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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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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장 “北으로 끌려간다” 아들에 전화

    8일 북한에 나포된 것으로 파악된 포항선적 대승호 선장 김칠이(58)씨 가족들은 김씨의 나포 소식에 충격을 받은 듯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은 북한 측이 한·미 합동군사 훈련을 강도높게 비판한 터여서 더욱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포항시 북구 동빈동 김씨 자택에는 부인 안외생(58)씨, 아들 현수(31·포항수협직원)씨, 그리고 두 딸 등 가족들이 머물고 있다. 부인 안씨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언론이나 외부접촉을 일체 피한 채 가장인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며 애를 태웠다. 55대승호가 북측에 나포된 시점은 이날 낮 12시 직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쯤 선주 김씨가 위성전화를 이용해 아들에게 불안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으나 위성상태가 고르지 않아 끊겼다가 오후 1시쯤 전화가 다시 걸려와 북측 경비정에 의해 북한 원산항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승호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출항지인 포항 어업정보통신국으로 무선을 쳐 “현재 동해 948-1 해구역인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이라고 위치를 보고했다. 포항수협은 이들의 나포 소식을 접한 뒤 수협 사무실에 비상상황실을 설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항수협의 관계자는 “나포된 어선이 개인 소유라 주소와 연락처 등 정확한 신상파악이 어렵다.”며 “수협 차원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나포된 중국인 선원 3명은 선주 김씨와 월 85만원에 3년 계약을 한 상태로 파악됐다. 중국인 선원 3명 가운데 갈봉계씨는 지난해 7월부터 대승호에 승선했으며 나머지 2명은 지난 6월에 입국,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승호가 북측에 ‘단속’된 좌표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대승호가 귀환하게 되면 관련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이라는 표현을 감안하면 북측은 대승호가 자국 해역을 불법 침범해 나포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대승호의 정확한 조업 루트와 일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어선이 출발한 동민항과 교신이 직접적으로 이뤄진 어업정보통신국 등에 인력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대승호는 1995년 건조된 41t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이다.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으며 선체 길이 22.15m, 폭 5.3m에 560마력의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어선 나포일지 ▲2005년 4월13일 황만호, 강원도 제진항 근처에서 선장 만취 상태에서 월북. 5일간 조사받은 후 귀환. ▲2005년 8월28일 북한 성진항 동쪽 북측 수역에서 조업하던 신영호 등 3척 나포. 당일 귀환. ▲2006년 12월25일 우진호, 기관사 만취 상태에서 어선 타고 월북. 18일 만에 귀환. ▲2009년 7월30일 800연안호, 항로 착오로 북방한계선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 30일간 억류돼 있다 귀환.
  • 대표적 양반마을… 새벽 낭보에 주민들 “경사”

    대표적 양반마을… 새벽 낭보에 주민들 “경사”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 동성(同性)·반촌(班村)마을이다. 역사의 향기가 담겨 있는 조선시대 기와집과 초가 등 고 건축양식과 전통 생활·문화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돼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시대 대 유학자인 겸암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120여가구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내에는 400~500년 된 고가옥을 비롯해 총 125가옥이 강을 향해 배치돼 있으며 가옥들은 기와집 162동, 초가집 211동 등 모두 437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9년 4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마을을 다녀간 뒤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등 두 집안이 혼인을 맺은 이후 500년동안 전통을 잇는 유서깊은 반촌마을이다. 조선시대 신분 제도와 건축과의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18현(賢) 중의 한 사람인 저명한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이 태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을에는 100채가 넘는 기와집과 초가집, 노비들이 살던 가랍집 등 150여채의 전통 가옥이 있으며, 가옥들은 설창산의 안골·두동골·물봉골·장태골 등 4개의 골짜기를 중심으로 배치됐다. 집의 위치에서 조선시대 신분사회의 위계 질서가 그대로 나타나 있다. 한편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1일 새벽 브라질에서 날아들면서 안동과 경주는 잔칫집 분위기다. 하회마을에는 아침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알리는 현수막과 애드벌룬이 걸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고 축하 탈춤공연과 나룻배 체험에 이어 풍천면 풍물패가 하회마을을 한 바퀴 돌며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자축했다. 이명환 양동마을보존회 총무는 “양동마을이 민속마을에서 세계적인 전통마을로 위상이 격상돼 기쁘다.”며 “앞으로 양동마을의 보존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국기게양대 설치 무산

    경북 울릉군의 독도 동도 국기 게양대 설치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서울신문 7월 21일자 16면>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심의회를 열고 울릉군이 독도 동도에 국기와 경북도기, 울릉군기 등 3개 기를 달 수 있는 게양대 설치를 위해 재신청한 독도 천연기념물 현상 변경 허가에 대해 불허했다. 독도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게양대 등이 3곳(서도 주민숙소 인근, 동도 등대 앞, 경비대 인근 바닥형 태극기)이 설치된 데다 게양대를 추가 설치할 경우 독도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울릉군에 조건부 승인한 독도 동도 국기 게양대 1개 설치는 종전대로 유효토록 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의 독도 동도 국기, 경북도기, 울릉군기 등 3개 기 게양대 설치 사업은 무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군은 비록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독도 동도 망양대에 국기 게양대 1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독도 일부 현상 변경을 허가했지만 정작 설치는 않을 방침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GD, 구미 LCD에 1조원 투자

    LCD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1조원을 들여 경북 구미의 LCD 생산설비를 늘린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와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CD 모듈 공장 증설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2012년까지 1조원을 들여 구미국가3단지에 있는 LG전자 TV·모니터사업장 16만여㎡에 LCD 모듈 제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투자에 대해 각종 행정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4000여명을 추가 고용할 수 있게 돼 LG 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근무 인원이 1만 8000여명으로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성장세에 있는 IT용 LCD 패널 수요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이 투자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IT용 LCD산업에서 시장 선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협력체계 구축” vs “실효성 떨어져” 시·군청사내 도의원사무실 논란

    “협력체계 구축” vs “실효성 떨어져” 시·군청사내 도의원사무실 논란

    경북도의회가 도내 각 시·군 청사에 도의원들의 사무실 확보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경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원들의 위상 제고와 시·군 및 도의원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군 청사 내에 도의원들의 사무실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이 지난 6일 의장 취임 이후 각 시·군에 도의원 사무실을 둘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날 시청 2층 시장실 옆 30㎡에 4명의 지역 출신 도의원 등이 사용할 ‘도정 협력실’을 마련,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지역 출신 도의원 4명 등이 참석했다. 협력실에는 캐비낫과 소파, 책걸상, 전화기 등 각종 집기와 비품이 비치됐다. 예천군도 지난 22일 군청 청사 내 옛 시장개척단 사무실을 개조해 ‘군정 협력실(36㎡)’을 마련했다. 군은 군정 협력실을 도의원은 물론 출향인, 군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군정 발전에 대해 토의 및 상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칠곡·군위·봉화군 등 도내 일부 시·군들도 조만간 시·군청 청사 내에 도의원들이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포항시와 영주·영천시는 2001년과 2008년부터 각각 지역 출신 도의원들에게 청사내 20~50㎡ 규모의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경산시 등 일부 시·군은 도의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기엔 청사가 협소한 데다 업무 협조 등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치단체장은 “청사가 협소해 당장 도의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 가서 가서 검토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도의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는 지자체 관계자는 “도의원들이 2~3주 만에 잠깐씩 들렀다 가는 것이 고작”이라고 귀띔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도의원들이 기존 시·군의회 사무실을 활용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4대강 홍보관 개관

    낙동강 살리기 사업 당위성 등을 홍보하기 위한 ‘경상북도 낙동강 녹색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 중 홍보관이 개관되기는 처음이다. 도는 26일 구미 진평동 동락공원에 마련된 낙동강 녹색 체험관 현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체험관은 주제관, 3D 영상관, 전망대로 구성됐다. 주제관에는 문화존·미래존·경제존·생태계존·IT체험존·경제존·보(洑)존 등이 있으며, 최첨단 영상 시스템을 통해 낙동강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전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도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 진행 과정과 필요성, 유익성 등 각종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20명이 함께 볼 수 있는 3D영상관에서는 캐릭터 ‘낙동이’의 낙동강 가상체험이 펼쳐진다. 낙동강 수상과 습지·물속 등에서 5분간 펼쳐지는 가상체험은 최근 아바타 신화를 이룬 3D 입체 영상으로 제작돼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대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물줄기와 낙동강 살리기 사업 공사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도는 체험관을 초·중·고교생은 물론 각급 사회단체의 체험학습 필수 코스로 선정, 도민들의 열린 녹색성장 학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낙동강 체험관을 견학코자 하는 학교나 사회단체는 경북도낙동강녹색체험관(054-476-6366)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체험관 개관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김성조 한나라당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한국자유총연맹 등 도내 8개 민간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 쌀 수출 물류비 지원 딜레마

    지방자치단체들이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가 지자체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 금지한 보조금 지원에 해당될 수 있다며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설 태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는 넘쳐 나는 쌀 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국내 쌀값 안정 등을 위해 쌀 수출 업체에 대해 국가별 표준 물류비의 일부를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쌀 수출 업체에 대한 표준 물류비 지원 범위를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배로 유럽에 쌀 1㎏을 수출할 경우 표준 물류비 460원 중 115원이 지원된다. 올해 말까지 호주 등지에 ‘경북 쌀’ 1500t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는 도는 연말까지 해당 업체들에 물류비 총 1억 43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2007년 쌀 수출에 나서면서부터 관련 업체들에 표준 물류비의 30%를 유통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전국 시·도 중에서 최대다. 도는 쌀 수출 700t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쌀 수출업체에 표준 물류비의 5% 총 66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쌀 74t을 수출한 도는 올해 수출 목표량을 400t으로 늘렸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이 같은 쌀 수출 물류비 지원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당장 이달부터 쌀 수출 물류비 지원을 중단했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의 쌀 수출 업체들에 전체 물류비의 15%를 지원했다. 이는 WTO로부터 쌀 시장 관세화(개방)를 유예받은 우리나라가 쌀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에 대해 물류비(보조금)를 지원할 경우 WTO 협정 위배로 제소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전해졌다. 농림부는 또 지자체들이 쌀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물류비에 대해서도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경북도의 농정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자체들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도 WTO 협정에 위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도 이날 “(WTO 협정을 감안할 때) 지자체들의 쌀 수출 물류비 지원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정부 차원의 물류비 지원 중단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당분간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쌀 수출을 통한 국내 쌀값 안정은 물론 보관에 따른 경비를 절감하고 장기 보관으로 인한 손실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에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년 농사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인한 심각한 쌀 문제 해결을 위해 한 톨이라도 수출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쌀 수출업체에 지원하는 물류비를 WTO의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다른 명목으로 돌려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경 고모산성 옛 모습 재현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삼국시대 성곽인 고모(姑母)산성 일대가 새롭게 단장됐다. 문경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에 걸쳐 총 110억원을 들여 고모산성(둘레 1300m)과 주변 유적을 정비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허물어져 가던 성벽을 최대한 옛 돌을 살려 복원했고,고모산성의 익성(翼城)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관성인 석현성도 학술조사를 통해 원형을 확인한 뒤 문루와 성곽 복원을 끝냈다 또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길 중 가장 험한 구간인 인근의 토끼비리(명승 제31호)도 말끔히 보수했다. 목조 난간이 너무 낡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목조 난간과 석축을 설치하고 전망대와 안내판, 벤치 등을 보완해 안전성을 높였다. 고모산성 바로 앞에 있는 6~7세기 신라 고분으로 추정되는 신현리 고분군도 발굴 조사가 끝나 정비됐다. 석현성 안에는 길손의 휴식처인 주막거리를 옛 모습대로 재현해 놓았다. 마을 주민이 지금도 동제를 지내는 서낭당은 석현성 옛길 옆에 그대로 남겨놓았다.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진남교와 국도 3호선 일대의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대가야교육원은 ‘고령의 보배’ 입니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 유출억제와 우수 인재 양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교육원에서 만난 신기섭(53) 원장. 그는 2006년 3월 교육원 개원 당시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소위 잘나가는 입시학원을 16년간 운영하며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그였다. 신 원장은 “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매년 500~1000명 이상의 인구 유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으며,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현저히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대가야교육원은 고령군이 10억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립 학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이 학원은 학생 21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12개와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1~3년생 각 40명, 고 1~3년생 각 30명씩 모두 210명을 선발해 무상 교육을 실시한다. 중·고생 각 2개반으로 수준별로 진행되는 강의는 월~금요일 중학생 오후 5시50분~밤 9시, 고등학생 밤 12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특강과 자율학습이 이어진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지도한다. 12명의 강사진은 서울과 대구 등 전국에서 공모한 스타급들이다. 강의가 끝나면 군이 제공한 25인승 차량 2대가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군은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대가야교육원에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하지만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 사업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원이 개원한 이듬해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고령 사상 처음이다. 이후 서울대 합격의 행진은 2009년 2명, 2010년 1명으로 계속됐다. 특히 2009년에는 교육원 수강생 100%(29명)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교육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자녀들을 대구 등 타지로 전출하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교육원이 운영되기 전인 2005년도 중학교 졸업생(자율학군 지역인 다산면 제외)의 지역 고교 진학률이 80% 정도였으나 2010년의 경우 93%로 크게 높아졌다. 덩달아 인구 감소 현상도 뚜렷이 둔화됐다. 신 원장은 “교육원 운영이 떠나는 농촌 학교를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영덕군 영덕읍 영덕초 매정분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읍내 학교인데도 전교생이 고작 6명에 불과하다. 2학년 3명, 3학년 1명, 5학년 2명 등이다. 이 중 2학년 1명은 2학기에 포항 영해로 전학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이 학교는 1990년까지만 해도 전교생 127명으로 본교의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매년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나갔다. 마침내 99년에는 분교로 전락했다. 김복란(46) 교사는 “젊은 부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났고,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존립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학교가 없어진다면 이들은 교육 기회조차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영덕에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매정분교뿐만 아니라 영덕초 창포분교, 창수초 인천분교, 영해초 축산분교 등 3곳이 더 있다. 이들 학교도 1990년 전체 재학생이 80~11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5~10명으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규모 학교여서 낡은 교실과 책걸상 교체 등 시설 현대화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덕교육청 황영섭(45) 계장은 “이들 학교의 교육 환경은 계속 악화 일로를 걸어 왔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의 도시 전학이 러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덕군은 낙후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군(교육발전위원회)은 지난해 지역 22개 초·중·고교에 모두 7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18개 초·중학교의 방과 후 학교 지원금 및 4개 고교 주말 방과 후 학습원 운영비 각 3억원과 장학금 등 1억원이다. 이는 고령군이 같은 해 지역 18개 초·중·고교에 지원한 총 46억원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군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진은 학교 황폐화와 인구 유출로 직결됐다. 군의 지난해 말 인구는 4만 2053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 5만 1177명보다 9124명(17.8%)이 감소했다. 영덕은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했다. 영덕군 구천식 기획감사실장은 “지역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덕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군민과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32억원인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대구 간부공무원 대토론회

    경북도와 대구시의 간부 공무원 전원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두 지자체 간부들이 대대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 승격과 함께 경북도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서도 이례적이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3∼24일 이틀간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 대구은행연수원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김범일 시장을 비롯해 양 지자체 국장급 이상 간부 5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공동 발전 전략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대구·경북의 최대 이슈가 된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할 낙동강 물길 살리기사업의 성공 모델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오산 정상 57년만에 시민품으로

    금오산 정상 57년만에 시민품으로

    경북 도립공원 금오산 정상이 57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미군과 국방부 등 합동실무단은 빠르면 오는 30일 금오산 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금오산 정상 현월봉에 설치된 2만 2000㎡ 규모의 미군 통신기지 일부 반환을 위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동실무단은 지난 16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쳤다. 금오산 정상 통신기지 반환은 2003년부터 미군 측과벌인 협상 결실이다. 미군 측은 그동안 금오산 정상의 일부 철거와 비용 부담 등의 협의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부지 반환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 시는 이번 미군 통신기지 일부 반환이 이뤄질 경우 이 일대에 10억원 정도를 투입해 시민들을 위한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우선 한·미시설구역분과위원회와 주한미군지위합동분과위원회의 승인과 기본 용역을 거친 뒤 본격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오산 정상 미군 통신기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8군 통신대가 건설한 초소 등 건물 11동 및 헬기장과 함께 들어섰다. 이후 미군과 군무원 등 10여명이 상주해 오던 통신기지는 1991년 무인시설로 전환됐으며, 현재 상당수 시설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게다가 철조망까지 쳐져 있어 경관 훼손은 물론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쯤이면 시민들이 금오산 정상을 밟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시장·군수협의회장에 포항시장 선출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는 21일 영천시청 대회의실에 의성군수를 제외한 22명의 시장,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민선5기 협의회장과 총무에 박승호 포항시장과 박노욱 봉화군수를 각각 선출했다. 시장, 군수들은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높이고 특색있는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박승호 협의회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지역 현안의 원활한 해결과 성숙한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경북 시·군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내 첫 말(馬) 연구소 영천에 설립

    국내 첫 ‘말(馬) 전문 연구소’가 경북 영천에 설립된다. 21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역의 말 산업 집중 복합단지 조성에 필요한 컨설팅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지원하기 위해 말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시는 말 전문 연구소를 국립 및 재단법인 형태의 연구기관으로 설립하고, 후보지로 금호읍 영천 제4 경마공원과 임고면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인근을 골랐다. 연구소는 연구동과 목장, 초원, 관리동, 마사동, 온천수조, 말수영장, 병원물리치료실, 조련운동장 등을 갖추게 된다. 종마육성센터, 말 스포츠 의학센터, 말 스포츠 과학센터 등 3개동의 특화된 말 전문 연구센터도 둔다. 종마육성센터는 승용마와 경주마의 개발 및 능력 향상, 전문조련 기술인력 양성, 우수 종마 육성 및 보급을 맡게 된다. 영천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운주산 일원에 승마를 테마로 한 자연휴양림과 승마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말엔 한국마사회 신규 경마장인 영천 경마공원을 유치해 2014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말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말 전문 연구소의 설립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국기게양대 갈등

    문화재청과 경북 울릉군이 독도에 국기 게양대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 동도 망향대 앞 터 190㎡에 도비 1억원을 들여 국기와 경북도기, 울릉군기 등 3개 기를 나란히 달 수 있는 게양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조만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독도 천연기념물 현상 변경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이 같은 내용의 현상 변경을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은 독도 훼손이 우려된다며 국기 게양대 1개만 설치토록 조건부 승인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이미 심의한 동일한 안건이라며 오는 28일에 열릴 문화재위원회 심의 때 상정조차 않을 방침이다. 다만, 군이 지난해와는 다른 변경된 내용으로 신청할 경우 문화재심의회 상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독도에는 경찰이 1991년 동도 등대 옆에 설치한 국기 게양대가 있으나 방문객들이 찾는 동도 선착장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서도에 국기·경북도기·울릉군기를 동시에 게양할 수 있도록 설치됐던 게양대는 독도 주민숙소 증축 공사로 헐린 상태다. 정윤렬 울릉군수는 “동도 국기 게양대 등의 설치는 독도 영유권 강화는 물론 이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울릉군에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이 같은 의미도 독도 천연기념물 보존 가치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여겨진다.”고 항변했다. 정 군수는 “문화재청이 독도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묶어 놓을 것이 아니라 상대적 가치가 떨어지는 동도 계단 및 서도 주민숙소 일대 등은 하루빨리 천연기념물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편이 살아돌아온 듯… 무척 기뻐요”

    “남편이 살아돌아온 듯… 무척 기뻐요”

    “남편이 다시 살아나 돌아온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지난 3월 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이 20일 경북 포항을 찾았다. 한 준위의 미망인 김말순(55)씨와 아들 상기(26), 딸 슬기(21)씨 등 유가족들과 한 준위가 소속된 UDT 동지회 관계자 등 10여명은 퇴역 후 함상공원으로 변신한 포항함을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동상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동상을 건립해 준 포항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동상이 애들 아빠의 생전 모습과 너무 닮아 다시 살아온 것만 같다.”며 “포항시장과 시민들이 남편을 잊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동상을 세워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준위 동상은 조각가 서동진씨가 제작한 브론즈 재질의 실물 크기 입상으로 지난 14일 포항함 체험관 함수에 건립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만여명이 방문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한 준위의 순직으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으나 이후 점차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잊혀지는 것 같아 동상을 건립했다.”며 “고 한 준위의 동상이 그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안보 의식 고취와 체험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국유사 골든벨 주인공에 도전하세요

    “삼국유사 골든벨에 도전해 보세요.”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군은 오는 9월11일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제2회 삼국유사 골든벨’ 대회를 전국 고교생으로 범위를 확대해 개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해 첫 대회는 대구·경북지역 고교생들로 제한했었다. 군은 9월3일까지 군청 홈페이지(www.gunwi.go.kr)에서 참가자를 접수한다. 참가비는 없다. ‘제10회 삼국유사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골든벨은 에듀테인먼트적 이벤트를 가미해 청소년들이 삼국유사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일깨우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의 문제는 삼국유사 권장도서를 중심으로 출제되며, 예선을 거친 50명의 본선 진출자 중에서 골든벨을 울리는 최후의 1인을 선발하게 된다. 입상자에게는 경북도지사상을 비롯해 경북도교육감상, 군위군수상 등과 함께 20만~7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권장도서는 ▲삼국유사(김원중·민음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고운기·현암사)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김봉주·두리미디어) ▲일연을 묻는다(고운기·현암사) ▲으랏차차 삼국유사(고릴라박스·비통소) ▲길 위의 삼국유사(고운기·미래MB) 등이다. 장욱 군수는 “삼국유사 골든벨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삼국유사에 나타난 인간, 예술, 역사의 존엄한 가치를 일깨우도록 하고 올바른 우리 민족의 뿌리를 인식케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초·중학생 등으로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4일간의 화려한 불꽃쇼 팡팡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쇼인 ‘제7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포항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불과 빛의 마법으로의 초대’란 컨셉트로 열릴 축제는 한국, 일본, 캐나다, 폴란드 등 4개국 연화팀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밤 북부해수욕장 해상 바지선에서 전야제 뮤직 불꽃쇼로 막을 올린다. 주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는 24일 밤 9시부터 1시간동안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일본, 캐나다, 폴란드 등 3개국의 연화팀이 참가해 수준 높은 연화 연출 실력을 겨룬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대회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경연에서 배제됐으나 행사 피날레로 10여분간 그랜드 불꽃쇼를 펼친다. 대회의 평가는 포항국제불빛축제 홈페이지(http://www.poscofs.com)를 통해 선발된 시민평가단 100명이 맡는다. 행사 주관사인 포스코 측은 올해 불빛쇼에는 4개국 4개팀이 참여해 8만 5000발의 연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규모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2개국 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4만 5000발의 연화를 사용했다. 특히 올해는 ‘포스코의 빛’이란 주제로 포항제철소의 LED 경관조명을 활용, 웅장한 배경음악 및 서치라이트와 불빛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관을 연출하는 색다른 볼거리도 선사한다. 불빛 축제 개막식에는 카라, 화요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고 폐막식 땐 가수 전영록의 공연도 이어진다. 불빛축제 부대 행사로 포항바다국제연극제와 포항미술대전, 형산강 유등제, 황금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도 마련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진 금강송 숲길 걸어보세요

    울진 금강송 숲길 걸어보세요

    남부지방산림청은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인 경북 울진군 소광리 일대에 조성한 ‘금강 소나무 숲길’을 20일부터 일반인에게 산림휴양공간으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금강송 숲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죽변~봉화 춘양 장터를 오갈 때 주로 이용했던 구간의 일부로, 울진 북면 두천리~서면 쌍전리 간 13.5㎞에 걸쳐 조성됐다. 폭 1.5m 안팎인 숲길섶에는 수령 100년, 높이 20~30여m의 아름드리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남부산림청은 숲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나 플라스틱 자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주변의 석재와 간벌목을 이용했다. 특히 숲길 조성 전 과정에서부터 운영 방안까지 지역 주민은 물론 NGO, 지자체, 관계 전문가들을 참여시켰다. 하지만 남부산림청은 금강송 숲길의 하루 탐방 인원을 80명으로 제한했다. 일대가 산림 유전자 보호구역인 데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남부산림청은 오는 2012년까지 금강송 군락지인 북면, 서면, 근남면 등 울진지역 4곳에 총 70㎞ 구간의 금강송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부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송 숲길 탐방객들을 위해 ‘(선착순)예약 탐방제’(www.uljintrail.or.kr)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탐방객들이 몰릴 경우 하루 탐방 인원을 최대 1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 열대야… 잠 못드는 밤

    초복인 19일 새벽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남부지역 대부분에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지역별 최저 기온은 서울 25.2도, 강릉 27.7도, 서귀포 26.1도, 춘천 25.9도, 김해 25.4도, 광주 25.3도, 고창 25.3도, 보령 25.1도, 장흥 25.1도, 전주 25.0도, 울산 23.5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다소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주 들어 남부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심해지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고 19일 새벽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 발령 지역은 강원 영동, 충북 내륙, 광주, 전남 내륙, 전북 내륙,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이다. 이날 강원 옥계는 낮기온이 36.1도까지 올라가 전국에서 가장 무더웠고, 대구 34.2도, 포항 34.1도, 안동 33.5도, 상주 33.1도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온이 치솟자 대구 도심인 동성로를 비롯해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요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반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은행 각 점포와 대형마트, 서점, 실내 수영장 등에는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수욕장과 계곡, 개천 등에도 휴가를 맞은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대구 김상화·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논문실적 부풀리기 의혹 대구교육감 “사실과 달라”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8일 자신이 연구실적을 부풀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우 교육감은 국민일보 측이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던 1999년 정교수 승진 심사과정에서 같은 논문을 서로 다른 학술지나 저서 등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실적을 부풀려 자료로 제출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대학의 행정적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논문 표절은 처벌대상이나 당선 취소 사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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