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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화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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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산서원 금송·표지석 존치

    가짜로 판명돼 철거될 운명에 놓였던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의 금송(錦松)과 나무를 심은 내력이 적힌 표지석이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은 것이 아니라고 판명돼 철거 논란(서울신문 7월 12일 자 11면)을 빚었던 도산서원의 금송과 표지석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런 결정은 최근 문화재청과 퇴계 문중, 도산서원운영위원회 등과 논의한 결과 “도산서원의 금송과 표지석은 그 자체가 역사여서 굳이 옮길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모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Weekend inside] 귀족스포츠’ 이미지 벗고 대중 곁으로 다가온 승마

    늦여름 뙤약볕이 유난스럽던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구미시 승마장.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들어서는 구미보와 낙단보의 중간지점인 낙동강변의 승마장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하루 이용료 7000원~2만원 ‘저렴’ 개장일을 맞아 20여명이 실내·외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었다. 승마를 처음 배우는 이, 승마 지도사를 준비하는 강습생, 마주 회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승마 2년째인 이가은(16·현일중 3년)양은 “우리 지역에 공공 승마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면서 “민간 승마장보다 시설은 훨씬 좋지만 하루 이용료는 7000원~2만원으로 저렴해 좋다.”고 만족해했다. 승마장 김정조(55) 운영팀장은 “개장 전후로 시민들의 이용 문의가 빗발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승마장은 구미시가 부지 9만여㎡에 82억 50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국제 규격의 실내·외 마장과 클럽하우스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승마용 말 30마리도 확보했다. 말을 타 보기로 했다. 하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오홍주(43) 교관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동물인 말과 일심동체가 되지 않고서는 승마를 즐길 수 없다.”고 했다. 이후 30여분간 ▲말에 차분하게 접근하기 ▲말 코에 손을 대고 인사하기 ▲목 부분을 쓰다듬는 스킨십 등을 지도받은 끝에 마침내 말 안장에 오를 수 있었다. 제공받은 승마용 모자·조끼·종아리 보호대·장갑·안전모를 갖춘 건 물론이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세요.” 지시를 마친 교관이 말 고삐를 잡은 상태에서 20여분간 평보(아주 느린 속도)로 승마장을 돌았다. 부자들만 즐기는 사치스러운 스포츠라고 생각해 멀게만 느껴졌던 승마가 대중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국의 승마장은 293곳으로, 불과 2년 전 200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승마장 수는 서울, 경기,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다. 특히 경북(22곳), 충남(12곳) 지역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전국 곳곳에 승마장이 는 셈이다. 승마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외국과 제주도를 찾아야 했던 시절은 옛일이 됐다. 승마 인구도 2만여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남녀노소가 승마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경마’만이 말 산업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전국에 승마 붐이 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소득 증가가 꼽히고 있다. 흔히 국민소득이 2만 달러면 골프가 대중화되고 3만 달러면 승마 붐이 일어나며, 4만 달러가 되면 요트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승마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도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 교관은 “승마는 몸의 균형을 확실하게 잡아 주는 것은 물론 성장, 비만 관리, 어린이·청소년의 정서 발달, 각종 질병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승마와 청소년 신장 발달의 상관성을 보여 주는 포스터를 만들었다. 12주간 승마 운동을 한 초등학생은 1.6㎝, 중·고등학생은 0.5㎝가 더 자랐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마사회도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큰 승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말의 생산에서부터 육성, 유통, 장구 등 말 산업 전반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승마장 500곳으로 확대” 또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승마장과 승마 인구를 각각 500곳, 3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말 마릿수도 현재 2만 8000마리에서 4만 6000마리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3조 6000억원의 수입과 2만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와 마사회도 ‘전 국민 말 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최근 2년간 약 7000명의 승마 인구를 배출했고, 올해는 6500명의 국민에게 승마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럽 선진국에 비해 국내 승마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웰빙산업인 동시에 녹색 레저 산업인 승마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 국내 첫 개장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의 국내 첫 상설 소싸움 경기장이 정식으로 개장한다. 소싸움 경기 민간사업시행자인 ㈜한국우사회는 3일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마침내 문을 연다고 밝혔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10경기씩 소싸움 경기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경마장의 마권(馬券)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베팅할 수 있다. 우권은 한 번에 최고 1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전국 민속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싸움소 가운데 우수한 싸움소 300여 마리가 출전한다. 체급은 몸무게에 따라 갑·을·병종으로 구분하며, 경기 전날에는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된 우사동에 격리된다. 782억원을 들여 건립한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은 연면적 1만 9000여㎡에 싸움장인 지름 31m의 원형 모래밭 주위로 관람석 1만 1245개가 설치됐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 ‘苦秋’…고추값 평년 3배 폭등 ‘비상’

    아~ ‘苦秋’…고추값 평년 3배 폭등 ‘비상’

    고추 때문에 전국이 난리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이모(63)씨는 2일 김치를 담그려고 집 근처 마트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배추값이 올랐다는 뉴스에 걱정했는데, 오히려 두배 이상 오른 고추값에 놀랐다. 이씨는 “보통 김장철에 물가가 오르면 금배추라고 했는데 올해는 금고추라는 소리가 나올 판”이라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8월 햇건고추(화건-건조기에 말리는 방식) 평균 도매가격(상품 600g)은 1만 4092원으로 평년의 5816원에 비해 3배나 폭등했다. 중품 600g 기준으로도 8월 평균 가격은 1만 3100원으로 평년의 5366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추 가격 폭등에 전국 재배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에는 도매상이 몰려들어 사재기 우려가 나온다. 산지 도매가는 화건 ㎏당 1만 5500원으로 1년 전 9267원, 평년가격 8717원에 비해서도 40% 이상 크게 올랐다. 금고추 값으로 올라가면서 경북의 산지에서는 고추 절도에 대비해 단속을 강화했다. 영양경찰서는 마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농가를 비울 때는 고추를 반드시 마을 창고나 개인 창고에 보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고추값이 폭등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라며 고추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석 때면 귀성객들은 고향에서 김장용 고추를 사는데, 이번에는 추석 때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추값 폭등 원인은 다양하다. 올 여름 잦은 비와 탄저병, 역병 등 병충해가 발생해 작황이 부진했던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고추 생산량은 9만 5400t으로 평년(11만 9300여t)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월된 고추 재고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경북 안동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가격이 올랐는데도 고추밭을 탄저병이 휩쓸어서 시장에 내다팔 물건이 없다.”고 푸념했다. 중간상인들 역시 고추값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고추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수입물량 재고분 1632t을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400t씩 방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노력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산이 비싸다고 해서 중국산을 쓰는 소비자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문제다. 현장에서는 이번 고추값 폭등이 예견된 사태라는 목소리가 많다. 한국고추연구회에 따르면 국내 고추의 연간 소비량은 약 21만t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1만t은 국내산이고 나머지 10만t은 중국산이다. 중국산이 이미 50% 이상 국내시장을 점령한 상태에서 농가들은 국내산 가격 하락을 우려해 재배를 기피하고 있다. 고추 재배면적은 1996년 9만 762㏊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는 4만 2574㏊를 기록했다. 15년여 만에 무려 5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고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통계청이 2010년 10a당 노동력투입시간을 비교해 보니 콩은 25.8시간, 참깨는 65.9시간에 불과했지만 고추는 167.6시간이나 걸렸다.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한 구조적인 농촌문제로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재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추를 일반 노지재배하는 방식에서 비가림 시설을 활용한 가공공장 주도형 시범단지로 바꾸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고추연구회 조상기(54) 부회장은 “올해와 같은 이상기후는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안정적으로 재배한다면 고추에 농약을 거의 안 쳐도 돼 친환경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서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연고 묘지’ 해마다 는다

    ‘무연고 묘지’ 해마다 는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 한창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 방치되는 무연고 묘지와 관리비 체납 묘지가 늘고 있다. 30일 경북 지역 공원묘지에 따르면 가족·후손들이 찾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무연고 묘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와 더불어 최근 경제난과 이민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칠곡 현대공원묘원의 경우 전체 묘지 2만 7000여기(매장 2만 5000여기, 납골 2000여기) 가운데 무연고 묘지가 1300여기(5%)에 달한다. 또 4년 이상 관리비(연간 3.3㎡당 9000원)를 내지 않은 장기 미납 관리묘도 5400여기(20%)에 이른다. 이 공원묘원의 노정현 총무부장은 “미납 관리묘에 대해서는 묘지 인근에 ‘관리비 미납 묘지’ 문구를 새긴 푯말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으나 묘 연고자들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9000여기가 안장된 경산 공원묘원은 연간 1억원 정도의 관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원묘원 관계자는 “전체 묘지 중 15~20% 정도가 관리비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후손들에게 수납용 지로용지를 보내도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400여통 된다. 심지어 10년 이상 관리비를 내지 않는 경우도 400여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산 백합공원도 8700여기 중 1700여기(20%)가 찾는 이 없는 무연고 묘지다. 때문에 이 공원의 관리비 체납액은 7억원 정도 쌓였다. 이 공원 김응만 관리부장은 “공원 사정상 신용정보회사를 통한 채권추심도 고려해 봤지만 야박하게 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하지만 매년 추석을 앞두고 제초 작업 등 기본적인 관리는 하고 있다.”고 했다. 묘지 2000여기가 조성된 군위의 신세계·금산공원묘원 등도 5년 이상 미납 관리묘가 500기 이상, 20년 이상 장기 미납 관리묘가 100여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지역의 강릉공원묘지, 영동공원묘지, 청솔공원묘원 등이 관리하는 분묘 1만 5000기 중에서는 30%에 가까운 4000여기가 무연고 또는 미납 관리묘다. 강릉공원묘원의 경우 3000여기 중 절반 정도가 무연고 분묘이고, 분묘 4000여기를 관리하는 영동공원묘원은 1000여기가 5년 이상 미납 관리묘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손들은 분묘 관리비를 의도적으로 내지 않는 ‘얌체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원묘원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미납 관리묘 앞에 식혜와 과일, 생선 등이 놓여 있는 등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종종 보지만, 어려운 경제사정 탓인지 관리비를 납부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전재운 대구향교 총무국장은 “경제난과 핵가족화, 글로벌 사회 등의 영향으로 조상 묘를 돌보지 않는 후손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씁쓸해하면서도 “신세대들에게 조상에 대한 의례(儀禮)를 갖추라고 강요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이 많이 변했다. 장묘 문화와 조상 분묘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경 체험형 전통시장 개장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험형 관광시장이 경북 문경에서 문을 열었다. 문경시는 29일 가은읍 왕릉리에서 ‘가은 아자개장터’를 개장했다. 32억원을 들여 기존 가은 5일(4, 9일) 전통시장에 다양한 체험시설과 편의시설을 보탰다. 시장 이름은 가은 출신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에서 따왔다. 이곳에는 전통 대장간을 비롯해 방앗간체험장, 도자기체험·판매장,토속음식점 등이 들어섰다. 시는 퇴락한 전통시장을 관광형 시장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주변의 석탄박물관과 철로자전거, 문경새재, 봉암사 등과 연계해 관광벨트화할 계획이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TK케미칼’ 공장 폭발… 5명 사망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TK케미칼’ 합섬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27일 오후 1시 35분쯤 구미시 공단동 섬유 원사를 생산하는 TK케미칼 공장의 기술연구소에서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폭발로 3층짜리 기술연구소 건물의 2층에서 일어난 불이 2, 3층 전체로 옮겨붙었다. 당시 연구소에서 있던 직원 7명 중 부소장 홍명혁(49)씨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샌드위치 패널 재질의 3층 건물인 기술연구소의 2층 시제품 생산시설이 있는 곳에서 근무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 중상을 입은 연구소 차장 권기석(45)씨 등 2명은 대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불은 철구조물인 건물 2, 3층 5000여㎡를 모두 태우고 1시간 50여분 만에 꺼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26대와 소방관 110명을 투입해 오후 3시 30분쯤 불길을 잡았으나 폭발에 따른 유독가스와 연기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은 건물 2층 바닥에 숨진 4명의 시신이 쓰러져 있고 2, 3층을 잇는 천장과 벽면에서 무너진 건자재와 패널 등이 나뒹구는 등 처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험실에서 직원들이 화공약품을 이용해 폴리에스테르 신제품 개발실험을 하던 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연구소장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한편 폭발 사고가 난 TK케미칼은 1965년 설립해 섬유산업을 해온 동국무역의 후신으로 2008년 2월 SM그룹에 인수됐으며, 자사 홈페이지에 ‘연간 7억 달러 이상의 폴리에스테르·스판덱스 원사와 PET 칩을 수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이 사고 발생 이틀째까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유족 등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유족은 “언론매체에서 소식을 접하고서 달려왔다.”면서 “회사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사망자 ▲홍명혁(49) ▲이승복(47) ▲김승배(46) ▲서옥권(44) ▲남영현(45)
  • 15㎖ 혈액으로 ‘도핑 제로’ 도전… 최고의 클린대회 이끈다

    15㎖ 혈액으로 ‘도핑 제로’ 도전… 최고의 클린대회 이끈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사상 유례없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임과 동시에 올림픽을 포함한 역대 육상대회 가운데 가장 ‘깨끗한’ 클린대회로 치러진다. 사상 최고의 도핑방지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선수생체여권제도가 있다. 대구 대회에서는 톱 클래스에게만 적용하던 생체여권을 모든 선수가 경기 전에 발급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복용과 최첨단 도핑까지 잡아낸다는 생체여권. 이 ‘도깨비 방망이’의 실체는 뭘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체여권 발급(?)에 여념이 없는 대구 율하동 선수촌 내 살비센터의 시료(혈액)채취실을 찾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지는 데다, 모든 선수의 혈액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급 규모의 채혈실이 5개나 운영한다. 때마침 전날 대구에 입성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함께 입국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채혈실을 찾았다. 이신바예바는 이미 이런 절차에 익숙한 듯 생체여권을 만들기 위해 혈액채취량이 5㎖ 늘어난 것에도 개의치 않고 밝은 모습으로 채혈했다. 또 채혈실을 나가면서 요원들의 열화와 같은 사인과 악수요청에 일일이 응한 뒤 점심 식사를 위해 떠났다. 대회 조직위원회 의무부장 이동필 계명대 의과대 교수는 “복잡하게 설명하면 끝이 없지만, 생체여권의 핵심이자 실체는 다름아닌 선수의 피”라면서 “5㎖짜리 3개의 혈액에 선수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서 채취한 혈액 가운데 1개는 분석을 위해 원심분리기에 들어가고, 나머지 2개는 냉동처리된다. 혈액 분석결과, 즉 약물복용이나 이상 여부는 즉시 IAAF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통보되고, 냉동처리된 2개의 혈액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WADA의 연구실로 보내진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수 개인별 혈액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정밀 분석과 관리도 가능해지고, 향후 어떠한 도핑행위도 추적할 방법과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생체여권의 특장은 신종 도핑으로 등장한 자가수혈과 유전자 조작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면적인 생체여권제도가 실시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마자 참가국들은 바짝 긴장했었고, 각 나라의 도핑방지기구는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강력한 도핑검사를 실시했다. 클린대회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특별취재팀 함혜리 취재단장(문화체육에디터) 김영중 부단장(체육부장) 김민수 박창규 김민희 장형우 조은지(체육부) 윤샘이나(사회부) 한찬규 김상화(사회2부) 홍지민(온라인뉴스부) 임병선(영상콘텐츠부) 도준석 정연호(사진부) 김영롱 이선영(편집부) 이혜선(비주얼뉴스팀)
  • “한국생활 즐거워…스페인어 통역 맡았죠”

    “이런 큰 스포츠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 노라 에베르트(45)는 26일 “대구 대회에서는 특별히 스페인어 통역을 맡아 스페인어를 쓰는 VIP와 사진기자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어와 스페인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노라가 대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것은 지난 2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조직위원회에 신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같은 달 한국에서 일하는 남자 친구를 따라 대구에 왔다. 대학에서 외국어와 비서학을 공부했다는 그는 스포츠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한때 요가와 육상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따 독일과 인도 등의 사설 학원에서 제자들을 지도했고, 남자 친구도 현재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대구에 7개월째 머물고 있는 노라는 “처음 한국을 찾았는데 무척 재미있고 인상적이며,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야생동물에 농작물 쑥대밭… 지자체 팔짱만

    야생동물에 농작물 쑥대밭… 지자체 팔짱만

    “야생동물로 인해 수확기 논·밭은 쑥대밭인데,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으니 가슴만 타들어 갑니다.” 농촌지역 상당수 시·군들이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이하 방지단) 운영에 늑장을 부려 농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농작물의 수확기 피해 예방을 위해 일선 시·군이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77일간 ‘농작물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운영토록 지침을 통보했다. 방지단은 시·군마다 모범 엽사 20명 이내로 구성되며, 유해 야생동물의 출몰 또는 피해 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시킬 수 있다. 주된 포획 대상은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 까치이며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와 청설모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시·군들이 방지단 운영을 미루고 있다. 포항시와 봉화군 등 경북도내 12개 시·군은 지난 7~8월 초 방지단 운영에 들어갔으나, 영천·김천·경산시와 군위·영덕·청도·고령·성주·칠곡·예천군 등 나머지 10개 시·군은 지금까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선 지난 7월부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별 피해 신고 건수는 영천시 120여건, 김천시 40여건, 군위군 70여건, 영덕군 80여건, 예천군 90여건, 성주군 30여건 등이다. 피해 면적은 수천~수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지자체와 경찰서 등 피해 방지에 앞장서야 할 당국의 탁상행정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하루빨리 방지단 운영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58·김천시)씨는 “야생동물 피해가 심각해 조속히 방지단을 운영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이제는 원망이 분노로 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해당 경찰서 등과의 총포류 사용 허가 협의 등이 지연돼 방지단 운영이 미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5000억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 적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5000억원대의 선물거래를 중개한 혐의(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N선물’ 대표 유모(41)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E에셋’ 대표 김모(57)씨 등 업자 43명과 종업원 49명 등 9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 없이 인터넷상에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 수만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5000억원 규모의 주가지수 선물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 등 명목으로 약 400억원의 부당이익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40여개 업체의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분석한 결과 연간 총 거래규모 100억원 이상인 업체가 9곳이며 이 중 2개 업체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단속한 이들 업체에 가입한 회원은 4만명 이상이며 회원 중 5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회원 20여명, 1억~5억원 손실 180여명, 5000만~1억원 손실 270여명, 1000만~5000만원 손실 2000여명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정상적인 주가지수 선물거래에 필요한 약 2000만원의 증거금 없이 선물거래를 할 수 있다고 광고를 해 회원을 모았고, 선물거래 프로그램과 증거금 계좌를 빌려줘 수수료와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천 혁신도시 도공 사옥 착공

    김천 혁신도시 도공 사옥 착공

    경북 김천 혁신도시(드림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25일 김천시 남면 용전리 혁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관용 도지사, 박보생 김천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신사옥(조감도) 착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의 대표 격으로, 신사옥 착공식은 본격 ‘혁신도시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준공식에서 김 총리에게 혁신도시 내 국도 일부(농소면~남면 0.888㎞) 구간 지하화에 따른 사업비 증액분 515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매출 8.5배↑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문 인터넷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도는 지난 2007년 개장한 사이소가 4년 만에 회원수 4만 6000명, 매출액 47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장 첫해 93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 16억 4600만원으로 8.5배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7월까지 12억 31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사이소가 급성장한 것은 다양한 마케팅 덕분인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 농장 초청 등 신뢰 구축 도는 2009년 입점농가협의회를 구성, 판매농가 스스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한 데 이어 매년 대도시 소비자들을 농장으로 초청하는 등 농가와 상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는 물론 각종 장터와 축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택배비를 대폭 줄인 것도 성장세에 탄력을 붙였다. 도는 올해를 사이소의 발전 원년으로 선포하고 각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이버 세대의 쇼핑몰 스타일에 맞게 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내 시·군의 쇼핑몰과도 연계해 상품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원스톱 쇼핑시스템 구축키로 또 상품에 QR코드를 채택, 입점농가의 특정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북 농산물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병국 도 식품유통과장은 “사이소를 이용해 본 소비자는 반드시 다시 찾고 있으며, 제품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산농가와 합심해 사이소를 한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농특산물 쇼핑몰로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달구벌 이모저모]

    경북, 문경놀이 체험 등 관광홍보 경북도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경북관광’ 세일에 나선다. 27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개막에 맞춰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 안에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홍보부스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주요 관광지 공무원 등이 머물면서 통역 안내, 관광상품 소개, 관광객 모집 등을 한다. 주요 관광 세일 상품은 ▲경주·안동세계문화유산 및 전통문화 체험 ▲구미·포항 첨단 산업 관람 ▲경산·청도·영천 농촌체험 및 한방체험 ▲문경 놀이 액티비티 체험 등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대구 방문 서배스천 코(55)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3일 대구시민운동장을 찾았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장에 들어선 코 위원장은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인과 유소년 축구 클럽 회원, 컬링·아이스하키 동호인 및 중·장거리 유망주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198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중거리 선수였던 그는 컬링 동호인들을 만나서는 직접 스톤을 미는 자세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현역 시절 800m와 1500m 등 중거리 종목에서 올림픽과 유럽 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코 위원장은 한국의 젊은 중·장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록이니 더 노력해서 내년 런던올림픽에 꼭 오라.”는 덕담을 건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릉군, 독도 현장사무소 설치 재추진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 울릉군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발목이 잡혀있는 독도현장관리사무소 설치를 재추진한다. 군은 24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울릉군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및 탐방객 안전시설 건립 계획’에 대한 심의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건립계획의 핵심은 독도 천연기념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도현장관리사무소 예정 부지를 기존 몽돌 해안에서 독도 동도 접안시설 쪽으로 30m 정도 옮기고 건물도 독도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립한다는 것이다. 또 건축 연면적도 910㎡에서 650㎡로 크게 줄였다. 이처럼 군이 2008년에 이어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설치 재추진에 나선 것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독도 관람객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올들어 지금까지 독도 관람객은 11만 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7000명에 비해 52.3%(4만 300명)증가했다. 군은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건립 계획이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가결되면 실시설계와 문화재 형상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까지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결될 경우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은 전면 백지화가 불가피해진다. 2009~2010년에 확보한 관련 국비 등 예산 60억원 전액을 사업 미시행으로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도 영토수호사업의 하나인 현장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은 2009년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문화재위에 의해 유보된 이후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었다. 군 관계자는 “정부의 독도 영토수호사업 26개 가운데 유독 현장관리사무소 만이 답보 상태다.”면서 “독도 영유권 강화와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 관리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창원 상태 호전

    18일 새벽 자살을 기도한 탈옥수 신창원(44)의 몸 상태가 사건 발생 이틀째인 19일 점차 호전되고 있다. 안동병원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신의 생체 반응과 호흡이 안정돼 기도에 삽입한 관을 오늘 아침에 제거했다.”면서 “자기공명영상으로 뇌를 촬영한 결과 특이한 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주치의가 간단한 말을 걸자 어눌한 말투로 반응을 보였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신은 현재 흔들거나 두드리면 눈을 뜨고 그러지 않으면 눈을 감고 있는 기면(嗜眠) 상태”라면서 “전체적으로 몸 상태는 양호하지만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손상은 1~2주 뒤에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북부 제1교도소(옛 청송 1교도소) 관계자는 “건강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자살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무기수 김모(51)가 지난 17일 자살해 숨진 것으로 밝혀져 교도소 측의 허술한 수용자 관리 실태를 드러냈다. 살인죄로 5년째 수감 중인 무기수 김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의 바지로 끈을 만들어 목매 쓰러져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김의 보호자와 교도소 측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단순 자살로 결론지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욱 군위군수 행정학 박사 학위

    장욱 군위군수 행정학 박사 학위

    장욱 경북 군위군수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 군수는 19일 대구대 하반기 학위 수여식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정 요인 분석’이란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 군수의 논문은 대구와 인근 도시인 구미시와 군위군의 발전 정도를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분야에 걸쳐 비교 분석하고, 대구와 근교 도시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해 새로운 자치단체 발전 정책의 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군수의 논문은 지난 5월 대한지방자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한국연구재단 학술 권위지인 ‘한국지방자치학회보’에 게재되기도 했다. 장 군수는 “학위 수여는 군민들의 성원과 격려의 덕택”이라며 “특히 이번 논문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인근 도시와의 공동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8] “4연패 달성 최선 다하겠다”

    여자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6)가 18일 오전 9시 40분쯤 대구에 입성했다. 보라색 상의에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 펠릭스는 “한국에 도착하니 흥분된다. 시즌의 정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몸 상태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남자 100m와 200m 단거리 주종목에서 자메이카에 밀리는 미국에 단거리 종목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꼽힌다.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여자 200m 종목에서 3회 연속 우승했던 펠릭스는 이번 대구 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자메이카가 여러 세계대회에서 단거리 종목을 휩쓸 때 최고의 자리를 고독하게 지켰다. 펠릭스는 개인 최고 기록이 현재 2위이지만 라이벌 자메이카 캠벨 브라운이 하향세를 타고 있어 대구에서 맞대결을 자신하고 있다. 200m가 주종목인 펠릭스는 지난 7월 400m에도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펠릭스는 “400m 종목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연습할 때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00m 계주에도 출전하는 펠릭스가 200m, 400m, 16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더불어 대구 대회를 빛내는 최고의 스타로 부상하게 된다. 펠릭스는 3관왕과 4연속 우승 목표에 대해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다소 훈련 강도를 낮춰 적응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펠릭스는 대구공항에서 시내에 있는 인터불고 호텔로 가는 승합차에 오르면서 “대구 날씨가 걱정했던 것보다 좋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달구벌 이모저모] 51세 ‘아줌마 스프린터’ 최종엔트리 탈락 눈물

    개인통산 9번째 세계대회 출전에 도전했던 51세 ‘아줌마 스프린터’ 멀린 오티(슬로베니아)가 아쉽게 대구행 티켓을 놓쳤다. 여자 400m 계주 멤버로 대구 대회 출전을 노렸던 오티는 지난 15일 자국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기록 단축에 나섰으나 소속 계주팀이 44초 76을 찍는 데 그쳐 기준 기록(44초 00)을 통과하지 못했다. 기준기록을 넘지 못한 오티와 계주팀 멤버는 결국 세계 대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스프린터 기준으로 보면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트랙을 누비는 오티는 자메이카 출신으로 2002년 슬로베니아로 귀화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 출전해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운 백전노장이다.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대회부터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까지 8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조직위, 19일 금·은·동메달 공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19일 대구스타디움 시상준비실에서 대회 때에 시상할 금·은·동메달을 공개한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NS디자인에서 개발한 메달 디자인을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했다. 오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49개 종목 시상식에서 쓰일 메달 디자인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기술·의전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1월 IAAF의 승인을 받았다. 메달 앞면은 태극원과 4괘로써 음과 양의 조화, 대자연의 진리를 담고 있다. 음양은 둘이면서도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동·서양이 어울려 지구촌이 함께 번영하는 인류 공동체임을 상징화했다는 것. 또 뒷면은 음양의 경계와 차이를 뛰어넘어 더 나은 인류의 내일을 기약하기 위한 대회 슬로건인 ‘달리자, 함께 내일로’(Sprint Together for Tomorrow)를 표현했고, 아름다운 대구스타디움 모습도 각인했다. 볼트, 대구스타디움 훈련 불발 우사인 볼트를 위시한 자메이카 대표팀은 17일 첫 훈련 때 대구스타디움을 쓰기를 원했지만 조직위가 허가하지 않아 경산육상경기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조직위의 김만호 경기부장은 “자메이카 선수단은 아직 입촌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입촌한 팀들은 조직위와의 조율을 거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시민 협조 절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진정한 주인은 대구 시민으로, 대회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8일 시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계육상대회는 전 세계에 대구를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달구벌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자살기도 왜 했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자살기도 왜 했나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44)이 수감 중이던 감방에서 자살을 기도해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어머니도 없는그가 지난달 부친이 사망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법무부는 18일 신창원이 오전 4시 10분쯤 경북 북부 제1교도소(옛 청송 제1교도소) 자신의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조른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근무자가 발견해 가까운 안동병원에 긴급 후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설거지와 빨래 등을 위해 교도소 안에서 구입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졸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독방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메모는 발견됐지만 다른 유서는 없었다고 교도소 측은 전했다. 안동병원 측은 이날 오후 1시 공식 브리핑에서 “신창원이 응급실에 실려왔을 당시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혈압이 정상치보다 훨씬 낮았고, 맥박도 분당 130회에 이르는 등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교도소 관계자들의 보안 속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신창원의 혈압과 맥박 등은 모두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혁기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호흡 등은 정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저산소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던 신창원이 자살을 시도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교도소 내에서 가혹 행위는 없었다.”면서 “지난달 부친이 사망한 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도소 측은 그가 의식을 회복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창원은 1990년대 신출귀몰한 도피 행각으로 유명해졌다.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997년 1월 부산교도소에서 화장실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해 2년 6개월여간 경찰의 추적을 수차례 따돌리며 도피행각을 이어갔다. 1999년 7월 전남 순천에서 검거될 당시 입었던 현란한 디자인의 티셔츠가 인기를 얻는 등 청소년과 인터넷 등에서는 그를 우상화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 온 점이 고려돼 일반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1교도소로 이감돼 생활해 왔다. 안동 김상화·서울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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