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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보수와 진보’ 하나된다/ 이르면 연내 한기총·KNCC 연합기구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개신교계 연합기구가 이르면 연내에 탄생할 전망이다. 보수적인 교회들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교회 연합기구 탄생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빠른 시일내에 단일 연합기구를 탄생시킨다는 전제아래 대화에 나서 연합기구 탄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연합기구 탄생은 국내 기독교의 숙원사업으로,한기총과 KNCC가 각각 교회연합과 일치 차원에서 나름대로 추진해왔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그러나 양측 대표들이 지난달 31일 모임을 갖고 조속히 연합기구를 탄생시킨다는 계획아래 실무회의를 여는 등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져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지붕 두가족’으로 불여왔던 개신교계의 통합과 연합은 비단 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적지 않은 사안.한기총과 KNCC도 이같은 형편을 감안,연합기구 탄생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교회연합에 대한 각 진영의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KNCC는 모든 교단의 KNCC 가입을전제로 이른바 ‘교회협 중심 통합론’을 가진 반면,한기총은 교회협과 한기총이 서로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공동협력사업을 진행,확대해 궁극적으로 단일연합기구를 구성하자는 ‘3단계 연합론’을 주장하고 있다. ●KNCC 한국교회의 일치를 위해 KNCC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각 교단의 가입을 받아들여 단일연합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각 교단은 교회협에 가입하고,KNCC는 헌장을 사전에 합의 개정함으로써 기득권을 포기하고 하나의 연합체로 발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교계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모든 교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연합기구로 KNCC를 리모델링하자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결국 KNCC가 가져왔던 전통과 대표성을 고려한 KNCC중심 통합론으로 해석된다.교회협이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상호 협의를 통한 헌장개정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한기총 측에도 대화를 위한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기총 한기총이 마련한 ‘3단계 연합론’은 단일연합기구구성을 위해 ▲사회봉사 등 공동 협력사업 추진▲각 교단 총회의 동의 하에 교회협과 ‘한지붕 두가족’체제 운영▲양대기구 통합 등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사회봉사,의료선교 등 1단계 공동 협력사업은 양 기구가 이미 수년전부터 시행중인 사업으로,이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대 사회적 입장과 신학적 견해 등에 대한 차이가 좁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를 바탕으로 양 기구를 통합하되 대표회장과 대표총무,공동회장과 공동총무 등 두 기관의 제도는 그대로 유지해 한시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고 점차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최종적으로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단일연합기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조직 편제 등 구체적인 운영과 관련해서는 양 기관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각 분야별로 책임을 나누어 맡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즉 대북사업과 재해대책 사업 등은 공동으로 하고 세계교회연대 등의 사업은 KNCC가 나누어 맡는 식이다.교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양 기관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고,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색채도 점차 엷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386정치인 ‘3色 명암’ / 청와대혹독한 시련 한나라 전성기 구가 민주당 바닥에 납작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 ‘젊은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청와대에서 일하는 386참모들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반면,한나라당 386세대는 당직에 중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중간에 낀 민주당 386세대는 목소리를 낮추고 넙죽 엎드린 형국이다. ●청와대 386들 여론의 표적 노무현 대통령의 일급 참모로 활약 중인 청와대 386참모진이 여권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들면서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끝이 안보인다. 7월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민주당내 중진들로부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중진 정치인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려 한다.”는 음모론의 진원지로 공격받고 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동아일보에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것처럼 보도된 뒤 사실이 아니라고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면서 청와대 386참모들은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청와대 386참모들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파문이 인 뒤에 역음모론의 진원지로 몰리는 등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다수가 음모론 파문 때문인지 주춤거리는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일부 신주류들조차 ‘청와대386 견제론’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당 ‘회춘' 책임진 한나라당 386 당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60세를 넘는 ‘경로당’ 이미지 속에서 한나라당 386세대는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회춘(回春)을 책임지는 당의 얼굴로 당직의 전면에 포진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 대표 체제 출범 직후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소장·개혁파 5인의 탈당이 다른 386세대들에겐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옛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남경필·오세훈 의원이 참여했다.임명직 당직에서도 원희룡 의원이 기획위원장,김영선의원이 공동대변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386세대가 주축인 ‘미래연대’는 당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386세대의 성공이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고려한 지도부의 배려와 인위적 육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민주당 386세대는 고난의 연속 끝에 숨죽이고 있다.2000년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 이후 휘청거리다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때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통합21로 옮겨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다.김성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당무에서 겉돌면서 숨죽인 채 엎드려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춘규기자 taein@
  • “靑개편” 목소리 키우는 민주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청와대 개편 때 인사나 조직을 큰 폭으로 재편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에선 386 참모진을 포함,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개편론의 원조격은 정대철 대표다.그는 최근 “당정간 협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에서도 당정협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제시키고 문책인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재야출신의 김근태 의원도 29일 “386 음모론은 과장돼 있지만 386도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청와대는 386 외에는 보이지 않아 386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금은 위기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노 대통령이 결심해서 필요할 경우 청와대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86 세대인 김성호 의원도 “386 음모론은 실체가 없는 것이며 386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라고 음모론은 경계하면서도 일부 경험이 부족하고 대통령 보좌에 문제가 있는 386 측근들은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당내 중도파 중진인 조순형 의원 등도 청와대 참모들의 부분적인 교체를 주장했다.이들 역시 일부 386 측근들은 노 대통령 취임 6개월 동안의 검증 결과 문제가 드러난 만큼 교체하는 게 순리라는 주장을 폈다. 신주류 상당수 인사들도 노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386 참모들의 중용에 있다면서 비공개적으로 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물론 일부 수석비서관의 교체 필요성도 거론했다. 반면 386 교체론 중에는 순수한 의견도 있으나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론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신계륜 의원은 한 인터넷매체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386 음모론은 386세대에 대한 중대한 인격적 음해이자 모독”이라며 386을 옹호했다.음모론에 대해서도 “386을 과대평가해 권력투쟁의 시각에서 접근하거나,과소평가해 너무 어린 것들로 폄하해 버리는 잘못된 태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중문화 정립이 세계화로 가는 길”/ 취임 2주년 앞둔 정신문화연구원장 장을병 씨

    “외세강점과 외풍에 시달릴 때마다 우리의 민족문화가 시들었지만 번번이 재기한 것은 굳건한 우리의 향토문화,즉 민중문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 민중문화를 체계화,정립하는 것이 세계화로 나아가는 올바른 길임을 확신합니다.” 지난 78년 설립된 지 25년 만에 새 틀을 짜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 장을병(사진·70) 원장.취임 2주년을 앞두고 29일 기자들과 만나 “세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과거 군사정권의 잔재처럼 인식되는 정문연의 성격이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면서 ‘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을 그 변신의 첫 사업으로 강조했다. ‘향토문화전자대전’은 전국 232개 시·군·구에 산재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 수집 연구해 집대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내년부터 10년간 연인원 2만여명의 전문학자가 참여해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게 된다. “정문연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지난 97년에도 한 차례 있었지만 무산된 채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정문연이 이룬 업적중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은 자부심을가질 만한 성과입니다.향토문화전자대전은 그 연장선상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입니다.” 정문연은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명실상부한 한국학 분야의 기초·보호학문 육성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육성법 정관 제1조(목적) 개정안을 만들어놓고 있는 상태.정부입법이든 의원입법이든 개정안이 통과하는 대로 인적구조 개선과 기구개편 작업에 바로 들어갈 것이라는 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우선 명칭을 정문연에서 한국학중앙연구소로 바꿀 계획입니다.그야말로 한국학 연구의 중심이자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학 관련 인적자원과 자료를 네트워크화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자는 것이지요.이를 위해선 물론 내부로부터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문연 연구와 프로젝트 수행에서 안이한 자세가 지적돼 왔다.”는 장 원장은 “지금과는 달리 시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과제를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해 교수들에게 맡기는 과감한 개혁이 있을 것이며,정기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3년연속 하위권에 머물 경우퇴출,재임명 탈락 등 초강도의 인사조치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9월21일은 在美한인 가톨릭의 날 / 美천주교, 첫 소수민족 기념일로

    미국 천주교가 소수민족을 위한 기념일로는 처음으로 9월 21일을 ‘한인 가톨릭의 날’로 지정해,이날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다. 27일 한국 천주교계에 따르면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한인 가톨릭의 날’을 지정한 데 따라 북미주 교포사목부(대표 이덕효 신부)는 워싱턴 지역 사제협의회(회장 김용효 신부)와 함께 오는 9월21일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이 성당에 한국적 신앙을 담은 ‘한복을 입은 성모상’을 건립키로 했다.또 미국내 한인 천주교 신자들은 이날부터 1000만단 묵주기도 운동을 벌인다. 북미주 교포사목부는 이와관련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를 주제로 ‘한인 가톨릭의 날’로고(사진)를 확정하고,미국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토머스 웬스키 주교를 ‘한복을 입은 성모상’건립 책임주교로 위촉했다. ‘한인 가톨릭의 날’ 선포는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및 북미주 교포 사목부 설립 20주년을 맞아 북미주 교포사목부가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에 제안해 춘계 주교회의 총회 의결을 거쳐이뤄졌다. 미국 주교회의는 이와 관련해 “한인 가톨릭 공동체는 수많은 사제와 수도자,평신도,지도자들이 헌신하는 가운데 미국 가톨릭 교회에 지대한 기여를 했으며 교회를 풍요롭게 해주었다.”고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가톨릭의 ‘한인 가톨릭의 날’ 선포에 대해 주교회의 등 국내 천주교는 “미국 전역의 가톨릭 신자 가운데 0.17%에 불과한 한인 천주교인들이 미국 교회 안에서 그 위상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소수 민족을 위한 첫 기념일 제정으로 다른 민족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9월 21일 워싱턴 국립성당에서 봉헌될 ‘한인 가톨릭의 날’기념 대미사는 워싱턴 대교구장 테오도로 매캐릭 추기경이 집전하며,한국 주교회의에서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LA서 한국전통사찰 태고사 창건/ 美승려 무량스님 입국

    “매일 아침 저녁 ‘평화의 종소리’를 울려 미국 사람뿐 아니라 온 세계인들이 탐욕을 거두고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깨닫게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출가해 수행하다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 한국 전통사찰 태고사를 창건한 미국 예일대 출신의 미국인 승려 무량(미국명 에릭 버럴·사진·43) 스님이 22일 방한했다.스님은 예일대 지질학과 3학년에 재학 중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의 법문에 감명받아 불교에 귀의한 푸른 눈의 납자.예산 수덕사와 군산 태고사에서 수행정진하다 지난 90년 귀국해 LA달마선원의 주지를 지낸 뒤 태고사를 세웠다. 무량 스님의 방한은,지금 미국에 의해 주도되는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태고사에 건립할 ‘평화의 종’에 대한 국내 불교인들의 자문을 구하기 위한 것.스님은 속가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도 이유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1950년 예일대 법대 재학 중 입대해 한국전쟁에 10개월간 참전한 아버지 프랭크 스튜어트 버럴(73·변호사)은 정전 협정 50주년을 맞아 표창장 수여자로 선정돼 24일 방한한다. 스님은 새달 초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3년만에 만나는 부친과 함께 수덕사와 관촉사·불국사 등 사찰을 둘러보는 한편,미군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 참사현장과 광주 망월동 5·18민주화 묘지도 참배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오피니언 중계석/법륜스님 ‘불교와 사회운동’강연

    현대사회에서 불교는 더이상 현실과 괴리된 ‘산중 종교’에 머물 수 없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의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그러면 불교가 이 시대 한국에서 사회의 공동선(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일까? 20일부터 25일까지 경기 용인 삼성휴먼센터에서 열리는 ‘2003 참여불교 세계대회’ 사흘째인 22일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이 ‘불교와 사회운동’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다음은 강연 요지다. 불교는 깨달음의 가르침이다.깨달음이란 어떤 신비한 현상이 아니라,사실을 있는 그대로(실상) 아는 지혜를 말한다.불교의 사회운동은 사회적 모순을 깨닫고,그 모순을 제거하는 실천적 삶이다.부처님은 계급이 있는 사회에서 계급이 없는 사회를 제시했고,여성차별이 있는 사회에서 성차별이 없는 사회를 제시했다.이처럼 부처님은 시대를 앞서서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셨다.차별이 없음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며,차별을 없애는 것이 자비다. 불교의 사회운동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사회현상에 대해서 올바르게 인식하고,그 사회적 모순을 개선해 나가는 불교인들의 실천을 말한다.무지를 깨닫고 진리를 실현하는 붓다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당연히 계급·인종·남녀·민족·문화·종교의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 따라서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한 불교인의 사회운동은 마땅히 이 차별을 철폐하는 방향성 위에 서있어야 하며,그 과정과 결과에서도 또다른 차별이나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계율이란 일상에서의 말과 행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즉 스스로 말과 행위를 다듬고,사회적으로 말과 행위를 정화시키는 것이다. 불교의 사회실천운동은 다름아닌 계율의 실천인 것이다.그런데 사회현상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그러므로 이 산업사회의 시대에는 개인의 성실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의 올바른 정립이 중요하게 요구된다.부처님이 당시의 시대적 모순을 해결했듯이 우리들은 이 시대의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좀더 폭넓은 이해와 실천을 바탕으로 이 시대 불교인의 실천덕목으로서 사회운동을 당당히 제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불교인의 사회실천운동을 정리하면 우선 방법에 있어서 법에 맞게,계율에 맞게 해야 한다.불교인의 사회적 실천은 그 목적뿐만 아니라 목적을 이루는 방법도 법에 맞아야 한다.즉 모든 실천은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둘째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수행을 기본 입장으로 하는 불교인은 어떤 실천을 행할 때에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아야 한다. 셋째 시대의 요구를 안아야 한다.불교의 깨달음은 현실의 고(苦)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환경운동,인권운동,평화운동,복지운동,교육운동,정신문명운동 등 삶과 사회의 각 분야의 고를 진단하고 무지를 타파하여,현실을 개선하는 실천운동이 되어야 한다. 넷째 시대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해야 한다.불교인의 사회운동은 사회적 모범을 보이는 수행자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자기변화와 세계변화라는 두가지 측면이 자기 삶 속에서 통일되는방향으로 나아가는 신문명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깨달은 분,붓다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가르쳤다.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이 평등함을 이 사회에 구체적으로 실현시켜야 한다.인류 공동의 선(善)인 평등이 실현되는 것이 정토세계(淨土世界)이다.그런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불교인들이 제시해야 한다.수행은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며 나와 세상을 함께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개개인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깨달음의 삶이 필요하다.그리고 이러한 개인적 깨달음은 사회 속에 구현되어야 완성되는 것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오피니언 중계석/국민의 글쓰기 능력향상 방안

    공무원의 글쓰기 이대로 좋은가.우리 공무원들이 생산하는 각종 문서들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 어느 것보다도 정확해야 한다.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문법에 맞지않는 문장이 적지 않고 ‘전문용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부지기수다.이같은 행정 문서들의 오류는 공무원 자신의 글쓰기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국립국어연구원이 15일 ‘국민의 글쓰기 능력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연 학술회의에서 김광해 서울대 교수가 법조계의 글쓰기를 중심으로,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다음은 김 교수의 발제 요지. 법조계의 문장,즉 법률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작성되고 있는 공식 문서들은 강제력이 있어서 국민생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따라서 그만큼 신중하고 정확하게 작성되어야 한다.그러나 지금 법조계에서 작성되고 있는 문장들은 ‘정확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아,문서로 이루어지는 법적 강제력이 과연 적절히 수행되는 것인지 우려되는 바가 크다. 우선 법률 문장을 보자.법률은 법조계의 문서 중에서도 가장기본이 되며 모든 법률적 행위의 출발점이 된다.입법부에 의해서 제정·공포되는 법률은 국가와 국민의 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장은 지극히 신중하게 작성되어야 한다.그럼에도 대부분의 법률 문장이 국어로서의 ‘정확성’을 결여한 것이 많다.비단 띄어쓰기,맞춤법 등 단순한 어문 규범 문제와 관련되는 것을 넘어 단어,문법,문장 구성에 이르는 글쓰기 전반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부실한 상황’이라 규정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부의 공소장도 마찬가지다.검찰의 공소장은 주로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문장의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소장의 문장은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국어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이러한 문제들은 대부분 국어의 기초적 형식 요소들이 부정확하게 사용되는 점에 기인한다.판결문들 또한 읽기가 어렵다.판결문이 난해한 까닭은 법과 법리(法理)의 전문성이나,내용의 고답성 때문이 아니라 국어 문장으로서의 완성도가 미진하기 때문이다.어떤판결문은 마치 암호 같다.심지어 어떤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독 작업을 해야 하거나,심지어 문장 구성이 실제로 전달해야 하는 내용과 상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해당 방면에 종사하는 인사들의 자각이 중요하다.자신들이 작성하는 국어 문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국어작문 능력을 높이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둘째,문장 문제에 관한 반복적인 연찬(硏鑽)을 통해 문장 작성 주체들이 글쓰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법과대학이나,적어도 사법연수원 과정에 ‘법률문장론’,‘법기술론(法記述論)’같은 과목을 설정해 국어문장 구성 능력을 함양토록 해야 한다. 셋째,이러한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제도화하는 일이 필요하다.특히 법조계에서는 문장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를 제도화하거나,그것이 어렵다면 법조계의 각급 기관 단위로 국어연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어 교실’을 유치하여 강의를 듣도록 한다거나,자체적으로 문장에 관한 강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법조계는 최고 영재들이 모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다른 분야에 비하여 상황이 심각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임을 통해 반성과 자각의 기회를 자주 가짐으로써 국어 문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정부나 각 대학에서는 가장 원천적인 대책의 하나로서 문장 상담소(writing center)를 설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유흥식·김희중 신부 주교 임명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유흥식(兪興植·라자로) 전 대전가톨릭대 총장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김희중(金喜中·히지노) 광주 금호동 본당 주임신부를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로 각각 임명했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9일 발표했다. 유 주교는 1979년 사제서품을 받고 솔뫼 피정의집 관장과 대전교구 사목국장을 거쳐 지난 98년 12월부터 대전가톨릭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김 주교는 1975년 사제서품을 받고 광주가톨릭대 교수를 지낸 뒤 지난해 2월부터 금호동 본당 주임을 맡았다. 김성호기자 kimus@
  • 넝마주이로라도 살아야만 했다

    만주 아리랑 류연산 지음 /돌베개펴냄 고대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은 광활한 만주대륙을 “눈마저 떡가루였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치 ‘세계의 낙토’였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주에서부터 독립운동과 광복,중국해방전쟁과 6·25전쟁,문화대혁명,그리고 개혁개방에 이르기까지 만주를 무대로 펼쳐진 우리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역사적 실체로서의 만주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고 남한 작가들의 답사기가 이어졌다.하지만 그것들은 대체로 외부자의 시선으로 흘깃 보고 그린 인상기이거나,고구려·발해가 정복했던 잃어버린 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에 머물렀다. ‘만주 아리랑’(류연산 지음,돌베개 펴냄)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3세 작가가 일만리 만주 땅을 샅샅이 훑어 잊혀진 땅,만주를 충실히 기록한 책이다.대표적인 이주로였던 회령~게사처(삼합산)~지신~용정에 이르는 험로를 따라 최초 이주민의 발자취를 따라간 저자는,강인한 개척정신으로 만주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삶의 터전을 가꾼 개척민들의 역사를 복원해내고 있다. 만주의 전설적인 벼농사 대부로 통하는 황룡세,김약연(명동학교 설립자) 등이 중국의 한족 대지주의 땅을 사서 한반도 형국의 마을로 만든 명동촌이며,굶주림과 학정을 피해 만주로 온 이주민들이 한인(漢人) 지주의 소작인으로 노예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내 천년 묵은 옥토를 개간하여 용정에 도시를 건설한 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만주로 왔던 이주민들은 1945년 광복이 되자 귀향의 물결을 타고 다시 한반도로 향했다.그러나 땀흘려 일한 한해 농사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차마 고향으로 갈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이들이 바로 지금의 200만 중국 조선족의 그루터기가 됐으며,이후 한국전쟁 반우파투쟁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파란 많은 중국 현대사의 거친 파도에 휩쓸린다.문화대혁명 때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우파로 몰려 15년형을 선고받은 조선족 지식인 오재근의 증언은,조선족이 중국 현대사를 헤치면서 겪은 고난의 역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또 가곡 ‘선구자’(윤해영 작사,조두남 작곡)의 창작경위와 연대가 잘못 알려졌음을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흔히 ‘선구자’는 만주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1932년작 노래로 알려져 있으나,저자는 조두남 윤해영과 만주시절 함께 음악활동을 한 김종화의 증언을 통해 ‘선구자’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이 침체기에 접어든 1944년에 창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넝마주이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김규식 장군의 딸과 외손들,그리고 일생동안 김좌진 장군의 딸임을 숨겨온 김산조 여사의 가난에 찌든 삶은 반쪽 역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고난에 찬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9800원. 김성호기자 kimus@
  • 山寺에서 ‘참 나’를 찾아볼까

    반복되는 일상을 접고 잠시나마 사찰에 몸을 맡긴 채 ‘참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해마다 이 때쯤이면 전국의 사찰에서는 1박2일에서 길게는 30일에 이르기까지 단기 출가 형식으로 산사체험을 할 수 있는 여름수련회가 진행된다.수행과 명상 붐이 확산되면서 2∼3년 전부터 사찰 여름수련회의 참석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사찰에서도 이에 대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하고 있다.올해도 진행 중이거나 열릴 프로그램이 전국 150개 사찰에서 250여개나 된다. 사찰수련회는 30년 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린 수행 프로그램이 처음.이후 해인사 통도사 쌍계사 등 주요 사찰이 차례로 수련법회를 마련해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됐고, 프로그램 내용도 기존의 선수행 중심에서 점차 원시불교의 위파사나 수행과 요가·생태기행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 가운데 참선과 사찰 기본예절,예불,독경,발우공양,기초교리 교육으로 이루어진 전통 사찰수련회는 해인사(경남 합천)와 송광사(전남 승주),통도사(경남 양산) 등 삼보사찰을 비롯해 비교적 큰 사찰들에서 열린다.해인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의 수련회를 시작으로 새달 중순까지 모두 7차례 실시하며, 송광사와 통도사는 이달 중순부터 각각 6차례의 여름수련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찰 여름수련회로는 다양한 수행방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친환경적인 것들이 있다.마곡사(충남 공주)는 남방불교의 위파사나 수행법을 중심으로 하는 수련회를 두차례 실시하며 골굴사(경북 경주)는 전통 사찰무예를 가르치는 선무도 화랑수련회를 새달까지 수시로 개최한다.제석사(전남 고흥)는 매주 토요일 저녁 참선과 요가를 함께 하는 수련회를 마련하며, 미황사(전남 해남)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초·중등학생 대상의 한문학당을 올해 세차례 개설한다.봉선사(경기 남양주) 대흥사(전남 해남) 금산사(전북 김제)는 사찰 주변의 환경을 활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흥사(경기 화성)의 경우 갯벌체험과 염전·옥수수밭 견학 등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사 수련회는 일반적으로 새벽 3∼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밤 11시 취침에 들어 일상적인 생활과는 크게 다르다.사찰 전통수행 방식에 따라 새벽 기상 후 염불과 108배 좌선 발우공양 울력 다도 불경공부 등으로 이루어지므로 불교신자가 아닐 경우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사전지식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김성호기자 kimus@
  • 팔만대장경 ‘동판’ 만든다 / 올해안 작업 착수… 1만년 이상 보존 가능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사진)이 동판(銅版)으로 다시 태어난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로 평가되는 목판 팔만대장경을 동판으로 복원키로 결정,올해안에 제작 작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해인사에 따르면 현대적 감각을 살려 동판으로 새로 태어나는 팔만대장경은 동판 한쪽 면에 5200만여 한자가 양각으로 새겨져,실제로는 ‘십육만 동판대장경’이 되는 셈이다.동판 대장경은 1만년 이상 보존이 가능할 것으로 해인사측은 보고 있다. 해인사는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구리공예 전문업체를 선정해 동판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장경이 완성되면 구(舊) 해인초등학교와 해인사 성보박물관 일대 2000여평의 부지에 건립될 ‘신행·문화도량’안 ‘팔만대장경 판전법당’에 보관한다. 해인사 장경각에 보존돼 있는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23년(1236년)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강화도 대장도감에서 제작,고종 38년(1251년)에 완성한 8만 1258장의 경판이다. 한편 해인사는 사단법인 고려대장경연구소와 공동으로 2000년 12월부터 불교 연구진 등 100여명의 전문인력과 80억원을 들여 팔만대장경을 15장의 CD롬에 담는 전산화작업을 마무리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창간 배설선생 내일 94주기 추도식

    항일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裵說·영국명 베델·사진)선생의 서거 94주년 기념대회가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 묘지공원에서 열린다. 배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와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민족정기수호중앙회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주한 영국대사와 이수성 전 총리,독립유공자 등 200여명이 참석,선생의 생애와 활동보고,경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크로니클지의 중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배설 선생은 일제의 침략의 부당성과 실상을 서방에 알리기 위해 1904년 고종 황제로부터 특허장과 자금을 지원받아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선생 등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으나 중국 상하이 감옥에서 일제로부터 받은 고문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1909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김성호기자 kimus@
  • 해인사 신행·문화도량 설계 선정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는 건축가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씨와 프란시스코 사닌(미국시러큐스 건축대학) 교수가 공동설계한 작품을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일대에 건립할 ‘해인사 신행·문화도량’의 설계도면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개경쟁을 통해 뽑힌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전통적 사찰 건축구조와 기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21세기 현대적 사찰의 창조성을 가미했으며,기존 해인사 및 산내 암자들과의 건축적 연계성을 추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해인사는 문화재청·국립공원관리공단·경남도청·합천군청 등 관계기관의 심의 허가를 받은 뒤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준공은 2005년.모두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 불사로 완공되면 해인사와 신부락 중간지점의 구(舊)해인초등학교,해인사 성보박물관,상가건물 일대를 포함한 2000여평의 부지에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예불공간과 일반인 청소년 대상의 수련체험공간이 들어선다.학술회의·강연·교육·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과 거주·취침공간,편의시설 공간도 마련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제경기 상품화권자 사업 참여업체 10곳중 7곳 부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경기대회의 공식 상품화권자 사업에 참여한 업체 10곳 가운데 7곳이 부도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17일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회의 질의에서 “월드컵 때는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업체 94개와 하청업체 등 300여개 업체가 휘장상품화권자 사업에 참여해 모두 부도를 냈고,부산아시안게임 때는 21개 업체중 11개 업체가 부도 또는 부도 직전의 상태” 라며 대행사업자 선정과 운영 방식의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98개 업체가 참여해 96개 업체가 부도를 맞았다.”며 “부실의 근본원인은 국제축구연맹(FIFA),국가올림픽위원회(NOC),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과의 불공정 계약에 있으므로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월드컵 공식상품화권자 대행사인 ‘코오롱TNS월드’는 FIFA로부터 사업권을 양도받기 1주일 전에 급조된 기업”이라며 “월드컵 조직위가 경험,자금력,조직력도 없는 회사를 월드컵 휘장사업체로 추천함으로써 많은 OEM 업체가 부도를 맞게 됐다.”며 도산업체에 대한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뉴스 플러스 / 초선의원 13명 “햇볕정책 계승을”

    민주당 김성호 최용규,한나라당 서상섭 김부겸,개혁당 유시민 의원 등 여야 초선의원 13명은 15일 6·15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남북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햇볕정책’의 정신을 계승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조계종 출가 40세 제한’ 다시 논란

    ‘승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종단의 기득권 유지와 교육적 편의를 위한 편견’ 조계종이 지난해 9월 출가 연령 상한선을 50세에서 40세로 낮춘 조치를 놓고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40세 이하로 제한한 것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쪽은 대체로 다소 문제는 있지만 승려들의 수행능력과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필요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불교의 계율과 경전 어디에도 출가의 상한 연령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연령 제한은 편의를 위한 좋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출가 연령이란 승려가 되는 첫 관문인 행자교육원에 입교하는 연령.조계종단 승려가 되기 위해서는 6개월이상 사찰에서 행자생활을 한 뒤 행자교육원에서 21일간 입교과정을 수료해 예비승려가 되는 사미·사미니계를 받아야 한다.현재 전국의 산사로 출가하는 사람은 1년에 2000여명으로,이중 예비승려인 사미·사미니계를 받는 사람은 500여명 정도.매년 배출되는 예비승려 500여명 중 20대가 90% 이상이었으나 IMF를 거치면서 40대 이상이 98년 10.2%,2000년 14%,2001년 18%,2002년 23%로 급증하고 있다. 조계종은 10∼20대 출가자와 40∼50대 출가자가 함께 수행을 하다보니 위계가 서지않고 50세가 넘어 구족계를 받는 경우도 생겨 종단의 원활한 운영과 포교에 지장이 있다고 출가연령 제한 배경을 설명한다.40대 이상 출가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흡연 음주 등 속세에서 익힌 습관이나 건강 상의 이유로 중도에 탈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엄격한 행자 교육과정의 분위기가 흐려지고 승가공동체의 화합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단의 조치에 대해 뒤늦게 발심해 출가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제한이며, 불교계가 사회 각계 전문인력을 받아들이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승려에게는 타 종교와 달리 성직자로서의 길뿐만 아니라 수행자로서의 길이 있다는 특수한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부처님도 80세가 넘어 출가한 제자를 받아들인 예가 있듯이 불가에서는 어느 때든지 발심하면 부처님의 제자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출가 연령제한 안은 94년 종단개혁 때도 제기됐으나 불문을 제한한다는 반대여론에 밀려 통과되지 못했었다. 지난 11일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회 주최로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이같은 찬반 논쟁은 뜨거웠다. 찬성 쪽은 고령출가가 경쟁지상주의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염증에서 시작된,도피성 출가가 많아 승가 교육의 질이 점차 떨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반대쪽은 대부분 이번 조치가 뒤늦게 발심해 출가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제한인데다 결국 출가자들의 숫자를 줄여 승가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불교계에는 동자승이 사라지고 20살 이하의 동진 출가자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승가대와 강원의 입학생도 고령화되는 추세.불교의 종주국인 인도에서 40살 이후에 본격적인 수행을 시작하는 것이 고대로부터 전통이며,남방불교는 나이와 상관없이 출가와 환속이 자유로우면서도 계율과 질서가 한국보다 잘 지켜지고 있다. 정인(중앙승가대 교수) 스님은 “40세 이후 발심출가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현행법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정부가 北核조율 외톨이 자초”여야 “구체 전략없다” 질타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대북봉쇄·경제제재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전략부재로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G8 실무회담에 배제되는 등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쏟아졌다. 이날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의 대북봉쇄·경제제재 등 추가적인 조치 추진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보부재냐,안보불감증이냐” 한나라당의 박진 의원은 “북핵문제를 논의하는 G8 실무회담에 배제되는 등 북핵위기를 강건너 불보듯 하면서 대화와 평화만을 강조하는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는 한반도 평화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정부의 구체적 전략과 비전부재를 질타했다.박 의원은 또 “북의 핵무기 보유여부에 대해 정부에서 확실한 정보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태도로 안보불감증이냐,정보 부재냐.”고 꼬집었다. 고건 총리는 이에 대해 “앞으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봉쇄,평화적 방법이냐” 민주당의 김성호·김근태 의원 등도 정부질타에 나섰다.특히 김성호 의원은 “국민의 정부 햇볕정책에서는 대북봉쇄와 경제제재를 평화적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준(準)군사적 수단으로 봤다.”면서 “참여정부는 어물쩍 넘어가고 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한나라당 박 의원도 “미국의 북핵전략은 대화,압박과 봉쇄,북한의 정권교체라는 3단계로 나눠볼 수 있고 이미 2단계로 진입하는 수순”이라면서 이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경제제재 등을 거론하기에 앞서 외교적 수단을 강구하자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면서 “그 이상 넘어서는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의 외교적 선택을 발목잡을 수 있어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부처내 혼선 질타 김성호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놓고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은 이를 파기하지 않았다.”고 밝힌 반면 윤영관 외교장관은 “파기했다.”고 밝힌 점을 상기시킨 뒤,윤 장관에게 “어떤 근거로 파기했다고 말했느냐.”고 따졌다.윤 장관은 “북한이 스스로 우라늄 핵농축 프로그램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게 남북한 비핵화 선언을 위반했다는 뜻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 천주교 신자, 총인구의 9% / 지난해말 434만여명

    한국의 천주교 신자는 총인구 4851만 7000여명 가운데 9.0%인 434만 7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11일 발표한 ‘2002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천주교 신자의 숫자는 434만 7605명으로 2001년에 비해 11만 9117명이 증가했다.절대 신자 수는 늘었지만,증가율은 전년도 3.9%에 비해 1.1% 포인트 감소한 2.8%였다. 성별로는 남성 신자의 증가율이 3.6%로 여성 신자의 증가율 1.8%보다 높았다.연령별로는 유아영세 연령인 한살 미만이 33.4% 감소한 반면 50∼59세와 70세 이상이 각각 12.8%,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세율은 2001년에 비해 15.8%의 감소율을 보였으며,특히 20∼29세의 연령층에서 18.7%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성직자는 2001년 3192명에서 3379명으로 5.8% 증가했으며,신부 1명당 신자의 평균 숫자는 1288명으로 나타났다.수도자는 남성 1263명,여성 941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6%와 10.2%가 늘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목회자 도덕성 재무장하라”한기총, 교회지도자상 제시

    ‘한국 목회자들 이대론 안 된다’. 국내 보수 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현재의 목회에 대한 반성을 통해 차세대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기총은 지난 5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에서 40∼50대 중견 목회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교회 미래목회포럼’을 창립하고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포럼 참석자들은 창립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하여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도덕적 재무장을 선도하며 한국교회의 성도들에게 기대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성직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 포럼은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취임공약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물신주의에 빠진 교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족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1960년대 이후 한국 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적 미숙이 큰 과제로 남아있으며,특히 성직자의 도덕적 결점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목회자들이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하여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도덕적 재무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성희 목사는 “교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 지도력이며,이를 위해서는 목회자가 영성을 개발 보존해야 하는 만큼 한국교회의 영성을 공급하는 수원지의 역할을 미래목회포럼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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