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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조속 결정…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국방부는 하루빨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이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해당 자치단체들이 지난 1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유치지역을 신청했으나 이후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대구시와 군위군, 지역 시민단체들이 줄기차게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만 국방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한 일방적인 입장발표, 비공개 협조요청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군위군에 책임을 돌리려는 술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업의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방부가 법적 절차대로 이전부지 선정위를 개최해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국방부에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계속 촉구하는데. “공항 이전부지 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였다. 또한 군위와 의성 유치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화했지만, 정작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 고유 권한” -국방부가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직후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공항 이전 지역으로 확정해 발표했는데. “특별법에 따라 선정위의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방부의 단독 입장에 불과하다. 어떻게 군위군이 유치 신청도 않은 지역(소보)을 국방부가 일방 이전지로 결정할 수 있느냐. 말이 안 된다.” -군위군은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가 유일하게 적법성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특별법은 공동후보지의 경우 군위군수와 의성군수 두 명 모두 공동으로 유치 신청해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에 상정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군위군수는 투표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주민투표 이전에 실시한 주민공청회에서 ‘유치 신청은 해당 지자체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분명히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공동후보지는 선정위가 열려도 심의대상이 될 수 없다.”-일각에서 주민투표에 진 군위군이 의성군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우보 단독후보지 찬성률이 소보에 월등히 앞섰다는 이유로 우보에 대해서만 유치 신청을 해 선거에 불복한다고 주장하는데.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의 찬성률(90.36%)이 군위군의 우보 단독후보지(76.27%)를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군위군 주민투표 결과는 단독후보지 우보 찬성 76.27%, 공동후보지 소보 반대 74.21%로 나타났다. 군위군수는 관련 법에 따라 지역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 과반이 찬성하는 단독후보지 ‘우보’ 한 곳만 유치 신청했다. 선거 불복이 아닌 관련 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국방부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관련 자치단체도 주민투표 이전부터 예상했던 것이다.” -최근 국방부가 군위군에 비공개 공문을 보내 “군위군수가 유치 신청한 우보 단독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에 상정해도 부적합 판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조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다. 국방부가 법적 절차에 속하지 않는 협조 공문을 통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압박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국방부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를 밀실협상으로 졸속처리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우리 군이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군위군수가 주민투표 결과와 부합되지 않는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할 경우 (군 공항 이전)특별법 위반’ 의견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즉각 국방부에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불가’ 입장의 회신 공문을 공식 통보했다. 어떤 경우에도 군위군민 74%가 반대하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치신청은 할 수 없고, 이는 타협의 대상도 될 수 없다.”●“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 진행 해야”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 개최에 미온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법적 절차대로 이전 사업을 진행시키기 않고 시빗거리 차단에만 급급해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달 13일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군위군수의 유치신청 없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할 수 있는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크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국방부 스스로 의성군수 단독 유치 신청한 소보·비안 후보지에 대해 선정위를 열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정치권 등에서 군위군이 공항이전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데. “공항 이전 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엄격히 추진되고 있다. 일부의 대승적 협력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 군이 마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 생떼라도 쓰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어서다. 국책사업인 공항이전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거나 위법적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입지의 장점은. “우보는 인구, 접근성, 교통망, 이동시간 등에서 우수성을 지녔다. 우보 단독후보지는 50㎞ 반경 내 인구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보다 2배나 많고, 접근성 면에서도 현 대구공항에서 직선거리가 27㎞에 불과하지만 공동후보지는 46㎞나 된다. 현 대구시청에서도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항공기 운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연간 안개일수도 단독후보지는 5일인데 반해 공동후보지는 58.8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방부에 조속한 부지 선정위 개최와 이전부지 결정을 계속 촉구하겠다. 국방부는 통합신공항 사업에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만일 국방부가 정상적인 법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그는 누구 도전정신 강한 ‘오뚝이 군수’ 김영만(67)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2017년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 한다는 이유로 반대추진위원회로부터 주민소환 대상이 됐지만 청구요건 미달로 투표가 무산돼 군수직을 유지했다. 이듬해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에 주력해 왔다. 경북도의회 재선(4·8대) 도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8대 후반기 땐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이 강해 ‘오뚝이 인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게 좌우명인 그는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인 박인순(68)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독서.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피해자 가족 “10분 넘게 혼내고 따라와” 고의성 인정되면 실형 선고될 가능성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고의인지를 놓고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팽팽하게 맞서 경찰이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 언행 등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경찰은 차량 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피해 초등학생 A(9)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추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찰조사에서 “(A군이) 우리 애를 괴롭힌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뒤쫓아 가던 중 사고가 났다.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의 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 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이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30대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학생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500만~7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불량 마스크 넘겨 받아 폐기 않고 재포장한 일당 징역형

    불량 마스크 넘겨 받아 폐기 않고 재포장한 일당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5단독 이은정 판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폐기 대상 마스크를 식약처 인증 마스크처럼 재포장한 혐의(약사법위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B(41)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했다. C(40)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생산과정에서 불량품으로 분류돼 폐기해야 하는 마스크를 공급받아 기계로 귀걸이용 밴드를 붙이는 등 수법으로 보건용 마스크 8만 8000장을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거나 빈 공장이나 식당 등을 임차하는 등 마스크 제조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들은 밴드 부착 등 기계 작업을 하거나 낱개 포장을 맡았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불량 마스크를 넘긴 폐기물 처리업자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판사는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으로 마스크 대란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던 엄중한 시기에 경제적 이득을 위해 국민 보건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민 불안을 가중한 범죄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이 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 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관련해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및 사고 차량 운전자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차량 속도 분석 등을 의뢰했다.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사고 당시 차량이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렸는지 등을 분석해 위법 유무를 가리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가 한 말 등을 조사했다. 28일엔 교통 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뒤 피해 초등학생 A군(9)을 상대로 조사했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춰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25일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를 1차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승용차를 몰던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군 가족은 “A군이 놀이터에서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B씨가 ‘우리 애를 때리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쫓아왔다”고 주장했다. A군의 친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니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 원에서 3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학생의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50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서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스마트팜·교육·의료시설 ‘상전벽해’… 경북 농촌이 살아난다

    # 2023년 3월 3일 아침 경북 의성군 안계면 청년주거단지 입구. 청년들이 속속 인근 스마트팜, 협업농장, 애견멀티숍 등 각자의 일터로 향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국공립안계어린이집 차량은 돌아다니며 주거단지 내 원생들을 통학시키고 있었다. 잠시 뒤 도시 청년들의 이삿짐을 실은 차량 2대가 주거단지로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조성된 이후 도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층 100가구가 이주해 정착하면서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복지 체계를 갖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이런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도시 청년들의 이주 문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안계면 주민들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은 쓰러져 가는 빈집과 노인들로 넘쳐 났으나 요즘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도시 못잖게 활력이 넘치고 잘사는 농촌으로 탈바꿈할 것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경북도가 농촌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전국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청년들의 창업과 정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는 이 사업의 목표가 2022년까지 국·지방비 등 총사업비 1743억원을 투입해 30분 내 보건·보육, 60분 내 문화·교육, 5분 내 응급의료라는 기치로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복합 시설이 어우러진 ‘농촌 3·6·5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을 유입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이달 들어 청년 창업 8개 팀 18명(팀당 2명)이 점포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업농장을 비롯해 못난이 과일 유통, 광고 매칭 서비스, 지역특산 식품 제조, 수제맥주, 목공예, 미디어아트 전시장, 농산물 가공 및 아트 판매 관련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경북도는 팀당 사업화 및 점포 리모델링 자금 1억원씩을 지원했다. 오는 8월에는 월급 받는 청년 농부 60여명이 들어가 4㏊ 규모의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스마트팜은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 시스템이다. 공모를 거쳐 선발한 32명은 농사를 짓기 위해 스마트팜 경영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청년 농부 이상봉(37)씨는 “지난해 4월 청년 농부 1기 공모에서 선발돼 경영 교육을 수료한 뒤 9월부터 지금까지 딸기 재배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8월에는 구입해 둔 땅 4000㎡에서 딸기 창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농사에 자신에 생겼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2차로 청년 농부 30명 신규 선발 직업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1~2년간 일한 뒤 창업하면 3억원(보조 및 융자 각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2022년까지 100명의 창농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7개 팀 12명이 올해 안에 의성 일대에서 애견멀티숍, 팜스테이, 사과 가공, 출판디자인 분야 창업에 나선다. 지난해 의성 지역에 준공된 반려동물문화센터(의성 펫월드)도 10월에 개장된다. 의성 펫월드는 부지 3만 2600여㎡에 애견호텔, 수영장, 도그런, 테마공원, 캠핑장, 방갈로, 교육장, 펫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앞으로 ‘문제 반려견 행동교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이들 사업 참가자들을 위해 우선 다음달까지 빈 여관 리모델링, 포스코 사회공헌사업인 스틸하우스, 조립식 주택 등으로 1~2인용 주거 공간 46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통합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생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130억원을 들여 45~60㎡형 청년행복주택, 국민임대주택 100가구를 조성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LH는 지난 1월 ‘저출생·고령화·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했다.올해부터는 의성 안계면 행복 플랫폼 조성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및 주민 지원 복합커뮤니티센터인 ‘행복누리관’을 건립하고 청년 창업 프로그램, 주민 생활문화 프로그램, 영유아 행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행복누리관에는 청년 친화적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구축된다. 귀촌인 IT 창업을 위한 5G 네트워크 스마트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과 청년이 IT를 활용해 소통하도록 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고 쉬는 스마트 육아 공간도 만든다.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에 이르는 안계 지역의 빈 점포와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화 거리 조성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안계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사업에는 국비 171억원 등 총 365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3대(응급의료과,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필수 의료체계 구축,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농업문화 공방인 팜문화빌리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이지만, 아직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국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시 청년들 경북으로 오도록 적극 지원”

    “도시 청년들 경북으로 오도록 적극 지원”

    이원경 경북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청년들의 경북 유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경제진흥원, 이웃사촌지원센터 등과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경북도의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이 국장은 “젊은이들에게 농촌 일자리와 주거단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 국장은 도시 청년들이 기존 농촌 주민과 팀을 이뤄 창업하도록 의무화했고, ‘생계 문제’ 이외의 이유로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청년 친화적 생활 여건을 조성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문화, 교육, 의료, 보육 등에서 도시 수준의 여건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 이 국장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은 급격한 지방소멸 위기 때문이다. 그는 “의성은 저출생, 청년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가 심각한 곳으로 전국에서 지방소멸지수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인구는 5만 2000여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40.4%를 차지한다. 이 국장은 “농촌과 지방은 우리 모두의 뿌리”라며 “앞으로 농촌을 청년이 유입되는 공간으로 바꿔 저출생과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시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리 지자체로 놀러 오세요”… 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기 총력전

    “우리 지자체로 놀러 오세요”… 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기 총력전

    인천 5성급 호텔 숙박 ‘3만원’ 전북 ‘투어패스’ 관광지 입장료 ‘0원’경북 휴가 오는 근로자 돈 드려요 ‘10만원’●인천시·호텔 비용 부담 ‘붐업 프로모션’ ‘특급호텔도 스탠더드 기준 1박에 3만원 가능’ 전국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관광 진작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관광 살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인천시는 관광객에게 10만원권 숙박권을 9900원에 제공하는 ‘관광시장 회복 촉진 붐업 프로모션’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인천 A특급호텔의 경우 다음달 금요일 기준 28만 6000원짜리 스탠더드룸을 90% 할인한 2만 8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3성급 호텔 25곳과 이 행사에 참여 할지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차액은 인천시가 60%, 나머지 30%는 호텔 측이 부담한다. 시의회 예산 승인을 받으면 다음 달 말 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경북, 1500개 숙박업소와 할인 이벤트 경북도는 다음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간 ‘경북 관광 그랜드 세일’을 추진한다. 우선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인 ‘여기 어때’와 제휴해 경북 1500여 숙박업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티몬, 위메트, G마켓 등에서 64개 경북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랜드 세일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하는 근로자 하계휴가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경북으로 휴가를 떠나는 근로자에게 하계휴가비를 10만원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북 3∼4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을 한다. 1차로 다음달에 ‘휴(休), 바겐 부산 온라인 기획전’ 프로모션을 하고, 7월 초엔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부산 관광 홍보 오픈마켓 ‘부산에 오면’을 연다. 총 20억원을 투입한다. 피서철 바다축제, 록 페스티벌 등 대규모 축제와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는 정부의 특별여행 주간(6월 20일~7월 19일)에 맞춰 ‘2020 전남으로 여행가자’, ‘남도여행 으뜸상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미 KTX와 연계한 섬여행, 문학여행, 템플스토리 등 29개 테마별 관광상품을 준비했으며 관광객 모집 여행사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6~7월 전북 투어패스를 판매한다. 1일권 5900원, 2일권 1만 2900원, 3일권 1만 8500원, 한옥마을권 4200원으로 전북도 14개 시군 80개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1300개 가맹점에서 최대 3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한복 대여는 50% 할인받는다. 충북도는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충북 지역 구석구석 다니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기, 서울랜드·이천스파 70% 할인 앞서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체들을 돕기 위해 ‘착한여행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여행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캠페인이다. 유효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서울랜드 등을 갈 수 있는 1차분과 이천스파 등을 갈 수 있는 2차분은 하루 만에 판매가 끝났다. 정부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행주간을 다음달 7월 19일까지로 2주 추가 확대하고, 100만개의 숙박 할인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성조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관광 생태계가 파괴될 정도로 큰 위기를 맞는 이때에 정부와 지자체가 내수 관광 진작에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국외 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국내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관광 활성화 정책이 맞물려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전국종합
  • 경북 민식이법 첫 위반사고…구미 스쿨존서 초등생 차에 치여

    경북 민식이법 첫 위반사고…구미 스쿨존서 초등생 차에 치여

    경북지역에서 일명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첫 위반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구미시 진평동 진평초등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3학년생 B군을 치었다. 이 사고로 B군은 다리 등을 다쳤으나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직진하기 위해 횡단보도로 진입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군의 오른쪽을 충돌한 것이다. 경찰은 B군의 진단서를 받고 사고 조사를 끝내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진단서를 아직 받지 않았는데 현재까지는 상처가 심하지 않아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조사가 끝나면 내부 검토를 거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위기 농산물은 품앗이 해줍시더”

    “위기 농산물은 품앗이 해줍시더”

    학교 급식 막혀 판로 끊긴 농산물 돕기 경북 ‘품앗이 완판 운동’ 매출 107억원 공공기관 동참 확산·온라인 특판 대박경북도가 코로나19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하는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 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품앗이 완판 운동을 시작한 이래 2개월여 동안 농특산물 107억 4000여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이 운동은 애초 도내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미나리, 쌈채소, 산채 등 신선채소를 도청, 도교육청, 농협 지역본부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돼 ‘착한 소비운동’으로 알려지고 대구시청, 인천지방경찰청,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이 동참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전국에 빠르게 확산됐다. 지금도 성황리에 추진되고 있다. 도는 오프라인 행사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전, 시군 요청 농산물 판매전을 열었고 전국 이마트 139개 매장에서도 지역 농산물 판매전을 이어 나갔다. 또 코로나19 담당 의료진에게 과일 컵을 만들어 공급하고, 드라이브스루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오프라인에서만 69억 4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에서는 경북 쇼핑몰 연합 특별할인 행사, 도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내 코로나19 피해 농가 전문관, 위메프·쿠팡 등과 연계한 제휴몰 등을 통해 모두 38억 3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전선락(56·군위군)씨는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고민하다 품앗이 완판 운동에 참여해 1600만원어치를 팔았다”고 했고, 구미 한송이농장 대표 고석배(52)씨는“도의 품앗이 완판 운동 덕분에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품앗이 완판 운동에 동참해 주신 전국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한 이 운동이 앞으로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북 지역에서는 4100농가가 3722㏊에서 친환경 농산물 전국 생산량 49만 4306t의 14.2%인 6만 9927t을 생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가해 운전자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조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시 38분쯤 경주 동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 가던 A(9)군 자전거 뒷부분을 들이받은 사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스쿨존이다. 현재 피해 아동 A군의 가족들은 고의 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가 인근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5)양과 놀던 A군이 B양을 때린 후 사과 없이 가버리자 고의로 쫓아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B양의 어머니로 30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여서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커뮤니티에는 SUV 차량 한 대가 자전거를 탄 아이 뒤쪽에서 나타나 추돌하는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A군의 누나가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역주행과 중앙선까지 침범해 가면서 아이를 쫓아와서 고의적으로 들이받았다”며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밟힐 때까지 엑셀(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사고를 낸 게 명백해 보인다”, “차로 들이받다니 사이코패스 아닌가”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성동구서 인천 학원강사발 등 일루오리 관련 무더기 확진…쿠팡 물류센터 추가 확진 5명

    서울 성동구서 인천 학원강사발 등 일루오리 관련 무더기 확진…쿠팡 물류센터 추가 확진 5명

     서울 성동구에서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태원 근처에도 가지 않은 사람에게 확산되는 n차 감염도 이어져 6차 감염까지 나타났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인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성동구 등에서 인천 학원강사의 5·6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과 이날 성동구 식당을 통해 발생한 신규 환자는 성동구 11명 금천구 1명 등 12명이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직업 등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가 제자에게, 제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에게 전파돼 3차 감염이 발생했다. 프리랜서 사진가인 택시기사는 경기 부천시 돌잔치에서 광진구 주민에게, 이 환자가 일했던 식당을 거쳐 성동구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광진구 확진자 A(57·여)씨는 성동구 식당 ‘일루오리’ 종업원으로, 지난 24일 확진된 성동구 주민 B(61·여)씨는 여기서 감염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들도 일루오리에 방문했다. B씨가 방문한 이가네 곱창, 참나라숯불바베큐금호점, 금호7080 등 세곳을 방문한 확진자도 있다. 6차 감염이다. 나 국장은 “음식점 219명, 가족 및 직장동료 39명 등 총 25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오정동 쿠팡물류센터(제2센터)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26일 오후 2시 현재 부천과 인천·파주·서울구로 등에서 5명이 추가로 발생해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나온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24·남), 인천시 계양구 거주자(50·여), 부천시 거주자(34·여), 파주시 거주자(50대),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45·여) 등 5명이다.  부천시는 이후 쿠팡 부천물류센터 일용직과 납품업체 등을 포함한 전직원 362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212명으로, 쿠팡신선물류센터에는 하루 13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일용직은 300명 가량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시는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부천시·쿠팡 관계자 등이 합동회의를 갖고 최대한 서로 협조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먼저, 상시근무자 1023명을 비롯해 지난 12~25일 퇴직자와 일용직·납품업체 직원 등 확인 가능한 3626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앞으로 확인될 확진자까지 고려해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경과되고,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른 회사 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근무자들이 부천시와 인천시·서울시 등에 거주하고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가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부천시의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종합운동장(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6일 오후 3시부터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직원들에 대한 연락 및 필요한 경우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보건소에서 진료받는 경우는 무료다.  더불어 지역감염이 나타나면 위험해진다고 볼 수 있는 요양병원 등 각종 병원에 대한 집단검사 등 안전조치 강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장 시장은 “역학조사관들의 의견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경우 신선식품 취급으로 냉장시설이 된 곳에서 근무함에 따라 근무자들이 자신의 몸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빠르게 검사해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최근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와 메리트 나이트클럽, 라온파티(돌잔치), 부천소방서, 대양온천랜드,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구미에서는 엘림교회 신도의 가족인 20대 여성(유치원 교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미 형제 확진자와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구미시는 이 여성이 근무한 유치원의 원생과 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유치원 교사는 확진 형제가 다닌 엘림교회에 지난 17일 방문했는데 이 교회 신도인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호흡기 증상 발현 이전의 이틀간(23∼24일) 동선을 파악해 유치원 교사가 자택에 머문 것으로 발표했으나 17∼22일 동선은 파악하지 않았다.  구미시는 엘림교회 신도와 새마을중앙시장 상인 등 62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모두 음성으로 나오자 안심했으나 양성 판정을 받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안동·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서 유치원 교사 코로나19 확진…원생 등 100명 검사

    구미서 유치원 교사 코로나19 확진…원생 등 100명 검사

    경북 구미에서 대학생·고교생 형제 관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 엘림교회 신도의 가족인 20대 여성 A(유치원 교사)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미 형제 확진자와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구미시는 A씨가 근무한 유치원의 원생과 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A씨는 확진 형제가 다닌 엘림교회에 지난 17일 방문했는데 이 교회 신도인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호흡기 증상 발현 이전의 이틀간(23∼24일) 동선을 파악해 A씨가 자택에 머문 것으로 발표했으나 17∼22일 동선은 파악하지 않았다. 구미시는 엘림교회 신도와 새마을중앙시장 상인 등 62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모두 음성으로 나오자 안심했으나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안동·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국민청원…일본 방역물품 지원 반발 거세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국민청원…일본 방역물품 지원 반발 거세

    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코로나19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 경주시장 해임과 방역물자 지원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자영업 하는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경주시민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며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시민 한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챙기기는 커녕 피눈물 같은 세금을 일본이란 엉뚱한 곳에 갖다 바치고 있다”며 해임을 건의했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전 11시 현재 6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반면 같은 날 ‘지자체에서 세금으로 지원된 비축분에 대하여 임의로 국외 반출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려 주세요’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전 11시 현재 1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다만, 주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뽑힌 선출직이어서 청와대가 답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1일 경주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일부 누리꾼은 기사에 “돈이 남아돌면 시민한테나 써야지” 등 경주시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경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매국노, 토착왜구 등 거친 표현으로 주 시장과 경주시 지원을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는 법인데 나라시와 교토시는 오랜 기간 교류해온 사이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이란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3명 나와

    구미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3명 나와

    경북도는 구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40대 여성이다. 이들은 최근 대구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입소했다가 감염된 구미 출신 3학년 학생 A군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하루 전인 22일 A군과 그의 형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 형제는 마스크를 낀 채 구미 원평2동 행정복지센터, 교회, 구미역,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폐쇄하거나 방역 작업을 했다. 당국은 이들이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어 확진자들의 동선 추적 등 감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회세계탈박물관, 문체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 7년 연속 선정

    하회세계탈박물관, 문체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 7년 연속 선정

    경북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안동하회탈박물관은 ‘2020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안동하회박물관은 2014년부터 7년째 이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박물관을 거점으로 아동·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유물과 현장,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인문학의 새로운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국가사업이다. 따라서 하회박물관은 5~11월까지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프로그램인 ‘탈 빙고!(ver.한국 탈)’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워크맨(박물관 편)’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한다. 올해는 놀이(게임)라는 수업방식을 통해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탈 빙고는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접목한 미션수행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탈과 탈춤에 대해 이해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워크맨은 진로탐색 검사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젠가게임을 응용한 게임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박물관속 직업세계(관장, 학예사, 교육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와 버스임대료, 간식비가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는 찾아가는 박물관도 운영될 예정으로, 참가 모집은 선착순 750명이다. 문의(054)853-2288.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방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협조” 요청에 군위군, “공동 후보지 불가”

    국방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협조” 요청에 군위군, “공동 후보지 불가”

    경북 군위군이 주민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곳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을 해달라는 국방부 요청을 거부했다. 군위군은 22일 국방부에 ‘소보지역 유치 신청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위 소보는 의성 비안과 함께 묶인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로 지난 1월 군위·의성 주민투표에서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이다. 그러나 군위군은 “의성지역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군위 주민 찬성률이 높은 곳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한다”며 국방부에 우보 지역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다. 이에 국방부가 지난 21일 ‘단독 후보지는 대구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 상정되더라도 부적합 판단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반발한 것이다. 군위군은 또 국방부가 단독 후보지에 부적합 판단을 예상한 것이 군공항이전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선정위원회 개최 등 법적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앞서 군위군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 74%가 반대하는 소보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최근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인 등을 중심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위해 향후 군위군에 양보를 요구하는 압박이 가해질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전부지 선정에서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릉 독도박물관서 ‘독도의 과학‘ 특별전…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울릉 독도박물관서 ‘독도의 과학‘ 특별전…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경북 울릉군은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울릉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의 과학’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독도와 관련한 다양한 사료와 2000년대 초반부터 독도에서 한 자연과학 연구 성과를 7개 분야로 나눠 소개된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울릉도사적 등에 기록된 ‘독도가 보인다’는 기록의 의미, 해류에 의한 바다 변화가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을 황금어장으로 만드는 과정 등이 전시된다. 또 독도 해양생물, 독도새우 등을 소개하고 일본인의 강치 수탈과 멸종 과정,우리나라의 복원 노력 등이 선보인다. 마지막 분야 ‘독도의 미생물 우주로 가다’에서는 최초 독도 미생물로 등록된 ‘버지바실러스 독도넨시스’와 우주공간에서 실험대상이 된 ‘동해아나 독도넨시스’를 소개한다. 또 생물학적 다양성 연구를 통해 독도영유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노력이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가 주민을 비롯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독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가야 고분군 정비 속도 낸다

    대가야 고분군 정비 속도 낸다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대가야 고분군 정비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령군은 최근까지 대가야읍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일원에 사업비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봉분 2기를 정비한 것을 비롯해 관람로(600m)·잔디매트(198m)·식생매트(432m)·목재계단(30m) 설치, 잔디(1881㎡)를 식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604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복원근거를 찾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군은 올해 대가야의 ‘건국신화 그림 6종’이 새겨진 토제방울이 출토되었던 705호분 등 봉분 22기와 관람로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지산동 고분군 입구에 전통 수종의 초화류 및 관목 등을 심고 경사지 녹화를 통해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올해까지 지산동 고분 총 700여기 가운데 260여기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2022년까지 지산동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최종 등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제방울은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난생(卵生) 신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6종이 새겨진 직경 5㎝ 가량 크기로, 그 동안 문헌에서만 나오던 건국신화의 모습이 유물에 투영돼 발견된 최초의 사례다. 삼국유사 2권 가락국기에는 하늘로부터 6개의 알이 담긴 금합을 받았는데 이 중 가장 먼저 알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수로라고 쓰여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구미서 고교생 등 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와…확진자 17일 만에 발생

    경북 구미서 고교생 등 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와…확진자 17일 만에 발생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구미에서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왔다. 확진자는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했다가 감염이 확인된 3학년 학생과 그의 형이다. 도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일 이후 17일 만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학생 가족 등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검체 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지법 “학교 급식실은 기업 구내식당과 다르다”…급식실은 ‘교육서비스업’

    대구지법 “학교 급식실은 기업 구내식당과 다르다”…급식실은 ‘교육서비스업’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급식실은 일반 기업이나 기관 등에 설치된 구내식당과 구별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2일 대구지법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 5월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실을 운영하면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고발을 하자 과태료 3900여만원을 부과했다. 대구노동청은 대구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급식실을 운영하면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학교마다 안전관리책임자나 보건관리자·안전보건총괄 책임자 등을 선임하지 않거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설치하지 않은 점 등에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노동청이 산업안전보건법의 입법 취지와 교육사업이라는 공립학교의 상황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대구지법에 이의신청을 냈다. 대구교육청 측은 재판에서 “대구교육청 산하 공립학교 급식실은 모두 학교장 직영의 형태로 운영된다”며 “산업안전보건법을 자의적으로 유추·확대해석해 학교 급식실을 음식점업으로 보고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위법하다” 주장했다. 또 “산업분류체계상 교육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학교에서 부수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계약으로 구내식당을 설치하고 음식을 조리·제공하는 산업활동인 음식점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대구시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지법 제1민사신청단독은 “대구시교육청은 사업의 종류가 ‘교육서비스업’으로 산업안전법 일부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과태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교육청 법률대리인인 김희찬 변호사는 “과태료가 벌금과는 구별되는 행정벌에 불과하지만,학교 현장 상황과 산업안전보건법 입법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노동청이 관련 법 규정을 자의·형식적으로 해석한 것을 법원이 바로잡은 결정이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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