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개혁우수사례 국무회의 보고
조달청은 국세청과 함께 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공개혁을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부기관으로 꼽힌다.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개혁 성공사례를 보고했다.기획예산처가 올해의 첫번째 공공부문 혁신 우수기관으로 조달청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달청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본격적으로 개혁 청사진을마련했다.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수요기관 우선 원칙에따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조달청이 자랑하는 혁신은 전자상거래 체제 구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세계에서는 미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네번째로 전자입찰을 실시해 ‘사무실 입찰,안방 입찰 시대’를 열었다.물품은 2억원,공사는78억원까지 국내 조달대상 전자입찰을 하고 있다.다른 공공기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입찰시스템을 개발했다.철도청,농업기반공사 등 10여개 기관으로 확산됐다.
정부물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클릭 한번으로 온라인구매를 할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행정용품,벤처기업 우수제품,문화상품등 연간 1만2,000여 품목에서 4조원 어치를 인터넷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전자문서 교환(EDI)을 통해 문서없는 조달도 구현했다.
조달업무 전반에 EDI 구축을 끝내 물품구매에서 대금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전자로 처리하고 있다.연간 420만건의공공기관 및 기업과 교환되는 문서 중 80% 이상을 EDI 시스템으로 처리해 문서없는 행정에 앞장서는 셈이다.
김 청장은 “앞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전자장터를 구축하고 모든 공공기관의 조달정보를 기업에 원 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단일정보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예산처는 지난 99년 11월부터 개혁 우수기관을 선정해 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조달청을 비롯해 국세청,서울시,군포시,정동극장 등 모두10개 기관이 혁신사례를 보고했다.
곽태헌기자 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