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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경찰청, 경산시청·LH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압수수색

    경북경찰청, 경산시청·LH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압수수색

    경북 경산 대임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경산시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6일 경북경찰청 부동산투기 전담 수사팀은 대임지구 투기 의혹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경산시청과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2곳을 압수수색해 사업 계획 및 땅 보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은 경산시 공무원 3명과 민간인 2명, 농협 직원 1명, 공인중개사 1명 등 7명이다. 특히 시 공무원들은 2017년 11월 택지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 공고 전 땅을 사들여 차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투기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 해소를 위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LH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은 지난 1일 대구경찰청에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족명의로 국회의원에 ‘쪼개기 후원‘…전 포항시의원 벌금형

    국회의원에게 연간 한도를 초과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전 기초의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최누림 판사는 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옥 전 포항시의원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은 남편, 아들, 사위 명의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000만원을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 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들은 2016년과 2017년에 500만원씩, 남편은 2017년 2차례 1000만원씩, 사위는 2017년 500만원 등 모두 2500만원을 냈다. 한 사람이 한 해에 특정 국회의원을 후원할 수 있는 금액은 500만원이다. 김 의원 후원회는 2017년 이 전 의원 남편이 한도를 넘겨 낸 후원금 500만원을 그 해에 돌려줬다. 검찰은 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만원을 가족 명의로 ‘쪼개기 후원’을 통해 연간 한도를 넘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해 징역 10개월에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시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사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재판부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연간 한도를 초과해 정치자금을 기부해 엄벌해야 하지만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정지영씨 부친상, 김미림씨 부친상, 이득수씨 별세

    ■ 정지영(신한생명 재무팀장)씨 부친상 △ 정무영씨 별세, 정지영(신한생명 재무팀장)씨 부친상, 5일, 인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장지 서호추모공원. 032-290-3516 ■ 김미림(매경비즈 교육팀장)씨 부친상 △ 김상화(전 신광골재 대표)씨 별세, 김미림(매경비즈 교육팀장)씨 부친상, 황태민(노루페인트 공업2팀 차장)씨 장인상, 5일 오전 10시10분, 경북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7일 오전 9시, 장지 경주공원묘원. 054-245-0421 ■ 이득수(전 부산 서구 총무국장)씨 별세 △ 이득수(전 부산 서구 총무국장)씨 별세, 홍성순 남편상, 이정석(삼성엔지니어링 부장)·슬비씨 부친상, 박상미 시부상, 김도연 빙부상, 5일 0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서울산보람병원 장례식장 VIP 2호, 발인 7일 오전 8시. 010-3816-5771
  •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최근 5년간 축구장 80개 면적이 쓸려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개발 욕심으로 바닷가의 모래사장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이 급감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동네 서점과 공중전화 등이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신문이 매주 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것을 찾아 원인과 배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짚어 본다.#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 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m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제철소 등이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18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양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서핑족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등급 34곳, C(우려)등급 52곳, D(심각)등급 16곳이었다. A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등급 8곳, C등급 30곳, D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되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양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수년 내에 ‘동해안 해수욕장의 추억’ 사라질 수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수년~수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천년을 유지했던 해변이 불과 수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년 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려 있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평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 (강원 1454억원,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구미 3세 친모’ 기소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구미 3세 친모’ 기소

    검찰이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석씨에 의한 신생아 바꿔치기, 딸 김모(22)씨가 출산한 뒤 채혈 검사 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행방, 숨진 여아의 친부 등 미스터리는 풀지 못했다. 5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석씨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석씨 사건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미성년자 약취 혐의는 석씨의 딸 김씨가 낳은 여아를 대상으로, 사체은닉 미수 혐의는 숨진 여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다. 검찰의 이날 결정은 대검 유전자(DNA) 검사 등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가 석씨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석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가 적용됐으나 사체유기 미수를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바꿔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씨는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드러났다. 그러나 석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줄곧 “출산한 적이 없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또 석씨의 남편도 아내의 임신·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김천·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 구미 3세 여아 친모 기소…미성년자 약취 등 혐의

    검찰, 구미 3세 여아 친모 기소…미성년자 약취 등 혐의

    검찰이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야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를 기소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5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석씨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석씨 사건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미성년자 약취 혐의는 석씨 딸 김모(22)씨가 낳은 여아를 대상으로, 사체은닉 미수 혐의는 숨진 여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이다. 대검 유전자(DNA) 검사 등에서 숨진 여아 친모가 석씨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이 이날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석씨는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드러났다. 당초 김씨가 딸인 3세 여아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외할머니로 여겨온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씨가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딸 김씨가 낳은 아이를 채혈 검사 전에 자신이 몰래 낳은 아이와 바꾼 것으로 보는 경찰 의견을 검찰이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사건 송치 전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차례 유전자 검사를 했고 대검 과학수사부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를 분석하는 양대 국가 기관이 모두 석씨가 친모라고 확인함에 따라 오차 확률은 사실상 ‘0’이 됐다. 그러나 석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줄곧 “출산한 적이 없다”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남편 A씨도 아내의 임신·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김천·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상도동 대형 상수도관 터져…인근 도로 통행 제한

    경북 포항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시가 일부 도로를 막고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쯤 남구 상도동 중흥로 일원에 매설된 직경 600㎜ 상수도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인근 왕복 6차로 가운데 3개 차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시는 상수도관 노후에 따른 누수라고 설명했다. 또 굴착기 3대와 대형 양수가 2대, 인력 20명 등을 동원해 복구하고 있다. 현재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곳은 없지만,누수량이 많아 이날 오후 11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단수한 뒤 공사할 예정이다. 단수 구역은 죽도동, 용흥동, 해도동, 대도동 일부 지역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시, 아동학대 긴급신고 전화 설치

    구미시, 아동학대 긴급신고 전화 설치

    3세 여아 사망사건이 발생한 경북 구미지역에 아동학대 긴급신고 대표번호가 운영된다. 구미시는 아동학대 긴급신고 전화( 054-452-1391)를 설치해 24시간 대응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개정돼 10월부터 시행한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복지법에 따른 조치이다. 기존 운영하던 112신고,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아동학대 신고 등을 통합해 긴급신고 대표번호를 운영한다. 시는 지난해 7월 아동보호팀을 만들고 올해 2월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 2곳을 지정했다. 장세용 시장은 “미래 주인공인 아동의 권리증진과 안전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여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여m으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포스코가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 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해, 축구장 20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20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량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전체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양양에 서핑복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 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 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 등급 34곳, C(우려) 등급 52곳, D(심각) 등급 16곳이었다. A 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 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 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 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 등급 8곳, C 등급 30곳, D 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량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수 년 내에 동해안의 모래사장이 사라질 수도 지금과 추세라면 앞으로 수 년~수 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 천년을 유지됐던 해변이 불과 수 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 년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렸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편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년~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강원 1454억,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년~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주서 진드기 매개 SFTS 사망자 발생…올해 처음

    경북 경주서 진드기 매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경주에 사는 A(79·여성)씨가 SFTS로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전국 첫 환자이자 첫 사망 사례라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과수원 작업과 밭일 후 발열,의식 저하 등 증세를 보여 지난달 26일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은 달 28일 숨졌으며 이날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오심,구토,설사 등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3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 나물 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가해서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국유사 골든벨’ 주인공 돼보세요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이 오는 8월 28일 ‘삼국유사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다. 참가 대상은 전국 고교 재학생이며, 신청은 다음달 31일까지 삼국유사 퀴즈대회 홈페이지(www.삼국유사.com)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예선은 6월 11일 삼국유사 관련 권장도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해 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본선은 8월 28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우수상인 골든벨 주인공에게는 무열왕상(교육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주고, 2위 문무왕상(경북도지사상), 3위 선덕여왕상(경북도교육감상), 4위 진흥왕상(군위군수상), 5위(5명) 지증·법흥·진평·원성·경덕왕상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지도 교사상, 인솔 교사상 각 3명을 선발해 시상하고 상금 120만원을 준다. 삼국유사 골든벨은 2009년에 시작, 2019년 11회 대회까지 전국 906개 고교의 6444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연평균 585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가 삼국유사에 나타난 인간, 예술, 역사의 존엄한 가치를 되살리고 청소년들이 삼국유사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일깨우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우리 막내땅’에 입도센터 짓는데… 해수부, 日 눈치보며 수년째 미적

    [단독] ‘우리 막내땅’에 입도센터 짓는데… 해수부, 日 눈치보며 수년째 미적

    2014년 입도지원센터 사업 돌연 중단영토주권 강화·탐방객 안전 위해 추진30억원 등 매년 예산만 확보해놓은 채 해수부 “관련 부처 협의 중” 말만 반복시민단체 “日 억지 주장 빌미 줘” 비판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의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돼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수년째 확보해놓고도 일본 눈치 등의 이유로 건립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 3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실효적 지배를 높이겠다며 2008년에 국가 직접 사업으로 독도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독도 현지의 행정 수행과 탐방객 안전을 지원하고, 독도에 행정기관을 설치해 영토주권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3년 2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그러나 2014년 11월 조달청 공사 입찰 마감 직전에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류 결정이 나 사업이 중단됐다.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설계됐다. 정부는 2014년 3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20억~3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채 불용처리하고 있다. 2015년 3월 당시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입도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기대됐으나 거기까지였다. 해수부는 매년 원활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국무총리실과 해수부 등에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올해 확보된 관련 예산 30억원도 사용될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독도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하면서도 번번이 집행을 못 하는 것은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침탈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정부는 한가롭게 뒷짐만 지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도 관계자는 “영토주권 강화뿐만 아니라 연간 독도를 찾는 관광객 20만명 이상의 안전확보와 편의제공을 위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254만 7000여명이 독도를 찾았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여아 석씨가 친모”…대검 유전자 검사도 국과수와 동일

    “구미 여아 석씨가 친모”…대검 유전자 검사도 국과수와 동일

    숨진 구미 3세 여아 친모가 검찰의 유전자(DNA) 검사에서도 외할머니로 여겨온 석모(48)씨 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검찰 등 수사당국에 따르면 대검은 이날 기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 내용과 동일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과학수사부는 미성년자 약취 등 혐의로 구속된 석씨와 딸 김모(22)씨,김씨 전 남편 홍모(26)씨 등 3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해왔다. 앞서 지난 17일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 국과수가 3차례 한 검사에서 석씨가 숨진 여아 친모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달 중순 실시한 3번째 유전자 검사는 석씨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석씨는 당시 경찰에 “다시 유전자 검사를 해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시인하겠다”고 했으나 같은 결과가 나오자 “믿을 수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대검 과학수사부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대검의 유전자 검사에서도 석씨가 친모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를 부정하는 석씨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유전자를 분석하는 양대 국가 기관들이 모두 그가 친모라고 확인함에 따라 오차 확률은 사실상 ‘0’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석씨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제시하며 출산 사실, 사라진 여아 행방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그러나 석씨가 지금까지 완강하게 출산 사실을 부인한 점 등으로 미뤄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일본 눈치보며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도 못짓는 해수부

    [단독]일본 눈치보며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도 못짓는 해수부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수년째 확보해놓고도 일본 눈치 등의 이유로 건립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3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실효적 지배를 높이겠다며 2008년에 국가 직접 사업으로 독도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독도 현지의 행정 수행과 탐방객 안전을 지원하고, 독도에 행정기관을 설치해 영토주권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입도지원센터는 기본·실시설계용역에 이어 2014년 11월 조달청 공사 입찰 마감 직전에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류 결정이 나 사업이 중단됐다.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설계됐다. 하지만 정부는 2014년 3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20여억~30여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채 불용처리하고 있다. 2015년 3월 당시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입도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기대됐으나 거기까지였다. 해수부는 매년 원할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올해 확보된 관련 예산 30억원도 사용될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 독도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하면서도 번번이 집행을 못하는 것은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침탈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정부는 한가롭게 뒷짐만 지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토주권 강화 뿐만 아니라 연간 독도를 찾는 관광객 20만명 이상의 안전확보와 편의제공을 위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독도 방문객은 254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포항사랑상품권 90억원어치 구입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창립 53주년(4월 1일)을 맞아 포항사랑상품권 90억원 어치를 구매해 회사와 협력사 직원에게 격려금으로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를 약정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직원 8500여명과 협력사 직원 9500여명에게 1인당 50만원 어치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것. 이 회사는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산부인과에서 아기 바꿔치기?…국과수 “사진 판독 불가”

    구미 산부인과에서 아기 바꿔치기?…국과수 “사진 판독 불가”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 산부인과 의원에서 찍은 사진 속 신생아들의 동일인 여부를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판독 불가‘ 판단했다. 29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22)씨가 2018년 3월 30일 여아를 출산한 뒤 직접 또는 간호사·가족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로 신생아 모습을 촬영했다. 경찰은 김씨가 출산한 날부터 퇴원한 4월 5일까지 신생아 사진 10여장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같은 아기인지 확인해 달라”고 의뢰했다. 경찰은 산부인과 의원에서 김씨 어머니 석모(48)씨가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보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려던 참이었다. 이 사진들 속에는 발찌가 풀린 채 신생아 머리맡에 있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국과수는 “사진상으로는 판독 불가하다”고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부 사진 속 신생아 덩치가 커 바꿔치기한 것으로 봤지만 그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수사팀은 일부 사진들을 구미지역 산부인과 의사에게 보여주면서 같은 아기인지를 물었지만, 답변은 국과수와 같았다고 한다. 카메라와 피사체 간 거리 차이를 알 수 없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게 산부인과 의사의 설명이었다. 구미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발찌 끊어진 사진의 아기가 이미 바꿔치기 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종합적으로 다른 자료들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경찰은 이밖에 숨진 여아 친부를 찾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맑은공기특별시 영덕, 산소카페 청송…’ 경북 청송과 영덕, 울진 등 국내 대표적인 오지지역 지자체들이 청정도시 브랜드 개발과 이미지 확산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군은 지역의 맑은 공기를 활용한 특화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미세먼지 청정지역 울진 브랜드 개발 및 실행계획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울진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1㎍/㎥로 유효자료가 있는 전국 기초 지자체 총 202곳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곳이다. 초미세먼지 환경기준(15㎍/㎥ 이하)을 달성한 기초 지자체는 울진을 포함해 전국 40곳 뿐이었다. 울진군은 동해안을 낀 지형적 영향, 전국 최대 금강소나무숲, 전기차 보급, 경유 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추진 등의 결과로 본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청정도시 브랜드와 신규 전략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의 맑은 공기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영덕군은 지난해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을 선포했다. 영덕은 2020년 12월 도시대기측정망 운영 결과, 영덕읍 도시대기측정망(군민운동장에 위치)의 미세먼지 측정값이 기준치(80㎍/㎥)를 초과하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초미세먼지 측정값 역시 기준치(35㎍/㎥)를 초과하는 날이 없었다. 이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영덕은 동쪽에 바다가 틔여 있고, 서쪽에 태백산맥이 막아선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연중 깨끗한 공기를 자랑한다.청송군도 산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울창한 푸른 숲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산소카페 청송군’을 도시 브랜드화했다. 산소카페 청송군은 지역의 깨끗한 공기와 우수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특히 미세먼지로 일상생활과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들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란 점을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군’이 전국 도시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타 브랜드보다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청송군을 청정·힐링 휴양 명소로서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영덕·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끊어진 신생아 발찌 사진까지…굳어지는 ‘아이 바꿔치기’ 친모와 남편은 “낳은 적 없다”

    끊어진 신생아 발찌 사진까지…굳어지는 ‘아이 바꿔치기’ 친모와 남편은 “낳은 적 없다”

    “저는 딸을 낳은 적이 결코 없어요.”(숨진 구미 여아의 친모로 지목된 석모씨) VS “3차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가 석씨일 가능성이 99.9%.”(경찰)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에서 홀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자아이 사건을 둘러싼 억측이 갈수록 난무하고 있다. 검경의 수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숨진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석모(48)씨에 이어 남편 B(48)씨까지 “아내의 임신과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경찰이 숨진 여아의 친모로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를 지목했지만, DNA 검사 결과 이외에 출산 기록이나 바꿔치기 정황, 공범, 또 딸이 낳은 아이의 행방 등을 하나도 밝혀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 수사 상황과 설명, 석씨의 주변 인물의 태도 및 반응, 주변 증언 등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했다.-석씨 측은 바꿔치기는커녕 출산 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렇다. 석씨뿐 아니라 석씨의 남편인 B씨까지 출산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방송에서 3년 전 아내인 석씨의 사진 등을 제시하며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 ‘샤워를 마치고 속옷을 입은 아내의 모습을 봤지만 임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구속된 석씨도 편지에서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고 극구 부인했다.” -그렇다면 경찰의 유일한 증거인 DNA 검사의 오류 가능성이 있나. “DNA 검사의 오류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그것도 3번이나 검사를 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숨진 3세 여아는 석씨의 손녀가 아니라 딸이 맞다.” -경찰은 석씨의 딸 C(22)씨가 여아를 출산한 경북 구미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인식표가 분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한다. “맞다. 검경은 2018년 3월 딸을 낳았던 C씨가 아이를 돌보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 중 끊어진 인식표를 아기 머리맡에 두고 있는 사진을 찾았다. 이를 경찰은 석씨가 자신의 낳은 여아와 딸인 C씨가 낳은 여아를 바꿔치기한 정황 증거로 파악하고 있다.” -여아의 발찌는 왜 끊어졌나. “경찰은 고의로 발찌를 풀거나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석씨가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주요 단서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혈액형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부인과 기록상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고, 딸인 C씨는 BB형, C씨의 전남편 D씨는 AB형이어서 아기는 그들의 자녀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 딸의 전남편인 D씨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생아 팔찌가 끊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찰은 C씨가 출산한 다음날인 31일부터 산부인과 측이 채혈하기 전인 48시간 이내에 아이가 바꿔치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아이 바꿔치기가 가능한가. “경찰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 사실을 숨겨 왔던 석씨가 마침 여아를 출산했고, 딸 C씨가 비슷한 시기에 여아를 낳자 두 아기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병원에서 신생아를 몰래 바꿔 놓는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3년 전 병원 근무자 중 석씨와 친구 관계이거나 안면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석씨가 당시 갓 출산했다면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었을 텐데. “석씨의 한 친척은 ‘석씨의 딸인 C씨가 출산했을 당시 산부인과에서 석씨를 봤는데, 거동이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면서 ‘출산 직후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따라서 경찰은 석씨가 직장에서 휴가를 낸 2018년 1월 말∼2월 초에 출산했었을 수 있다고 보지만, 딸인 C씨가 같은 해 3월 30일 출산한 시점과 너무 차이가 난다. 갓난아이와 100일이 넘은 아이가 바뀐 것을 출산한 딸이나 병원에서 모를 수 없다. 그래서 석씨의 남편 B씨는 ‘2∼3개월 차이 나는 신생아를 병원에서 바꿔치기했다는 경찰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간호사들은 아이의 바꿔치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나. “산부인과 간호사들은 탯줄을 잘라 낸 신생아의 배꼽으로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 배꼽에 붙은 탯줄은 통상 3∼5일 후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간호사들은 배꼽 상태만 봐도 신생아 바꿔치기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틀 이내 차이로 출산한 경우라면 간호사들이 놓칠 수 있지만, 그 이상 차이가 나면 배꼽의 탯줄 상태로 ‘신생아가 바뀌었나’라며 의문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찰의 바꿔치기 시기나 장소가 틀릴 가능성도 있다.” -아이 바꿔치기가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산부인과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던데. “그렇다. 병원 측은 ‘우리도 미칠 노릇이다. 아이가 바뀌는 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매일 아기들을 검사, 확인한다’며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동네 의원 수준으로 알려진 이 병원에는 현재 전문의 2명과 간호사·간호조무사 7명이 근무 중이다. C씨가 이 병원에서 아이를 낳을 당시인 2018년 3월에는 이보다 근무자가 많았다고 한다.” -석씨가 ‘셀프 출산’을 검색했다는데 휴대전화인가, 개인용컴퓨터(PC)인가. “PC다. 다양한 수사 기법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만 (석씨가 출산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3년 전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했다. 3년 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내용이 필요한데 통신사에서 최근 1년치밖에 확보하지 못해서 수사가 어려운 거다. 석씨가 휴대전화를 바꾼 지 1년 정도 됐다. 이전에 썼던 휴대전화는 찾지 못했다.” -검찰은 최근 대검 과학수사부 DNA·화학분석과에 석씨의 4번째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친모로 재확인되더라도 석씨는 계속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석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한 적이 있나. “한 적 없다. 법원에서 감정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단 정신질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지난 17일 수사 브리핑 때 없어진 여아에 대해 간접적인 단서를 갖고 추적 중이라고 했는데. “(경찰은) 나타난 관련 정황과 상황이 모두 간접적이라서 직접적인 수사 정보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보를 조합하는 절차이다. 직접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일부 관련되는 일부 단서를 확인 중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석씨의 딸인 C씨가 낳은 여아의 생사 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C씨가 낳은 아이의 출산 기록과 출생 신고는 돼 있지만, 석씨의 출산 기록과 출생 신고는 없다. 경찰은 이 점에 주목하고 구미시와 공조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수소문하고 있다. 또 사라진 아이가 숨졌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지난 2년간 변사체로 발견된 영아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숨진 아이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시설에 맡긴 아이들도 조사하고 있다.”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택배기사를 포함해 200명까지 유전자 검사를 했다고 하던데. “사실이 아니다.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다.” -석씨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제조업체에 근무한 평범한 회사원이다.” -석씨가 조선족이라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구미에서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다. 부부 모두 초혼이고 평범한 가정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AI “오늘은 독도 못 가요”… 회항률 23% ‘랜덤 관광’ 이젠 끝

    AI “오늘은 독도 못 가요”… 회항률 23% ‘랜덤 관광’ 이젠 끝

    종전엔 독도 날씨 안 좋으면 허탕 일쑤‘울릉 알리미’ 앱에서 양호·불가능 확인“요금 환불 민원 줄어들 것” 긍정 전망 여객선사는 이용객 급감 우려에 한숨‘우리 땅’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독도 관광객과 여객선사 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울릉군 홈페이지와 울릉 알리미 앱에서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기상정보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독도 인근 바다와 기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법으로 분석해 특정 시간 선박의 독도 접안 가능 여부를 수치화해 예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도 접안 양호·가능성 있음·불가능을 초록색·노란색·빨간색 신호등으로 안내한다. 또 예보 주기를 72시간·48시간·24시간 전, 당일 등으로 다양화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독도 방문 여부를 미리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관광객들이 많은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들여 독도 관광에 나섰다가 기상여건이 나빠 독도에 오르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독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배삯의 환불 요청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AI 서비스로 관련 민원이 확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울릉도~독도 여객선 관광에는 왕복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고 5만 5000원(일반인 1인 기준)의 배삯이 든다. 독도 관광객 5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은 나쁜 기상여건으로 입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독도 여객선 회항률은 23.7%이다. 울릉도~독도 간 여객선사들은 그동안 현지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독도행 배를 띄워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 왔다. 박모(56·포항시)씨는 “앞으로 관광객들이 독도 앞까지 갔다가 입도를 못하는 허탕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서비스 제공을 환영했다. 반면 울릉도~독도 여객선사들은 이용객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도 현지 날씨를 이용객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선표를 판매하고 선박 운항을 강행해 왔지만 이제는 사실상 어렵게 된 때문이다. 따라서 올들어 독도 관광이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 여객선의 독도 접안이 어렵다는 안내 서비스가 제공될 때면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 방문객은 8만 9374명으로 전년 25만 8181명보다 16만 8807명(65.4%)이나 감소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머리 맡에 끊어진 발찌…검·경 휴대전화 사진 확보

    구미 3세 여아 머리 맡에 끊어진 발찌…검·경 휴대전화 사진 확보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끊어진 발찌가 아기 머리맡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찰은 28일 석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이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진은 A(22)씨가 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에게 인적 사항을 담은 발찌를 부착한다. 경찰은 고의로 발찌를 풀거나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김씨 어머니 B(48)씨가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증거로 봤다. 또 A씨가 2018년 3월 30일 출산한 뒤 다음 날인 31일 B씨가 처음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B씨도 경찰조사에서 출산 다음 날부터 퇴원할 때까지 매일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직장 생활을 하던 B씨는 매일 퇴근 후 남편 C(48)모 씨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아 딸 A씨와 아기를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출산 후 1주일 후에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산부인과 측이 아기 혈액검사를 한 같은 해 4월 2일 이전에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B씨는 물론 당시 산부인과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아기의 혈액형은 A형이고, A씨는 BB형, A씨 전남편 D씨는 AB형이어서 아기는 A씨나 D씨 자녀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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