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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기계체조 대표팀 전격 해산 왜?

    대한체조협회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자기계체조를 되살려내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렸다. 기존 여자대표팀을 전격 해산하고 기본기와 장래성을 가진 유망 신인을 발굴, 중·장기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 체조협회는 13일 여자 기계체조 회생을 위해 대표 선발부터 문호를 일반에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태릉선수촌에서 전국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등록선수들을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실시,12명을 새 대표선수로 선발키로 했다. 새로 뽑힌 대표선수들은 다음달 10일 일본 도쿄 전지훈련부터 합류하게 된다. 김성호 여자체조 강화위원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대표팀을 육성하고자 선발 테스트를 열게 됐다.”면서 “현재 기량이 좋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그때가 되면 대표팀 주축이 되므로 일찍 대표 선수로 키우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서 강화위원들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등 여자 기계 체조 4종목에 대한 기본 기술과 함께 기초체력, 전문체력 등 장래성을 보고 차세대 체조의 동량을 물색한다. 일례로 물구나무 서기, 줄 잡고 먼저 오르기 등 체력과 순발력, 유연성을 모두 체크하는 항목이 많다. 한편 여자체조는 남자체조가 5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본선에 진출한 것과 달리 1988년 서울올림픽을 끝으로 단체전 무대를 한번도 밟지 못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도 국제체조연맹에서 할당한 1명만 개인전에 나선다. 유옥렬·여홍철·이주형·양태영·김대은 등 스타들이 계보를 이어온 남자와 달리 여자 체조는 빈약한 선수층에 허덕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몸짓으로 말하는 인간의 존재

    몸짓으로 말하는 인간의 존재

    21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안은미컴퍼니가 선보일 현대춤 ‘정원사´는 어려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안은미 특유의 춤언어로 아이들의 시선까지 무난하게 끌어들이는 신작이다. 춘향이며 바리 같은 우리의 전통 소재를 익살스럽게, 때로는 엉뚱하게 해석하는 안은미 춤세계에서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파격의 무대. 천(天)·지(地)·인(人)의 조화를 큰 틀로 삼아 만물과 어울리고 부대끼는 인간의 욕심과 존재가 다양한 볼거리에 얹혀 풀어진다. 하늘과 땅의 가운데 서 있는 인간이란 늘상 무언가를 꿈꾸고 이루려다 좌절하며 살아가는 존재. 태초부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인간의 출발부터 끝까지를 무대 위에 설정, 얽히고 설킨 채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을 ‘정원사’가 지켜보는 흐름이다. ‘몸으로 쓰는 인간 존재의 시적 우화’. 안무자 안은미의 설명 그대로 춤은 무용수들의 다양한 몸짓이 무대 위 원색의 물결과 파격적인 의상, 스토리의 기발한 반전과 맞물리며 마치 우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끌어간다. 결국 실패와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서고 살아가는 모습을 ‘파격과 도발의 춤꾼’ 안은미 특유의 춤언어로 풀어 힘과 의지를 살려내는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시각적 장치와 쉼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몸짓들에서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의 무대를 지루하지 않게 장식해가는 안무자의 내공이 읽힌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곳의 숨은 장치들에는 아이들의 시선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배려가 담겼다. 독무,3인무,4인무, 군무로 이어지는 짤막짤막한 춤에 흥미롭게 연결한 음악도 무대를 살려주는 요소. 안무자 안은미가 연출을 맡아 로만 기온, 고흥균, 강태석, 김선미, 남현우, 박명훈, 이수진, 임현애, 정완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031)783-800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소수 종교들 “우리도 있다”

    교인 5만명의 대한성공회와 신도 3000명의 한국정교회. 비록 교인, 신도는 얼마 안 되지만 나름대로 탄탄한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외래 소수 종교로 꼽힌다. 양 종교가 앞다투어 대대적인 국제행사를 마련해 기독교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성공회가 14∼20일 금강산과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여는 ‘세계성공회 평화대회’와 이에 앞서 한국정교회가 10일 아현동 성니콜라스대성당서 마련하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 안식 160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 모두 이색 신앙행사로 주목된다. ●대한성공회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성공회 신앙을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모색하는 행사.2005년 영국 노팅엄의 제13차 세계성공회협의회총회(ACC)서 채택된 결의안이 행사의 계기다.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결의안에 따라 원래 지난해 예정되었으나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올해 열게 됐다. 국내외 성공회 관계자와 평신도가 14∼16일 금강산을 방문, 북측에 시멘트와 의약품을 전달하며 16일 오후 4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평화대회 개막식을 갖고 문화공연 한마당을 펼친다.17∼20일 ‘평화포럼’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동북아 평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 역할, 세계 분쟁·갈등지역의 평화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눈다. 북아일랜드 평화운동을 이끈 로빈 이임스 대주교를 비롯해 여성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성공회 수장 자리에 오른 캐서린 제퍼츠 쇼리 대주교 등 세계성공회 지도자와 평화운동가 39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앞장선 남태평양 솔로몬 아일랜드의 테리 마이클 브라운 주교도 눈에 띈다. 대한성공회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성공회 평화네트워크를 구축, 대북지원사업과 북한 지역 성공회 교회 유적 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교회 ‘성 요한 크리소스톰 심포지엄’ 서기 350년경 시리아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를 역임한 뒤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요한 크리소스톰을 조명하는 자리. 한국에서의 정교회 신앙 다지기와 선교를 모두 겨냥한 국제 모임이다. 크리소스톰은 뛰어난 설교와 성찬예배 때문에 ‘황금의 입’을 가진 ‘금구(金口)성인’으로 통하는 교부. 사도(使徒)시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에 살았던 그의 삶과 신앙을 통해 초대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이다. 터키 할키신학교의 바실리오스 스타브리디스 교수, 그리스 아메리카대학의 요한 라파스 교수, 페리 하말리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한국정교회 보좌주교인 조그라포스 암브로시오스 한국외대 교수가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신앙과 선교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영상물을 통해 정교회를 소개하고 정교회 성가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4)강화 연등국제선원 지도법사 일조 스님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4)강화 연등국제선원 지도법사 일조 스님

    강화의 연등국제선원(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 85-1)은 한국불교에 귀의한 외국인 스님들이 모여 사는 특이한 곳이다. 지금은 대부분 다른 선방과 고향을 찾아 잠시 떠나 두 명만이 선원을 지키고 있지만 평소엔 10여명의 외국인 스님이 각자 소임을 맡아 절집 살림을 꾸리고 수행에 매진하는 이색공간. 이곳에 가면 외국인 템플스테이며 일반인 참선을 지도하느라 늘상 분주하게 움직이는 눈 푸른 스님이 단연 눈에 띈다. 한국 불교계의 웬만한 스님들이 다 이름을 알 정도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러시아 출신 지도법사 일조(日照·34·본명 표트르 가브릴렌코) 스님. 한국에 출가한 외국인 스님 가운데 ‘어렵다 못해 혹독하다.’는 서슬 퍼런 강원과 율원 과정을 가장 먼저 마치고 비구계를 받은 푸른 눈의 납자(衲子)이다. “한국불교를 제대로 배우자.”며 한국으로 출가해 이젠 여느 한국인 스님과 다를 바 없이 ‘한국 스님’이 다 된 일조 스님. 그에게 한국은 배움의 땅이자 소신의 실천처이다. 일조 스님은 시베리아 철도의 지선이 통과하는 러시아 중남부 도시 케메로보에서 태어난 옛소련 출신. 직장을 옮기게 된 아버지를 따라 중앙아시아 북부 키르기스스탄으로 4살 때 이주해 살아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의 이중국적자 신원이다. 비록 국적은 한국이 아니지만 1998년 한국불교에 귀의한 뒤 9년간 줄곧 한국에 몸과 마음을 바쳐 살아온 자칭 타칭 ‘한국인’이다. 한국에 사는 뭇 외국인들처럼 일조 스님, 아니 표트르도 한국과는 참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불제자의 길을 걷도록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까.16살 때 우연히 읽은 한 권의 종교서적이 한국과 맺은 인연의 시작이다. 러시아인이 쓴 ‘무신론자’란 제목의 일종의 종교 사전이자 종교 비방서. 옛소련 종교를 탄압하던 시절 발간되어 기독교를 비롯해 불교, 도교, 유교 등 모든 종교를 짤막짤막하게 개괄한 책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스님은 책의 의도와는 달리 불교 부분을 읽고 ‘큰 발견’을 한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두 독실한 정교회 신자이며 자신 역시 정교회의 의식을 따라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침수세례를 받았다는 일조 스님. 그는 모두 다르게 태어나는 중생의 성격과 신분 차를 짓는 근본 원인이 몹시 궁금했다. 그런데 책 ‘무신론자’중 ‘과거 지은 업에 따라 태어난다.’는 구절에 마치 큰 숙제를 푼 것만 같아 말할 수 없이 기뻤단다. 세상의 어느 가르침과 교훈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나름의 답을 찾았다고나 할까. 일반인이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이른바 윤회의 ‘업(業)’에 신경을 이었으니 분명 예사 사람은 아니다. 그 이후로 늘상 불교와 ‘업’을 머릿속에 넣고 살다가 일종의 예비대학을 졸업하고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지역 군(軍)에 입대해 소위로 군 생활을 하던 중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다. 지역 신문에서 비슈케크에 한국 사찰 ‘보리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치 오래 기다렸던 그 누군가를 만난 듯 설다고 한다.1992년의 일이다. 당시 보리사 개원식에 참석한 은사 원명(2003년 입적) 스님을 만난 것도 그때였다.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학력을 인정받아 장교로 근무한 때문에 병영생활은 비교적 자유로웠다.6년간 보리사를 다니며 일요일 법회에 꼬박꼬박 참석한 것은 물론 평일에도 가끔씩 찾아 법문을 듣고 절집 일도 돕고 참선을 이어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보리사는 고려인과 현지인 30명 정도가 법회에 참석할 만큼 보잘것없는 포교원. 불교를 제대로 알고 싶었지만 영 맘에 차지 않았다. 언어 소통도 그렇고 모든 것이 여의치 않았다. 조금이나마 한국불교에 더 다가가기 위해 비슈케크 인문대학에 입학해 아시아역사와 한국어, 한문을 파고들었다.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쳤는데 한국의 원명 스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머물 곳이 있으니 강화 연등선원으로 오라는 전갈이었지요.” 모든 것을 버린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연등선원으로 들어왔다.1998년 연등국제선원이 막 개원했을 때의 일이다. 연등국제선원은 성철 스님의 상좌(제자)인 원명 스님이 서울 안국동에서 외국인 대상의 포교원격으로 운영하던 국제불교회관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세운 선원. 현 선원장 겸 주지 원유 스님은 원명 스님의 맏상좌이자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인 스님이다. “처음 연등선원에 왔을 때 체코 스님과 한국인 스님 한분을 빼곤 도무지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었어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무서울 만큼 갇힌 상태에서 행자생활을 했지요. 그러던 중 선원을 찾은 한 스님의 ‘공부 제대로 하려면 송광사로 가라.’는 말에 솔깃한 것이지요.” 행자생활 1년을 마치고 절집 살림을 꾸리는 원주 소임 1년째였다.“한국 스님들과 몸을 부대끼며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란 생각에 송광사 강원으로 가기 위해 봇짐을 쌌다. 함께 수행하던 스님들이 “틀림없이 중도에 포기할 것”이라며 “못 견디면 언제든지 연등선원으로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봇짐을 챙겨주었다고 한다. 강원 공부는 한국인 스님들도 절반가량이 도중에 포기할 만큼 어려운 과정. 일조 스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한국인 동기 스님 37명 가운데 16명만 졸업을 했다고 한다. 이를 악물고 치문, 사집, 사교, 대교의 4년과정을 견뎌냈다. 한국어가 서툰 데다 생활방식도 다르고 선배들이 너무 무서워 눈칫밥을 먹고 잠 자는 것은 물론 숨쉬는 것도 수행의 연속이었다. 하루 다섯 시간 잠을 자지만 선배들에게 불려가 밤새도록 엄한 참회(일종의 단체기합)를 받거나 절을 하느라 꼬박 밤을 새운 날도 부지기수. 가장 낮은 과정인 치문 때는 화장실 청소며 밥짓기 같은 힘든 소임도 도맡아야 했다. 강원을 졸업한 2004년 마침내 원명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를 받아 정식 스님이 됐지만 내쳐 송광사 율원에 들어 2년간의 힘든 과정을 마치고 ‘제2의 고향’인 이곳 연등선원에서 뜻을 펴고 있다. “나는 대수롭게 인터뷰할 사람이 못된다.”며 묵묵히 차를 따르던 스님이 은사 스님의 유언을 불쑥 꺼낸다.“세상 만사 모두 헛되니 오직 수행에만 정진하라.” 한참 공부에 빠져 있던 송광사 강원 학승시절, 병중의 원명 스님이 마지막 대면에서 남긴 한마디는 거역할 수 없는 생활의 처음이자 끝이 되어 있는 듯했다.“인생에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만 해도 큰 행운인데 나는 큰 스승을 만났으니 선택받은 사람이 아닙니까.” 많은 불교 가운데 한국불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중국불교는 원 속성을 잃은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일본불교는 정통의 수행방식에서 비켜났지요. 티베트 불교가 밀교성격의 복잡한 의식에 치우쳤다면 남방의 소승불교는 보살사상이 빠졌습니다.” 오랜 공부 때문일까 스님의 입에선 온갖 불교의 속성들이 술술 풀어진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존중하는 ‘중생’개념과 내가 아닌 모든 중생을 돕기 위해 산다는 ‘보살사상’이야말로 대승 한국불교의 핵을 이루는 백미가 아니냐고 묻는다. 무릇 불가에 귀의한 모든 중생들의 귀착점은 ‘아누다라 삼먁삼보리’, 즉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일 터.‘더 이상 갈 곳 없는 최고의 완벽한 깨달음의 경지’를 향한 수행이야말로 일조 스님에게도 예외없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 그런 스님에게 지금 할 일이 너무 많다. “‘보살행’의 큰 가르침을 오롯이 담은 한국불교의 제 가치를 만방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큰 업(業)입니다.” 그래서 안거(案居)가 아닌 산철엔 틈날 때마다 러시아며 우크라이나 등지의 한국 사찰을 돌며 참선지도와 법회를 이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틈틈이 전통의 한국불교 수업기관인 강원·율원 등의 교육시스템 안내 책자 짓기와 번역작업에도 매달린다. “죽을 날을 생각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생일수록 속된 것들과의 반연(攀緣·집착)을 버리지 못한다.”는 일조 스님.“부처님이 되는 성불(成佛)은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모두 버려가는 과정인데 아직도 이렇게 버릴 것이 많으니 부처님 되기엔 아직 멀었다.”며 선원 문을 나서는 기자에게 두 손을 모았다. 강화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일조 스님은 ●1973년 옛소련 케메로보 출생. ●1977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이주. ●1992∼1997년 비슈케크 한국사찰 보리사 신도로 활동. ●1998년 한국행, 강화 연등국제선원서 출가. ●2000년부터 4년간 송광사 강원생활. ●2004년 원명 스님을 은사로 비구계 수지. ●2004년부터 2년간 송광사 율원생활. ●2006년 송광사 율원 졸업 및 러시아 등지 만행. ●현재 강화 연등국제선원서 선원장 원유 스님을 도와 내외국인 상대로 참선지도 중.
  • 이애주 몸짓에 빠진다

    이애주 몸짓에 빠진다

    민주화운동의 열기가 뜨겁던 지난 80년대 중후반 이른바 ‘시국춤’‘한풀이춤’으로 민초들의 열망과 한을 대변했던 ‘민중춤꾼’ 이애주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전통춤 무대에 선다. 9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경기 몸짓의 원류를 찾아서-달의 노래’(이애주 예술감독, 김석만 구성, 남동훈 연출).‘몸과 맘, 숨이 하나되는 수행의 몸짓’이란 부제 그대로 오랜만에 ‘이애주표’ 춤판을 대할 수 있는 기회이다. 무엇보다 시국춤꾼에서 한국정신과학학회 회장으로 변신했다가 고향으로의 ‘회향’ 뜻을 담아 전통춤을 보여 주는 자리란 점이 뜻깊다. 지난 날 “춤은 그저 보고 즐기는 몸의 움직임이 아니라 응축된 정신의 의례이자 삶의 참의식”으로 춤을 보았던 이애주에게 요즘 춤 세계는 어떤 것일까.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던 이 전통춤꾼이 단단히 벼르는 이번 무대의 레퍼토리는 무엇일까. 주최측은 무엇보다 경기몸짓을 바탕으로 한 가락과 춤의 잔치로 이 무대를 본다.‘경기춤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타이틀대로 이애주와 그의 무리들은 경기춤의 원류를 요즘 현대인들이 부대끼는 삶의 몸짓으로 약간 틀어낸다. 경건한 몸짓의 ‘예(禮)의 춤’으로 무대를 열어 춤의 규범과 정학한 장단을 중시하는 ‘본살풀이’, 예로써 하늘과 인간들을 경배하는 ‘태평무’, 쌍북채를 써 북을 장구처럼 허리에 고정시킨 채 추는 ‘북춤’이 차례로 풀어진다. 기 수련과 참선을 연상시키는 영가무도, 한국 만년의 역사를 꿰뚫는 삶의 몸짓이라는 이애주 주특기 ‘승무’ 한바탕이 풀어진 뒤 관객과 춤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바라춤’으로 마무리한다. 이금주, 주연희, 안지현, 김경은, 김수정, 육영임, 김영희가 무대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02)880-7801.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보록 신부의 죽음체험 피정 11일 명동서

    자신을 위한 장례미사와 고별식, 유언 작성, 입관 체험까지 죽음을 체험하는 독특한 피정이 열린다. 천주교 살레시오 수도회의 김보록 신부가 11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실시하는 ‘죽음체험 하루피정’. 천주교에서 ‘위령성월’은 죽은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이들이 스스로의 죽음을 생각하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잘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맞는 성월.‘죽음체험 하루피정’은 김보록 신부가 매년 위령성월에 실시한 피정행사로 관심을 모아왔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되는 피정은 죽음에 대한 강의에서 시작해 자기 자신을 위한 장례미사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묘비와 유언서 작성, 입관체험 등 스스로의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들이 들어있다. 1940년 일본에서 출생한 김보록 신부는 1960년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해 광주 살레시오 수도원장, 부관구장을 맡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선교사로 일한 뒤 현재 서울 돈보스코 정보문화센터원장으로 전국 각지에서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日 난젠지에 있는 초조대장경 조선 초 日승려가 수집해 간 것”

    “日 난젠지에 있는 초조대장경 조선 초 日승려가 수집해 간 것”

    ‘일본 난젠지(南禪寺)의 일체경(一切經) 장경 중 대부분은 조선 초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 일본 교토 난젠지에 수장된 일체경의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은 고려말∼조선초기 일본 승려들이 수집해 가져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고베 젠쇼지(禪昌寺) 주지인 곤도 도시히로(近藤利弘)는 고려대장경연구소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공동주최로 10·11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리는 초조대장경 국제워크숍 중 ‘일체경의 유래’ 발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곤도 도시히로의 주장은 일본에 있는 우리의 초조대장경과 팔만대장경이 임진왜란과 일제침략기에 강제로 반출됐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곤도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젠쇼지의 에도(江戶)시대 기록을 볼 때 일체경은 원래 젠쇼지에 있던 것을 1614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에 의해 지금의 난젠지로 옮긴 것”이라며 “중국 원(元)나라기의 원판인 제46∼88고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곤도는 그러나 “원(元)판에 더해 1400년부터 1429년까지 부족한 부분을 고려나 중국 각지에서 출판된 것을 구입하거나 일본에서 추가해 지금의 일체경을 갖췄다.”고 덧붙여 일체경이 임진왜란 훨씬 이전인 조선 초기에 이미 완성됐음을 시인했다. 특히 “일체경에 들어 있는 지도를 보면 일체경은 중국의 익주 성도, 복주 동선사각원, 개원사, 항주 만산보령원, 고려의 부인사 등지에서 10세기 말∼13세기 제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제작된 나라에서도 극히 일부만 남아 있는 귀중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일체경은 고려의 초조대장경·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중국 송대의 송판, 원대의 원판, 고려사경, 일본 사경 등 한·중·일 삼국의 경전들을 수집해 한질의 대장경으로 완성한 6000권 분량의 대규모 컬렉션. 경, 율, 논 등 이른바 불교의 ‘삼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1967년 한국의 한 서지학자가 이 일체경에 고려 초조대장경이 들어 있음을 처음 확인해 기록으로만 전하던 초조대장경의 실존이 확인되어 양국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고려 초조대장경은 중국 북송시대의 개보대장경(開寶大藏經)에 이어 세계 대장경으론 두 번째 제작된 것.5000여권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몽골전쟁 때 목판이 완전히 파괴된 뒤 기록으로만 전해오다가 일본 난젠지와 국내 고려대장경연구소 등 양국 학자들이 공동 복원과 디지털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 300여권을 포함해 일본 교토 난젠지의 1800권, 쓰시마민속자료관 600권 등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가 세상에 알려졌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타부처 홍보업무 제한은 구시대적”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장관 재직 시절 ‘법과 원칙의 그물망짜기 운동’을 전 정부적으로 확산시키려 했지만 강한 반발에 부딪쳐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회관에서 법조언론인클럽(회장 신성호)이 주최한 ‘기업규제완화와 법률문화’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 전 장관이 재직 시절 청와대의 정책기조나 방침과 어긋나는 듯한 ‘거침없는 발언’을 해 온 점 때문에 장관에서 물러나게 된 게 아니냐는 정치권 및 법조계의 일부 관측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주목된다. 김 전 장관은 정책 제안이 좌절된 대표적 사례는 불법집회 대응책 마련 과정이었다고 꼽았다. 그는 “불법 집단행동은 즉시 진압하고 배후세력을 철저히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공권력 동원이 구시대적 행태가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이념적으로 시위자들과 닿아 있는 분들이 계셨다.”면서 “토론을 했지만 법무부 뜻대로는 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나라처럼 사면이 활발한 나라도 없다. 최소한 사면심사위원회는 만들어져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또 “한 부처가 다른 부처의 홍보 관련 업무까지 제한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황희연의 춤’ 새달 9일 건국대 새천년관

    ‘미모에 잘 어울리는 단아한 춤사위의 전통춤꾼’ 리을무용단 단장인 안무가 겸 춤꾼, 황희연은 춤판에서 이런 얘기를 흔히 듣는다. 물론 그의 춤사위를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다음달 9일 오후 7시30분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황희연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리을무용단 제22회 정기공연 ‘황희연의 춤’. 한국춤 ‘산조’에서 정평 난 그의 대표적 전통 레퍼토리들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춤을 춤으로만 승부한다.’는 모토를 내건 리을무용단이 무대에 내놓을 레퍼토리는 ‘모양새와 감정에 치우쳤다.’는 기존 한국 전통춤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 것들. 한국 춤의 호흡과 원리에 충실한 채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무용단의 색깔을 압축한 춤사위들로 설명된다. ‘배명균류 산조’와 ‘한영숙류 태평무’‘교방 살풀이’가 황희연의 독무대. 그의 ‘배명균류 산조’가 “치우치지 않는 감정과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면 ‘한영숙류 태평무’는 우아하면서도 절도있는 상체 움직임과 섬세한 손놀림이 도드라진다. 무속적인 색채가 가미된 영남지방의 호방한 기방춤 ‘교방 살풀이’도 눈길을 끄는 레퍼토리이다. 여기에 이 무용단 단원들이 함께 이어가는 무리춤 군무가 무대의 흥을 돋운다. 이희자, 홍은주, 이계영, 곽시내, 김정민, 최희원, 이세라, 이유진, 박혜연, 박현아, 강혜원, 정문미, 문하연의 무대. 세 개의 북을 삼면에 두고 함께 추는 ‘삼고무’며 꽹과리(진쇠)로 절묘한 가락과 소리를 연출하는 ‘진쇠춤’, 남성 대신 다섯 명의 여자 무용수들이 솔직하고 소박한 멋을 우려내는 ‘진도북춤’이 차례로 풀어진다.(02)588-752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軍 과거사위 진상 조사] 불교계 “진상규명 미흡…”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5일 발표한 ‘10·27법난’ 조사결과에 대해 불교계는 “기대한 만큼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계종 ‘10·27법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추진위원회’(추진위·위원장 법타 은해사 주지)는 논평을 통해 “상당히 진전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45계획’으로 알려진 법난의 입안자 등이 낱낱이 밝혀지지 않았고, 피해자와 관련자를 전수조사하거나 심층면접하지 못해 미진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특히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1980년의 대표적 인권탄압 사건은 특별법이 제정되어 나름대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뤄졌지만 ‘법난’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 신군부의 탄압임이 밝혀졌으므로 정부는 특별법 제정에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시 법난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난 월주(72) 스님은 “10·27법난은 정통성 없는 쿠데타정권이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불교를 유린하고 희생시킨 사건”이라며 “멀쩡하게 운영되던 화합종단을 분규나 일삼는 범죄집단으로 내몰아 탄압한 신군부에 의해 희생된 스님 등 피해자에 대한 보상대책을 종단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진실위원회를 통해 국방부 조사의 미진한 부분을 규명키로 하는 한편 중고교 교과과정의 현대사 부분에 신군부가 1980년 한국 불교계에 저지른 야만적 만행을 적시하도록 관계 당국에 요구할 방침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패권의 법칙/조유 지음

    양(洋)의 동서와 시대의 고금을 떠나 천하를 평정한 ‘영웅’들은 한결같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공통의 특징을 갖는다. 세상을 정확히 읽는 눈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 그리고 사람을 쓰는 용인술이다. 흔히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하지만 역사의 큰 획을 그어 후대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은 대부분 운명과 역사를 주체적으로 일궈낸 창조자들이다. 그래서 많은 사가들은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게 아니라 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영웅들은 물론 한결같이 통찰력과 결단력, 용인술의 세 박자를 갖추고 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패권의 법칙’(조유 지음, 황보경 옮김, 열대림 펴냄)은 이같은 주장을 증명하듯 시대의 흐름에 편승한 소극적 영웅이 아닌, 역사를 만들어낸 중국 대륙의 주체적 영웅들의 성공담 묶음이다. 주인공은 중국 역사를 통틀어 300명이 넘는 황제 가운데 끊임없이 회자되는 11명. 책은 이들의 평천하와 치세의 바탕에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서민 출신이지만 대담하고 치밀한 성격의 한 고조 유방이 4년에 걸친 항우와의 싸움을 끝내고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과정, 양제의 폭정에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를 세운 뒤 공정한 정치를 펴 ‘정관(貞觀)의 치(治)’라 칭송받으며 제왕의 모범이 되었던 당 태종 이세민,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결단력으로 반대세력을 제거한 뒤 무소불위의 독재권력을 누렸던 중국사상 유일한 여제 무측천의 비범함이 소설을 읽는 재미에 얹혀 소개된다. 그런가 하면 세상을 손에 넣은 뒤 흔들림 없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도 ‘패권의 법칙’ 중 하나로 세밀하게 묘사된다. 통치술과 좋은 사람을 찾아내 제대로 쓰는 용인술이다. 몹시 아꼈던 신하 이적이 병을 앓던 중 수염을 태운 재를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수염을 잘라준 당 태종 이세민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로 들어있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는 말대로 영웅은 본질과는 달리 미화되거나 과대포장되기도 한다. 이 책은 비록 승자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웅의 공통된 바탕과 요인들을 한 동아리로 묶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장점을 갖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2만 5000원.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co.kr
  • ‘대백제국 주류성도’ 제막

    ‘대백제국 주류성도’ 제막

    지난 20일 충남 연기군 전의면 미곡리 운주산 고산사에서 제14회 백제고산대제(百濟高山大祭)가 성황리에 열렸다. 운주문화연구원(원장 최병식)과 고산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백제 의자왕과 부흥군에 대한 다례공양에 이어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태고종 스님들의 범패의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새로 들인 종각 ‘백제루’에 현판과 목어를 단 것을 비롯, 강원대 예술대학 임근우(미술학) 교수가 그린 ‘대백제국 주류성도’ 제막식을 겸해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가인 임 교수가 최근 완성한 ‘대백제국 주류성도’는 운주산성을 바탕으로 백제 주류성에서 부흥군이 출진하는 장면을 담았다. 고산사는 늦깎이 고고학자로 백제사 연구에 매달려온 최병식 운주문화연구원장이 10년 전 세운 사찰. 백제 멸망후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과 백제 부흥에 나섰다가 비명에 숨진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원찰(願刹)이다. 백제 부흥군이 장렬한 최후를 맞은 주류성(周留城)이 있었다는 바로 그 운주산 자락에 터를 잡았으며 고산사를 세우기 이전부터 백제 부흥군 천도재를 겸해 해마다 ‘백제 고산제(高山祭)’를 열어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성호 전 법무장관 초청 강연회

    법조언론인클럽(회장 신성호)은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회관에서 김성호전 법무부 장관을 초청해 ‘기업규제 완화와 법률 문화’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 영산재 베트남에 ‘첫선’

    영산재 베트남에 ‘첫선’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불교계의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영산재 시연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회장 환우 봉원사 주지)가 26일부터 31일까지 호찌민시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봉행하는 ‘베트남전 전몰 양국 영령 천도 영산재’.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한국군과 베트남군·민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행사로, 베트남에 영산재가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당시의 법회 광경을 상징화한 불교의식. 많은 사찰에선 일반적으로 죽은 영혼을 천도하는 전통의식인 49재에 포함시키고 있다. 베트남 천도재에선 범패 보유자인 김구해(인간문화재) 스님을 비롯해 전수생 30여명이 컨벤션센터 무대에 올라 영산재를 시연하며 천도법회를 진행한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과 부원장 보경 스님, 중앙사정원장 월운 스님,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 등 최고 지도자를 포함한 태고종 스님 150여명이 현지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방한했던 베트남 보건복지부 장관이 봉원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마련된 만큼 베트남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티베트에 범패의 일부가 전하지만 음악(범패)과 춤(작법), 기예가 어우러진 종합예술 형식의 불교의식인 영산재가 행해지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특히 범패는 한국불교의 전래기부터 행해져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으로 꼽힌다. 영산재는 태고종 스님들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구전방식으로 전승되어왔으며, 1969년 태고종 사찰인 서울 신촌 봉원사에 옥천범음회가 결성되면서부터 종단 차원에서 후진양성에 나서고 있다. 불교계는 “한국만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담은 종합예술인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을 모아 지난해부터 불교학자들이 포함된 ‘세계문화유산 등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6년간 캐나다·미국·독일 등에서 잇따라 영산재 초청 공연이 열리는 등 세계인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내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문화축제에도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영산재를 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고종 관계자는 “영산재는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종합예술”이라면서 “한국과 베트남간 문화예술교류 차원에서 성사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권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불교계 “27년만에 진상 밝혀지나” 기대

    불교계는 1980년 10월27일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이른바 ‘10·27법난’을 한국불교 최대의 굴욕으로 여긴다.‘1980년 조계종 총무원과 전국 사찰에 계엄군이 진입, 송월주 총무원장과 종단 지도자 등 46명을 연행, 수사한 데 이어 부정치부(不正致富)란 명목 아래 군경합동으로 전국사찰에 대한 일제수색을 벌여 불교계를 탄압한 사건.’조계종이 흔히 세상에 알려온 ‘10·27법난’의 주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군경 3만여명이 동원되어 200여명을 연행, 폭행했고 전국의 주요 사찰을 부정 타락한 것으로 낙인했다고 조계종은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당시 계엄사가 발표한 ‘불교계 정화를 위한 수사 결과’내용은 이렇다.“일부 비리 승려 및 관련 민간인 55명과 참고인 98명 등 153명을 연행 또는 소환해 수사를 단행한 끝에 각종 비리에 직접 관련된 승려 10명 일반인 8명 등 18명을 구속, 형사입건하고 32명은 불교정화중흥회의의 자율정화에 처리를 위임, 승적박탈 및 종직 사퇴토록 했으며 범죄 혐의가 없는 5명은 훈방한다.” ●1980년 신군부와 타협 거부한 불교계 탄압사건 뿐만 아니라 계엄사는 “수사결과 승려들이 부정치부 사유화한 재산이 200억 6000만원에 이르고 이중 4억 6000만원 상당을 유용, 사유재산은 각 종단에 귀속토록 조치하고 불교계의 정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소한 5년 동안 불교계 주변에 기생하는 깡패 사기 상습배 등에 대한 단속을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25일 ‘10·27 법난’에 대한 국방부 과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27년 만에 한국불교 최대의 굴욕사건에 대한 진상이 낱낱이 밝혀질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역사의 그늘 속에 묻힐 것인가.’ 불교계, 특히 조계종이 25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바로 ‘불교계 정화를 위한 단속’이란 명분 아래 가해진 무지막지한 불교계 탄압의 진실이 세상에 명백하게 밝혀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불교계는 당시 10·27법난 무렵 사찰에서 법회를 열기조차 힘들었고 법난 이후 신도가 100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말한다. 불교계는 현 정부가 10·27법난의 진실 밝히기를 거듭 주장해온 점을 들어 일단 낙관하는 눈치. 지난 1988년 당시 강영훈 총리가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지금까지 진실규명과 피해자 보상 차원에서 진전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작전명 ‘45´ 최초 계획자도 규명돼야” 불교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역시 법난의 명분. 당시 신군부는 불교계 정화를 내세웠지만 사실은 신군부와의 타협을 거부한 불교계 탄압으로 보고 있다. 신군부는 투서를 계기로 정화의 칼을 뽑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불교 탄압을 진행한 법난이 명백한 만큼 서울 견지동 45의 조계사 번지 수를 딴 작전명 ‘45’의 최초 계획자가 누구인지도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10·27법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추진위원회 김주원 사무국장은 “일단 국방부 과거사위원회 발표 후 있을 진실과화해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눈여겨본 뒤 사찰 부정축재 등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삼청교육대 수용과 고문, 폭행 피해자 보상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발레스타 김주원씨 누드 논란

    국내 발레스타들의 누드사진 촬영을 놓고 발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씨가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 10월호에 사진작가 김용호씨가 찍은 상반신 누드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다른 발레단의 무용수도 최근 같은 작가와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주원씨는 ‘보그’지에 토슈즈를 신은 채 상반신을 노출한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사진은 다음달 16일부터 대림미술관서 열릴 김용호씨 개인전에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경위를 파악, 경고조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발레계는 개인의 표현 자유를 존중하고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품위를 지켜야 할 발레리나로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25일 오전 김주원씨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주지 다툼은 가사 입은 도둑이나 하는 짓”

    “수행자의 겉모습을 하고서 속으로 돈과 명예를 추구한다면 그런 사람은 불자가 아니라 가사 입은 도둑입니다.” 불교계 원로 법정 스님이 21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가을 정기법회에서 공주 마곡사와 제주 관음사의 주지선출 문제, 신정아 파문을 계기로 드러난 동국대 재단이사회 스님들의 계파간 갈등 등 조계종단에서 생겨난 잡음에 대해 자성과 함께 쓴소리를 했다. 설법에 나선 법정 스님은 “이 자리에 서기가 송구스럽고 민망하다.”고 운을 뗀 뒤 “최근 종단 일각에서 주지 자리 등을 놓고 다툰 작태는 출가정신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런 다툼은 가사 입은 도둑들이나 벌이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출가는 살던 집에서 그냥 뛰쳐나오는 것이 아니라 온갖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다툼을 일삼는 그들이 무엇 때문에 출가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승가의 생명은 청정함에 있으며, 자유와 평안의 경지는 지극한 마음으로 수행 정진할 때만 유지된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서산 대사는 ‘선가귀감’에서 돈과 명예를 추구하는 수행승들은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만 못하다고 했고, 부처님은 어찌 도둑들이 내 옷을 꾸며 입고 온갖 악업을 짓고 있느냐고 승가의 타락을 꾸짖은 바 있다.”면서 “참선하고 기도하는 모습만이 거룩하고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2000여명의 불자들이 법당과 앞마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에서 법정 스님은 ‘아름다움’을 주제로 설법을 이어갔다. 법정 스님은 “오늘날 우리는 돈에 얽매여 사느라 삶의 내밀한 영역인 아름다움을 등지고 산다.”면서 “아름다움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얻는 길이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아름다움은 소유욕을 버릴 때 발견할 수 있다.”면서 “텅 빈 마음을 가질 때 어떤 대상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이 저절로 드러나며, 그러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면 나와 대상이 일체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정 스님은 “중국 임제 선사는 있는 그대로가 귀하기 때문에 일부러 꾸미려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자연스러움은 그 자체가 조화와 균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그 속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으며, 그런 아름다움은 사랑의 눈으로만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과도 같다.”며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길 당부했다. 법정스님은 “내면의 아름다움은 샘물과 같아서 자꾸 퍼내도 끊임없이 솟아날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면서 “시들지 않고 영원한 기쁨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이웃과 나눌 때 드러나기 때문에 일상의 삶에서 자비행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법을 마무리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강원도 산골에서 칩거하고 있는 법정 스님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길상사 정기법회 때 일반 신도를 대상으로 설법을 해오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미하일 포킨의 춘향전 무대 오른다

    미하일 포킨의 춘향전 무대 오른다

    고전발레 ‘레실피드’와 현대풍 짙은 클래식발레 ‘춘향-사랑의 시련’, 그리고 현대발레 ‘뮤자게트’까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이 세작품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국립발레단 제120회 정기공연 ‘포킨의 춘향 &에이프만의 뮤자게트’. 미하일 포킨의 ‘춘향-사랑의 시련’과 보리스 에이프만의 ‘뮤자게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무대이다.‘20세기 초 가장 혁신적 안무가’로 평가받는 미하일 포킨과 현대 발레계를 주도하는 보리스 에이프만. 그 둘의 감각적 발레가 한 무대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를 모으는 공연이기도 하다. ‘춘향-사랑의 시련’은 1936년 몬테카를로 발레단 공연 이후 70여년 만에 국립발레단이 우리 것으로 다듬어 부활시킨 작품. 원래 우리의 춘향전을 바탕으로 했지만 만다린의 딸 춘향을 부잣집에 시집 보내는 과정의 코믹한 스토리로 바꿔 중국 분위기가 강했다. 우리 정서로 각색한 이번 공연에선 안무가 미하일 포킨재단에서 추천받은 트레이너 아이리 하이니넨과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무대미술가 임일진이 뭉쳤다. ‘뮤자게트’는 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라는 평을 받는 러시아 국민예술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그리스신화 속 춤과 노래, 시, 연극 같은 예술을 주재하는 여신 ‘뮤자게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안무가 조지 발란신 100주년 기념으로 보리스 에이프만이 뉴욕시티발레단에 헌정했다. 안무가로서 발란신에 대한 존경과 러시아 발레의 발전을 이룬 업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품답게 정교한 2인무와 군무 등 다양한 춤과, 조명을 통해 비추는 의상의 드라마틱한 흑백 대비가 독특한 무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두 작품에 앞서 무대에 오르는 ‘레실피드’(미하일 포킨 안무)는 쇼팽의 음악중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피아노 선율들에 맞춰 발레를 만든 작품. 포킨에 의해 처음 춤으로 탄생한 레퍼토리로 남성 무용수 한 명이 3명의 발레리나 중심의 여러 여성 무용수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데 발레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02)587-6181.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종교건축기행34/김성호 서울신문 문화전문기자

    미륵신앙의 본산이자 동학혁명의 발원지였으며, 강증산의 후천개벽 사상을 낳은 우리나라 민중종교운동의 본거지인 전북 김제 모악산 들머리에는 개신교의 순례성지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전통 윤리를 교회건축에 그대로 살려낸 금산교회가 그것이다. 유교적 전통이 완강하던 1908년 세워진 금산교회는 ‘ㄱ’자형이다. 합각을 이룬 모서리에 있는 강단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여성, 오른쪽에는 남성 신자들이 예배를 봤다. 그런가 하면 경남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대웅전의 북쪽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대웅전에서는 북쪽 벽에 난 커다란 창으로 금강계단, 즉 부처를 향하여 참배할 수 있다. 김성호 서울신문 문화전문기자가 쓴 ‘종교건축기행34’(W미디어 펴냄)를 펼쳐들면 한국 종교건축이 언제 이렇게 다양한 전통을 만들었을까 새삼 놀라게 된다. 한국 문화의 저변을 형성한 불교의 절집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과 100년이 조금 넘는 건축 역사를 지닌 천주교와 기독교의 예배공간이 이미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자산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34곳의 사례는 분명히 일깨워 준다. ‘종교건축기행’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호평을 받으며 서울신문에 실린 연재물. 종교건축의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고 정치·사회·종교·문화적 배경으로 시야를 확대한 만큼 한국 종교문화사를 개괄한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초창기 백정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여 ‘백정 교회’로 불린 서울 인사동의 승동교회와 국내 유일의 정사각형 교회인 봉화 척곡교회 등 개신교회 8곳, 천주교도를 처형한 전주 풍남문의 석재를 주춧돌로 쓴 전주 전동성당과 한옥으로 지은 익산 나바위성당 등 천주교회 11곳을 소개했다.‘한국 불교 1번지’인 서울 조계사와 시인 고은이 출가한 절로 일본 에도(江戶)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은 군산 동국사 등 절집 10곳도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원불교의 발상지인 영광 영산성지와 증산도의 성소인 대전 태을궁, 천도교의 발상지인 경주 용담정, 한국정교회의 요람 성 니콜라스 서울대성당, 한국 이슬람의 핵인 서울 이슬람중앙사원 등 소수 종교 및 종파의 건축물도 자세히 소개한 것은 이 책의 가치를 높인다.1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혜운스님 등 비구니 7명 조계종 첫 ‘명사’ 법계

    한국불교사상 처음으로 비구니 7명이 불교계 최고의 품계인 명사 법계(승랍 40년 이상)를 받는다. 전국비구니회에서 니화상을 역임한 혜운(전 운문사 주지), 광우(전 견성암선원장), 묘엄(봉녕사 승가대학장), 지원(금련사 주지), 명성(전국비구니회장), 정훈(정각사 주지) 스님과 덕숭총림에서 단일계단 증사를 지낸 정화(전 견성암선원장) 스님이 주인공. 이 스님들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으로부터 법계 품서를 받게 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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