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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3 골프장 농약 사각지대

    실외 골프연습장(파3 골프연습장)이 농약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당국의 농약 관리 무방비 지역인 파3 골프장에서 사용한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인근 농경지 등으로 유출될 경우 주민 건강 위협과 함께 토양 및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수질 및 수(水) 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체육시설인 일반 골프장의 잔디, 토양 및 유출수(인공못) 등에 대해 연간 2회씩 농약 사용량 및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골프장의 맹독성·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사 결과 맹독성·고독성 농약이 검출될 경우 시·도지사는 해당 골프장에 대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신고 체육시설인 파3 골프장은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골프장 내 잔디 및 수목 등의 관리를 위해 실제 각종 농약을 사용하나 농약 사용량과 잔류량 검사를 전혀 받지 않는다. 현행법상 검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이 일반 골프장처럼 라운딩을 하고 있는 파3 골프장을 실외 골프연습장으로 분류하고 있어서다. 경북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경주·김천·고령·군위 등 12개 시·군에 파3 골프장(35곳)이 있으나 역시 농약 사용과 관련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이는 도내 일반 골프장 47곳이 매년 2차례씩 맹독성·고독성 농약 사용 검사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이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와 시·도는 파3 골프장이 시·군·구의 신고 시설이라는 이유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반 골프장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는 1994년부터 매년 관련법에 따라 실시하고 있으나 파3 골프장은 대상에서 제외돼 검사 자체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산 등 경북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파3 골프장 농약 사용 문제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증가 추세인 파3 골프장은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많고 주택가·농경지에 인접해 있지만 농약 검사 예외지역”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보전을 위해 관련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및 시·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파3 골프장의 단속 근거가 없다.”면서 “실태를 파악하려고 해도 파3 골프장 사업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파리에 아름다움·우수성 알린다

    파리에 아름다움·우수성 알린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울진 금강송이 프랑스 파리에 소개된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 동안 프랑스 파리 시테데자르 국제전시관에서 ‘울진 금강송 파리 사진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전에는 고송(古松) 장국현 작가의 족자(1.5∼3.0m) 32점과 병풍(2∼3m) 4점 등 모두 36점이 전시된다. ●장국현 작가 사진족자·병풍 36점 전시 장 작가는 한국 최고의 걸작 소나무를 찾기 위해 지난 6년 동안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군 서면 소광리로 이주해 연중 절반을 산속에서 살면서 금강송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사진 작품에 담았다. 이와 함께 도와 울진군은 금강송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단계로 오는 7월에는 금강송 군락지 세계유산 타당성 연구 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하고, 울진 소광리에 ‘국립 금강송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247㏊에 1284만 그루 자생 2247㏊에 자생하고 있는 1284만 그루의 울진 금강송과 인근 불영사 계곡의 생태계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용기 도 산림비즈니스과장은 “이번 전시회는 울진 금강소나무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령 주물공단 ‘3D 산업단지’ 추진

    국내 3대 주물단지 중 하나인 경북 고령군 다산일반산업단지의 열악한 제조 공정과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 140억원을 들여 다산일반산업단지를 ‘3D’ 산업단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권본부(생기원)와 함께 80억원을 들여 1155㎡ 규모의 그린 주조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40여종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제품 소재의 시험분석, 성능평가지원, 주물 신공정, 녹색주물품 생산·개발을 담당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몽주 고향 영천에 ‘제2의 선죽교’

    정몽주 고향 영천에 ‘제2의 선죽교’

    고려 말의 충신이자 유학자 정몽주(1337~1392)의 충절이 깃든 선죽교가 그의 고향 경북 영천에 새로 조성됐다. 영천시는 13일 “포은 정몽주 선생 서거 620주년을 맞는 오는 24일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에서 성역화 1단계 사업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한 이 서원은 조선 명종 8년(1553)에 세워졌으며, 선조 36년(1603년)에 임금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이를 위해 시는 2006년부터 임고서원 일대 부지 4만 7000여㎡에 198억원을 투입해 선죽교, 유물전시관(포은유물관), 생활체험관(충효관), 연못 등을 조성했다. 준공식에서는 고유제, 지신밟기,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 송탑비 제막식 등을 가지며 ‘포은 선생 재탄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열린다. 문학제, 학술대회, 전국청소년미술실기대회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정몽주 생가 중창, 단심로 조성, 부래산 및 유허비 정비 등 임고서원 성역화 2단계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영천이 낳은 포은의 충효사상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고서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개성시 선죽동에 있는 선죽교(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159호)는 고려시대인 919년(태조 1년) 송도(지금의 개성시) 시가지를 정비할 때 축조한 다리로 길이 8.35m, 너비 3.36m의 화강석 널다리이다. 이 다리는 정몽주가 이성계를 문병하고 오다가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 방원이 보낸 일파의 철퇴에 맞아 피살된 곳으로 유명하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주문화엑스포 세계로… 내년 이스탄불서 개최 추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내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문화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주엑스포와 이스탄불시는 오는 24일 이스탄불 시청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행사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스탄불 시장 등 양측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2010년 문화 교류 협력증진 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실무협의 등 노력을 벌여 왔다. 양측은 잠정적으로 내년 9~10월 중 20일간에 걸쳐 이스탄불 시내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군위군, 관급공사 폐자재 재활용

    경북 군위군이 관급 자재 ‘아·나·바·다 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위군은 현재 전량 폐기하는 관급 공사장의 남은 자재와 폐자재를 재활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예산 절감과 공사장 환경 정비 등을 위해서다. 군은 다음 달부터 군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장의 수로관과 흄관, 블록 등 남은 자재 등을 군위읍·의흥면 하수처리장 인근 공터 2곳에 수집한 뒤 이를 다른 공사장에 재활용하거나 민원인에게 무료로 줄 계획이다. 특히 군은 이를 활용한 소규모 주민 지원사업에 나설 경우 신속한 민원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매년 8개 전체 읍·면 지역의 각종 관급 공사를 위해 250억원 정도의 자재를 구입해 오고 있으며, 이 중 3~4%는 통상 잔량으로 처리된다. 연간 500여건의 크고 작은 관급 공사로 인한 폐자재 발생량도 대략 수백~수천t에 이른다는 것. 그동안 이들 자재는 공사장 인근에 방치돼 환경오염과 함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로 인해 사업비가 늘어났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의성마늘’ 사상 최고가

    수확을 40일 정도 앞둔 경북 의성 한지마늘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의성군과 마늘 재배 농민, 상인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의성 한지마늘 밭떼기 가격은 660㎡(200평)에 최고가는 650만원, 평균 가격은 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5% 정도 오른 가격으로 사상 최고가이다. 브랜드 마늘인 ‘의성마늘’의 수확기는 매년 6월 20일 무렵이다. 이처럼 ‘의성마늘’이 전례없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국내 난지형 마늘의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에다 중국의 마늘 소비 증가에 따른 국내 수입 감소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모(68·단촌면)씨는 “40년 농사에 올해 같은 마늘 가격은 처음”이라며 “명품 의성마늘의 희소가치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거법 위반’ 김형태 당선자 영장 기각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19대 총선 경북 포항 남·울릉 김형태(60·무소속) 당선자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을 전원 기각했다. 이의석 영장전담판사는 “김 당선자 등이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증거 일부를 확보한 상태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어 영장을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3일 김형태 당선자와 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 A(24)씨와 전화홍보원 B, C씨 등 4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진에 국내최대 풍력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경북 울진에 건설된다. 경북도와 울진군, SK그룹 계열사인 SK D&D는 7일 경북도청에서 2015년까지 1조원을 들여 300㎿ 규모의 풍력 테마파크를 울진에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 D&D 풍력단지 조성 예정지는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화재로 임야가 소실된 울진군 원남·기성면 소재 현종산 일대다. 이에 따라 SK D&D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울진군 원남·기성·북면 등 990만여㎡에 3㎿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조성한다. 1단계로 울진군 원남·기성면에 23기, 2단계로 현종산과 백암온천 주변 지역에 62기, 3단계로 울진군 북면에 15기를 각각 세운다는 것. 이 풍력단지를 완공하면 연간 79만여㎿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6만 3000가구(가구당 연간 전력사용량 3㎿)가 매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억 4600만ℓ의 휘발유 대체 및 연간 50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설치 인부와 기기 보수인원 등 400여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SK D&D는 현재 풍력·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기업이 추진하는 1조원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유치한 것은 경북도가 처음으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그대로 두다간 국가적인 보물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아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직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상주본)의 소유자 조용훈(67·골동품상 운영)씨가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로 넘기기로 한 까닭이다. ●1조원 가치… 10일 항소심 2차 공판 조씨는 상주본을 훔쳐간 배모(49·경북 상주시)씨를 상대로 지난 4년 동안 형사고발, 소유권 이전 소송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대법원까지 간 민사소송에서는 상주본을 조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났지만 배씨는 끝까지 “내 것”이라고 주장하며 숨겨놓은 물건을 내놓지 않았다. 배씨는 지난해 8월 문화재보호법 위반(절취, 은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구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상주본의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은 지난해 일정한 보상을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 받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조씨 설득에 나섰다. 소유권을 국가가 가져오면 “조씨에게만은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수중에 없지만 1조원가량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상주본 소유권을 조씨가 국가에 넘길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법정 분위기를 전해 들은 조씨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조씨가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지난달 28일. 그리고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에 부인과 함께 찾아가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건 없이 국가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 소회에 대해 “속이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이런 기증의 경우 국가에서 문화재 감정가의 20%를 기증자에게 주게 돼 있다. 물론 실물을 찾아 문화재위원의 감정 및 평가를 거친 뒤의 얘기다. ●문화재청이 손수 공권력 집행 가능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국가 소유가 되면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찾기 위한 강제집행력을 갖는다. 지난달 12, 13일 이틀간 배씨 집과 주변에서 이뤄진 상주본을 찾기 위한 ‘물품인도 강제집행 압수수색’은 조씨가 법원에 신청해 이뤄졌다. 상주본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는 문화재청이 번거로운 절차 없이 국가 소유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한 공권력을 손수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배씨가 국가에 상주본을 내놓는 것이다.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장은 피고 배씨에게 “다른 얘기 필요 없고 상주본의 행방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배씨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1심 재판을 맡은 김기현 재판장은 지난 2월 징역 10년을 선고하면서 “상주본을 내놓으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씨에게 충고한 바 있다.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10일 배씨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진공포장해 파묻었다는 첩보 있어 상주본의 보관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추측이 나돈다. 문화재청 강신태 반장은 “골동품 상식이 있는 배씨가 서울에서 10만원을 들여 진공포장을 해 항아리에 넣어 파묻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실물 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기증서 전달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 황성기·상주 김상화기자 marry04@seoul.co.kr
  • 한수원 이번엔 ‘호화준공식’

    고리원전 납품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가동 6개월이 지난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준공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호화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는 오는 24일 예천군 상리면 양수발전소 하부댐 인근 축구경기장에서 발전소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은 지난해 10월 양수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한수원 사장, 양수발전소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식 예산은 총 1억 5000여만원이다. 주최 측은 준공식 식전행사에만 1000만원 이상의 오찬을 비롯해 대형 몽골텐트, 에어컨, 화장실 설치 등에 약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예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준공식 행사를 연기하다가 4월 총선이 겹쳐 어쩔 수 없이 5월 말로 잡게 됐다.”며 “8년 만에 준공되는 발전소 인근 3개면(용문·상리·하리면) 지역 주민들을 행사에 초청하다 보니 많은 예산이 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태 당선자 영장 재신청

    김형태(60) 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포항 남부경찰서는 3일 김 당선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서울 유사 사무실(선진사회언론포럼) 관리팀장 김모(24)씨, 전화홍보원 정모(46·여)·조모(48·〃)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당선자와 관리팀장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선진사회언론포럼을 차려 놓고 여론조사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화홍보원 임금과 사무실 관리비 등 7000여만원을 사용했다. 경찰은 이를 불법선거자금으로 보고 있다. 전화홍보원 정씨 등 2명은 불법 선거운동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다. 김 당선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에 실시될 예정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공정률 70%에서 문루 고증작업 지연… 경주 월정교 복원 차질

    공정률 70%에서 문루 고증작업 지연… 경주 월정교 복원 차질

    우리나라 최초의 누교(橋)형 다리로 통일신라 최전성기인 경덕왕 19년(서기 760년)에 축조된 경북 경주시 인왕동 월정교(조감도·사적 제457호) 복원공사가 문루(門樓) 고증이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8년 4월부터 월정교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232억원 등 총 332억원을 들여 길이 66m, 폭 9m, 높이 8m 규모인 월정교를 복원하는 것. 월정교는 신라왕궁인 월성과 경주 남쪽을 연결하는 주 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공정률은 70%이지만 월정교 양쪽 교대 위의 문루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고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복원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월정교 형태(구조)에 대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문루 복원 공사를 위해 올해 말까지 문화재위의 고증작업과 복원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초 설계 등을 거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80억~100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게 과제다. 시 관계자는 “고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월정교 복원 공사가 빨라야 2014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역현안 해결 위해 똘똘 뭉친 지자체] “중·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김천시를 비롯한 경북 4개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장들이 남부(김천~경남 거제)·중부(여주~김천) 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재촉구했다. 김천의 박보생 시장과 오연택 시의회 의장, 상주의 성백영 시장과 김진욱 시의회 의장, 성주의 김항곤 군수와 배명호 군의회 의장, 고령의 곽용환 군수와 김재구 군의회 의장 등 4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의장들은 2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11~2015)에 2016년 착수 계획인 남부내륙선 철도 노선 사업을 포함시키고 내년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관련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부내륙철도 전 구간이 동시 개통될 수 있도록 경북선(문경~상주~김천 간 60㎞) 복선화 사업 조기 시행도 촉구했다. 이들 지자체는 이 내륙철도가 포화된 경부선을 대체, 제2의 경부선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남서지역과 경남 중서부·중남부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6조 7907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성주~고령~경남 합천~의령~진주~거제(186.3㎞)를 잇는 사업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진주 간 소요시간이 3시간 20분에서 2시간 5분으로 대폭 줄어 연간 326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여주~충북 충주~경북 문경 구간 95.8㎞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중부내륙축 철도망을 구축하면 부산 신항과 전남 광양항으로 연계되는 국가물류체계를 분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이클 선수단 참변’ 화물차 운전사 구속

    지난 1일 경북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북 의성경찰서는 2일 트럭 운전사 백모(66)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는 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25t 트라고 화물트럭을 운전하던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다 앞서 가던 상주시청 소속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사고 지점 진입을 앞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를 빠져나오면서 ‘복희누나’라는 방송을 틀어 놓고 시청하면서 운전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백씨가 DMB를 조작하다 운전대를 놓쳤다는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유족 측과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4일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상주시와 유족 측은 보상금 문제로 장례 절차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화물차 운전중 DMB 보다가… 사이클선수단 덮쳐 7명 사상

    화물 트럭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며 운전하다 여자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선수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25번 국도에서 백모(66)씨가 운전하는 25t 화물 트럭이 편도 2차로에서 훈련하던 상주시청 여자사이클 선수단을 뒤에서 덮쳤다. 이 사고로 박은미(25)·이민정(24)·정수정(19) 등 선수 3명이 숨지고 정은송(23)·김선영(20)·장진하(19) 등 선수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화물 트럭 운전자 백씨가 구미 쪽으로 난 편도 2차선 직선 오르막 도로를 운행하다가 앞서가던 상주시청팀 감독 전모(51)씨가 운전하는 승합차와 사이클 6대를 잇달아 받으며 일어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화물 트럭은 승합차를 추돌한 뒤 100여m를 밀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와 전 감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로부터 DMB를 시청하면서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음주 측정 결과 백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백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고 수습에 나선 상주시는 상주시 문화회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들의 장례를 ‘시청장’으로 치르기로 유족 측과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단체상해보험에 가입된 상태인 만큼 사망자 1인당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청 선수단은 선수가 7명으로 이 가운데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에 참가 중인 이애정(22) 선수를 제외한 6명이 훈련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2003년 3월에 창단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선수단은 지난해 국내 4개 대회에서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1분기 농식품수출 사상 최고

    올 들어 경북지역의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3월 경북지역 농식품 수출이 4553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79만 달러보다 27% 증가해 역대 1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농식품 수출 증가율 11.2%보다는 2배 웃돌았다. 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과실류 수출 부진에도 신선농산물(7%), 가공식품(58%), 수산물(23%)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1167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신선농산물은 사과와 배 등의 수출 감소에도 파프리카와 딸기·팽이버섯 등의 수출이 확대됐다. 가공식품(1639만 달러)은 전체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스류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이 추가되면서 163% 증가(384만 9000달러)했으며 수출국도 지난해 14개국에서 19개국으로 다변화됐다. 김치도 일본과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300만 달러를 돌파(328만 1000달러)했다. 수산물도 1660만 달러로 22%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977만 달러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은 홍게살을 비롯, 파프리카와 김치가 주류를 이뤘다. 이어 미국이 694만 5000달러(15%)로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195만 5000달러), 베트남(186만 8000달러), 중국(171만 5000달러) 등이 4∼5%를 차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잘 굴러갈까…” 울릉도 전기차 도입 논란

    경북도가 울릉도를 저탄소 녹색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악형 도로와 많은 강설량 등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상 전기자동차 보급이 부적합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30일 “울릉도의 모든 차량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하는 탄소제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올해부터 2014년까지 24억원을 들여 울릉군청 관용 승용차 43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급속충전기 10대를 섬 곳곳에 설치해 배터리 방전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어 2015년부터 전기 택시와 전기차 렌터카를 도입하고, 섬 전체에 전기차·충전 인프라 통합관제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기술 개발 등 보급 여건이 개선되면 ‘스마트 콘센트’(충전시스템을 통해 전기요금이 가장 싼 시간을 인식해 충전하는 시스템) 개념을 도입하는 등 섬내 전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군과 주민들은 전기차 보급에 난색이다. 울릉도의 산악형 도로와 많은 강설량 등을 감안할 때 전기차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말 예산 1억 5000만원을 들여 전기차 3대와 급속 및 완속 충전기 5대를 구입, 울릉읍 및 서면·북면 사무소 등 3곳에 배치했다. 하지만 전기차를 제대로 운행할 수 없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완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6시간 정도 걸리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40~60㎞에 불과한데다 눈이 많은 11~3월에는 도로 결빙 등으로 운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울릉도 내수전 일주도로 및 저동2리 일부 가파른 구간에서는 차량이 멈추거나 엔진 힘이 떨어져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읍사무소 관계자는 “전기차의 잦은 배터리 방전으로 제대로 운행할 수 없다.”면서 “울릉도 실정에는 전기자동차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군은 최근 이런 문제점으로 도에 공문을 보내 전기차의 보급 시기를 재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병근 군 지역경제과장은 “현재 국내 전기차 성능으로는 운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완급을 조절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들은 “섬에서 SUV 4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일반 택시는 물론 관용차량 대부분이 SUV 4륜구동 차량”이라면서 “도가 지역 실정을 무시한 채 전시성 행정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설 경우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성학 도 녹색생활담당은 “국내 전기차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보급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태 당선자 선거법 위반 시인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형태(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그동안 부인했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추행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포항 남부경찰서에 출석, 전화홍보원들에게 자신의 홍보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지역구가 아닌 서울 여의도에 유사 사무실(선진사회언론포럼)을 차려 놓고 여론조사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전화홍보원 10여명에게 3300만원의 수고비를 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 등 불법선거자금 5150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김 당선자와 사무실 관리팀장 김모(35)씨 등과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대질신문을 실시한 뒤 영장을 재신청하도록 했다. 경찰은 27일 김 당선자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당선자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하루 뒤인 28일 출석했다. 김 당선자는 김씨와 3시간이 넘는 대질조사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의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일쯤 검찰에 김 당선자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제수 최모(51)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함께 받은 가운데 녹취록의 음성이 본인임을 인정했으나 성추행 사실은 전면 부인했다. 따라서 조만간 피고소인인 최씨와 정장식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천대영 포항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녹취록 조작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퇴계 선생 선비정신과 삶 배우고 실천을”

    “퇴계 선생 선비정신과 삶 배우고 실천을”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선생의 학문 수양의 자취가 어린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 언덕에 선생의 동상이 세워졌다. ㈔도산서원선비수련원(이사장 김병일, 원장 김종길)은 27일 오후 수련원 앞뜰에서 퇴계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동상은 높이 170㎝(기단 포함 전체 높이는 230㎝, 폭은 106㎝)로 퇴계 선생이 정자관(조선시대 사대부가 썼던 관모)을 쓰고 의자에 앉아 책을 펴든 모습이다. 평소 학문과 수양에 힘쓰던 선생의 면모를 담았다고 수련원 측은 설명했다. 동상 좌측면에는 퇴계 선생의 시에서 발췌한 글귀인 ‘소원 선인다’(所願 善人多·바라건대 착한 사람이 많아지길), 우측면에는 선생의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글귀인 ‘사친이효 애국이충’(事親以孝 愛國以忠·효도로써 어버이를 섬기고 충성으로써 나라를 사랑한다)을 각각 새겼다. 작가 김태준씨의 작품이다. 동상의 용모와 형태는 앞서 1970년 퇴계 후손들의 자문을 거쳐 제작된 서울 남산공원의 퇴계 동상을 참고했다고 수련원 측은 밝혔다. 동상 건립지인 수련원은 퇴계 종택 뒤편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인근에 도산서원과 계상서당 등 퇴계 선생의 유적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 동상은 2009년부터 수련원에 정기적으로 임직원 연수를 위탁해 온 IBK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이 연수 성과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제작을 지원했다. 이날 제막식이 끝난 뒤에도 조 행장 등 은행 최고위 간부 30여명은 1박 2일 일정으로 체험 연수에 들어갔으며, 이날까지 이 은행의 임직원 985명이 수련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조 은행장은 “퇴계 선생의 선비 정신과 삶을 배우고 실천해 반듯한 도덕사회를 실현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동상을 헌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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