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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전혜경△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장 황흥구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평가부장 이광호 △보건복지가족부 파견 김광호 △의약품관리과장 정진이 서울도시철도공사 ◇1급 전보 △기획경영실장 안병국△안전관리실장 이경호△계약팀장 조두진△고덕차량관리소장 김상진 ◇2급 전보 △기획혁신팀장 김성호△성과관리팀장 김종룡△산업안전팀장 최환영△총무팀장 권대진△인사팀장 김성완△차량계획팀장 최용운△차량정비팀장 김수명△차량지원팀장 이덕규△서비스전략팀장 나열△서비스지원팀장 김종△사업운영팀장 홍현오△디자인실장 최규학△기술연구센터 차량기술팀장 박희섭△5678창의교육단장 김종국△5678창의교육단 교수 한기종△고덕기지관리팀장 이찬영△방화기지관리팀장 김대식△천왕기지관리팀장 이우상△종합관제센터 운영파트리더 이창로△도봉차량관리소장 허성한△방화차량관리소장 신석승△종합기술센터장 신숙범△시설장비관리단장 최동수△시스템안전성평가단장 김영식△시스템안전성평가단 기술평가팀장 강봉완△창의업무지원센터장 오석근△5호선영업관리소장 김일환△6호선영업관리소장 박용구△8호선영업관리소장 안영권△7호선영업관리소장 배명철△서비스지원단장 김재관 증권예탁결제원 ◇팀장 △예탁업무부 예탁총괄팀 남송우△경영관리개선팀 김형래 머니투데이 △전무이사 경영기획실장 도영봉△〃 경영지원실장 박동원 하나은행 ◇지점장 △강남기업센터 조양희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RM)△한남동 윤규훈 ◇기업금융전담역(RM)△중기업금융2본부 박태희 동부증권 △장외파생본부장 유항조 (상무대우)
  •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경성, 1930’ 춤꾼 산홍의 사랑과 예술혼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해온 무용극 ‘경성,1930’을 24,25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성,1930’은 1930년대 경성에서 울고 웃었던 권번(券番) 예기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제법 묵직하게 옮겨놓은 작품. 권번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진옥섭의 ‘노름마치’(2007)에서 모티프를 따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연출·각색했고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예술감독 겸 안무를 총괄했다. 암울했던 일제치하 소외되고 무시당하면서도 우리 춤의 정신과 원형을 지키려 애썼던 예술인들의 의지와 삶을 무대에 옮겼다. 차별과 냉대를 딛고 예술적 자존심을 지키며 평생을 험하게 살다간 예기 산홍이란 여인의 아리랑을 큰 얼개로, 당대인들의 사랑과 예술혼을 풀어나간다.‘황토단’에 소속된 독립투사 형철과 춤꾼 산홍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에 묵직한 메시지를 얽어 놓는 짜임새가 독특하다. 열암 송정희의 서체로 쓴 공연 타이틀에서 일제치하 혼란기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 전통예술인들의 정신을 담아내기 위한 고심이 읽힌다. 무엇보다 원작의 극적인 긴장감과 흥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배치한 볼거리들과 전통춤 전문가인 임이조 단장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당시 예기들의 춤이 포인트. 화려한 몸짓들이 주제를 조금 비켜날 수도 있지만 죽은 넋을 기리며 추는 진혼무며 질곡의 역사와 사랑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출연진의 합무가 진지한 분위기로 이끈다. 그중에서도 산홍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며 추는 진혼무가 하이라이트. 죽음의 기로에서 온몸을 던져 풀어내는 진혼무에 당시 예술인들의 혼을 애절하게 담았다. 당시의 음악을 그대로 쓰면서도 권번 무대 장면에선 전통악기, 힘 있는 남성군무에선 타악기를 살리는 음악적 배려, 그리고 무대미술가 박성민과 조명연출가 민경수가 되살려 놓은 1930년대 종로거리도 눈길을 끈다. 역경 속에서도 예술혼을 지켜나가는 비련의 타이틀롤 산홍 역은 2002년 입단한 나선주, 권번에서 내쳐진 뒤 신식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신여성 금향은 입단 동기인 김승애, 산홍과 금향의 사랑을 받는 열혈청년 형철은 2004년 입단한 신동엽이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춘다. 김승덕(극단 쟁이마을 대표), 남상일(국립창극단원), 박애리(국립창극단원), 원완철(국립국악원 민속악단원), 윤서경(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객원출연한다.(02)399-114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박주선의 부활/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사회이든지 이단자(異端者)가 있다. 좋은 의미보다는 좋지 않은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른바 아웃사이더(outsider)로 불린다. 그래서 다들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반면 풍운아(風雲兒)는 훨씬 관대한 편이다. 좋은 기운을 타고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인간은 이 두 가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단자로 취급당하기보다는 풍운아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본심 아닐까. 이번 18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59)씨가 88.7%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2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88.6%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박씨는 지금까지 세 번 구속됐다가 세 번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기에 명예회복을, 그것도 1등으로 한 셈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필자는 그와 20년 가까운 인연을 갖고 있다. 그가 해남지청장을 마치고 올라온 1990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막소주잔을 기울이면서도 낭만이 있었다. 토속적이고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다. 앞서 옷로비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그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 필자는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형! 꼭 출마해. 당선될 거야.”얼마 뒤 연락이 왔다.“동생! 고마워. 열심히 할게.” 그 뒤에도 두 번의 옥고를 더 치른다. 운명이랄까. 하지만 친정인 검찰의 기소 사건이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게 된다. 그래도 그는 누구를 탓하지 않는다. 모두 용서했다고 한다. 그의 진면목은 여러 곳에서 읽혀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주선은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그는 초임시절부터 검찰총장감으로 지목됐다. 김성호 국정원장 등이 그의 동기다. 한 선배가 “자네 청와대 들어가면 검찰총장 못하네.”라고 충고했단다. 이에 “무슨 말입니까. 검찰로 돌아와야지요.”라고 답했던 그도 친정복귀는 무산됐다. 이제 정치인으로 두 번째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정치권의 풍운아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4) 증산도 상생문화硏 빅토르 앗크닌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4) 증산도 상생문화硏 빅토르 앗크닌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는 민족종교 증산도 사상의 학술적인 정리와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증산도의 대뇌격 기관. 외국인 3명을 포함한 25명의 연구원이 크고 작은 모임과 세미나를 이어가며 증산도 사상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곳에서 증산도 도전(道典)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막바지 작업에 매달려 있는 캐나다 국적의 연구원 빅토르 앗크닌(56). 옛소련 하카스 자치주의 원주민 출신으로 한국의 소수종교 증산도와 한국문화를 러시아에 알리기 위한 첨병 역할을 4년째 맡고 있는 유별난 언어학자이자 문화 호사가이다. ● 옛 소련 하카스 자치주 원주민 출신 증산도 도전을 양손에 든 채 1층 자료실에서 객을 맞은 빅토르 앗크닌은 외국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인에 아주 가까운 동양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연구소 주변에 흐드러진 봄꽃만큼이나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손을 내민 앗크닌은 능숙한 한국어로 증산도의 요체를 펼쳐놓았다. 시베리아 아래 크라스노얄스크 남쪽, 인구 12만명의 작은 도시 아바칸에서 홀어머니 슬하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옛소련 자치주의 원주민이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한국의 소수종교 증산도, 아니 한국문화에 깊숙이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증산도에 입도(入道)하면 그 순간부터 증산도에 매몰될 수밖에 없지요. 순수하게 증산도를 보기 위해 객관적인 제3자의 입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증산도를 웬만한 증산도 도인들보다 더 잘 알고 깊숙이 빠져 있지만 오염되지 않은 증산도를 파고들기 위해 ‘비신자´로 머물러 있다는 앗크닌. 그는 자치주 원주민이란, 이른바 출신성분 때문에 적지않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던 지난날을 넌지시 들춰낸다. 레닌그라드대(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역사학부에 다니던 형이 “언어에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레닌그라드대 외국어학부를 지원해 보라.”고 권유해 고교 졸업을 2년 앞두고 레닌그라드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뜻을 간곡하게 담은 편지를 직접 썼다고 한다. 모국어와 가까운 터키어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입학연도엔 터키어과 모집이 없어 대신 일어과를 지원했는데 그만 낙방하고 말았다. “레닌그라드대 일어과는 최상의 출신성분에 최고 점수를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자치주 소수민족의 애환을 처음 알았지요.” 결국 차선의 선택으로 ‘조선어학과´에 들어간 게 사실상 한국과 맺은 인연이라면 첫 인연이다. 대학 재학시절 소련에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거의 적국 수준. 졸업을 해도 마땅히 할 일이 없을 만큼 조선어학과 학생들은 찬밥신세였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어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조선 역사와 문학, 민속학, 종교까지 파고들었으니 ‘한국학´을 제대로 공부한 셈이다. 레닌그라드대 재학중 북한의 김일성대학에 유학해 중세 조선어사와 문법, 역사도 배웠다. 레닌그라드대에서 조선어부터 시작해 영어, 중국어, 일어를 배웠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언어학연구소 석사과정을 하면서 러시아어, 독일어, 만주어, 몽골어, 에벵키어, 타타르어를 더해 자유롭게 구사하는 언어가 무려 11개 국어나 된다. “대학 시절, 그때만 해도 ‘결코 갈 수 없는 나라´였던 남한에서 직접 들어온 책이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신문이나 TV에서도 한국과 관련해 좋은 쪽 이야기들은 아예 보거나 들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 생애 처음 본 한국인 고송무씨와 교유… 한국공부 힘써 1970년대말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 고송무(1947∼1993)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본 남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고송무는 중앙아시아에서 한인들을 연구하는 데 몸 바쳐 ‘고려인 연구분야의 선구자´로 통하는 인물. 당시 헬싱키국립대 한국어 교수였던 고송무와 교유하면서 얻은 국어사전이며 잡지들을 몰래 갖고 삼엄한 러시아 국경을 넘을 때 진땀을 얼마나 흘렸을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 갔고 1985년부터는 유럽한국학협회 회원 자격으로 한국학 관련 학과가 설치된 유럽의 대학들을 돌며 논문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1990년 한·소 수교가 됐지만 여전히 소련에선 한국 관련 책이며 문헌들을 보기란 수월치 않았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한국어문화센터 부소장으로 일한 지 6년쯤 됐을까. 우연히 접한 증산도 사상서 ‘이것이 개벽이다´ 요약집에 눈이 번쩍 뜨였다고 한다. “종교·사상서에 앞서 한국의 문화와 고대역사, 철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책이었어요. 러시아를 비롯해 서양인들에겐 생소한 후천(後天)이며 개벽, 원시반본(原始返本) 사상이 눈에 쏙 들었습니다.” 1년에 걸쳐 요약집을 러시아어로 모두 번역해 놓았다. 그 때문이었을까.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수교 이듬해부터 수년간 학술진흥재단과 대학들의 초청으로 무려 15차례나 한국을 다녀갔다고 한다. 소수민족 출신으로 겪은 인생의 첫 좌절 기억에 얹혀, 탈이데올로기를 앞세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도 불구하고 변화하지 않는 소련의 현실에 불만이 컸던 것 같다. 결국 2000년 소련 생활을 정리하고 캐나다 이민을 택했다. “이민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문화와 한국 문화의 관계에 집착하게 됐지요. 옛소련 자치주였던 터키계 저의 모국 언어와 한국어는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샤머니즘의 상관성도 아주 많고요.” 한국·캐나다 문인협회에 들어가 러시아와 한국의 시문학들을 서로 비교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자신을 애타게 수소문한 증산도측이 증산도 도전의 러시아어 번역을 의뢰해온 데 선뜻 응했고 4년째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증산도 도전의 러시아판은 영어,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 번역에 이은 마지막 번역작업.900쪽 분량으로 번역되어 ‘러시아판 도전´이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증산도와 인연이 돼서 지금 한국에 몸을 두고 있지만 따져보면 먼 옛날부터 한국에 오도록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문화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증산도 도전을 러시아인들에게 알리는 기수 역할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 틈만 나면 사찰·박물관 등 찾아다녀 ‘우주 순환의 큰 판 짜기´, 증산도에서 흔히 말하는 도수(度數)를 인용해 자신의 한국 살이를 “내 뜻이 아닌, 누군가가 정해놓은 길”로 받아들인다는 앗크닌. 틈만 나면 훌쩍 떠나 사찰이나 박물관 등 한국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구석구석을 뒤진다. 한국인을 닮은 생김새 때문인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고국에 돌아온 한국인”으로 보아주는 게 재미있고 반갑단다. “서양의 시간관이 직선적이라면 동양의 시간관은 순환성이 아주 강합니다. 개개인이 자신의 근본과 뿌리를 찾자는 원시반본도 결국 동양의 순환적인 시간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요즘은 부쩍 천도교며 원불교 같은 한국의 다른 민족종교들을 비교하는 데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 서두는 게 큰 흠인 것 같아요. 뿌리와 근본을 찾아가는 원시반본이 중요하지만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느림의 원시반본이야말로 지금 한국인들에게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요. 내가 한국에 사는 것도 그 길을 찾기 위한 작업인 것 같아요.” 글 사진 대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빅토르 앗크닌 ●1952년 옛소련 하카스 자치주 아바칸 출생 ●1973∼1974년 김일성대학 유학 ●1975년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동양학부 조선어과 졸업 ●1980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언어학연구소 석사 ●1980∼2000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언어학연구소 연구원 ●1991∼200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한국어 문화센터 부소장 ●2000년 캐나다 이민 ●2002∼2004년 한국·캐나다 문인협회 회원 ●2004년∼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 증산도 도전 러시아어 번역
  • [부고]

    정연모(송파농협중앙회)정모(회사원)연우(서울신문 이천북부지국장)씨 부친상 8일 이천 효자원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031)631-4411 이해성(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씨 상배 동환(삼성전자 LSI사업부)사업)씨 모친상 8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779-2195 정순용(전 보국물산 회장)씨 별세 진호(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631 최병설(전 상명대 교수)씨 별세 성균(천일실리콘 대표)영균(삼우상사 고문)건(강남 두리이비인후과 원장)씨 부친상 이태한(약사)성연홍(단해 부사장)씨 빙부상 서연림(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씨 시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송진남(송가정의학과 원장)진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일남(대전 법동초 교사)씨 부친상 황형진(동부연쇄 대표)이기무(동부화재 강북본부장)김성호(아이쎄미콘 대표)씨 빙부상 이미순(서울 일원초 교사)씨 시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31 손태인(신태평양약국 대표)태승(우리은행 LA지점장)태오(SK텔레콤 부장)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072-2011 박희동(교육과학부 교육연구관)준동(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차장)씨 조모상 8일 경북 봉화 해성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54)674-0015 김종대(KIDB자금중개 대표)종천(APS 팀장)씨 부친상 박민철(AD정보통신 대표)김연수(외환은행 남동공단지점장)김선종(미국 거주)씨 빙부상 8일 인천 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2)471-6361 이승제(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장)만제(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책팀장)철재(현대제철 차장)영제(한미연합사 군수장교)씨 모친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958-9545 조국한(농민신문사 기자)씨 부친상 8일 충남 천안 순천향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10-4738-0287 송승한(경기교육청 학교정책과장)씨 별세 8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후 1시 (031)932-9167 최경환(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씨 조모상 8일 서울 영등포 중앙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2)2676-2323 박명수(EMC Korea 부사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93 이영석(전 퓨리나코리아 사장)씨 별세 상민(사업)상도(한국축산의희망서울사료 이사)씨 부친상 이지원(고려대 교수)씨 빙부상 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92-3299
  • 조계종 ‘스님 기강 잡기’ 나섰다

    조계종 ‘스님 기강 잡기’ 나섰다

    조계종이 스님들 승기(僧紀) 잡기에 나섰다. 조계종에 승적을 둔 승랍 30년 이하, 세수 60세 이하 모든 스님들은 앞으로 하안거와 동안거 등 매년 두 차례 안거 때마다 각 교구본사에 자신의 수행처와 거주내용을 알리는 결계(結界)신고를 해야 한다. 스님들은 또 안거기간 중 스님들이 모여 수행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하는 법회인 포살(布薩)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참석해야 한다. 조계종은 지난달 20일 중앙종회 임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계 및 포살에 관한 법’ 시행령을 의결, 오는 하안거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조계종 총무원이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승랍 30년 이상, 세수 60세 이상의 스님을 제외한 모든 조계종 스님들이 안거 때 결계신고를 하지 않거나 포살에 불참할 경우 커다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같은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사미·사미니는 비구·비구니계를 받을 수 없고 각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을 박탈당하며 법계를 품수하거나 승서할 수도 없다. 조계종은 현재 스님들이 10년에 한번씩 거주지와 수행처를 신고토록 하는 분한신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시행령은 사실상 1년에 두 번씩 신고를 의무화한 강도 높은 조치로 종단 안팎의 반응이 주목된다. 조계종은 이같은 파격적인 조치에 대한 반응을 의식해 8일 대구 동화사에서 선원 수좌회 대표회의를 여는 데 이어 16일 선원 대표와 법계 위원, 교구본사 주지, 종회의원 연석회의를 마련, 시행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7일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구성원들의 대사회적 역할과 위상이 분화되면서 수행환경이 불안정해졌다.”며 “특히 근래 들어 일부 사찰과 스님들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빈번한 만큼 조계종단에 이어져온 우수한 전통인 포살과 결계 장치를 강화해 바람직한 수행풍토 조성과 화합을 이루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교황청 일치평의회 위원에 임명

    한국의 김희중(61)주교가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5년 임기의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일치평의회) 위원에 임명됐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6일 밝혔다.김 주교는 1975년 사제 수품, 광주 가톨릭대 교수와 광주대교구 금호동 성당 주임신부를 지낸 뒤 2003년 주교품을 받아 광주대교구 보좌 주교로 총대리를 맡고 있다.2005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10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아프리카 음악과 우리 춤의 어울림

    아프리카 음악과 우리 춤의 어울림

    아프리카 음악의 원시성과 요즘 우리 젊은 안무가들의 춤 사이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궁금하다면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오는 23·26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서 여는 특별무대를 눈여겨보자. 각 민족의 음악을 한국의 춤에 연결해온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시리즈 11번째 무대.1998년 스페인을 시작으로 동유럽·호주·브라질·일본·아랍·인도·그리스·멕시코·핀란드를 돌아 아프리카에 닿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전인자 속 원시성을 끈삼아 음악의 소통을 해나간다면 한국의 젊은 안무가들은 각각의 몸짓을 코드삼아 세상의 단단한 벽과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한 대화의 무대를 창출해낸다. 이번 무대는 바로 그 원시성의 음악과 현대사회 속 대화의 몸짓을 연결하는 자리. 23일 변소연(현대무용단 푸름 단원)·이인수(LDP무용단원)·한선미(지구댄스씨어터 단원)가 작품들을 보여준 뒤 26일 김설진(무브먼트 랩 단원)·신창호(LDP무용단원)·우현영(포즈댄스시어터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첫 무대는 현대무용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열린 몸짓들을 시도하는 안무가로 주목되는 변소연의 ‘아겔다마(피밭)’. 박상륭 소설 ‘아겔다마’속 주인공 유다의 복잡한 심리를 해부, 사회 구성원이자 독립된 자연인인 ‘나’의 속성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두번째 무대는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두각을 보여온 이인수의 ‘자극(刺戟)’. 인간의 동물적 본능과 이성을 대비해 보여준다. 한선미의 ‘뽈레 뽈레(Pole Pole)’는 스와힐리어로 ‘천천히’라는 의미를 가진 ‘뽈레 뽈레’를 우리의 ‘빨리 빨리’에 연결한 춤. 쫓기며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필요할 수 있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족의 근성이자 느림의 생활철학을 소개한다. 26일의 첫 무대는 현대무용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김설진의 ‘순화:무거운 하늘’. 나와 남이 다르지만 서로 만나가는 과정, 즉 소통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이 밖에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신창호는 ‘Long Slow Distance’를 통해 아프리카와 우리의 역사, 문화적 차이를 좁혀가며 우현영은 한때 악마의 사자로 찍혀 대량 포살됐던 변종의 새 ‘흑조’를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해낸다. 부대행사로 공연장 로비에서 아프리카 도서와 음반, 조각 등의 전시회도 열린다.23일 오후 7시30분,26일 오후 5시.(02)3216-118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敎父들의 성경주해’ 한글판 나온다

    ‘敎父들의 성경주해’ 한글판 나온다

    기독교의 교리 정립과 교회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신앙이나 교회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교회의 아버지’ 교부(敎父). 특히 중세 이전 그리스도교 저술가 중에서 정통적인 교의를 신봉하고 경건한 생활을 했던 고대의 교부들은 신·구교 모든 교회에서 철저하게 ‘신앙의 증인’으로 신봉된다. 신·구약 성경 전편에 고대 교부들의 말씀과 관련 문헌들을 붙인 ‘교부들의 성경주해’가 다음달 중순 발간된다. 천주교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이형우 아빠스)가 지난 2005년부터 번역작업을 해온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 중 첫 결실로 ‘창세기’를 먼저 내놓는 것이다. ●현재까지 6개국어로 20권 발간 지금까지 성경 구절에 성서 전문연구자나 사목·목회자들이 부분적으로 주석을 붙이거나 해설한 주해서는 간혹 있었으나 성경 전편의 모든 구절에 교부들의 주해를 붙인 성경주해 총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교부학연구회에 소속된 사제와 평신도 20여명이 매달려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 원전은 1994년부터 미국 드류대학교가 총서로 제작 중인 ‘교부들의 성경 주해(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이 총서는 ‘가톨릭 교회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교부들의 지혜와 묵상을 총체적으로 결집해 미국 출판계에서도 ‘21세기의 대작’으로 평가하는 역작이다. 지금까지 6개국어로 20권이 발간됐고,2010년까지 8권이 더 나온다. 한국교부학연구회는 2012년까지 이 총서를 모두 30권으로 번역해 펴낼 예정. 다음 편 ‘이사야서’부터 마지막 편 ‘요한묵시록’까지 들어 있어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뤄진 성경 해석을 모두 다루는 셈이다. ●성경구절 해설 신학 발전에 큰 기대 정경(正經)이 아닌 외경(外經·아포크리포스)을 포함시키는 작업도 주목되는 부분. 천주교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구약 중 토비트, 유디트, 집회서, 지혜서, 바룩, 마카베오 상·하권, 에스델서·다니엘서 일부와 관련된 교부들의 주해까지도 함께 실어 천주교는 물론 개신교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계는 이 주해 총서가 완간될 경우 강론 자료 부족에 시달렸던 본당 신부와 전문 성서연구자, 일반 신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도들은 본당 신부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책을 통해 가톨릭 전통과 교부의 강론을 접할 수 있어 신앙생활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교부학연구회 총무 황치헌(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고대 교부들의 말씀은 성전이라고 부를 만큼 종교개혁 이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사용했던 교회의 공동유산이자 보고”라면서 “이번 교부 성경주해 총서는 모든 성경구절이 어떤 연유에서 나왔고 풀어졌는지의 과정을 보여줘 한국교회의 일치·쇄신과 신학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삶은 마음자세 따라 달라져”

    “삶은 마음자세 따라 달라져”

    조계종 총무원의 ‘작은 거인’ 원철(49) 스님이 첫 산문집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뜰刊)를 펴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시각과 감칠 맛 나는 글을 쓰는 ‘소문난 글쟁이’ 원철 스님은 원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한 학승(學僧).7년 전 중국 송대 이후 고승들의 전기를 모은 ‘선림승보전(禪林僧寶傳)’ 30권을 우리말로 처음 번역해 세상에 내놓은 인물이다. 해인사 강원 강사와 ‘월간 해인’ 편집장을 지낸 뒤 5년 전 상경해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과 총무원 기획국장을 지내고 지금은 재무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 산중에서 수도하는 납자가 아니라 서울에서 행정 소임을 맡아 살고 있다고 해서 자신을 수도승(修道僧) 아닌, 수도승(首都僧)이라 농담삼아 부른다. ‘아름다운’는 신문, 잡지 등에 20여년간 써온 글 66편을 추린 책. 해박한 경전 해석을 바탕으로 절집 살이와 선사들의 이야기를 쉽게쉽게 풀어낸다. 출가승이면서 속인으로 겪는 크고 작은 일에 대한 단상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울림으로 전한다. 특히 책 제목답게,“삶은 자신의 마음공부와 자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일화들이 흥미롭다.“가난, 가난 해도 ‘얼굴 가난’만큼 서러운 게 없다.”는 한 보살의 말을 빌려 인생살이와 함께 달라져가는 얼굴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등에 짊어진 널빤지 때문에 자기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 사람인 ‘담판한(擔板漢)’을 빗대 자기 교단·종단의 이익에 매몰된 종교계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가·무·악 어우러진 혼이 실린 몸짓

    가·무·악 어우러진 혼이 실린 몸짓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있는 춤’ 다음달 18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임수정의 춤 무대 ‘예혼(藝魂)’은 고정화된 전통춤판이 아닌, 노래와 춤·음악이 어울리는 현대감각의 독창적 공연이다. 한국의 전통춤은 ‘음악과 소리의 빼어난 어울림’이란 특징을 갖지만 현대 전통춤들에선 춤사위의 기교에만 너무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곤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전통춤이 원래의 춤이 보여주려는 혼과 정신을 빼놓은 채 생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임수정의 공연 ‘예혼’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무대로 눈길을 끈다.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 이수자인 임수정은 ‘진도 북춤’의 명인이자 ‘진도 씻김굿’ 예능보유자였던 고(故) 박병천 선생으로부터 개인 이수패와 금으로 만든 정주를 받은 유일한 제자. 흔히 춤판에서는 “전통 예술인의 고답적인 경지에 매몰되지 않은 채 몸에 두루 밴 가(歌), 무(舞), 악(樂)의 전통에서 숙성시킨 자신만의 춤을 만들어가는 춤꾼”이란 평을 받는다. 무대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들어 있는 사신도(四神圖)를 모티프로 삼아 전통 춤의 핵들을 4장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사신도와 우리 춤의 만남’. 첫 장은 기원의 장 ‘주작’. 헌천화며 춘앵전, 진주검무가 풀어진다. 둘째 장은 법열의 장 ‘청룡’. 법사물 연주를 비롯해 승무, 불교의식무, 판소리와 춤을 보여준다. 이어서 해원의 장인 셋째 장 ‘백호’에서 진도씻김굿과 살풀이춤으로 한을 푼 뒤 풍물놀이와 북의 합주인 상생의 장 ‘현무’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부분은 춘앵전. 원래 조선 순조 29년(1829) 효명세자에 의해 창제된 춘앵전은 이른 봄날 아침 버드나무 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빛깔의 앵삼(鶯衫) 차림에 화관을 쓴 채 오색 한삼을 끼고 꽃돗자리에서 추는 궁중정재의 대표적 춤. 춤사위가 곱고 아름다운 춤으로 이흥구 선생이 ‘정재무도홀기’에 기록된 춤사위를 토대로 춘앵전 군무를 재연한 적은 있었지만 독무는 국내 처음이다. 스승인 박병천 선생을 추모하는 진도씻김굿이 펼쳐지며, 명창 안숙선의 소리에 맞춰 임이조 서울시립무용단장이 즉흥 춤을 추기도 한다. 국립국악원 정악 연주단과 진도씻김굿 연주단,(사)범패와 작법무 연주단, 사물광대예술단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덤이며, 용인대 이병옥 교수의 해설이 ‘춤 무대의 쉬운 감상’을 돕는다.(02)3216-118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靑 “안정적 경협에 장애”

    청와대는 27일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요원 강제퇴거 조치와 관련,“남북 경협의 안정적 발전에 장애가 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당당하게 원칙을 갖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열린 제2차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경협사무소 강제 철수와 관련한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의 정상 운영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법적, 제도적 환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북한의 인식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철저한 원칙과 유연한 접근방식이라는 실용적 입장에 따라 이뤄질 것이며, 구체적 조치는 통일부가 창구가 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하중 통일장관, 이상희 국방장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류우익 대통령실장,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 박철곤 총리실 국무차장,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원장·방통위원장 임명

    李대통령, 국정원장·방통위원장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국회 청문회 절차와 관련해 논란을 빚은 김성호 국가정보원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원장은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 출석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최 위원장도 통합민주당이 불법증여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부적격’ 입장을 밝혀 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취임식에서 김 원장은 “국정원이 오로지 국익을 위한 순수 정보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게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강력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정치적인 측근을 방통위원장으로 그대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보며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천주교 여성신도 역할 증대를”

    “천주교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전업주부’일 뿐입니다. 지금처럼 여성의 잠재력을 억누르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결국 여성들을 교회 밖으로 밀어내게 될 것입니다.” 천주교 교회에서 여성 역할이 증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교회내 여성의 역할과 신앙에 관련된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끈다.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 강당서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주최하는 세미나. 교회내 여성 인력활용 방안과 여성의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놓고 사제와 평신도가 머리를 맞댄다. 현재 한국 천주교에서 여성 신자의 비율은 70% 수준. 이같은 위상을 감안해 서울대교구 본당 중 50%가 가정사목분과를 설치해 여성사목에 나설 만큼 여성 신자들을 배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신자는 사제나 남성의 보조자 역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은미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교수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본당에서 여성 사목은 가정사목의 일부로만 취급될 뿐이며 본당 사제나 평신도 지도자들도 여성 신자들을 교회의 주도세력으로 세우는 데는 동의하지 않거나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니르바나 필하모닉 정기연주회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11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열린다.‘오 아름다워라 우리들의 나눔 이야기’라는 주제아래 ‘윌리암텔 서곡’(로시니),‘신세계 교향곡 2,4악장’(드보르자크),‘트리플 콘체르토 1악장’(베토벤), 웅산과 함께 하는 재즈(창작곡 ‘지혜’,‘돈데보이’), 오케스트라로 들어보는 찬불가 모음곡으로 짜여진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국내 불교계에서만 부분적으로 행해지던 영산재가 세계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리·리옹등서 5차례 공연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프랑스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를 시연하는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장 환우(66·봉원사 주지) 스님.26일 현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유럽 지역에선 처음 선보이는 영산재 시연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출국소감을 밝혔다. 영산재보존회는 ‘프랑스 세계문화의 집’이 주최하는 ‘세계 문화 상상의 축제’에 초청받아 파리(28∼30일), 리옹(4월2일), 세리냥(4월4일) 등 세 곳을 돌며 모두 5차례 영산재를 공연할 예정. 파리 생제르맹 오디토리움과 리옹 국립오페라극장, 세리냥 시감리에르극장이 무대다. 지금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개인이나 소규모 부대행사로 영산재를 선보였지만 유럽 무대에서 대규모의 본격 시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관계자가 봉원사에 들러 영산재 시연회를 본 뒤 전격 초청해 시연이 성사됐습니다. 당초 파리에서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리옹시장이 영산재에 큰 관심을 보여 행사가 커졌습니다. 반가운 일이지요.” 영산재는 2600년 전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할 때의 모습을 재현한 의식. 미망을 벗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을 시, 노래, 춤, 그림에 담아 보여 주는 불교 종합예술이다. 국내에선 봉원사 영산재보존회의 영산재가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온 맥을 힘겹게 잇고 있다.2000년 열반한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김구해 스님이 지난해 보유자로 지정됐으며 현재 준보유자 3명, 이수자 60명, 전수자 1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중앙종회의장 인공 스님이 현지에 동행하는 이번 시연에선 영산재 보유자 김구해 스님과 이수자·전수생 30여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 “원래 60여개나 되는 되영산재의 전 과정을 다 보여 주려면 3일이 걸리지만 가장 중요한 10개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했습니다. 원형을 모두 보여 주지 못해 아쉽지만 유럽인들에게 영산재를 알리기엔 충분합니다.” 불교계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영산재가 세계문화유산 예비지정 리스트에 포함된 뒤 내년 10월 세계문화유산 총회 때 실사를 거쳐 공식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산재 사진전도 개최 파리 시연에는 유네스코본부 문화유산국 릭 스미스 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과 프랑스 문화예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 시연장 주변에선 태고종 문화종무특보 실장인 선암 스님이 영산재를 주제로 찍은 사진 40여점을 보여 주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환우 스님은 “이번 영산재 시연은 우리가 마련한 홍보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유네스코와 프랑스인들이 원해 성사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만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담은 영산재가 국지적인 불교의식을 떠나 세계 불교문화유산의 백미로 기억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3) 사랑의 시튼 수녀회 양노린 수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3) 사랑의 시튼 수녀회 양노린 수녀

    광주광역시 본천동 광신대학 뒷산 중턱에 예쁘게 앉은 아담한 벽돌집 사랑의시튼 수녀원. 사랑의시튼 수녀회에 소속된 국내 43개 수녀원 중 본원으로,40명의 수녀가 기도와 교육사목을 함께 하고 있는 ‘금남의 집´이다. 부활절을 사흘 앞둔 지난 20일 저녁 사랑의시튼 수녀원. 성삼일(聖三日) 미사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수녀들 사이에서 팔순을 넘긴 푸는 눈의 수녀가 눈에 띄었다. 딸 같고 동생 같은 ‘자매´들에게 어머니요, 큰언니인 양노린(81·본명 메리 노린·미국·한국명 양순희) 수녀. 지금은 이곳에서 여생의 평정을 찾고 있는 은퇴 수녀이지만 한국 땅, 전남 강진에서 교사로 평생을 살아온 강진 여성교육의 선구요 산증인이다. 시튼 수녀회는 1809년 미국 메릴랜드주 에미츠버그에서 창립된 미국 최초의 방인(邦人) 수녀회.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그린스버그 시튼힐의 모원을 중심으로 전세계 54개의 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43개 분원에 212명의 수녀가 몸담아 한길을 걷고 있다. 양노린 수녀는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랑의시튼 외국인 수녀 4명 중 가장 연장자.‘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인 봉사를 드리고 그리스도교적 교육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한다.’는 수녀회 정신을 몸으로 보여주며 살아가는, 뭇 수녀들의 귀감이다. 보청기에 의지해 기자의 말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한 양노린 수녀는, 불쑥 찾아온 불청객의 물음에 답하면서도 함께 배석한 수녀들에게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조금은 들떠 있었다. “평소의 노린 수녀와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통역을 하던 자매들이 “노린 수녀의 입을 통해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라며 노 수녀의 끊이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세우는 바람에 인터뷰는 어느 순간 뒷전이 되어버렸다. 매일매일 같은 지붕 아래 숨을 쉬고 살아가는 자매들에게조차도 생소한 지난 이야기들. 푸른 눈의 노 수녀가 그토록 할 말조차 가슴에 묻은 채 이땅에서 지금까지 숨가쁜 나날들을 살아오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 수녀 교수진으로 구성된 대학서 초등교육학 전공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태생. 아일랜드 출신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라난 노린은 자연스럽게 천주교 신앙과 삶에 젖어들었던 것으로 보인다.8남매 중 큰오빠와 남동생이 사제 출신. 큰오빠는 파라과이 사목 중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도 군종신부로 사목하다가 은퇴했다. 어릴 적부터 사랑의시튼 수녀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줄곧 다녔던 노린이 수녀회에 입회한 것은 고교를 졸업한 바로 그해.“다른 길을 갈 생각 없이 당연히 선택해야 했던 일”이라는 말로 입회 때의 심경을 전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교육’에 몸바치겠다는 생각 끝에 진학한 학교도 사랑의시튼 수녀회가 운영하는 펜실베이니아주 시튼힐 여자대학. 모두 수녀들로 교수진이 구성된 이 대학에서 초등교육학을 전공, 졸업한 뒤 5∼6개 중·고교를 돌며 교편을 잡고 있던 무렵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한국의 광주대교구가 미국 사랑의시튼 수녀회측에 교육선교 수녀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던 것.100명의 지원자 중 뽑힌 정예(?) 수녀 4명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행 화물선에 몸을 실었다. 사랑의시튼 수녀회의 첫 해외 파견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허덕이는 가난하고 비참한 나라로만 알려졌어요. 우리 네명의 한국 파견이 결정되자 수녀회 안팎에서 ‘수녀회측이 수녀들을 모두 사지로 몰아넣으려 한다.’며 수군댔을 정도였으니까요. 정작 우리 수녀들은 한국에 못올까 걱정이 컸는데…. 함께 자원했던 수녀들의 열정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어요.” 피아노, 오르간, 난로를 포함해 생활 용품들을 모두 가져와야 했던 관계로 일반 여객선이 아닌 작은 화물선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본으로 가는 메리놀선교회 수녀 3명도 함께 탔는데 일본의 어느 해역에서 태풍을 만나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고 결국 선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 1962년 전남 강진서 성요셉여고 문열어 28일 만에 인천에 도착해 처음 짐을 푼 곳은 목포. 원래 목포에서 학교를 시작하려 했으나 당시 강진의 금릉중학교가 재정난으로 폐교 직전에 있다는 소식에 새 학교를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것을 가꾸자는 뜻을 모아 한달 만에 강진으로 이주해 시작한 게 지금의 성요셉여고다. 여자학교는 물론 여성 교육기관은 단 한 곳도 없던 1962년의 강진. 지역 주민들에게 성요셉여고 간판을 달고 영어와 음악, 무용을 가르치는 푸른 눈의 수녀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비쳐졌을까. “수녀들이 가는 곳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졸졸 따라다녔어요. 교실에서 먹고 자는 힘든 나날들이었지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성에 힘든 줄 몰랐어요.” 단 한명의 학생도 빼놓지 않고 일일이 가정방문을 다녔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궁벽한 농촌 살림에 삶은 계란은 손님에게 베푸는 큰 성의. 누군가가 해주었던 ‘학생 집을 방문할 때 성의를 무시하지 말라.’는 말을 의식해 가는 집마다의 ‘삶은 계란 사례’를 거절하지 못해 늘 배탈에 시달렸다며 웃는다. 올해로 개교 46년을 맞는 성요셉고교에서 노린 선생님에게 배우고 졸업한 학생만도 줄잡아 1만 5000명. 지금은 기억력도 떨어지고 거동도 예전 같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웬만한 학생의 ‘어느 해 몇학년 몇반’을 얼추 알아맞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 영어교육에 매진… 제자만 1만 5000명 달해 전 세계에 퍼져 사는 제자들이 보내 오는 편지를 읽고 답장하는 일도 큰일. 강진은 물론 광주며 서울 어디를 가도 먼발치서 ‘양노린 선생님’을 먼저 알아본 ‘아줌마 제자’들이 달려오곤 한다. 줄곧 영어를 가르쳤던 노린 선생님의 정성과 전통 때문일까. 성요셉고교 학생들은 지금도 영어 웅변대회를 비롯해 영어학력 평가에선 정상을 빼앗긴 적이 없다고 수녀들이 귀띔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란히 배에 올라 강진에서 함께 웃고 울며 부대꼈던 일행 네명 중 유일하게 남은 수녀. 두 명은 몸이 아파 적응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갔고 가장 가깝던 동반자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중에서도 지난 1993년 휴가를 맞아 함께 미국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고 결국 미국에서 사별해야 했던 메리 에그너스(토마스 아퀴나스) 수녀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죽을 때까지 강진에서 봉사하고 뼈를 묻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는데…. 그렇게 헤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동반자를 잃고 상실감에 휩싸였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강진의 학생들이 눈에 밟혀 돌아왔다. 지난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영어를 가르쳤고 은퇴 후에도 10여년간 영어회화 교사를 자원해 일하다가 이곳으로 옮겨온 게 지난 2005년 3월. 인연이 닿은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와 축복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시튼 수녀회 고문서 정리와 해외 관련 일들도 노 수녀의 일이다. 건강이 부쩍 안 좋아진 얼마 전 “내가 죽으면 강진에 묻어달라.”는 말을 수녀회에 전했다. “귀가 잘 안 들리고 하체의 힘이 빠져 거동이 불편하지만 지금도 남아 있는 강진의 내 자리로 달려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미국 할머니. 무엇이 그를 그토록 ‘먼 땅’ 강진에 집착하게 했을까.“겸양, 소박, 사랑” 또박또박 세마디의 단어를 입에 올린 노 수녀가 수녀원을 나서며 부활의 의미를 묻는 불청객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선한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요. 선하게 사세요.” 귀가 잘들릴 수 있도록 부활의 기적을 은근히 기대한다는 귀엣말과 함께. 글 사진 광주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양노린 수녀는 ●192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출생 ●1945년 사랑의시튼 수녀회 입회 ●1957년 펜실베이니아주 시튼힐대학 졸업,1960년까지 미국에서 교사 근무 ●1961년 수녀 세 명과 함께 전남 강진으로 이주 ●1962∼1992년 성요셉여고 평교사(영어교사) 근무 ●1992년 평교사로 은퇴 ●1992∼2002년 영어회화 교사 자원 근무 ●2005년 광주 사랑의시튼 수녀회 본원으로 이주 ●현재 기도와 수녀회 자료 정리 등 수도생활
  •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안무가 한칠 창작발레 ‘… 강강술래’

    뉴욕과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해외파 안무가 한칠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무용단 ‘발레 터닝 써클’(Ballet Turning Circle)이 국내 무대에 선다.27∼29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발레공연 ‘우주 그 영원의 순환-강강술래’ 한칠은 국립국악원무용단과 국립발레단 활동에 이어 미국 세인트루이스발레단·뉴저지발레단, 호주 링크댄스컴퍼니 객원 아티스트 등 해외경력을 쌓아온 안무가. 이번 공연은 국내보다 뉴욕 무대에서 먼저 기량을 인정받은 그가 1999년 국립극장 공연 이후 9년만에 한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자리이다. 선보일 작품 ‘우주’는 최근 3년 동안 호주 이디슨 카운 대학에서 밟아온 석사과정 논문을 토대로 만든 컨템포러리 발레. 동양적인 주제를 현대발레의 다양한 춤동작에 녹이며 미국·호주 등지서 호평받아온 한칠의 지난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인간의 내면을 깊이있게 무대화해가는 안무가”라는 평을 받는 안무가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동양적 사상이 현대무용과 발레의 다양한 요소들에 얹혀 풀어진다.‘컨템포러리 강강술래’라고나 할까. ‘강강술래’의 타이틀이 보여주듯, 원래 보름달 아래서 여성들만이 추는 영적인 춤이었던 강강술래의 원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풀어내는 흐름. 강강술래에서 그려지는 둥근 원의 시작과 끝을 삶과 죽음으로 연결해간다. 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상반되는 삶의 이치를 독특하게 대비시키는 무대가 빠른 템포로 바뀌어가며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 게 특징. 무대 바닥을 온통 뒤덮는 천을 쓰기도 한다. 여기에 호주와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브라들리 길 크리스트의 피아노 연주와, 첼로로 연주하는 한국 가곡들이 무대의 분위기를 부풀린다. 공연 기간 내내 로비에선 박정숙 화백(계명대 교수)의 ‘존재를 위하여’ 그림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27·28일 오후 7시30분,2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02)928-2065.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국정원 1급이상 20명 보직 해임

    국가정보원이 1급 이상 부서장급 고위간부 30여명 가운데 60%선인 20명 안팎을 보직 해임하는 등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1급 인사를 대폭 교체했다.”고 밝히고 “2급 이하 인선작업은 김성호 국정원장과 1∼3차장이 정식 임명된 뒤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직해임된 부서장급과 시·도지부장 가운데 일부는 사표를 냈으며 일부는 교육파견 형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김모씨도 이번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직해임 인사 가운데는 정년 퇴임을 앞둔 인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기구개편보다는 인적 쇄신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조직개편과 관련, 국정원은 국내담당 2차장 산하 기구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1차장 산하 기구를 강화해 해외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담당 3차장의 경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통일부 조직이 감축된 점을 감안, 골간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공 첩보기능은 강화하되 참여정부 때 확대된 대북협상 파트는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예산 10% 절감 차원에서 일부 부서가 통폐합되는 등 조직이 전체적으로 슬림화됐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혜종고와 고봉원묘

    대혜종고와 고봉원묘

    |항저우 김성호 특파원|대혜종고(사진 왼쪽·1089∼1163)와 고봉원묘(오른쪽·1238∼1295)는 간화선(看話禪) 수행의 ‘양대 봉우리’로 추앙될 만큼 간화선에 치중하는 한국불교에선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 대혜종고가 비교적 현실 참여의 성향이 짙었고 고봉원묘는 산중에 은둔한 채 수행자의 길을 고집하는 차이를 보였지만 후대에선 ‘동전의 앞뒤’와도 같은 경지로 두 사람을 평가한다. 대혜종고는 초조 달마에서 육조 혜능을 거치며 싹튼 중국 선종(禪宗) 중 혜능의 제자 남악과 청원 선사에서 뻗은 임제종 선맥을 이은 선사. 조계종 수행법의 근본인 간화선을 체계화한 장본인이다. 수행과 관련해 40명의 사대부,2명의 스님과 주고 받은 편지글 모음집인 ‘서장’(書狀)은 ‘임제록’‘벽암록’‘허당록’ 등과 함께 종문(宗門)의 칠부서(七部書)로 불리는 작품. 보조 지눌(普照 知訥·1158∼1210) 스님이 지리산에서 읽고 깨달음을 얻은 텍스트로도 이름높다. 고봉원묘는 대혜 선사보다 150여년 뒤에 세상에 나온 임제종 선사.15세에 출가해 먼저 천태학에 빠졌지만 나중에 선종으로 방향을 틀었다.15년 동안 화두를 무려 다섯 차례나 바꾸며 목숨 건 수행에 매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계종 종조(宗祖)인 고려말 태고보우 선사의 법맥이 닿아 있다. 법문집 ‘선요(禪要)’는 화두 참구에서 가리고 버릴 것들을 조목조목 담은 조사선의 핵심. 한국의 강원에선 필수 교재로 쓸 만큼 선가의 대표적인 저작이다.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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