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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농어촌지역 맑은 물 공급한다

    경북도가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맑은 물 공급에 나선다. 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농어촌지역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 가운데 최근 3년간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시설 50곳에 대해 30억원 정도를 들여 수(水)처리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여과막)을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을 설치할 경우 지금까지 단순 염소소독으로 먹는 물을 공급받았던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1, 2차 정수처리 과정과 한외 여과막(UF), 역삼투압(RO) 방식을 거친 양질의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도내 지방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는 물 소외계층 4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이 시설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주민은 현재 마을 및 소규모 급수시설, 개인관정 등을 통해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들 생활용수는 수질검사에서 탁도 및 질산성질소, 총대장균군, 불소, 알루미늄 함유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준근 도 상하수도관리 담당은 “마을 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의 경우 지하암반 등에서 깨끗한 원수를 채취하기 때문에 멤브레인 필터를 통해 고도정수 과정만 거치면 최고 수준의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찻사발, 관심있나요? 문경 축제로 오세요

    대한민국 최우수 도자기축제인 경북 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막을 올린다. 문경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이 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4회째로 ‘흙·불·바람의 어울림’이란 주제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문경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 5000여점이 전시되며 문경지역 도예 명장·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전통찻사발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다례 시연과 전통사기가마로서는 가장 오래된 문경의 ‘망댕이가마’ 불 지피기 및 도자기 흙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재미를 더한다. 올해부터 5000원으로 유료화되는 대신 행사장 내 모든 부스와 주막, 저잣거리 등에서 식권이나 체험비, 특산물 구매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우수 축제로 승격한 기념으로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을 일부 품목에 한해 2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고윤환 시장은 “이번 축제에는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녹차도 참가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면서 “국가명승지 문경새재도 관광하고 전통찻사발에 담긴 각종 차를 마음껏 드시는 기회를 가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인구유출 대안은 ‘공립학원 설립’

    경북의 시·군들이 심각한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인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잇따라 공립교육원(학원) 설립에 나서고 있다. 군위군은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립학원인 ‘군위 인재양성원’을 설립,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7월까지 군위읍 동부리 옛 농업기술센터(지상 2층)를 리모델링해 강의실을 비롯해 교무실,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수강생은 중2~고1학년생 20명씩, 고2~3학년생 30명씩 모두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게 될 인재양성원은 중학생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을, 고등학생은 국·영·수를 비롯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5과목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업 시간은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토요일은 3시간 정도 보강수업을 한다. 강사는 서울과 인근 대도시에서 초빙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연간 운영비 10억원 정도는 군교육발전위원회가 지원한다. 성주군도 2014년 2월부터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립교육원을 운영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학부모, 교사, 군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립교육원 설립’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내년에는 건물 신축과 운용에 필요한 세부운영 규정 등을 마련한다. 이에 앞서 봉화·고령·의성·청송·영덕군과 영천시 등 도내 6개 시·군이 2006년부터 공립학원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전북 순창군과 경남 밀양시 등 모두 18개 시·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국 농어촌 지역 지자체들이 잇따라 공립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공립학원 출신이 상당수 서울대에 합격하는 데다 인구 유출현상 등 각종 부작용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음도 만만치 않다. 국가인권위는 최근 일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학원의 선발 방식, 운영 주체, 학사 운영 등에 대해 개선 권고를 했다. 인권위는 시·군들이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 소수 학생에게만 공립학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특권을 주는 게 평등권 침해라고 본 것이다. 일부 교사들도 “지자체들의 공립학원 운영이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욱 군위군수는 “공립학원을 설립·운영할 경우 지역 학생·학부모 및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비롯해 고교 진학률 제고, 우수 인재 육성, 사교육비 경감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원, 개인정보 유출 사업자 책임 첫 인정… 집단소송 잇따를 듯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사유를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오면서 진행 중인 유사 집단 소송 등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인터넷 해킹과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힘들어 피해자들이 보상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26일 대구지법의 판결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진행 중인 20여건의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송은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로 재판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번 판결대로 SK컴즈 피해자 3500만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대구지법과 같은 판결을 받는다면 위자료 지급 규모만 35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인터넷 해킹 사건이 될 수 있다. 이날 관련 소송에서 단독으로 국내 첫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유능종 변호사 사무실에는 집단 소송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유 변호사는 “판결 소식이 포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송에 참가하려는 피해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빗발쳤다.”고 말했다.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네해카)에서는 1차 소송에 이어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추가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네해카는 이날 법원 판결 이후 공지사항을 내고 전자소송 참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해킹 피해 보상과 해킹 수사 발표를 촉구하는 아고라 공식 청원방을 개설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비록 대법원 판례가 아니더라도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사 재판과 향후 2심이 진행되더라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불거진 1000만명 규모의 넥슨 신상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이번 판결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컴즈는 이번 판결과 관련, 판결문을 받아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판결이 나와 아쉽다.”면서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는 3~4일 뒤 항소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서울 홍혜정기자 shkim@seoul.co.kr
  • 네이트 해킹 피해자 첫 승소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임희동 판사)은 26일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유능종(46) 변호사가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상대로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SK컴즈에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국내에서 이베이 옥션 등 여러 건의 인터넷 해킹 사고가 발생했지만 법원이 사업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서 싸이월드·네이트 해킹 사건으로 개인정보(아이디와 암호화된 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등)가 유출된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과 함께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회사 측에 과실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3500만명에 달한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집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SK컴즈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가운데 사업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판결”이라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사이트 운영자들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킹 사건에 대한 사업자 책임이 인정된 만큼 해킹 사건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다른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7월 해킹에 의해 개인정보가 한국 내 외부 경유지 서버를 통해 중국에 할당된 IP로 넘어가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지난해 SK컴즈와 보안업체 이스트 소프트 등의 PC와 서버 등 40여대를 분석한 결과 싸이월드와 네이트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있는 IP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檢, 김형태 당선자 영장 재지휘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6일 19대 총선 포항 남·울릉 선거구 당선자 김형태(60·무소속)씨에 대한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불허하고 보강수사 지휘를 했다. 포항지청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당선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포항 남부경찰서에 ▲김 당선자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인 김모(35)씨와 김 당선자 대질 조사 ▲이 포럼 사무소에서 선거운동을 한 전화홍보원 등 10여명에 대한 처벌 여부 등을 보강하라고 지휘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서울 여의도의 선진사회언론포럼 사무실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홍보원 등을 동원해 선거 전 여론조사를 가장,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 행위를 금지하며 여론조사를 하고자 할 때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포항경찰서는 김 당선자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와 관련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사무소 직원과 전화홍보원 등 10여명에 대해 소환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 KBS 국장 김형태씨를 아십니까’라고 인지도를 묻는 형식으로 위장 홍보운동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김 당선자에 대한 사전 영장 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제수 성추행에 대한 조사는 계속하기로 했다. 천대영 포항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성추행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조만간 피고소인 정장식 후보 캠프 관계자와 제수 최모(51)씨에게 연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남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 내년 8월 건립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전용 기숙사가 전국 처음으로 경북 경산에 건립된다. 경북도, 경산시, 한국사학진흥재단, 영남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신대·대구한의대는 23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글로벌 교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 등은 내년 8월까지 지방비와 대학 지원금 등 총 70억원을 들여 영남대에 연면적 7000㎡ 규모의 글로벌 교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교류센터에는 외국인 유학생 3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와 지원시설(취업지원센터, 문화교류시설, 취사실 등)을 갖춘다. 운영은 경북도, 경산시, 영남대 등 참여 대학, 그리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협의체인 운영위원회에서 맡는다. 최웅 도 미래전략기확단장은 “도가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글로벌 교류센터 공모 사업을 처음 유치해 국비 2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면서 “글로벌 교류센터를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의 편의 공간으로 활용함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지원의 ‘컨트롤 타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2개 대학이 몰린 경산지역에는 3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및 교원이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주 학교폭력 가해자 3명 송치

    경북 영주 중학생 이모(13·2년)군의 투신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23일 이군을 때리거나 괴롭힌 같은 반 전모(13)군 등 가해학생 3명을 법원과 검찰로 각각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모(13)군은 폭행 가담 정도가 가볍고 이군의 부모가 선처를 요청한 점을 들어 선도 조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중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전군과 최모(13)군은 대구가정법원 소년단독부에, 진모(14)군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24일 각각 송치하기로 했다. 전군과 최군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재판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며, 지난 1월 만 14세를 넘긴 진군은 불구속 입건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밝혀진 3개 불량서클과 관련해 폭력을 행사했거나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주 중학교’ 폭력서클 3개 더 있다

    학교폭력으로 투신자살한 경북 영주의 중학생 이모(14)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전모(14)군이 만든 불량서클 이외에 또 다른 불량서클 3개가 더 있었음을 밝혀내는 등 이 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모(14)군이 숨진 이후 이 학교의 폭력 실태파악을 위해 최근 전교생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건(전체의 13.7%)의 피해 사실이 파악됐다. 이 중 17건이 숨진 이군이 유서에서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전모(14)군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금품을 빼앗긴 사례로 언급됐으며, 나머지 69건은 교내 일반 폭행 사례였다. 또 이 학교에는 전군이 만든 ‘○○패밀리’ 외에 또 다른 불량서클 3개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군은 숨진 이군 외에 이 학교 학생 9명을 비롯해 다른 학교 학생 2명 등 모두 11명을 괴롭히거나 금품을 빼앗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군 등 3명의 문자메시지를 복원하는 등 숨진 이군을 괴롭히기 위해 사전 모의를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배짱 출두…성추행 의혹 김형태 진술 거부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포항 남·울릉)의 제수 성추행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는 23일 김 당선자를 상대로 성추행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20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진술녹화실에서 7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2시쯤 귀가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당선자 측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당선자는 “서울 사무실은 전에 몸담았던 선진언론포럼 사무실이며 직원들의 급여도 내가 지급한 것이 맞다.”면서도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있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투신 여중생 ‘자살 매뉴얼’ 발견

    지난 17일 경북 안동에서 투신 자살한 여중생(14)의 가방 속에서 미리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 ‘자살 매뉴얼’이 적힌 노트가 발견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서울신문 4월 18일 자 9면> 18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김모양이 투신한 시내 송현동 ○아파트15층에서 유서와 자살 매뉴얼이 적힌 노트도 함께 발견됐다. 이 노트에는 ‘학원에 평소처럼 다녀온다-집에 말고 15층으로 올라간다-친구랑 지인들에게 문자 보낸다-XX랑 마지막으로 카톡한다-핸드폰 초기화시킨다-전원 끄기-핸드폰과 가방을 집에 가져다 달라고 메모해 놓는다’ 등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요령이 적혀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김양이 숨지기 전에 자필로 작성한 자살 매뉴얼과 CCTV 등을 통한 실제 자살 행위가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담임 “이군, 자살 고위험 판정 몰랐다”

    지난 16일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교 2학년생 이모(13)군의 담임은 이군이 자살 고위험군 판정을 받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숨진 이군 외에 자살 고위험군과 주의군으로 분류된 이 학교 학생들도 사후 관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제2, 제3의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6일 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이모 군의 담임 강모(36) 교사는 18일 서울신문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군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았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지난 3월 반 학생 전체를 상담했으나 이군을 별도로 상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반 학생들을 보는 것은 하루 30분 정도에 그쳐 학생 개개인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교사는 “도덕을 가르치나 이번 학기에는 2학년 수업이 없어 조회 때 잠깐 학생들을 보는 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교 교무실에는 “담임은 그동안 뭐 했느냐. 학교는 왜 학생들을 방치했느냐.”는 등의 시민들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이에 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 ‘삼가 이군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애도 글을 뒤늦게 올렸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학교폭력 대책도 이번 사건의 한 요인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이 학교 1학년생들이 받은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에서 숨진 이군 등 2명은 자살고위험군으로, 5명은 자살주의군으로 분류됐다. 이후 학교는 이들이 전문 상담과 치료를 받도록 영주교육지원청의 청소년상담센터인 위(Wee)센터 등에 의뢰했다. 이에 따라 숨진 이군은 지난해 말까지 학부모와 함께 세 차례 병원 상담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센터 관계자는 “이군은 지난해 7월 6일 위센터에서 부모 동의 아래 심층면담을 받고 이후 부모와 함께 전문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는 받지 않았고, 같은 해 11월 17일 아버지와 위센터를 다시 방문해 의사와 면담한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군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위센터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진료는 물론 상담조차 받지 않았다. 영주교육지원청 위센터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우리 애는 문제가 없다’며 상담조차 거부하는 바람에 실시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정신 관련 진료 기록이 남는 것을 학부모들이 우려했다는 것이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지침에는 자살주의군 학생들에 대한 전문 상담 등을 실시할 경우, 해당 학부모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도록 돼 있다. 경찰은 이군의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전모(14)군 등 3명이 모두 이군을 괴롭힌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전군은 다른 학생들을 괴롭힌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전군이 지난달 8일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월드에 “앞자리가 이군인데 내가 뒤에서 괴롭힌다고 해야 되나, 진심 존나 재미있음, △△도 쪼개면서 도와줌”이라는 글을 남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군은 “죽었다니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전군이 만든 ○○패밀리에 속한 김모(13)군은 “지난해 전군이 다른 학생들을 괴롭혀 돈을 빼앗았다. (○○패밀리가) 모여 놀 때마다 일정액의 돈을 거두지만 쓰고 남은 돈을 전군이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다른 회원인 박모(14)군은 “나도 지난해 전군으로부터 주먹으로 20~30회에 걸쳐 팔, 가슴, 다리 등을 맞았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군이 내게 문자로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영주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경북, 6·25 학도병 증언록 첫 발간

    경북, 6·25 학도병 증언록 첫 발간

    경북도가 6·25전쟁 62주년을 앞두고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활약상 등을 담은 증언록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18일 “6·25 전쟁의 교훈과 학도병들의 명예 선양을 위해 ‘나라를 구한 영웅, 학도병’ 책자를 발간해 전국 주요 기관·단체와 각급 학교에 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424쪽 분량의 이 책자는 ▲잊혀진 전쟁 ▲학도병 참전기 ▲학도병 인명록 등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다부동 전투’, ‘안강전투’, ‘포항기계 전투’, ‘영덕의 장사상륙작전’ 등 경북지역 주요 전투에 참전했던 26명의 학도병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아 냈다. 학도병들의 당시 활약상과 처절했던 상황을 인터뷰를 통해 고스란히 담아 수기형태로 풀어낸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도교육청을 비롯해 시·군과 참전자의 개별 신청 및 전화 확인을 거쳐 총 352명을 발굴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회전교차로 효과 좋네”

    “회전교차로가 시가지의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습니다.” 경북 고령군이 지역 관문인 읍시가지 진입로에 처음 설치한 회전교차로가 소통 원할은 물론 도시 미관 개선 등 각종 효과를 내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최근까지 고령읍 광장네거리 일대에 8억원을 들여 종전의 신호등을 철거하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이는 군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교통운영 선진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을 유치한 결과다. 이 교차로는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통과 차량이 교통섬을 우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행은 교통섬에 진입한 회전 차량에 우선권이 있으며, 진입하는 차량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전교차로는 속도를 줄이거나 일시 정지한 뒤 진입해야 하는 관계로 안전한 교통질서 유지는 물론, 별도의 교통신호가 필요하지 않아 신호등 설치비와 운영비,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료 소비, 대기오염 배출량, 소음 등 환경오염이 감소되는 효과와 중앙 교통섬을 활용한 화단조성 등 도시 미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전교차로 한 곳당 연간 경제비용 절감액은 3억 1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으로 인한 각종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벌써 고령의 첫인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자랑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어느 소가 싸움 잘할까

    어느 소가 싸움 잘할까

    전국 싸움소들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2 청도 소싸움 축제’가 막을 올린다. 경북 청도군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 전용경기장에서 소싸움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힘찬 도전, 정직한 승부’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주중 전통 소싸움(18~20일), 주말 갬블 경기(21~22일) 등 두 가지 방식의 소싸움 경기를 선보인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싸움소 190마리가 출전한다. 올해부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통 소싸움에서는 본선에 오른 96마리가 6개 체급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에 진출할 싸움소를 선발한다. 결승전은 21일 갬블 경기가 끝난 뒤 야간경기 6게임에서 우승 소를 가린다. 대회 총상금은 1억 3000만원으로 체급별 우승 상금은 700만~500만원. 갬블 경기는 이틀간 총 20경기가 진행된다. 관객들은 우권(牛券)을 구입해 베팅할 수 있으며, 1인당 10만원이 상한액이다. 축제 참가자들은 올해 첫 개관하는 소싸움 테마파크를 관람할 수 있다. 이 테마파크는 1층에 소싸움 역사관과 4D 영상관이 설치됐고, 2층은 소와 연관된 민속과 청도 소싸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축제기간인 20~22일 야간에는 청도 화양읍 유등지에서 ‘제6회 청도 유등제’가 열린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살 징후없어”… 학교, 수개월 방치했다

    “자살 징후없어”… 학교, 수개월 방치했다

    같은 반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끝에 살던 아파트 20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숨진 경북 영주의 중학교 2학년생 이모(14)군의 자살사건은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아무런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군의 학교에서는 복수담임제 운영, 가해학생에 대한 교내외 봉사활동, 전문상담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이군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 ●담임 ‘특이사항’ 인계받고 안일한 대처 이군이 다닌 중학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12일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차례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다음 날인 13일에는 영주경찰서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했다.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교육은 오는 26일 예정돼 있었다. 이군은 1학년 때인 지난해 5월 24일 영주교육지원청 위(Wee)센터에서 실시한 ‘정서활동발달 선별검사’에서 자살위험도가 높게 나와 ‘주의군’으로 분류됐다. 이군은 상담 과정에서 ‘친구들과 심한 장난을 쳤거나 집에서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3차례에 걸쳐 이군의 부모와 함께 병원 상담을 받았으며 8차례에 걸쳐 꽃을 만지며 정서를 안정시키는 원예치료도 받았다. 학교에서는 이후 한 차례 상담을 더 실시했다. 하지만 이외에 이군이 숨지기 전까지 사후관리는 없었다. 담임 강모(36·여) 교사는 지난 3월 중순 이군 등 33명의 반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가정환경, 학부모 문제, 학교폭력 여부 등에 대한 상담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군이 새 학기 들어 두 달 동안 또래 폭력으로 인해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강 교사는 이군의 1학년 담임으로부터 이군이 자살 고위험군 학생으로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계받은 상태였다. 올 초부터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의 하나로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복수담임제도 유명무실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이군이 담임 교사와의 상담 과정에서 학교폭력에 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군이 새 학기 들어 특별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자살 고위험군에서 벗어난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고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이군은 17일 오후 2시 50분쯤 화장됐으며 유골은 운구차량에 실려 학교를 돌며 작별인사를 했다. 학교 측은 전모(13)군 등 가해학생 3명에 대해 출석 정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 “폭력·심리적 압박으로 자살” 결론 경찰은 이군이 급우의 괴롭힘에 심리적 압박을 받아오다 자살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이군의 유서에 지목된 전군 등 2명이 3월 중순부터 이군이 자살하기까지 한 달여 동안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이군의 등을 뒤에서 연필로 찌르거나 툭툭 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군이 그린 그림에 붓으로 물을 뿌리고 전군이 주도하는 모임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마지못해 이 모임에 지난 12일 가입해 일요일까지 4일 동안 전군 등과 함께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군 등 2명 이외에 진모(13)군도 이군을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진군은 이군과 등하교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군 등은 이군을 괴롭힌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장난으로 했다고 진술했다. 모임도 폭력서클이 아니라 2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친한 친구 6명과 어울리며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임에 지난해 3명, 올해 2명이 더 가입했다. 경찰은 이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컴퓨터로 주고받은 메일 등을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분석 중이다. 전군 등이 다른 학생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밖에 지난해 4월 경북도교육청에서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에서 이군 등 모두 7명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나타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이군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영주경찰서가 마련한 ‘학교폭력 1만 학생 서명운동’에 서명했으며 이군을 괴롭힌 전군은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주 한찬규·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교폭력 대책’ 발표 넉달만에… 중2 또 투신자살

    학교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중학교 2학년이 “같은 반 급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폭력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제거하지 못한 채 이뤄진 학교의 자살 예방교육과 병원의 심리치료 등이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16일 오전 9시 30분쯤 영주중학교 2학년생인 이모(14)군이 경북 영주시 휴천동 한 아파트 1층 현관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경비원으로부터 연락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우모(41)씨가 신고했다. 이군은 이날 오전 7시 57분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1층에서 20층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복도에 연필로 적은 메모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놓고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군의 유서에는 ‘지난 3월부터 같은 반 친구 A(15)군이 수업시간에 뒤에서 얼굴도 만지고 뽀뽀하려고 했다. 몸에 침을 묻혀 싫었다. (또 다른) 한 명은 진짜 나쁜 놈이다. 수업시간에 뒷자리에서 등을 툭툭 친 뒤 뒤돌아 보면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행동하고 미술시간에 붓에 물감을 묻혀 튀기고 교과서를 빌려 보면서 낙서를 했다. 최근에는 그놈이 자신이 만든 무슨 ‘단’이라고 했다. 가입을 하라고 해서 하니 ‘꼬붕’이나 하수인 같아서 싫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아들을 두 번 죽일 수 없다.’며 유서 공개를 거부했다. 경찰은 실명이 적힌 동급생 두 명을 포함,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경찰과 학교는 “이군은 지난해 5월 학교에서 단체로 실시한 정서행동발달심리검사에서 정서불안 증세 등을 보여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모와 함께 세 차례 병원을 찾았고, 학교에서도 8차례에 걸쳐 상담 및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지난 12일에도 학교에서 실시한 자살 예방 및 학교 폭력에 대한 학교 전체 교육도 받았다. 교사는 “이군은 평소 말이 적고 성격도 내성적이었으나 예의가 발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군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면밀하게 지도했더라면 자살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영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23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학생과 학부모, 담임 교사 등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군이 자살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학교 관계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군위군 친환경 액비 무상공급 농가는 비료값 절감 ‘웃음꽃’

    “액비를 무상으로 농경지에 살포까지 해 주니 정말 좋습니다.” 경북 군위군과 군위축협이 손잡고 도내에서 처음으로 농가에 액비를 무상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액비 무상 공급에 들어가 지금까지 47농가에 720t을 무상 공급했다. 이는 군과 군 축협이 앞서 도내 최초로 군위읍 외량리 군위축협 비료공장 내에 30억여원을 들여 축분뇨를 이용해 퇴·액비를 생산하는 자연순환농업센터를 건립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군 등의 액비 무상 공급은 농가가 전화 등으로 신청할 경우 해당 농경지에 직접 살포까지 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군 등은 종전까지 비용을 들여 해양투기해 오던 축산농가의 축분뇨를 이용해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하고, 농가는 토양 개량 효과 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액비를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군위축협이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생산한 액비는 일반 액비와 달리 악취 발생 및 환경오염이 없어 농경지 살포로 인한 민원 발생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상명(69·군위읍 대북리)씨는 “호밀 및 옥수수 경작지에 축협이 생산한 액비 30여t을 무상 공급받았다.”면서 “이로써 비료값 절약은 물론 노동력 절감,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자연 순환농업이 가능한 등 각종 효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진열 군위축협장은 “농가들에 액비 무상 공급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청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루 최대 100t의 액비 생산이 가능한 만큼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봉우리 이름 짓습니다”

    독도 동도·서도 봉우리에 공식 명칭이 부여된다. 경북도는 16일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동·서도 봉우리에 공식 명칭을 각각 부여키로 하고, 최근 국토해양부·울릉군과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독도에는 동도(해발 98.6m)와 서도(해발 168.5m) 등 두 개의 봉우리가 있지만, 아직 공식 명칭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 독도 동도·서도 봉우리를 ‘일출봉’·‘대한봉’으로 각각 임의 명명하는데다, 국내 한 의류업체가 홈페이지에서 동도·서도 봉우리 명칭 공모에 나서는 등 명칭을 둘러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다음 달쯤 독도 관련 기관 및 단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동·서도 봉우리 지명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이어 군 지명위원회는 과거에 불렸거나 앞으로 사용이 타당한 이름을 놓고 최종안을 만들어 경북도지명위원회와 중앙지명위원회에 보고하며, 최종안은 중앙 지명위원회를 거쳐 오는 10월 말쯤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안의탁 도 토지정보과 지적관리총괄담당은 “독도 동·서도 봉우리 명칭 부여는 우리 영토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독도 부속도서 89개의 바위에 각각 표준화된 이름을 부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500년 시간여행’ 대가야 체험축제

    “1500년 전 대가야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함께 떠나요.” ‘철의 왕국’ 대가야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경북 고령에서 열린다. ‘대가야의 혼불’이란 이름을 내건 대가야체험축제다. 올해로 8회째다. 대가야인들의 문화, 예술 등 생활 전반을 흥미진진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 점이 특징이다. 체험행사가 12개 분야 42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연계·부대 행사도 16개로 풍성하다. 주제관에서는 1500년 전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대가야 토기와 토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체험행사는 구역별로 마련됐다. 장신구와 금관 등 유물과 움집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대가야유물체험구역과 대가야생활체험구역. 대가야용사체험구역에서는 대가야시대의 갑옷과 투구, 칼 등을 만들고 대가야의 용사로 깜짝 변신해 볼 수 있다. 가야금의 비밀구역에서는 연주와 미니 가야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연계 및 부대 행사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행사 첫날 오전 10시 고령읍 왕릉전시관에서는 제12회 대가야왕릉제가, 오후 7시 30분 중앙공영주차장에서는 군민상 시상식과 고령가얏고음악제가 열린다. 20, 21일 대가야국악당에서는 제21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21일 고천원공원에서는 제14회 고천원제 및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19일 오전 10시부터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체험! 스쿨데이’가 운영되며, 대가야 고상가옥체험, 문화·예술단체공연, 지산동 고분굴 발굴 고유제, 딸기 수확체험, 지역 농·특산물 시식코너 운영과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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