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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화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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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의 새 축제·영화제, 국내서 즐기자] ‘양궁 메카’ 예천서 활 쏘고

    양궁의 메카로 알려진 경북 예천에서 국내 처음으로 활 축제가 열린다. 예천군은 오는 10월 15~19일 닷새간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대에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활 축제는 활과 관련된 각종 전시와 공연·이벤트, 국궁·양궁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 전시관은 활 이야기, 활 영웅 이야기, 소리와 영상으로 만나는 활 등 활과 관련된 5개 분야로 꾸며진다. 특히 4인 1조의 궁수가 걸으면서 과녁 등에 활을 쏘는 경기인 ‘필드 아처리’(Field Archery)도 선보인다. 이 경기는 숲 속을 걸으며 활을 쏘거나 짐승 모양의 입체 표적을 맞히는 스포츠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다. 개막 행사에는 조선시대에 사용된 로켓추진 화살인 신기전(神機箭) 발사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 세계 7개국 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활 관련 캐릭터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 활축제를 통해 활의 고장으로서 전통과 맥을 잇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197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지역 출신인 김진호 선수가 사상 첫 5관왕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1995년 예천읍 청복리에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건립했으며 이를 활용한 ‘양궁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산 ‘청년 창작 발전소’ 조성

    12개 대학이 몰린 경북 경산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청년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조성된다. 경산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시내 대동 대학로 일대 부지 15만 915㎡에 청년문화창의(創意)지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15억원을 비롯해 지방비 714억원, 민자 1300억원 등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년문화창의지구에는 ▲글로벌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2만 8000㎡) ▲박스 액셀러레이션 스페이스(2만 4000㎡) ▲커뮤니케이션센터 ▲YCC(Young Creative Culture) 파크(2만㎡) ▲마이스(MICE) 복합센터(3만 2000㎡) ▲다목적 야외공연장(1만㎡)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청년문화창조융합센터에는 창작발전소와 감성체험장, 연구·개발(R&D)센터, 디지털융복합센터 등이 마련된다. 시는 또 지역 대학들의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인 디지털문화콘텐츠개발연구소(대구한의대), 3D콘텐츠연구소(경일대), 섬유패션소재지역협력연구소(영남대), 전통문양산업디자인개발센터(대구가톨릭대), 디지털디자인연구소(대경대학)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청년음식문화페스티벌, 국제청소년콘텐츠엑스포 등 청년 문화 관련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문화·예술 관련 인력 4600명에게 창작 및 창업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 2조 79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2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없어 난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대학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형 문화창조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송전탑 반대’ 농성 주민 10명 연행

    한전의 경북 청도 송전탑 건설공사 재개에 항의, 경북도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9일 오후 1시 10분쯤 도청 1층 회의실에서 농성하던 청도 삼평리 주민과 청도 345㎸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10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연행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도청에서 농성을 벌이며 퇴거명령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과정에서 박모(77·여)씨 등 주민 2명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삼평리 주민 등은 18일 도청을 방문, 김관용 도지사에게 “한전이 공사를 중단하고 지중화하도록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지사장과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주민 등이 오후 6시쯤부터 1층 회의실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공동대책위는 “청도 삼평리 할머니들이 도청 현관에서 도지사를 기다리는데 경찰 기동대가 출동했다”며 “할머니들이 연행에 대비해 연좌 농성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청사 보호 차원에서 경찰 출동을 요청했을 뿐 농성을 해산시킬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달 21일부터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의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청도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방해한 주민 등 1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한 바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위군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는 ‘돈 먹는 하마’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가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경북 군위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역 농산물의 집하·선별·포장·저장 기능을 하는 복합시설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지유통센터는 군위읍 도군로 일대 2만여㎡에 국비 20억원과 군비 36억원 등 총 56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오이, 자두, 대추 등 군위 지역 3대 농산물 연간 전체 생산량 2만여t의 30% 정도를 유통시키는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차원이었다. 유통센터는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협(군위·팔공)이 공동으로 2017년 3월까지 4년간 임대 운영한다. 그러나 이 유통센터를 통한 최근 1년간 농산물 유통 실적이 당초 목표 대비 20% 수준으로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작목별로는 오이 1134t(전체 생산량의 6.5%), 자두 264t(16.6%), 대추 2t(0.1%) 등이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군위군과 농협이 막대한 세금을 들여 산지 유통센터를 신축, 운영하면서도 정작 회원 확보를 위한 홍보 등의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농민들은 지적했다. 이들 작목의 전체 농가 수가 1516가구인데 반해 지금까지 확보된 회원은 고작 4%에 못 미치는 59가구가 고작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재정자립도 10%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은 지난해와 올해 유통센터의 과일선별기 등 기계설비 구축에 군비 8억 5400만원을 추가 투입했고, 농협에 2년간 운영비 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군은 농협과 4년간 유통센터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총 10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다. 농가들은 “농민을 위해 건립된 산지유통센터가 농협의 배만 불려 주는 꼴이 되고 있다”고 비난한 뒤 “군과 농협은 유통센터가 농민들을 위한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운영 초기라 다소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농민들이 농산물 선별의 불합리성과 대금 정산 지연 등의 문제로 이용을 꺼리는 만큼 조속히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소싸움경기 재개 ‘청신호’

    청도 소싸움경기 재개 ‘청신호’

    6개월째 중단된 경북 청도의 소싸움경기가 운영 주체 간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곧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청도소싸움경기 사업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와 수탁사업자인 ㈜한국우사회에 따르면 최근 양 기관은 최대 쟁점이 된 경기장 사용료와 위·수탁 범위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상은 경기장을 건설해 청도군에 기부채납한 우사회가 가진 경기장 사용권 잔여기간(29년 5개월)에 대한 장기 협상이어서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현재 내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장 사용료는 남은 무상 사용 기간 동안 우권 매출의 5.5%(최소 보장금액 16억원)로 하고, 부가세는 별도로 지급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던 위·수탁 업무도 최종 이견 조율에 성공했다. 공사는 군에 이 같은 합의 사항의 승인을 요청했으며 군의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우사회도 다음달쯤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청도소싸움경기는 당초 지난 2월 15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경기장 무상 사용과 위·수탁 업무 범위, 경비 등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돼 6개월째 경기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2011년 9월 개장한 경기장은 국내 유일의 소싸움 도박 경기를 선보이며 흥행과 인기몰이에 나섰다. 개장 이후 3년간 관객이 매년 늘고 우권 매출도 가파르게 늘면서 소싸움경기는 지난해 우권 매출액 195억원, 관객 100만명 돌파라는 성적을 남겼다. 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음달이나 늦어도 10월쯤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구 우사회 대표는 “양측이 총론적인 합의는 봤으나 각론적인 협의는 진행 중에 있다”며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재로선 뭐라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광복절을 맞아 독도 상단부에 방치되고 있는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건무(67) 전 문화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철 상태인 독도 대포를 더 늦기 전에 근대문화재 등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대포는 영토주권 수호의 상징성이 클 뿐만 아니라 보존가치 또한 높다고 판단된다. 이 대포를 계속 방치할 경우 비·바람 등에 의한 훼손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보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2008년 문화재청 재직 당시 독도 영토주권수호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기 위해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됐다고 말했다. 독도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제작된 50인치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해 사용하다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 정상에 설치했다. 경찰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 사격 연습을 해오다 노후돼 현재는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공직 부패와의 전쟁

    경북도가 공직 부패와의 전쟁에 나섰다. 도는 암행감찰단 상시 운영과 산하 출자·출연기관 공무원 가족 채용 제한 등 공직사회 부패 척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명절이나 연말연시 등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공직감찰(출자·출연기관 포함)을 연중 실시한다. 이를 위해 6명으로 암행감찰단을 구성했다. 출자·출연기관 등에는 공무원 가족채용을 제한한다. 도 소속기관 및 출자·출연 기관·단체를 지도, 감독, 규제,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가족이 해당 기관이나 단체에 채용되는 것을 금지한다. 물론 공개경쟁시험을 통한 채용은 제외된다. 개방형 별정직 또는 임기제 공무원이 직전에 몸담았던 기관이나 단체에 특혜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지속 관리한다. 특히 안전사고 관련자는 어떠한 공적이 있더라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한다. 비위공무원에 대한 징계 기준도 강화했다. 100만원 이상 공금을 횡령·유용하거나 직무 관련 금품·향응을 수수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의 징계를 정직 이상에서 해임 이상으로 규정했다. 사법기관 고발 기준도 200만원 이상에서 누계 금액 100만원 이상으로 강화했다. 김종환 도 감사관은 “감사관실에는 부정청탁 및 공익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감사관 직통 핫라인(053-950-3434)도 운영한다”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발맞춰 청렴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다져진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가속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겠습니다.” 곽용환(56) 경북 고령군수는 11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마자 지역발전을 위한 ‘중단 없는 전진’을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6·4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토대로 단독 출마해 무혈입성한 젊은 재선 단체장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곽 군수는 “고령은 1500년 전 6개의 가야국 가운데 가장 발전했던 대가야의 도읍지”라면서 “새로운 대가야 르네상스시대를 주도해 갈 각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곽 군수는 “우선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고령읍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하고, 대가야 종묘 및 관문화(關門化)사업을 통해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대가야를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사업 등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자 그는 “동고령·다산·월성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산면 오곡리 신고령변전소 인근에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천연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신성장 산업을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쌍림면 월막리 등 4곳에서 추진 중인 골프장사업도 계획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산면장, 쌍림면장, 운수면장 등을 거쳐 현장 행정에 밝은 그는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군은 대구와 인접해 교육과 문화인구의 역외 유출이 심각합니다. 문화예술회관과 다양한 체육시설을 동시에 갖추는 대가야문화누리사업 조기 완공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더욱 늘릴 작정입니다.” 곽 군수는 “대가야는 역사 속에 묻혔지만 찬란했던 문화는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며 “4만 군민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고령의 최대 성장 잠재력인 대가야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를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日, 역사 왜곡·독도 도발 책동 중단하라”

    “日, 역사 왜곡·독도 도발 책동 중단하라”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도의회, 울릉군은 6일 각각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전날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2014년도 방위백서’를 발표한 데 대해 일제히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일본은 해마다 방위백서에서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 침탈을 획책하고 있다”며 방위백서 폐기를 촉구했다. 또 “일본은 역사가 단죄한 침략주의의 부활을 획책하는 망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독도 도발에 대한 허황된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은 역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로 반문명적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일본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대진 의장 등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도 도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방위백서를 규탄했다. 도의회는 오는 22일 독도 현지에서 제272회 임시회 및 제1차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도 성명서에서 “북방영토와 독도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술한 일본의 방위백서 발표는 우리 땅 독도의 영토주권 훼손에 앞장서겠다는 명백한 침탈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이 이 같은 방위백서를 영원히 폐기할 때까지 군민 모두가 합심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쯤 독도 방문객 안전관리뿐 아니라 자연환경 훼손 방지, 학술 조사 목적 방문객 체류 지원 등 다목적용 독도종합관리시설인 현장관리사무소(입도지원센터, 연면적 480㎡)를 착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문화재청 허가 이후 지지부진하던 입도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2017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독도 동도 접안시설 인근에 3층짜리 건물을 짓는 것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착공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센터 건립과 관련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2011년 자민당이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에 참석해 “독도 현장관리사무소의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은 철회하라는 것”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中관광객 100만 유치 나선 경북

    경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도는 2016년까지 연간 중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한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벌인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도청 관광진흥과에 만리장성 프로젝트 추진단을 신설해 중국인을 상대로 투자 유치와 통상 지원, 관광 마케팅 업무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북관광공사에 중국 마케팅본부를 두고 여행 코스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안내판 정비 등을 맡길 계획이다. 민관 협력의 하나로 ‘경상북도 만리장성위원회’(가칭)도 만들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중국과 유교문화 교류, 지방정부 자매결연 등으로 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고시 출신 행정가…전국 첫 ‘민선 6선’ 대기록

    김관용 경북지사는 1942년 경북 구미시 고아면 문성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비 전액을 면제받는 대구사범학교(현 대구교대)를 나와 19세 때 교단에 섰다. 낮엔 교사, 밤엔 학생(영남대 경제학과)으로 주경야독 끝에 1971년 행정고시 10회에 합격했다. 이후 병무청, 세무서,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서 다양한 행정 실무경험을 쌓았다. 처음 정계에 발을 내디딘 1995년 민주자유당 후보로 민선 1기 구미시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6년 민선 4기 경북지사에 당선돼 역시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국 최초로 민선 6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방자치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선거에서는 전국 1위 득표율(76.8%)을 뽐냈다. 민선 5기와 6기 선거에서도 각각 득표율 75.3%와 77.7%를 기록했다. 포용력과 소탈하고 서민적인 친화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한번 결정하면 ‘무식할 정도’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트레이드마크다. 그래서 ‘들이대’라는 말을 줄여 재미있게 빗댄 ‘DRD’란 별명을 달았다. 27년이나 미뤄졌던 경북도청 이전지 문제를 2008년 안동·예천으로 확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선출직으로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내린 용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과 전국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지냈다.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돈줄·인사 아직도 중앙정부 손에… 혁신적 지방분권 담은 개헌 필요”

    [광역단체장 인터뷰] “돈줄·인사 아직도 중앙정부 손에… 혁신적 지방분권 담은 개헌 필요”

    김관용 경북지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특히 앞세웠다. 김 지사는 먼저 “지방자치 20년인 지금까지 지방분권의 핵심 요소인 권력이양과 자원배분 모두 제대로 된 게 없다. 돈과 인사 등 지방의 운명을 여전히 중앙정부에서 틀어쥐고 있다. 지방자치는 한여름에 추운 겨울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분권은 시늉뿐이고 지방자치는 무늬에 그치는 탓이라는 얘기다. 이어 “지방은 중앙정부와의 1대1 균형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 상대적 균형을 원하고 있다. 이제 이런 균형을 유지할 때”라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는 지방에 각종 권한과 재정을 함께 넘겨주되 그에 대한 책임은 과감히 물어달라. 서울과 수도권에 꼭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면 과감하게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분권을 제대로 구현시키기 위해 프랑스처럼 분권정신을 담은 개헌의 필요성도 꺼냈다. 헌법 개정이 이뤄지면 입법·행정·재정 분권 관련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해 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서다.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을 맡기도 한 김 지사는 이런 맥락에서 최근 광역단체장 17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치조직의 제도적 정비와 재정 분담 등을 위한 새로운 협력 관계 정립을 주장했다. →6선 단체장의 비결은.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민은 언제나 저의 성적표를 보고 평가해 줬다. 1995년 구미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늘 긴장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도민이 곧 하늘이고, 무서운 존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도정의 최우선에 늘 먹고사는 문제를 두는데. -도민의 생존권 문제이자 최상의 복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2006년 도지사 선거 구호가 ‘지발(제발) 좀 묵고(먹고) 살자’였다. 민선 4기와 5기 땐 도청 정문에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취직 좀 하자’라는 문구를 각각 내걸었다. 그리고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했다. 그 결과 투자 유치 33조 4158억원, 일자리 37만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 유치 3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이라는 공약의 실현 방안은. -투자·기업 유치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자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열악한 여건 등으로 목숨을 걸다시피 해야 한다. 경제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3·3·7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투자 유치 30조원, 유망기업 300개, 7대 산업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무부지사 직제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고 국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전담하는 전략기동대인 ‘두발로본부’를 운영한다. 해외 글로벌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지역을 15개로 늘리겠다. →대구시장과의 협력 방안은. -6·4 지방선거 후보로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경북은 하나다’라는 한뿌리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제 두 곳이 ‘한뿌리 상생 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남부권 신공항 유치 등 각종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과 도지사도 자주 만나 대화하고 협력하겠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대책은. -인구 감소는 농촌지역 지자체들의 심각한 문제다. 경북의 경우 고령화율이 41%로 전남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런 이유로 최근 20년간 20만명이나 감소했다. 지속적인 출산장려 정책과 함께 귀촌·귀농 인구를 적극 유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 특히 귀농·귀촌 인구 유치는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투자 유치라고 본다. 경북은 최근 10년 동안 귀농인구 1위를 지키고 있다. →내년 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은 어떤 의미를 띠나. -단순히 사무실을 옮기는 게 아니다. 새로운 천도(遷都)다. 오는 11월쯤 선발대가 우선 입주한다. 올해 ‘경상도’라는 말이 생긴 지 꼭 70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 새 도청은 경북과 신라, 민족혼을 깨우는 중심이 될 것이다. 2027년 신도청소재지가 완성되면 문화융성의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는데. -경북 정체성의 바탕에는 화랑·선비·호국·새마을 등 4가지가 있다. 경북은 항일독립운동을 거쳐 6·25전쟁 때 낙동강을 지켜내고 찌든 가난을 새마을운동으로 이겨냈다.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주역도 경북이었다. 이런 저력을 대한민국 발전의 에너지로 확산시켜 나가고 싶다. →농민·청년·여성 사관학교를 잇따라 운영하고 있는데. -2007년부터 농어업 전문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80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고, 2020년까지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지역 무역업계, 구직난에 직면한 지역 대학생 간의 간극을 줄이고 실무형 무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무역사관학교를 개교했다. 올해 2기 과정에 80명이 입학해 교육을 받고 있다. 여성 일자리 지원 체계로 사관학교 운영을 알차게 준비 중이다.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도 산하 33개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6개 기관장이 임기만료 등으로 공석이다. 현재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직 진단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임명 절차를 거치겠다. 하지만 기관장들의 연봉이 국가기관에 비해 3분의1 정도로 적고, 지방근무 등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를 믿고 세 번이나 경북 도정을 맡겨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발전된 경북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우리 도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도지사이자 의리 있는 도지사로 남겠다. ‘혼자 가면 길이고, 같이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공무원들이 주력부대로서 앞장서겠다. 끝까지 믿음을 갖고 성원과 지지를 당부한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를 문화島로”

    “독도를 문화島로”

    독도가 전통과 한류를 확산시키는 ‘문화의 섬’으로 탈바꿈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독도에서 음악회와 한복패션쇼, 민속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팝 페스티벌과 같은 한류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한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무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정치권 등에서 독도에 군(軍)을 상주시켜 일본의 영토 도발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군 배치는 강력한 의지 표현은 되지만 분쟁지역화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지금처럼 독도에 최소한의 경찰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한옥 르네상스 시대 이끈다

    경북도가 한옥 활성화를 통한 산업화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달부터 2016년 12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도내 한옥 9만여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한옥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21세기 친환경 주거문화의 대안으로 보급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한옥조사 공모 사업에 경북도가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엔 국가한옥센터도 함께 참여한다. 먼저 올해 한옥 관련 조례를 둔 경주시와 안동시, 고령군 등 3개 자치단체를 시작으로 내년에 영주시 등 13개 시·군, 2016년에 나머지 시·군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4억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옥 전수조사는 건축비를 줄 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서울의 경우 한옥을 짓는 데 3.3㎡(1평)당 1000만원의 건축비가 든다. 한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도와 국가한옥센터는 전수조사에서 한옥의 건축비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3.3㎡당 기존보다 35% 싼 65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내년 12월쯤에는 ‘경북도 한옥지원조례’도 제정해 한옥을 지으려는 도민에게 건축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한옥센터 조사 등에 따르면 경북도 내 목조건축물 19만 4411채 가운데 한옥이 8만 9800채로 46.2%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종택만도 296곳(전국의 40%)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한옥이 밀집된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10채 이상 한옥이 밀집된 마을도 28곳에 이른다. 봉화 닭실마을, 성주 한개마을, 김천 원터마을, 영주 무섬마을, 고령 개실마을, 영양 두들마을 등이다. 이들 마을은 보존 상태도 우수해 전통적 건축경관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재춘 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옥의 불편함과 높은 건축비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주거문화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한옥 르네상스, 한옥의 대중화 시대를 열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호랑나비 대량 생산 길 열렸다

    정서 곤충인 호랑나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려 농가 소득 증대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북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호랑나비 사육의 먹이를 기존 운향과(芸香科) 관목에서 풀로 대체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길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탱자나무·산초나무·귤나무 등 관목을 최소한 3~4년 정도 키워 생산한 잎만을 유충(애벌레)의 먹잇감으로 제공해 호랑나비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운향과에 속하는 풀은 연중 씨를 뿌려 2~3개월 정도 키우면 먹이 제공이 가능해 한꺼번에 보통 수만 마리씩의 호랑나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군농업기술센터는 먼저 10여개 농가에 운향과 풀과 호랑나비 알받기(채란)-유충 키우기-번데기 만들기-나비 만들기 등의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산~대구 갓바위 셔틀버스 운행해주오”

    전국 최대 기도처로 알려진 경북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 부처·보물 제431호) 참배객들이 진출입 지역인 경산 갓바위 공영주차장~대구 동구 갓바위 공영주차장 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 준다’는 속설로 유명한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는 연간 1300만명의 참배객들이 찾는다. 주요 코스는 경산 갓바위 공영주차장~갓바위 3㎞ 구간과 동구 진인동 갓바위 공영주차장~갓바위 2.1㎞ 구간 2곳이다. 경산에서 갓바위까지는 40분, 대구에서는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걸린다. 참배객의 70% 정도는 이들 공영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한다.하지만 참배객들의 상당수는 올라갔던 코스로 다시 내려와야 하는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우회 등산로나 대중 교통수단이 없어서다. 참배객들은 경북도와 대구시가 두 지역 공영주차장 16㎞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나 이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버스를 운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박모(53·경기 과천시)씨는 “지난 주말 일행들과 대구 방면으로 갓바위까지 올랐다가 경산 쪽으로 내려가서 관광을 하려 했으나 차를 세워 둔 대구 갓바위 주차장까지 교통편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면서 “이웃한 행정기관들이 참배객들을 서로 자기 지역 쪽으로 유치하기 위한 소모적인 경쟁에만 급급하지 말고 셔틀버스 운행 등 서비스 확충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셔틀버스 등의 운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동구 관계자는 “검토는 할 수 있으나 갓바위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상가 위축 등을 우려해 반대할 땐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제역 고령서도 발생…백신 맞은 돼지도 감염

    3년 3개월 만에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인근 고령에서도 확인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된 고령 돼지 농장의 반경 3㎞ 이내 160농가에서는 우제류(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인 소와 돼지 1만 2083마리를 키우고 있어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9개 돼지우리에서 모두 2015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27일 30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으나 이날 10마리에서 같은 증상이 추가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우선 이 농장의 돼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3개 우리에서 증상이 나타난 40마리를 모두 살처분, 매몰했다. 앞으로 임상 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추가 조치할 계획이다. 이 농장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새끼 돼지 650마리와 어미 돼지 225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령 농장 내 일부 돼지에서 증상이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낮은 개체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병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농장은 물론 인접 지역의 돼지에 대한 추가 긴급 접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의성 구제역 의심 돼지 이틀간 692마리 살처분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 비안면 양돈 농가는 25일에도 후속 작업을 벌여 이틀에 걸쳐 모두 692마리의 감염 또는 감염 의심 돼지를 살처분했다. 추가 구제역 의심 신고는 없었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은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809마리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임상 관찰에 들어갔다. 또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기존 가축방역 상시체계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 있는 돼지와 우제류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제역 발생 농장에 돼지를 입식해 준 고령군 농장에서는 구제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감염 경로에 대해 다각도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3주 정도의 임상 관찰을 통해 구제역 감염 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 살처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울릉군 특정 선사에 유류비 지원 특혜 논란

    경북 울릉군이 포항~울릉 여객노선을 단독 운항하는 선사에 사상 처음으로 수억원의 겨울철 유가 보조금 지원을 추진해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부터 겨울철(12~2월)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정기여객선(포항~울릉) 썬플라워호선사에 유가 보조금 5억원(국비 3억 5000만원, 지방비 1억 5000만원 예상)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수일 울릉군수가 최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관련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음달부터 지원을 위한 원가 산출 기본용역 및 조례 제정 등의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비수기인 겨울철 포항~울릉 간의 정기여객선이 적자 운항 등을 이유로 자주 결항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고 우유·계란 등 일부 생필품까지 품절되는 등 매년 생활 불편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4년간 겨울철 포항~울릉 간 여객선의 결항일수는 총 179일에 이른다. 2010년 40일, 2011년 48일, 2012년 47일, 지난해 44일 등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결항한 셈이다. 포항~울릉 간 여객노선은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명)가 독점한다. 이 여객선이 매년 겨울 선박정비와 검사에 따라 1~2개월간 휴항할 때면 씨플라워호(584t, 423명) 등이 대체 투입된다. 대저해운은 지난 2월 대아고속해운이 운영하는 포항~울릉 정기여객선 사업을 매입했으며,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를 임대해 포항~울릉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지난 5월 씨플라워호를 강릉~울릉 여객선사인 ㈜씨스포빌에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군이 1912년 울릉도에 첫 여객선 항로가 개설된 뒤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 보조금 지원 방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금까지 주민공청회 개최나 경북도의회, 울릉군의회 등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게다가 군은 대저해운이 대체 여객선을 확보하지 않는데도 보조금 지원 방안부터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 울릉 주민 등은 “울릉군이 주민 이동권 보장을 명분으로 앞세워 세금으로 특정 여객선사에 특혜를 주려 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유가 보조금 지원 문제는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민간 항로에는 보조금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아는데 무슨 근거로 추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겨울철 썬플라워호 휴항 시 대체 여객선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9월쯤 경북도와 해당 여객선사 등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년 공들이고 2개월 못 간 ‘구제역 청정국’

    3년 공들이고 2개월 못 간 ‘구제역 청정국’

    경북 의성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2개월 만에 다시 잃었다. 구제역이 발병한 국가는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의 고기를 수출할 수 없어 축산물의 수출길이 또다시 막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북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 농가의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지 3년 3개월 만에 재발했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1500마리 중 구제역 의심증상이 있는 600여 마리를 살처분해 땅에 묻었다. 다른 축사에 있는 400여 마리도 구제역 증상을 보여 추가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행히 이 농가의 반경 500m 안에는 다른 가축 농장이 없어 급속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병한 구제역 혈청형도 기존에 발생했던 O형으로 방역 당국이 백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반경 3㎞ 이내에는 18개 농가에서 소 221마리, 1개 농가에서 돼지 830마리를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북도와 함께 반경 3㎞ 안에 있는 가축의 증상을 확인하고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직후 축산물 수출을 늘리고, 구제역 백신을 아예 접종하지 않는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물거품이 됐다. 다만 소고기 등의 수출이 불가능해져도 축산 농가와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이미 외국에서 한국산 소고기 등 축산물 수입을 금지해 왔다.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다시 인정받은 이후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나라는 한 곳도 없었다. 그동안 수출 실적은 ´0´이고 앞으로의 수출 계약도 없는 상태다. 한국처럼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가 구제역 청정국으로 다시 인정받으려면 마지막 발병 이후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최소 80% 이상의 구제역 감염 가능 동물에게 정기적으로 백신을 놓아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도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서 오랜 기간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계속해야 한다”며 “결국 구제역 바이러스가 한국에 없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입증해야 해 언제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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