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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18일 공연 김말애무용단

    “전통문화의 박제화는 세계화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위험한 행태입니다. 가두어 놓고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 가꾸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터키 수도 앙카라시의 초청을 받아 우리 전통 춤을 선보이는 김말애무용단 단장 김말애(58·경희대 무용학부장)씨는 출국전 기자와 만나 “전통 춤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며 나름의 소견을 밝혔다. “터키 공연은 처음이지만 우리와 친숙한 때문인지 가까운 이웃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이 더 많아요. 하지만 우리 문화의 면모를 어떻게 농축해 보여줘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앙카라시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지난해 서울시의 ‘하이서울페스티벌’에 초청된 터키 예술단 공연의 답방형식으로 마련된 자리.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우리 문화를 보여주는 무대인 만큼 가장 ‘한국적’인 레퍼토리인 ‘태권무’와 ‘부채춤’, 그리고 창작춤 ‘한국의 인상’을 택했다. 평범한 레퍼토리이지만 틀에 박힌 사위의 답습을 벗어나려는 고민 끝에 어렵게 정한 춤들이다.18일 앙카라 힐튼호텔 특설무대와 19일 신칸 원더랜드 야외극장에서의 두 차례 공연에는 앙카라시의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 많은 무용단체들 가운데 김말애무용단이 선택된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는 김 교수는 “선택에 응답하는 최고 수준의 공연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비록 무대에 오르진 않지만 18명의 멤버들을 지휘하는 총감독의 입장에서 무용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이 쓰인다.”는 김 교수는 공연 준비를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金법무 부적절한 발언 파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신뢰사회 구현’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법을 어기면 오히려 불공정할 정도로 손해를 볼 만큼 법 의식이 선진화했다.”면서 “아들의 눈이 찢어진 것을 보고 흥분했고, 혼자 힘으로 안 되니 힘센 사람을 데려가서 되갚은 것이다. 김 회장도 부정(父情)에 의해 잘못을 저지른 만큼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이건 봐주기는 봐줘야 되는데, 사회와 언론이 집단 따돌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신문도 일제히 퍼붓고 있는데 폭력사범과 관련해 이렇게 보도가 많이 난 적도 없다.”면서 “곧 검찰로 넘어올 텐데, 법과 원칙대로 하라고는 했지만, 어떻게 보면 심한 것 같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강연의 본 취지는 이와 다르다.”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도층의 솔선수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사례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17일 오전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김 회장의 신병을 넘길 때 수갑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임일영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8)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8)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의 순교자를 냈다는 이 땅의 천주교 역사는 그야말로 처절한 박해의 점철이다.‘박해의 역사’란 말 그대로 곳곳에는 목숨을 던져 신앙을 지켜낸 천주교 선구들의 외침을 소리없이 전하는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휘광이´(천주교에서 망나니를 부르는 말)의 칼날 아래 피를 뿌리며 스러져간 숱한 순교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성인 품에 오른 이는 103위이다. 지난 1984년 시성(諡聖)되어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 103위의 영혼은 뒤늦게나마 위로받은 채 빛을 발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한 순교자들은 부지기수다. 전국의 천주교 순교터 가운데 절두산 성지(서울 마포구 합정동 96의1·사적 399호)는 이름 나지 않은 무명의 초기 신자들이 가장 많이 피를 흘린 성지이다. ‘절두산’(切頭山).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순교 터이다. 수천명(3000∼7000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신원이 파악된 순교자는 고작 29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24명만 이름과 행적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이름만 겨우 알 수 있을 뿐이다. ●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참배 지난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한국에 온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공항에서 곧바로 직행해 참배했던 곳도 이곳이다. 이 땅에선 어떤 험한 일이 있었을까. 옛 양화진 일대를 포함하여 사적지로 지정된 이 순교 성지는 지금의 이름과는 달리 원래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했던 곳. 양화진 동쪽 봉우리의 절두산은 ‘동국여지승람’이며 ‘세종실록’등에 ‘머리를 높이 든 형상’, 혹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형세’라 하여 ‘가을두(加乙頭)’니 ‘잠두봉(蠶頭峰)’의 이름으로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에서 강희맹은 그 형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서호는 도성에서 10리도 안 되게 떨어져 있는데, 산이 푸르고 물이 푸러 형승이 나라에서 제일 간다. 호수 남쪽에 끊어진 언덕이 있는데 형상이 큰 자라 머리 같으며 혹은 잠두라고 불린다.” 그 말마따나 늘상 풍류객들이 산수를 즐기고 나루손들이 그늘을 찾던 평화로운 곳으로, 중국의 사신이 오면 반드시 유람선을 띄웠다고 한다. 그렇듯 한가롭게 명승을 이루던 양화나루와 잠두봉이 피비린내 나는 ‘절두’의 극형지로 변한 것은 바로 병인년인 1866년의 병인양요 때문이다. 그해 두차례의 프랑스 함대가 양화진까지 침입해온 배경에 천주교 신자들이 있었음을 확인한 대원군과 조정이 박해의 칼을 들었다. “양이(洋夷)로 더럽혀진 한강 물을 서학(西學) 무리들의 피로 씻어야 한다.”며 프랑스 함대가 쳐들어온 바로 그 양화진을 보란 듯이 사형지로 삼은 것이다. 당시 절두산에서 처형을 하기 전 내건 포고문에서 “천주교인들 때문에 오랑캐들이 여기까지 왔다. 그들 때문에 우리의 강물이 서양의 배로 더럽혀졌다. 그들의 피로 이 더러움을 씻어내야 한다.”는 내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교회사연구소와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조사한 대로라면 이곳에서 휘광이의 칼이 피를 뿌렸던 시기는 1866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였다. 황해도 출신으로 시흥 봉천동에서 잡혀온 이의송(프란치스코)과 그의 아내 김엇분(마리아), 아들 붕익(바오로)이 순교한 것을 시작으로 수천명이 9개월간 차례로 목숨을 잃어간 것이다. 절두산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의 주 처형지였던 새남터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선 형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조정에서 얼마만큼 절두산 처형을 집요하게 진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시에도 재판의 형식과 절차가 있었을 터이지만 절두산의 처형은 무지막지한 선참후계(先斬後啓)였다. ● 순례성당·박물관 등 웅장하게 세워져 “일단 먼저 머리를 자르고 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 순교자들에 관한 기록은 29명만 빼놓곤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이곳을 성지로 삼은 천주교계는 1962년 ‘가톨릭 순교성지’ 기념탑을 세웠다가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은 1966년 기공식을 갖고 그 이듬해에 종탑과 순례성당, 박물관으로 구성된 절두산 기념관을 웅장하게 세워놓았다. 사제관을 겸한 순교성인시성기념관을 지나 야외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오른쪽에 3층의 기념관이 우뚝 섰다. 순교자기념상을 쳐다보면서 오른쪽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가장 먼저 ‘절두산’이라 새긴 바윗돌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계단과 소로를 조금 더 올라 꼭대기에 닿으면 형 집행 때 썼던 형구들을 전시해놓은 진열장이 당시 처형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진열장 정면에 박물관, 그 오른쪽에 성당 출입문이 따로 나 있다. 기념관은 잠두봉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채 순교자들의 정신을 오롯이 담았다고 한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전통 갓의 모양을 한 돔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이 중앙 제대와 독서대, 해설대, 감실을 환히 비춘다. 양쪽 벽을 두른 14처며 천장에서 제대 앞으로 내리건 십자고상, 부활절에만 밝힌다는 제대옆 부활초, 죄인이 목에 쓰는 칼을 형상화한 독서대의 모습이 독특하다. ● 순례객들 발길 끊이지 않아 신자석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성해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가장 먼저 찾은 공간으로 순교 성인 27위와 무명 순교자 1위가 모셔져 있다. 왼쪽 위에는 빈 공간이 마련된 채 앞으로 봉안될 순교자 6위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 박물관은 그야말로 한국 천주교 박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공간. 절두산 순교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초대 교회 창설을 보여주는 이벽, 이가환, 정약용의 유물과 순교자 유품, 형구(刑具)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한국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 일대기 31점을 포함해 유중철 요한,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 일대기 27점도 들어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야외전시장으로 내려서면 병인박해 때 교수형을 집행하던 형구들이며 희생자들의 행적을 재현해 놓은 갖가지 전시물들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오타 줄리아의 묘, 박순집의 묘, 남종삼 성인의 흉상과 사적비가 순례객들을 차례로 맞는다. 한 집안 열여섯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박순집 일가의 이야기를 새긴 비석 앞에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교 성지를 다지기 위한 작업이 한창일 무렵 “너무 많은 사람의 목을 잘라 절두산으로 부른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계기로 이름이 붙여졌다는 ‘절두산 성지’. 무명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위로하기 위해 천주교계가 어렵사리 마련해 놓았지만 그 형세는 마치 칼을 쓰고 처형을 기다리는 순교자의 모습을 닮아 있어 순례객들을 안타깝게 한다. 기념관과 사제관 앞쪽을 가로지르는 당산철교와 성당 아래쪽 강변북로, 일산 방향으로 뻗은 지하차도가 ‘ㄷ자’ 모양으로 성지를 옥죄고 있다. 한국 천주교 사상 가장 혹독했다는 ‘병인박해’의 순교자들은 지금도 신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kimu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정확한 순교 위치는 어디? 수천명 천주교 신자의 목숨을 빼앗은 절두산 순교 성지. 그 많은 순교자들이 희생된 처형장의 위치를 놓고 천주교계는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처형 장소는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처형장은 절두산 잠두봉 꼭대기인 지금의 순례성당 제대 뒤쪽의 이른바 ‘치명터’. 어차피 신자들의 처형장면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을 택했다면 한강에 인접한 봉우리 꼭대기였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천주교계가 성지 조성을 하면서 접촉한 주민들은 “절두산 꼭대기에서 칼로 신자들의 목을 쳐서 그 시신을 강물에 던졌다.” “한 오랏줄에 여러 명의 교우들을 결박하여 산 채로 낭떠러지 밑 강물로 밀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증언했다고 한다. 이같은 증언을 토대로 순교자 기념탑을 절두산 꼭대기에 세웠고, 나중에 이 탑을 헐고 마련한 기념관과 성당도 그 자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많은 사람들이 올라 형을 집행하기엔 절두산 꼭대기가 비좁고, 각종 기록과 증언으로 미루어 볼 때 양화나루 앞 길가 평지가 처형지였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정부측의 관련자료나 교인들의 증언집인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치명일기’에서 모두 처형지를 절두산 꼭대기가 아닌 ‘양화진두’ ‘양화진 진터’ ‘양화진 진’ ‘양화진’ 등으로 밝히고 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양화진두에서 군민을 많이 모아놓고 천주교 신자들의 목을 베어 머리를 달아 대중들을 경계시켰다.”라는 정부측 기록의 ‘진두’와 천주교회측 자료의 ‘양화진 진터’ ‘양화진 진’ ‘양화진’이 일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근거로 미루어 순교 장소는 당산철교로 인해 순교기념관에서 성지가 분할된 동쪽의 꾸르실료 건물, 즉 세계성체대회기념교육관과 잠두봉의 중간 어느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사랑과 자비로 사회를 밝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15일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24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정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께서 새로운 계명으로 주신 사랑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생각”이라면서 “서로 사랑과 자비를 베풀기 위해 노력할 때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의 동반자요 동지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조용기목사 내년 5월 은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71) 목사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5월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 목사는 목회 활동 50주년,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 5월 정식 은퇴하고 작년 11월 담임목사 서리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물려 받는다. 교회 관계자는 “빠르면 올 여름쯤 세례를 받은 모든 교인들이 참석하는 공동의회가 열리며 이 공동의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서리의 담임목사직을 정식 추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만간 교회 단독으로 평양 지역에 어린이 심장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원 건립 사업에는 조 목사가 퇴직금 30억원 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70세가 되는 2006년 은퇴할 예정이었다가 교인총회 결의에 따라 3년 간 시무를 연장해 2009년 은퇴하기로 했었다. 내년 5월 은퇴할 경우 예정보다 1년 정도 은퇴시기를 앞당기는 셈이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통합ㆍ관리해온 서울 경기 지역에 위치한 20개 지성전이 조 목사의 은퇴 시점에 맞춰 각각 독립돼 행정, 재정, 인사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게 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상생의 길 열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불기2551년 부처님오신날(24일)을 맞아 “부처는 본래 나지 않아 오고 감이 없고 법(法)은 본래 없어지지 않아 온 누리에 가득하다.”는 내용의 봉축 법어를 14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법어를 통해 “무명(無明) 속에 걸림 없는 지혜를 빚어낸 이는 곳곳에서 부처를 이루어낼 것이요, 나고 죽음 속에서 무생(無生)의 눈을 뜬 이는 생멸(生滅) 없는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대립과 투쟁 속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이룬 이는 화해를 빚어내어 상생의 길을 열 것이며 탐욕 속에 들어 있는 이타의 덕성을 깨달은 이는 평화와 안락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라며 “무명은 도(道)를 이루는 바탕이요, 삼독번뇌(三毒煩惱)는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교단창립 100주년 성결교회 다짐

    ‘몸은 나뉘었지만 마음은 하나로´ 교단 창립 100주년을 맞은 성결교회가 이 교회 초기의 신앙 정체성 찾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대적인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초심을 회복하고 교회 본연의 ‘빛과 소금’을 되찾아 대사회적인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성결교회는 지금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정익 목사)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신화석 목사)) 등 두 개의 교단으로 나뉘었지만 원래는 한 지붕 아래 살았었다.1907년 당시 경성부 종로 염곡(무교동)에서 시작한 ‘동양선교회 복음 전도관’이 그 모태다. 일본 도쿄성서학원을 졸업한 김상준과 정빈이 귀국해 셋방을 얻어 개설한 복음전도관에서 5월30일 창립집회를 연 것이었다. 도쿄성서학원은 미국인 코만과 길버른이 ‘요한 웨슬레’의 성경적 복음신앙을 이어받아 동양 모든 나라에 ‘성결의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 아래 ‘동양선교회’를 조직하고,1901년 일본 도쿄에 설립한 전도자 양성기관. 성결교회의 창립자 김상준과 정빈은 동양선교회의 정신을 한국에 전한 최초의 전도자인 셈이다. 국내 개신교의 거대 교단이 대부분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져 성장한 공통점을 갖는 것과는 달리 성결교회는 이처럼 한국인에 의해 창립돼 복음을 전해온 최초의 자생교단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런 때문인지 이 교회의 신도와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은 아주 크다. 현재 기성에 소속된 교회는 2740여개, 신자 수는 72만 4000여명에 달한다. 예성은 이에 비해 조금 규모가 작아 1100여개 교회에 50만명의 신도가 적을 두고 있다. 복음전도관에서 성결교회로 이름을 바꾼 것은 1921년. 이후 자생교단의 특성을 내세워 교세를 키워왔으나 1950년대 후반부터 국내 개신교계에 몰아친 폭풍에 휘말려 분열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당시 한국의 교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보수와 진보의 갈등에 빠졌으며, 성결교회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조선기독교연합회(NCC)와 복음동지회(NAE) 가입을 놓고 의견이 갈려 1961년 두 집살이를 시작했다. 교단이 다른 만큼 100주년 행사도 따로따로 치를 예정. 우선 기념행사를 예성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기성은 27일 오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각각 갖는다. 행사는 따로따로 열지만 목표는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기성은 이날 감사예배와 함께 교회의 사회봉사활동 확대에 초점을 맞춘 100주년 비전과 대사회 사명 선포, 장기기증 및 헌혈 서약서 전달식을 마련한다. 목회자 2000명, 교인 30만명을 목표로 장기기증의 생명나눔운동을 펼치고, 노숙자와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사랑나눔운동도 벌여나간다. 예성의 기념대회에선 전세계 36개국에 파견되어 있는 선교사와 평신도 2만여명이 참석해 감사예배와 100주년 선언문 낭독을 하게 된다. 전국교회에서 서약한 장기기증서 전달, 일본군 위안부와 북한 어린이를 위한 성금 전달도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나눔 세상] 임투 접고 생명나눔꽃 피우다

    현대중공업 노사대표 등 임직원 6200여명이 노동조합위 제의로 사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현대중공업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노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원 6217명의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이후에도 장기기증 서약은 계속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장기기증 서약은 국내 최다 동시 장기기증 서약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선진노조의 참된 면모를 알리겠다는 뜻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장기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노조의 뜻에 공감한 회사측도 캠페인에 적극 동참, 전체 임직원 2만 5000여명 가운데 25%인 6217명이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2만 2000명으로 치면 참여인원은 전체의 30%가량이다. 김성호 노조위원장, 현재중공업 민계식부회장·최길선 사장·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노사대표는 지난달 23일 본관 회의실에서 기증 서약을 했다. 김 노조위원장과 권오인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10여명은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중저압차단기부는 전체 부서직원 160여명 가운데 절반인 80명이 동참했다. ‘현장반장협의회’, 여사원회인 ‘다모아회’ 등 사내 여러 단체들은 출퇴근 길에 장기기증 서약을 홍보하며 캠페인에 앞장섰다. 서약에 동참한 장은정(31·여)씨는 “한사람 한사람의 장기기증 참여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이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10일 뒤 뇌사판정을 받은 현대중공업 고 라철주(52)씨 부인 김진남(44)씨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남편의 장기를 기증하고 본인도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돼 현대중공업 사원 103명은 살아서 신장을 기증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김성호(51) 노조위원장은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생명나눔 운동 실천이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명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자들은 12년 무분규로 선진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사회공헌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노동운동이 생명나눔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렴위 조사권’ 뜨거운 감자로

    국가청렴위원회에 ‘부패행위 조사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청렴위와 감사원·검찰 간에 한랭전선이 감돌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부패방지법 개정안’이 발단이다. 이 법안은 청렴위에 부패행위를 확인하는 조사권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청렴위의 조사권 확보문제가 이슈화돼 온 가운데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된 것은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부패방지위원회로 출범한 청렴위는 신고된 부패 행위를 직접 조사할 있는 조사 권한이 없어 ‘종이 호랑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조사권 외에도 자료제출 요구권 지난해 말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 등이 제출한 ‘부패방지법 개정안’은 청렴위에 조사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신고자뿐만 아니라 피신고자·참고인 또는 관련 공공기관에 대해 자료 제출, 출석 및 의견 진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패행위 확인을 위해 금융거래 자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관련 금융기관의 장에게 금융거래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는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 기존의 부패방지법과 비교하면 ‘막강 권한’을 청렴위에 주는 셈이다. 현재 청렴위는 부패행위 신고가 들어와도 신고자에게만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조사권도 없어 감사원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이첩해야만 했다. 금융자료는 아예 건들지도 못했다.●발끈하는 감사원과 검찰 반면 감사원은 “조사권이 감사원의 고유 기능인 공직자 직무감찰에 해당된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이미 공직사회에 대한 직무 감찰을 하고 있는데 굳이 청렴위가 또 할 필요가 있느냐.”고 사정 업무의 중복을 지적했다. 감사원은 청렴위가 신고자 외에도 피신고자·참고인까지 불러 조사하는 것은 사실상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감사원의 ‘문답’ 과정과 같다고 보고 있다. 검찰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조사권은 변형된 수사권”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청렴위의 조사권 확보 논란이 일 때마다 강력하게 반대해 온 검찰은 이번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내심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청렴위 사무처장 출신인 김성호 법무장관을 의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김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부패행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일정 부분 조사권을 청렴위에 부여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청렴위의 조사권 부여에 긍정적이다. 청렴위 관계자는 “감사원의 반발이 심하다.”면서 “부패 행위에 대한 조사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범위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국천주교 “UCC로 강론·성사”

    천주교의 사목과 선교에도 UCC(User Created Contents·손수제작물)가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김민수(매스컴위 총무) 신부는 최근 주교회의 주최 ‘문화의 복음화 포럼’에서 “UCC는 신자들을 적극적인 대화와 참여로 이끌 뿐만 아니라 많은 비신자들이 교회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교회가 UCC에 적극 관심을 갖고 새로운 복음화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신부의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의정부 교구를 비롯한 개별 교구에서 추진돼온 것과는 달리 주교회의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UCC 활용의 필요성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김 신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획기적 미디어 콘텐츠인 UCC는 복음을 이 시대에 적합하게 소통시키는 다양한 방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우선 교회 안에서 UCC를 강론과 교리, 성사, 전례 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문, 방송, 출판, 인터넷 등 저널리즘과의 소통에서 널리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김 신부의 주장이다.개인 신앙체험과 신자 관계, 소공동체 모임, 각종 단체활동 등 교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인 만큼 교회 밖에서도 사회 감시·비판 기능을 수행하는 신자 저널리즘과 직간접적인 선교, 이웃 종교와의 대화 등에서 UCC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교회가 UCC를 받아들여 문화로 형성시키고 확산할 때 교회구조를 비롯한 신앙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러나 UCC 활용은 교회의 진리를 왜곡하는 상대주의와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사생활 노출의 문제점도 안고 있는 만큼 복음적 가치관에 따라 올바른 UCC 활용의 틀과 기준을 제시하는 문화신학적 관점이 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이와 관련,5월 중 ‘UCC 제작 사례’를 주제로 복음화 포럼을 마련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불운의 기사’ 원성진 신인왕 등극

    ‘불운의 기사’ 원성진(22) 7단이 마침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성진 7단은 지난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신문사·한국기원 공동 주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 최종국에서 백홍석(21) 5단에게 296수 끝에 백10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2대1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백을 잡은 원 7단은 초반 백홍석 5단의 흑진에 들어가 수를 내는 과정에서 흑의 실착을 응징하지 못해 위기에 몰렸으나 사석 작전으로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우하귀 패의 공방을 마무리하면서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원 7단은 이날 대국 승리로 번번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던 ‘불운의 전력’을 말끔히 씻고 첫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11기에 이어 지난 16기 대회에서도 허영호 5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치는 등 3번째 비씨카드배 결승 도전 끝에 대망을 이룬 것이다. 반면 이번 신인왕전을 통해 ‘신인 기전 그랜드슬램’의 발판을 놓으려던 백홍석 5단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선 처음 결승에 진출한 백 5단은 지난해 SK가스배 신예프로 10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승장구해왔으며 이번 신인왕 타이틀을 딸 경우 신인 기전 가운데 신예연승최강전만 남겨놓은 중요한 한 판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90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해 치른 이번 기전은 66국의 예선과 24국의 본선 끝에 본선에 오른 24명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 원 7단과 백 5단의 3번기 결승 대국으로 압축됐었다. 우승자인 원 7단은 2500만원, 준우승 백 5단은 1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첫 한국인 불교 성자 누가 될까

    ‘천주교에 성인(聖人)이 있다면 불교엔 성자(聖者)가 있다.” 한국 천주교가 순교 사제와 신자들을 복자·성인품에 올리기 위한 시복시성(諡福諡聖) 작업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불교계도 역대 대선사들의 성자 추대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끈다. 불교 각 종단이 소속된 (사)대륜불교문화연구원(이사장 무공 태고종 중앙포교원장)은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최근 불교 성자 추대를 결의, 이같은 내용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에 공식 제의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천태종 등 각 불교 종단은 자체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뒤 종단협 차원에서 최종 논의를 거쳐 성자를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불교사를 볼 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십대 제자 외 16성(聖),500성, 독수성,1200제대(諸大), 아라한 등 숱한 인물이 성자로 추대돼 왔으나 한국에선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추대하지 못한 상황. 특히 한국 불교는 1700년의 역사상 부처님과 조사(祖師)의 방편(方便)을 갖춰 대오견성한 대선사로 추앙받는 스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종단에서 외국의 옛 선사들을 종조로 모시는 실정이다. 한국 불교계가 성자 추대 움직임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대륜불교문화연구원이 종단협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한국 불교사에는 기라성 같은 대선사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중국 불교에선 한국 승려 지장 법사를 육신보살로, 무상대선사를 500나한 중 한 분으로 추대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성자추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의 사찰들이 대부분 조석예불과 정례 공양 때 석가모니 10대 제자와 16성,500성, 독수성 내지 1200제대, 아라한들에게 예배 공양하면서 단 한 사람의 한국 성인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민족적 주체성과 자존심을 포기한 사대주의 망상에서 온 결과”라는 주장이다. 현재 불교계가 지목하는 성자 대상은 일단 원효를 비롯해 의상, 원측, 자장, 의천, 지눌, 태고, 무학, 휴정, 유정 등 크게 깨닫고 대승(大乘) 신통(神通)을 얻어 보살 경지에 오른 선사들로 보인다. 각 종단 대표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가 결성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성인, 득신통대보살, 아라한 등의 품격에 따라 16명을 선정 추대해 예배, 공양할 것으로 보인다. 대륜불교문화원 이사장 무공 스님은 “한국 불교 신생 종단들이 외국의 옛 선사들을 종조로 모시는 풍조가 만연한 상황에서 외국 민족불교 종파의 종지종풍을 왜 한국에 전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불교종단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사실 불교계에서 한국 선사들의 성자 추대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각 종단이 추앙하는 종조와 선사들이 달라 대상자 선정이 쉽지 않겠지만 공동추대위와 불교학자들이 뜻을 모으면 적합한 성자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추진

    앞으로 기초의원과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을 없애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1일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 공천제를 도입했는데,‘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정당 공천을 위해 돈을 주고받거나 지시·권유·요구·알선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공직선거법에 신설하기로 했다. 정치자금법으로만 공천헌금을 금지하고 있어 개인적인 거래라고 주장할 경우 처벌할 수 없는 맹점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고가 물품을 주고받아도 과태료만 물리던 것을 강화해 형사처벌할 수 있게 고치고, 선거사무장 등이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은 경우 당선자뿐만 아니라 낙선자의 경우도 보궐선거 등에 출마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성호 법무장관으로부터 지방선거 공천비리의 실태와 대책을 보고받은 뒤 “공천헌금은 매관매직 범죄이며 가장 악질적인 부패범죄로 철저히 근절돼야 한다.”면서 조속한 제도 보완과 법 개정을 지시했다.홍성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 “국민 범죄안전망 구축할 때” 김성호 법무장관 밝혀

    최근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일어난 총기사건과 관련해 김성호 법무부장관이 “상습강력범죄자·성격장애자 등 범죄 고위험군에 대한 국민안전망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25일 ‘법의날’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도 사회양극화로 인한 소외계층이 늘면서 성격장애자, 상습흉악범들도 함께 늘고 있어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 불기(佛紀) 2551년 부처님 오신 날(5월24일) 봉축행사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연등행사와 제등행진, 각종 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장엄등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의 주요인사와 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며, 점등식과 동시에 광화문∼경복궁 경회루 구간에 설치된 가로연등이 일제히 밝혀진다. 지난해부터 ‘국민축제의 장’으로 시작된 연등음악회는 다음달 20일 오후 9시30분 연등축제 회향한마당이 열리는 종각사거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봉축 법요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올해 봉축기간 중에는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의 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수원지회는 다음달 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와 함께 나누는 부처님의 마음’을 진행한다. 조계사는 5월10일까지 전국 군부대의 장병과 교도소 재소자, 독거노인들에게 자비의 선물 보내기 행사를 마련하며, 봉축위원회와 전국 17개 대형 병원의 법당은 다음달 24일까지 병실에 ‘병원 연꽃등’을 전달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도 전국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 행사를 추진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5∼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웃을 위한 3000배 정진기도’를 열어 법회 보시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에 전달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20여개 종단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국민화합 기원 대법회’를 봉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이웃사랑 실천이 곧 구원이고 해탈”

    기독교와 불교의 요체는 구원과 해탈이라고 할 수 있다. 신의 은총에 의한 ‘타력 구원’(기독교)과 스스로의 깨달음에 의한 ‘자력 해탈’(불교)은 두 종교의 가장 핵심이면서도 그 목적과 방법이 상이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면서 구원·해탈의 인식과 방법도 점차 열린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나를 넘어선 남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법어에서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라는 법전 조계종 종정의 일갈은 그런 측면에서 빛이 났다. 지난해 5월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서의 붓다와 예수’라는 주제로 공동 모임을 가져 주목받았던 한국불자교수연합회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이번엔 ‘구원’과 ‘해탈’의 현재적 의미를 화두로 종교의 공동 본질 탐색에 나선다.27일 오후 1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국제회의장에서 여는 ‘오늘 우리에게 구원과 해탈은 무엇인가’주제의 학술회의에서다. 고려시대 태고(太古)스님은 ‘만법이 돌아가는 하나의 진리는 다시 어디로 돌아가는가’(萬法歸一一歸何處)라는 화두 참구 끝에 득도했다고 한다.‘모든 종교는 동일하며 길은 다르더다도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주장과 맞닿아있다. 27일 학술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천하에 진리는 둘이 아니고, 성인의 마음도 둘이 아니다’(天下無二道,聖人無兩心)라는 공동 인식아래 자비와 사랑을 토대로 한 구원과 해탈의 실천방안에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찬수(종교문화연구원장)씨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심화되는 요즘, 구원도 근원적 관계성에 대한 통찰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상호 소통하고 있는 인간의 근원적 측면을 구체화시킬 때 구원은 완성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소외된 남을 남으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보는 가운데 의식적으로 남에게 맞추는 것이야말로 내적 개인 구원의 징표이자 사회 구원의 시작이며,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데서 구원은 최고의 구체성을 띤다.”고 못박았다. 이민용(참여불교연대 공동대표)씨는 “무아·무상 등 무(無)를 강조하며 열반으로 이끄는 불교는 기독교의 서구인들에겐 허무주의에 다름아니었지만 점차 부정주의적 현실관을 극복하는 최대의 이상론으로 격상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불교에서 현장을 떠난 이상 세계(천국)가 있을 수 없고 천국의 전제없이 현실은 발붙일 근거가 없다.”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너희 안에 있느니라’‘성령이 너희 속에 계시다’는 기독교의 구원론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명권(코리아 아쉬람 대표)씨는 “기독교의 구원은 하나님의 계시에서 출발하지만 불교의 해탈은 개인이 깨달음을 추구한 뒤 중생을 제도하는 상이한 구조를 띤다.”며 “그러나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새로운 계명을 실천하는 구원이나 해탈의 결과 깨달음을 사회 속에 실천하는 보시는 결국 사회적 구원이라는 연대적 해탈로 만난다.”고 주장했다. 즉 ‘십자가’의 자기부정으로 출발해 만인의 대동사회를 열어가는 ‘만다라’의 조우, 그것은 유토피아를 넘어 사회 속에 하나님의 나라를 성취시키는 것이요, 극락을 이땅에 실현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44회 ‘법의 날’ 유공자 포상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제44회 법의 날을 맞아 이용훈 대법원장과 김성호 법무부장관 등 법조인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법치주의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약자의 인권 보호와 한·미FTA 관련 법 정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시민 법률학교와 생활 속 인권운동 등을 펼쳐 생활 속에 법치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등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국민훈장 모란장=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김광년 변호사 ▲국민훈장 동백장=변상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협의회장 ▲국민훈장 목련장=최요진 법무사 ▲황조근정훈장=홍경식 서울고검장 ▲홍조근정훈장 박준모 서울고검 검사, 정용상 부산외국어대 법과대 교수 ▲국민포장=우수정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대통령 표창=김지만 천안소년교도소 교정위원, 손벽수 춘천지검 서기관 ▲국무총리 표창=김명달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의협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25일 대한의사협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장동익 의사협회장의 돌출 발언으로 불거진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나섰다.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에 나선 것은 로비 대상으로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사실관계 규명을 빨리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성호 법무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장동익 의협 회장의 발언이 보도됐고,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의사협회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 7∼8명을 의협 회관으로 보내 회계장부 등 10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비롯해 안범진 조사부 검사와 특수2부 이진수 검사로 수사팀을 꾸렸다. 수사를 지휘하는 박철준 1차장은 “장씨가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혐의가 포착되면 의원들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 이사들이 장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해와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는데, 마침 장씨가 협회 돈을 어디에 썼는지 스스로 이에 대해 언급했으니 급히 압수수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모 전 의사협회 이사 등 6명은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서 “장씨가 협회 산하단체인 의정회의 사업추진비 3억 3700여만원을 빼돌렸고, 협회비 4000만원과 판공비 24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다는 인식으로 늘어가는 운동 인구. 그런데 기록과 승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은 건강을 망친다. 우리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좋을까? 운동에 빠진 세 사람의 좌충우돌 운동중독 탈출기를 통해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운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마왕(KBS2 오후 9시55분) 순기는 호텔로 찾아와 희수에게 형수님을 만나게 해달고 말한다. 하지만 희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순기의 청을 거절한다. 희수에게 말을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순기는 석진에게 제주도 카지노 운영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다. 석진에게 자신이 나희와 석진의 사이를 알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는데….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흔히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고 얘기를 한다. 정의구현을 위해 법대로 하자는 표현도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최근 한·미 FTA 타결로 법률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법의 날을 맞아 김성호 법무부장관과 함께 법의 존엄성과 필요성을 들어 본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20분) 강원도 양구군에는 13년차, 일본인 며느리가 있다. 한국인 남편 하나만 믿고 현해탄을 건너온 여자. 낯선 곳에 시집 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 셋을 낳고 살았다. 게다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조카 두 명까지 돌보면서 열심히 살았다. 행복도 잠시, 남편은 너무 일찍 세상과 손을 놓아버렸다. ●생방송 TV 연예(SBS 오후 8시55분)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하는 윤계상·박시연 커플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실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준호의 휠체어 마라톤 도전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임채무의 변신 이유 등을 전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중계된 4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보도한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은호가 사기를 치고 달아난 기획사 사장을 찔렀다는 얘기에 은주는 혼절한다. 은호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간 자리에서 은호의 소식을 접한 지애. 집으로 돌아와 이같은 소식을 용기와 선희에게 전하고, 둘은 안타까워한다. 은주는 사표를 내지만 용기는 한 달만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라며 보류한다.
  • 정치권 ‘2002대선자금’ 공방 가열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노무현 대선자금 10분의1 초과’발언이 연일 실체없는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노 대통령의 2002년 대선자금을 전면 재조사하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재·보선 과정에서 드러난 돈 공천과 과태료 대납, 후보매수 사건 등 악재를 희석하고, 향후 범여권의 행보에 제동을 걸어두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차떼기당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정치권의 대선자금 논란은 한나라당의 돈선거 의혹과 함께 25일 김성호 법무장관이 출석하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이른바 ‘10분의1론’은 노 대통령 스스로 주장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기 전에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새로운 의혹이나 은폐된 의혹이 있으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통해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날 특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각인시켜 주고 싶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또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주장을 하지 않으면)좀 꿀리는 게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여론에 등 떠밀려 그러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송 전 총장 본인도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다.”고 말했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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