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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야간 체험관광지 조성

    경북 영천 보현산과 영양 수하리가 야간 체험 관광지로 육성된다. 도는 영천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반딧불이 서식지인 영양 수하리 일원에 숙박 및 체험 시설을 확충해 야간 체험 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천문과학관 일대에 올해 4억원을 투입해 8대의 캠핑용 트레일러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자리 체험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1996년 보현산 자락에 건립한 천문대와 지난해 준공한 천문과학관에는 연간 4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숙박시설이 없어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는 또 반딧불이 등을 구경하기 위해 연간 2만명이 찾고 있는 영양 수하리 일대에 8억원을 투입해 기존 펜션 인근에 조경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수하리 일대에 8억원을 들여 5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펜션 2개동을 준공했다. 김주령 도 관광개발과장은 “영천 별자리 체험촌을 조성하고 영양 반딧불이 체험 시설을 확충하면 이들 지역은 경북을 대표하는 야간 체험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상기온에 꽃가루은행 인기 인공가루받이 결실률 높아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과수 농가의 결실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꽃가루 은행’이 전례 없이 북적대고 있다. 올 들어 잦은 기상이변 등으로 과수 냉해를 입은 농가들이 앞다퉈 꽃가루 은행이 생산한 꽃가루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경산과 영천, 의성, 상주 등 과수 주산지에서 발생한 냉해 면적은 모두 1882㏊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의성군의 경우 배 재배면적 57㏊ 전역과 자두 재배면적의 절반인 420㏊에서 피해가 났다. 경산의 복숭아와 자두 재배지역 중 250㏊, 영천의 배 과수원 80㏊에서 저온으로 꽃의 암술이 얼어 검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10~90% 이상 꽃눈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냉해를 입은 과수농가들을 대상으로 인위적인 꽃가루 가루받이를 통해 결실률을 높일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는 시·군이 과수 농가에서 채취한 꽃봉오리로 꽃가루를 생산해 인공 가루받이를 할 경우 자연 가루받이보다 결실률이 높아지고, 모양이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심한 이상기온으로 꽃눈이 동해(凍害)를 입은 데다 벌과 나비 등의 활동마저 크게 둔화돼 반드시 인공 가루받이를 해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과수 농가들이 지자체의 꽃가루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다. 2000년 도내에서 처음으로 꽃가루 은행 운영에 들어간 상주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600여 배 재배농가에 꽃가루를 무상 제공한데 이어 다음 달 중순까지 사과와 복숭아 재배 300여 농가에 꽃가루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名士의 귀향별곡]안동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名士의 귀향별곡]안동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

    퇴계 이황 선생이 노년에 후진들을 양성하며 수학했던 청량산과 도산서원이 있는 경북 안동 도산면 서부리. 안동댐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자락에 자리 잡은 한옥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다.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근간인 유학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는 한국학의 본산지다. 국학원의 수장이 ‘국민의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김병일(65) 원장이다. 고향은 이웃한 상주다. 그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무보수 봉사직들이다. 30여년간 경제 관료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물질(살림살이)’을 책임졌던 사람이 이제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선비수련원 이사장 겸직 27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생들에게 특강을 마치고 돌아온 김 원장을 만났다. 첫 인상은 듣던 대로 영락없는 선비형 신사였다. 안동에서 인생 2모작을 한 배경을 묻자 그는 “2008년 1월 다리를 다쳐 집에서 쉬고 있는데 도산서원 선비수련원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나를 이사장으로 선임, 통보해 왔어요. 처음엔 내 뜻과 무관해 극구 고사했어요. 하지만 유림들의 삼고초려(三顧草廬)로 결국 뜻을 접을 수밖에…. 아직도 내 마음대로 못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자존심 세고 꼬장꼬장하기로 유명한 경북 유림 대표 10여명으로 구성된 선비수련원 이사회가 현대인의 올바른 선비상으로 그를 선정, 중책을 맡긴 것. 김 원장의 귀향 아닌 귀향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는 선비문화원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선비정신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7월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이사회가 그를 제5대 원장으로 추대했다. 역시 자신의 뜻과는 무관했다. 막중한 책무를 진 그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200여차례 공무원 및 공기업 등의 수련원생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현대사회 엘리트와 선비정신’을 특강했다. 이들이 밤늦게까지 벌이는 분임 토의에도 직접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선비정신을 강조한다. “영국은 신사도 정신, 미국은 개척자 정신,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으로 선진국이 됐어요. 하지만 우리는 국민 정신이 없어요. 이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남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선비정신을 갖고 실천해야 돼요.” 김 원장은 주요 문중과 향사 등도 일일이 찾고 있다. 수첩에는 방문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고문서와 고서, 목판, 현판 등 민간이 보유한 각종 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관 등 국학진흥원의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경북도 문중·향사 일일이 방문 김 원장은 “문중 등을 방문할 때 국학 자료를 기탁해 줄 것을 절대 요청하지 않는다. 문중들이 자진 기탁할 경우 깍듯이 감사의 표시를 한다.”고 했다. 그는 2006년까지 자신이 그동안 애지중지 소장하던 1430여권의 장서를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 중앙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 원장의 노력은 문중들의 유물 기증으로 이어졌다. 국학원장 취임 이후 지난해 말까지 5개월간 기탁 건수는 모두 9448건에 이른다. 이전 7개월간 5557건의 2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약 력 << ▲경북 상주 출신(1945년) ▲서울 중앙고, 서울대 사학과 졸업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94~95년) ▲통계청장(97~98) ▲기획예산위원회 사무처장(98~99) ▲조달청장(99~2000년) ▲기획예산처 차관(2000~02년) ▲기획예산처 장관(04~05년) ▲삼성고른기회재단 이사(06~현재) ▲황조·청조 근정훈장
  • 경북도 쌀 감산 본격 추진

    경북도가 쌀 감산(減産)에 본격 나섰다. 도는 쌀 과잉생산을 해결하기 위해 쌀 이외의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논에 타작물 재배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말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희망농가의 신청을 받으며, 대상 농지는 관리 및 병해충 방지를 위해 품목별 집단 단지 등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농업진흥지역 또는 경지정리가 완료된 우량논 중 지난해 논농업 변동직불금(지난해 벼농사를 지은 논)을 받은 논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휴경은 물론 시설작물을 비롯한 과수, 인삼 등 다년생 작물재배 농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올해 도내 벼농사 전체 면적 12만㏊ 중 4188㏊에 대해 콩·옥수수·사료작물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무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타작물 재배 사업이 성공하면 도내에서만 쌀 15만t을 감축하는 수급조절 기능과 함께 콩·옥수수 등 기타 식량작물의 작업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쌀 감산정책의 하나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많이 심은 우수 농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시범적으로 포상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총 1억 2000만원 규모로 지난해까지는 우수한 품질의 쌀을 만들면 지급했지만 올해는 전액 작물 전환 포상에 지급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군마다 다문화 어린이집

    경북도 내 모든 시·군에 다문화 어린이 집이 문을 연다. 도는 올해부터 다문화가정의 취학전 영유아에게 바람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시범 어린이집을 23개 시·군에 확대 설치, 모두 28곳을 운영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예천 성락어린이집 등 다문화가정 어린이 15명 이상이 다니는 다문화 시범 어린이집 5곳을 지정,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달 중 다문화가정 영유아 7명 이상이 다니고 있는 시설 90여곳을 대상으로 시·군 전수 조사를 거쳐 다문화가정 영유아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장·종사자의 전문성, 보육환경 등을 검토한 뒤 오는 6월부터 시·군별로 1곳씩 지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시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다문화 보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심사를 통해 곳 당 최대 300만원에서 최소 100만원의 다문화 보육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도는 다문화 시범 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조기 보육에 필요한 교재·교구 개발 및 보급, 발달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역 보육시설 종사자의 다문화 교육 전문교사 활용 등도 지원한다. 김장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앞으로 다문화 시범 어린이 집을 중심으로 운영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내실화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경북을 다문화 아이 키움터의 명실상부한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지역 국제행사 줄줄이 먹구름

    지방자치단체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경쟁적으로 개최 또는 유치를 추진 중인 각종 국제행사가 국제정세 불안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해 차질을 빚고 있다. 국가·지방 재정 손실은 물론 행정력 낭비까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엑스포는 최근 태국 정부와 합의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50일간 개최될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 행사장을 종전 사남루앙 광장에서 라마5세 광장으로 변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탁신 전 태국 총리 지지세력이 지난 달부터 사남루앙 광장을 완전히 점거한 채 정부 퇴진과 의회 해산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 행사 개최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 엑스포는 태국 정부와 이 같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20~24일 엑스포 추진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경주엑스포는 행사 개최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주 행사장 변경으로 시설물 설치 등 행사준비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주엑스포는 태국 정국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행사 준비 예산 집행을 최대한 늦추기로 하는 한편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사업에는 경북도와 태국 문화부가 각각 48억원씩 들여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엑스포 관계자는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태국의 소요 사태가 확산될 경우 행사 자체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상주시가 오는 10월 28일부터 6일간 사벌면 승마장 일원에서 개최할 ‘제9회 세계 대학생 승마 선수권 대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회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외국 선수단의 참가 규모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2008년 3월 이후 지금까지 2년여간 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선수단 유치전에 나섰으나 대회 참가를 신청한 나라는 고작 일본과 아일랜드, 카타르 등 3개국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로선 30여개국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단 유치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상주에서조차 분위기가 고조되지 않아 대회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대회 개최 전체 예산 247억원 중 국비는 45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방비(도비 72억, 시비 130억원)에 의존해 무리하게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그러나 다음 달부터 대회 참가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선수단 유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경시가 총력전을 펴고 있는 ‘2015년 세계 군인 체육대회’ 유치도 차질이 우려된다. 시는 지난 해 3월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세계군인체육연맹(CISM) 을 방문해 대회 유치 의사를 표명한 뒤 본격 유치전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3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이 결정될 때 까지 다른 국제대회 유치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나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국제 대회를 너무 많이 가져간다는 비난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알려졌다. 문화부는 대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계올림픽은 2011년 7월 IOC 총회에서 결정되고,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이보다 2개월 앞선 2011년 5월 세계군인체육연맹 총회에서 각각 결정된다. 하지만 시는 국제 대회 유치가 주로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정치권에 기대는 눈치다. 대구·경북발전연구원 이정주 박사는 “경북도와 시·군은 대구시 등 다른 시·도에 비해 국제 대회 및 행사 개최·유치와 관련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다보니 치밀하지 못하고 즉흥적인 면이 많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주민숙소’ 명칭변경 혼란

    정부가 독도 유일 주민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는 독도 숙소 명칭을 변경해 놓고도 1년여동안 이 같은 사실을 독도를 관할하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아 명칭이 혼용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외교통상부 등 정부 14개 부처의 협의체인 정부합동독도영토관리대책단은 2008년 8월 12일 회의를 갖고 울릉읍 독도리 20번지 ‘어업인 대피소’를 ‘주민 숙소’로 변경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경북도와 울릉군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물론 교육청, 학교, 독도 관련 연구소 등이 이 시설의 명칭을 ‘독도 어업인 대피소’, ‘독도 어민 숙소’, ‘독도 주민 숙소’ 등으로 혼용하면서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 및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가 독도 어업인 대피소의 명칭을 주민 숙소로 바꿨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독도 주민 숙소 명칭 변경 당시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이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의 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이를 해당 지자체 등에 공문으로 정식 통보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이 해당 기관에 명칭 변경 사실을 통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팔공산 북쪽 자락의 전통마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한밤마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을 자랑하는 명소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 돌담길은 200여가구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4.5㎞쯤 굽이굽이 이어진다. 길은 넓었다가도 사람 몇명만이 지날 정도로 좁아지는 등 미로와도 같다. 가장자리엔 수백 년의 풍파를 견뎌낸 이끼 낀 돌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 100% 자연석만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육지 속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 돌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유명 돌담길 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곳으로 선정됐다.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한 것이다. 군위 출신 인기가수 이자연씨는 이 마을의 돌담길에 반해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한밤마을 돌담길’이란 제목의 음반을 통해 한밤마을을 노래하고 있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매혹적인 자태는 요즘이 절정이다. 마을 전체의 길을 따라 노랗게 핀 산수유 꽃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다. 돌담은 사계절 저마다의 멋을 부린다. 여름에는 연두 혹은 진녹색의 이끼를 잔뜩 머금고, 가을에는 발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한다. 겨울에도 앙상한 나뭇가지와 담쟁이 넝쿨이 돌담을 휘감아 경치를 자아낸다. 한밤마을 돌담의 역사는 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라시대인 950년쯤 마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터파기를 해 보니 1m 깊이까지 돌이 나오는 바람에 그 돌로 담을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팔공산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오랜 세월 동안 큰 비에 휩쓸려 내려온 돌들이 이 일대에 쌓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인근 군위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관리하는 대규모 사찰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주민 홍옥흠(73)씨는 “조상 대대로 돌담의 역사가 유구하다는 것만 전해질 뿐 정확한 연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마을 앞의 1㎞에 이르는 돌방천(높이 2m 안팎)도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한밤마을은 요즘 명품마을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및 농촌마을 종합 개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등 110억원을 들여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포장의 마을 안길을 황톳길로 바꾸고 마을 내 경의재, 동천정, 경회재 등 재실 8채와 15가구의 고택을 정비해 오는 5월부터 매월 2차례씩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복한밤마을만들기운영위원회 홍대일(67·계명대 명예교수) 위원장은 “마을 돌담길을 따라 그윽한 문화 향기가 가득히 흐르도록 주민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상주시 귀농·귀촌인 유치 안간힘

    ‘삼백(쌀·곶감·누에)의 고장’ 경북 상주시가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민의 관심 고조로 급증하고 있는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귀농·귀촌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상반기 중에 제정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TF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귀농인 농업소득(4억원) ▲정착 지원(7500만원)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3억 3000만원) ▲귀농인의 집 조성(1억 6000만원)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도시민 유치 지원 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돼 3년간 받게 될 5억원(국·도비)을 도시민 유치 지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해 문을 연 ‘상주 귀농·귀촌정보센터’와 연계해 귀농인 사랑방 운영, 공동체 귀농학교 운영, 도시민 농촌마을체험 지원 등 다양한 귀농·귀촌인 유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상주를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 seoul.co.kr
  • 포항시의장·탤런트 현석 복먹고 의식불명

    포항시의장·탤런트 현석 복먹고 의식불명

    최영만(63) 경북 포항시의회 의장 부부와 중견 탤런트 현석씨가 포항에서 복요리를 먹은 뒤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20일 저녁 포항 청하면 칠포리 한 횟집에서 복요리를 먹은 뒤 3명이 마비증세를 보여 이날 오후 9시쯤 포항선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친구 사이인 최 의장과 현석씨는 현재까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의식이 없는 상태며 같은 증세를 보인 최 의장 부인은 의식이 깨어나 상태가 호전 중이다. 이들과 함께 식사한 현석씨 부인과 지인 1명 등 나머지 2명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행은 이날 식당에 복어를 가져가 요리를 부탁했으나 주인이 거절하고 대신 인근 동네 주민이 요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최 의장과 현석씨 두 사람은 아직까지 의식이 없어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복어의 알집과 내장 등에 들어 있는 테트로톡신을 먹으면 마비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농가소득 증가율 전국 최고

    지난해 경북지역 농가소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도 농가소득(농업, 농외, 이전, 비경상 소득 합산)을 보면 경북은 농가당 3129만 6000원으로 전년의 2789만 5000원과 비교해 12.2%나 상승했다. 이는 경남 11.8%, 충남·북 10.3%, 전북 5.8%, 강원 4% 등을 제치고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평균 농가소득은 3081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농가소득 분야별로 보면 농업소득은 전년에 비해 전국 평균 증가율은 0.5%에 그쳤으나 경북은 13.4% 증가한 1249만 8000원으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농촌체험 관광 등 농외 소득도 15.1% 상승한 1020만 3000원으로 전국 평균(6.8%)보다 크게 높았다. 이 같은 도내 농가소득의 증가는 한우 사육 규모 증가 및 가격 상승을 비롯해 농산품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및 경영비 절감, 전문인력 양성 등 지속적인 소득증대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됐다. 신재걸 도 농업정책과장은 “지난해 쌀값 하락과 비료·사료 등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거복지사업 중복 ‘수백억 줄줄’

    정부가 주거환경개선 복지사업을 이중으로 펼치는 바람에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혼선을 초래하고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정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 300억원(지방비 100%)을 들여 전국 기초생활수급자 2만 가구의 불량 주택을 고쳐주고 있다. 가구당 150만원을 지원해 지붕·벽채·아궁이 등을 고쳐주거나 도배·장판 등을 교체해주는 사업이다. 2000년부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250억원을 투입, 18만 5000가구의 불량 주택을 개·보수해줬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지난 1월 대상 가구를 선정, 통보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집 고쳐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국토해양부가 비슷한 사업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국토부는 올해 처음으로 480억원(서울은 국비 60%·지방비 40%, 지방은 국비 80%·지방비 20%)을 책정해 사회 취약계층 불량주택 개·보수 사업에 나섰다.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광역 지자체를 통해 지원 대상 주택을 추천받아 8000가구를 선정했고 다음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맡겨 시행할 예정이다. 전남 1861가구, 경북 1377가구, 전북 1137가구, 경남 903가구, 충남 780가구, 충북 574가구 등이다. 2같은 사업을 2개 부처가 중복 추진하면서 행정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 경산시 등 상당수 지자체는 복지부의 집수리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가구가 뒤늦게 사업비가 많은 국토부의 주택 개·보수 사업으로 빠져 나가면서 복지부 사업 대상자를 추가 선정해야 하는 등 업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복지부 지원을 받는 가구들이 국토부 사업에도 선정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로비까지 펼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더라도 국토부 사업 대상자로 중복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아예 국토부 사업 참여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복지부 사업에 국토부 사업이 추가돼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택 정책의 수단보다는 생계지원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라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전국 첫 ‘탄소제로 도시’ 선언

    국내 내륙 공업도시인 경북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탄소제로(Zero) 도시’를 선언하고 실천 운동에 나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이만희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기업체 관계자,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제로 도시’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구미시는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요한 공격적 노력을 펼쳐 세계적 탄소제로 모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너지효율화,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정책을 통한 세계적 기후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2005년 75만 2700t이던 탄소 배출량을 2015년까지 5%(3만 7635t), 2020년까지 10%(7만 5270t)를 각각 감축하는 탄소 저감 목표도 공개했다. 시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 도시’를 만든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에너지 저감·고효율 자립 기반 조성, 낙동강 중심 ECO-벨트 조성, 녹색친환경 도시 건설 등 3대 전략을 마련했다. 10대 세부 정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기반 구축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폐기물 자원화 및 에너지화 확대 ▲ECO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조성 ▲낙동강 거점 생태벨트 구축 및 탄소 흡수원 설치 ▲친환경 ECO-타운 조성 ▲친환경 건축물 정책 추진 ▲녹색교통 기반 구축 ▲시민, 기업 교육 및 홍보 강화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교류 협력 추진 등을 세웠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금 내는 소나무 600살 석송령 기네스 등재 추진

    세금 내는 소나무 600살 석송령 기네스 등재 추진

    경북 예천군이 세금 내는 소나무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의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다. 군은 감천면 천향리 석송령을 세계 최초로 재산을 보유한 식물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월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의 국내 대행기관인 한국기록원(KRI)과 석송령의 기네스북 등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최근 석송령의 토지 보유 및 납세에 관한 객관적인 증빙자료는 물론 영상, 사진, 문화재 지정 관련 서류 등 기네스북 등재에 필요한 관련 자료 일체를 한국기록원에 넘겼다. 기록원은 이들 자료를 확인한 뒤 번역 절차와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의 심의 과정을 통해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송인 석송령은 예천군 토지대장에 등록번호 ‘3750-00248’로 1927년 8월10일 등재돼 있으며, 높이 10m, 둘레 4.2m의 웅장하고 수려한 외관을 갖췄다. 감천 천향리 416외 4필지(3937㎡)의 보유자로 주민들이 대신 매년 종합토지세를 내고 있다. 1920년 이 마을에 후손 없이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자신의 토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자 마을 주민들은 600여년 된 이 소나무를 ‘석평마을에 사는 영험한 소나무’란 뜻에서 석송령이라 이름 짓고, 이씨의 토지를 석송령 명의로 등기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관광 아이디어 공모전 경북도 새달 3일부터

    “경북의 황홀한 ‘밤(夜) 관광’ 도민의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경북도는 다음달 3일부터 7월29일까지 ‘제3회 경북 관광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야(夜)단법석 경북 마실!을 슬로건으로 마련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는 ‘경북 야간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체험관광상품, 이벤트, 축제 등의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으게 된다. 참가 및 형식 제한은 없으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경북 관광 아이디어 공모전 인터넷 홈페이지(http://tour idea. gbtp.or.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도는 8월 중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총 12점(대상 1, 금상 1, 은상 1, 동상 9)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시상금 총액 1350만원)을 지급하고, 수상 아이디어는 야간관광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경북도청 관광산업과 053-950-3308.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벌 가족묘 도굴범 교도소서 자살

    금품을 노리고 태광그룹 창업자인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훼손한 혐의로 검거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정모(49·대전 대덕구)씨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포항교도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1시5분쯤 포항교도소 내 의료사동 화장실 창살에 정씨가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것을 교도관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1시10분쯤 사망했다. 정씨는 옷가지 등을 이용해 끈을 만든 뒤 폐쇄회로(CC)TV 등 감시장치가 드문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월 경북 포항시 청하면 서정리에 있는 태광그룹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훼손한 뒤 유골 일부를 훔쳐 10억원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붙잡혀 수감생활을 해 왔으며, 지난주 중반쯤 복통 등을 호소해 의료사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 그는 1999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친 묘와 2004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조부모 묘를 훼손한 혐의로 2차례에 걸쳐 10년가량 복역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교도소 측은 정씨의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다문화가정 취학전 아동 무상교육

    경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다문화 가정의 취학전 어린이(만 3~6세)들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30억원(도비 30%, 시·군비 70%)의 관련 예산을 자체 확보, 도내 다문화가정의 취학전 어린이 4176명 중 2450명에게 소득과 관계 없이 어린이집 보육료 정부지원단가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는 정부 방침에 따라 소득하위 50% 이하 가구 미취학 자녀에 대해서만 무상 보육을 실시했다. 이는 다문화가정 취학전 어린이들에 대한 조기 보육 시기를 놓칠 경우 정서발달 저해는 물론 학교 생활 적응 등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획기적인 조치다. 도는 또 그동안 다문화가정 취학전 어린이 5명 이상이 다니는 보육시설에 대해서만 차량운영비 월 5만~20만원까지 차등 지원하던 것을 1명 이상만 다녀도 1인당 월 1만원씩의 차량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 역시 전국 최초다. 다문화가정 미취학 어린이 4명 이하가 다니는 보육시설이 차량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농어촌 오지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미취학 어린이들의 보육시설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장주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다문화가정의 부모들은 일반 가정에 비해 언어발달 등이 크게 뒤떨어지는 등 자녀들의 조기 교육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다문화가정 미취학 어린이들의 개인별 특성과 발달 수준에 적합한 보육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 다문화가정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500가구로 2008년 900여명이던 지역 다문화가정 취학 아동수는 올해 2700여명으로 급증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선거에 새주소 홍보사업 차질

    새주소(도로명 주소) 홍보 사업이 지방선거라는 복병을 만나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2012년 새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오는 6월까지 도로 명판 및 건물 번호판 등 시설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 주민 개별 고시(告示)를 거쳐 연말부터 2011년까지 종전 주소와 함께 사용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자체들은 지난해 말까지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손수건, 휴대용 화장지, 부채, 자, 저금통, 달력, 접지형 지도, 컴퓨터 마우스 패드 등의 각종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이 같은 계획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 홍보물을 제작해 유권자들에게 나눠줄 경우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에 자칫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홍보 사업을 선거 이후로 보류한 상태다. 경북 군위군은 지난해 말 예산 4000만원을 들여 손수건 및 주방 타월, 장바구니 등 새주소 사업 홍보물 1만 5000개를 제작, 올해 초부터 주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선거 이후로 미뤘다. 이는 선거법이 각종 교육을 통한 새주소 사업 홍보도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첫 ‘獨·伊 명곡집’ 발견

    국내 첫 ‘獨·伊 명곡집’ 발견

    1930년대 중반에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독·이 독창 명곡집’(獨·伊 獨唱 名曲集)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안동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음악과 김영철(65) 교수가 자신의 선친인 김호룡(1904~1957) 선생이 펴낸 ‘독·이 독창 명곡집’을 공개했다. 이 책에는 슈베르트의 ‘숭어’, 베토벤의 ‘이 캄캄한 무덤 속에’ , 슈만의 ‘연꽃’ 등 40여곡의 독일·이탈리아 가곡들이 수록돼 있다. 이 명곡집은 악보 아래쪽 가운데마다 ‘김호룡 편’이라는 저작권을 표시했다. 또 독문학 전문가의 번역과 체계적인 출간 홍보, 겉표지 가죽 제본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명곡집이 발견되면서 책을 출간했던 김 선생의 삶과 예술, 동경제대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명곡집의 가사 번역 등 작업에 참여한 이효상(1906~1989) 전 국회의장 등 대구 사람들의 음악 활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연구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작업은 중앙대 음악과 노동은(음악학) 교수가 주도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쯤 책자가 발간될 예정이다. 노 교수는 “이 명곡집은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수용되는 과정에서 독·이의 수준 높은 가곡만을 발췌해 출간한 최초의 음악서”라며 “당시 우리나라 악단들의 전문성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노 교수는 또 “김호룡씨는 일본 우에노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화가이면서도 음악학과를 수료한 음악인이었다.”며 “1920, 30년대 테너 안기영(1929년 국내 최초 가곡집 발간) 선생 등 국내 최고의 음악인들과 함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현대 음악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원격 문화재 방재…임청각 등 10곳에 시스템 구축

    국내 처음으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원격 문화재 방재시스템이 구축됐다. 경북 안동시는 14일 일직면 망호리 소호헌(보물 제475호)에서 문화재청과 시·도 문화재 방재 관계자들을 초청해 문화재 방재 시스템 구축 사업 시연회를 가졌다. 시가 이번에 구축한 방재 시스템은 최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으로서 통계적 기법에 의한 정상치 예측은 물론 화재, 침입, 습해 등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담당자나 유관기관(경찰서, 소방서, 문화재지킴이)에 상황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폰’을 활용한 원격 동보 단말기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 놓고 관찰할 수도 있다. 안동시는 도산서원과 임청각, 화회마을 충효당 등 목조 건축 문화재 10곳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2008년 2월 숭례문 방화 사건 이후 문화재 방재 시스템 개발에 나섰으며, 최근 10개월간 시범 운영해 왔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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