출신은 김 법무장관을 비롯,주선회 법무연수원장,이종찬 광주고검장,김각영 서울지검장 등이 맥을 이루고 있다.이정수 기획조정부장,정충수 수원지검장,김성호 대구고검 차장,김종빈 전주지검장이 동문이다.연세대 출신으로는이범관(李範觀) 대검 공안부장,윤종남 부산고검 차장,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3과장 등이 있다. 검찰의 인맥은 특정 근무부서나 근무지를 통해 형성되기도 한다.거창과 통영 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출생지를 관할하는 지청장은 구 정권에서 소위 ‘능참봉’으로 불리며 우대받았다.이번 정권에서는 해남지청장 출신이 중용됐다. 김대웅 중수부장,김승규 감찰부장,김규섭 대전지검장,청와대 사정비서관 출신 박주선(朴柱宣) 민주당 의원 등이 이자리를 거쳤다. 손성진기자 sonsj@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존경받는 기업의 현명한 CEO

    미국의 포춘지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GE를 선정했다.경영의 질,제품의 품질,혁신성,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그런데 무엇이 GE를 세계1위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었는가? 이에 대한 공통된 결론은 경영환경 변화에 앞서 끊임없이 기업변신을 해온 개혁적인 CEO 잭 웰치의 등장으로 보고있다.잭 웰치는 취임하자마자 ‘타이밍을 놓치면 생존할 수없다.늦기 전에 변화하라’는 명제아래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이와 함께 그는 개혁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조직의 전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와 가치관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가 전 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을 남들보다 앞서 예견했다.그리고는 모든 사업을 전자상거래 체제로 재편성하고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무결점을 추구하는 경영품질혁신운동을 전개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경쟁이치열해진 글로벌 시대에서는 현명한 CEO의 탁월한 경영역량이 기업의 부침을 좌우하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현명한 CEO는 수익성 추구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고 있다.기업이 수익을 환경·교육·복지 등을 위해 사회환원하고,종사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되면 그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평판이 높아져 수익도 더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거공약인상속세 폐지안에 대해 미국의 대부호들이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되새겨볼 만하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월가의 대표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을 비롯한 미국의 세계적인 대부호들이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는 논리는 이렇다. “몇 명의 경주자가 남들보다 100야드 앞에 나가 뛰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정의로운사회가 되려면 부유층 자제만 혜택을 보는 상속세 폐지는 반대돼야 한다.” 이런 주장의 바탕에는 사회의 신뢰를 상실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익과 명예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벽칙적인 증여나 상속이 세법상 세금부과 대상이 되느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부의 세습으로 친족이나 2세에게 막대한 불로소득을 넘겨주는현실에 대해 ‘존경받는 기업의 현명한 CEO’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우리나라가 경제규모나 무역수준 모두 세계 13위를 차지하는 선진경제 국가대열에 들어 있는데도 존경받는 세계 100대 기업에 아쉽게도 단 한 기업도 포함되지 않는이유를 생각해볼 일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조계종 본사 주지·중진 스님들 징계자 사면·복권운동

    조계종 스님들이 종단내 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운동에나서 주목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사면·복권운동본부(상임대표 원성 스님)는 최근 본사 주지 19명과 중진 스님 1,080명의 서명을 받아 멸빈자(승적박탈자) 등 징계자에 대한 즉각 사면·복권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성 진관 재원 효림 진욱 스님을 필두로 한 이들 스님들은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종단의 화합과 일치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데도 종단분규로 인해 징계당한 승려들의 사면·복권이 이뤄지지 않아 종단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앙종회와 총무원 측에 징계자 사면·복권을 조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열릴 중앙종회를 앞두고 종회의원들과 총무원장에 각각 청원서와 탄원서를 낼 예정이며 원로스님들에 대한 서명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처럼 본사 주지와 중진 스님들이 대거 참여해 종단 내의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중앙종회의 입장이 주목된다. 조계종은 지난 94년과 98년 종단운영을둘러싼 분규에 휩싸여 당시 서의현 총무원장 퇴진과 3선반대에 나섰던 스님 10명이 멸빈을 당했고 80여명이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종단내부에서 이들 멸빈자의 사면·복권 여론이 높았으며 정대 총무원장도 취임때부터 멸빈자 사면 복권을 강하게 추진해왔으나 일부 종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닥쳐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정화개혁회의가 현 총무원장과 중앙종회를 상대로 진행해온 소송에서 현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승소한 뒤 종단 내부에선 사면·복권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강경론을 펴는 종회의원들의 반발로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승려사면·복권운동본부 공동대표 진관 스님은 “징계자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조계종단 내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사안으로 중앙종회 의원들이 대국적인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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