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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군수에 맞는 ‘코드인사’ 감투뿐인 명예 읍면동장제

    시장군수에 맞는 ‘코드인사’ 감투뿐인 명예 읍면동장제

    경북, 여론 반영·행정 활성화 차원 10개 시군서 조례 제정 도입 운영 덕망 갖춘 원로급 지역인사 보다 비공개로 단체장 입맛따라 위촉 뚜렷한 업무도 없어 근무 소홀 일부 “주먹구구 운영 폐지해야”‘명예 읍면동장제’가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10곳(경산·김천·영주·영천시, 군위·고령·봉화·울진·울릉·청도군)이 행정 활성화와 주민여론 반영을 목적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10개 시군은 사회 원로급 인사 중 덕망을 갖추고 해당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사를 명예 읍면동장으로 위촉하며, 읍면동 행정의 주요 사항을 결정할 땐 이들에게 자문을 받도록 했다. 명예 읍면동장은 월 1회 이상 해당 읍면동에 출근해 행정 자문, 공무원 및 주민 상담지도, 주민여론 수렴 및 반영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엔 실비로 보상한다. 하지만 위촉 방식이 죄다 공모 등 공개적이지 않고 시장군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읍면동장 추천이라는 형식적 방식으로 위촉하도록 해 ‘명예 관변 읍면동장’을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다. 또 명예 읍면장에 위촉되더라도 사업 등 바쁜 일정과 실제 출근하더라도 마땅한 업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근무를 외면하기 일쑤라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실제로 명예 읍면동장에 기업체를 운영하는 인사를 위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경산시의 3대 명예 읍면동장으로 위촉된 15명 가운데 10명이 기업가였다. 한 지지체 총무과장은 “시군마다 명예 읍면동장을 명망가보다 재력가 중심으로 위촉하는 분위기이며, 위촉된 뒤에도 대부분 연간 1~2회 출근하기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1995년 출발한 민선 초기만 해도 명예 읍면동장 위촉을 통해 해당 읍면동사무소 직원 및 주민에게 식사 대접이나 하고, 지역발전 기금을 출연하도록 유도한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명예 읍면동장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제 읍면동장을 위촉하지 않거나 일부만 위촉한 시군도 있다. 울진군과 봉화군 각 10개 전체 읍면 중 명예 읍면장을 둔 곳은 단 1곳도 없으며, 김천시는 22개 읍면동 가운데 6개 읍면동에 불과하다. 울릉군 등 다른 시군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군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명예 읍면동장제를 제대로 운영해 활성화하든지, 폐지하든지 결단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 “문호 항상 개방”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으로 인한 시민 피해구제와 지역경제 회복 활동에 나선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관변단체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따라 범대위는 27일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진피해 회복을 위한 대정부 협상창구 일원화와 지진피해구제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범대위가 출범했다“며 ”피해주민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노동계,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피해 시민을 대변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진 관련 단체들이 동참을 원할 경우 언제라도 가입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포항상공회의소 등 포항지역 50여개 단체는 지난 23일 범대위를 구성해 출범했다. 그러나 범대위가 관변단체 중심이고 가장 피해가 큰 흥해읍 피해주민 단체를 비롯해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등이 빠져 논란을 빚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성주의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라는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성주역사가 유치되면 낙후 지역인 국립공원 가야산 인근의 경북 김천·고령, 경남 거창·합천의 공동 발전은 물론 칠곡과 대구 달성·다사 등지의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성주군에 대한 보상과 군민 간 갈등, 반목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추정)을 들여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지역 172㎞ 구간을 오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8년쯤 개통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 배경은.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 보고서를 보면 김천~거제 구간에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신설될 역사 4개가 모두 합천~거제의 경남 지역 107㎞ 구간에 몰려 있다. 김천~성주~고령의 경북 지역 구간도 경남 구간의 3분의1(약 35㎞)이 되지만 역사 신설 계획이 전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작 성주 구간에 역사 대신 신호장이 들어서는 정도다. 신호장은 역사나 주차장 등과 완전히 다른 단선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주민편익, 경제적 효과 등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시설이다. 실시설계 과정에 성주군 내 역사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성주역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군 대응팀(TF)을 중심으로 군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지역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단체협의회는 성주 전역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걸어 범군민 유치운동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성주역사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 등 물리적 행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 정식 배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임시 배치된 사드 기지 내 부지 활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조만간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벌써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측이 향후 진행될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과정에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반입,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때 온몸으로 저지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후 지나친 우려와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하고 있다.”-하지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지지부진하다. “사실 그렇다, 우리 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위로·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 106억원이 지원됐을 뿐 대다수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지원을 건의했지만 사드가 임시 배치 단계라는 명목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지역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3년 내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 5000억원을 달성했다. 4000여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부자농촌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농가당 수입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수입이다. 6차 산업과 스마트 농장 조성, 농산물 직거래 센터 설립, 농산물 해외 수출 확대, 참외 대체 작물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단했던 참외 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는데.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부터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 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최근 들어 축제의 트렌드도 문화관광 위주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축제로 옮겨 가고 있다.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5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펼쳐질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주는 옛 성산가야로 대가야(고령),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 고령가야(함창) 등과 함께 가야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문헌과 사료의 빈곤으로 정설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유물은 71곳에 분포된 고분군이며, 그 가운데 성산리 고분군이 중심 고분군이다. 현재 국비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성산리 고분군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가야문화유적에 대해서는 기초조사를 거쳐 발굴조사, 학술대회 개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실존했던 미지의 나라, 성산가야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병환 군수는 35년 중앙·지방행정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 이병환(61) 성주군수는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198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에서 1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경북도로 전입해 통상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일자리투자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 재임 35년 동안 탁월한 기획력과 함께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투자유치 5조원,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적 수행,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추진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처음 당선된 그는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취미는 독서.
  • [단독]고령화의 그늘…군위 마라톤 끝내 ‘역사 속으로’

    [단독]고령화의 그늘…군위 마라톤 끝내 ‘역사 속으로’

    10년 넘은 대회 폐지… 걷기대회 전환 “주민 참가 저조… 경제에도 도움 안돼”“온통 노인뿐인데…, 무슨 마라톤대회를 열어요.” 인구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경북 군위군이 10년 넘게 개최한 전국 단위 마라톤대회를 끝내 퇴출하기로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군위군 관계자는 26일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주민 참가가 저조한 ‘삼국유사 마라톤대회’를 올해부터 걷기대회로 바꿔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와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매년 1억원을 들여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던 삼국유사 마라톤대회는 폐지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마라톤대회 폐지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사례로 알려졌다. 군위는 일연(1206~1289)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이 대회는 마라톤 동호인이 뽑은 3년 연속(2006~2008년) 최고의 대회, 전국마라톤협회가 뽑은 3년 연속 최우수 마라톤대회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했다. 가을철 팔공산과 군위댐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완만한 코스에서 펼쳐져 남녀노소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지금까지 참가자는 모두 4만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주민들 대회 참가가 크게 저조해지면서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마다 30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군위 주민은 10%에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주민들의 심각한 고령화 탓으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삼국유사 마라톤대회는 매년 하프코스(21.975㎞), 단축코스(10㎞, 5㎞) 구간에서 개최됐다. 이 때문에 마라톤 대회가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았음은 물론 외지인 중심의 일회성 행사로 전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위군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던 삼국유사 마라톤대회가 고령화 등을 이유로 폐지하게 돼 아쉽다”면서 “군민 모두가 함께 참가하는 걷기대회를 통해 주민화합을 더욱 다지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 2만 4000명(65세 이상 노인인구 8980명)인 군위군의 노령화지수는 647.5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층(0~14세) 인구에 대한 노년층(65세 이상) 비율을 나타낸 수치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의회 ‘독도 왜곡’ 日교과서 강력 규탄 성명 발표

    경북도는 26일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한 교과서 검정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도는 성명에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데도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점거’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기술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며 규탄했다. 이어 “이 같은 일본 행위는 정확한 역사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판단능력이 미숙한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는 비교육적인 행위로 향후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불씨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일본 정부는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사죄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라”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도 성명을 내고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망령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교과서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은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영토수호 의식을 지속해 고취하기 위해 오는 6월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독도에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외연수 추태 예천군의회 항공권 위조 ‘꼼수’…3명 입건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등 물의를 빚은 경북 예천군의회 국외 연수 전자항공권 발행 확인서에 항공 운임이 변조된 데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이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 2명 등 모두 3명을 검찰에 넘겨졌다. 예천경찰서는 26일 예천군의회 직원 A(41)씨와 예천에 있는 여행사 대표 B(49)씨, 대구 모 여행사 대표 C(46)씨를 업무상 배임과 사문서위조,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군의회 국외 공무연수 계획을 짜며 B씨가 제시한 숙식비가 공무원여비 규정을 넘어 개인 부담금이 발생하자 이를 내지 않기 위해 실비로 지급하는 항공료를 부풀려 경비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1300만원을 부정하게 지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상당한 지방재정을 손실하게 했다”고 밝혔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민단체 쏙 뺀 ‘반쪽 범대위’… 與, 첫 회의 불참

    포항·서울서 대정부 궐기대회 열기로 손배소 주도했던 범대본은 빠져 뒷말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촉발된 ‘인재’로 드러나면서 시민 피해구제와 지역경제 회복 활동에 나선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관변단체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 의원, 장경식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경제·종교·청년단체, 정당 등 각계각층 인사 60여명은 지난 23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서 범대위를 발족했다. 범대위는 포항과 서울에서 대정부 궐기대회를 하고 소송과 특별법 제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앞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특별법 제정 국민서명운동, 청와대·중앙부처·국회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4명의 공동위원장은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공원식(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포항시의정회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범대위는 고문, 부위원장, 자문위원, 행정지원단, 대책위원, 공동연구단, 법률지원단으로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항 지진이 난 직후 결성돼 지열발전중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제일 먼저 활동해 온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가 범대위에서 빠져 뒷말을 낳고 있다. 범대본은 지난해 1·2차 소송인단 1200여명을 꾸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3차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범대본은 성명서에서 “포항시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그동안 묵묵히 봉사해 온 시민단체들을 배제한 채 관변단체 중심의 지진대책기구를 설립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고 시민참여소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변단체의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지만 오히려 범대본 활동가들에게 ‘정치적 꿍꿍이가 있다’는 비방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대위가 이 시장, 서 의장과 함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지역위원장과 허대만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이 범대위 출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갖가지 억측이 나오고 있다. 둘은 불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 책임을 놓고 김 의원과 마찰을 빚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산서 알제리 국적 유학생 1명 홍역 확진 판정

    경북도는 알제리 국적 유학생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유학생은 지난 11일 홍역 진단을 받은 베트남 국적 유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했으며 접촉자 모니터링 중 지난 20일부터 발열, 발진 등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따라서 경북도와 경산시는 해당 기숙사 학생들과 접촉자 등 340명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한 뒤 이상 반응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제2군 법정감염병인 홍역운 침이나 공기로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기침 예절 지키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화재단시대 여는 경북

    기존 연구원과 통합 하반기 설립 검토 군위군도 7월 문화관광재단 출범 박차 경북에도 문화재단 시대가 열린다. 경북도는 21일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도민 문화 복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하반기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재단이 없다. 그동안 문화재단이 없어 문화 분야 정부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도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광역 시도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에서 ‘재단 미설립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는 신설 문화재단을 기존 경북문화재연구원과 통합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일반 직원 활용이 가능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도 오는 7월 ‘군위군문화관광재단’ 출범을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상반기 중 관련 조례 제정, 인력 채용, 설립 등기 등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서 문화재단을 운영 중인 시군은 포항, 경주, 구미, 영주, 청도, 청송 등 6곳이다. 군의 문화관광재단 설립은 내년 1월 정식 개장 예정인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주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조형물과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형 문화관광 테마파크로, 총사업비 1223억원이 투입됐다. 군은 재단 운영에 연간 54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권성태 군위군 기획감사실장은 “문화재단이 지역문화 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행정·조직으로서 사업의 체계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경제 회복 대책·공공기관 이전도 요구 손배소 참여자도 하루 만에 300명 늘어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았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 등 보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소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니 하루빨리 배상받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지진으로 인구감소, 도시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는 물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만큼 조속히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민 피해 대책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 및 원상복구와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실시간 공개하고 장기면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도 완전히 폐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포항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항지진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포항 특별재생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국책사업 우선 배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조사단의 결과 발표로 정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포항시민 참여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인지 인공(유발)지진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소송 참여 시민이 많지 않았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1227명에 불과했으나 연구조사단 결과 발표 이후 21일 하루에만 소송 참여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소송 업무를 처리하느라 온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소송을 문의하는 전화도 600통 이상 걸려 왔다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시에도 소송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돼지농장에 막혀… 첫 삽도 못 뜬 군위 종합운동장

    돼지농장에 막혀… 첫 삽도 못 뜬 군위 종합운동장

    2014년부터 계획… 착공 지연 이어져 군위군, 1월 건물·지장물 명도 소송 제기경북 군위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운동장 조성 사업이 돼지사육농장에 발목이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군위군에 따르면 2014년부터 군위읍 내량리 일대 부지 12만 8192㎡에 총사업비 379억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축구·야구·농구·배드민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실내연습장, 편의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종합운동장이 없는 곳은 군위군·고령군뿐이다. 군은 애초 지난해까지 종합운동장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여태껏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운동장 사업 예정지 내의 D돼지사육농장이 보상을 받고도 대체 농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농장 소유주는 2016년 11월 군으로부터 15억 2300만원을 보상받았다. 이에 군은 지난 1월 농장 소유주를 상대로 건물 및 지장물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명도 소송은 토지 등의 보상을 받은 뒤 건물을 비워주지 않고 무단 점유했을 때 내는 것이다. 군은 소송이 지연될 것에 대비해 최근 행정대집행을 통해 농장 내 건물 및 돼지를 완전히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단했다. 어미 돼지의 사육 장소를 옮길 경우 임신 중인 새끼들이 죽을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자칫 피해보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농장은 2005년 4월 축산업을 등록한 뒤 3190㎡의 부지에 축사 5동을 짓고, 어미돼지 200마리 등 모두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농장 소유주는 현재 군위를 비롯해 다른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농장 대체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군 관계자는 “돼지농장이 하루속히 이전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종합운동장 조성 사업이 더 늦어질 경우 행·재정적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중 부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추가 손배소 조짐… 최대 9조원 규모 될 듯

    2017년 일어난 포항지진이 정부의 지열발전 프로젝트로 촉발됐다고 발표된 20일 포항에선 정부에 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요구하거나, 뒤늦게나마 객관적 사실을 밝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지진으로 2년째 컨테이너 등에 살고 있는 이재민들은 분노하면서도 정부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지열발전소를 국책사업으로 진행했고, 이로 인해 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난 만큼 포항시민들의 손해에 대해 신속하게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김대명 포항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이제 정부에 지원과 보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홍제 한미장관맨션 지진대책위 공동대표는 “학술적 조사를 통해 실증적으로 진실이 밝혀져 환영한다. 앞으로 대책은 주민들과 논의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총 41가구가 사는 대동빌라는 포항지진 후 철거 대상이 된 공동주택 7곳, 모두를 통틀어 572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온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회원 71명은 이미 지난해 10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도 시민대표 등 약 100명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만약 소송이 포항 시민 전체로 확대되면 손해배상액은 최대 9조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군 부대서 한국인 군무원 스크루에 끼어 숨져

    미군 부대에서 작업하던 한국인 군무원이 스크루(회전 날개 장치)에 끼어 숨졌다. 20일 오후 2시 1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부대 캠프 캐럴에서 한국인 직원이 다쳤다는 신고가 칠곡소방서 상황실에 접수됐다. 미군 부대 폐수처리시설에서 작업하던 김모(66)씨가 스크루에 끼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칠곡소방서 구급대가 미군 부대 정문 앞에 도착했으나 미군 측이 직원이 이미 사망했다며 부대 출입을 막았다. 캠프 캐럴은 보도자료에서 “한국인 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고인의 가족, 친지, 동료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대 소방·구급대는 칠곡경찰서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경북문화관광공사 20일 공식 출범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경북문화관광공사 20일 공식 출범

    경북의 문화관광산업을 새롭게 이끌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가 공식 출범했다. 경북도는 2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철우 도지사,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 도내 시장·군수, 관광업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도 산하 공기업인 관광공사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과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1실(기획감사실) 3처(경영·개발·마케팅사업) 1지사(북부지사) 14팀 121명을 2본부(경영·마케팅사업) 체제로 개편하고 직원도 151명 이상으로 늘린다. 관광공사는 ‘문화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민선 7기 동안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앞으로 마케팅·세일즈 역량 강화,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최신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도내 23개 시·군과 협력 체계를 갖춰 문화관광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대구시와 공동 마케팅 등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글로벌 관광시장에 선도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문화에 관광을 더해 대구시, 23개 시·군과 함께 관광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25억 쏟아붓고도 먼지만 ‘풀풀’ 애물단지 된 경북 신도시 둘레길

    25억 쏟아붓고도 먼지만 ‘풀풀’ 애물단지 된 경북 신도시 둘레길

    홍보도 미미…주민들도 존재 몰라 道 “활성화 쉽지 않아”사실상 방치‘혈세’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경북도청 신도시 둘레길’이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까지 25억 7500만원(국비 및 도비 각 50%)을 들여 도청 신도시 둘레길을 조성했다. 안동시 풍산·풍천면과 예천군 호명·지보면을 아우르는 총연장 84.8㎞ 7개 코스로 나뉜다. 코스별 7~22.5㎞에 이른다. 도청 신도시 주변 지역의 자연경관·생태, 옛길, 오솔길, 마을길 등과 연계한 게 특징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변엔 안내 간판 및 이정표, 의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도는 애초 둘레길이 신도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활동과 건강생활, 지역문화, 자연생태 탐방 등 다양한 테마의 코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고 신도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전국적인 명소로 기대했다. 하지만 관광객은 거의 없다. 주민 산책로 구실에 그친 것이다. 홍보 부족으로 대부분의 신도시 주민도 둘레길이 있는지조차 몰라 전시 행정의 처참한 결과라는 지적을 받는다. 신도시 주민 김모(58)씨는 “행정당국도 홍보에 힘을 들이지 않고 주민들의 눈길을 전혀 끌지 못하고 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도가 둘레길 활성화에 사실상 손을 놓은 채 방치하다시피 함으로써 애물단지라는 눈총을 받는 실정이다. 서철현 대구대 6차산업학과 교수는 “무분별한 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화를 자초한 것 같다”면서 “이왕에 주민 혈세로 이뤄진 대규모 예산을 들여 둘레길을 만든 이상 사장시키지 말고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걷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신도시 둘레길 조성에만 급급했던 면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 보겠지만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에너지타운 근로자 3명 추락사 본격 수사…현장소장 입건

    경북도청 신도시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소장을 입건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안동경찰서는 19일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리고 GS건설 공사 현장소장인 A(52)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근로자들이 작업하던 데크플레이트에 설치돼 있던 안전망을 철거하라고 지시하는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진행에 따라 공사 관계자를 추가로 입건할 수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에너지타운 시공사 GS건설,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한 하청업체 상명건설 관계자,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우선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앞으로 공사업체 관계자를 불러 설계대로 공사했는지, 안전망 시설을 규정대로 설치했는지 등을 캘 방침이다. 경찰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41분쯤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김모(39), 안모(50), 이모(50)씨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마약류 ‘물뽕’ 비상…경북서 4ℓ 사들여 시중에 유통한 5명 적발

    음료에 타는 수법으로 성범죄에 주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물뽕’(GHB)을 대량으로 사들여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GHB를 구매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30)씨를 구속하고 중간에서 이를 판매한 B(26)씨, C(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GHB를 구매한 D(24)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에서 GHB 4ℓ를 사들인 뒤 판매책 B씨 등을 모집해 인터넷을 통해 이를 파는 수법으로 약 2개월간 GHB 400㎖(800만원 상당)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기 차와 집에 보관하고 있던 GHB 3.6ℓ(7200만원 상당)를 압수했다. 압수 물량은 720차례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대량으로 사들인 GHB를 처분하기 위해 중간 판매책을 영입한 후 수익 배당, 판로 개척 등으로 판매망을 만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GHB를 팔 때는 지하철 물품보관소 등에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서 대금을 받으면 숨긴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갖고 있던 GHB와 졸피뎀,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 11가지 약품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GHB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려고 성인용품점 등 판로를 물색했으나 위장 거래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수사로 조기에 검거했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통처와 약물의 출처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병물’ 생산 나선 경산… 뒤로 가는 플라스틱 프리

    시대 역행 비판… “사업 중단 어려워” 경북 경산시가 수돗물을 일회용 플라스틱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수돗물’(병물) 생산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와 부산시, 울진군 등 전국 30여개 광역 및 기초 지자체들이 정부의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동참을 위해 병물 생산을 감축 또는 중단하는 추세에 역행하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월 20일자 14면> 경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경산 수돗물 브랜드 ‘옹골찬수’를 생산한다고 18일 밝혔다. 낙동강 및 운문댐에서 끌어올린 물로 만든 경산 수돗물의 안전성과 우수성 홍보를 위해서다. 1차로 다음달 경산에서 개최되는 ‘제57회 경상북도민체육대회’에 맞춰 공공행사용 350㎖짜리 5만병을 생산·공급하고, 연말까지 10만병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재난·가뭄·단수 등 비상 상황 때는 병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예산 7억원을 들여 하루 최대 7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경산시는 올 들어 전국 공모사업을 통해 수돗물 브랜드명을 옹골찬수로 확정했으며, 로고 디자인을 특허청에 상표 및 업무표장 등록을 신청했다. 이를 놓고 경산시 안팎에서는 시가 환경오염 주범인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외면한다고 지적한다. 경산시민 등은 “환경부와 전국 지자체들이 환경오염을 줄이고 예산도 아끼기 위해 병물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면서 “경산시가 이런 실정을 외면하고 병물 생산에 나서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행정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시 안팎에서 병입 수돗물 생산 시기를 놓고 논란이 있고, 많은 예산을 들여 굳이 병입 수돗물을 생산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고 이미 많은 예산으로 시작한 사업을 중단할 수도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공공건물 신축 공사장 근로자 3명 추락사

    안동 공공건물 신축 공사장 근로자 3명 추락사

    경북 안동의 한 공공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3명이 20m 높이에서 추락해 모두 숨졌다. 18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김모(39), 안모(50), 이모(50)씨가 한꺼번에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추락 사고를 방지할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근로자들을 인근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쓰레기 소각 등을 위해 짓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상부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을 못 이겨 무너졌다.경찰은 공사장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 1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2097억원을 들여 오는 8월 말 준공 목표로 타운을 짓고 있다. 처리 용량은 하루 510t(소각 390t, 음식물류 120t)이다. 민간 투자로 건설하고 경북그린에너지센터㈜가 20년간 운영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봄철 야생진드기 주의보…경북도 지난해 환자 38명 발생

    경북도는 봄철(3~5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예방하기 위해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 환자가 38명(전국 259명) 발생해 이 가운데 6명이 숨졌다. 2015년에는 9명이 발생해 3명이 숨졌고 2016년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25명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2017년에도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명이 숨지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SFTS는 4∼11월 많이 발생하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걸린다. 감염되면 고열(38∼40도)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농사일이나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급성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감염자 가운데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령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을 위해 기피제 보급, 예방 교육, 환자 발생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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