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성호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두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최치봉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황경근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세훈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2
  •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월 대웅전 낙성식

    금강산 신계사 복원 11월 대웅전 낙성식

    조계종이 올해부터 4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중 1단계인 대웅전 복원이 11월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2일 조계종에 따르면 16일부터 24일까지 대웅전 1차 조립공사에 들어가 10월1일부터 2차 조립공사를 진행하며 10월12일쯤 복원공사를 총괄 진행할 현지 상주 스님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웅전 낙성식은 11월18일부터 20일 사이 법장 총무원장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한편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비구니회 대표단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의 원만한 진행을 비는 기원법회를 열 예정이다. 대웅전 복원 공사는 초석다짐부터 시작해 기둥조립 대웅전 지붕 밑 나무로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부분인 포,지붕,처마,기와,단청의 순서로 진행된다.단청은 소나무의 송진이 빠지는 1년 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대목과 석수,와공,미장,소목 등 17명이 공사에 매달려 있으며 모든 공사는 문화재수리기능공 제1521호인 대목수 최현규씨가 총괄하고 있다.최씨는 여주 신륵사 심검당 중창 공사와 아산 고성사 대웅전 신축을 담당한 베테랑으로,현재 분당 열반사 무량수전 공사를 맡고 있으며 지명입찰을 통해 신계사 대목수로 선정됐다. 대웅전 공사에 이어 올해 말까지는 삼층석탑이 복원되며 내년에는 만세루가 복원돼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3일부터 25일까지 신계사에 대한 2차 발굴조사를 벌여 대웅전 남쪽에서 일제강점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방형(方形)의 부석(敷石)시설을 확인했다.이와 함께 조선 말기에 건립된 만세루는 일제강점기의 만세루에서 북쪽으로 1.2m,동쪽으로 3m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졌으며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만세루는 정면 5칸,측면 3칸의 15칸 건물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5년(519) 보운 스님에 의해 창건된 이후 여러 차례 중수·중건됐으며 광복 이후 화재로 소실되어,현재는 석탑과 1929년에 세워진 만세루의 돌기둥(石柱) 몇 개만 남아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지하상가]회현상가 우표가게

    [지하상가]회현상가 우표가게

    ‘우표나 화폐는 오래된 것일수록 가치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는 상식이지만 한국 최고(最古) 우표상임을 자랑하는 ‘한미우표사’ 황용환(70)씨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우표나 화폐는 철저히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매겨집니다.예를 들어 1884년에 나온 미사용 우표가 불과 2만∼3만원인 반면,1955년에 나온 우표 중 어떤 것은 160만원을 호가합니다.” 황씨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오래된 우표를 팔러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회현지하상가는 황씨와 같은 ‘우표박사’들의 터전이다.약 25년전 중앙우체국 아래 회현지하상가가 생기자 ‘우표를 구하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서울시내 우표상들이 이곳으로 모였다.현재 14군데의 우표가게에서 오래된 우표,화폐 및 각종 골동품이 거래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골동품을 사고파는 사람이 많아진데다 우표수집 인기가 떨어진 요즘,회현지하상가의 우표가게는 매우 한산한 모습이다.젊은 시절 체신부에서 근무하며 우표와 인연을 맺어 20여년전부터 우표상으로 나섰다는 ‘화신우표사’의 유세홍(70)씨는 “몇 년 전만해도 우표를 수집하는 학생들 덕에 할 만했다.”며 “지금은 임대료내기도 벅찬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표상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직접 보며 사고 파는 재미’에 이곳을 찾는 우표 마니아들 때문.대학생 김성호(25)씨는 “회현상가에 오면 지문이나 구김없는 품질좋은 ‘진품’을 고를 수 있다.”며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각각의 우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인터넷으로는 얻기 힘든 경험”이라고 말했다. 실제 우표와 화폐는 얼마에 거래되고 있을까.매년 발행되는 우표와 화폐도감에 평가되어 있는 공식 책정 가격의 30∼40%면 우표와 화폐의 구입이 가능하고,팔 때는 20∼25% 수준의 값을 받을 수 있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서울 광화문 일대 박물관 거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개인 소장자들이 평생 모은 소중한 자료와 유물들을 아무 대가 없이 일괄 기증해온 때문이다. 한국외대(불어과) 서정철 명예교수와 이화여대(불문과) 김인환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모아온 15∼19세기 서양 고지도와 관련 서적 150여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몽땅 기증하더니 이번에는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정양씨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 동경(銅鏡)을 비롯한 792점의 수집품을 기증했다. 이가운데 서 교수 부부가 기증한 것은 7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함께 모아온 것들.서울역사박물관측은 이들의 뜻을 기려 지난 1일부터 12월26일까지의 일정으로 부부가 기증한 자료 150여점중 15∼19세기 한국에 대한 서양 고지도와,관련 서적 80여점을 엄선해 ‘유로피언의 상상,꼬레아’전을 열고 있다. 전시중인 자료 가운데는 이탈리아 출신 중국 선교사 마르티니가 제작한 ‘중국지도첩’(1655년)과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의 ‘조선왕국전도’(1737년),프랑스인 N 드 페르가 제작한 ‘아시아지도’(1705년)가 들어있어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지도첩’은 6세기경부터 아랍상인들에 의해 ‘실라’로 알려진 한반도가 섬이 아니라 반도국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또 ‘조선왕국전도’는 한·중 국경선을 압록강 이북으로 그려 간도지역이 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준다.‘아시아지도’는 옛날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보편적으로 불려왔음을 뒷받침하며 1785년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소유’라고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이사,강원경찰청 박물관 감정위원,서울지방경찰청 고증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백정양씨의 유물 기증도 박물관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서울 답십리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가 지난 30년간 수집해 기증한 유물은 동경 414점,동곳 374점,명두 3점,동촉 1점 등 액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특히 고려 동경은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국립중앙박물관측은 “박물관의 1년 예산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변변한 물품 한 건 구입할 수준도 못 되는 실정에서 횡재가 아닐 수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증된 동경들은 대부분 고려시대의 동경이며,조선시대 동경 10점,일본 동경 1점(‘天下一作’柄鏡)도 포함되어 있다.고려 동경으로는 서화쌍조문경(瑞花雙鳥文鏡),황비창천경(煌丕昌天鏡),용수전각문경(龍樹殿閣文鏡),호주경(湖州鏡),소문경(素文鏡) 등 당대를 대표하는 동경들이 망라되어 있다.형태면에서도 원형경(圓形鏡),방형경(方形鏡),화형경(花形鏡),능형경(稜形鏡),규화형경(葵花形鏡),손잡이가 달린 거울(柄鏡) 등 다양하다.상투를 튼 정수리에 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꽂는 장신구인 동곳 374점도 크기와 형태에서 독특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유물들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실 개관전시와 관련 분야 연구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없이 문화재를 기증한 백씨의 순수한 뜻을 기리고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내년 개관 예정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품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며 백씨에 대해 정부서훈을 추천할 계획이다. 백씨는 유물들을 기증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수집품이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재 기증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가톨릭 ‘순교자 성월’ 행사 풍성

    9월은 천주교가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을 위해 정한 ‘순교자 성월’. 이 순교자 성월 기간에 전국 각 교구와 순교성지에서 순교성인들의 얼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우선 서울대교구는 순교자현양위원회 주관으로 18∼19일 이틀간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제1회 청소년을 위한 순교자 현양 문화축제를 개최한다.청소년 문화마당으로 마련되는 행사는 평화방송 라디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특집 공개방송 ‘발맞춤 눈맞춤 사랑맞춤 콘서트’(18일)와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 걷기 대회(19일)로 진행된다. 인천교구는 교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7일 강화도 갑곶돈대 성지에서 최기산 교구장 주례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갖는다.성지개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용진진에서 갑곶돈대까지 걷는 도보 성지순례와 미사로 마련된다. 수원교구도 10일 수리산성지에서 안양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갖는 데 이어 14일 수원교회사연구소 1주년 기념으로 남한산성성지에서 ‘순교성지의 재발견’ 심포지엄을 열고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광주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갖는다. 대구교구는 9월 한달 동안 한티·관덕정·복자성당·진목정·신나무골 등 교구내 5개 순교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를 가지며 부산교구는 13일 경남 삼랑진 김범우 묘소에서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사제단 주최로 순교자 성월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밖에 대전교구는 22일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 생가 복원 낙성식과 김 신부 기념관 기공식을 가진 다음 야외 솔밭에서 김 신부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솔뫼’를 관람한다. 충남 공주 황새바위성지는 10일 순교영성에 관한 김길수(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특강에 이어 18일 성지후원회원들이 꾸미는 순교극 공연을 마련한다.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교자 영성강의를 마련하고 있는 구산성지(경기도 하남)도 18일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유홍준교수 문화재청장 임명 ‘기대와 반응’

    발품으로 일궈낸 밀리언 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55·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씨가 드디어 문화재청장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갑작스러운 인사에 당황하면서도 ‘살아있는 국토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청와대와도 교감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문화재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J 시절인 2001년 4월에 부임한 노태섭 전 청장에 대해서는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분위기이다. 문화재 정책의 기본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 유산을 보존·전승하는 한편 이를 국민과 해외에 널리 알려 문화적 자부심과 국위를 고양하는 것이다.‘문화재 정책의 잔소리꾼’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유 청장은 문화재 보존 정책을 더 강력하게 펼 것으로 보인다.최근들어 문화재를 훼손·변형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수익 제고,시민과 학교 교육,통일에 대비한 남북 교류,해외 홍보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유 청장은 평소 대중적인 문화재 정책과 해외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특히 한류 열풍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주주’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류 중심만이 아닌,물류와 문화가 합쳐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참여 정부가 출범한 뒤 문화관광부장관,국립중앙박물관장 기용설이 나도는 등 인사가 있을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었다.그러나 추천된 여러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끝나기도 전에 ‘내정설’ 등의 구설수에 휩싸여 낙마했었다.문화재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서울대 미학과 동기다. 감각적인 글솜씨로 유명하지만 인터넷에서 글을 퍼오면 글이 살아 숨쉬지 않는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쓰지 않고 원고지에만 글을 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보러갑시다]

    ◇ 무 용 ■ 다시보는 십계,연작 데칼로그 3일 오후7시30분,4·5일 오후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984-7063.트러스트 현대무용단. ■ 상상 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562-7828.‘위험한 시선’ 등 최재선 댄스컴퍼니의 창작공연. ◇ 어린이 ■ 알 7∼12일 가나아트센터(02)533-7317.엄마아빠와 함께 즐기는 놀이연극. ■ 바투바투 28일까지 코엑스 특별관(02)516-1501.물체극 연출가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 국 악 ■ 슬기둥 콘서트 3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99-6268. ■ 장권순 여창가곡 발표회 ‘21세기 정가’ 3일 오후7시30분 한국문화의집(02)567-6061. ◇ 콘서트 ■ 피비스 콘서트 3일 오후8시 대학로 질러홀(02)548-4448. ■ 조용필 수원 콘서트 4일 오후7시30분 수원실내체육관(02)522-9933. ■ 정원영밴드 콘서트 4일 오후7시 남이섬 야외음악당(02)784-0952. ■ 추억의 7080 창원 콘서트 4일 오후 3시·7시 KBS창원홀(055)261-7080. ■ 포크 페스티벌-축제 콘서트 4일·5일 오후6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1544-1555. ■ 전인권·도올 콘서트 5일 오후 4시·7시 장충체육관(02)545-1211. ◇ 클래식 ■ 정 트리오,10년만의 해후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18-7343. ■ 리카르도 무티&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4일 오후7시 덕양어울림극장,5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49-1300.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4일 제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749-1300. ■ 최예선 비올라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오페라 카르멘 7∼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5282. ■ 페터-루카스 그라프 플루트 연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47-2462. ■ 한국원로교향악단 특별 연주회 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02)581-5801. ◇ 미 술 ■ 그 너머를 보다 10월 16일까지 스페이스C(02)547-9177.홍순명·박현주·김해민·한계륜 등 4인 그룹전.자연과 인간,빛,우주의 순환을 표현한 유화·아크릴·영상·평면 설치작품. ■ 오수환 작품전 30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기운생동하는 우주의 힘을 일필휘지의 선으로 풀어낸 ‘변화’ 시리즈. ■ 김선심 개인전 6일까지 갤러리 라메르(02)730-5454.밝고 화려한 만큼 어둡고 우울한 꽃의 이면을 형상화. ■ 아테네 화필기행전 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위대한 사진이 들려주는 116년의 지구여행기 25일까지 대림미술관(02)720-0667.1888년 다큐멘터리 사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창간된 이래 지금까지 찍어온,지구의 수십억년 역사를 담은 사진들. ■ 신디 셔먼·바네사 비크로프트 작품전 11월 21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041)551-5100.세계적인 여성 사진작가의 사진전. ■ 이기칠 작품전 30일까지 김종영미술관(02)3217-6484.작가의 ‘작업실’을 만드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 ◇ 뮤지컬 ■ 달고나 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 소나기 10월24일까지 건국대 새천년관 공연장(02)3445-7972.황순원 원작·유희성 연출,홍경인 최보영 출연.유년시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 ■ 렌트 무기한 연강홀 1588-7890.조나단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아 출연.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각색한 뮤지컬. ◇ 연 극 ■ 아트 10월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웃어라 무덤아 2∼26일 스타시티 아트홀(02)764-7064.고연옥 작·김광보 연출,문경희 강승민 출연.물질적 욕망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을 표현.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네 여자의 성 정체성을 따라가는 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태안 마애삼존불 국보승격

    태안 마애삼존불 국보승격

    문화재청은 보물 제432호인 ‘태안 마애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을 국보 제307호로 승격 지정하고,속리산 법주사 철확(솥의 일종) 등 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태안 마애삼존불은 서산 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에 앞서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이 인정돼 국보 승격이 결정됐다. 보물로 새로 지정된 문화재로는 법주사 철확(제1413호) 외에 경기 안성 ‘봉업사 명(銘) 청동향로’(제1415호)와 ‘삼현수간’(三賢手簡,제1415호)이 있다. 무게 20t 정도의 큰 사발 모양인 법주사 철확은 제작자와 제작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청동보다 용융 온도가 훨씬 높은 주물 솥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봉업사 명 청동향로는 몸체와 덮개,기대(器臺) 부분에 삼족(三足) 받침이 있는 13세기 고려시대 유물이다.삼현수간은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송익필(宋翼弼),성혼(成渾),이이(李珥) 사이에 왕래된 편지를 4첩(帖)으로 묶은 간찰첩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개인사찰 직접 챙긴다

    ‘개인 사찰도 종단에서 직접 챙긴다,’ 불교 조계종이 사설 사찰과 암자를 직접 관리하며 통제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종단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종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사설 사암들의 폐해가 적지 않았던 데다 이들 사암들이 점차 늘고 있어 견제와 단속 차원에서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 중앙종회 사설사암실태파악 특별위원회(위원장 효림 스님)는 지난 23일 ‘제7차 소위원회 회의’를 열어 창건주의 권리를 인정하면서 양도를 제한하는 등 사설 사암들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강화한 ‘사설사암등록 및 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1983년 법 제정 이후 처음 마련된 것으로,중앙종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조계종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의원들 사이에서 사설 사암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던 점을 볼 때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종회에서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종단 집행부는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태세다. 현재 조계종 소속사찰 2300여개 가운데 사설 사암은 64%인 1500여개.이들 사암은 종단의 관리하에 4년 만에 한번씩 주지가 교체되는 공찰과는 달리 창건주인 승려와 민간인이 사찰을 운영하면서 주지직을 임의로 지속해 종단의 영향력을 크게 받지 않는 데다 운영 실태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정안은 이같은 실정을 감안해 “창건주가 본 종단 승려일 경우는 주지로서 당해 사찰을 관리할 권한을 가지며 창건주는 주지 추천권을 갖는다.”고 창건주의 권리를 명시했다.창건주가 승려가 아닐 경우에는 재가 창건주가 종단에 주지 추천권을 행사토록 했다. 특히 종전 공동창건주가 권리를 행사해 분란의 소지가 생긴 점을 감안해 “창건주가 2인 이상일 경우 등록 시 창건주의 권리를 행사할 자 1인과 그 권리행사 기간을 명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해 권리행사권자를 1인으로 한정했다. 창건주의 권리 승계에 대해서도 “창건주의 명시적 의사표시가 없고 사찰의 창건주가 사망한 사찰은 공찰로 귀속한다.”고 정했다. 이와 함께 창건주의 권리는 임의로 양도할 수 없고 양도계약은 효력을 발생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으며,조계종 승려로 사설사암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등록하지 않을 경우에는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조계종은 종단내 감사제도를 통해 소속 사찰운영의 투명화를 강조해 왔으나 모든 권한을 창건주가 쥐고 있는 사설 사암의 경우 별 영향을 받지 않아 사찰운영과 관련한 폐해가 잇따랐다.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앙종회 의원들로 특별위원회를 발족,관련법인 사설사암등록 및 관리법 개정안을 검토해 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탈북동포 정착촌 ‘통일마을’ 건설

    탈북 동포들의 남한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통일마을’(가칭) 건설이 개신교계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개신교계의 ‘통일마을’ 건설은 탈북동포가 급증하는데도 정부 차원의 뚜렷한 대책이 서지 않는 데다 민간 지원도 한계가 있어 탈북동포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 선교사) 등 개신교계에 따르면 최근 발족한 ‘통일마을 준비위원회’(준비위)가 두차례 모임을 갖고 통일마을과 관련한 사단법인,이사회 결성에 관한 계획을 마련했다. 준비위는 김진홍·김준곤·하용조 목사,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이영덕 전 국무총리,주선애·김윤태 교수,천기원 선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법인 명칭으로는 ‘평화의 마을’ ‘자유이주민의 마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정착촌의 촌장은 김진홍 목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황장엽씨와 이영덕 전 총리 등이 이사로 참여하며 30여개 교회를 축으로 한 후원회도 결성을 앞두고 있다. 교계에 따르면 천안대 김윤태 교수와 장신대 주선애 교수가 마련할 ‘통일마을 운영방식’은 두레마을을 기본 틀로 해 여기에 탈북동포들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탈북자들이 농장과 식품가공 공장을 함께 운영해 수익을 창출,배분받는 식이다. 마을의 작업에 종사하는 탈북동포들은 집과 토지,공장 등을 공동 소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 건립 및 운영에는 최소한 수십억원이 필요하며,소요자금은 후원을 약속한 국내 교회들의 북한선교 헌금에서 일부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보러갑시다]

    ◇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경서도소리극 ‘아차산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31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450-1320. ■ 강진영 가야금 독주회 30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00. ◇ 콘서트 ■ 이선희 콘서트 26·27일 오후7시30분,28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1544-1555. ■ 김동률 부산 콘서트 28일 오후7시 부산KBS홀 1588-9088. ■ 이승철 대구 콘서트 29일 오후 4시·7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053)622-5009. ◇ 클래식 ■ 정 트리오,10년만의 해후 3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9월1일 대구 시민회관,2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518-7343.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7일 춘천 강원대 백령문화관,28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30일 수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3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오후7시30분(02)749-1300. ■ 서울시교향악단 요엘레비 초청 특별연주회 31일·9월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시링스 목관 오중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14-9600. ■ 한국현대음악앙상블 연주회 26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72-9137. ■ 정서연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호섭 개인전 31일까지 갤러리 아트사이드(02)725-1020.좌우 대칭의 색채망들이 빚어내는 꿈과 환상의 세계.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질꼴전 28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서울산업대 도예학과 동문모임인 ‘질꼴’ 창립 20주년 기념전.신미영·김인선·김상기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어린이 ■ 바투바투 9월28일까지 코엑스 특별관(02)516-1501.물체극 연출가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아트 10월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네 여자의 성 정체성을 따라가는 페미니즘 연극.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불교용어 1만개 표준어 만든다

    불교계의 각 단체나 학자·승려 등 개인이 각각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불교용어들이 내년 하반기까지 표준용어로 통일될 전망이다. 한국불교학회,불교학연구회,인도학회,밀교문화연구원,대한불교 진각종 종학연구소 등 14개 불교학술단체는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의 의뢰로 지난 3월부터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을 벌여 1차로 5000여개의 표준용어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통일불교용어의 시안에는 니르바나·닐바나를 니르와나로 표기하는 것을 비롯해 파라미타(도피안,到彼岸)·바라밀을 빠라미따로,승가(僧伽)를 상가로 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불교단체들이 불교용어 통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니르바나(열반·涅槃)만 해도 니르바나,닐바나,니르와나처럼 같은 뜻이면서도 서로 다르게 쓰이고 있어 불교학자나 신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현재 혼용되고 있는 불교용어 1만개를 내년 10월까지 모두 통일한다. 이 단체들은 이에 앞서 지난 13∼15일 대전 동학사에서 제1회 불교용어 표준화 워크숍을 열고 표준화할 불교학 용어 선정과 작업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벌여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티베트어,중국어는 원어음가를 표기한다.’는 등 몇 가지 표기원칙을 마련했다. 단체들은 ‘불교학 표준용어집’ 초안을 작성해 학술진흥재단에 오는 9월쯤 제출한 뒤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10월말 불교학술용어 표준안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면 교과서 제작이나 논문 작성때 의무적으로 표준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아차산 ‘보루군’ 사적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20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를 열어 ‘아차산일대 보루군’에 대하여 사적 제455호로 지정 예고키로 결정했다. 지정예고 대상은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소재하는 보루(소규모 방어시설)로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홍련봉 1·2보루와 아차산 1·2·3·4·5보루,용마산 1·2·3·4·5·6·7보루,시루봉보루,수락산보루,망우산보루의 17개 보루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불교계 조·태분쟁 재연되나

    ‘불교계의 조·태분쟁 재연되나?’ 최근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 있는 사찰 봉서사에서 조계종과 태고종 승려들이 사찰 점유를 둘러싸고 충돌해 조(조계종)·태(태고종)분쟁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봉서사는 조계종과 태고종 양 종단의 승려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두 살림을 해오던 기형적인 사찰이다. 태고종측은 지난 14일 밤 10시쯤 조계종 스님 30여명과 민간인 20여명이 봉서사에 무단 침입하여 대웅전 등 건물 일부를 파괴한 채 무단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계종측은 “봉서사는 엄연히 조계종단이 임명한 광복 스님이 주지로 있는 사찰로,태고종측 스님들이 지난 13일 먼저 무단침입해 사찰을 접수(점거)한 것을 광복 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이 밀어내고 원상회복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소유권과 사찰 운영을 각각 태고종과 조계종이 나눠 행사하고 있어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이번 분규가 다른 사찰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봉서사의 경우 본 사찰은 현 주지 광복 스님을 중심으로 한 조계종이 운영하고 있으며,봉서사와 길을 마주하고 있는 태고종 영산작법 교육관에는 태고종측 승려들이 거주하는 가운데 양측 사이에 사찰 소유·운영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 봉서사처럼 소유권과 운영권이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나뉘어 있는 사찰은 전국에 걸쳐 60여곳.지난 1962년 현재의 통합종단(조계종)이 출범하면서 분종한 태고종 스님들이 기존에 점유하고 있던 사찰을 종전대로 운영해 왔지만 그 소유권은 조계종에 있는 모순 때문에 문제를 빚고 있는 사찰들이다.그 대표적인 사찰이 전남 순천 선암사와 서울 신촌의 봉원사.선암사와 봉원사는 모두 법원에서 조계종의 소유권을 인정받았으나 현재 태고종이 운영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봉서사와 비슷한 성격의 사찰들에서는 언제든지 분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한다.”면서 “그러나 양 종단이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한걸음씩 양보해 통합 재단이사회 등을 구성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한국교회는 전세계 기독교계의 핵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한국교회는 이제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오는 23∼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실행위원회 참석차 방한중인 사무엘 코비아(57) WC C총무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교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WCC는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창설된 이후 교회일치와 갱신에 치중해온 진보적 교회·단체 연합기구로 현재 100여개국 342개 교단과 102개 관련 협의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WCC 실행위원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함께 방한한 5명의 WCC 인사중 2명이 중앙정보부의 추적과 간섭 탓에 한국을 떠나야 할 정도로 당시 한국은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가 막혀있었는데,격세지감을 느낍니다.당시 진보적인 WCC관계자들과 접촉했던 한국 교계인사들도 곤욕을 치렀지요.” 코비아 총무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와 관련해 “아프리카를 포함해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들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미국·유럽의 부국(富國)들이 저지른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유럽의 선교사들은 선교대상국들에서 토착신앙과 문화를 무시한 채 복음화와 기독교로의 개종을 무리하게 강요한 탓에 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지난 30년간 도시빈민과 농촌선교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한국교회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 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종교도 무게중심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부국들에서 아시아·남미를 비롯한 빈국(貧國)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그는 WCC와 깊은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해온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의 발전을 위해 더많은 역할을 맡아줄 것을 주문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러 박물관 한국문화재 600점 ‘햇빛’

    러 박물관 한국문화재 600점 ‘햇빛’

    긴박했던 구한말 한국과 러시아의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희귀 자료들이 무더기로 세상에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학박물관 한국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거쳐 최근 발간한 도록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학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구한 말 한국 조정과 러시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 600여점의 컬러도판에 해설을 붙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이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896년 아관파천을 성공리에 완수한 친러내각 조직의 주동이었던 베베르가 수집한 유물들.명성황후가 지장상자(紙裝箱子·얇은 나무로 짠 다음 주홍종이를 바르고 겉에 壽福康寧의 문자를 새긴 상자)에 담아 베베르에게 직접 하사한 청자완(靑姿琬)은 급변하는 당시의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와 러시아와의 긴밀한 외교적 접촉을 그대로 보여준다. 흥선대원군의 조카인 독판내무부사(督辦內務府事) 이재원이 고종의 명으로 1885년 9월7일자로 베베르에게 보낸 초청장도 왕실과 베베르와의 밀접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초청장에는 베베르와 러시아 함대 함장 및 사관을 편전으로 초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위패(韋貝)’라는 베베르의 한국이름과,당시 우리나라에서 불린 그의 직함 ‘大俄國欽差大臣韋大人’도 기록되어 있다.일등상궁이 한 러시아 부인에게 아이의 안부와 날씨를 물으며 “오늘 오실까 하였는데 빗기운이 있으니 내일이라도 날씨가 청명하면 오시라.”며 보낸 궁체 서한문도 흥미롭다. 표트르대제박물관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표트르대제(1672∼1725)에 의해 세워진 세계적인 민족학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독립된 한국실을 갖추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롤러코스터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1544-0737. ■ 브리즈 콘서트 2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84-4112. ■ 이승철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30분 부산 KBS홀(051)627-1470. ■ 한경일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서강대 메리홀(02)3446-3225. ■ 오렌지 페코 콘서트 22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02)784-5118.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0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21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02)749-1300. ■ 김자경 오페라단의 즐거운 오페라 산책 20일 운니동 삼성래미안문화관,25일 일원동 삼성래미안문화관,오후3시(02)393-1244. ■ 페르골레지 페스티벌 19·20·23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02)778-6295.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종교음악,오페라,실내악 연주.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태순 개인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6.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린 인물·정물·풍경화.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미우회전 21일까지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열네번째 그룹전.정우영·이현용·정임성·기진호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복고풍 가요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어린이 ■ 디즈니 아이스쇼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2113-6849.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빙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쇼.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뮤지컬컴퍼니 대중의 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아트 19일∼10월3일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신데렐라’(지구댄스시어터)‘장화,홍련’(이경옥 무용단)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갈라공연.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 20∼24일(21일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5.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아테네통신]

    ●42세에 올림픽에 첫 출전한 미국 여자 양궁 선수 재닛 다이크만이 50세에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화제다.30세 때인 지난 1984년 LA올림픽때 경기를 보고 양궁에 입문한 다이크만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해 16강까지 올랐다.다이크만은 “편안한 마음가짐이 긴 선수생명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스와의 축구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김동진이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께 드린 골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동진의 어머니는 지난 200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김동진은 경기후 “첫 골을 어머니의 영전에 바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개막을 앞두고 각국 정상을 비롯한 왕족,유명 연예인이 속속 아테네에 도착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각국 대통령 29명과 총리 26명 등 세계 정상 66명,왕족 11명 등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외는 카리브해 바베이도스에서 휴가를 마친 뒤 초호화 여객선 ‘퀸 메리 2세’에 몸을 싣고 아테네에 도착했다.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는 그리스의 부호 라트시스 가문의 호화 요트 ‘알렉산드라 호’의 손님으로 초대됐다. F1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와 조지 클루니,줄리아 로버츠,안젤리나 졸리 등 영화배우,마돈나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도 모습을 드러낼 에정이다. ●개회식 남북한 공동입장 때 북측의 기수로 나서는 농구선수 출신 김성호(50·본부임원)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 남자농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성호 감독과 ‘동명이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공동입장에 참가할 인원은 2000년 시드니대회때보다 20∼70여명이 늘어난 250∼300여명으로,남북의 구분없이 자유롭게 입장하기로 했다. ●스웨덴의 IOC 위원 구닐라 린드버그(57)가 12일 총회 부위원장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이로써 린드버그는 지난 2001년 임기가 끝난 아니타 디프란츠(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 여성 부위원장으로 4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린드버그는 96년 IOC 위원에 선출됐다.한편 총회에서는 전설적인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인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IOC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스포츠서울 사진부)
  • 아테네올림픽 13일 ‘팡파르’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108년 만에 아테네로 귀환한 제28회 하계올림픽이 13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45분)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신들의 축제’를 시작한다. 사상 처음으로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이 모두 출전하며,1만 6500여명의 선수단이 오는 30일까지 28개 종목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5만 50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볼 개회식에서는 4년 전 시드니대회에 이어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나된 코리아’를 다시 한번 과시한다.남북한은 양측 합의에 따라 남측 구민정(31·여자배구 선수)과 북측 김성호(50·본부임원·전 농구선수) 기수가 한반도기를 든 채 그리스문자 순서에 따라 84번째로 입장한다.남북 공동 입장은 2002부산아시안게임,2003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대구유니버시아드 등 통산 다섯 번째다. 27개 종목에 376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권에 재진입할 계획이며,7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북한은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window2@seoul.co.kr
  • [이라크 ‘종교전쟁’ 비화되나]기독교·이슬람교 타협없는 대립 심화

    이라크 전쟁이 끝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이라크에서는 연일 테러와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최근에는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들이 미군과 외국인뿐 아니라 기독교 교회와 단체들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면서 종교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이같은 우려 속에 테러 위협을 피해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 등지로 탈출하는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종교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슬람과 비이슬람,특히 기독교간의 갈등과 대립을 일찍부터 점쳤었다.이른바 ‘종교전쟁’이다.그러면 과연 이라크는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종교 전쟁’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일까.선문대 이원삼(46·이슬람사상) 교수와 강남대 이찬수(42·비교종교학) 교수의 대담을 통해 이라크 종교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들어본다. ■ 이원삼·이찬수 교수-전문가 대담- ●이원삼 교수 현 상황을 ‘종교전쟁’으로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전쟁의 속성상 종교보다는 정치·경제적 요인이 더 크고 여전히 그같은 성격이 짙은 게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개되는 양상을 볼 때 종교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찬수 교수 종교가 가진 보편성을 도외시한 채 특정 이념과 교리를 강조한 종교행위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기독교뿐만 아니라 이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현재의 이라크를 포함한 이슬람권의 움직임을 볼 때 명쾌하게 ‘종교전쟁’으로 선을 그을 수 없지만 왜곡된 종교관으로 인한 갈등이 심각한 대립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다.종교전쟁의 위험성이 짙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원삼 교수 흔히 이라크 전쟁을 이슬람과 서구권의 충돌에 국한해 보고 있지만 문제는 비단 이슬람-서구세계만의 대립에 머물지 않는다.이슬람권 내부의 복잡한 관계와 미국을 비롯한 서구세계의 이해관계를 함께 연결하면 현재의 이라크 사태를 결코 단순하게 볼 수 없고 파병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에서도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찬수 교수 역사적으로 종교간 충돌과 갈등을 들여다보면 사소한 계기가 엄청난 살육을 불러온 경우가 많다.중세 십자군 전쟁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단순한 성지 순례를 둘러싼 탈환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피해와 희생을 낳았다.문제는 종교가 이념이나 외적인 표현 양식이 아니라 그 문화권이 지닌 독자성과 특성을 이해하고 실현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때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서구의 기독교가 이슬람 문화권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전쟁으로까지 비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이다. ●이원삼 교수 지구상의 모든 문화권에 각자 특수성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이라크만 하더라도 각 부족마다 관습과 언어 종교적 이념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너무 그들을 모르고 있다.그 특수성을 외면한 채 무력적인 방법으로 변화를 불러일으키려 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없다.그런 점에서 한국의 이슬람권 선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한국기독교계의 예루살렘 평화의 행진은 비록 무사히 끝나기는 했지만 문화우월주의에 치우친 파행적 선교 측면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찬수 교수 이제 기존의 종교관은 세계 평화의 측면에서 볼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케케묵은 사고의 패턴으로 종교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말이다.종교에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새로운 사고의 혁명이 절실하다.지금 행해지고 있는 한국 기독교계의 해외선교도 반드시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원삼 교수 현재 한국 기독교계가 파견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의 70%가 이슬람권에 몰리고 있다.선교에 대한 열정은 좋지만 현지 사정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선교는 거꾸로 적을 만들 뿐이다.선교다운 선교도 시작하지 못한 채 적대감만 낳는다면 선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찬수 교수 거듭 말하지만 이슬람권의 종교적 특수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현재 이라크에서 준동하고 있는 원리주의자들이 과격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거꾸로 기독교 입장에서 이슬람을 이해하고 포용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이슬람은 쿠란에서도 타 종교를 배척하지 말라는 원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슬람과 기독교가 상호이해를 통해 폭력을 막고 줄일 방법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원삼 교수 문제는 전쟁의 명분이 종교적으로 가려지고 있다는 점이다.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전쟁에서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옛소련 영향권에 있던 반미성향의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아랍국들이 친미로 돌아섰고,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을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점이 바로 큰 이유다.이라크와 이라크 바깥의 아랍국들이 속속 뭉치는 과정에서 이슬람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음은 바로 종교적인 선명성을 통해 응집력을 강화하려는 속셈이다. ●이찬수 교수 이슬람 국가들이 종교를 표방하면서 전쟁을 선언한다면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서로 이해하면서 어떻게 서로를 죽일 수 있는가. ●이원삼 교수 문제는 이슬람공동체(움마),혹은 이슬람국가 건설을 위한 원리주의 세력들이 종교전쟁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현재 이라크의 상황은 광복 후 좌우이념 대립의 혼란에 빠졌던 한국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각 세력들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그중에서도 알카에다나 알자르카위는 632∼661년 정통 칼리프 시대로 복귀해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자는 원리주의를 강하게 내걸고 있다.많은 아랍국 이슬람 신도들이 이같은 이슬람 움마 건설에 동조해 이라크로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 종교전쟁을 예고케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찬수 교수 우려대로 상황이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경우 한국의 입장에서도 피해가 없을 수 없다.지금부터라도 이슬람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종교전쟁의 참상을 막고 서구 세계의 제국주의적 팽창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유력한 집단이 바로 종교일 수 있다.국내에서도 일반인들이 이슬람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아랍문화센터 같은 공간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원삼 교수 이라크 대사관 직원만 보더라도 미국 2000명,일본 200명에 비해 한국은 턱없이 적은 8명에 불과하다.현지의 정보 파악에 어두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김선일씨의 희생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외교채널 이전에 현지의 종교 지도자나 족장 등 대표들과의 폭넓은 유대관계를 확보해 나간다면 사고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넥스트 콘서트 14일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태빈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5시.서강대학교 메리홀(02)3142-1104.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2)749-1300. ■ 세계청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3일 대구 시민회관,14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15일 한전아트센터,17일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오후7시30분(051)622-0176. ■ 현재희·염보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해설이 있는 음악회 ‘클래식 나들이’ 14·15일 오후3시·7시30분,2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서울윈드앙상블 청소년음악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 미 술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환상의 세계로 가다-카리브해,아이티의 나이브 미술’전 17일까지 백송화랑(02)517-4339.아이티 미술의 대표적 사조인 소박한 ‘나이브 미술’ 28점 소개. ■ 이지수 작품전 8월18∼24일 갤러리 가이아(02)733-3373.해맑은 색과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품. ■ 씨씨킴(본명 김혜경) 설치미술전 29일까지 금호미술관(02)738-2134.생명을 주제로 한 병풍작품 등 8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그랑디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99-5743.남성 발레무용수들이 펼치는 패러디 코믹 발레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