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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현장서 4㎞까지 준위험지역 설정

    사고현장서 4㎞까지 준위험지역 설정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합동조사단이 5일 현장 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피해 주민 등은 “사고 일주일이 지난 늑장 대응”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안전환경정책관을 단장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부 등 9개 부처 23명과 민간 전문가 3명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된 정부 재난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고 현장과 산동면 봉산리 등 인접 피해 지역을 조사했다. ●주민들 “늑장대처가 피해 키워… 보상해야” 조사단은 7일까지 이 일대에 대한 인명 및 농축산 피해를 비롯해 환경오염 실태, 산업단지 안전관리 실태, 피해 등을 조사한 뒤 재난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재난합동조사단 김중열(소방방재청 예방총괄과장) 부단장은 “정부는 피해 접수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구미시의 복구 능력과 업체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주민 등은 “구미시와 정부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면서 “하루빨리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도 한국환경과학원의 특수화학분석차량을 현장에 보내 오염 지역 탐지 활동과 시료 채취 분석에 들어갔다. 또 불산의 특성과 제독 물질, 풍향 등을 고려해 사고 현장의 반경 1㎞를 위험지역으로, 반경 1.5~4㎞를 준위험지역으로 설정했다. 환경부는 오는 9일쯤 토지 오염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역학조사를 추가로 벌일 방침이다. ●사망 5명·부상 18명… 기업체 손실도 수백억 구미시는 당초 5일까지 피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피해가 계속 늘자 조사 기한을 6일까지 하루 연기했다.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구미시는 5일 오후 1시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이라고 밝혔다. 또 196가구 135㏊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에다 가축 2738마리가 기침과 콧물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2차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만도 1300여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조업 중단에 따른 인근 기업체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반감기 최장 20년… 뼈까지 손상”

    시민환경연구소는 5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구미 불산 유출 사고의 피해가 인도 ‘보팔 참사’처럼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팔 참사는 1984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 지역의 유니언 카바이드 공장 폭발로 유독 가스가 누출된 사고다. 사고 후 3일간 1만명이 숨지고 1994년까지 총 2만 5000여명이 후유증 등으로 사망했다. 박정임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사람이 고농도 불산에 노출돼 뼛속에 불산이 잔류하면 반감기가 최장 20년이어서 뼈 자체에 손상이 올 수 있다.”면서 “특히 불산의 불소이온은 잘 분해되지 않으므로 토양과 식물에 남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산은 기체 상태에서 식물에 세포 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토양 내 칼슘과 결합해 식물에 축적된다. 임종한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불산에 노출되면 피부 통증 등 화상과 호흡 곤란이 오고 심한 경우 심장부정맥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공장 근로자 5명도 불산으로 인한 전신독성이 사인이 됐다. 김성진 계명대 의대 응급의학과장은 “불산가스는 아무리 미량이어도 잠시도 노출되면 안 된다.”면서 “사고 인근지역 주민은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어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생명에 치명적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구미시는 발진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세 환자에 대해 심전도와 전해질 수치 검사, 흉부 엑스선 촬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적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 후 정부가 보인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상황 파악을 안이하게 한 채 주민들을 곧바로 일상에 복귀시켰다.”면서 “규제 기관인 환경부는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하는 편의제공 부서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대구 김상화·서울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 2차 피해 급증…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의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한 2차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구미시는 4일까지 가스 누출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89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9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피해가 가장 큰 산동면 봉산리 일부 주민은 목에서 피가 섞인 침이 나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끝낸 근로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1차로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32명 가운데 3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관을 진단한 동국대 임현술 교수는 “잔류 가스로 피해가 있지만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불산 화상 환자는 지금까지 사례로 봤을 때 큰 후유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물적 피해는 농작물 91.2㏊(180가구)와 가축 1313마리, 차량 88대, 조경수 고사를 포함한 기타 34건으로 집계됐다. 사고와 관련해 구미YMCA·구미참여연대·구미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정부 당국은 대책기구를 마련해 피해자와 피해 지역 오염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피해 및 인접 지역의 농축산물 수확과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고 산업단지 내 안전문제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정부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어 사고 지역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특히 대기·수질·지하수 오염 등으로 인체 및 농작물, 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한 뒤 구미시의 자체복구 능력, 사고 회사의 책임문제 등을 고려해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구미 김상화기자 jun88@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박정희 前대통령 홍보관 구미 연내개관 무산될 듯

    경북 구미에 건립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홍보관의 연내 개관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미시는 4일 박 전 대통령 홍보관 개관을 앞두고 최근 홍보관의 핵심 콘텐츠인 영상물(12분짜리)을 시연한 결과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2월 말까지 제작 시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11월 14일 탄생일에 맞춰 홍보관을 개관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당초 이 홍보관을 6월에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공기 차질 등으로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시연회에서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 등을 방문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영상물이 지나치게 정적(靜的)으로 제작돼 동적(動的) 요소를 대폭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 홍보관에 도입될 풀돔 입체 영상관의 영상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가 지난해부터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상모동 생가 인근에 시비 58억 5000만원을 들여 짓고 있는 홍보관(지상 1층)은 연면적 1207㎡로 전시실(290㎡)과 돔 영상실(227㎡) 등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영상물을 수개월 만에 급하게 제작하려다 보니 차질을 빚은 것 같다.”면서 “내년 초쯤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랑 못 할 주민賞

    자랑 못 할 주민賞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발전 등에 공로가 큰 주민과 출향인들에게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시·군·구민상’을 남발하고 있다. 시상 분야와 인원 등 규모도 들쭉날쭉해 상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민선 단체장의 홍보용 생색내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천, 추천인 42명중 21명 수상 경북 김천시는 오는 15일 시민의 날 행사 때 ‘2012년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21명에게 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수상자는 21개 전체 읍·면·동사무소에서 2명씩 추천받아 읍·면·동별로 1명씩 선정했다는 것. 결국 읍·면·동별로 1명씩 ‘공평하게’ 배분한 격이 됐다. 지난해 현재 인구 13만 6000명인 김천시의 이 같은 시민상 규모는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인구 52만 2000명인 포항시의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10명보다 2배가 넘는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안동시민상 수상자 5명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이다. 시는 1999년부터 매년 읍·면·동별 1명씩에게 시민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270여명에게 시민상을 줬다. 상주시도 시민의 날인 12일 시민상을 3명에게 준다. 시는 당초 학술교육, 문화체육, 사회복지, 산업건설 등 4개 분야 1명씩 모두 4명을 시상하려고 했으나 산업건설 분야 후보자가 없어 1명이 줄었다. 시의 인구는 10만 4000명이다. 시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주민 41명에게 시민상을 시상했다. 의성군도 9일 군민의 날 때 자랑스러운 군민상을 시상키로 하고, 최근 7개 분야(지역개발·봉사·효행·문화예술·체육·농업·애향 등)에 걸쳐 수상자 13명을 뽑았다. 이는 지난해 6개 분야 9명보다 4명이나 늘었다. 인구 1만 9000명에 불과한 영양군도 12일 군민의 날 행사 때 6개 부문에 1명씩 모두 6명에게 군민상을 시상한다. 영양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1년간 해마다 군민상을 1~4명씩 주다 소송에 휩싸인 군수가 몸을 사리는 바람에 갑자기 7년간 시상이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예천군도 16일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주민 등 4명에게 군민상을 준다. 영농, 사회봉사, 효행, 문화·체육 4개 부문. 군은 1986년 문화, 체육 부문 등 2개 부문 군민상 시상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3명에게 군민상을 줬다. ●의성, 작년보다 수상자 4명 늘려 시·군 관계자들은 “시·군정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봉사한 분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인사들은 “지자체들이 연례행사로 치르는 자랑스러운 시·군민 시상제가 각양각색이어서 혼란스럽다. 특히 상당수 지자체는 나눠먹기식 또는 자결 미달 인사들에게까지 상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부작용이 일고 있다.”면서 “스스로 상의 품격과 권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상 규모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천재지변 아니라고만… 정부 보상 나서야”

    “구미시 등은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하루빨리 피해 보상 및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 ㈜휴브글로벌 불화수소산(불산) 누출사고 피해 주민과 기업체들이 정부 등에 조속한 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피해보상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석)는 3일 “이번 사고의 피해가 국가적 재앙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 건강과 재산 등 피해가 엄청난데도 2차 오염 사고는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천재지변이 아니라 보상이 어렵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국가공단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던 주민 1명이 피가 섞인 가래로 병원에 실려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상호(50·봉산리)씨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 이튿날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귀가 조치된 이후 6일째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당국은 각종 문제를 축소하려 하지 말고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 누출사고로 500명이 넘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을 비롯해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인근 공장 근로자 등이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오래 있었던 소방관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기침이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맡은 경찰관 등도 목과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맹독성 화학약품인 불산에 노출된 주민 및 농축산물·토양·수질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상의 경우 필요하다면 구미시가 1차로 진행하고 해당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구미시와 정부는 아직 역학조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주민 대피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일까지 산동면과 4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와 피해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1차보상은 회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직원 4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진 만큼 지금까지 주민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은 구체적으로 고려해 보지 않았다. 피해 규모 집계가 이뤄지면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경북 칠곡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6분쯤 칠곡군 왜관읍의 Y교회에서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성장애 3급 김모(23·무직·왜관읍)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박모(54·여·왜관읍)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박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주변 건물의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쫓아온 교회 신도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목사에게 일이 있어 찾아가다가 A씨를 보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가끔 예배를 봤으며, 이날에는 혼자 새벽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뭔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폐성장애로 군 면제를 받은 김씨는 2003년 무렵부터 왜관의 한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교회 권사인 피해자 박씨는 가족과 함께 교회 관사에 거주하며 교회 관리와 살림 등을 맡아 왔다. 그러나 피의자 김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칠곡군에서는 지난 1일 지적장애가 있는 윤모(34)씨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길 가던 신모(21·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씨가 숨졌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칠곡 묻지마 살인범도 외톨이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남성이 대낮에 길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군에 있을 때 탈영을 해 복역한 전력이 있는 범인은 직업도 친구도 없는 철저한 외톨이였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일 지적장애 2급인 윤모(34·칠곡군 왜관읍)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1일 낮 12시 10분쯤 칠곡군 왜관읍 왜관시장 지하도에서 여대생 신모(21·왜관읍)씨를 갖고 있던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배와 가슴, 팔 등 6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숨졌다. ●군 시절 탈영 전력… 직업·친구 없어 범행 직후 윤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A(18)군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멍하니 서 있던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갑작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지하도에 내려가 보니 (윤씨가) 칼을 바닥에 내려두며 ‘사람을 죽였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지난달 29일 가출해 왜관읍 D여관에서 생활하다가 범행 10분 전쯤 여관에서 100여m 떨어진 지하도로 걸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에게는 제압당할 것 같아 만만한 상대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평소 이 지하도에는 행인이 많았으나 범행 당시에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윤씨와 피해자 신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에 대한 불만 범죄로 이어진 듯 2008년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윤씨는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영천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990년대 말 군 생활 중 무단 탈영으로 1년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직업도 친구도 없이 생활해 온 외톨이형으로 평소 가족들로부터 심한 구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윤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윤씨가 평소 가족에 대한 불만을 ‘묻지마 살인’으로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탈주범 3차례 예행연습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1)씨가 지난달 17일 탈주 전에도 이틀간 세 차례 탈주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은 2일 8월 1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1개월간 동부경찰서 유치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최씨가 지난달 14, 15일 세 차례 탈주 시도를 했으며, 당시 송모(45) 경사 등 근무자들은 졸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18분쯤 머리를 유치장 배식구에 댄 뒤 6시 21분쯤 귀부분까지 넣었으며 6시 26분쯤 배식구 밖으로 머리를 내었다가 들어갔다. 이어 최씨는 15일 오전 5시 27분쯤 머리와 상체 일부를 배식구로 내밀었다가 들어가는 등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씨는 실제 탈주 때 쓴 연고는 예행 연습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도주 시도 당시 근무자 3명을 근무 태만 등으로 추가로 징계조치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shkim@seoul.co.kr
  • 故 김수환 추기경 사랑 그리며

    故 김수환 추기경 사랑 그리며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선종 3주년을 맞아 그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경북 군위군에서 추모 사진전이 2일 개막됐다. 11일까지 군위읍 삼국유사문화교육회관에서 열리는 추모 사진전에는 김 추기경의 생애와 성직자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사진작가 전대식씨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됐다. 김 추기경은 1993년 3월 생가와 군위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추기경은 한동안 옛집 툇마루에 앉아 옛날을 회상하며 동행했던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추기경은 “내가 신앙 생활을 잘못하면 어머니가 저기 집 앞 수양버들 가지를 꺾어 사정없이 종아리를 내리치시곤 했다.”면서 “밭으로 변한 저곳은 아버지께서 옹기를 구우시던 곳”이라고 회상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가스 유출’ 농가 180곳 피해

     경북 구미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 4단지의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화수소산(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2일까지 접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180개 농가, 91.4㏊에 이른다고 밝혔다. 포도·사과·배 등 과수가 31.4㏊, 벼가 60㏊로 집계됐다. 피해는 사고 발생지와 200여m 떨어진 산동면 봉산·임천리 등 2곳에 집중됐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접수한 27.5㏊의 3배가 넘는다.  과수와 벼는 모두 잎이 말라 죽었다. 봉산리 주민 김모(61)씨는 “1만 6000여㎡의 논에서 수확할 게 없다.”면서 “여기에다 가축 피해까지 입었으니 살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봉산리 등 29개 축산농가들은 소 812마리와 개 500마리, 말 1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한우 54마리와 말 1마리를 사육 중인 박영석(50)씨는 “독가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들이 계속 피가 썪인 콧물을 흘리며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는 등 갈수록 증상이 심해 폐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 25대가 얼룩 및 부식현상을 보였으며, 건물 외벽이 부식되는 등 기타 피해도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에 대한 마땅한 보상책이 없어 농가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직접적으로 보상할 길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피해 보상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휴브글로벌 측과도 보상 협의를 하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봉산리 20여 농가들은 지난 1일 ‘국가산업 4단지 가스 누출 봉산리 주민 피해보상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불산은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공기보다 가벼워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세포조직을 쉽게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가스”라며 “불산에 노출된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역학조사 등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인근 지역 주민 300여명은 자발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아직 뚜렷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 공장, 폭발 아닌 가스유출사고”

    지난 27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 회사 직원 5명은 가스폭발이 아닌 유출된 가스에 희생됐다는 경찰조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인한 ‘집단희생’으로 화학물질 운반 등 안전문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날 유출된 불산(불화수소산)을 마신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유출사고로 사망자가 5명, 부상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고 서울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공장 근로자 이모(49)씨가 이날 끝내 숨졌다. 이들 사상자는 당초 알려진 폭발이 아닌 가스 유출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직원들이 2대의 20t짜리 탱크로리 가운데 1대의 불산을 모두 옮긴 후 2번째 탱크로리의 불산을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처음에는 폭발로 혼선이 있었는데 직원 등을 조사해 보니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미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의 공기 중 불산 농도 측정 결과가 기준치인 30ppm에 크게 못 미치는 1ppm으로 나타나 전날 8시에 내렸던 주민 대피령을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인 구미 산동면 봉산리 주민 10여명 등 수십여명이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 증상을 보여 구미 순천향병원 등에서 검진을 받았다. 또 인근 농경지에서 재배 중인 과수 및 배추의 잎이 거의 말라 수확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구미시교육청은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유치원 3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등 학교 11곳에 대해 휴교 조치를 취했고, 구미시는 휴브글로벌과 반경 50m안에 있는 DPM테크, 수성ENG 등 5개 업체에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와 함께 현장 검증을 벌이는 한편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구미공장 폭발… 유독가스 대량 유출 ‘2차 피해’

    구미공장 폭발… 유독가스 대량 유출 ‘2차 피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폭발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인 불산(불화수소산)이 공기 중에 대량 유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산은 뼛속까지 침투하면 신체를 절단해야 하는 굉장히 유독한 산이다. 27일 오후 3시 43분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산단 4단지 내 화학제품과 화장품을 제조하는 ㈜휴브글로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이모(40)씨 등 4명이 숨지고 이모(48)씨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공장의 근로자 구모(21)씨 등 6명과 주민 1명이 폭발로 새어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 서영환씨는 “꽝, 꽝 하는 폭발음이 연이어 두번 울렸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근로자들이 20t짜리 탱크로리에서 불산을 공장 작업장으로 공급하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독성물질로 금속에서 녹물을 제거하거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닌 불산은 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피부에 침투하고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대 화학과 정종화 교수는 “불산은 인화성이 강한 용액은 아니지만 공기 중으로 확산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불산이 든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과 관계 당국은 아직 정확한 폭발지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20t짜리 탱크로리에서는 사고가 난 지 수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인근 주민들의 2차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 등은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 314가구 주민 535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인근 공장과 원룸 8개동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공장 근로자와 일부 주민한테는 인근 양포동사무소에 보관 중인 방독면 700개를 배부했다. 소방서는 군 제독부대 등에도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 살수차를 동원해 유독가스 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도 사고 현장의 유독성 잔여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 등 유독 가스를 마신 사람들이 두통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브글로벌 주변에는 유독가스가 계속 퍼져 방독면을 쓰지 않고는 접근할 수 없을 정도다. 구미소방서는 사고가 나자 119구급차 4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미시는 사고 직후인 오후 4시쯤 봉산리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탱크로리는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불량품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에 불법구조물 설치 위법” 문화재청, 경북도·울릉군 고발

    문화재청이 독도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한 경북도와 울릉군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서울신문 9월 17일 자 15면> 문화재청 관계자는 26일 “최근 독도에 허가받지 않은 불법 구조물을 설치한 경북도지사와 울릉군수를 문화재보호법(제35조 1항 1호) 위반 혐의로 경북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행정기관임을 감안해 실무 책임자가 아닌 기관을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청은 1차로 문화재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도지사와 군수 등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불법 구조물 설치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도지사와 울릉군수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 동도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면서 허가를 받지 않고 경북도기와 울릉군기, 태극문양 기단, 호랑이상, 경북도지사 명의의 표지석 등을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감추기 위해 문화재청에는 허가를 받은 국기 게양대만 설치한 것처럼 허위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문화재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장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려했던 고발 조치가 실제로 이뤄져 걱정스럽다.”면서 “최대한 원만히 사태가 수습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도 “관계 공무원에 대한 사법기관의 조사 등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빅뱅 완벽 재현” 열광… 태국팀 우승 영예

    서울신문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2012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경연에서 태국의 5인조 그룹 ‘롤리팝 CZ’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일본의 남성 5인조 ‘냐이니’, 나이지리아의 남성 6인조 ‘엘리제이터스’에 각각 돌아갔다.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일본, 태국, 필리핀, 러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헝가리, 브라질, 미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 13개 팀이 올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계 70개국 1839개팀 예선 참가 세계 70개국 1839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람객 1000여명은 참가 팀들의 현란한 율동 등에 맞춰 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특히 우승한 ‘롤리팝 CZ’는 빼어난 외모와 함께 아이돌 가수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완벽하게 재현해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은 “노래와 춤 실력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관객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빅뱅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경연의 첫 테이프는 인도네시아팀이 끓었다. 여성 6인조 인도네시아 댄스그룹이 2PM의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를 선보이자 관람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심사는 걸그룹 레인보우, 에이젝스 등이 맡았고 신인 걸그룹 타이니G, 신인 가수 제이준 등의 축하 무대는 열기를 한층 더했다. 결선 1~3위 팀은 23일 오후 6시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꿈에도 그리던 K팝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 했다. 태국 팀원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K팝을 사랑하는 쟁쟁한 춤꾼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오늘이 우리에게 최고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모두가 챔피언이다. K팝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리를 하나로 만든 건 K팝” 서울신문 박희석 멀티미디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킴은 물론 한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킨 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하는 것으로 세계 한류 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앞다퉈 배우고 있다.
  • 응답하라, 독도!

    응답하라, 독도!

    독도 서도 주민숙소에 설치된 일반(민간) 전화가 유명무실하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2006년 5월 4일 처음 개설된 서도 주민숙소 일반 전화의 통화 품질이 나빠 독도 유일 주민 김성도(73·울릉군 울릉읍 독도 안용복길3)씨 부부 등이 2~3년 전부터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때문에 김씨 부부는 물론 주민숙소에 거주하는 울릉군 공무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KT가 설치한 독도 일반 전화는 일반 가정용 무선 전화기를 장거리(1㎞)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조, 본체는 울릉도와 마이크로웨이브 무선 전송로가 연결된 동도에 두고 서도에서 무선 전화기를 이용해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번호는 안용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의 고유 영토임을 확인한 1693년을 의미하는 054-791-1693번이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해 서도 무선 전화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품질이 크게 나빠졌으나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숙소의 일반 전화는 현재 번호만 살아 있을 뿐 무선 전화기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휴대 및 인터넷 전화로 통화가 가능해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독도에서도 통신 여건이 크게 개선돼 일반 전화의 역할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전, 고령군 고압선 토지보상 어느날 갑자기 일방중단… 왜

    한국전력공사가 고압 송전선 선하지(고압선 아래 땅) 보상을 특별한 이유 없이 중간에 중단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가뜩이나 송전선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두번 울리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한전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1975년에 건설한 345㎸ 서대구~고령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북 고령군 운수면 신간리~법리 2㎞ 구간 토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선하지 보상을 하고 있다. 대상은 토지주 79명, 66필지로 보상액은 2억 700만원이다. 한전이 36년 만에 뒤늦게 보상에 나선 것은 토지주 A씨가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금까지 토지주 57명, 47필지에 대해 1억 5300만원을 보상했다. 그러나 한전은 최근 별다른 안내도 없이 보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한전 업무 담당자인 손인호씨는 “예산이 부족해 보상을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보상 토지주들은 “한전이 예산 부족 핑계를 대고 보상에 응하지 않는 토지주들을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주들의 불만은 이뿐만 아니다. 토지주들에 따르면 한전은 보상에 앞서 관련 주민 설명회를 단 한 차례도 갖지 않았다. 반면 한전은 상속이 필요한 선하지에 대해 상속 절차를 밟도록 했고, 금융기관 등에 권리(근저당권, 압류 등)가 설정된 선하지에 대해서는 구분 지상권 설정 등 까다로운 보상 조건을 요구했다. 토지주들은 “한전의 송전선로 때문에 수십년째 인근 토지보다 지가가 낮게 형성되는 등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40년 가까이 무상으로 사용하다 이제 와서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상하겠다는 것은 족쇄를 채우려는 것과 다름없어 이번 보상은 횡포에 가깝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한전 용지보상 관계자는 “선하지 보상은 관련 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미보상 토지에 대한 협의가 오면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공재배 ‘송이 소나무’ 경북 농가 효자 나무로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송이 소나무가 내년부터 농가에 공급돼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원은 내년에 ‘신나리 일품 송이 소나무’ 3만 그루 이상을 1차로 농가에 유상 분양한 뒤 연차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원은 우선 내년 사업을 위해 산림청으로부터 국비 5억원을 지원받는 등 특수 조림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이 소나무는 산림환경연구원이 2003년 송이균 감염 형성 기술 개발에 성공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제특허를 잇따라 취득한 것으로, 인공재배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신나리 일품 송이 소나무’로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이 소나무는 연구원이 무균상태에서 솔씨를 발아시켜 만든 송이균주를 어린 소나무 뿌리에 착상시켜 이를 온실 내 멸균된 배양토에서 3개월 동안 키운 뒤 다시 3년 동안 야외포장에서 적응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시험 생산된 송이 소나무 2만 2000그루를 봉화, 영덕 등 도내 19개 시·군 산지에 시험 식재했고, 이를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해 전체의 80% 정도가 생장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험 식재는 송이산 주변은 물론 송이 생산지였으나 산불로 현재 생산되지 않는 산, 생산이 전혀 되지 않는 산, 소나무 노령화 및 병충해로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한 산 등 5가지 모델로 이뤄졌다. 송이 소나무는 3.3㎡당 보통 6그루 정도를 심으며, 식재 후 10년쯤 경과하면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종봉 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송이 소나무 연간 생산능력을 10만 그루로 대폭 확대하는 등 송이산 조성 및 산업화에 전력을 쏟을 작정”이라며 “도내 전역에 송이산을 조성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의 최근 5년간(2007~2011년) 연평균 송이 생산량은 275t으로, 31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야생 독버섯 먹었을땐 소금물 먹고 토하세요

    본격적인 버섯 채취철을 맞아 독버섯 경계령이 내려졌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7일 “송이 등 각종 버섯 채취철(9월 중순~11월 초)을 맞아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을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독버섯 등이 자생하기 적합한 기온과 강수량이 유지돼 그 어느 해보다 독버섯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독사고 또한 빈번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지난 9일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가정집에서 야생 버섯으로 만든 요리를 먹은 이모(58·여)씨 등 5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독버섯으로 인한 국내 식중독 환자 수는 2007년 15명, 2010년 11명, 지난해 6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식 중인 버섯은 1600여종에 이르지만, 이 중 먹을 수 있는 야생 버섯은 송이, 능이, 표고버섯 등 20여종에 불과하다. 맹독성이 있는 독우산광대버섯 등 독버섯의 경우 색깔이 화려한 게 특징이지만 일부는 모양새나 색깔이 식용 버섯과 비슷하고 냄새 또한 진하지 않아 식용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충북 보은 등 일부 지역 재래시장에서는 독버섯을 버젓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독버섯을 먹으면 대개 30분~12시간 내에 구토나 설사, 근육 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세가 나타나면 우선 소금물을 먹어 독버섯을 토해낸 뒤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을 찾을 때 먹고 남은 독버섯을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테나] 경북문화상 횡령혐의자 논란

    경북도가 공금 부당사용 의혹 등이 제기된 문화계 인사를 경북도문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빈축. 도는 지난 7일 경북도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제53회 경북도문화상 수상자로 문화 부문 박모(70) 전 영주문화원장을 비롯해 5명을 선정. 박 전 원장은 지난해 문화원 예산결산 감사에서 공금 900여만원 부당사용 의혹에다 최근 원장 선거 무효 판결로 원장 자격을 상실한 상태여서 수상 자격에 논란이 제기. 이에 대해 도는 지난 13일 뒤늦게 박 전 원장 재임시의 업무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는 등 부산을 떨었다가박 전 원장이 문화상을 자진 반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그러나문화계 인사들은 “경북도의 탁상행정이 문화상에 먹칠을 한 꼴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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