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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보리를 아시나요

    “‘쥐보리’를 아십니까.” 경북농협은 23∼24일 구미시 선산읍과 청송군 파천면에서 동계 조사료 수확 시연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료로 사용하는 쥐보리(IRG) 예취·집초·곤포·랩핑 공정을 시연하고 쥐보리 특성과 재배 기술을 교육한다. 조사료는 소에게 줄 나락을 말한다. 흰색 비닐로 둥글게 포장(랩핑)한 쥐보리 1개에 6만원 정도로 농가 소득증대, 축산농가 사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경북농협과 경북도는 2012년부터 조사료 생산을 권장해 도내 조사료 자급률을 82%로 끌어올렸다. 중부유럽의 해양성 온대지역이 원산인 쥐보리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귀화식물이다. 사료로 도입된 이후 야생 상태로 널리 퍼져 있다. 윤병록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은 “농가의 조사료 생산 참여 의욕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논을 활용한 조사료 재배 확대로 쌀 재고 과잉과 조사료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쥐보리를 아십니까”…경북농협 소 사료 수확 시연회

    “‘쥐보리’를 아십니까.” 경북농협은 오는 23∼24일 구미시 선산읍과 청송군 파천면에서 동계 조사료 수확 시연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료로 사용하는 쥐보리(IRG) 예취·집초·곤포·랩핑 공정을 시연하고 쥐보리 특성과 재배기술을 교육한다. 조사료는 소에게 줄 나락을 말한다. 흰색 비닐로 둥글게 포장(랩핑) 한 쥐보리 1개에 6만원 정도로 농가 소득증대, 축산농가 사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경북농협과 경북도는 2012년부터 조사료 생산을 권장해 도내 조사료 자급률을 82%로 끌어 올렸다. 중부유럽의 해양성 온대지역이 원산인 쥐보리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신귀화식물이다. 사료로 도입된 이후 야생상태로 널리 퍼져 있다. 윤병록 경북농협 경제부본부장은 “농가의 조사료 생산 참여 의욕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논을 활용한 조사료 재배 확대로 쌀 재고 과잉과 조사료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포항㈜가 운항을 중단한 지 6개월이 되도록 재취항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행했던 에어포항은 10개월 만인 12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 기간동안 경영난을 겪다가 대주주가 동화전자공업주식회에서 베스트에어라인으로 바뀌었다.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로부터 주식 85%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베스트에어라인 측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까지 보유 중인 CRJ-200 기종 비행기 2대를 보잉사의 737-700과 737-800 등 총 6대로 교체해 4월 재취항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아무것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항공운항 사업면허인 운항증명(AOC) 효력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항 직원 12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직해 운영 인력도 없는 상태다. 에어포항은 웹사이트를 폐쇄한 채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포항시는 사실상 정상화가 물건너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베스트에어라인 측에 항공기 재취항과 관련해 협의 요청하지만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민 교통편의 증진,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함께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설립도 표류하고 있다. 애초 경북도 등은 각각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올해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7월까지 에어포항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어포항이 이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현재 포항공항에는 김포공항을 하루 2회 운영하는 대한항공만 들어와 있다. 이 때문에 포항공항의 적자가 늘고 있다. 공항 내 110명 정도의 상주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로 연간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포항공항의 누적적자는 482억원을 기록했다. 포항시도 절반 이상 빈자리로 다니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해마다 십 수억 원의 혈세를 주고 있다. 편당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데, 지난해만 19억원을 지급했다. 손실보조금은 2016년 12억원, 2017년 14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에어포항의 경영적자가 심한 것으로 보여 재취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해 지역거점 항공사 유치와 육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6월 1일 ‘의병의 날’ 기념행사…영덕 신돌석장군 유적지서

    6월 1일 ‘의병의 날’ 기념행사…영덕 신돌석장군 유적지서

    경북 영덕군은 ‘제9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영덕 신돌석(1878∼1908) 장군 유적지에서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결정은 3·1독립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지자체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대한민국 의병의 날은 정부 법정기념일로 2010년부터 해마다 6월 1일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의병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행사, 전시·체험행사로 펼쳐진다. 특히 기념식은 유공자 표창수여·기념사·추모사·헌시낭독·의병의 노래 합창 등 순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맡는다. 기념식 전날인 31일엔 큰별샘으로 유명한 최태성씨가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영덕 의병역사 토크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의병 역사를 강의한다. 영덕이 고향인 신돌석 장군은 명성황후시해사건과 을사늑약 이후 경상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일본군에게 큰 타격을 준 의병장이다. 한편 서 교수는 올해 ‘의병의 날’을 앞두고 영덕군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6월 1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해 영덕에서 진행하는 ‘의병의 날’ 기념식에 참가한 뒤 역사탐방을 하고 다시 상경하는 코스다. 비용은 무료이며, 참가 희망자는 이름과 전화번호, SNS 계정, 참가자 수를 작성해 메일(cby-jd@daum.net)로 보내면 된다. 개인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신청할 수 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광의 이름으로… 경북, 케이블카·모노레일 설치 붐

    관광의 이름으로… 경북, 케이블카·모노레일 설치 붐

    울진, 동해 관망 왕피천 케이블카 추진 포항·경주도 동참… 민간투자 유치 건설경북의 시군들이 관광 케이블카 및 모노레일 설치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문경시는 오는 9월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단산(해발 959m) 모노레일(PRT)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하부 승강장 구조물 및 레일을 설치하고 있다. 시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문경새재리조트~단산 정상 왕복 3.6㎞ 구간에 승강장 2곳을 설치한 뒤 8인승 모노레일 10대를 운영한다. 또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 주변에는 숲속 별빛 전망대, 사계절썰매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관광·레저공간이 들어선다. 울진군은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왕피천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710m)을 잇는 케이블카를 놓고 있다. 왕피천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바닥인 크리스털캐빈 5대를 설치한다. 현재 공정률은 50%이며, 10월 준공 목표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4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왕피천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청정 동해 경관은 물론 왕피천에 회귀하는 연어 등 어류와 조류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엑스포공원, 망양정해수욕장 등을 한꺼번에 관망할 수 있다. 군은 케이블카가 해수욕장 등과 연계돼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시는 민간자본 687억원을 유치, 영일대해수욕장과 환호공원 전망대를 연결하는 길이 1.8㎞의 해상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 착수해 내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연간 128만명의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 공약에 따라 보문호수 주변에 관광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보문관광단지 관리를 맡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호 용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22년까지 860억원을 들여 보문호수에 길이 6.5㎞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영주시는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추진하다 발목이 잡혔다. 2022년 3월까지 순흥면 청구리 소수서원(사적 제55호)~단산면 병산리 선비세상 관광단지 2.8㎞ 구간에 100억원을 들여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일대 경관 훼손 논란으로 지난해 6월 경북도 투자심사에서 사업안이 반려됐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행정 당국이 100㎏짜리 애완용 돼지 구출에 나선 까닭은

    경북 안동 한 아파트의 주민이 기른 애완용 돼지 몸무게가 100여㎏으로 불어나 행정당국이 구출에 나선다. 20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시내 용상동의 A씨가 3년 전 애완용으로 사들여 키운 돼지 몸무게가 100㎏으로 불어났고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잇따랐다. A씨는 최근 장정 2~3명과 사다리차를 동원해 돼지를 집 밖으로 꺼내려 했으나 너무 커 결국 포기했다는 것이다. 소방서 구조대원도 두 차례 현장에 갔으나 아파트 베란다가 좁고 돼지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어 구조할 수 없었다. 애초 이 돼지는 몸무게가 200여㎏으로 전해졌으나, 안동시양돈협회 관계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100㎏ 정도로 알려졌다. 안동시는 돼지가 들어갈 수 있는 맞춤형 들 것을 만들고, 오는 23일쯤 장정 5∼6명을 보내 구출에 나설 계획이다. 수의사가 돼지에 마취제를 투약하고 구조원들이 들것에 실어 옮긴 뒤 동물보호시설로 보낸다고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돼지 몸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구출 과정에 돼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미공단 불 5개 공장 태워…인명 피해없이 4시간여 만에 진화

    20일 오전 3시 36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전자부품공장에서 불이 나 인접 공장으로 번져 모두 5개 공장이 전소됐다.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화재신고를 받고 인력 300명과 소방차 등 5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4시간 40분만인 오전 8시 16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은 메탈 마스크와 초음파세척기 등 의료장비를 생산하는 영진아스텍2공장에서 발생해 인접한 4개 공장으로 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일부 공장이 불화수소산과 질산 등의 화학물질을 보관해 소방당국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나 유해 화학물질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 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령화의 그늘… ‘고령 우곡수박’ 쇠락의 길

    고령화의 그늘… ‘고령 우곡수박’ 쇠락의 길

    국내 최고의 명품 수박인 ‘우곡수박’ 농사가 고령화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우곡면에서 생산하는 우곡수박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201㏊로 지난해 227㏊보다 11.5% 감소했다. 2015년과 2016년 419㏊, 443㏊에 비해서는 50% 이상 급감했다. 재배농가도 2000년대 초반 600농가가 넘었으나 올해는 300농가로 반 토막 났다.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수박재배 농가들이 농사를 아예 포기하거나 기계화가 가능한 마늘·양파 재배로 잇따라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30여년째 수박농사를 짓는 김가현(69·우곡면 대곡1리)씨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1만 3000㎡에서 짓던 수박농사를 4000㎡로 줄였다”면서 “다른 수박 농가들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 때문에 우곡수박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매년 5월이면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지만, 물량 부족으로 다 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수박 중간상인들이 앞다퉈 우곡수박 물량을 선점하는 바람에 택배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이처럼 물량이 달리면서 7㎏짜리 개당 가격은 지난해보다 2000원 오른 2만 3000원 정도에 팔렸다. 낙동강 사질토에서 벌을 이용한 수정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우곡수박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이름나 있다. 육질이 아삭하며 당도(13도)와 영양가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정진상 고령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수박농사는 내부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는 하우스에서 6개월 정도 고된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탓에 고령화된 수박 재배농가들이 속속 농사를 포기 또는 축소해 머지않아 명맥이 끓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인구 3만 2969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380명으로 28.5%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2003년 여름이 지날 무렵 충남 서천군 판교면 행사장에 동물보호단체 등이 쳐들어와 솥을 엎고 천막을 걷어냈다. 면내 개고기 음식점 주인들이 첫 ‘보신탕 축제’를 열 참이었다. 축제는 결국 무산됐고, 쌍방 간에 고소·고발이 오갔다. 전통적인 여름철 보신 음식의 쇠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종림 판교면 부면장은 16일 “당시 7~8곳에 이르던 보신탕 집이 지금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판교는 조선시대인 1770년대 백중장에서 처음 판매가 이뤄진 보신탕의 원조로 알려졌다. 힘든 농사일을 거의 끝낸 머슴에게 휴식을 주는 ‘백중’(음력 7월 15일)에 열린 장에 머슴들이 몰려와 개장국을 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후 콜레라 등이 번창해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십수년 전까지 판교를 중심으로 한 서천군과 인근 부여군에서는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는 보신탕을 상가에서 문상객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부면장은 “애견 인구가 늘고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신탕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상을 치르는 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풀베기 등 마을 공동작업 때만 개를 잡는다”고 전했다. 보신탕이 아니라도 여름철 건강 음식은 지천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갯것’으로 만든 전통 해산물 음식은 뜨거운 날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고, 기운을 돋우고, 떨어진 입맛을 살릴 해산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속 시원한 맛,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겨울에 주로 먹는 토속음식 게국지와 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은 여름이 오면 박속밀국낙지탕과 붕장어(일본명 아나고)구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수십년 전이다. 정지수(47) 태안문화원 사무국장은 “1989년 서산에서 태안이 분리되기 전 역사적으로 서산에 속했다 떨어지길 반복해 태안이 원조여도 서산 것으로 대표되는 게 많다. 박속낙지탕만 해도 낙지를 잡는 가로림만 갯벌은 태안에 많고 이원·원북면이 이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박속과 낙지는 궁합이 맞고 수확 시기도 엇비슷하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이 완전히 익기 전인 7~8월 속을 긁어내고 산란기 때 태어난 세발낙지도 이맘때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박속을 넣고 물을 끓이면서 낙지를 데쳐 샤부샤부로 먹은 뒤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요리한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쓰던 ‘밀국’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 애초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인 이원면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9)씨는 “내가 어릴 때는 박속과 낙지를 가마솥에 넣어 찌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샤부샤부가 대부분”이라며 “박속을 넣으면 무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다. 국물이 바로 식지 않아 낙지 고유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여름 주말 하루에 300명이 오는데 날이 더워지며 벌써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소금 톡톡, 담백한 태안 붕장어구이 태안 붕장어구이는 주로 소금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소금은 충남에서 태안이 주산지다. 정 사무국장은 “태안은 조선시대 이름난 조정의 자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생산지였다. 공주 부동산 갑부 김갑순이 등장하기 전에 태안 이희열(1831~1918)이 구한말 충남 최고 갑부가 됐던 게 소금”이라며 “지금도 태안은 충남에서 천일염 염전이 가장 많이 남아 소금이 흔한 곳으로 구이에 주로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금으로 구우면 담백하고 붕장어 고유의 맛이 잘 산다. 조석시장에 아예 붕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문기석 상인회장은 “붕장어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이 되면 손님이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갯벌의 소고기, 순천만 짱뚱어탕 요즘 전남 순천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들이 마구 뛰어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 사는 물고기로 순천만이 천국이다. 간척 등 갯벌이 훼손된 해안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개체수가 줄고 양식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아 ‘갯벌의 소고기’로 불린다. 잡기도 쉽지 않다. 갯벌의 짱뚱어에 낚싯줄을 정확히 던져서 맞혀 잡는 ‘달인’이 TV 등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물고기는 매우 민첩하다. 귀가 어둡지만 영리하고, 예민하고, 볼록 솟은 큰 눈이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둘러볼 수 있어 상황감지 능력이 탁월하다. 갯벌의 게와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거무튀튀한 색깔과 생김새는 메기나 미꾸라지 같고, 팔딱팔딱 뛰고 잽싸게 기는 모습은 도마뱀을 닮았다. 솜씨 좋은 낚시꾼도 널배로 갯벌을 미끄럼 타며 홀치기낚시나 맨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망태를 채울 뿐이다.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인내심과 체력, 숙련된 기술로 잡는 걸 보면 절이라도 하고 수저를 들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안 먹고 한 달을 사는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꼽힌다. 전골, 구이, 탕으로 요리한다. 된장을 풀고 시래기, 우거지 등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인 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80년대부터 언론에 자주 소개돼 순천만을 상징하는 ‘전국구’ 음식이 됐지만 여름철 건강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여름 별미 물회 본고장, 포항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에서 강원까지 여름철에는 물회가 제일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물회 대중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고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최초로 물회를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에만 물회 전문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및 두호동 회타운 등에도 많다. 바쁜 어부들이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 데서 유래한다. 종류는 다양하다. 도다리물회, 세꼬시물회, 해삼과 전복을 넣은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먹는 방식도 다채롭고 맛 또한 다르다. 고추장에 배·상추·잔 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비비는 전통 물회와 멸치·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얼음 육수로 만든 2000년대 유행 물회는 맛 차이가 크다.뼈째 썰어 막된장에, 제주 자리물회 반면 제주에는 토박이들이 즐기는 자리물회가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의 대표 여름 특식이다. 자리물회는 식초를 뿌려 만들지만 제주토박이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피나무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섶섬 바다 절경으로 유명한 서귀포 보목포구 앞바다가 주산지로 마침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 일대에서 활자리돔 즉석 시식, 자리돔 맨손으로 잡기, 대나무 고망낚시,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물회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더위를 떨치는 음식으로 딱 맞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農뚜레일’ 이용해서 농촌체험 기차여행 떠날래요?

    ‘農뚜레일’ 이용해서 농촌체험 기차여행 떠날래요?

    강릉 야생화 체험·함안 고택투어 등 7개 지자체 농촌·철도 연계상품 출시 매주 토요일 운영… 요금 할인 혜택도‘기차 타고 아름다운 농촌 가볼까.’ 농촌진흥청과 코레일은 18일부터 경북 군위군 등 전국 7개 자치단체와 함께 농촌 체험 기차여행 프로그램 ‘농(農)뚜레일’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로 선정된 상표명인 ‘농뚜레일’은 ‘농촌과 철도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위를 비롯해 강원 강릉, 충북 청주, 충남 서천, 전북 정읍, 전북 순창, 경남 함양 등 7개 지역을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매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코레일은 기차요금 30% 정도를 할인해주며, 지자체들은 버스 임차 및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해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 준다. 군위에서는 ‘보이소! 군위 보물상자’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돌담길이 가장 아름다운 ‘한밤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보다 100년 앞서 조성된 ‘군위 삼존 석굴암’(국보 제109호), 1960, 7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전시장 등을 둘러보게 된다. 막걸리 및 발효빵 만들기 체험과 연잎 밥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면 1인당 2만 6000원, 대전역 5만 3400원, 부산역 5만원으로 저렴하다. 강릉에서는 ‘바다향 강릉, 자연 속으로’를 주제로 허브와 야생화를 체험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충주에서는 ‘와유바유 충주로’를 주제로 사과를 이용한 디저트도 만들고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순창은 ‘치유벗 순창이 참 좋다’를 주제로 농가 맛집에서 제철 건강 밥상과 꽃차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함안은 개평마을 고택투어, 솔송주 명인과의 만남, 산삼주제관 등을 체험하게 된다. 신청은 코레일 홈페이지 농뚜레일 농촌체험연계 상품코너에서 하면 된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농뚜레일 출시를 계기로 농촌체험관광이 활성화돼 도농 교류 및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기차여행상품 개발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차 타고 아름다운 농촌 가볼까…이달 18일 여행상품 ‘농뚜레일’ 출시

    기차 타고 아름다운 농촌 가볼까…이달 18일 여행상품 ‘농뚜레일’ 출시

    ‘기차 타고 아름다운 농촌 가볼까’ 농촌진흥청과 코레일은 오는 18일부터 경북 군위군 등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농촌 체험 기차여행 프로그램 ‘농(農)뚜레일’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로 선정된 상표명인 ‘농뚜레일’은 ‘농촌과 철도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위를 비롯해 강원 강릉, 충북 청주, 충남 서천, 전북 정읍, 전북 순창, 경남 함양 등 7개 지역을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매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코레일은 기차요금 30%를 할인해 주며, 해당 지자체들은 버스 임차 및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해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 준다. 군위에서는 ‘보이소! 군위 보물상자’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전국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화본역’, 전국에서 돌담길이 가장 아름다운 ‘한밤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보다 100년 앞서 조성된 ‘삼존 석굴암’(국보 제109호), 1960, 7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전시장 등을 둘러보게 된다. 막걸리 및 발효빵 만들기 체험과 연잎 밥을 즐길 수 있다.강릉에서는 ‘바다향 강릉, 자연 속으로’를 주제로 허브와 야생화를 체험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충주에서는 ‘와유바유 충주로’를 주제로 사과를 이용한 디저트도 만들고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순창은 ‘치유벗 순창이 참 좋다’를 주제로 농가 맛집에서 제철 건강밥상과 꽃차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상품 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 농뚜레일 농촌체험연계 상품코너에서 신청하면 된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농뚜레일 출시를 계기로 농촌체험관광이 활성화돼 도농 교류 및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기차여행상품 개발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부고속철 역사 유치 위해 고령군민 뭉쳤다

    남부고속철 역사 유치 위해 고령군민 뭉쳤다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민이 남부내륙고속철도(경북 김천~고령~경남 거제 172㎞ 구간) 고령역 유치를 위해 뭉쳤다. 군민 2000여명은 14일 대가야읍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를 위한 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곽용환 고령군수, 김선욱 고령군의장, 김인탁 고속철도 고령역 유치 민간공동위원장(고령문화원장) 등이 참여했다. 곽 군수는 “고령 미래 100년이 달린 고령역 유치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진정한 뜻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교통요충지인 고령에 환승역을 반드시 유치해 교통·물류를 활성화하고 대구와 인근 시군의 동반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교통 편의책도 마련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유치위원장은 “고령의 경우 김천역과 진주역 간 중간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탁월하고, 달빛내륙철도(대구∼고령∼광주) 환승과 대구산업선 연계, 대구·광주 간 고속도로 교차지점 등을 고려해도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4만 군민들의 고령역 유치 염원을 담은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가균형발전과 광역물류망 구축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 적극 추진 ▲남부내륙 지역에 고루 혜택이 미칠 수 있도록 적정한 역 간 거리를 안배해 역 설치 ▲최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위해 김천~진주 중간지점에 위치한 고령군에 역 설치를 강력히 건의했다. 이어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축협네거리~중앙네거리 1㎞ 구간에서 고령역 유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고령군은 지난 2월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단체 및 주민대표로 구성된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유치위는 군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주민과 관광객 등 5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고령군과 이웃하면서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지나는 성주군, 칠곡군도 역사 유치에 가세해 이웃 지자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를 아십니까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를 아십니까

    “왕실이 대를 이어 걷는 ‘로열 웨이’를 아십니까.” 안동시는 1999년 4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다녀간 하회마을∼농수산물도매시장∼봉정사 32㎞ 구간을 ’로열 웨이‘(The Royal Way·왕가의 길)로 새롭게 이름 지어 영국 왕실의 각별한 안동 사랑을 알리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애초 여왕이 다녀간 길이라 해서 ‘퀸스 로드’(Queen‘s road·여왕 길)로 명명했던 것을 엘리자베스 여왕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가 오는 14일 20년 전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다시 찾기로 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14일에는 로열 웨이 시발점인 하회마을 충효당 앞에서 앤드루 왕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한다. 하회마을과 봉정사는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여왕의 안동 방문은 1883년 한국과 영국 수교 116년 만에 영국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며 4월 21일 안동에 들렀고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73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 마을‘로, 봉정사는 지난해 영주 부석사 등 7개 사찰과 함께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2005년 아버지 부시, 2009년엔 아들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안동시는 앤드루 왕자 안동 방문에 맞춰 11일부터 닷새 동안 하회마을과 봉정사,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일대에서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 하회마을에서 낙동강과 만송정, 부용대를 배경으로 1년에 두 번 하는 선유줄불놀이도 선보인다. 또 11일부터 14일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 남사당패 공연, 전통혼례 시연 등을 한다. 같은 기간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농·특산품 전시회 등을 연다. 관광객은 봉정사에서 국화차 시음, 다도 체험, 돌탑 쌓기 등을 할 수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선거법 위반’ 상주시장에 징역 1년에 집유 2년 선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천모(61) 경북 상주시장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상일 지원장)는 10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황 상주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는 유죄를 충분히 입증한다”며 “(황 시장이) 범행 사실을 계속 인정하지 않은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됨에 따라 황 시장은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또 황 시장의 선거캠프 사무장 김모씨와 사업가 안모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 시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후 안씨를 통해 김 사무장을 포함한 캠프 관계자 3명에게 500만원∼1200만씩 모두 2500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결심공판에서 황 시장에게 징역 2년, 김 사무장에게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1200만원, 사업가 안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동 하회마을 전통 섶다리 50년 만에 재현

    경북 안동 하회마을 앞 낙동강 ‘전통 섶다리’가 50년 만에 임시 복원된다. 안동시는 오는 10일 하회마을 부용대 앞에 설치된 섶다리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오는 14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안동 방문 20주년을 맞아 차남 앤드루 왕자의 하회마을 방문을 앞두고 만송정에서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밭까지 길이 123m, 너비 1.5m, 수면에서 약 60cm 높이로 임시 섶다리를 만들고 있다. 섶다리는 통나무와 솔가지, 흙, 모래 등 자연 재료를 활용해 소박하게 짓는 전통방식의 다리로,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 다리는 이달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오전 10시~오후 6시)된다. 섶다리가 생기면서 만송정에서 섶다리를 건너 옥연정사를 지나 바로 부용대 정상까지 걸어서 관람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또 하회마을 관광코스를 다니는 시간이 이전보다 약 30분 줄어든다. 시는 강물 수위는 높지 않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섶다리에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하회마을 보존회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강수량이 적은 10월 말에 섶다리를 설치해 이듬해 장마철 무렵 거두어 들였다고 설명했다. 옛날 섶다리를 놓을 때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를 Y자형으로 해 지지대를 세우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 골격을 만들었다. 이어 솔가지로 상판을 덮고 그 위에 다시 흙을 얹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지네가 기어가는 형상이라고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 섶다리는 옛 문헌에도 상세히 등장한다”면서 “새로 놓일 섶다리는 전통 한옥, 낙동강변길, 휘돌아나가는 물길, 드넓은 모래사장 등 하회마을 고즈넉한 정취와 함께 예스러운 풍광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주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교육생 60명 모집

    경주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교육생 60명 모집

    경북 경주의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오는 7월 개원을 앞두고 다음달 14일까지 교육생 60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비파괴검사, 전기제어, 파이프용접, 특수용접으로 인원은 과정별 15명씩이다. 교육 기간은 6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다. 교육비·교재비는 무료이며 교육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매달 40만원의 훈련장려금을 제공한다. 수료 후에는 취업도 지원한다. 재단법인 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이사장 신우섭)은 2017년 8월부터 최근까지 448억원을 들여원전현장인력양성원을 지었다. 정부가 88억원, 경북도·경주시가 135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이 225억원을 부담했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3만여㎡ 땅에 지상 4층 규모 건물 3개 동이 들어서고 교육시설을 비롯해 식당,기숙사,체육시설 등을 갖췄다. 앞으로 원자력산업 구직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나 원자력 관련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한다. 양성원은 7월 초 준공식과 개원식을 할 예정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에도 A형 간염 환자 급증…71명으로 지난해 두배 이상

    경북지역에서도 A형 간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도내 A형 간염 환자 수는 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집단 발생은 없으나 벌써 지난 한 해 전체 환자 73명에 근접했다. 올해 1월 11명, 2월 8명, 3월 19명, 4월 30명, 5월 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4293명의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 1135명보다 278% 증가했다. 이에 도는 A형 간염 환자·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일일 현황을 관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환자 가운데 20∼40대가 66.2%(전국 86.3%)를 차지해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의 특징은 어릴 때 감염되면 가벼운 감기 정도로 앓고 지나가는데, 성인이 되어 걸리면 그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는 것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이 나타나 감기 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 후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진해지면서 눈 흰자위가 노랗게 황달을 띠게 된다. 심하면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구자숙 경북도 보건정책과 감염병관리팀장은 “모든 감염병은 예방이 최선으로 A형 간염 백신 접종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접촉자 관리와 예방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문경·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본격화

    경북 문경·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본격화

    국가 지질공원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도가 문경시와 의성군에 대해 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나섰다. 10일 도에 따르면 올해 이들 2개 시군과 함께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 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에 국가 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할 예정이다. 우선 도는 최근 의성군청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장윤득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가 수행하며, 지질공원 인증 요건 충족을 위한 점검 및 보완, 지질유산 전문 학술조사 수행,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 작성 및 제출 등으로 이뤄진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2개 사군을 국가 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모두 충분한 학술 가치와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문경은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 다양한 암종과 선캄브리아기에서 중생대 백악기까지 지질 다양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경새재를 비롯해 백두대간에 있는 산, 고개, 계곡이 다양한 지질학적 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회에서 문경새재, 이화령, 포암산 하늘재, 돌리네 습지, 석탄박물관 등 10곳을 지질명소로 제안했다.의성군은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중생대 경상분지의 발달과 진화양상을 담고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제오리·만천리 공룡 발자국, 덕지리 낙동층 퇴적암, 빙계계곡 등 8곳이 지질명소 후보에 올랐다. 경북에는 울릉도·독도, 청송, 동해안(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이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으며 청송은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질공원 인증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곳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한 제도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현재 국내 국가지질공원 10곳 중 3곳, 국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3곳 중 1곳을 보유한 지질유산의 보고”라며 “문경과 의성지역이 국가지질 공원으로 추가 인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산자부 이달 중 포항지진 촉발 지열발전소 폐쇄 공식 발표”

    경북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폐쇄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안에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폐쇄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경북도의회 제5차 지진대책특별위원회 회의 현안보고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심의를 거쳐 폐쇄 결정을 했고 사업주관사인 넥스지오에 이의신청을 받았으나 들어오지 않아 산자부에 폐쇄 승인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산자부가 폐쇄를 승인하고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위는 포항지진 관련 후속대책과 지열발전소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조속한 포항 도시재건과 지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칠구 특위 위원장은 “시민들의 막대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에 대한 배상 대책과 지역재건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과 국책사업 우선 배정, 도시 재개발 사업 등 특단의 대책을 위해 정치권, 행정기관,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9월 지진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영주시 ‘선비대상’ 후보자 공모

    경북 영주시가 선비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영주시 ‘대한민국 선비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는 다음달 7일까지 선비정신 선양 학술연구, 선비사상 구현, 선비정신 실천 등에 큰 공적을 이룬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영주시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에 따라 해마다 귀감이 되는 개인, 또는 단체를 시상한다.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장, 2년제 이상 대학 총·학장, 법인대표 등이 추천하면 된다. 영주시청 홈페이지(http://www.yeongju.go.kr/)에서 신청서, 추천서, 동의서 등 양식을 내려받은 뒤 공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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