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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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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왕위 버리고 美 이혼녀 심슨 부인과 결혼한 윈저공 “부부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듯”

    英 왕위 버리고 美 이혼녀 심슨 부인과 결혼한 윈저공 “부부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듯”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과 뒷받침 없이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1936년 영국 왕이었던 에드워드 8세(오른쪽·윈저공)는 국민들에게 이 유명한 말을 남기고 이혼 경력이 있는 심슨(왼쪽)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렇다면 세기의 로맨스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심슨 부인은 타고난 요부” 영국 전기작가 앤 세바가 2일 미국 등에서 펴낸 책 ‘그 여자’(That Woman)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했던 것 같지 않다. 이 책은 저자가 각종 사료를 통해 심슨의 일대기를 분석한 것으로, 제목인 ‘그 여자’는 윈저공의 어머니 메리 여왕이 심슨을 못마땅한 심정으로 호칭한 말이다. 책에 따르면 미국 볼티모어의 중상류층 가정 출신인 심슨은 타고난 ‘요부’였다. 그녀의 친구들은 심슨이 아주 어릴 적부터 남자들을 유혹하는 법을 알았다고 밝혔다. 단순히 매력적인 외모로 눈에 띄는 차원을 넘어 주도적으로 남자들을 끌어당기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심슨은 두번째 남편과 결혼한 상태에서 윈저공과 외도를 하면서도 남편을 속이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까지 생각했다. ●“윈저공에게 폭언 일삼고 돈에 집착” 결국 두 사람은 만인의 부러움을 사며 결혼했지만, 윈저공은 심슨의 조울증적인 성격과 씨름해야 했다. 심슨은 윈저공에게 폭언을 일삼는가 하면 몸무게와 돈에 집착했다. 책에 따르면 심슨은 양성애자 내지 변태성욕자였다. 저자는 그 근거로 심슨이 아이를 갖지 않았고 비정상적일 만큼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점을 들었다. 저자는 윈저공과 심슨의 열정이 주로 심슨의 성적인 대담함에 의해 주도됐다고도 주장했다. 심슨은 부와 안정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결혼했지만, 끝내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 같지는 않다. 윈저공이 사망한 뒤 그녀는 파리의 낡은 집에서 술과 외로움으로 말년을 보냈다. 저자는 “심슨은 말년에 지극히 절망적이어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 시리아 반군에 100만弗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지역 국가들은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에서 이탈해 온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기금’(펀드) 조성을 제의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인도적 구호 차원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금 100만 달러는 미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1200만 달러, 독일의 750만 달러, 쿠웨이트 700만 달러 등과 함께 인도적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고 외교통상부 문하영 재외동포영사 대사 겸 대테러 국제협력대사는 밝혔다. AP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펀드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펀드는 매달 수백만 달러를 급여로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 조성 방안은 시리아 반군세력에 직접 무기를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비살상 또는 인도적 수단에 한해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국제사회가 분열돼 있는 가운데 나온 해결책이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의 주요 지지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개막 연설을 통해 시리아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평화안에 협조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가 또다시 러시아,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시리아에 대한 무력사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아난 특사의 평화안을 준수할 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했다. 힐러리 장관은 “국제사회는 알아사드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해야 하며 우리는 더 이상 손놓고 앉아 기다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이란원유·금융 제재 강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한 제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재가’ 발표를 통해 “전 세계 경제상황, 여러 나라의 석유생산 확대, 전략 비축유 확보량 등의 요인을 검토한 결과 이란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석유제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방수권법 발효에 따라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제재할 것임을 확인했다. 다만 그는 이란산 석유 수입국의 우려와 관련, “이란산 석유·석유제품 구입 축소에 따른 영향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돈줄’을 죄는 방식으로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일부 국가는 이에 대한 예외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의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조치가 개시되는 오는 6월 28일 이전에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자협의에서 예외 인정 조건으로 이란산 원유수입을 15~20% 감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예외 인정 여부에 대해 “이미 많은 예외를 발표했으며 인도 등 여러 나라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예외 결정이 나오면 발표하겠지만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대학도서관 ‘외부인에 개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근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했던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취지로 도서관 이용을 허용했지만 정작 학생들의 자리가 없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외국어대는 2003년부터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주민들에 한해 도서관 자료실과 열람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좌석 부족 탓에 평소에는 하루 100명 정도만, 중간 및 기말고사 때에는 시험 1주일 전부터 2주간 아예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늘 자리가 부족해 불만이 만만찮다. 특히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좌석에 앉기는 평소에도 하늘의 별따기다. 게다가 시험 기간 중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외부인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학부 3학년 김상연(26)씨는 “취업난으로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많아 가뜩이나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인들이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비싼 등록금을 내는 학생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끔 외부인들의 부적절한 도서관 이용이나 규정 위반 때문에 실랑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국제학과 4학년 이모(24·여)씨는 “열람실에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거나 휴게실에서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역시 도서관 개방 문제를 두고 몇 년째 고심하고 있다. 2004년에는 총학생회가 외부인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문제를 두고 투표까지 실시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2007년부터 5개 열람실 중 2곳에 대해서만 외부인의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후 이용자가 증가하자 대학 측은 올해부터 별도의 출입증을 받은 외부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외대 인근에 사는 주민 유현선(32)씨는 “대학 도서관이 공공성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라면서 “일부 이용자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인 양 말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도서관 측은 “지역사회와 학생이 납득할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면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밀러 美국방부 차관 후보 “北로켓 발사땐 대북정책 재검토”

    밀러 美국방부 차관 후보 “北로켓 발사땐 대북정책 재검토”

    제임스 밀러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후보자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강행한다면 향후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러는 상원 군사위 인준 청문회에서 “로켓 실험을 강행할 경우 식량 지원과 앞으로 취할 예정이었던 다른 (대북) 조치들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에 계획된 대북 식량지원의 규모가 24만t, 2억 달러어치라고 확인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은 물론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0년 한국을 겨냥한 2차례 군사공격은 그들의 도발 의도를 가감 없이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상황이 되면 북한과의 직접 외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예산 청문회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등과 관련, “최근 여러 가지 사태로 인해 북한 상황은 가장 긴급한 안보 현안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후드 소년’ 이어… 美 흑인여성 경찰총격 사망

    미국에서 흑인 10대 소년 트레이번 마틴 피살 사건에 이어 시카고에서 무고한 20대 흑인 여성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카고에서 흑인이 많이 사는 지역인 론데일 주민 200여명은 28일(현지시간) 시경 소속 한 경찰관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이 경관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레키아 보이드(22)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비번으로 집에 있던 이 경관은 오전 1시쯤 “론데일 더글러스 파크 인근에 예닐곱명이 모여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는 경찰국에 “차창을 열고 현장 확인을 하고 있는데 한 남성이 총을 들고 다가왔다.”고 보고했다. 경관은 총격을 시작했고 총탄은 다가오던 남성 안토니오 크로스(39)의 손과 크로스의 곁에 있던 보이드의 머리에 맞았다. 보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손에 총상을 입은 크로스는 경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총기류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 측은 “크로스가 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 총격은 정당방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스는 “아무도 총을 소지하지 않았다. 내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휴대전화기였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도 “경관에게 총을 겨눈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경찰이 총을 쏘기 전 무리를 향해 ‘이곳을 평화롭고 조용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누구라도 쏘아야 하나’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보이드의 유족은 “보이드는 아무 죄 없이 죽은 흑인 여성”이라며 통탄했다. 경찰국도 “보이드가 무고한 희생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청문회서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

    美 청문회서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

    28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장. 의원들이 차례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을 상대로 ‘한반도 안보 현황’에 대한 질의를 진지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위원장이 앨런 웨스트(51·공화·플로리다)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웨스트 의원은 서먼 사령관을 비롯해 출석한 군 관계자들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영어가 한창 오가는 와중에 불쑥 튀어나온 한국말에 의원들은 물론 서먼 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도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관련 리셉션 등 비공식 행사에서 미국 의원들이 한국인 참석자들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적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의회 청문회와 같은 공식 회의 석상에서 한국 인사말이 등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웨스트 의원은 3분 남짓한 질의를 마치면서도 영어식 악센트가 담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웨스트 의원은 질의에서 “나는 19 95년 잠시 동두천 미군 부대 캠프케이시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알고 보니 웨스트 의원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이라크 등에서 장교로 복무한 군 출신 의원이었다.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2011년 플로리다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플로리다에서 135년 만에 처음 나온 흑인 의원이었다. 웨스트 의원은 “북한의 어떤 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고 서먼 사령관은 “북한 정권 내 누군가가 오판을 해 도발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하원 北인권법 5년 연장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은 2008년에 4년 연장됐으며, 올해 다시 외교위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재연장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은 여전히 참담하고, 탈북자의 상황도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법안은 또 “미국, 한국,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계속 북한 탈북자를 강제 송환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에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일레나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독재의 유산이 새 지도부에도 이어져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 학대 정권이 됐다.”면서 “자국 주민들을 무참히 짓밟는 정권은 외국과의 합의를 지킨다고 신뢰할 수 없고, 따라서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게 북한 안보위협을 다루는 데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먼 “北, 서울 공격능력 계속 확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은 한국의 서울·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은 각종 재래식 대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기, 탄도미사일 등을 한반도 서부 지역에 배치해 서울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기체계는 이동하지 않고도 서울을 사거리 내에 둘 수 있으며, 고성능 폭탄과 화학무기를 사전경고 없이 탑재할 수 있다.”면서 “도발에 사용된다면 한국의 경제를 무력화시키고 한국 국민을 공황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냉키 “美경기 완전한 회복 갈길 멀다”

    버냉키 “美경기 완전한 회복 갈길 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시노하라 나오유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27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버냉키는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경기가 완전한 회생 국면을 회복했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미국 경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 의장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버냉키는 ‘또 다른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이 현재 테이블에서 내려놓은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차 양적 완화’가 조만간 실행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렇다 할 시사점을 주지 않았다. 버냉키는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 회동에서 미국 경제가 최근 3개월간 완연한 고용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소비와 기업 분야에서 더 강한 수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노하라 IMF 부총재는 이날 태국 방콕의 대학 특강에서 세계 경제가 최근 회생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책 당국이 취한 중요한 조치들이 그리스 사태 등을 일부 완화시켰다.”면서 그러나 “안심할 여유는 없으며 성장세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대북 영양지원 이미 중단된 상태”

    피터 래보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2·29 합의를 깨고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영양(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중단된 상태인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이 다음 달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북한이 국제적인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영양지원 계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실제로 위성을 발사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발사 계획 발표만으로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으로서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키로 한 합의를 이행할 의무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어 “북한의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는 2·29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9 합의는 북한에 영양지원을 하는 대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중단하는 것인데, 북한이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로 합의를 깼다.”면서 “우리는 2·29 합의에 적시된 미사일 발사 중단에 위성 발사도 포함된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제 이뤄질 경우 한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여론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민 여론도 주한미군 주둔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서먼 사령관은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으로 한반도에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슷하게 선군정치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을 계속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오바마 北 문제도 선거 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유리한 쪽으로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라는 국가안보 현안을 다루고 있음이 지난 26일 ‘마이크 실수’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오바마가 재선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서울에서 가진 미·러 정상회담에서 방송용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MD와 관련해) 나는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은밀하게 말했고 이것이 보도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MD와 같은 중요 안보 현안을 대선의 유불리를 잣대로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문제 역시 선거에 유리한 쪽으로 다루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실제 ‘2·29 북·미합의’가 타결된 지 한 달도 안 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대선을 위해 성급하게 외교적 성과를 추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마이크 실수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미 미국에 로켓 발사 계획을 밝혔고 이에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미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분명하게 지칭하는 조항을 삽입하지도 않은 채 2·29 합의를 타결지은 것이다. 방미 중인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7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재선 때문에 그렇게(부실한 합의를)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오바마의 북한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언급이 예상보다 온건했던 것을 놓고도 선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바마는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이번에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식량지원) 패키지를 우리가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는 대신 ‘식량지원 취소’라는 기존의 미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북한이 이미 식량지원 취소를 감수하고 로켓 발사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일견 공허한 언급이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가급적 정면충돌보다는 현상을 봉합하려는 눈치”라면서 “미 정부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방북 여부를 망설이는 것도 선거 때문에 이것저것 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주미대사 명함’에 대한 소견/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지도위원 구창서

    서울신문 3월 20일 자에 게재된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의 칼럼에 대해 소견을 제시한다. 먼저 명함 앞면에 ‘駐 美國 大韓民國 大使館 大使 崔英鎭’과 ‘電話’를 한자로 적어서 중국어로 비쳤다고 했다. 우리 국어 중 70%를 차지하는 한자어를 한자로 적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것이 아니고 중국어의 표기법은 엄연히 다르다. 또 미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미대사가 한글 없는 명함을 돌리는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한글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독도처럼 소중하고 애틋한 존재라고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중국의 창힐(倉?)연구회 손붕 회장은 논문을 통해 한자는 우리들의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공자도 동이족이며, 중국의 많은 전문학자도 한자를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주미대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히 명함에 우리 국어의 하나인 한자어를 한자로 쓰고 고유어를 한글로 명함에 적은 것에 대해 무엇이 그렇게 슬픈지 답답할 뿐이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지도위원 구창서
  • 미·중·일 등 107개국 재외국민 ‘역사적 투표’

    미·중·일 등 107개국 재외국민 ‘역사적 투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가 28일 시작됐다. 다음 달 2일까지 6일간 107개국 15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투표 첫날이어서 대부분의 투표소 투표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도쿄 한국 대사관에는 오전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져 투표 신청자 5758명 중 7%에 조금 못 미치는 371명이 투표를 마쳤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방패막이로 내몰린 ‘죄’로 전쟁이 끝난 뒤에도 B·C급 전범이 된 이학래(87)옹이 부인 강복순(77)씨와 투표를 해 주목을 받았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 부인의 부축을 받고 투표장에 온 이옹은 “일본에서건 한국에서건 태어나 처음 하는 투표”라며 “먼저 돌아가신 억울한 한국인 전범들의 몫까지 대신해 투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한국인으로서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감격했다. 베이징 차오양구 동방동로에 위치한 주중 한국 대사관을 찾은 투표자는 총 181명에 그쳤다. 대부분 30~40대였다. 베이징 지역 유권자가 총 6330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투표율은 3%에도 못 미친다. 오전 11시쯤 톈진(天津)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30여명이 단체 투표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투표소는 하루 종일 한산했다. 베이징 주중 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최광순 부위원장은 “고향을 떠난 지 오래돼 지역 후보에 관심이 없고 투표소도 한국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곳에서 떨어져 있어 투표율이 저조하다.”면서 “대선 때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대사관을 비롯해 9곳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미국에서도 28일 오전 8시(현지시간) 동부에 위치한 수도 워싱턴 지역에서부터 시차를 두고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됐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의 국가별 선거인 신청 비율은 미국이 2.66%, 일본이 4.02%, 중국은 8.10%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투표 신청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외 유권자의 투표지를 다음 달 3일 국내로 회송해 해당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한 뒤 총선 당일 투표 마감 후 개표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전세계 재외공관 외교관 한글명함 의무사용 지시

    ‘한글 없는 주미대사 명함’을 비판하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간 후 외교통상부가 즉각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공관에 ‘한글 명함 의무화’를 지시하는 공문을 하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외교부는 김성환 장관 명의의 공문에서 “명함 앞면은 한글, 뒷면은 영문 또는 현지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글 없는 명함을 사용할 경우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한글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 직원은 반드시 한글이 포함된 명함을 조속히 제작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러에 “유럽MD 융통성 발휘”… 속삭임 들켜 美 발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재선에서 타격을 입을 만한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은밀하게 나눈 얘기가 그만 녹음돼 방송을 탄 것이다. 오바마의 이번 실수는 미국의 핵심 안보 현안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대선에 관한 것이어서 단순한 해프닝 차원을 넘어 정치적 파문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멀찌감치 취재진의 카메라가 터지는 가운데 무릎을 맞대고 앉은 오바마와 메드베데프가 가까이에 방송용 녹음기가 있는 줄 모르고 비밀스러운 얘기를 주고받은 데서 비롯됐다. 오바마는 “MD는 해결될 수 있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가 내게 말미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다. 선거가 끝나면 나는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메드베데프는 “이해한다. 그 얘기를 푸틴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화 내용이 미 ABC방송에 보도되면서 미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오바마가 말한 ‘융통성’이 러시아에 MD를 양보하는 것으로 해석될 만하고 심하게는 대통령이 선거를 위해 국가안보를 팔아먹는다는 식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외교어젠다를 재선 때문에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의 발언이 알려지자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즉각 “오바마 대통령이 MD와 관련해 러시아에 양보하려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미국 국민은 오바마가 재임됐을 때 어디서 융통성을 보일지 알 권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우리는 대통령이 한국에서 귀국했을 때 그가 말한 융통성이 무슨 의미인지 듣기를 고대한다.”고 가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강경파 존 볼턴은 “오바마의 언급은 야밤의 화재경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바마의 발언을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012년은 미·러 양국에 모두 선거가 있어서 MD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한 발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CNN은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미 언론들은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MD 시스템은 푸틴과 부시 대통령 때부터 양국 간 첨예한 이슈였고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는 현안이었다. 미국은 이 시스템이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을 방어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자국 국경에 근접한 지역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주권침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아시아·중동에도 MD 구축”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을 발사할 경우 한국군 기술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원장은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로켓이 정상궤도를 벗어나 한국 영공으로 진입하면 한국군 기술로 요격이 가능하나.’라는 질문에 “어렵다.”고 답했다. 핵·군사 전문가인 김 원장은 “장거리 로켓은 상당히 위로 올라가는데 사거리가 높아질수록 요격 정확도는 떨어진다.”면서 “SM3 대공미사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위성킬러라고 불리는 ‘ASAT’ 등을 보유하는 등 장거리 로켓 요격 기술이 충분하다.”고 말해 미군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동에 유럽과 같은 ‘지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26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들린 크리던 미 국방부 글로벌 전략담당 차관보는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이 공동 주최한 회의에 참석,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북한과 이란의 인접국에 대한 위협과 양국이 장래에 개발할지 모를 장거리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던 차관보는 미 정부가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미·일, 미·일·호주 등 2개의 3자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에 지역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미국과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 같은 시스템이 오로지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의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용 世銀총재 후보 7개국 방문… 새달 1일 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미국인 김용(53) 미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국 등 7개국을 방문한다고 미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 재무장관과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총장은 4월 1일 밤 한국에 입국해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등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11일간의 이번 순방을 ‘경청 출장’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다트머스대는 26일 “김 총장은 영감 있는 리더”라며 “그가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스틴 앤더슨 다트머스대 홍보국장은 기자들에게 “김 총장은 영감과 카리스마, 비전을 갖춘 리더”라며 “당초 아이비리그 총장 경험이 없는 그가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선택됐을 때에도 영감 있고 비전 있는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도전에 직면할 때 주눅 들지 않고 큰 문제 앞에서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세계은행 총재로서도 아주 열정적으로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공화 샛별 폴 라이언 하원 “부통령 제의 오면 검토할 것”

    미국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차기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지금은 하원 예산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기존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결정돼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한참 시간이 지난 이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리에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건너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아직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압도적인 선두 주자라고 생각한다.”며 롬니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올해 42살의 라이언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서 준수한 외모에 지난해 연방 예산안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약 정치권의 ‘젊은 거물’로 부상했다. 한때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Mr. 오바마~ SNS 질문 있어요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Mr. 오바마~ SNS 질문 있어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국외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것과 별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국민과 만났다. 주한 미대사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질문을 받은 결과 3일 만에 367개의 질문이 쇄도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중 3개를 골라 답했다. →한국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이유일 무역회사 대표) -한국이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자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강력하고 성공적인 민주국가 건설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공은 한국 국민의 희생과 끈기 덕분입니다. 한국은 국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국가를 위한 긍정적 비전을 추구할 때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몸소 보여 줬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대해 얘기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연설은.(서보연 대학생) -연설에서 공통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하나가 되면 어려운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차이점을 극복하고 서로가 가진 희망과 인간으로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는 것들을 바탕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것, 이것이 연설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북한 문제에서 제일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한남수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대표)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과 인권 상황, 그리고 탈북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권상황 개선은 미국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이며 향후 북·미 관계 개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보의 자유 확대, 인권과 법치 증진, 북한 내 시민사회의 기반을 놓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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