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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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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복지 ‘제약사 로비파문’ 진화나서

    다국적 제약사 로비파문의 중심에 선 김성호(金成豪)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은 재무부를 거쳐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세무행정 전문가.당초 신임 장관으로 낙점됐을 때만 해도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를 풀 ‘해결사’로 여겨졌지만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만져보기도 전에 전임 이태복(李泰馥) 장관이 폭로한 로비전쟁의 전말부터 밝혀야 하는 ‘과외업무’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로비 파문에 대한 입장을 빠른 기간안에 국민들 앞에 공개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일개 이해단체의 로비에 일국의 장관직이 오락가락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푸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현실 인식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자신의 발탁 배경을 “국세청,조달청 등 정책 집행부서에서 성공적인 개혁의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가 남아있는’ 복지부 장관직에 애착을 보였다.개혁 방향에 대한 소신도 분명히 했다.그는 “건강보험법,약사법,의료법 등은 개혁의 방향은 올바랐지만 한꺼번에 집행하다 보니 시간을 놓쳐 부작용과 혼란이 일어났다.”고 문제점을 솔직하게 시인했다.점진적,단계적으로 개혁과제들을 마무리짓겠다는 얘기다. 노주석기자 joo@
  • ‘월드컵 편집상’ 본지 4개부문 수상

    대한매일이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 대한매일 차장)가 제정한 ‘2002월드컵 편집상’의 주요상을 휩쓸었다. 편집기자협회는 12일 월드컵 기간 신문보도 가운데 △제목 △레이아웃 △지면혁신 △사진편집 △뉴스밸류 등 5개 부문에 걸쳐 대상·최우수상·우수상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한매일은 △사진편집 대상-류기혁기자(6월26일자 1면)△레이아웃 최우수상-최홍재기자(6월23일자 1면 ‘4강’)△제목 우수상-류기혁기자(6월26일자 1면 ‘꿈은 계속된다’)△지면혁신 우수상-최홍재기자(6월19일자 1면 제호 ‘대∼한매일’)등 4부문 상을 받았다. 이밖에 대상은 △제목-조선일보 한정일기자(‘일어나라 칸,MVP야’)△레이아웃-광주일보 서승원차장(‘거센 검은돌풍 지는 아트사커’)△지면혁신-굿데이 박성만기자(‘대∼한민국’)△뉴스밸류-중앙일보 배원일기자(‘축구 女風’)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미디어오늘과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앨트웰과 국민은행이 후원했다.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문화일보사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7·11 개각/ 형 ‘농림’이어 아우 ‘복지’에

    한 정권에서 형제 장관이 최초로 탄생했다.김성호(金成豪)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의 형은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이다. 농업경제 전문가로 동교동계의 경제브레인인 김 전 장관은 98년 3월 현정부 출범과 함께 농림부장관을 맡아 2000년 8월까지 2년5개월 동안 ‘장수’했다.서울대 농대를 나온 그는 장관이 되기 전 전남대와 중앙대 교수,중앙대제2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 중국 베이징대 초청교수 등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아시아지역 농학계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지난 5월 평양의 남북공동 농기계수리센터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성호 장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행시 출신.국세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거친 정통 세무행정가다.그는 형이 장관직을 물러난 2000년 8월 개각 때 조달청장으로 영전,국세청 출신 외청장 승진 1호를 기록했다.낙하산 인사를 배제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개혁적인 업무 추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노주석기자 joo@
  • 임기말 파격 ‘女총리’/김대통령,장상씨 발탁…장관(급) 7명 교체

    우리 헌정사상 54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국무총리서리가 탄생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교체하고 후임에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7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장 총리서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을 거쳐 총리에 정식임명된다. 법무부장관에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장관,국방부장관에 이준(李俊) 전 국방부 국방개혁위원장,문화부장관에 김성재(金聖在)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정통부장관에 이상철(李相哲) KT사장,복지부장관에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해양수산부장관에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김진표(金振杓)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차관급인 비상기획위원장에 김석재(金石在) 전 1군사령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최종찬(崔鍾璨) 전기획예산처 차관이 각각 기용됐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세기는 여성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의 임기말 여성총리 임명 등 파격인사에 대해 각계에서는 일단 평가보다는 주문이 많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행자부장관이 포함되지 않는 등 중립내각으로서의 면모는 함량미달”이라며 “김홍업(金弘業)씨에게 돈을준 전·현직 국정원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유감”이라고 말했다.김일영(金一榮) 성균관대 교수도 “정권 재창출 또는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사심을 버리고 국민의 마음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장 서리는 “현 정권 최대과제는 대선”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명실공히 중립내각으로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첫 여성 총리가 임명된 데 의미를 둘 수 있겠지만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전향적 조치가 없는 데다 빈 자리 메우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성 총리 등장을 평가한 뒤 8·8 국회의원 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요청했다. 자민련은 “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비리와 대북정책 등으로 실추된 정부의 신뢰를회복하는 데 전 국무위원들이 진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민주노동당도 “처음 여성총리를 지명한 점은 신선한 느낌을 주지만 전반적으로 ‘거국’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문책성 개각”이라고 평했다. 오풍연 박정경기자 poongynn@
  • 7·11 개각/ 신임장관·차관급 프로필

    ■김정길 법무장관 - 자상하고 따뜻한 성품의 ‘선비검사’.학구열이 남달라 부장검사 재직중 부가가치세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검찰내에서 드문 조세전문가.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재직 때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 어려운 공안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다.일처리에 있어 다소 우유부단하다는 평도 있다.부인 박화순(58)씨와 1남2녀. ■이준 국방장관 - 해박한 식견과 합리적 사고가 돋보이는 기획·군수 분야전문가.과단성 부족이 흠이라면 흠이다.초대 국방개혁위원장의 경험을 되살려 장관으로서 국방개혁을 마무리짓게 됐다.충북 제천 출신으로 육사 19기 대표화랑이었다.개혁위원장 시절 지상작전사령부 신설은 논란끝에 뜻을 굽혔으나 정보군·정예군 육성에서는 성과를 거뒀다.한국통신공사 사장때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박용숙(56)씨와 2남1녀. ■김성재 문화관광장관 - 개혁 마인드가 강하고,교수 시절부터 진보적 사회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민정수석 시절 공공부문 등 김대중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했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하다.너무 가난해 상처에 된장을 바른 것이 유일한 치료였다고 한다.장애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치밀한 성격으로 붙임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김미순(金美淳·49)씨와 1남1녀. ■이상철 정통장관 - 공학도 출신으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한국통신프리텔(현 KTF) 초대 사장때 여러 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려놓았다.6남1녀 중 막내로 이상훈(李相勳) 전 국방부장관이 둘째형이다. 지난번 개각때 장관직 고사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추진력은 탁월한 반면 계산이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다.부인 한명희(51)씨와 1남1녀. ■김성호 보건복지장관 - 개혁 성향이 강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조달청장을 맡은 뒤 세계 네번째로 전자입찰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성과로 지난해 공공부문 혁신 최우수상 등 각종 업무평가 1위를 휩쓸었다.행시 10회로 국세청에서 오래 근무했다.97년 국방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경력도 있다.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동생이며 부인 김숙이(49)씨와 2녀. ■김호식 해양수산장관 -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부처 외에국무총리실,청와대 등에서 다양한 국정 실무경험을 쌓았다.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월드컵대회 정부지원 업무를 차질없이 총괄하는 등 업무파악과 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묵하지만 온화하고,합리적인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직원이 많다.그러나 실무형이어서 예민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부인 최원영(53)씨와 2남.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 대인관계가 원만해 선·후배는 물론,관료사회 바깥에도 지인이 많다.폭탄주를 시원스럽게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세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옛 재경원 시절 대외경제국 심의관과 공보관,은행보험심의관 등을 거쳐 경제에 대한 안목이 넓다는 평을 듣는다.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으며 어떤 주제든 다른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나누기를 좋아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석재 비상기획위원장 - 상하간 격의없는 대화를 생활 철학으로 삼을 만큼 뛰어난 친화력이 장점.평소 부하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함께하는 스타일로,특히 아랫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육사 23기 선두주자로서 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업무를 너무 치밀하게 처리하는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는 지적을 듣기도 한다.하난영(河蘭永·55)씨와 1남1녀. ■최종찬 청와대정책기획수석 - 행시 10회 최연소 합격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의 요직을 거친 뒤 국민의 정부에서 건교부·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실무형.사람 사귀기를 좋아하고 토론을 즐기는 스타일.논리가 치밀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추진력은 약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임광토건 임광수 회장의 딸인 임재영(林裁英)씨와 2남.
  • 신간 맛보기/0의 발견/숫자 0에 담긴 역사와 문화

    1939년 초판이 나온 이래 60여년 동안 100쇄가 팔릴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많이 읽힌 수학 교양서.흔히 ‘수학은 골치아픈 학문’이라는 편견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한 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고대문명의 역사·문화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해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논리적이면서 수려한 문장으로 전개한 70여편의 짧은 글로 구성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책은 우리 생활 속에서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냥 지나치기 일쑤인 숫자 0에 담긴 수학사적·인류문화사적 의미를 파헤친다.0이 유입되기 이전에는 필산 기능을 갖추지 못한 유럽인들의 계산법과 그들의 기록,0∼9까지 10개의 숫자로 모든 자연수를 표기하는 ‘자리잡기 기수법’이인도에서 태어난 과정,위대한 문명을 건설한 그리스인들이 숫자 0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도 추적한다. 여기에 인도 숫자가 아라비아 숫자라는 이름으로 바뀐 유래,인도 기수법이 유럽에 전파되어 르네상스 시대에 완성된 과정을 세계사적 맥락에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저자는 피타고라스를 포함한 그리스수학자들이 수 또는 계산과 관련해 겪은 혼란과 극복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연속과 실수의 개념이 발견되는 과정을 통해 피타고라스 이후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수학사가 결국 연속성 문제에 대한 도전의 역사였음을 부각시킨다.9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템플 스테이’ 상설화, 33개 사찰 아시안게임까지 연장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시된 ‘템플 스테이’(Temple Stay)가 상시 운영될 전망이다. 10일 조계종·태고종 등 불교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에 템플 스테이를 운영한 33개 사찰이 오는 10월 아시안게임 기간에 확대전개키로 의견을 모아 사실상 템플 스테이를 상설화했다.조계종 통도사와 범어사,천태종 삼광사 등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부산 지역 사찰들이 템플 스테이를 다시 열기로 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사찰들도 템플 스테이 상설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예산 수덕사와 강릉 낙산사,서산 부석사 등이 템플 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에서 템플스테이를 실시할 사찰들이 늘어나자 조계종 포교원은 템플 스테이 안내 비디오와 CD를 제작,60여 해외사찰에 배포하는 것을 비롯해 각국대사관에 이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관광공사 해외지사도 이 사업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20일부터40일간 전국 33개 사찰에서 열린 월드컵 템플 스테이에는 900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순으로 많았으며 사찰별로는 전등사 약천사 송광사 통도사 해인사 무각사 순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 조계종 포교원은 “월드컵 기간중 템플스테이 참여자 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한 것이 성과”라며 “각 사찰은 물론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등도 템플 스테이를 항구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성종교인 11일 공권력 규탄집회

    비구니와 수녀 등 여성 종교인들이 최근 공권력과 빚어진 일련의 충돌사태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비구니회와 불교인권센터·수녀모임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인권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공권력 오남용’규탄집회를 갖고 경찰청까지 거리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여성 성직자 등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불사하고 재량권을 남용하는 등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을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공권력의 오남용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에 대해 강도높은 사회적 고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인 비구니가 시공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왔으나 경찰이 방관한 일 △파업중인 한국시그네틱스 여성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알몸수색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촉구 집회중이던 두 수녀의 감금 등을 문제삼고 있다. 김성호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추기경의 죄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소설 ‘죄와 벌’에서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자수를 하게끔 만든 것은 한 창녀의 그리스도교적 사랑이다.라스콜리니코프는 물질적인 궁핍으로부터의 탈출과,스스로가 강자가 되려는 욕심에서 치밀한 계획 끝에 살인을 하지만,고통 속에서도 희생적인 삶을 사는 창녀 소냐에게 감동받아 결국 마음을 돌리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나는 종말을 맞는다. 소설 속 주인공의 죄와는 달리 많은 기독교인들은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를 죄인으로 부르곤 한다.‘원죄’에서 비롯된 이같은 기독교식 죄의식은 개인적 차원의 더 나은 가치와,인류 공동선(善)을 향한 종교적 귀의,즉 성직자의 길로 귀결하기도 한다.세속의 안위를 뒤로 하고 고통과 인내,희생의 연속인 성직을 택해 평생의 업으로 삼음은 분명 큰 용기이고,그래서 성직자는 존경의 대상이 된다. 지난 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품식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번에 43명이라는 많은 사제가 새로 태어나 눈길을 끌었다.이제 어엿한 성직자가 된 이들은 각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할 자격과 임무를 부여받았다.서품식에서 사제들은 예정된 의식인 참회식을 통해 온당한 구원의 신비를 거행하고자 각자의 죄를 반성하며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제탓이요 제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를 마음으로부터 외쳤다. 남의 죄를 사하려면 나부터 깨끗해져야 하므로 먼저 반성한다는 참회식은,어찌 보면 당연한 의식일 수 있지만 천주교 서품식에선 ‘재탄생’의 큰 의미를 갖는다.이날 가진 초발심(初發心)이 평생토록 이어진다면 사제들 자신에게나 일반인들에게나 모두 축복받을 일이 될 것이다. 성직자들은 첫 출발 때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통과 어려움에 좌절하기 일쑤다.불교에서도 스님이 되는 첫 과정인 사미계를 받기까지의 힘겨운 생활을 견디지 못해 수행 초기에 환속하는 출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현대사회에서 종교적 삶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반증일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해 팔순 잔치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평생을 일선교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다간 친 형을 거론하며 이런 회고담을 남겼다.“형님은 평생을 불우한 이웃과 함께 부대끼며 성직자의 본분을 지켰는데 나는 호화롭게 살면서 그러지 못했습니다.하느님의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하지 못한 죄인일 뿐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허위 주식매매 167억 횡령·주가조작… 창투사 대표등 27명 적발

    허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해 167억원을 횡령한 창투사 대표와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코스닥기업 대표 등 2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증권사범 27명을 적발,제일창업투자 대표 허영판(許英判·50·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씨 등 13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9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외부감사 결과 ‘의견거절’판정을 받을 것을 알고 보유중이던 주식을 미리 처분(미공개정보 이용),23억원의 손실을 회피하고 회사공금 80억원을 횡령한 코스닥 등록기업 코네스 전 대표 이태석(李泰石·37)씨와 CB(전환사채)매각 대가로 5억 2500만원을 받은 한강구조조정기금 자산운용사인 스커드 캠퍼사 전 차장 김성호(39)씨 등 5명을 수배했다. 허씨는 99년 12월 제일창투 계열인 제일벤처투자조합 소유의 주당 시가 2만 2300원짜리 세원텔레콤 주식 30만여주를 주당 2500원에 매각한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60억원을 횡령하고,제일창투 소유의 주당 시가 8만원짜리 신세기통신 주식 17만주를 주당 9000원에 매각한 것처럼 꾸며 10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제일창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지원자금 명목으로 177억원을 대출받고,계열 조합도 중진공으로부터 135억원을 출자받은 점을 중시,중진공측이 58개 창투사 및 투자조합에 지원한 7700억여원의 자금 운용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진기언론문화상 3명 선정

    대우종합기계 중앙연구소 소재개발팀의 조정환부장이 제20회 정진기언론문화상의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뽑혔다.경제도서부문과 경영도서부문의 상은 최호진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과 김기영 연세대 경영학과 석좌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정진기언론문화상은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인 고 정진기(鄭進基)씨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83년 제정된 상으로 과학기술부문 상금은 3000만원,경제및 경영도서부문 상금은 1500만원씩이다.시상식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연대 포스트월드컵 제안/ “”세종로를 문화광장으로””

    월드컵이 열린 6월 한달 내내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길거리응원은 1987년의 6월 항쟁이나 8·15 해방 당시의 '해방적 열광'과 견주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계에서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분석이 시작됐고, 정부는 정부대로 월드컵의 국민적 열기를 이어갈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도정일·정지영·김경희)가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포스트월드컵 문화사회 만들기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세종로 일대를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것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문화연대는 선언문에서 “”월드컵에서 보인 시민의 열정을 문화개혁과 사회개혁으로 연결해야 하며 축구가 발전한 것처럼 우리문화도 한단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이를 위해 ▲세종로 문화광장 조성 계획을 즉각 수립하고 민주적으로 집행해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할 것 ▲문화교육 이념을 기초 교육과정으로 채택할 것 ▲축제 행정을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개혁하고, 다양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 문화연대가 제시한 3가지 제안은 대단히 파격적이어서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지를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 제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 세종로 문화광장 만들기(정기용·건축가) - 세종로 문화광장 만들기는 '포스트월드컵 문화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단추이자 상징적 중심을 이루는 사업으로 세종로에 놀이광장을 상설화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 과정을 거쳐 실행할 수 있다. 우선 현재의 주변 상태는 그대로 둔 채 가운데 녹지 부분을 없애고 도로 가운데 절반 50m만을 차도로 활용하자. 이는 월드컵 거리 응원 때와 같은 규모·형태다. 이로써 세종로의 절반을 상설광장으로 바꿔 주변의 세종문화회관·문화관광부 등과 연계해 다양한 놀이와 자유로운 보행을 할 수 있게끔 하자. 이 경우 진입로 중앙에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현충사나 독립기념관 등지로 이전해야 한다. 2단계로 세종문화회관·교보빌딩·미국대사관의 이면 도로를 이방통행으로 전환해 결국 세종로 전체를 차 없는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세종로 주변의 정부종합청사·미대사관·문화부 건물은 물론 청와대·기무사 건물 등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아울러 이 시설들을 개조해 세종문화회관과 연계시켜 이 일대를 명실상부하게 중앙문화지구로 전환하는 일이다. ● 문화교육(이동연·문화평론가) - 문화교육이란 학생·시민을 스스로 문화적 표현과 향유(享有)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이를 21세기 우리 사회의 기초교육과 평생교육의 기본이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미 시행에 들어간 7차교육과정 중 선택 교과목과 특기적성 교과목의 틀을 이용, 미디어교육 및 연극·미술 등과 결합된 통합교과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당장 실현가능한 문화교육의 교과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시설부족으로 고통받는 학교와 사용자 부족으로 놀고 있는 수많은 문화시설을 연결함으로써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두번째단계로는 중장기 문화교육정책을 수립해 문화교육이념을 기초교육과정의 중심 교육이념으로 채택하고, 예체능 교과목 이수시간을 확대하며, 미디어교육 및 통합교과의 운영 폭을 늘리는 8차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가도록 하는 일이다. 물론 이런 과정의 대전제는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다. 그동안 앎과 행동이 분리되었던 이유는 학연·지연·혈연으로 묶인 소수에게 집중된 왜곡된 권력체계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히딩크 열풍'은, 이런 권력체계가 해체될 경우 세계가 놀라는 잠재력을 우리 젊은 세대가 발휘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에 대한 국민적 열광의 다른 표현이다. ● 축제문화 재편과 축제 만들기(임정희·미술평론가) - 이번 월드컵 기간에 열린 거리응원이 바람직한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축제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했다. 따라서 축제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인 열정과 참여를 진보적·발전적으로 계승하려면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월 1회 차량 2부제 실시 및 '차없는 거리' 확대를 실시한다. 거리문화 활성화 축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려면 축제 장소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영역에서 친근하게 활동하는 자신들의 거리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관 중심의 문화행사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관 주도 행사에는 시민 참여가 저조하고 볼거리도 충족되지 못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연례적인 문화제의 경우 민간추진단을 만들어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 스스로가 기획하고 운영·평가하는 축제의 틀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셋째는 젊은 세대의 문화행동 활성화다. 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문화적인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작은 축제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라이브공연이나 거리전시 활성화도 중요하다. 라이브공연, 거리전시는 장소나 장르·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고, 특히 벼룩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거리전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주민자치와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동력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이송하기자 kimus@
  • 최고권위 인도학 불교학대회 6·7일 서울 동국대서

    세계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불교학 학술대회인 ‘인도학불교학 학술대회’가 6·7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다. 동국대와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이사장 마에다 에가쿠)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타이완 인도 미국 등지에서 500여명의 불교학자들이 인도·티베트 불교 등 10개 분과에서 총 250편의 논문을 발표할예정이다. 특히 한국불교학과와 관련한 2개 분과가 마련돼 국내학자 25명,외국학자 26명 등 51명이 한국불교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불교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불교 관련 논문으로는 동아시아 불교사상사 및 화엄학 분야의 권위자인 기무라 기오타카 교수가 발표할 ‘해인삼매고’,이시히 코우세이 교수의‘원효 화엄사상의 원류’가 국내외 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미토모 겐요 교수는 ‘일한 불교학 교류의 아버지,김동화 박사의 일고찰’,후지 요시나리 교수는 ‘원효의 도솔천 왕생관’,사토 아츠시 교수는 ‘한국불교에 있어 화엄교학과 밀교와의 융합’을 각각 발표한다. 1951년 도쿄대 인도철학과 미야모도 쇼우존 교수가 창립한 이 학회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불교학자를 배출하는 요람 역할을 통해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2500여 회원이 가입해 있다. 학회에서 매년 2차례 발간하는 ‘인도학 불교학회지’는 불교학·인도학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평가받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학자와 유학생 등 1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성호기자
  • 민주 엇갈린 반응 ‘햇볕’당론에 일부의원 반발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서해교전 발발 직후 ‘햇볕정책을 유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당론과 정반대되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당론에 반기를 든 첫 ‘주자’는 이인제(李仁濟)의원.이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한 직후 성명서를 통해 “김동신(金東信)통일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특보 등에게 책임을 물어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밀어붙였다.지난 2일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무력도발,주권침해,장병희생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계속 협력해야 한다는 규정은 햇볕정책 어디에도 없다.”면서 대북 정책 수정론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함승희(咸承熙)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함 의원은 “한 쪽에서는 죽어서 울고 야단인데 다른 한 쪽에서는 희희낙락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시적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의원도 “군사적 수단 외에 정치·경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 3일에는 작전지침 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민주당은 국방부와 유엔사령부의 작전지침 개정 방침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이에 대해 김성호(金成鎬)의원은 “당장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남북한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까 우려된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과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김 의원은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측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지속돼야 하며,문책은 정확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당론을 지지했다. 당내 이견이 잇따라 불거지자 한화갑(韓和甲)대표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한 대표는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며,3년전 서해교전 때처럼 금강산관광도 지속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에(당내에) 의견 대립이나 갈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한국의 태극전사들을 제치고 결승전에 오른 독일 전차군단이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삼바 군단의 노련한 전술 앞에 무릎을 꿇은 독일 전차군단이 왠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에서 위세를 떨치다 영국군에 참패한 독일 전차군단과 연결되는 것 같아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2차대전 때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승승장구하던 독일 전차군단은 천재적인용장 롬멜 원수의 지휘 아래 연합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그러나 그 위세에도 불구하고 1942년 이집트 공략전에서 영국군에 저지당해 괴멸당했다.‘사막의 여우’롬멜은 1944년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에 연루돼 자살로 생애를 마감한다.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각국 대표팀에게 따라붙은 이름들이 나름대로 각국의 특성을 대변한 것 같아 흥미롭다.태극전사니 삼바군단이니 전차군단이니…물론 모두가 언론이 만들어낸 조어지만 그같은 별칭은 각국 대표팀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인다.그 가운데 우리와 준결승을 치른 독일의 ‘전차군단’이라는 이름은 이제 국내에서는 삼척동자도 다 알게됐을 게다. 이번 월드컵에서 떠오른 이런저런 이름과 상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한국의 거리응원단인 ‘붉은 악마’일 것이다.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붉은 물결 속에선 여지없이 ‘대∼한민국’이 터져나왔다.추임새로 ‘짝짝짝 짝짝’박수가 따라붙었고 태극 패션이 붉은 물결과 함께 번져갔다.집안장롱 속에 정중하게 모셔지던 태극기가 치마로,혹은 윗옷으로 머리띠로 장식된 건 또하나의 이변이다. 응원구호 ‘대∼한민국’과 박수 ‘짝짝짝 짝짝’이 들불처럼 번진 현상을 두고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지하 시인이 태극기 원리와 맥을 같이한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끈다.‘짝짝짝 짝짝’박수와 ‘대∼한민국’구호는 ‘3박 플러스 2박’의 형식이고 3박은 태극기의 붉은색 즉,양(陽)을 뜻하며 2박은 태극기의 푸른색 즉,음(陰)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3박플러스 2박’은 양과 음이 합쳐진 태극이라는 주장이다.전반의 3박은 움직임역동 혼돈 변화를,후반의 2박은 고요함 균형 질서 안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우주의 질서를 지배하는중심음이자 그것을 반영하는 체계와 움직임을뜻하는 ‘율려’(律呂)를 중심으로 종교운동으로까지 해석되는 생명운동을 펼쳐온 그의 지론에서 멀지 않다.김시인의 주장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4강진출을 기념한 자리에서 나온 것인만큼 우리 구미에 맞는 해석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그러나 ‘대∼한민국’이며 ‘짝짝짝 짝짝’에 담긴 의미가 종교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이제는 단순한 의미부여를 넘어 이를 진지하게 응집 승화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성호기자kimus@
  • 성균관대 조성렬씨 논문서 주장/””사대부 종단참여.새인재 등용 한국불교 대대적 개혁필요””

    종교가 민중의 삶에 관여하면서 종교의 궁극적인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회참여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일반인과 괴리된 종교의 이념과 가치는 더이상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는 선(禪)불교가 온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불교라는 평가도 있다.이에 반해 대중 속에 파고드는 참여와 실천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불교의 실천성과 사회참여를 지적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는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와 불교포럼이 지난 1년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연구프로젝트 논문집 ‘실천불교의 이념과 역사’에 게재한 성균관대 강사 조성렬씨의 ‘현대 한국의 실천불교-운동과 이념’.한국에서 실천불교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한국의 실천불교 운동은 민족 분단 상황에서 개발독재와 맞서는 형태로서 사회참여운동,사회 모순을 안에 옮겨놓은 불교의 전근대성과 정권 예속화를 극복하려는 불교개혁,불교자주화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전개되었다.이와 같은 실천불교운동은 1950∼60년대까지는 정화운동의 형태로 불교개혁운동이 일어났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70년대 유신체제 이후 한국불교계의 사회참여운동은 민중불교운동으로 등장,80년대를 거치면서 대중적인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한국불교계의 사회참여 운동은 광범위한 국민여론의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됐고 불교개혁을 위한 시도가 몇차례 있었지만 모두 무위로 끝났다. 따라서 실천불교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명확해진다.첫째는 사부대중의 불교교단 참가 문제이다.사부대중의 종단참여는 명분상으로나 현실적으로 당위성을 갖는데,종헌 제8조는 조계종이 승려(비구·비구니)와 신도(우바새·우바이)로 구성된다고 명시했다.그러므로 비구 이외에 비구니·우바이·우바새의 종권 참여는 당연하며 이들을 배제하면 불교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둘째는 공권력 의존의 문제이다.독재정권이 불교를 권력연장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상황에서 공권력 의존문제는 ‘불교자주화’와 직결되지만,민주적인 정부 아래에서는 ‘폭력사태’의 해결수단이 될 수도 있다.다만 폭력사태 해결을 위해 조급하게 공권력에 의존하기보다는,비폭력 원칙 하에 시간을 갖고 포위망을 좁혀가며 여론을 통해 압박해 가는 ‘자주적인 해결자세’가 우선 요망된다.셋째 불교와 사회운동,정치권과의 관계설정 문제이다.그동안 실천불교 세력이 사회운동에 종속적이라든지,특정 정치권과 결탁하거나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든지 하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정치적인 민주화가 진전된 오늘날,실천불교운동이 반독재나 진보라는 명분만으로 특정세력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민간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불교를 제도적으로 억압해 온 국가권력의 실체가 바뀌는 등 객관적 조건이 개선되었다.하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대대적인 개혁과 현대화를 꾀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이를 해결하려면 이념의 고삐를 단단히 매고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그리고 문중·문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고,비구니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을 불교개혁의주체로 묶어내야 한다.또한 실천불교운동단체들은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분야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운동의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홍석현 세계신문협회장 취임 축하연

    한국신문협회는 28일 오후6시30분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세계신문협회(WAN)회장 취임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열었다. 축하연은 최학래 신문협회장(한겨레 사장)의 인사말,김대중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발표(박지원 비서실장 대독),이한동 국무총리와 박권상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의 축사,홍석현 회장 답사,김진현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전 문화일보 회장)의 건배 제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세계 113개국 1만8000여 신문과 통신사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은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치하하고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보여준 자신감과 애국심을 21세기 일류 한국 건설의 에너지로 승화해 나가는데 우리 신문이 선도적으로 이바지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회장은 답사를 통해 “세무조사이후 언론계가 분열과 반목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있으나 월드컵이 국민 통합에 큰 기여를 했듯이우리 언론계도 이제는 화합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언론이 책임있는 자유를 누리면서 공동체의 유지·발전을 위해 봉사할 때 국민은 언론에 신뢰와 존경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전윤철 경제부총리,정세현 통일·송정호 법무·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유승삼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장명수 한국일보 사장,김정국 문화일보 사장,김상훈 부산일보사장,김대성제주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축하연에서 조우했으나 간단한 인사말만 나누고 헤어졌다. 김성호기자 kimus@
  • 책/사춘기 소녀 당당하게 키우려면

    ‘여자아이 자신감 키워주는 200가지 방법'은 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사는 한 평범한 아버지가 10년 연구 끝에 제시한 사춘기 소녀들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부모와 교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았듯이 자칫 남자아이에 비해 홀대받을 수 있는 10대 소녀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 20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구성은 크게 8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졌다.사랑이 무엇보다 큰 가치임을 역설하면서 부모와 교사들이 스스로 행동과 태도에서 모범이 될것,말의 힘을 이용한 사랑 표현법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저자는 우선 부모와 교사의 사랑이나 바른말,행동 등이 소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깊이 의식할 것을 주문한다.여기에 여자 아이 스스로가 사랑받고 사랑하며 도전받고 대응하는 모든 일을 경험하도록 돕는 방법을 설명한다.무엇보다 사랑스럽고 안쓰럽다고 모든 것을 받아주고 대신해 주어 여자 아이를 정체성과 가치관 없는 나약한 인간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한정아 옮김. 8500원. 김성호기자 kimus@
  • 재보선 출마 저울질 前의원 3인의 ‘奇緣’

    8·8재보선을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전직의원 3명의 기연(奇緣)이 이채롭다.이철(李哲·54)·박계동(朴啓東·50)·이신범(李信範·52) 전 의원이 주인공들로,적과 동지의 어제와 오늘을 보내고 있다. 이철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70년대 학생·재야운동권 시절부터 호형호제해 온 막역한 사이.이들은 14대 국회 때 3선과 초선 의원을 지내다 96년 15대 총선 때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시 (통합)민주당과 결별하고 국민회의를 창당했을 때 합류하지 않고 남아 ‘3김(金)청산’을 외치며 총선에 뛰어들었으나 좌절한 것이다.3김이 이끄는 지역구도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었다.당시 개표작업이 끝나갈 자정 무렵 이들은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방에서 통음하며 정치현실을 개탄했었다. 이후 두 사람은 택시기사와 외유 등으로 ‘낭인’의 시절을 보냈다.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종로 출마를 놓고 박진(朴振) 전 대통령후보특보 등과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정면으로 맞서 있다.지난 24일 두 사람은 한 음식점에서 만나 담판을 시도했다. 박 전 의원은 “2시간 동안 서로 다른 곳 출마를 권유하며 설득했지만 무위에 그쳤다.”고 말했다.이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의 결정만을 기다리는 상황. 이신범 전 의원은 15대 총선 때 서울 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박 전 의원의 금배지를 뗀 장본인이다. 당시 박 전 의원은 95년 말 ‘노태우 비자금’사건을 터뜨리면서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인물.본인 스스로도 낙선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 선거 지원에 몰두하다 이 전 의원에게 ‘기습’을 당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박 전 의원보다 더 맹렬하게 ‘DJ저격수’로 활약했으나 그 역시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타도 이신범’을 외치며 투입한 김성호(金成鎬) 현 의원에게 패배했다.이후 그는 현 정권과의 송사를 피해 줄곧 미국에 머물다 최근 귀국했다.이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이나 경기 광명 후보로 거론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부패방지 종합대책 공청회 중계] (하)시민사회·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위는 27일 공무원윤리강령을 시범 시행한 뒤 사회 전문분야별로 반부패윤리강령을 제정,시행토록 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사례 중심의 부패방지 교육내용을 수록하는 등 반부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날 부방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와 민간위원 20명으로 ‘부패방지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성,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반부패 관계장관회의 등을 열어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학교교육에 반부패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보급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사회의 부패는 의식부재·교육부재뿐 아니라 제도의 허점과 미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 등 부패방지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광수 부방위 홍보협력국장이 발표한 시민사회 및 국제협력분야 부패방지 기본계획 시안과 토론회 내용을 간추린다. -시민사회분야- 부방위는 먼저 사회 전반의 윤리규범 확립을 위해 공무원윤리강령과 공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한 뒤 정치인·법조인·의사·회계사 등 전문 분야별로 실천강령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또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도덕교사 모임’‘바른 경제 동인회’ 등 양심적이고 청렴한 전문가집단을 발굴,청렴 분위기가 사회전반에 확산되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부패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초·중·고교 교과서에 부패방지교육 내용을 수록하고,전문 강사육성,청렴교육 선도학교 지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홍보 활성화를 위해 제헌절인 7월17일을 전후한 1주일을 ‘반부패 주간’으로 정하고,반부패 박람회,반부패 관련 성공사례를 발굴한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교육부 김홍진 감사관은 반부패 교육과 관련,“학교뿐만 아니라 정부도 학습자료 개발,반부패교육 시범학교 운영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부패방지 전문 교육원을 설치,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행정전문연수원 김용대 기획지원부장은 “시민사회의 역할은 부패척결의 마지막 보루”라고 지적한 뒤 “시민단체와 행정기관간의 반부패협정 체결 및 공동 노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이승종 교수는 “부패방지 논의가 정·관·경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부패방지 대책을 별도의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다만 공무원윤리강령 등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공무원은 물론 전문분야 윤리강령은 시민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공직자의 부패를 강제할 수 있다.”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성호 자치제도팀장은 “반부패 기본계획은 추상적인 대안보다는 실천계획이 나와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후보자의 정당공천 배제 등 정치개혁과 행정분야의 시스템 개혁을 주장했다. -국제협력분야- 부방위는 반부패 국제기구·선진국·NGO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정부관계자를 국제기구에 파견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여론 형성집단을 구축하고,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합동설명회 개최,주한 외국인전담 ‘반부패 창구’및 인터넷 영문홈페이지 등을 개설한다.특히 2003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11차 반부패국제회의 (IACC)와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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