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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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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한 남남북녀에 무슨일이

    남남북녀의 결혼을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민족화합의 의미를 부각시킨 작품‘불타는 소파’(오태영 희곡,김영환 연출)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다. 극단 사조가 만든 이 작품은 신혼부부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첫 아이 임신까지의 기간동안 벌어지는 돌발적인일들을 남북상황과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에 연결한 코미디다. 북한 체제에 젖은 신부의 행태로 불거지는 별거,이에 대한장인과 시어머니의 입장차로 악화되는 부부사이가 분단의 아픔을 부각시키지만 결국 부부의 의지로 화합을 이끌어 내 민족화합에 대한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의지를 강조한다. 5월3일까지(월 쉼) 화∼금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 일오후3시·6시.(02)761-4046. 김성호기자 kimus@
  • 조계종 혜암종정 ‘부처님 오신날 법어’

    대한불교 조계종 혜암(慧菴) 종정은 불기 2545년 부처님오신날(5월1일)을 열흘 남짓 앞둔 18일 법어를 내고 “모든 인류는 절대평등한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자각해 서로존중하고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혜암 종정은 이어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힌 어리석은무리들이여! 허망한 나를 버리고 참 나를 깨달아 영원한행복이 넘치는 이 장엄한 세계를 바로 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본래마음(本心)의 밝은 달(明月)이 일체(一切)를 밝게 비추니 이 사바세계(娑婆世界)가 곧 정토(淨土)요,마군(魔群)과 제불(諸佛)이 본래 한 몸이로다”면서 “선악시비(善惡是非)와 이해득실(利害得失)은 거품 위에 거품이요 생사열반(生死涅槃)과 지옥천당(地獄天堂)은 꿈 속의 꿈이로다”고 설파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형님들의 가르침

    소지주이셨던 아버님은 평생 협동조합운동을 하셨다.집안살림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결하였다.1950년대 농지개혁 때는 법이 정한 3정보를 제외하고는 소작인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5·16이 일어났을 쯤 시의원을 지낸 우리집 형편은 극도로 궁핍하였다.우리 7남매 외에 일찍 타계한 작은아버지 슬하의 4남매까지 맡아 그럭저럭 나머지 논밭마저 다 없어졌다. 막내는 어려서 잘 몰랐지만 우리 식구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4형제중 아버님의 인품과 덕을 그대로 이어받은 큰형은 대학부속병원에서 전기기사를 하면서 어렵게공과대학을 다녔다. 영특하고 부지런한 둘째 형은 가정교사 등 고학생활로 서울대를 나와 대학조교로 학문의 길을 이어 갔다.셋째 형은 배고픔을 참기 어려워 7년 장기 해군하사관에 지원하여박봉 중에도 마산의 한 야간대학을 마쳤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한 막내는 2년 가까이 그냥 집에서놀 수밖에 없었다.큰형은 보다 못해 집에서 놀던 나를 야간 중학교에 편입시키고 낮에는 대학병원 사환살이를 하게 했다.늦게나마 중학생이 되었다는 기쁨 하나로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까지 8개의 병원 방을 청소하고 심부름하는 일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틈이 나면 배우지 못한 과목 공부를 하다가 가끔 꾀부린다는 핀잔도 받았다.그 덕분인지고등학교 장학생시험에서 1등을 해 학비면제를 받게 되어큰형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무조건 서울대 상대 경영학과를 목표로 하였다.서울 가서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시 가장 커트라인이 높은 인기학과를 가야만 가정교사 자리라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대학에 들어가서야 평생 읽고 싶은 책,경험하고싶었던 일 등 실컷 인생의 폭과 깊이를 쌓을 수 있었다.졸업하던 해에 행정고시에 합격,공직자의 길로 나서 오늘에이르렀다. 큰형은 지난 3월 단칸방에서 통신사업을 시작한 지 40년만에 3층짜리 사옥을 지으셨다.셋째 형은 사장이 되어 있다.둘째 형은 국민의 정부 농림부장관으로 농정개혁의 기본 틀을 완성한 다음 최장수 장관이란 기록을세우고 다시 교수직에 복귀,NGO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형들이 나에게 한권의 책을주었다.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이다.첫장 ‘부임(赴任)조’에 “임관이 되거든 재정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로 시작하여 맨 끝장 ‘해관(解官)조’의 “벼슬이란바뀌는 법이다.바뀌더라도 놀라지 말고,잃더라도 안타까워하지 않아야 백성들이 존경할 것이다”라고 끝나는 ‘목민심서’는 평소 내 형들이 실천해 보인 가르침이기도 하다. 김성호 조달청장
  • 국립극단·예술종합학교 협동, 신작 희곡 페스티벌

    국립극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은 창작 희곡 발굴과침체된 공연 활성화를 위해 예·학 협동 프로그램으로 ‘신작 희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신진·기성 작가들의 희곡을 접수받아 독회와 평가까지만 진행하는 행사.독회란 배우가 무대 위에서동작을 시작하기 전,희곡을 읽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따라서 본격 공연이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의 기본이 되는 희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무대독회를 통해 극언어의 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데 의의가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구미지역에서는 무대 독회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으며 본격 희곡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비해우리의 경우 작가와 연출가를 이어주는 장치가 없어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지금까지 일반적인 희곡 공모는 극작가와 제작자(극단) 간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평가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98년부터 3회에 걸쳐 연극원내 학내행사로 진행된 것을 연극계 전체로 확대한다는 뜻에따라처음 열리게 됐다. 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25일까지 국립극단에서 희곡을 접수받아 이 가운데 4작품을 선정,6월14·15일 이틀동안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국립극단 단원들의 독회를 마친 후 평가하게 된다.평가에서 선정된 작품은 국립극단이나 일반 극단이무대에 올리게 된다. 김성호기자
  • ‘서사극 창시자’ 브레히트 연극세계 한눈에

    현실에 대한 환상만을 제공하는 비사실적 연극을 부정하고,현실의 상이한 모순을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연극을 추구했던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이른바 ‘서사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총서가 나왔다. 한국브레히트학회가 지난 98년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3년간의 작업 끝에 열음사에서 펴낸 ‘브레히트의 연극세계’. 전국 17개 대학 교수와 강사인 학회 회원 32명이 집필을 맡아 브레히트의 완성 희곡 47편 전 작품에 대해 장면별 내용요약과 작품 해설을 해놓은 작품사전이자 해설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서사극의 창시를 통해 독일을 포함한서구 현대문학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한국에서도 그는 연극전공자에겐 고전격 인물이다.국내에서도 일부 작품 번역이이루어졌고 부분적으로 논문형태의 해설서가 나왔다.그러나그의 희곡 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일반인들도 쉽게볼 수 있는 연극편람이나 작품사전 등 종합적 접근은 그 동안 시도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브레히트의 완성희곡 전부를 수록한 이 책은 같은 작품이라도 상이한 내용을 담은 이본(異本)들의 차이점까지 밝혀시대와 상황에 따른 작품세계의 변화까지 담은 게 특징.등장인물,장면별 내용요약,생성사,해설을 작품마다 수록한 것이다.또 공연사진과 무대 스케치를 붙여 브레히트 작품을무대화하려는 주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록에는 ‘서사극’‘생소화’ 등 브레히트의 희곡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면서 작품해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전문용어,그리고 주요 작업 동료들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담았다. 브레히트학회 임한순 회장(서울대 교수)은 “브레히트의 희곡을 원전이나 번역본으로 일일이 읽기 어려운 이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발간했다”며 “대학생들에게는 교양과목의참고교재로서,일반독자와 연극 전문가들에게는 브레히트 서사극의 실상을 책임있게 알릴 교양 및 전문서적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상 첫 교파 초월 연합기도회

    부활절인 15일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일제히 연합예배와 미사가 열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고,회개와 복음화를 다짐했다. 특히 올해는 그레고리우스력을 쓰는 개신교,천주교와 율리우스력을 쓰는 정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일치해 사상 처음으로 교파를 초월한 신·구교 연합기도회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성니콜라스 성당에서는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등 8개 KNCC 가맹 교단과 천주교및 정교회,기독교한국루터회의 성직자,신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부활절합동기도회’가 열렸다.기도회에서는 참여 교단들이 부활에 관한 성서구절을 8개 국어로 봉독,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했으며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바톨로메 1세의 부활절 메시지와 ‘한국에서의2001년 부활절을 위한 기도문’이 낭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 “양식의 파격” 소설쓰기 새흐름

    ‘영미문학의 거장’(존 파울즈)‘유럽 정상의 작가’(코니팔멘)‘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류작가’(요시모토 바나나).양식의 파격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90년대 유럽과 일본문학계의 정상에 선 작가들이다. 우연히도 이들의 번역소설이 한꺼번에 출간돼 국내 문학 팬들이 소설쓰기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제공한다. 영국 작가 존 파울즈의 ‘만티사’(프레스21),네덜란드 출신 코니 팔멘의 ‘자명한 이치’(문학동네), 일본요시모토 바나나의 ‘암리타’(민음사). 메타픽션,즉 자의식적인 글 쓰기에 치중하는 존 파울즈는‘만티사’에서 메타픽션의 극치를 보여준다. 코니 팔멘은‘자명한 이치’에서 그의 묵직한 철학적 사유를 어김없이과시한다.그런가 하면 요시모토 바나나는 ‘암리타’를 통해 특유의 감성 엑스터시를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만티사’란 작가 스스로가 말하듯 “문학작품이나 담론에덧붙여진 덜 중요한 추가부분”. 존 파울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소설쓰기 자체를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위와 연결해 작가와 소설 등장인물들을 동일시하는 자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작가의 의식이 바로 등장인물들의 행위와 연결돼 작품속 인물들의 행위가 곧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나가는 특이한 작품이다.작품 전체가 뚜렷한 스토리나 주제없이대화로 구성돼 난해한 흐름이지만 상징과 은유에 매달리다보면 짜릿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명한 이치’는 코니 팔멘의 데뷔작.지난해 ‘나의 가장사랑스러운 적’에 이어 국내에 두번째 소개작으로 91년 ‘올해의 유럽소설’에 선정된 장편소설이다.열정적으로 지식을 추구하는 여대생이 다양한 남자들과 관계를 이어가면서세상의 법칙을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수 밖에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점성술사,간질병환자,철학자,신부,물리학자,예술가,정신과의사 등 7명의 남자는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사는 세상의파편들. 주인공과 이들과의 관계를 축으로 하는 러브스토리얼개지만 다양한 인간 유형을 통해 세상사는 법에 빠져들게한다. ‘암리타’란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불사(不死)의 생명수’.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독서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세상 바라보기가 절절한 작품이다.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한 여인이 주변인들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치유,사랑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상실과 아픔,그리고 사랑의 구도가 특징인 그의 작품세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인간 개개인은 삶을 살아내게할 수 있는 암리타와 같은 무언가가 있고 독자들이 과연 그것이 무엇인 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감성의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종교계‘소극적 안락사’절대 반대

    대한의사협회가 회복 불가능한 환자에 대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하기로 한데 대해 종교계가 13일 일제히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종교계는 안락사가 생명존중 사상에 정면 위배될 뿐만 아니라 오·남용 가능성이 크다며,의협이 윤리지침 개정을강행할 경우 반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황필규 목사는“지금도 안락사가 비공식적으로 시행돼 왔는데 법적으로허용되면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교단별 공청회를 통해반대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영률 총무는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안락사란 명목 아래 살인이 될 가능성이 많고 이는 곧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라며 “관계자들을 항의방문하는 등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 조혜은 간사는 “안락사는 인위적 의술에 의해생명을 끊는 살인행위로 불교의 생명사상에 위배된다”고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소극적 안락사’ 허용 윤리지침 제정 추진과 관련,“안락사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결정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윤리적인 문제에대해 폭넓은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창작 뮤지컬 2편 무대에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외국 뮤지컬이 범람하는 가운데소극장을 겨냥한 우리 창작 뮤지컬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신선한 감흥을 전한다.Od뮤지컬컴퍼니가 지난 6일부터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서 공연중인 ‘사랑은 비를 타고’와 인터커뮤니티가 13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선보이는 ‘더 플레이(The Play)’.보고 나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해외 뮤지컬과는 달리 우리정서를살려 공감을 더하는 작품들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95년 초연된 앵콜작품.소극장 뮤지컬치곤 많은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음악·각본을 새롭게 다듬어 2년간 수정작업 끝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연출 배해일,음악 최귀섭,극본 오은희 등 뮤지컬 3인방이 대학로 연극의 부활을 내걸고 모였다.춤,음악,드라마 등 뮤지컬 3박자를 모두 우리정서에 맞도록 꾸몄다.서로 아끼고 사랑했지만 사랑의 표현법이 달라 갈등을 겪던 형제가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화해한다는 게 줄거리.인간 삶에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호소력있게 각인시키는 작품이다. 두 여동생과막내 동생 동현을 위해 결혼도 하지 않은 채가장역할을 하며 희생하는 주인공 형 동욱역에는 돈키호테 레미제라블 번데기에 출연한 남경욱과,광대의꿈 애니깽태풍 레미제라블에 출현한 김성기가 더블캐스팅됐다. ●더 플레이= 99년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오마이갓스로 시작해 지난해엔 갓스란 이름으로 대학로극장서 공연됐던 작품.인터넷 게임에서 게임사이트를 불법해킹했다가 사이버수사대에 쫓기는 지니와 그를 돕는 악당 갓스가 내기게임을 벌인다.게임 내용은 과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를 증명해 보이는 것.두사람의게임이 끝난 뒤 도망과 자수의 갈림길에 놓인 지니에게 마지막 선택을 하게 만드는 흐름이다.요즘 유행하는 네트워크 게임을 뮤지컬 진행에 이용하는 시도가 흥미롭다.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 편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갖게 된다.‘그리스록큰롤’‘Love&Luv’의 유준상,‘FAME’의 임춘길·방정식,‘42번가 지하철1호선’‘드라큐라’로 인상을 남긴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연출 김장섭·음악감독 김소연 부부,배우 임춘길·유보영 부부,배우 조재국·김명희 예비부부 등 세쌍의 커플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점도 흥미롭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울시극단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극 ‘베니스의 상인’이 12일부터서울시극단에 의해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려지고있다.‘베니스의 상인’은 법과 자비의 관계,사랑의 본질등 두개의 큰 주제를 축으로 엄격한 법 집행보다 인간끼리 서로 베푸는 사랑과 자비가 사회를 유지하는 기둥임을 강조한다.사업 경쟁자들간 알력과,사랑의 본질에 대한 시험,불의 앞에서 무기력한 정의 등 다양한 요소들이 극을 구성한다.잔혹극 계열의 독특한 연출로 이름난 채윤일이 첫번째 도전하는 셰익스피어 무대.원작의 희극적 요소와 채윤일 연출 특유의 냉혹과 잔인함이 어떻게 조화될지 궁금하다.유태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은 전 국립극단장 권성덕이 맡았다.29일까지 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3시·7시30분 일 오후3시,(02)399-1647. 김성호기자 kimus@
  • 日 역사교과서 왜곡 항의…韓·日 기독인 모임 결성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김영진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김동완 총무 등은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기독교 관련 단체와 연대한 ‘한일 기독인연대 대책모임’을 결성했다고 KNCC가 12일 밝혔다. KNCC에 따르면 항의단은 11일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스즈키 레이코 일본 NCC 회장을 비롯한 일본 기독교단체 대표들과 모임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처하기 위한 연대모임을 결성,한국측 김동완 총무와 일본측 겐이치오츠 일본 NCC 총무를 포함한 양측 실무자를 선정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개신교 새 찬송가 보급 갈등

    국내 개신교계가 추진해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개편 찬송가보급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제동을 걸고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한기총은 최근 실행위원회에서 한국찬송가협의회와 실무기구인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추진중인 개편 찬송가가 보급될경우 교인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준다면서 5년간 유예를결정,이같은 입장을 두 기관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 대해 협의외와 공회측은 국내 24개 개신교단의 협의하에 각 교단 전문가들이 4년간 작업을 벌여 완성단계에 있는개편 찬송가 보급을 한기총이 뒤늦게 반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태도라며 강행할 태세,마찰이 예상된다. 지금 개신교계가 사용하는 찬송가는 지난 83년 ‘합동찬송가’‘새찬송가’‘통일찬송가’ 등 교단별로 다르게 사용하던 세 종의 찬송가를 통합해 하나로 만든 것.모두 558곡이 실려있으며 1,000만 개신교 신자들이 공통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계는 한국 교회역사가 100년이 넘었는데도 외국의 찬송가를 그대로 부르고 있어 한국 고유의 찬송가를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7년 보수·진보양측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찬송가협의회를 구성,개편작업을벌여왔다. 각 교단에서 파견한 전문위원들은 공모가사 700여곡 가운데신학·문학·영감 측면에서 공감할 수 있는 30곡을 추렸고각 교회에서 불리는 복음성가 7,000곡 가운데 찬송 50곡을뽑았다. 여기에 외국에서 쓰는 찬송가 70곡을 번역·편곡하는 등 모두 150곡을 새로 바꿔 새 찬송가에는 총 647곡이수록된다.이 곡들은 편집이 끝나 악보정사에 들어갔다. 공회측은 검수가 끝나는대로 시제품을 내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초교파적 공청회를 연 뒤 8월말부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1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각 교단 대표를 초청해 이같은 계획 설명회도 마련한다. 한기총 실행위원회 심영식 위원은 “새 찬송가가 우리 정서와 가락을 담아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권당 1만원 안팎의 새 찬송가 책을 사야하는 신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할 때 최소한 5년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찬송가공회 김지수 총무는 “개신교계가초교파적 차원에서 4년씩이나 추진해온 새 찬송가 보급을이제와서 유보하라는 주장은 비용낭비 측면을 떠나 교단화합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동완 KNCC총무 부활절메시지 “”민족 하나되어 평화 완성””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부활절(15일)을 앞두고 9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희생과 나눔으로,화해와 평화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총무는 메시지에서 “부활의 기쁨은 인간의 존엄이 세계 곳곳에서 파괴되어 가고 있는 오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원천”이라며 “이 현실을 극복하는 길은 고난과 십자가를 지는 자기희생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 정신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최근 북녘은 자연재해로 인해 경제적으로 심각한 곤란에 처해 있으며,남한은 100만이 넘는 실업자와수많은 노숙자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가세상에 오셔서 ‘나는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여기에 와 있다’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대통령을 비롯해 힘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심부름하는 사람이 될 때 민족이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조달청 개혁우수사례 국무회의 보고

    조달청은 국세청과 함께 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공개혁을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부기관으로 꼽힌다.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개혁 성공사례를 보고했다.기획예산처가 올해의 첫번째 공공부문 혁신 우수기관으로 조달청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달청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본격적으로 개혁 청사진을마련했다.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수요기관 우선 원칙에따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조달청이 자랑하는 혁신은 전자상거래 체제 구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세계에서는 미국,홍콩,싱가포르에 이어 네번째로 전자입찰을 실시해 ‘사무실 입찰,안방 입찰 시대’를 열었다.물품은 2억원,공사는78억원까지 국내 조달대상 전자입찰을 하고 있다.다른 공공기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입찰시스템을 개발했다.철도청,농업기반공사 등 10여개 기관으로 확산됐다. 정부물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클릭 한번으로 온라인구매를 할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행정용품,벤처기업 우수제품,문화상품등 연간 1만2,000여 품목에서 4조원 어치를 인터넷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전자문서 교환(EDI)을 통해 문서없는 조달도 구현했다. 조달업무 전반에 EDI 구축을 끝내 물품구매에서 대금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전자로 처리하고 있다.연간 420만건의공공기관 및 기업과 교환되는 문서 중 80% 이상을 EDI 시스템으로 처리해 문서없는 행정에 앞장서는 셈이다. 김 청장은 “앞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전자장터를 구축하고 모든 공공기관의 조달정보를 기업에 원 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단일정보창구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예산처는 지난 99년 11월부터 개혁 우수기관을 선정해 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조달청을 비롯해 국세청,서울시,군포시,정동극장 등 모두10개 기관이 혁신사례를 보고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정부에 對日 강경대응촉구

    6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들끓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하던 의원들은 정부 답변이 미진하자 “더 들을 게 없다”며답변을 중단시켜 회의가 자동유회됐다. ■정부의 대응자세 비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김원웅(金元雄)의원 등은 “국민들은 일본의 역사왜곡보다 우리 정부의 굴욕적이고 저자세적인 대응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도 “정부의미온적 태도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일본이 자국중심적 사관에 따라…’라는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의 업무보고 중 표현을 문제삼아 “군국주의적 사관이지 어떻게 자국중심적 사관이냐.그렇다면 일본 입장에서는 옳다는 얘기냐”고 질타했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은 “우리 정부는배알·통찰력·준비가 없다”고 통박했다. ■일본 제재방안 난무 의원들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일제 피해국들의 공동대응,추가일본문화개방 중단,주일대사 소환,역사교과서 왜곡 관계자입국 금지 등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의원은 “이제는 강경책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중국·북한과 연대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할 것을 주장했다.같은 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국제적 반대운동을 조직화해 아시아국가연합 또는 의원연대형태로 일본의 역사 왜곡을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의원은 “지난 98년 체결된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일본이 파기한 것”이라며 “정부는 공동선언 파기를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중국 및 북한과의 공동 대응은 현재 고려하고있지 않다”며 “일본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김용갑·김덕룡·장성민 의원등은 일제히 “더 이상 뭘 보겠다는 것이냐”며 답변 취소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회의가 한차례 정회되는 소동을 빚은 끝에 결국 유회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부활절 메시지

    정진석(鄭鎭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부활절(15일)을 앞두고 6일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겨레를 사랑하는마음을 갖자는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대교구장은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에는 죄악과 어둠의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면서 “우리는 모두가 힘을 합쳐 사랑과 생명이 충만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대교구장은 특히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은 먼저 솔선수범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하며 남북으로 분단된 채 살고있는 우리 민족이 통일의 길로 들어서려면 지속적인 만남과 사랑의 나눔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금강산에 봉축 연등밝혀진다

    분단후 최초로 금강산에 남한 불교 신자들의 부처님 오신날봉축 연등이 밝혀진다. 6일 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 관계당국과 지난 3월말 신계사터와 온정각 등 금강산 지역에 부처님 오신날(5월1일) 봉축 연등을 다는 것을 ㈜현대아산을 통해 합의,오는 19일 방북해 금강산에 3,000여 개의 연등을 단다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역사를 바로 보는 눈

    지난 97년 영국 국방부 방문길에 세계 3대 박물관 중의하나인 대영박물관을 관람할 기회를 가졌다.전시관을 둘러보다가 반갑게도 처음 문을 연 한국관이 눈에 띄었다.입구바로 정문 기둥에 우리나라 대형 지도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도’가 보이지 않지 않은가.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의 한국지도에 도대체엄연한 우리 땅인 독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니 의아스럽고 화가 났다.대사관을 통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며 바로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긍정적인 답변을 듣고서 다음 행선지인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로 향할 수있었다. 지난해 조달청장으로 부임해 런던 구매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다가 그때 일이 생각나서 이 사실을 확인해 보라고했다. 얼마 후 우리나라 지도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있더라는 보고를 받았다. 다행이긴 하나 비닐 덮개 위에 독도가 표시되어 있다는것이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박물관측에 바로 지도에 표시해줄 것을 교섭해보라고 했다.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역사자료를 가지고 설명한 결과 대영박물관측으로부터 다음달(5월)에 전시관을 임시 휴관할 때 독도를 정식으로 표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금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문은 한국과 중국 국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과거 군국주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법침략을미화하고 식민지 수탈정책을 은폐하는가 하면 일본군위안부 가해사실마저 삭제하고 남경대학살을 축소하는 등 제국주의 황국사관적 역사인식을 갖고 일본 우월성을 부각시킨것이다. 그런데도 소위 일본 문부성 관리라는 사람은 역사인식 문제는 검정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발뺌하는,역사의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학계,종교계,시민단체(NGO),언론에서 일본의굴절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올바른 역사인식과 진정한 동북아 평화관계 정립을 위해서 정말 잘하는 일이다.이번 일에는 남북한과 중국의 공동대처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에도 역사를 바로 보는 양심세력이 적지 않다 하니이들과도 연대할 필요가 있다.진실이란 속인다고 굴절되는것이 아니다. 하물며 엄연한 사실(史實)을 왜곡한다고 진실이 감춰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우리의 역사를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사료 개발 및 보급이 민·관합동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투철한 역사의식과 역사를 바로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역사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열리기 때문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포커스/ 극단 배우세상의 ‘칼맨’

    극단 배우세상이 지난 5일부터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연극 ‘칼 맨’(김태수 작·윤우영 연출)은 용서와 사랑을 강조한 심리극 성격의 작품이다.서울 변두리의 정육점과그 뒤에 딸린 집에 사는 세입자들의 삶을 정육점 주인인주인공의 시각으로 들여다본다.정육점 주인과 자폐증에 걸린 그의 딸,과거를 감추고 사는 과격한 사내,친한 친구의배신으로 부도가 난 주방용품 사업자,불운한 뮤지컬 지망생이 등장인물.각자 복수와 원한,의지와 희망의 ‘칼’을마음에 품고살던 이들이 결국 사랑과 용서로 모두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내용이다.7월1일까지(월 쉼) 화∼금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7시,(02)987-4829. 김성호기자 kimus@
  • 16일 퇴임맞는 박석무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국내 학술활동 지원의 본산인 한국학술진흥재단이 6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지난 81년 학술진흥법에 따라 대학과연구소·학회 등에 대한 학술 지원을 목표로 창립된 학술진흥재단은,지원대상 심사의 공정성과 지원방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초학문 육성과 연구자 발굴 측면에서 상당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98년제9대 이사장에 취임,3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박석무(朴錫武)재단 이사장을 4일 만났다. ◆재임중 이루어 놓은 성과를 꼽는다면=무엇보다 지원대상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다진 점이다.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수혜 비율을 과거 3대7에서 5대5정도로 책정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인문과학 분야 지원이 이루어지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데도 자연과학 연구자들이 많다보니 지원도 자연과학에 편중돼 있었다.소외학문 지원도 학계에서인정하는 부분이다.시장성이 없어 사양길에 접어든 기초인문학 지원을 신설해 연 10억원정도를 책정,우수한 실력을 가진 대학강사급 연구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했다. ◆하지만 지원대상 선정과 사후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한데 사실=지원대상 선정에 잡음이 적지 않았다. 과거엔 학연·지연에 따른 ‘나눠먹기’식 분배라는 지적도 많았다.취임후 가장 역점둔 부분이 바로 지원대상 심사다.지금은 학계에서 이 부분만큼은 공정하다고 평가하는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지원자들의 연구논문 발표와 학계수용 등 사후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재단내에서대책을 강구중이다. ◆외국에 비해 정부의 학술진흥 지원이 아직도 열악한 것아닌가=인문 사회 자연 등 전 학문 분야를 지원하는 데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현재 정교수와 강사 등 대학의 연구인력이 10만명이지만 우리 재단의 수혜자는 고작 3,000명,즉3%에 불과하다.일본의 경우 20%,미국은 30%선을 유지한다. ◆재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연구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지원만 받고 성과를 내지 않는 학자가 많고 연구수준도 낮다.또 학술연구가 단기간내에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재단은 앞으로 1년간 단기지원이 아니라 20∼30년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도 학술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운영돼야 할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자 발굴과 관리가 필수다. ◆오늘 16일로 임기 3년이 끝난다.퇴임을 앞둔 심정은= 취임전 인상과는 달리 와서 보니 재단 운영상에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개선노력을 해왔다.이젠재단이 시스템 차원에선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본다.지금부터는 연구자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재단 새 이사장은 공채로 등용하게 돼 있다.박이사장이유임된다면,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재단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데도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다.지원할 가치가 있는 연구자들이 꼭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재단간 절충 역할이 필요하다.지원자들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해나가겠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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