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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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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 탄력

    우리 민족의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경북 군위에 조성 중인 ‘삼국유사 가온누리’(세상의 중심)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군위군은 최근 열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위 지역발전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이 원안 가결돼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 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2008년 9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5+2광역경제권 실현을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고 2011년 4월 ‘신발전지역 육성을 위한 투자촉진특별법’에 의거해 국토부의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및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이후 지난해 7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군은 조만간 국토부의 발전촉진지구 지정 고시가 이뤄지면 경북도 사업실시계획 인가 등의 제반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6월쯤 착공키로 했다. 2016년까지 군위 의흥면 이지리 일대 부지 71만 8000㎡에 국비 894억원 등 총 1374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난개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92만 9000㎡보다 21만 1000㎡가 줄었으나 사업비는 변동 없다. 삼국유사 가온누리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삼국유사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삼국유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공간 확보뿐만 아니라 삼국유사의 신화, 문학, 설화, 놀이, 장소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한 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장욱 군위군수는 “삼국유사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제 연 축제 경북 의성에서 펼쳐진다

    국제 연 축제 경북 의성에서 펼쳐진다

    ‘물고기연, 악어연, 선녀연, 오토바이연, 피노키오연, 석가모니연, 스포츠연’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연이 경북 의성의 봄 하늘을 수놓는다. 의성군은 오는 12, 13일 이틀 동안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세계 연 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다. 축제에는 터키와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필리핀, 마카오 등 세계 13개국의 연 동호인 1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문화를 담은 200여 가지의 연을 선보인다. ‘연날리기’의 본고장으로 손꼽히는 중국 산둥성의 전통연 도시인 웨이팡시가 시연에 나선다. 대륙연의 대표작인 용연과 선녀연, 거북이연을 비롯해 잠자리 등 곤충연과 독수리, 부엉이, 매, 비둘기 등 새연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본 동호인들은 원통형 만국기연과 5㎝ 크기의 캐릭터 연을 시연한다. 스포츠 연의 진수도 펼쳐진다. 제비 모양의 스포츠 연인 ‘카이트’는 시속 105㎞의 속도를 자랑하며, 편대 또는 곡예비행에 나선다. 연날리기의 백미는 연싸움. 가오리연 수백 개를 연결한 줄연과 태극기를 아로새긴 태극기연, 의성마늘연 등 한국의 전통 연이 서로의 연줄을 먼저 끓기 위해 각축을 벌인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12일 오후 1시 개막 공연에는 박현빈, 윙크, 최석준 등 초청가수의 무대와 함께 민속씨름 최강자인 울산현대코끼리씨름단을 비롯해 의성군청마늘씨름단 등 6개 실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대회장에 마련된 부스에선 세계 각국의 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연 체험장을 찾는 초등학생과 학부모에겐 선착순(500명)으로 캐릭터 연을 무료로 제공한다. 농특산물 직판장, 의성시니어클럽의 한방도시락 코너, 의성축협의 ‘의성마늘소’ 즉석구이 코너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자전거·롯데햄·의성흑마늘·의성쌀 등 300여개의 경품 추첨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남산 개인 분묘 이전 올부터 활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경주시 남산(南山)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개인 분묘 이전 사업이 올해부터 활기를 띠게 됐다. 문화재청과 자치단체들이 뒤늦게 분묘 이전 관련 예산을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 국비 4억원 등 총 5억 2000만원을 투입해 남산 내 개인 분묘 120여기를 옮기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1968년 12월 남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쓴 분묘들. 공원사무소는 다음 달부터 희망자 신청을 받아 이장 비용(기당 300여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며 이장된 묘지 자리엔 평탄화 작업을 하고 수목을 심어 생태 환경을 복원한다. 국립공원이자 사적인 남산의 환경 개선과 가치 증대 등을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공원사무소가 그동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했다. 첫해 1억원(분묘 이전 34기), 2012년 2억원(56기), 지난해 1억 5000만원(42기)에 그쳤다. 경주 남산 일대는 오래전부터 천하 명당으로 소문나면서 개인 분묘 3000여기가 무분별하게 조성돼 공동묘지를 방불케 한다. 공원 지구 인근까지 감안하면 2만여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불법 분묘 대부분은 조성 당시엔 관할 지자체 등이 알 수 없도록 야간에 은밀히 이뤄지고 봉분 등을 전혀 마련하지 않다가 수년이 지난 뒤에야 봉분을 올리는 등 교묘히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예산 4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나섰다. 공원사무소가 최근 2~3년간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청 등을 찾아 사업 취지 및 내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 결과다. 권욱영 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경주 남산의 가치 증대뿐만 아니라 성묘객들로 인한 수목 훼손 및 산불 발생 등 각종 문제도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송백자·심수관가 작품 나란히… 청송 도예전시관 28일 문열어

    청송백자·심수관가 작품 나란히… 청송 도예전시관 28일 문열어

    400여년 전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 도공의 예술혼과 민족혼을 꽃피운 심수관가(家) 작품(오른쪽)과 500여년 전통의 청송백자(왼쪽)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이 경북 청송에서 문을 연다. 청송군은 28일 부동면 하의리 주왕산 주왕산관광지에서 도예촌 준공과 함께 ‘청송백자·청송심수관 도예 전시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한동수 군수를 비롯해 15대 심수관, 청송백자 기능보유자 고만경(84)옹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이 2004년부터 10년간에 걸쳐 총 58억여원을 투입해 조성한 도예촌은 연면적 696㎡, 건물 6개(공방, 가마 등) 동으로 구성됐다. 백자전시관에는 생활용 도자기인 ‘주병’ 등 4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청송백자는 일반 서민들이 주로 쓰는 민요(民窯)로 500여년간 생성과 단절, 복원, 전승을 이어 온 청송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흙을 주로 쓰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석(陶石)을 빻아 만들어 눈처럼 흰빛으로, 두께가 매우 얇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제작 시설과 기술이 독특한 형태를 보여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심수관 도예전시관은 416년간 선조의 예술혼과 전통을 바탕으로 일본 ‘사쓰마’(현 가고시마) 도자기의 세계적 명성을 쌓은 12∼15대 심수관가 작품 ‘사군자무늬 대화병’ 등 30점을 선보인다. 심수관가 도자기는 정교한 투각기법과 화려한 금채기법이 돋보인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 살던 도예공 심당길이 사쓰마로 끌려가 청송 심씨(靑松 沈氏) 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심수관으로 이름을 이어받아 선조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며 민족혼과 예술적 자긍심을 지켜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 군수는 “청송백자와 청송심수관가 도자기는 청송을 대표하는 한 뿌리”라며 “이번 전시관 개관이 청송 문화를 아름답게 꽃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리조트 간부 등 6명 영장 신청

    지난달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리조트 간부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수사본부는 이날 경주경찰서에서 종합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인허가 단계부터 설계, 시공, 감리, 유지 관리 등에서의 총체적인 부실로 참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리조트 사업본부장 김모(56)씨, 리조트 시설팀장 이모(52)씨, 원청업체인 S종합건설 현장소장 서모(51)씨, 강구조물 업체 대표 임모(54)씨와 현장소장 이모(39)씨, 건축사무소 대표 이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박모(51)씨 등을, 공문서 변조 혐의로 경주시 공무원 이모(42)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검찰 감정단의 감정을 토대로 부실 시공을 가장 큰 붕괴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체육관 지붕에는 법적 기준인 1㎡당 50㎏을 2배 이상 넘은 114㎏의 눈이 쌓여 지붕을 내리눌렀지만 정상적인 자재를 썼다면 견딜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리조트 사업본부장 김씨와 시설팀장 이씨는 사고 당시 사상 유례가 드문 폭설에도 체육관 지붕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축사무소 대표 이씨는 설계 과정에서 임의로 앵커볼트 모양을 바꾸는 등 도면을 변경했고 감리 과정에서 부실 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청업체인 S종합건설 현장소장 서씨는 부실 자재가 사용되도록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고 강구조물업체 대표 임씨와 현장소장 이씨는 건축구조기술사에게 명의를 빌려 구조계산서 등을 임의로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경찰은 체육관 신축 과정에서 건축허가 서류를 변조한 혐의로 리조트 재무관리팀장 오모(46)씨, 용역업체 대표 박모(48)씨, 경주시 공무원 이모(42)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부정한 방법으로 건설업 등록을 하고 건설업 면허를 대여한 S종합건설, 건설기술자 명의를 빌려준 기술자 7명, 재해 관련 공문을 제때 처리하지 않은 경북도 공무원 1명에 대해 해당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상생 발전하자” 경산 12개 대학협의회 출범

    “상생 발전하자” 경산 12개 대학협의회 출범

    경북 경산시와 지역 대학들이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뭉치고 나섰다. 경산시와 지역 12개 대학은 27일 자인면에 있는 대구CC 클럽하우스에서 ‘경산시 대학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체결한 협약서에서 경산시는 앞으로 대학 문화 조성 및 대학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들은 경산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공동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 대학별 특화 사업 공동 발굴과 추진을 통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대학들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조 시장은 “경산은 8개 종합 대학과 4개 단과 대학, 170여개의 부설 연구소 등 대학 관련 시설이 많으나 그동안 상호 소통과 협력이 부진했다”면서 “이번 협의회 출범으로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 사업 추진의 효율성 극대화뿐만 아니라 대학 간 공동 발전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년 경북 구미에 조성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년 경북 구미에 조성

    한국 근대화의 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조감도)이 내년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공원은 25만 1000㎡ 부지에 792억원을 들여 전시관, 글로벌관, 연수관, 새마을테마촌 등을 갖춘다. 주 건물인 전시관은 한옥 처마의 곡선을 지붕 선형에 도입해 테마공원의 관문을 형상화하며 이념관, 시대관, 주제관, 새마을전당, 글로벌비전관 등을 갖춘다. 이념관은 근면, 자조, 협동인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자료와 상징전시물에 담아 전달한다. 시대관은 새마을운동의 전개를 시대별 특징에 따라 보여주고, 주제관은 메인영상쇼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의 단계별로 실제 마을 모습을 재현한 재현관과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세계화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새마을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 박람회 등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새마을운동은 44년 전인 1970년 ‘새마을 가꾸기 사업’이란 이름으로 시작돼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됐다. 그해 4월 22일 박정희 대통령이 가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농민·관계기관·지도자 간의 협조를 전제로 한 농촌 자주 노력의 진작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한 게 계기가 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낌없이 주는 마음 더 널리 퍼지길…] 영주시에 79번째 장학금…총 1억 1800만원

    [아낌없이 주는 마음 더 널리 퍼지길…] 영주시에 79번째 장학금…총 1억 1800만원

    김주영 경북 영주시장이 전국 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장학금을 출연한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재단법인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는 25일 이사장인 김 시장이 최근 자서전 ‘김주영의 영주생각’ 출판기념회 수익금 전액인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시장이 시 장학회에 출연한 장학금은 모두 79회에 걸쳐 1억 1800만원에 달한다.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장학금 최고액 기부자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도내 상당수 시장·군수들이 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정작 장학금 한 푼 내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서울신문 2월 6일자 29면> 김 시장의 장학금 출연은 2008년 2월부터 매월 봉급에서 100만원씩 자동 납부하기로 약정하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변함없이 약속을 지켜 오고 있다. 총 74회에 걸쳐 7400만원을 납부했다. 게다가 김 시장은 2008년 부인의 장례식 때 들어온 부의금 가운데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 시장의 이런 기부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무원 570여명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1751명이 장학금 모금에 동참했다. 김 시장은 “인재 육성 없는 영주 발전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봉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 ‘삐걱’

    국립백두대간 수목원(경북 봉화) 조성 사업이 시공사의 파산 신청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백두대간 수목원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인수합병 실패로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회생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벽산건설은 2012년 6월 1차 부도와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 만에 사실상 파산 상태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벽산건설은 지난 17일 동절기 공사 중지기간이 끝났음에도 수목원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수목원의 현재 공정률은 43%다. 발주처인 산림청은 벽산건설의 파산에 대비해 남해·삼영·부광건설 등 3개 공동계약사와 연대 시공 문제를 협의 중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보증보험사에 대체 시공사 선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2012년 3월 사업비 2515억원을 들여 봉화 춘양면 서벽리 5179㏊에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 고산식물 연구동 등을 건립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대·고산 식물의 보존·증식·연구와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존·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의 확보·자원화, 산림생태 교육·탐방 등 주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벽산건설의 파산이 결정되면 하도급을 맡은 지역 건설사 등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체 시공사 선정이 순조로울 경우 1~2개월 내에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며 “더 늦어질 경우 내년 준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은 2012년 11월 기업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영업손실 1309억원, 순손실 283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결국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인 오는 31일까지 거래소에 자본금 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화·사진 촬영 명소’ 청송 주산지

    영화, 사진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경북 청송의 주산지가 30년 만에 새 물을 담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주산지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물안개 등이 어우러진 선경으로 전국 저수지 가운데 자태가 아름답기로 단연 으뜸인 곳이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축구장보다 조금 큰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 무대로 이름을 떨친 이후 연간 사진작가, 화가와 동호인 1만여명을 비롯해 총 40여만명이 찾고 있다. 23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간에 걸친 주산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옛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1983년 둑 확장 공사로 물을 모두 뺀 이후 지난해 11월 말 또다시 주산지의 물을 모두 빼고 둑과 바닥 등에 연결된 노후 사통(수위 조절기 및 관)을 교체하고 준설한 것이다. 특히 주산지 내에 군락을 이루는 수령 2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스스로 뿌리를 다지도록 주변의 찌꺼기와 퇴적 토양을 긁어내는 등 생육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길이 200m, 폭 100m, 깊이 8m로 최대 저수량이 10만 8000t인 주산지는 최근 물을 가득 채웠다. 지난달 10일부터 청송 지역에 내린 많은 눈이 기온 상승으로 녹아내리면서 자연스레 채워진 것이다. 현재는 1㎞ 떨어진 주산천에 자연 방류할 정도로 저수량이 풍부하다. 수질은 청정 1급수를 자랑한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잉어와 붕어 등 토종 어류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근 주산지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류에 있던 어류가 깨끗한 물을 따라 다시 상류로 올라온 것이다. 주산지 수변에서는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잉어를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인근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솔부엉이, 소쩍새 등을 비롯해 고라니, 너구리, 노루 등도 살고 있다. 부동면 토박이 임성도(64)씨는 “주산지는 그동안 낙엽 썩은 물이 내려와 탁도가 높았으나 요즘은 거울처럼 깨끗하다”면서 “주산지 인근은 요즘 새봄과 함께 온통 새로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조선 숙종 46년(1720년) 8월에 착공하고 이듬해 경종 원년 10월에 준공한 주산지는 그동안 수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산지의 맑은 물은 주산현(注山峴) 봉우리 별바위에서 시작해 계곡을 따라 흘러 주산지에 다다른다. 주산지는 하류 지역 400여 가구와 100여㏊의 농경지에 식수와 생활·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주산지 한쪽에는 축조에 공이 큰 월성 이씨 진표공(震杓公)의 공덕비가 세워졌다. 비에는 ‘한일자로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니/은혜가 많은 농민들에게 흐르도다/천추에 잊지 못할 것인데/오직 한 조각 비석만 남았구나’라는 내용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개봉하면서 유명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 영화는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작품이다. 2만여명에 불과했던 주산지 한 해 관광객이 2007년에는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조용했던 주산지는 사계절 내내 인산인해였다.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와 CF 촬영 관계자, 사진작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덕분에 주산지는 2005년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2006년 KBS 2TV ‘황진이’, 2007년 SBS 특별기획드라마 ‘푸른물고기’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청송 지역에 관광객이 대거 몰려 상가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해 주산지 일원은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2003년 국립공원 주왕산 주왕계곡이 명승 제11호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생긴 경사였다.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고 밑동의 반을 물에 담근 20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해 역사, 문화, 경관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인다. 봄엔 온통 신록으로 뒤덮이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뽐내며 겨울에는 순백의 영롱한 이미지들이 왕버들을 감싼다. 물안개가 살포시 내려앉는 새벽녘의 신비감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물론 주산지에도 아픈 상처가 있다. 2008년 이후 주산지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잎이 말라 지금까지 4그루가 죽은 것이다. 15그루는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 주산지의 둑을 높이면서 수위가 종전 2m에서 최고 8m까지 올라간 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왕버들이 나이가 많은 데다 물 밖에 드러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청송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관리사무소가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왕버들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주산지 왕버들은 지금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며 초록 새순을 틔우고 있다.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며 한 폭의 풍경화까지 연출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작을 알려 주는 듯하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도심 농업용 저수지 복합문화공간 대변신

    도심의 농업용 저수지가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경북 경산시는 계양·중방동 일대의 남매지(男妹池·29만㎡) 주변 남매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9년 착공, 총 230억원이 투입됐다. 남매지 주변에 총연장 2.5㎞에 이르는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만들고 저수지 안에 음악분수(길이 72m, 높이 60m)를 세웠다. 저수지 중앙을 가르는 데크를 활용한 사랑의 다리와 수상광장, 관찰학습원, 세계연꽃식물원 등의 시설도 갖췄다. 화장실·주차장·휴게시설 등 각종 이용객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1947년에 축조돼 70년 가까이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해 오던 저수지가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생태·수변문화·레크리에이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남매지에서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 레이저쇼를 펼쳐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전에서 전해져 오는 오누이가 빠져 죽었다는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남매지 공원이 개방되면 경산 시내를 비롯해 인근 자인·진량·압량 등지의 시민은 물론이고 영남대 학생들의 운동 및 쉼터 기능을 하면서 연인원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매공원은 1969년 근린공원으로 결정·고시된 뒤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을 제대로 확보치 못하는 등 사업이 40년 동안 장기간 지연됐다. 한때는 관리 부실 등으로 생활오수 유입과 각종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았으며, 저수지 오염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주변 경관이 좋을 뿐 아니라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 시민 이용이 쉬운 만큼 빠른 수질 개선과 공원 개발 등으로 남매지를 시민 운동·휴양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시는 2002년 근린공원 조성 계획 재수립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성을 보였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그동안 26만 경산시민들을 위한 변변한 복합 문화공간이 없어 아쉬웠으나 이제는 남매공원 조성으로 말끔히 해소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방폐장 공사 뇌물 前시장까지 상납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건설 공사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은 공기업 간부와 건설사, 하도급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경주 방폐장 건설 과정에서 시공사 및 하도급 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현장 최고 책임자 이모(59)씨와 ㈜대우건설 현장소장 전모(5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현장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한국원자력공단 전 이사장 민모(64)씨와 본부장급 임원 2명,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백상승 전 경주시장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월성센터장으로 근무하던 이씨는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씨에게 설계 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늘려 주는 대가로 6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현장소장 전씨와 부소장인 정모(51)씨는 하도급업체 6곳으로부터 5억 2500만원가량을 받아 이 중 1억 2500만원을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간부들에게 건넸다. 하도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내는 수법도 다양했다. 명절 떡값 등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법인 자금 5830만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하도급업체 7곳이 3년간 건넨 뇌물은 5억 4500만원에 달했다. 뇌물 커넥션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최고위층까지 이어졌다. 전 이사장 민씨는 2010년 5월 현장소장 전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3선에 도전하던 백 전 시장에게 선거운동 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전 건설본부장 정모(61)씨와 홍모(59)씨도 계약 변경 사례금으로 수차례에 걸쳐 각각 1100만원과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공기업 간부들이 시공사 임원들로부터 유흥업소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자신들의 술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골프 접대 등을 받기도 하는 등 도덕 불감증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 방폐장 공사는 총공사비 6080억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농촌 이장도 여성시대

    농촌 이장도 여성시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농촌 이장에 여성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농촌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2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여성 이장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2007년 3명의 여성 이장이 탄생한 이후 2010년 14명, 지난해 16명, 올해 18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충북 옥천군은 12명, 진천군은 23명, 음성군은 10명, 괴산군은 11명의 여성 이장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충북 청원군은 전체 이장 571명의 10%가 넘는 66명이 여성이다. 전남지역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전체 이장 6731명 중 여성 이장이 8.5%인 575명이다. 경주시와 칠곡군 등 경북 일부 지역은 여성 이장 비율이 최고 30%를 넘는다. 칠곡군 석적읍은 29명의 이장 중 여성이 10명이나 된다. 여성 이장 가운데 남성들과 맞붙어 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도 상당수다. 지자체들은 여성 이장의 증가를 반기는 분위기다. 남성들보다 통솔력은 떨어지지만 섬세하고 책임감이 강해 업무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어서다. 또 대부분의 여성 이장이 부녀회 활동 경험을 갖고 있어 마을 대소사 등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윤주철 청원군 행정담당은 “여성 이장들은 회의 참석률이 높고 회계 처리 등에서 매우 꼼꼼하다”며 “컴퓨터와 카메라 등도 잘 다뤄 각종 서류에 사진을 첨부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는 여성 이장도 있다. 또 여성 이장의 등장으로 마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곳도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부지런하고 의욕이 넘치다 보니 마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 때문이다. 정석용 영동군 영동읍 부읍장은 “주곡리는 김청자 이장이 농촌체험시설을 만든 뒤 인터넷 카페를 통해 도시민 유치에 나서 동네가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김 이장은 군 이장협의회 총무까지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괴산군 사리면 방축리는 여성 이장이 군에서 추진하는 찜질방과 목욕탕 건립사업을 유치해 주민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여성들이 이장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월 20만원의 활동수당과 자녀 장학금 혜택 외에도 마을을 위해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다. 문창숙(53) 방축리 이장은 “다양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수당은 이장 활동을 하다 보면 살림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하고 싶어 이장을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하수 처리 50배 빨리… 신기술 개발

    하수 처리 50배 빨리… 신기술 개발

    하수(下水)를 기존보다 50배 가까이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 경주시 에코-물센터는 기존 12시간 이상 걸리던 하수 처리를 15분 만에 급속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코-물센터는 연내 이 기술을 해외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처리시설에 없는 다단(1~3단계) 격벽식 분리장치에 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해 하수를 부상시켜 급속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부유물질(SS) 농도를 1~3 이하(환경부 기준 60)로 깨끗하게 정화할 수 있고 녹조 제거에도 탁월해 하수처리 분야의 차세대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물센터 측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국의 수자원 보호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희 에코물센터 수질연구실장은 “마이크로 버블에 의한 하수처리 기술은 국내 처음”이라며 “이 방식을 이용하면 빗물과 섞인 하수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고 약품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현재 연구 중인 총인 제거기술도 조만간 개발을 완료해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봉화 ‘호랑이 숲’ 무산 위기

    봉화 ‘호랑이 숲’ 무산 위기

    ‘호랑이 숲 조성’ 사업이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산림청은 2016년 4, 5월쯤 문을 열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 5179㏊) 내에 호랑이 숲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수목원 탐방객에게 한반도에서 멸종된 백두산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기회를 제공하고 종 보존과 번식 및 연구도 함께 추진하기 위해서다. 임야 5㏊에 호랑이 숲을 조성하고, 호랑이 암수 5쌍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과 안전펜스 등을 설치한다. 5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 4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1마리는 광릉수목원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3마리는 대전 동물원(오월드)에 위탁·관리 중이다. 종 번식 및 연구를 위해 최대 10마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올해 상반기 수목원 내 임야 0.6㏊에 호랑이 4마리를 풀어놓기로 했던 당초 호랑이 숲 조성 계획(설계) 등을 변경한 뒤 바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야당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호랑이 숲 조성 계획이 표류하게 됐다. 환경단체는 산림청이 호랑이 숲 조성으로 과거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멧돼지 방사 실패 사례를 답습할 우려가 있는 데다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과 큰 차이가 없는 사업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야생동식물의 종 보존과 복원 연구를 맡은 환경부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산림청이 독자적으로 호랑이 종 보존과 연구에 새롭게 뛰어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부처 간 영역 다툼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봉화군과 지역 주민들은 호랑이 숲 조성은 정부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호랑이 숲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정부가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으로 믿지만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호랑이 숲 조성을 위해 환경단체와 야당 국회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설득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여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선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남한에서는 1924년 전남지역에서 6마리가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근·현대 문학 관광벨트’ 지지부진

    경북 ‘근·현대 문학 관광벨트’ 지지부진

    이문열, 김주영 등 한국 문학사를 빛낸 작가를 다수 배출한 안동, 청송, 영양 등지에 흩어진 문학 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경북도의 ‘한국 근·현대 문학 관광벨트’ 구축 사업이 유명무실하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안동, 청송, 영양 등 북부 지역에 한국 근·현대 문학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 구축된 문학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융복합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목적이었다. 안동은 일제강점기 때 저항시인 이육사의 출생지로 생가와 묘소, 문학관이 있고 청송은 작가 김주영을 배출한 곳이다. 또 영양은 ‘시원’(詩苑)을 창간한 시인 오일도, 청록파 시인 조지훈, 소설가 이문열 등의 출생지다. 매년 5월과 7월이면 영양과 안동에서 ‘지훈문학제’와 ‘이육사 문학축전’이 열린다. 이문열의 고향 마을인 영양 두들마을은 작품 ‘선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금시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의 무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도는 주요 사업으로 이육사문학관~영양 주실마을(조지훈)·감천마을(오일도)·두들마을(이문열)~청송 객주 테마파크(김주영) 구간에 문학관광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이들 지역을 연계한 월별, 계절별 릴레이 문학 축제를 개최하고 도보 탐방로를 조성하는 한편 교육·체험 복합형의 대규모 근대문학 테마타운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작가와 관련된 근대문학 공원, 문인의 집 등도 짓기로 했다. 문예대학 운영과 학생 문예캠프 상설화 등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이 일대를 근·현대 문학관광특구로 지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업 대부분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에 73억원을 들여 객주문학관을 준공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도가 당초 계획했던 경북 북부 지역 문학 관광벨트 조성을 통한 관광객 유치 등이 겉돌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도의 문학 벨트 조성 사업이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다”면서 “도가 안동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한국 정신문화 중심 도시 육성’ 사업 등에 문학 벨트 조성 사업을 포함시켜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통시장 살리기 찬물 끼얹고

    경북 청송농협이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개발 중인 전통시장 인근에 대형 하나로마트를 건립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청송군에 따르면 소설가 김주영 작가의 대표작 ‘객주’의 배경인 진보면 진안리 진보시장을 중심으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까지 총 240억원을 투입해 진보시장을 현대화하고 객주문학관과 문학마을, 문학길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객주문학관이 오는 25일 준공된다. 75억원을 들여 옛 혜성여고를 리모델링한 문학관(연면적 4640㎡)은 김주영 작가 및 ‘객주’ 전시관, 창작관, 체험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 군은 또 문학마을 조성을 위한 설계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송농협이 진보시장 바로 옆에 하나로마트 등을 건립기로 했다. 특히 공공성을 띤 농협이 행정력이 취약한 지방선거 시기를 틈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유사한 하나로마트 건립에 나선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농협은 이달 말 착공해 오는 9월까지 진보지점 소유 부지 2710㎡에 34억원을 들여 하나로마트와 지역농협 금융점포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한다. 하나로마트는 농산물종합유통센터로 분류돼 영업시간 등의 법적 규제에서 제외된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하나로마트가 들어서면 100여년 전통의 진보시장이 쇠락해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왕산 북서쪽에 있는 진보시장은 영덕 쪽 해안 지방과 청송, 영양, 안동 등의 내륙 지역을 오가는 경유지라는 지리적 요건으로 1890년 형성됐다. ‘객주’의 주 무대가 되면서 유명해졌다. 현재는 상인 70여명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상인들은 “쇠락하는 재래시장을 살리려고 행정기관과 상인들이 몸부림치는 마당에 SSM 성격의 하나로마트가 문을 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삶의 터전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작가는 “농민 조직인 농협과 농촌이 상생 발전해야 한다”면서도 “청송농협이 진보시장과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하나로마트를 지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청송농협 관계자는 “하나로마트를 만들어 달라는 회원들의 요구가 꾸준했다”면서 “최근 시장 상인들과 1차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앞으로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객주’는 1979~1984년에 이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됐다. 조선 후기 시대상과 보부상들의 삶의 애환 및 갈등 등을 담담하게 그렸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붕괴 리조트 건축서류 변조

    지난달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체육관 건축허가 신청 과정에서 서류가 변조된 채 허가가 난 사실을 밝혀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리조트 체육관의 건축허가 업체인 마우나오션개발 개발사업팀장 오모(46)씨에 대해 공문서 변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리조트 조성 용역업체 대표 박모(48)씨와 경주시공무원 이모(43)씨를 입건해 체육관 인허가 과정의 위법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오씨는 박씨와 짜고 2009년 5월 체육관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용역업체와 경주시에 보관 중이던 경주 양남관광지 조성계획 서류에 체육관 신축 내용을 끼워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우나오션개발을 대신해 경주 양남관광지 조성계획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를 운영한 박씨는 경주시 공무원 이씨에게 “복사할 것이 있다”며 양남관광지 조성 계획 서류를 넘겨받아 내용을 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리조트에 체육관을 지으려면 경북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면 2개월가량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류를 변조하는 방법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구조학회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상자와 수위를 정해 건물 붕괴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군위군에 전국 최대 전원마을

    전국 최대 규모의 전원마을이 경북 군위에 들어섰다. 군위군은 효령면 마시리 산132 일대 19만 8830㎡(약 6만 146평)에 경북대 교직원촌(113가구)을 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 4월 경북대 교직원 주택조합 설립과 함께 사업이 추진된 지 12년 만이다. 국비 21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됐다. 전국에서 새로 조성된 전원마을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교직원촌은 대도시인 대구와 승용차를 이용하면 불과 30분 거리로 가까운 데다 중앙·상주~영천 고속도로, 국도 5호선, 지방도 514호·919호와 접한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 팔공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 등 각종 이점을 지녔다. 군은 다음 달부터 입주가 이뤄지면 300여명의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경북대 농생명과학대학 실습장을 비롯해 친환경교육·연구센터, 자연사박물관 등 각종 경북대 관련 시설들이 교직원촌을 중심으로 한 곳으로 집약돼 군위의 현안인 경북대 농생명과학대학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직원촌 완공까지는 군위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산림관리법상 보전임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사업 예정지를 개발이 가능한 준보전지역으로 완화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수차례 건의해 성사시켰다. 정부는 산지관리법까지 개정했다. 또 교직원 주택조합에 의해 독자 추진되던 사업을 2010년 농어촌정비법 개정과 함께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종로에 사과나무를~

    서울 종로에 사과나무를~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라는 대중가요 가사처럼 서울 종로가 사과나무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경북 영주시는 지역 사과 홍보를 위해 종로구 일대에 10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식목일인 다음 달 5일 종로구 경복궁과 지하철 안국역 사이 화단 등 2곳에 수령 2~3년짜리 사과 묘목 60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종로4가 종묘 앞 회전교차로 내 녹지대에도 40여 그루의 사과 묘목을 심는다. 묘목은 ‘아리수’, ‘홍로’, ‘감홍’ 등 국산 품종이다. 시는 앞서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과 청와대 녹지원에 250그루와 14그루의 사과나무 묘목을 심은 바 있다. 시는 서울과 영주의 기온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사과의 생육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서울의 일교차가 영주만큼 크지 않아 색상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각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종로 사과나무의 가지치기 등 관리 업무는 영주시와 서울시가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2000년 종로1가 제일은행 본점 앞 녹지대 등 종로 일대 4곳에 사과나무 15그루를 비롯해 앵두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유실수와 소나무 등 총 17종의 수목 5600여 그루를 심었으나 관리 부실 등으로 상당수가 고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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