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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해병대 수류탄 터져 훈련병 사망… 불량품? 조작 실수?

    포항 해병대 수류탄 터져 훈련병 사망… 불량품? 조작 실수?

    경북 포항 해병대에서 훈련병들이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교관과 훈련병 등 2명이 부상했다. 16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의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박모(19)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졌다. 이 사고로 박 훈련병이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오후 4시 25분쯤 숨졌다. 함께 있던 교관 황모(26) 중사와 인근에 있던 다른 박모(19) 훈련병 등 2명은 몸 등에 수류탄 파편을 맞아 울산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파편 제거 수술을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측은 “수류탄 훈련장의 안전 참호 6개 중 한 곳에 박 훈련병과 교관이 함께 들어간 뒤 중앙통제소의 ‘안전핀 뽑아’ ‘던져’란 지시에 따라 박 훈련병이 ‘던져’라고 복창한 뒤 수류탄을 던지려는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훈련장에는 지난 8월 25일 입소한 해병대 1188기 훈련병 100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3주차 과정으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군은 수류탄 조작 실수인지, 불량품인지 파악 중이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 훈련 때 실전용 수류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어 안전을 위해 철저한 통제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 고장 역사 인물 마케팅사업 애물단지 전락

    내 고장 역사 인물 마케팅사업 애물단지 전락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역사 인물 마케팅 사업이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5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총 443억원을 들여 남산면 상대로 일대 부지 26만 2774㎡에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을 완공했다. 원효·설총·일연선사 등 경산에서 탄생한 삼성현의 역사적 업적과 일생을 기리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산 이미지 부각을 위해서다. 이 공원은 삼성현 유물·유적 전시실을 비롯해 공연장, 국궁장, 산책로, 광장, 다목적 운동공간 등을 갖췄다. 그러나 공원은 완공된 지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연간 공원 유지와 관리에 예산 4억원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시가 삼성현 관련 유물 및 콘텐츠 확보 등의 사전 준비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다. 시는 연말까지 삼성현과 관련한 인물 검색과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 등의 개발을 끝내고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예천군도 지역 출신 효자 도시복(1817~1891) 등을 기리기 위한 충효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예산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 감천면 포리 일대 부지 21만여㎡에 총 208억원으로 들여 조성, 2010년 개장했지만 방문객이 평일 30~40명, 주말 100여명에 그친다. 이 공원에는 충신 정탁(1526~1605)·효자 도시복 이야기를 비롯해 충신과 세계 충효 이야기 등 각종 체험장과 농경문화 전시실이 있다. 군은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2012년 공원 활성화와 새로운 볼거리를 위해 F-5B, F-4D 2대의 퇴역 전투기를 전시하는 꼴불견을 연출했지만 방문객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연간 운영비가 1억 8000만원에 이른다. 구미시도 2009년 구한말 항일의병장을 지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39억원을 들여 선생의 고향인 임은동에 ‘왕산기념관’을 건립했고, 지난 3월에는 23억원이 투입된 조선조 성리학자인 여헌 장현광(1554~1637) 선생 기념관을 개관했지만 방문객의 발길은 뜸하다. 이런 가운데 안동시가 2016년까지 풍천면 도청 신도시 부지 3만 3000㎡에 서애 류성룡기념관을, 서후면 학봉종택 인근 2만㎡에 학봉 김성일기념관을 각각 1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단체 등은 특정 문중을 위한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도 내년부터 300억원을 들여 이산면 신암리 봉화 정씨 시조 묘역 일원에 ‘삼봉 정도전 기념공원’ 조성에 나서 2017년 완공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자체들이 단체장의 치적 쌓기와 문중, 사찰, 권력에 휘둘려 무분별한 역사 인물 재조명 사업을 벌이면서 엄청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전국의 많은 시·군·구가 지역 출신 종교인, 문인, 장군 등의 위대한 업적 등을 기리고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성과를 내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명량서 배설장군 악인 묘사 후손들 제작자 등 3명 고소

    명량서 배설장군 악인 묘사 후손들 제작자 등 3명 고소

    17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영화 ‘명량’에서 악인으로 묘사된 배설(1551∼1599)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이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5일 영화 명량 제작자인 김한민 감독, 전철홍 각본가, 김호경 소설가 등 3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영화 명량 제작자 등이 배설 장군을 역사적 사실과 달리 이순신 장군을 살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붙태우고 도망치다 부하의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왜곡 묘사해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난중일기’와 ‘선조실록’ 등에 따르면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 병을 치료하겠다고 이순신 장군의 허락을 받아 뭍에 내렸다가 종적을 감췄으나 2년 뒤인 1599년 구미(선산)에서 권율에게 붙잡혀 참수됐다가 이후 무공이 인정돼 선무원종공신 1등에 책록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로써 영화 속에서 배설의 모습은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의 모습인 셈이다. 배윤호(59) 비대위 대변인은 “배설 장군이 명량해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사실과 다르게 묘사돼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강조한 제작자 측은 정작 후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영화로 봐 달라는 자기편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군위군수 검소한 행보 ‘눈길’

    경북 군위군수 검소한 행보 ‘눈길’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주말에 저가항공을 이용한 해외 출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주말인 13~14일 이틀간 일본 출장에 나선다. 수행 인원은 군의 문화관광과 직원 3명으로 단출하다. 400년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랑하는 구마모토를 방문해 조사이엔, 사쿠라노바바, 와쿠와쿠자, 마스코트 구마몬 스퀘어 등 역사·문화·관광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오는 12월 군위읍의 역사문화테마공원 준공을 앞두고 이들 시설의 관리 및 운영 성공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군수 일행의 이번 일본 방문에 드는 예산은 200여만원이 전부다. 김해~일본 후쿠오카 간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일본 현지에서 대중교통을 타기로 하는 등 김 군수가 ‘자린고비’ 출장 계획을 직접 짰기 때문이다. 주말을 이용한 출장이어서 행정 공백도 없다. 김 군수는 이 같은 출장 계획을 철저히 보안에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다른 자치단체장들이 해외 출장 기간을 평일로 택하고 값비싼 비즈니스석 항공료를 지불하며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외유성과는 거리가 멀다. 초선인 김 군수는 “군위는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5%대로 중앙 재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 푼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이 절약한 예산은 주민들을 위해 소중히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에게 현직 경찰서장 명의 ‘돈 봉투’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에게 현직 경찰서장 명의 ‘돈 봉투’

    현직 경찰서장이 추석 연휴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수백만원씩 돈을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앞장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경북 청도 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직원 A씨는 지난 9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각북면 삼평1리 주민 6명의 집을 돌며 이현희 청도경찰서장 이름이 찍힌 돈 봉투를 전달했다. 2명에게 300만원씩, 다른 2명에게 100만원씩 총 800만원을 전달했다. 또 다른 2명에게 300만원과 500만원을 전달하려다가 곧장 돌려주는 바람에 실패한 800만원을 포함하면 모두 1600만원이다. 주민 6명에게 100만~500만원을 차등 배분하려 한 점에 대해 경찰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한전 측의 위로금이라고 밝혔다. 이 서장은 “내가 한전 대구경북지사장에게 제안해 돈을 받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반대 주민이 농성이나 집회를 오래 하면서 아프다고 해 한전 측이 위로금을 준 것으로 안다. 한전이 반대 주민과 대립하고 있어 직접 주기 어려워 서장이 대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 말대로라면 한전 돈인데도 정작 서장 명의의 봉투에 돈을 담아 건넨 점에 대해 뒷말이 만만찮다. 이보나 대책위 상황실장은 “서장으로부터 돈이나 선물을 받을 만큼 주민과 사이가 좋지도 않다”면서 “주민을 회유하려던 것이고 한전의 앞잡이 노릇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돈의 출처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한전 측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지금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겠나. 출처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청도에 감찰직원 4명을 보냈다. 모든 사안을 철저히 캐겠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관이 이유를 불문하고 다른 기관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처신이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전은 삼평1리에서 송전탑 기초공사만 한 상태에서 주민 반발로 2년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7월 21일 새벽 주민과 시민단체가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한 망루를 철거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 20여명을 연행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항 ‘119 특수구조단’ 설립

    경북 포항시는 2017년까지 북구 기계면 내단리 3만 3000여㎡ 부지에 총 280억원을 들여 119 특수구조단을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 지역 재난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수구조단은 연면적 1만여㎡에 차고 및 헬기 격납고를 비롯해 각종 사고에 대비한 종합훈련탑과 수난, 산악훈련장 등이 들어선다. 구조·구급차량과 인명구조용 헬기, 방사능제독차, 인명 구조견 등도 갖춘다. 특수구조대(유해화학물질 사고), 원자력대응대(원전 사고), 소방항공구조대(해난 및 산악 사고) 등 3개 구조대(대원 50명)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4개 시·군의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119 특수구조단이 운영되면 포항철강공단과 동해안의 대형 재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국 유일 백조공원 6개월 지각 개장

    전국 유일 백조공원 6개월 지각 개장

    조류인플루엔자(AI)에 발목이 잡혔던 전국 유일의 백조공원이 마침내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는다. 경북 안동시는 오는 23일 국내 최초로 조성한 백조공원을 개장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지난 3월 개장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늦어졌다. 전북 고창과 대구, 횡성 등지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백조가 AI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무기한 개장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해까지 총 49억원을 들여 낙동강 지류인 안동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에 조성한 백조공원은 관리동과 백조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등을 갖췄다. 이곳에는 2011년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혹고니 25마리, 흑고니 4마리 등 29마리가 노닐고 있다. 시는 백조가 낳은 알을 부화시켜 번식시킨 뒤 일정 수준의 개체 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시킬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백조는 겨울 철새로 우리나라에는 러시아 등지에서 11월에 왔다가 이듬해 2월쯤 돌아간다. 안동호 주변과 낙동강에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 마리가 보이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잘 관찰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자로 사실상 AI 종식 선언을 함에 따라 백조공원을 개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추석 때 농장 방문은 자제해 주세요”

    최근 의성과 고령 등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은 경북도가 추석을 맞아 귀성객들의 가축농장 방문을 금지하는 등 종합 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5일 도에 따르면 추석 귀성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10일까지 도내 23개 시·군에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도록 했다. 또 이 기간 귀성객들의 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방역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시·군의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철도역 등 주요 지점 200여곳에 ‘귀성객은 농장 출입을 하지 맙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마을 방송을 활용한 지속적인 홍보도 벌이기로 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7월 23일 의성군 비안면의 돼지농장에서, 같은 달 27일엔 고령군 운수면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 각각 692마리와 40마리를 살처분했다. 앞서 3월에는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지역인 경기 평택과 역학적으로 관련돼 예방적 도태를 실시한 경주시 천북면 농장의 닭에게서 AI 바이러스(H5N8)가 검출됐다. 이로 인해 닭과 오리 53만여 마리가 매몰됐다. 도 관계자는 “중국·몽골·러시아 등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겨울철에 주로 발생했던 AI가 여름철에도 재발하면서 국내 토착화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축산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귀성객들은 축산 및 방역 당국의 통제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경주역세권 종합개발지구 허가구역 축소·재지정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모량리 일원 신경주역세권 종합개발지구에 대한 허가구역이 축소·재지정됐다. 경북도는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이 일대 허가구역을 기존 22.4㎢에서 5.86㎢로 축소해 재지정한다고 2일 밝혔다. 장기간 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해당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일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04년 최초 31.77㎢에 대해 지정됐으나 과다하게 지정된 면적을 재검토해 9.37㎢를 축소시킨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경주역세권 종합개발지구는 내년에 실시 계획승인 절차를 시작으로 2019년 12월 역세권 개발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축소·재지정이 본격 사업 추진을 앞두고 해당 지역의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의 개발사업이 완료 또는 취소되거나 보상이 끝나 규제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지정기간 만료 전이라도 중도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경주역세권 지역종합개발사업은 총 4259억원을 투입해 경주 건천 화천리 등 일원 137만 2000㎡에 신경주역세권과 양성자가속기배후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경주역세권사업은 KTX 신경주역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98만 1000㎡ 부지에 주거·상업·산업·관광시설 등 관련 용지를 갖추는 것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공무원 30여명 수년간 떡값 받아 챙겨”

    경북도 공무원 수십명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명절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지방경찰청은 31일 도 공무원 30여명이 경주의 한 건설업체로부터 30만~50만원 상당의 무기명 선불카드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불카드는 정해진 액수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설이나 추석에 명절 떡값 명목으로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공무원들은 주로 건설과 관련한 부서 소속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떡값을 건넨 건설업체 대표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선불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던 중 공무원들의 관련성을 알아냈다. 경찰은 선불카드를 받은 공무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받은 선불카드 액수가 100만원 미만의 비교적 소액이어서 처벌 대상자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며 “현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팔공산 경제가치 수조원”

    대구와 경북 4개(경산, 영천, 칠곡, 군위) 시·군에 걸친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도와 국립공원연구원은 29일 도청에서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중간보고회를 열어 팔공산(125.668㎢)의 경제적 가치가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무등산국립공원(75.425㎢)과 계룡산국립공원(65.335㎢)의 경제적 가치가 각각 5조 8000억원과 4조 6000억원인 점을 고려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국립공원연구원은 팔공산에는 식물 550종을 비롯해 포유류 22종, 조류 85종, 곤충 455종, 고등균류 290종, 담수조류 29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거나 자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삵, 담비, 수리부엉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종 6종과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물 18종, 어류 4종, 곤충 4종, 양서·파충류 1종 등 31종의 한반도 고유종이 자생하거나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자원으로는 사찰과 승탑(僧塔·일명 부도) 등 90건의 지정문화재와 45건의 비지정문화재가 있다. 도는 내년 1월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원관리나 각종 평가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팔공산은 대구시가 1981년 7월 경북도에서 광역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경북도립공원과 대구시자연공원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 60여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3월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팔공산 국립공원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에는 전국산림보호협회 중앙회, 녹색환경연합 중앙회, 대한노인회 대구시연합회,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새마을부녀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6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교조 수난시대

    복귀 거부 전임자 2명 첫 징계…경북교육청, 정직 1개월 처분 경북도교육청이 현장 복귀를 거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임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이후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른 시도교육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9일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교조 경북지부에서 교육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이모(49) 지부장, 김모(45) 사무처장 등 2명에게 각각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전교조가 법원 판결로 법적 노조 지위를 상실한 뒤 전임자 72명 중 29명이 교육 현장 복귀를 거부해 온 가운데 나온 조치다.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가 속한 시도교육청은 모두 11곳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의 정직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다. 정직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해임 등 직권면직 조치에 들어간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미복귀 전임자를 직권면직하지 않은 전국 시도교육청에 직권면직하라고 직무이행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어기면 직무 유기로 교육감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위원장 등 3명 사전 구속영장 신청…국가공무원법 위반 46명 검찰 송치 경찰이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조퇴투쟁과 교사선언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전교조 본부와 서울지부 간부, 전국 시도지부장 등 46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김정훈 위원장과 이영주 부위원장, 청와대 게시판에 시국선언 글을 올린 이민숙 교사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세 명은 추후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는 43명은 전교조 본부 소속 16명, 서울지부 소속 6명, 시도지부장 15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위원장 등 전교조 측은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정치적 성향을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 발로 ‘神의 직장’ 떠나는 공무원들 왜?

    제 발로 ‘神의 직장’ 떠나는 공무원들 왜?

    정년이 남았는데도 서둘러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들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직 정년을 포기하고 명예퇴직을 하는 공무원들이 급증하는 것은 공무원 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연금 축소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남도는 29일 올해 상반기에 명퇴한 도와 18개 시·군 소속 공무원은 189명으로 지난해 명퇴자 228명의 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2년 126명보다 63명이나 많은 것으로 하반기 들어서도 명퇴가 줄을 잇고 있다. 창원시 공무원이 4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도 공무원 34명, 사천시와 김해시 각 17명 등이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에서도 올 들어 6월까지 200명(도청 26명)이 명예퇴직해 지난해 184명(도청 23명)을 넘어섰다. 2012년 151명보다는 49명이 많다. 전남도는 16명(지난해 13명), 전북도는 30명(지난해 20명)이 올해 상반기 명퇴해 두 도 모두 지난해 명퇴자 수를 넘어섰다. 충북도는 지난 6월까지 명퇴자가 17명으로 지난해 19명보다 적지만 최근 명퇴 문의가 많아 지난해보다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도 인사과 관계자는 “이처럼 명퇴 공무원이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 출생자 900만여명) 공무원들의 퇴직이 시작된 데다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움직임에 따른 연금 축소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하반기 연금법 개정이 구체화될 경우 명퇴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3~4년 동안은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들이 집중적으로 퇴직하기 때문에 공무원 명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로 한몫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상반기 30명이 명퇴한 가운데 6급 이하가 16명으로 승진 정체 등의 이유로 공직을 떠났다”면서 “빨리 사회에 나가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그만두는 공직자도 많다”고 말했다. 공무원 명퇴는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정년퇴직일을 1년 이상 남겨 놓고 스스로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터키가 당신을 초대합니다… “새달 경주에서 만나요”

    ‘고대 문명의 요람’ 터키 이스탄불 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문화대축전이 경북 경주시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다음달 12일부터 11일간 경주엑스포공원과 황성공원, 예술의전당 등에서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마련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후속 행사다. 일부 행사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열린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경주엑스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란 주제로 9개 분야 20여개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 사무국이 27일 경주체육관에 문을 열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스탄불시는 개막 공연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갈라쇼를 선보인다. 특히 메인 무대는 15~16세기 오스만제국 황제의 왕궁 ‘톱카프 궁전’의 우뚝 솟은 정문을 모티브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인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퍼레이드와 전통음악, 무용극, 연극, 관악 공연 등이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다. 세계 최대 전통 시장으로 손꼽히는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를 옮겨 온 듯한 ‘그랜드 바자르’ 행사는 터키의 전통차, 커피, 빵 등을 맛보고 전통 수공예품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다. 이스탄불의 역사, 문화, 예술, 음식, 축제, 관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도 마련된다. 우리나라 예술계 인사들도 동참한다. 터키,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실크로드 4개국 협연자와 경북도립국악단, 표재순 총감독과 박범훈이 지휘하는 ‘실크로드 소리길 연주회’가 마련된다. 이영희 한복 패션쇼, 김덕수 사물놀이 등도 선보인다. 터키 실무단장인 살리 에필올루 이스탄불시 연극국장은 “터키와 한국의 오랜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스탄불시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대형 축제인 만큼 터키와 이스탄불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난항 겪던 포항공항 확장 문제 일단락

    경북 포항의 현안인 공항 확장 문제가 활주로를 4m 높이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포항시는 2008년 6월 포스코 신제강 공장 허가로 촉발된 포항공항 비행 안전성 갈등 민원 해결책으로 제시된 이 방안에 대해 국방부와 포스코 등 간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공항 활주로는 공항 인근 인덕산(해발 66.14m) 방향으로 4m 높인다. 활주로 공사는 273m 구간에서 이뤄지며 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포스코가 부담한다. 공사는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덕산 방향으로 이륙하는 항공기가 인덕산 높이보다 10.67m를 더 올라갈 수 있어 비행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기 계기착륙장치(ILS), 다변측정감시시스템(MLAT), 지형인식경고시스템(TAWS)이 설치된다. 포항공항 확장 문제는 포스코가 포항공항 인근에 있는 신제강 공장의 신축 허가를 받고 2008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8월 국방부로부터 해상초계기(P3C)의 비행 안전성을 위협한다면서 공장 상단 끝 부분 1.9m를 철거토록 요청받았다. 이 때문에 장기간 신축 공사가 중단돼 군과 포항시, 포스코, 지역 주민 사이에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정부는 포항공항 활주로를 동해면 방향 쪽으로 378m 연장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활주로 연장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야대캠퍼스 골프장 조성 늑장 ‘분통’

    학교법인 대구학원이 경북 고령의 가야대캠퍼스에 추진 중인 골프장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고령군에 따르면 대구학원은 2011년 6월부터 고령읍 지산리와 쌍림면 고곡리 일대 가야대 고령캠퍼스(1993년 개교) 부지 64만 5000㎡ 중 46만 8000㎡에 총 90억원을 들여 9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개장 예정이다. 골프장 예정지는 대구학원이 2003년 경남에 개교한 가야대 김해캠퍼스로 학교를 이전한 뒤 빈터로 남아 있다. 하지만 대구학원은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대구학원의 늑장 사업 추진 등으로 현재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신청에 대한 허가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이 다음달쯤 사업 인가를 하더라도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의 가야대 관계자는 “사업 인가가 난다고 해서 바로 착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세부 추진계획도 세워야 하고 최고 결정권자의 결재도 받아야 하는 만큼 착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령 주민들은 대구학원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은 “가야대 고령캠퍼스를 10년 넘도록 장기 방치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가야대 캠퍼스 개발 지연에 따른 민원이 많은 만큼 골프장 조성 허가가 나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3월 충북 괴산에서 개교한 중원대는 캠퍼스에 13홀의 골프장을 갖추고 스포츠과학부 학생들과 골프 교양과목 수강생 등을 지도하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금고 관리 ‘엉망’… 이자 수입 전국 최하

    경북도가 회계 운영 과정에서 생기는 여유자금을 금리가 낮은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등 이자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금고를 장기 점유하는 농협중앙회에 전국에서 가장 싼 금리로 예치해 결국 농협의 배만 불려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272회 본회의에서 이진락(경주·새누리당)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복지지출이 급팽창하는 등 지방재정 압박이 갈수록 커지는 데 반해 도의 재정 운용은 너무나 소극적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총 5조 9470억원에 이르는 도 일반회계 이자 수입은 고작 67억원이었다. 수익률이 0.1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전국 11개 시도(경북, 대구, 부산,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세종) 가운데 10위로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반해 11개 시도의 평균 수입률은 0.21%로 경북도보다 훨씬 높았다. 경북도가 이 같은 이자 수익률을 올렸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57억원 이상의 이자 수입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결국 농협이 상대적으로 그만큼의 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 의원은 “2012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면서 “그해 역시 11개 시도의 평균 이자 수입률이 0.23%에 이르렀던 데 반해 경북도는 0.11%로 최하위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경북이 전국 평균치보다 이자 수입이 낮다는 건 금고 관리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허술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대전은 ‘대전광역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에서 분기별로 금고 운용 보고를 시장뿐만 아니라 의회에도 하고 있다”며 “금고 이자 수익률 개선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극락전 등 국보·보물 14점 보유…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명인·명물을 찾아서] 극락전 등 국보·보물 14점 보유…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경북 안동의 천년고찰 봉정사(鳳停寺)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부터다. 오랜 역사와 전통,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봉정사는 영국 여왕의 방문과 영화를 통해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문화재청, 대한불교조계종, 안동시는 2018년까지 봉정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준비에 들어갔다. 2017년까지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국내외 학술대회를 열어 유네스코 현지 실사를 마칠 계획이다. 봉정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의 위상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사상·의식·생활·문화 등을 잘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의상이 영주 부석사에서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 날렸는데, 그 봉황이 내려앉은 곳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가 있다.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갔다는 봉정사는 국보와 보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비롯해 대웅전(국보 제311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1614호),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영상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아미타설법도(보물 제1643호) 등 문화재를 무려 14점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극락전은 가공석 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겹처마로 구성, 매우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평가다. 기둥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마찬가지로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 형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부석사의 무량수전이었다. 그러나 1972년 봉정사 극락전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지붕 서까래를 건 도리에서 ‘1368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무량수전의 중수 시기보다 8년 앞섰다. 이로써 봉정사 극락전이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학계 인정을 받게 됐다. 봉정사는 1999년 4월 21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다녀가면서 유명해졌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다”는 여왕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여왕은 봉정사 극락전을 둘러보고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무 조각이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린다”며 감탄했다. 이어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겨 봉정사에 스토리를 더했다. 여왕은 극락전 앞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워 돌탑에 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하게 웃음 짓기도 했다. 사찰 입구 솔 숲길은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고 해서 ‘퀸스로드’로 이름 붙여졌다. 봉정사 관계자는 “여왕이 봉정사를 방문한 직후 평일 1000여명, 주말과 휴일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웅전 오른편의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은 영산암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빛날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년 배용균 감독), ‘동승’(2003년 주경중 감독)이 촬영된 곳으로 유명하다. 여유롭게 퇴락을 즐기는, 곱게 늙어 가는 절집의 자연주의 미학에 세계인이 공감한 바로 그 현장이다. 특히 ‘달마가 동쪽으로’는 제42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산암은 바위 속에 자라는 소나무가 일품이다. 사찰이라기보다 사대부가의 아름다운 정원처럼 뛰어난 미를 갖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가까이서도 아름답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집이다. 어느 건축가는 영산암을 놓고 “축복이며 신비”라고 격찬했다. 가을이면 봉정사 일대는 온통 샛노란 국화꽃 세상으로 변한다. 서후면 금계리에서 봉정사까지 8㎞ 구간은 각양각색의 국화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때맞춰 ‘봉정사 국화 대향연’도 열려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재교(57)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봉정사는 우리나라 목조 건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대표적 건축물로 건축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종교사와 문화사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령읍 →대가야읍’ 개명 추진… 엇갈린 민심

    15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군이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자 주민 간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령군은 연말까지 읍 명칭을 바꾸고, 내년 상반기부터 새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특성을 살린 행정구역 명칭 변경으로 지역 명성이 높아지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는 곳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읍이 고구려, 백제, 신라와 4국 시대를 열었던 대가야(42~562년)의 수도 중심지였다는 점을 널리 홍보함은 물론 지역 정체성 확보와 군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등 다각적인 차원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곽용환 군수는 6·4 지방선거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26일 명칭변경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고령 읍민 1만 1000여명의 과반수 참여와 참여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명칭변경 동의를 얻어낼 예정이다. 연말까지 ‘읍면 명칭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군의회에 의결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은 지역 홍보와 재도약의 기회라며 찬성하는 반면 다른 주민들은 읍 명칭의 역사성 훼손과 함께 혼란을 조장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찬성 주민들은 “고령이 일반 도시와 확연히 구별되는 역사·문화도시라는 차별성을 지녔음에도 군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읍 명칭 변경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중점 부각시킬 경우 지역 홍보와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 주민들은 “562년 대가야가 신라로 넘어가면서 생긴 오랜 역사성을 가진 ‘고령(읍)’이란 명칭을 지역 발전이란 미명을 앞세워 바꿀 경우 결국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2018년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함께 기존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체험축제 등과 연계한 대가야 명칭 브랜드화를 위해 읍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 영월군은 2009년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바꿨다. 이후 한반도면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며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군은 또 같은 해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생가와 묘, 문학관 등이 있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바꿔 브랜드화했다. 국립공원 속리산이 있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은 속리산면으로, 수안보 온천이 위치한 충주시 상모면도 수안보면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폭우에 영천 저수지 둑 붕괴… 주민 긴급 대피

    폭우에 영천 저수지 둑 붕괴… 주민 긴급 대피

    21일 오전 9시쯤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의 길이 160m에 이르는 둑 가운데 물넘이 부분 10여m 구간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농경지 및 주택 침수와 함께 물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저수지 하류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현재 저수지의 물은 모두 빠졌지만 주택 20여채와 농경지 10만㎡(3만 250평)가 침수됐다. 집계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45년 들어선 괴연저수지의 담수 용량은 6만 1000여t 규모다. 저수지의 안전등급은 B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영천지역에 230여㎜의 비가 내린 탓에 둑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 김효섭(53)씨는 “수로와 연결된 물넘이 붕괴로 그나마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저수지 다른 부분이 무너졌다면 인적·물적 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이날 오후 1시 29분쯤 대구시 북구 동변동 동화천 주변에선 이모(10·초등 3년)군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한 시간여 만에 동화천과 금호강 합류지점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군은 여동생(8·초등 2년)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 이군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동생은 실종됐다.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어린이 4명이 동화천 주변 계단 옆에서 놀고 있었다. 대구에는 최근 닷새에 걸쳐 189.2㎜, 이달 들어서는 358.3㎜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충남 당진과 서산에 호우경보, 예산을 비롯한 서해안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00㎜를 웃도는 비가 내렸다. 서산에 125.6㎜, 태안에 105㎜가 쏟아졌다. 경기 수원은 114.8㎜, 화성은 108㎜를 기록했다. 이천·안성·여주시를 비롯해 강원 태백시, 영월군 등 곳곳에 호우 예비특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이번 비가 22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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