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 혼수품 알뜰 구매 요령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예비 부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21일부터 ‘봄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고,테크노마트 등 전문 쇼핑몰 등도 푸짐한 혼수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어 저렴하게 혼수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適期)를 맞고 있다.
●가전제품 - 큰 것보다 주거환경 맞게
무턱대고 대형을 사기보다 주거할 평형수에 맞게 제품의 크기 등을 결정한다.20평형의 경우 25인치 TV,4헤드 VCR나 DVD플레이어,500ℓ 냉장고,10㎏ 세탁기,20ℓ 전자레인지면 적당하다.TV와 냉장고 등은 고기능 대형 제품을,전자레인지 오디오 등은 작지만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입할 때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전문 쇼핑몰 등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세일기간에 구입하면 예산을 줄일 수 있다.테크노마트 찬우프라자 김성호 부장은 “일반적으로 전자 전문 쇼핑몰이 백화점이나 대리점보다 10∼20% 정도 싸다.”며 “같은 쇼핑 장소라도 매장마다 가격차가 있을 수 있어여러 매장을 들러보고 가격을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주방용품 - 52~62개짜리 홈세트 적당
이동일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요즘 신혼 부부들은 양식기와 일부 한식기를 포함해 실용적으로 구성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에게는 52∼62개짜리 홈세트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프라이팬은 26㎝,28㎝,30㎝짜리 3종을 갖추면 적당하다.코팅 상태와 바닥의 두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바닥 두께는 최소 3㎜ 이상 돼야 한다.
●침구 및 침대 - 물빨래 가능한 것으로
집을 넓게 보이게 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화려하고 무늬가 많은 것보다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집을 넓게 보이게 한다.침구세트는 동절기와 하절기용으로 두 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세탁하기 힘든 고급 소재보다는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적인 소재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침대는 매트리스가 생명.직접 누워봤을 때 금속성 소리가 나거나,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면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가구제품 - 전문점 돌며 가격 비교
장경환 현대백화점 가정용품팀 차장은 “시간이 충분하다면 백화점이나 서울 논현동 가구전문 거리 등 여러 곳을 들러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다리품을 많이 팔면 디자인과 기능,가격 등을 비교 검토할 수 있어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구는 한번 배달되면 취소시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제작중 취소하면 제품 가격의 10%,배달 설치후 취소하면 10% 외에 별도의 배송료도 물어야 한다.
●혼수품 관련 행사 찾는 것도 비용절감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1∼23일 ‘혼수예물 초대전’을 갖는다.초대전에는 180만원대의 예랑 예물세트(3부반지+2부메달+1부귀걸이+3돈쌍가락지) 등 3종을 선보인다.영등포점은 21∼30일 ‘엘림가구 창고 대공개전’을 갖고 엘림 장롱(10자)과 통가죽 소파 등 5종이 판매된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3일까지 60만원대 이상의 예복을 판매하는 ‘신사정장 캐릭터 캐주얼 웨딩페어전’을 열고 있다.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3일까지 ‘유명 침구 특별상품전’을 열고 9만 5000∼24만원대의 침구세트 등을 판매한다.미아점은 같은 기간 실크로크 홈세트(46개)를 49만원에 판매하는 행남자기 혼수용품 초대전을 연다.테크노마트는 29일부터 4월20일까지 TV·홈시어터·캠코더·카메라 등 가전제품과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주방용품을 디지털 제품으로 패키지를 구성,15%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3월 말까지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32인치 평면 TV,DVD,VCR 등 혼수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제품별로 1만∼10만원을 깎아준다.혼수 주방용품전에서는 도자기,그릇세트,프라이팬,냄비 등을 20∼30% 싸게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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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의 봄 브랜드 세일 참여율이 더 높아져 소비자들은 한결 저렴한 백화점 상품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세일을 100% 이용하는 ‘여우 같은’ 안목으로 200%의 효과를 보자.
●시간 넉넉할 때 알짜 골라
백화점이 가장 붐빌 때는 주말과 오후.이때 백화점을 찾는 것은 사람들에 치여 쉽게 지치고,원하는 물건을 사기도 어렵다.세일기간이라도 비교적 한가한 평일 오전시간을 이용해 여유있게 원하는 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매장 직원의 자세한 안내를 받으며 쇼핑을 하자.세일 전반부는 각종 판촉행사에 중점을 두는 시기이므로 이때에는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카드 이용하기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는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카드우대행사에는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이때 최고 10% 정도의 할인이 가능하다.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는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면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재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기타 카드로 결제하는 것보다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기획상품 눈여겨보기
화장품이나 일부 의류브랜드처럼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세일기간에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일부 특별 기획상품을 만들어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러한 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신문광고·전단 활용하기
평상시 무심코 지나친 신문광고나 전단도 꼼꼼히 살펴본다.때마침 필요한 물건이 언제,어디에서,얼마나 저렴하게 판매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쇼핑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동 구매의 확률도 적어진다.구입하려는 상품이 백화점 한정판매 행사에 들어 있다면 높은 할인폭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세일을 이용해 예약하기
가구,가전제품 등 목돈을 들여야 하는 상품을 세일기간 중 구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세일기간 구입을 전제로 상품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이럴 때는 세일에 따른 차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또 세일기간중에 구입예약을 해두면 세일가격으로 실속 있게 살림을 장만할 수 있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