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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농가 잇단 구제역 의심 신고로 ‘긴장’

    초겨울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16일 “전날 청송 파천면의 구제역 의심 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수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이 축산농가에서는 흑돼지 16마리 중 2마리가 침을 흘리고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민이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구제역 사태가 종료된 지난 4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15차례(경기 연천, 충남 공주, 충북 충주 등) 의심신고가 있었으며 역시 모두 음성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구제역이 시작된 경북이 전체 의심신고의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것은 지난 구제역 사태로 348만여 마리(경북 40여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당한 축산 농민들이 구제역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살처분 보상금 지급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삭감키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도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돼지, 소 등 구제류 가축 1140여만 마리(소 340여만 마리, 돼지 800여만 마리)에 대한 예방 백신을 접종했으나 축사 인근 등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수 있는 데다, 베트남과 중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소(99%)에 비해 8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아 구제역 재발 위험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축사농가에 구제역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과 구제역 의심축 신고(1588-9060, 1588-4060) 및 전국 일제 소독의 날(매주 수요일) 소독 강화 등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또 구제역 초동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우제류를 사육하는 전 농가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농가실명제를 운영하는 한편 전국에 전화 예찰 전담요원 800명을 확보해 10일 주기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농가들이 지난해 11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을 의식해 조그만 이상 징후에도 즉시 신고하고 있다.”면서 “도내에 사육 중인 우제류 가축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실제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폐슬레이트 버릴 곳 없다

    폐슬레이트 버릴 곳 없다

    정부가 내년부터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처리 지원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지정폐기물 처리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폐기물인 노후 슬레이트 처리장이 전국에 턱없이 부족해 사업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슬레이트에는 폐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1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 5052억원을 들여 전국 18만 8000가구(농어촌 16만 6000가구, 도심 2만 2000가구)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18만여 가구의 슬레이트 지붕은 전국에서 사용 중인 123만 6464채의 슬레이트 지붕 가운데 건축물 내구연한(30년)을 초과해 석면이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1만 800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을 시행한다. 전국 16개 시·도별 사업량은 올해 말까지 희망 물량을 신청받아 정해진다. 정부와 지자체는 슬레이트 지붕 1채당(132.1㎡ 기준) 철거·처리 비용을 200만원 기준으로 건축주에게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나머지 80만원은 건축주가 부담한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1만 5120t(채당 1.4t)의 노후 슬레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 지정폐기물처리장 15곳 중 노후 슬레이트 처리가 가능한 곳은 9곳에 불과하다. 울산 및 경북 각 3곳, 전남·전북·경남 각 1곳 등이다. 이마저도 일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지정폐기물 처리장이 없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에서 발생하는 노후 슬레이트가 대량 유입되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등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9곳 지정폐기물처리장의 폐석면 총매립 용량은 71만 4000t으로, 이 사업 시행 5년 후인 2017년쯤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석면안전관리법’의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에 노후 슬레이트를 일반 및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폐광산과 석산, 잡종지 등 불용지를 활용한 슬레이트 전용 공공매립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노후 슬레이트 처리에 대한 인프라 확충이 선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 사업이 진행되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처리장 부족과 철거·처리업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면 2차 환경오염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원전 전문기능인 양성

    경북도가 원자력 기능인력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본격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도는 15일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교에서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 사업단’ 개소식을 가졌다. 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업단은 앞으로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등으로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원전 건설·운영·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초 기능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사업단은 이미 지난달 17일 특수용접 1년 과정을 개설, 교육생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배관·전기·건축·목공 등 모두 8개 분야를 개설, 3·6개월 또는 1년 과정으로 모두 120여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원전 운전원을 양성하는 고숙련 전문가 과정까지 개설할 방침이다. 도는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기능인력 양성 사업단 개소를 통해 경북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원전 관련 전문교육의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학과 연구원에서 담당하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은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의 직무 향상을 위한 교육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 내에는 1개 대학원(포스텍)과 3개 대학(동국대 경주캠퍼스·위덕대·영남대)에 원자력 관련 학과가 있고, 마이스터고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다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단까지 추가됨에 따라 원자력 관련 인력 일괄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모두 14만명의 원자력 전문 인력의 교육을 경북 지역 교육기관이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UAE도 자국의 원자로 운영인력 1200명, 건설인력 1000여명에 대한 전문교육 가능 여부를 사업단에 문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도는 UAE와 협의가 이뤄지면 2015년부터 이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성기룡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장은 “국내 가동 원전 21기 가운데 10기와 방폐장이 있는 경북이 원자력 기능 인력 양성을 주도하기 위해 관련 사업단을 출범시켰다.”면서 “기능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자력 관련 사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폐기물 매립장 설치 불가” 군위군, 대구환경청 통보

    경북 군위군은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군위읍 수서리 일원에 지정폐기물매립장 설치와 관련해 제반 법률 저촉 여부에 대한 검토를 의뢰<서울신문 11월 9일 자 16면>한 것과 관련, 17일 대구환경청에 ‘사업 계획 불가’ 입장을 통보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위읍 부지 4만 1450㎡는 산지를 포함한 보전임지로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 전용 허가를 불허할 방침이고, 사업구역에 편입될 국유지(170㎡)를 타 용도로 사용할 경우 국유재산의 용도 폐지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내년 예산 일자리 창출·신성장동력 집중

    경북도는 6조 1357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보다 6848억원(12.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4875억원(10.5%) 증액된 5조 1500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973억원(25%) 증가한 9857억원이다. 경북도는 도정 최우선 역점 시책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에 대한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는 채무감축계획에 따라 올해(650억원)보다 150억원 감소한 500억원만 발행한다. 부문별 투자 재원은 사회복지 1조 2893억원, 일반행정·교육 6364억원, 환경보호 5499억원, 수송·교통·지역개발 5188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청년창업·중소기업인턴·저소득 취약 계층 및 노인일자리 4631억원 ▲투자유치 기반조성 및 중소기업 지원 975억원 ▲5세아 보육료 전액 지원 175억원 ▲3대 문화권(유교·불교·가야) 개발 1197억원 ▲신도청 소재지 건설 750억원 ▲경북관광공사 인수 303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1191억원(12.1%) 늘어난 1조 100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종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국비 확보 노력 등의 결과로 도의 내년 예산이 시상 첫 6조원대를 돌파했다.”면서 “투자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정 건전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곶감 흉년’ 상주, 지원책 마련되나

    곶감 주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감 말리기 작업이 한창인 요즘, 곶감 생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상주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작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상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주지역의 2800여 농가가 6000여t(2000여억원)의 곶감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곶감 생산농가들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감을 건조시키고 있다. 상주는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곶감 최대 주산지다. 그러나 올해 기온이 너무 높은 탓에 곶감 건조대에 걸린 감의 겉껍질이 제대로 마르지 않은 채 속이 너무 빨리 홍시화돼 문제가 되고 있다. 곶감걸이와 맞닿은 감꼭지가 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다. 곶감걸이에 매달린 감이 바닥에 떨어지면 대부분 못쓰게 된다. 떨어지면서 감이 터지거나, 모양을 유지한 채 떨어지더라도 정상적으로 건조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예년 이맘 때면 큰 일교차와 적당한 햇빛과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감 말리기가 수월했다. 곶감걸이에 매달린 감의 겉이 먼저 마르고, 속은 홍시가 됐다가 서서히 젤리처럼 부드러워지는 것이 상주 곶감의 특징이었다. 상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평균기온은 14.5도로, 예년 9.7도보다 4.8도나 높았다. 박경화(55·상주시 서곡동)씨는 “올해로 12년째 곶감 농사를 짓지만, 올해 같은 이상기온 피해는 처음”이라며 “피해 정도가 심한 농가의 농민들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등 민심이 흉흉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곶감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산림청에 대책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창희 상주시 산림공원과 곶감담당은 “현재 곶감 농가들의 피해액을 2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이나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박정희 기념사업 논란 확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과 동상이 잇따라 완공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확산되고 있다. 근대화의 공적을 들어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친일 행적 및 독재를 거론하며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박정희기념사업회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박정희기념도서관’이 완공됐다고 밝혔다. 사업회 측은 “현재 건물은 완공된 상태”라면서 “준공 절차와 전시물 설치 등 작업을 거쳐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념도서관은 3층에 연면적 5290㎡(약 1600평) 규모다. ●기념사업회측 “산업화 공로 커”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이날 박근혜(한나라) 의원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박동진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더 큰 번영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해 역사 관련 단체들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학술단체협의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422개 시민사회단체는 ‘역사정의실천연대’를 발족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일·독재 인사에 대한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회견에는 함세웅 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사회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역사·시민단체 “역사왜곡” 반발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들의 기념사업을 제지하는 한편 관련 조형물 철거운동도 펴나갈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역사교과서 개정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진행되는 일”이라면서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인사의 기념사업은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인물이든 평가는 엇갈리게 마련”이라면서 “산업화라는 공로도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도 “기념사업에 대한 주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지역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외부 단체가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친자식보다 U- 케어가 낫죠”

    [독거노인 사랑잇기] “친자식보다 U- 케어가 낫죠”

    “목숨을 잃을 뻔한 혼자 사는 노인을 구해 주거나 어르신들이 친딸처럼 반갑게 맞아 줄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경북 문경시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센터에서 올해로 2년째 돌보미로 활동 중인 변숙희(53·문경시 점촌3동)씨는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응급구호 체계인 ‘U-케어 시스템’은 친자식보다 나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문경시의 ‘U-케어 시스템’은 지역 내 혼자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 가구와 119, 독거노인 응급 안전돌보미 센터 간 호출 장치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동안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통해 상황을 알리고 안전돌보미 등이 긴급 출동한다. 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돌보미 29명과 혼자 사는 노인 1700명을 연결시켰다. 변씨는 “‘U-케어 시스템’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살면서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 61명을 직접 돌보고 있다.”면서 “매일 어르신 8~10가구씩을 번갈아 방문해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고 말벗되어 주기 등을 하며, 다른 가구와는 수시로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씨의 일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혼자 사는 노인 가구들이 시도 때도 없이 그를 찾기 때문이다. 변씨는 “홀몸으로 외롭고 힘들게 생활하시는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매월 보수로 60만원을 받지만 필수품인인 차량 기름값으로 20만원을 대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별로 없다. 처우가 다소나마 개선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댐 소재지 단체장들 뭉친다

    전국 댐 소재지 자치단체들이 댐 관련 현안 사업 등의 공동해결을 위해 힘을 뭉쳤다. 경북 안동시를 비롯해 전국 댐 소재지 18개 자치단체는 10일 안동에서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창립 총회를 갖고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재원의 상향 조정과 범위 확대 등 공동 현안에 대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총회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임기 1년의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 소속 자치단체들은 앞으로 정기 또는 수시회의를 열고 댐 주변 지원 및 정비 사업, 댐 구역 내 규제 등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에 참가한 자치단체는 ▲강원 춘천시, 횡성·화천군 ▲대전시 대덕구 ▲충북 충주시 ▲충남 보령시 ▲전북 진안·임실·부안군 ▲전남 순천·광양시, 장흥군 ▲경북 안동·영천시, 청도군 ▲경남 진주·밀양시, 합천군 등이다. 권 협의회장은 “댐 소재지 자치단체는 그동안 댐으로 인한 각종 개발행위 제한은 물론 하류지역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면서 “이번 협의회 창립을 통해 현안 사업에 공동 대처하고, 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전복·소라 지리적표시 추진

    독도 전복·소라 지리적표시 추진

    독도 특산품인 전복과 소라의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그림) 등록 출원이 추진된다. 경북도와 특허청, 울릉군은 9일 울릉군청에서 ‘독도 전복, 독도 소라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등록은 내년 4월까지 심사 및 출원 공고, 이의 신청기간 등을 거쳐 5월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은 특산물의 품질이나 명성이 지역 고유성을 갖는 경우 지역과 품목명을 상표로 등록해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현재 신안 천일염과 포천 막걸리를 비롯해 모두 115개 품목이 등록돼 있다. 독도 전복과 소라가 단체 표장으로 등록될 경우 상표법에 따라 품목 보호를 받게 되는 건 물론 회원이 100여명인 ‘독도 전복·소라 생산자 영어조합법인’(대표 강영길)이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품질관리, 마케팅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실라리안 TV홈쇼핑 진출

    경북도 내 우수기업 공동 브랜드인 ‘실라리안’이 내년부터 TV홈쇼핑 등에 진출한다. 경북도는 실라리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TV홈쇼핑에 진출해 품목 특성을 살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실라리안 전문 매장을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젊은층 대상의 마케팅과 단체 고객 등 소비자층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소비자 리서치와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브랜드 경영 진단을 한 뒤 구체화된 브랜드 발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개선, 신규 업체 참여 기준을 강화하며 매년 공인 품질인증기관을 통한 품질검사와 소비자 품평회 등을 실시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진관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 중 자체 브랜드로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라리안 상표를 도입한 이후 매출 신장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 “경북의 대표 브랜드인 실라리안에 지역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혀 특화된 상품을 내놓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내 양말 생산업체인 경일콜렉션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OEM방식으로 납품하다가 IMF로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1999년부터 실라리안 상표를 사용해 매출액을 3배 이상인 30여억원으로 늘렸다. 인견의류·침구 생산업체인 미화직물도 연간 3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이 2004년 실라리안 도입 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국유사 고향에 폐석면 매립장이라고?”

    경북 군위군의 관문 인근에 지정폐기물 최종 처분업(매립시설) 설치 움직임이 일자 지역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군위읍 수서리 산20 일원에 지정폐기물(폐석면, 분진, 소각재, 오니 등) 매립장 설치와 관련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의 저촉 여부 등을 검토 의뢰해왔다. 이는 수도권의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인 ㈜S산업이 이 일대 부지 4만 1450㎡에 11년 동안 지정폐기물 26만 2600t을 매립할 수 있는 시설 설치 계획서를 허가 관청인 대구지방환경청에 접수한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군위군은 오는 17일까지 관련 법 저촉 및 폐기물 매립시설 계획 등을 종합 검토한 뒤 그 결과를 대구환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군위읍이장협의회를 비롯해 34개리 3500여 가구 주민들이 ‘지정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추진위는 “주민들은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를 청정지역으로 애써 가꿔 가고 있다.”면서 “이곳에 지정 폐기물 매립시설이 설치되면 주민들의 그간 노력은 일순간 수포로 돌아가고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추진위는 또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계획서에 따르면 하루평균 매립량이 77t으로 군위 지역의 연간 지정폐기물 매립량 160t의 절반에 가깝다.”면서 “이는 전국에서 발생되는 지정폐기물을 수거해 군위지역에 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시 위원장은 “지정폐기물은 일반 및 건축 폐기물과 달리 발암물질을 함유하는 등 주민 건강은 물론 생태계 파괴에 치명적”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위군도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과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지방정부와 주민의 의사가 가장 우선시되는 지방화시대에 아직도 중앙정부(환경부)가 쥐고 있는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허가권을 하루빨리 지방정부로 이양해야 한다.”면서 “이를 중앙정부 등에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군위군이 관련 법을 검토한 뒤 하자 여부를 통보해 올 경우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면서 “사업계획서가 관련 법에 저촉되면 자동 반려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릉 일주도로 공사 10년만에 재개

    울릉 일주도로 공사 10년만에 재개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에 대한 공사가 10년 만에 재개된다. 경북도는 오는 18일 울릉도 도동항 소공원에서 일주도로 총 44.2㎞ 중 미개통 구간 4.75㎞(지도·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공사를 위한 기공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63년 일주도로 공사를 시작해 2001년까지 39.45㎞ 구간의 공사를 마친 데 이어 10년 만에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일주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과 1000억원이 넘는 공사비 전액에 대한 국비 확보 노력을 펼쳐 성사시킨 데 따른 것이다. 시행사인 대림산업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5년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에 천부터널(1.9㎞), 저동터널(1.5㎞), 관선2터널(77m) 등 터널 3곳 등을 뚫어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비 1311억원 등 총 1328억원이 투입된다. 공사가 시작된 지 53년 만에 대역사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미개통 구간이 이어지면 연간 30여만명이 찾는 울릉도 필수 관광코스로서의 역할과 함께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주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일주도로의 미개통으로 하루 평균 100여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여에 걸쳐 돌아가야 하고 주민들도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과장은 “신비의 섬 울릉도에 친환경적인 도로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찾으면 독도 영유권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시·군사업, 의회제동 잇따라

    경북도 내 일부 시·군들의 각종 일방통행식 사업이 의회와 의원들의 따끔한 지적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7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손홍섭(형곡1·2동) 시의원은 “낙동강 둔치에 소수를 위한 골프장과 수상 비행장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미시민 가운데 수상비행기 이용자가 겨우 20~30명에 불과한데 소수 1%를 위한 시설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수상비행장은 지난해 부결했던 안건이고 다시 추진하려면 의회와 협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구미시가 최근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에 31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수상 비행장 건설을 추진하려 한 데 따른 것이다. 김성현(도량·선주원남동) 시의원도 지난달 31일 시의원 간담회에서 “25억원을 들인 경남 의령의 친환경 골프장도 적자인데 360억원을 들여 짓는다는 구미시의 골프장이라고 해서 흑자가 나겠느냐.”며 “수상비행장도 쓸 데가 없다고 했는데 구미시는 수상 비행장만 살 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골프장 건립을 막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고령군의회도 지난달 31일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쌍림면 고곡리 가야대 고령캠퍼스 내 46만 8000㎡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조건부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군의회는 “가야대는 군민들의 지역발전 기대를 저버리고 고령캠퍼스의 학과를 김해캠퍼스로 이전해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 집행부는 가야대 고령캠퍼스의 활성화와 골프장 수입의 지역 환원, 매각 처분 방지 대책 등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의회도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회에서 ‘포항 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시가 7조 6000억원이 투입될 대형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면서 시의회 등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강행했고, 화력발전소는 환경문제와 청정 해양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시설물”이라며 유치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승호 시장은 “발전소 유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시의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적극 수용하는 차원에서 유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혀 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복합화력발전소 유치는 결국 무산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낙동강 골프장 강행”

    대구·경북 자치단체들이 낙동강 둔치에 현행법에 어긋나는 골프장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나서 논란<서울신문 11월 4일자 15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골프장 조성 의지를 거듭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이 이에 반대하거나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등 건립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남 시장은 7일 “현재는 법에 저촉돼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을 건립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손질하고 있기 때문에 구미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은 이어 “시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을 것이고 반환경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380만평(1억 2540만㎡)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가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레저 수요 등을 고려한 골프장이나 캠프장을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2014년까지 지산동 낙동강 둔치 55만㎡에 60억원을 들여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고, 운영 수익금으로 수변도시를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그는 “모델로 삼은 경남 의령 친환경골프장(9홀)은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적자지만 구미는 18홀 골프장을 만들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면서 “적정한 수익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는 낙동강 둔치에 골프장 외에 수상비행장(160억원), 오토캠핑장(40억원), 요트 계류장인 마리나시설(200억원), 수변시민공원(140억원) 등을 건립키로 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구제역 의심 한우 음성

    지난 3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방역 당국에 신고했던 경북 안동 한우농가의 소는 음성으로 밝혀졌다. 경북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정밀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군·구 기초의원 2888명 15일 ‘의정비 법제화’ 대회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는 오는 15일 기초의원 2888명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의정비의 인상과 법제화,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3일 밝혔다. 기초의원들이 전국적 규모의 결의대회를 갖는 것은 2002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되는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주민수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기준은 없다. 기초의원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의정활동비를 20만원(18.2%) 인상하고,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직급과 호봉별로 기본급을 제시하는 ‘공무원 봉급표’처럼 의정비 지급액을 법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초의원들의 요구대로라면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따라 의정비가 자동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의정비를 인상하려면 주민 여론조사와 각 지자체에 설치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추진하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차츰 포기하고 있다. 농촌 총각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면서까지 1인당 500만~1000만원씩의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했으나 각종 문제점이 끊이지 않아 이를 중단하는 것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 중인 시·군은 6개 시·군이다. 올해 시·군별 실적은 ▲봉화군 10명(1인당 지원액 600만원) ▲울진군 5명(〃) ▲영덕군 16명(500만원) ▲영양군 5명(〃) ▲청도군 4명(〃) ▲청송군 2명(〃) 등이다. 농촌 총각 42명이 2억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국제결혼을 했다. 경북도와 도내 시·군들이 2005년부터 수년 동안 연간 1000만~1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농촌 총각 100~200여명을 장가보냈던 것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전국적으로는 2007년에 60개 지자체가 총사업비 28억 5000만원을 들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충북 보은·영동군, 충남 청양군, 강원 인제·횡성군, 전남 함평군 등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한창 전개됐던 2000년대 중반 무렵 지자체 간 실적 경쟁이 빚어졌던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처럼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위축된 원인은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의 인권 침해·불법 중개 행위 및 다문화가정의 불화로 인해 살인과 자살 등 극단적인 사건·사고, 가정 폭력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이 결혼 비용 지원을 중단하자 분위기는 더욱 굳어졌다. 경북에선 지난 5월 임모(37·청도군 청도읍)씨가 베트남인 아내 H모(23)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는가 하면 2008년 3월엔 경산에 사는 베트남인 신부 T모(22)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등 지금까지 국제결혼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지자체들이 농촌 총각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적인 국제결혼을 부추긴다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난도 한몫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 관련 조례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경북 군위군 등 일부 지역에선 더 이상 국제결혼을 지원할 적격 대상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총각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국제결혼 지원 사업이 각종 부작용을 낳으면서 당초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면서 “예산 낭비적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아 사업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서 구제역 의심 신고… 작년 발생농가 ‘긴장’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북 안동의 한우 사육농장 1곳에서 한우 1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3일 “안동 서후면 소재 모 농장에서 기르는 한우 61마리 중 1마리가 식욕부진과 침흘림, 경련 등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안동시에 구제역 의심가축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 가축위생시험소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등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4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농장주가 신고한 구제역 의심가축은 생후 16개월된 한우이며, 지난 8월 초 전남 무안에서 입식됐고 예방백신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가축을 격리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의심가축이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해당 농장의 감염가축만 살처분하고 발생 농장과 주변에 통제 초소를 설치한 뒤 집중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가수 이장희, 북면에 7080기념관 건립 추진

    가수 이장희, 북면에 7080기념관 건립 추진

    울릉도에 19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기념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도는 ‘세시봉’ 부활의 주역인 가수 이장희(64)씨가 사는 울릉도 북면 현포리 일대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1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이씨에게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주는 자리에서 이씨 집 인근에 7080세대 가수들의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2004년 울릉도로 이주한 이씨의 도민상 수상은 그동안 울릉도를 사랑하고 특산물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도는 7080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1970년대와 80년대에 유행했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 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씨와 함께 활동했던 가수 조영남·윤형주·송창식씨를 초청, 콘서트를 열고 이들이 보관하고 있는 음악 관련 자료도 전시하기로 했다. 건립비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마련하고, 부지는 이씨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릉군은 오는 11일 북면 현포리 이씨의 집 인근 농촌체험관광농장에서 김 지사와 가수 조영남,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가 지난 5월 발표한 ‘울릉도는 나의 천국’ 노래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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