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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억 들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

    34억 들인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

    경북도와 군위군의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역사학자가 이 사업이 역사적 오류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6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에 걸쳐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을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국비와 지방비 34억원이 들어간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도는 지난 3월에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 판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조선 초기본 판각을 마칠 계획이다. 조선 중기 판본은 비교적 완전하게 전해지지만 조선 초기 판본은 빠진 곳이 있어 복원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른바 ‘경상북도본 삼국유사’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역사학자는 경북도가 삼국유사에 인용된 삼국사기·화랑세기 등을 단순히 원전과 대조하고 수정·보완해 경도본 삼국유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인용된 원전을 목판 복원에 반영할 경우 일연 스님이 문제의식과 관점을 갖고 재구성하고 자신의 견문을 보태 쓴 삼국유사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집필된 지 700년이 넘은 삼국유사의 ‘완성본’을 지금 내겠다는 게 엉뚱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다음달 5일 서울 선릉 HJ컨벤션센터에서 역사학·국문학·민속학·불교사 등 8개 분야 학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본 삼국유사 목판 판각 사업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론회 결과에 따라 목판 판각 대신 디지털화하거나 책자로 발간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영란법’은 기우… 지역축제 뚜껑 열어보니 대박

    ‘김영란법’은 기우… 지역축제 뚜껑 열어보니 대박

    초대권 사라져 관람객 감소 우려 의전 등 줄이고 콘텐츠 강화 승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초대권 등이 사라지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관람객 감소가 우려됐던 지역축제들이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해보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3일간의 연휴와 축제 기간이 맞물린 데다 방문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만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찬 축제는 악재 속에서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막한 청원생명축제 방문객이 오는 9일 폐막까지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방문객은 48만명이다. 농산물 판매액도 행사 6일째 현재 지난해보다 4억원이 많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청주시는 올해 ‘김영란법’으로 행사장에서 진행되던 시장 초청 만찬과 유관기관들에 나눠줬던 초대권 관행을 없애 방문객 감소를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전용운 관광과장은 “전국 농산물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60여개의 체험코너를 마련하고 입장권을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 효과를 봐 가족단위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골프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주말 모임을 포기한 사람들이 축제장으로 몰렸다고 분석한다. 지난 4일 폐막한 횡성 한우축제는 지난해보다 7만명이 많은 90만명이 다녀갔다. 농산물 판매액도 10억원 가까이 늘어난 40억원을 기록했다. 강원 횡성군은 단순히 먹고 노는 지역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횡성한우를 소개하는 주제관을 몽골텐트 30개를 연결해 꾸몄다. 김영란법은 오히려 마케팅에 활용했다. 한우와 소주 1병을 묶어 2만 9900원에 판매하는 ‘김영란 메뉴’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인삼축제 기간 반기문마라톤대회, 전국민물낚시대회, 충북보육인대회 등을 함께 개최해 관람객 유치에 재미를 봤다. 지난해보다 방문객은 2만 5000여명이 늘어난 7만 5000여명, 인삼 등 농산물 판매량은 1억 7000여만원이 많은 11억 2000여만원을 기록했다. 경북 봉화군에서 열린 제20회 봉화송이축제는 송이 풍작 덕을 봤다. 지난해 50만원과 37만원 정도에 판매했던 1등급과 2등급이 이번에 28만원, 18만원으로 떨어져 판매장에 마련된 카드 단말기가 사용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이 개최한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지난해보다 1만명이 많은 18만명이 다녀갔다. 축제 장소를 KTX 울산역사에서 걸어갈 수 있는 언양읍 언양공영주차장으로 옮기고, 시외버스터미널과 축제 장소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늘리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한 게 적중했다. 전문가들은 김영란법이 지역축제에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민양기 충청대 관광학부 교수는 “공무원들이 초대권 제공과 손님 의전 등 불필요한 곳에 쏟아부었던 행정력을 콘텐츠 구성 등에 집중할 수 있다”며 “축제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의 질에 달렸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주서 40대 여성 한 달여째 실종 공개 수사

    경찰이 경북 경주에서 실종된 지 한 달이 넘는 4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섰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10시쯤 경주 안강읍에서 홀로 살던 유영순(44)씨가 가족과 통화한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유씨 가족은 “추석 때 경남의 고향 집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주 집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6일 유씨 가족 신고에 따라 탐문 조사와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고 CCTV 분석에서도 뚜렷한 행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한 A모(39)씨와 관련 여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한 바 있다. 경찰과 보호관찰소는 A씨가 도주한 뒤 그의 집 인근에서 추적장치와 자동차를 발견했으나 현재까지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158㎝ 키에 보통 체격이고 갈색 커트 생머리를 하고 있다”면서 “배포 전단을 눈여겨본 뒤 소재를 알 경우 112나 경주경찰서 수사과(054-760-0270)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서 남자 추정 백골 시신 발견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 배수로에서 백골 시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11시 52분쯤 경북 칠곡군 동명면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 부근 배수로에서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 작업반원들이 고속도로변 풀베기를 하다가 배수로에 빠져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옷 착용 상태로 봐서 신장 175㎝의 남성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흰색 계통의 긴팔 와이셔츠 상의와 검은색 하의, 검은색 양말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국과수에 보내 부검을 하고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시신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이며 수개월 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700년 지나 완성본 만드는 건 엉뚱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제동…700년 지나 완성본 만드는 건 엉뚱

    경북도와 군위군의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역사학자들이 이 사업이 역사적 오류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6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에 걸쳐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을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국비와 지방비 34억원이 들어간다. 삼국유사 목판은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도는 지난 3월에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 판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조선 초기본 판각을 마칠 계획이다. 조선 중기 판본은 비교적 완전하게 전해지지만 조선 초기 판본은 빠진 곳이 있어 복원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른바 ‘경상북도본 삼국유사’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역사학자들은 경북도가 삼국유사에 인용된 삼국사기·화랑세기 등을 단순히 원전과 대조하고 수정·보완해 경도본 삼국유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인용된 원전을 목판 복원에 반영할 경우 일연 스님이 문제의식과 관점을 갖고 재구성하고 자신의 견문을 보태 쓴 삼국유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집필된 지 700년이 넘은 삼국유사의 ‘완성본’을 지금 내겠다는 게 엉뚱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전문가 의견을 모으기 위해 다음 달 5일 서울 선릉 HJ컨벤션센터에서 역사학·국문학·민속학·불교사 등 8개 분야 학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학술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본 삼국유사 목판 판각 사업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론회 결과에 따라 목판 판각 대신 디지털화하거나 책자로 발간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탈리아 매료시킨 ‘가야의 소리’

    이탈리아 매료시킨 ‘가야의 소리’

    크레모나 현악기 박람회 초청 伊 시민·악기 전문가 등 호응 한국의 가야금 발상지인 경북 고령군과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가 상호 교류 연주회를 하면서 돈독한 우의를 다져 가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방문 중인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의 현지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가야금연주단은 먼저 지난달 30일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크레모나의 세계 현악기 박람회인 ‘몬도무지카’ 개막식에 초청돼 특별공연을 가졌다. 이날 300여명의 관객은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의 매혹적인 연주에 매료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관객 대다수는 가야금 연주를 처음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주단은 또 지난 1일 크레모나에서 가장 유명한 만프레디나 홀에서 가야금 콘서트를 열어 크레모나 시민들과 박람회장을 찾은 악기 전문가와 악기 제작자 등 500여명에게 인상적인 연주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크레모나시연주단을 포함한 대표단이 고령군을 방문한 데 이어 크레모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양 도시는 2014년 11월 고령과 크레모나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매개로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크레모나를 방문 중인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금의 우아한 음색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크레모나 시장은 “양 도시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지역과 국경을 극복하고, 가야금과 바이올린으로 대표되는 문화적인 만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탈리아 매료시킨 ‘가야의 소리’

    이탈리아 매료시킨 ‘가야의 소리’

    크레모나 현악기 박람회 초청 伊 시민·악기 전문가 등 호응 한국의 가야금 발상지인 경북 고령군과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 도시인 이탈리아 크레모나시가 상호 교류 연주회를 하면서 돈독한 우의를 다져 가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방문 중인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의 현지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가야금연주단은 먼저 지난달 30일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크레모나의 세계 현악기 박람회인 ‘몬도무지카’ 개막식에 초청돼 특별공연을 가졌다. 이날 300여명의 관객은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의 매혹적인 연주에 매료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관객 대다수는 가야금 연주를 처음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주단은 또 지난 1일 크레모나에서 가장 유명한 만프레디나 홀에서 가야금 콘서트를 열어 크레모나 시민들과 박람회장을 찾은 악기 전문가와 악기 제작자 등 500여명에게 인상적인 연주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크레모나시연주단을 포함한 대표단이 고령군을 방문한 데 이어 크레모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양 도시는 2014년 11월 고령과 크레모나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과 바이올린을 매개로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크레모나를 방문 중인 곽용환 고령군수는 “가야금의 우아한 음색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안루카 갈림베르티 크레모나 시장은 “양 도시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지역과 국경을 극복하고, 가야금과 바이올린으로 대표되는 문화적인 만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울산 태화강 한때 홍수 경보 발령 임시보강 조치 경주 2차 피해 적어 흔치 않게 10월에 찾아온 태풍 ‘차바’가 제주와 울산·부산 등 남부지역을 덮쳐 시민과 소방대원 등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와 주택과 공장 침수 등 큰 생채기를 남겼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659.5㎜, 삼각봉 549.5㎜, 사제비 540.5㎜, 어리목 536.5㎜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제주 고산 지역의 5일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6.5m로,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 초속 60m에 이어 두 번째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에서는 한때 5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애월 등 정수장 5곳도 가동하지 못해 조천 등 일부 지역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선박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서귀포시에서는 하예포구에서 정박한 유자망어선 C호(5.7t)가, 화순항에선 어선 H호(3.5t)가 전복됐다. 제주시에서는 애월항에서 요트 P호(19t)가, 도두항에서는 레저보트 A호(8t) 등 4척이 침몰했다. 울산에서도 시간당 최고 124㎜의 폭우가 쏟아져 한때 2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던 태화강 둔치 주차장과 언양읍 반천 일대에 있던 차량 수십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또 중구 우정동 일대 상가들과 동구 전하동 맨션, 울주군 삼동면, 북구 구유동 주택 등도 침수됐다.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이 넘쳐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부경ENG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아이에스하이텍도 침수돼 조업을 중단했다. 웅촌면 고연리 금양산업과 인근 공장에도 물이 차 조업 중단은 물론 일부 직원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또 웅촌면 고연리 대성산업, 대복리 오공본드 울산사무소, 삼동면 작동리 동서케미칼 공장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는 영화 ‘해운대’와 같이 파도가 도시를 덮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풍에 밀려온 파도가 순식간에 높이 5.1m의 방파제와 그 위에 들어선 1.3m 방수벽을 뛰어넘어 50m가량 떨어진 마린시티 상가 일대까지 침수됐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일부도 파손됐다. 관광지로 유명한 태종대 자갈마당이 강풍에 휩쓸려 쑥대밭이 됐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사태 차량 통제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 3터널 출구 통영 방향에 산사태가 발생, 통영 방향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거제시와 부산시를 잇는 거가대교와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도 이날 강한 비바람에 차량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거제시에서는 송전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능포동·옥포동·아주동·장승포동·수양동과 장목면·하청면·일운면 등 8개 동·면 지역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12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경주 지역은 태풍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주시는 “한옥 등 지진 피해 주택 2880채의 20%인 608채만이 완전히 복구된 상태”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복구 주택 등에 대해 임시 보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개막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차질 우려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태풍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복구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빈 컨테이너 3층 높이의 구조물인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돼 있어 영화제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태풍 영향으로 비프빌리지 나무 벽체나 가림막이 부서지거나 떨어져 날아갔고, 모래가 밀려들어 왔다. 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비프빌리지의 모든 일정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준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울산 박정훈 기자 부산 김정한 기자·창원 강원식 기자 경주 김상화 기자 kkhwang@seoul.co.kr
  • 경북 칠곡군은 역시 ‘호국 평화의 도시’…참전명예수당 등 3만원씩 인상

    경북 칠곡군은 역시 ‘호국 평화의 도시’…참전명예수당 등 3만원씩 인상

    ‘호국 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이 참전 및 보훈 유공자에 대한 명예수당을 도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 지급하기로 해 국가 유공자들의 예우에 앞장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칠곡군은 이달부터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을 종전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보훈명예수당은 지급 대상자 확대와 함께 월 3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칠곡군 참전 유공자 지원 조례’와 ‘칠곡군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칠곡군 내 780여 참전유공자와 380여 국가보훈대상자는 이달 1일부터 증액된 수당을 지급받게 됐다. 실제 수령시기는 매 분기 말(3, 6, 9, 12월)이다. 현재 도내 시·군 중 참전명예수당이 8만원인 곳은 김천시가 유일하고, 보훈명예수당이 6만원을 넘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도내 대부분 시·군은 참전명예수당 월 6만원, 보훈명예수당 3만~5만원을 지급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수당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한국전쟁 당시 최후 보루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소원 들어주는 ‘갓바위’ 국보 승격 4년째 묵살된 이유는

    소원 들어주는 ‘갓바위’ 국보 승격 4년째 묵살된 이유는

    경북도가 보물 제431호 팔공산 갓바위(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의 국보 승격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경산시 등에 따르면 갓바위를 관할하는 경산시와 대한불교 조계종 선본사가 경산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을 요청해도 문화재청에 승인 신청권을 가진 경북도가 수년째 이를 묵살하고 있다. 갓바위 부처는 경북도가 2007년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중앙문화재위원회가 ‘국보로서의 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며 부결했다. 선본사는 2012년 ‘경산 선본사 성보문화재 정밀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 재조명 작업을 벌여 갓바위의 관(冠)에서 가상의 꽃인 보상화(寶相華) 문양을 새롭게 발견해 학계와 불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경산시와 선본사는 2013년 1월 경북도에 갓바위 부처의 국보 승격 지정 신청을 재요청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시와 선본사 측이 수차례 요청해도 소용없었다. 도는 중앙문화재위가 갓바위의 국보 승격을 부결 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산 시민 등은 “경북도의 소극적인 문화재 관리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그동안 갓바위 부처 국보 승격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중앙문화재위원들이 모두 교체되는 등 여건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면서 “이달 중 현장 실사를 거쳐 문화재청에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9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갓바위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속설에 따라 연간 200만명이 찾는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갓바위와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제2석굴암), 대구 동화사 석불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선거법 때문에 활동 제약이 많던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오랏줄을 더한 형국이다. 지역 축제의 만찬이 줄줄이 취소됐다. 지방 특산물 판매가 부진해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단체장끼리 만나도 밥값을 따로 내는 더치페이가 일상이 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내식당을 단골로 이용한다.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식당이 서울시청 구내식당이다.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케이터링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고 지인의 장례식에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평상시 막걸리를 즐기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그는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를 하거나 아예 차단한다.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외부 행사나 모임엔 예정대로 참석하지만 호텔이나 고급 식당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식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부득이 식사를 하게 되면 식대는 본인이 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조찬 모임 이후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도 김영란법 시행일인 지난달 28일 지인들과의 오찬에서 밥값을 각자 냈다.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시종 지사는 주최 측 오찬에 불참하고 도의원·시의원 등 10명과 인근 칼국수집에서 더치페이로 5000원짜리 칼국수를 먹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4년 7월 취임한 직후부터 직원들의 경조사에도 가지 않는 등 구설에 오를 만한 모든 행보를 차단했고, 술과 골프도 하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서민 경제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자체장도 많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양양 송이와 횡성 한우 등 애써 가꾼 고급 농특산품을 선물하도록 홍보에 나섰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 축제의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까지 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 리셉션을 20년 만에 전격 취소했다. 송이축제 만찬에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축제인데 송이 한쪽도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 리셉션을 위해 고향을 찾은 200여명에게 1인당 4만원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가 취소했다.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 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장가량의 식권도 나눠 주지 않았다.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관내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있는 영주시는 국내외 손님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하기로 돼 있던 환영 리셉션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hanmail.net
  •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원래 구내식당이 단골집이에요.”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기존 선거법 때문에 청렴을 생활화했던 지자체장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농축산물 업체 등의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기 때문에 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골 식당은 다름 아닌 구내식당이다.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곳도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모두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시청 8층의 간담회장에서 구내식당 케이터링으로 대접하는 식사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라 그동안 김영란법을 생활하면서 살았다. 경기지역 시장·군수들은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돈을 쓰거나,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시행했다고 해서 단체장들이 위축될 일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서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어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각계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중·고가 음식점들은 비명 일색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급 한우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돼지갈비집에서도 1인당 객단가가 3만원에 이르고, 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정육점 식당의 경우도 1인당 객단가가 4만원씩 하는 상황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소고기 집은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B한정식은 1인당 최저 3만 5000원짜리 식단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최근 1인당 3만원 미만의 이른바 ‘김영란 메뉴(4인 이상 주류 무제한 공짜)’를 선보였다가 비난만 샀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음식 가지 수를 줄이고, 저렴한 식자재를 사용했다가 손님들로부터 먹을 게 없다며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원래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편이다. 평상시 막걸리를 마시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음식값에 대한 부담이 없는 편이다. 이 지사는 참석해야 하는 행사장은 찾아가지만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하거나 아예 차단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 만하고 자리를 떴고,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 때에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이 지사는 “농축수산물 등 현실에 대한 세밀한 고려가 없었다는 데서 잘된 법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일단 법은 지켜야 하므로 공직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영란법 이외에도 최근 측근 인사의 시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윤 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지인의 장인상에 조의를 표하는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김영란법 시행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예정된 만찬도 취소하는 등 구설수에 말릴 우려가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아예 자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더치페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행사나 모임의 성격을 불문하고 식사자리에 가게 되면 더치페이를 솔선수범한다. 지난 1일 음성군에서 열린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행사주최 측이 오찬을 마련했지만 불참하고 도의원, 시의원 등 10명과 함께 인근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이 지사는 칼국수값 5000원을 내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조찬을 가진 후에도 박 시장과 함께 각자의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이재영 비서실장은 “김영란법 해석을 두고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식사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며 “도청 밖에서 식사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서민경제 위축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과 청탁을 방지하자는 법 취지는 살리되 어려운 서민경제 현실을 고려, 하루빨리 김영란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김영란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하나만 보다가 열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축제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 막을 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리셉션을 전격 취소했다. 봉화송이축제 20년 사상 환영리셉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이 축제인 만큼 축제에 참석하는 출향인사나 지역 유지 및 기관단체장 등을 위해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한 끼 식사값이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 축제 행사인데 송이 한쪽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리셉션을 위해 출향인사 등 200여명에게 1인 4만원 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매가량의 식권도 나눠주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지역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부터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하는 경북 영주시는 환영리셉션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등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참석자들의 직무 범위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4일 관련 회의를 가진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양양송이와 횡성한우 등 애써 가꿔 놓은 고급품질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적극 홍보와 소비에 나서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농특산품을 선물하고 회식도 더치페이문화를 바탕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홍보 하겠다”면서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고품질 농특산물은 계속 육성하면서 건전한 소비문화도 자리잡도록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김천시 “14만 시민 철저히 무시” 원불교계 “단호히 대응”

    한·미 군 당국이 30일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확정하자 성주와 김천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제3 후보지로 변경을 요청했던 성주군는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는 반발하고 나섰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성주군을 방문,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등에게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를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군민을 고려,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그동안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김천시 설명회는 무산됐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박보생 시장이 단식투쟁 중인 김천시청 2층 회의실을 걸어 잠근 채 면담을 막았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성주골프장이 농소면·남면과 불과 1~5㎞ 거리로 가까운 데다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게 돼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 생존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과 공동으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14만 김천시민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드 반대 세력과 연대해 한반도 평화와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불교의 반발도 거세진다. 성주골프장 남쪽 3㎞ 지점에 원불교 성주성지가 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진 443회 ‘불안한 경주’… 기상청 “강진 없다고 단정 못해”

    수학여행단 뚝… 투숙률 24% 건축물 충격 지속… 안전 우려 지난 28일 오후 9시 10분 34초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2.7의 여진이 또 발생해 경주여진이 29일 오후 6시 현재 443회가 됐다. 이번 여진 횟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후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했던 2013년 당시 93회보다 4배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다. 기상청은 “더이상의 강진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해 경주와 경북의 심리적 동요와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까지 발생 규모별 여진은 1.5∼3.0이 426회로 가장 많고, 3.0∼4.0 15회, 4.0∼5.0 2회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진 사례를 고려할 때 여진이 수개월에서 1년 넘게 지속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진이 잇따르면서 경주지역의 지진 피해 수습이 흔들리고 있다. 주택 복구율이 30%(한옥 1489채)이다. 건축물 안전도 우려한다. 건축물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축물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결국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 5.0∼5.9는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입히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여진은 경주관광 활성화에도 걸림돌이다. 전국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이 발길을 돌려 호텔과 콘도 투숙률이 24∼35%에 그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 관광업계 등은 10월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 입장료 및 숙박료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도로공사, 코레일과 고속도로 통행료와 KTX 승차권 할인도 협의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양산단층대(경주∼양산∼부산 170㎞ 구간) 규모 6 이상의 강진을 경고해 논란이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여진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서화합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경북 문경서 완공

    동서화합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경북 문경서 완공

    경북도와 전남도 간의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봤다. 경북도는 29일 문경시 산북면에서 이 프로젝트로 모은 후원금으로 천사 보금자리 1호 주택 완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동서화합추진위원, 초록 어린이재단, 전남도 관계자 등이 50여명이 참석했다.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는 경북·전남 간 1004명 이상의 빈곤아동 교차 후원을 통해 나눔문화 실천과 지역·세대·계층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등이 경북도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1호는 몇 년 전 불이 나 지붕이 내려앉고 벽이 기울어 붕괴 위험이 큰 다문화가정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노홍용(51)씨 집을 5000만원을 들여 신축한 것이다. 다음 달에는 전남 해남군 저소득 가정의 천사 보금자리 주택을 완공하고, 아동 150여명으로 구성한 경북 천사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도 한다. 이원경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는 두 지역 빈곤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월 5만~10만원씩을 교차 지원하는 동시에 아동 문화예술 교류 및 천사 보금자리 주택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실종 초등생 사망 원인 ‘미상’, 백골된 누나 사인도 몰라

    지난 28일 낙동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 시신 부검했으나 사인을 밝힐 수 없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대구과학수사연구소에 류군 시신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을 알 수 없고 외력에 의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1차 소견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부검의는 1차 소견에서 부패 등으로 강물이 몸 안에 들어간 상태여서 부검만으로는 익사 소견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이 류군이 맞는지 유전자 검사도 의뢰했다.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52)씨와 함께 수성구 범물동 집을 나선 뒤 사라진 류군은 실종 13일 만인 28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류군 집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누나(26)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와 약독물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성산면 고령대교 부근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류군 어머니는 별다른 외상이 없고 물에 빠져 숨진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엄마가 아들과 함께 강물에 뛰어 내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류군 누나 사인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응답하라 1950, 칠곡 호국축제

    한국전쟁의 참상을 바로 알리고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호국축제가 ‘호국 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에서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다. 30일 개막식에는 한국전쟁 참전국이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에티오피아 등을 돕기 위한 ‘평화의 동전밭 퍼포먼스’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건물을 배경으로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였던 칠곡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마지막 남은 땅 5%, 66년 전 칠곡 모습 등이 영상으로 연출된다. 특히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축소해 실제 전투를 체험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낙동강 방어선 리얼 테마파크’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리얼 테마파크는 ▲피난민촌 응답하라 1950 ▲피난학교 천막교실 ▲학도호국병 신병훈련소 ▲328고지를 지켜라 ▲낙동강 방어선 돔 체험장 ▲태극기 휘날리며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볼거리·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축제 기간 내내 평화 무대와 문화 무대에서는 어린이 가족 뮤지컬 공연, 국민 가수 이미자 빅쇼, 각종 경연대회 등이 열리고 한국전쟁 당시 생사를 함께한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 참전용사가 재회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역사·안보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전후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호국영령에게는 감사와 경의를 나타내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조국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하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실종 초등생 끝내 숨진 채 발견

    대구 모녀 변사와 10대 아들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낙동강에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류군을 찾는 실종 아동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공개수사를 했으나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소방 당국과 28일 오전 11시 10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류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류군은 검은색 긴 바지에 누런색 상의, 파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경찰은 검시 결과 실종된 류군임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52)씨와 수성구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했다. 어머니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팔달교 주변에 내린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집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며 ‘유서’라고 적은 어린이 글씨체의 메모가 나왔다. 류군의 어머니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튿날 류군의 누나(26)는 범물동 자택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로 싸인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실종 초등생 낙동강서 숨진 채 발견돼, 집에는 손글씨 ‘유서’가

    대구 모녀 변사와 10대 아들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낙동강에서 류정민(11·초등학교 4학년)군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류군을 찾는 수배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고 공개수사를 했으나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소방당국과 28일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류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류군은 검은색 긴 바지에 누런색 상의, 파란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다리를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얼굴을 하늘을 향한 채 수초 사이에 떠 있었다. 경찰은 검시 결과 실종된 류군 임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려고 부검한다. 류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52)씨와 함께 수성구 범물동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했다. 어머니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팔달교 주변에 내린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집에서는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며 ‘유서’라고 적은 어린이 글씨체 메모가 나왔다. 류군의 어머니 조씨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튿날 류군의 누나(26)는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자택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로 싸인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한편 류 군 시신이 나온 지점은 어머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상류로 10㎞, 금호강 팔달교에서는 하류로 11㎞ 가량 떨어져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전쟁 참상 알리는 칠곡군 낙동강 평화 대축전 30일부터

    한국전쟁의 참상을 바로 알리고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호국축제가 ‘호국 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에서 열린다. 칠곡군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다. 30일 개막식에는 한국전쟁 참전국이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에티오피아 등을 돕기 위한 ‘평화의 동전밭 퍼포먼스’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건물을 배경으로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였던 칠곡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마지막 남은 땅 5%, 66년 전 칠곡 모습 등이 영상으로 연출된다. 특히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축소해 실제 전투를 체험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낙동강 방어선 리얼 테마파크’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리얼 테마파크는 ?피난민촌 응답하라 1950 ?피난학교 천막교실 ?학도호국병 신병훈련소 ?328고지를 지켜라 ?낙동강 방어선 돔 체험장 ?태극기 휘날리며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볼거리·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축제 기간 내내 평화 무대와 문화 무대에서는 어린이 가족 뮤지컬 공연, 국민 가수 이미자 빅쇼, 각종 경연대회 등이 열리고 한국전쟁 당시 생사를 함께한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 참전용사가 재회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역사·안보의식이 희박해져 가는 전후 세대에게 한국전쟁 참혹함을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호국영령에게는 감사와 경의를 나타내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조국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하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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