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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중 성추행’ 美수사과정서 중범죄로 격상될 수도 있어

    ‘윤창중 성추행’ 美수사과정서 중범죄로 격상될 수도 있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미국 경찰의 신고접수 서류에는 혐의 등급이 ‘성추행 경범죄’(sex abuse misdemeanor)라고 적시됐지만 수사 과정에서 중범죄(felony)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미국법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기신연 미국 변호사는 1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신고 접수서상의 범죄 등급에 경범죄로 처음 기재됐다 하더라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나오고 적절한 증거가 수집될 때에는 중범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상대국에 요청해 신병을 넘겨받으려면 1년 이상의 자유형(징역·금고·구류)이나 그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 혐의자여야 하기 때문에 경범죄인지 중범죄인지는 이 사건에서 특히 중요하다. 워싱턴DC 법률은 성추행 경범죄에 대해 6개월 이내의 구류형에 1000달러 이하의 벌금을 추가로 구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윤 전 대변인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여전히 경범죄 정도의 혐의만 입증되면 미국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미국에 건너오지 않는 한 강제로 소환할 수 없게 된다. 기 변호사는 “만약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전 대변인이 미국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신병을 넘겨받을 도리가 없기 때문에 미국 검찰은 기소중지 결정을 내리게 되며, 윤 전 대변인이 미국 땅에 입국하지 않는 한 체포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만약 피해자가 한국에서라도 처벌을 원한다면 한국 경찰에 고소해야 하며, 한국에서 재판 등 법 절차가 진행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비위맞추려 이례적으로 전속 女인턴 배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행사를 준비했던 주미 한국대사관 역시 이번 사건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주미 한국대사관과 워싱턴 한국문화원은 사건 무마에 가담한 의혹을 사는가 하면 사건이 폭로된 이후에는 언론에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진실을 왜곡하고 사건의 진상 공개를 회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때 대사관과 문화원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청와대와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 등의 폭로 등을 통해 대사관이 성추행 발생 직후 사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대사관 측이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거나 경찰 신고 후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돕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병구 문화원장은 1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일 윤 전 대변인의 귀국 항공편을 항공사에 문의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의 워싱턴 방문 기간 대사관 측이 전담인력을 배정하지 않는 관행과는 달리 인턴 A씨를 윤 전 대변인의 비서 격으로 별도 배정한 것은 그의 까다로운 비위를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말했다. 이와 관련, 대사관 측은 이번 대통령 방미의 중요성 때문에 인턴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별도의 사전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파문] 연일 주목받는 ‘미시 USA’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를 외부에 처음으로 알린 미주 지역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가 이번 사건 전개 과정에서 연일 주목받고 있다. 미시 USA 게시판에는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처음으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온 이후 주요 고비 때마다 윤 전 대변인과 워싱턴 한국문화원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글 중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한국문화원 측이 뒤늦게 해명하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정황상 피해자인 여성 인턴 A씨의 지인들이 글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측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12일 미시 USA 게시판을 통해 문화원 측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윤 전 대변인과 최병구 문화원장이 경찰 신고 직후 피해자를 상대로 사건 무마를 시도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파문] ‘무마 가담 의혹’ 주미대사관 책임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의 책임론이 대두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행사를 준비했던 주미 한국대사관 역시 이번 사건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주미 한국대사관과 워싱턴 한국문화원은 사건 무마에 가담한 의혹을 사는가 하면 사건이 폭로된 이후에는 언론에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진실을 왜곡하고 사건의 진상 공개를 회피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때 대사관과 문화원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청와대와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 등의 폭로 등을 통해 대사관이 성추행 발생 직후 사건을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대사관 측이 성추행 사건을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거나 경찰 신고 후 윤 전 대변인의 귀국을 돕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병구 문화원장은 1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일 윤 전 대변인의 귀국 항공편을 항공사에 문의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의 워싱턴 방문 기간 대사관 측이 전담인력을 배정하지 않는 관행과는 달리 인턴 A씨를 윤 전 대변인의 비서 격으로 별도 배정한 것은 그의 까다로운 비위를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말했다. 이와 관련, 대사관 측은 이번 대통령 방미의 중요성 때문에 인턴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별도의 사전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파문] 尹, 女인턴 찾아가 사건 무마 시도… 경찰 출동하자 호텔 떠나

    [윤창중 파문] 尹, 女인턴 찾아가 사건 무마 시도… 경찰 출동하자 호텔 떠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방미 중이던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여성 인턴 직원 A씨에게 찾아가 사건을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윤 전 대변인이 8일 오전 6∼7시쯤 숙소인 워싱턴 페어팩스호텔에 묵고 있던 피해자의 방으로 사과하러 찾아갔으나 피해자가 문을 걸어 잠근 채 만나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을 처음 폭로한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에는 12일 윤 전 대변인과 최병구 워싱턴 한국문화원 원장이 피해자를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인 A씨의 지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에 따르면 경찰에 성추행 혐의를 신고한 사람은 피해자와 한 방을 쓴 문화원 여직원 C씨이며 피해자는 C씨의 소개로 이번 방미 행사에 인턴으로 참여하게 됐다. C씨는 성추행을 당한 뒤 울고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상황실의 서기관에게 보고했지만 “행사장에 늦고 여러 차례 행사에 문제를 일으킨 아이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넘어가라”는 식으로 답변하자 화가 난 C씨가 수십분 뒤 사표를 제출하고 피해자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그 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최 문화원장이 윤 전 대변인을 대동하고 피해자의 방을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고 윤 전 대변인은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 그 시간 경찰이 호텔에 들이닥쳐 조사를 시작했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윤 전 대변인은 호텔로 복귀하지 못하고 짐을 남겨둔 채 덜레스공항으로 달아났다고 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 문화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8일 오전 7시 30분쯤 문화원 여직원(C씨)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를) 들은 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함께 피해자 방에 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면서 “윤 전 대변인과 함께 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직원(C씨)이 7시 30분 사건을 보고할 때 ‘경찰에 신고하겠다. 앞으로 문화원에 안 나오겠다’고 말했다”면서 “신고하겠다고 한 이상 다시 (피해자 측과) 접촉하면 안 될 것 같아 더 이상 접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당일 A씨에게 “오늘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며 술자리 합석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핵미사일 완성했을 것”

    “北 핵미사일 완성했을 것”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77) 박사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완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박사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핵탄두 개발을 완성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원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북한, 리비아, 이란 등에 핵 기술을 전수했다고 시인한 바 있는 칸 박사는 그러나 미사일 기술을 북한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함”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내가 그런 기술을 갖고 있다면 파키스탄이 먼저 첨단 미사일 기술을 선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서방국가들에 비해 복잡하진 않지만 자체적인 (미사일기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원유수출 규제’ 美의회 새 법안 추진

    미국 의회가 이란의 원유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마크 커크(공화), 조 맨신(민주) 상원의원 등은 지난 8일 ‘이란 제재 허점(loophole) 제거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에너지,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 이란 측과 자국 통화가 아닌 외환으로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제재를 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제재의 적용 시점을 ‘2013년 5월 9일’로 적시해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소급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이란 정부가 세계 각국에 개설돼 있는 이란중앙은행(CBI)의 외국환 계좌를 통해 원유 등 무역거래를 하는 수법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제재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 예외를 적용받고 있는 국가 중 일부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자칫 원유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이란의 원유 수출입 대금은 국내 2개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계좌를 통해 결제된다”면서 “결제 통화가 원화이기 때문에 유로화 등 외환을 통한 거래를 규제하는 이번 법안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과 이란의 교역은 한국 정유사가 원유 수입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계좌에 넣어두면, 수출기업이 이 계좌에서 대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으로 돈이 빠져나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원유 수입이 물품 수출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도 없다는 게 한국 정부의 설명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파문] 美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하면 한국 법무부가 판단해 영장청구 결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한·미 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국으로의 자진 출두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대변인이 한·미 수사공조 원칙에 따라 미국으로의 신병인도 후 현지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마무리해 국정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 대변인은 12일 “중요한 건 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민정수석도 미국 측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이 오면 “적극 응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허태열 비서실장도 대국민사과에서 “당사자(윤 전 대변인)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1998년 체결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은 ‘자국 영토에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에 처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상대방 국가로 도주한 자국민에 대해 인도를 청구할 수 있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조약엔 ‘이 경우 상대 국가는 국제연합(UN) 고등난민판무관실이 인정하는 정치범과 순수한 군사범, 공소시효가 지난 범죄, 자국민 등에 대해선 인도청구를 거절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곽 수석은 “미국 검찰에서 죄명을 결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 데 7~10일이 걸리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미국 측에서 (윤 전 대변인) 체포를 포함한 신병 인도를 요청해 온다면 그에 맞게 우리 쪽에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있는 미국에서 윤 전 대변인을 직접 수사하는 것이 쓸데없는 혼선과 의혹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성추행 피해 여성에 대한 우리 정부 관계자의 접견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미 정부로부터 자국민 보호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공식 요청하면 한국 외교부가 이를 접수해 법무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관련 절차가 시작된다. 범죄인 인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무부는 피의자인 윤 전 대변인의 신병 확보를 위해 서울고검을 통해 서울고법에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10일(현지시간) 윤 전 대변인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협의 절차를 밟지 않았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국무부는 이번 조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윤창중 파문] “운전기사 동석했지만 모든 상황 알지 못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윤 전 대변인 해명처럼 문제의 술자리에 피해 여성 외에 운전기사도 동석했으나 모든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는 간접 진술이 나왔다. 윤 전 대변인과 피해 여성의 주장이 엇갈려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밝혀 줄 수 있는 운전사의 ‘입’이 주목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진실 규명이 어렵다는 얘기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윤 전 대변인과 피해 여성, 운전기사 등 3명이 술자리에까지 간 것은 맞다고 한다”며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3명이 같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간중간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에 갔고, 나중엔 주차된 차를 빼기 위해 자리를 먼저 떴다고 한다”며 “특히 순식간에 이뤄진 ‘문제의 장면’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미국 현지 경찰에 신고할 당시 피해 여성과 함께 다른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대사관 조사 결과 파악됐다. 한 소식통은 12일 “정상회담 다음 날 오전 7시쯤 프레스센터가 있던 패어팩스호텔 내 사무실에서 인턴 직원이 울고 있었다. 문화원 소속 직원이 함께 있었으며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왔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과 문화원 직원은 오전 8시 전후 워싱턴DC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미대사관,靑 지시로 윤창중 항공권 문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문제의 술자리에 피해여성 외에 운전기사도 동석했으나 모든 상황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는 간접 진술이 나왔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조사를 해 본 결과 윤 전 대변인과 피해여성, 운전기사 등 3명이 술자리에까지 간 것은 맞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3명이 같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간중간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에 가느라 술자리를 나오고 나중엔 주차된 차를 먼저 빼기 위해 자리를 먼저 떴다고 한다”면서 “따라서 운전기사는 현장에서 일어난 모든 상황을 알지 못하고, 특히 순식간에 이뤄진 ‘문제의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운전기사가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맞지만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여부 등에 대해 확정적으로 증언할 수는 없는 상황인 셈이다.  관계자는 “운전기사는 이번 대통령 방미 행사 준비를 위해 현지 렌트회사에서 차량 수십대를 렌트하면서 함께 지원된 인력”이라면서도 렌트회사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사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대규모 인사가 한국에서 한꺼번에 방문하자 몇 군데 렌트회사에서 차량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에서 작성한 조사보고서는 공식으로 없다”면서 “대사관은 조사할 주체가 아니며, 다만 관계된 직원들의 전언들이 소개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경찰 당국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 측에 협조 요청이 오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가해자라는 사람이 미국 현지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이 진행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이 지난 8일 급거 귀국할 때 주미 대사관측이 항공권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대사관 관계자가 청와대 측의 지시를 받고 항공편을 문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靑의 입’ 윤창중 성추행 충격… 빛바랜 訪美

    ‘靑의 입’ 윤창중 성추행 충격… 빛바랜 訪美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중인 9일(현지시간) 윤창중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수행 중 주미 한국 대사관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으며, 이 여성이 미국 경찰에 신고하자 워싱턴에서의 일정 이후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가지 않고 9일 오전(한국시간) 귀국 길에 올라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 경질 사실을 발표하면서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10일 저녁 귀국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 인터넷 공간에서 빠르게 전파됐다. 이와 관련, 그웬돌린 크럼프 미국 워싱턴 경찰국 공보국장은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21살 미국 시민권자 여성 재미교포로 이번 행사를 위해 임시 채용한 인턴이었으며, 워싱턴 경찰당국이 공개한 범죄 신고 접수서에 따르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윌러드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grab)’”고 진술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윤 대변인이 청와대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의) 접촉 자체는 인정한 것 같다. 그러나 미국 경찰보고서 내용처럼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게 아니고 ‘툭툭 쳤다’는 정도라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10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민정수석실은 9일 오후 귀국한 윤 대변인을 한 차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은 10일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이 척결을 강조해온 4대 범죄의 하나인 성범죄라는 점에서 청와대는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고 국정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통령 방미 성과 순식간에 훼손돼…분노 감정 치밀어”

    주미 한국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설이 번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 전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내용도 밝힐 수 없다”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언론의 빗발치는 취재 요청에 결국 일부 관계자들이 “피해자 신고가 워싱턴 경찰에 접수됐으며, 현지 사법당국이 향후 조사 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일부 정황을 전해줬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 행사라는 큰 외교 이벤트 도중 벌어진 사상 초유의 일이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는 우리 처지를 이해해달라”고 전전긍긍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하루 전만 해도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현장에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자축하는 분위기였으나 예상치 않은 악재가 터져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교민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로 한껏 자부심이 고취되던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 성추행 관련 글을 최초로 제기한 재미 한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 유에스에이’에는 시시각각 새로운 속보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관련 글마다 댓글이 수십개씩 붙고 있다. 한 교민은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모신다는 참모가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정말 분노의 감정이 치밀어오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20대 재미교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현지 경찰에 입건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신병 처리와 사법 처리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미 수사기관은 통상 형법상 속지(屬地)주의와 속인(屬人)주의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 이번 사건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윤씨가 현재 한국에 있기 때문에 속인주의에 따라 한국에서도 수사를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속지주의·속인주의를 적용해 두 원칙이 다소 충돌해도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경찰이 윤 대변인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경찰은 현재 사건 조사서에 윤 대변인의 죄목을 ‘성 경범죄’(sexual abuse misdemeanor)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검찰이 180일 이내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는 죄목이다.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르면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미국 측의 형사공조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이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 수사기관이 미국 경찰의 여성 피해자 조서 결과를 넘겨받아 혐의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수사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 들어와 있어 조사나 사법처리 절차는 비교적 간단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여성의 고소장 등이 국내 사법당국에 접수되지 않으면 기소 자체가 불가능해 사법 처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현지에서 민·형사 절차는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대선 정국을 휩쓸었던 ‘BBK 사건’이 이와 유사하다.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는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도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사관 인턴 대부분 한국유학생…”피해여성 잘 모른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일시 채용된 미국 시민권자 인턴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현지시간) 다른 인턴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신분으로 대사관에서 인턴 중인 A씨는 “뉴스를 보고서야 그런 사건이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사관 인턴은 한국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만 하는 건 줄 알았고 미국 시민권자가 인턴을 할 수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턴들은 한국 국적의 유학생인 데다 피해자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채용된 미국 국적의 인턴이어서 어떤 사람인지 대다수 인턴들은 잘 모른다는 얘기다. 현재 주미대사관에는 15~20명의 인턴이 상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보수로 대사관 업무를 보조하지만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통 4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다는 게 인턴들의 설명이다. 이번 성추행 피해자처럼 대통령 방미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채용된 인턴들에게는 소정의 급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사무, 의전, 공보, 통역 업무 등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한국인 교환학생 인턴 B씨는 “방미 행사를 준비하느라 밤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보람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방미 성과를 망쳤다고 생각하니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피해 여성 “尹,술자리서 성추행…호텔방 오라더니 속옷차림으로”

    피해 여성 “尹,술자리서 성추행…호텔방 오라더니 속옷차림으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공개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경찰도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 시점에서 정확한 전말을 파악하긴 힘들다. 현재로서는 워싱턴 경찰국과 청와대 등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개략적인 사건 정황을 적지않은 부분 추측에 기대, 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7일 저녁(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 근처 W호텔 바에서 자신을 수행하던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 A씨와 술을 마셨다. A씨는 “윤 대변인과 단둘이 마셨으며 바에서 1차적으로 윤 대변인이 엉덩이를 움켜쥐는 등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반면 윤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단둘이 마신 게 아니라 운전기사까지 3명이 함께 마셨다”면서 “A씨는 맞은 편에 앉았기 때문에 성추행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 일부 기자가 동석했다는 얘기도 떠도는 등 갖가지 엇갈리는 설(說)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자신의 숙소인 F호텔 방으로 자리를 옮겨 A씨에게 전화로 서류를 가져오라고 했고 A씨가 호텔 방에 오지 않자 윤 대변인은 다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했다. 마지 못해 A씨가 방으로 올라갔을 때 윤 대변인은 속옷 차림으로 있었고 놀란 A씨는 방을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피해 여성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대변인은 A씨가 자신의 짐을 가져가기 위해 왔는데 그때 마침 샤워를 하고 나와 속옷 차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를 수행하는 A씨가 수시로 자료를 갖고 올 수 있도록 방 열쇠를 미리 줬다는 것이다. 윤 대변인은 A씨에게 욕설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윤 대변인의 이 같은 ‘성추행’이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이뤄졌다고 했고, 이를 다음 날 0시 30분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범죄사건 신고서에는 신고시간이 ‘오전’이나 ‘오후’라는 표기 없이 ‘12시 30분’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정황상 오전 12시 30분, 즉 0시 30분일 가능성이 높다.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탄 시간이 8일 오후 1시 35분이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까지 40분 이상 걸리는 데다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공항에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오후 12시 30분 신고 이후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호한 부분은 미국 경찰이 언제 윤 전 대변인을 찾아갔느냐이다. 원래 미국 경찰은 신고 직후 출동한다는 점에서 8일 새벽 찾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윤 대변인이 8일 면도기와 옷가지 등 대부분의 짐을 호텔 방에 놓고 서둘러 비행기를 탄 점에 비춰 보면 경찰이 아침에 들이닥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체포하러 온 경찰에게 윤 대변인이 외교사절 비자를 내보이자 경찰이 추후 소환하겠으니 호텔에 머물러 있으라고 통보한 뒤 한국 대사관에 신변 확보 동의를 구하는 사이 몰래 택시를 잡아 타고 공항으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피해자 “尹, 술자리 후 숙소로 불러… 방에 올라가니 속옷 차림”

    피해자 “尹, 술자리 후 숙소로 불러… 방에 올라가니 속옷 차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공개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경찰도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 시점에서 정확한 전말을 파악하긴 힘들다. 현재로서는 워싱턴 경찰국과 청와대 등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개략적인 사건 정황을 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이 끝난 7일 저녁(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영빈관) 근처 W호텔 바에서 자신을 수행하던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 A씨와 술을 마셨다. A씨는 “윤 대변인과 단둘이 마셨으며 바에서 1차적으로 윤 대변인이 엉덩이를 움켜쥐는 등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반면 윤 대변인은 귀국 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단둘이 마신 게 아니라 운전기사까지 3명이 함께 마셨다”면서 “A씨는 맞은 편에 앉았기 때문에 성추행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변인은 자신의 숙소인 F호텔 방으로 자리를 옮겨 A씨에게 전화로 서류를 가져오라고 했고 A씨가 호텔 방에 오지 않자 다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했다. 마지 못해 A씨가 방으로 올라갔을 때 윤 대변인은 속옷 차림으로 있었고 놀란 A씨는 방을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피해 여성은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대변인은 A씨가 자신의 짐을 가져가기 위해 왔는데 그때 마침 샤워를 하고 나와 속옷 차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를 수행하는 A씨가 수시로 자료를 갖고 올 수 있도록 방 열쇠를 미리 줬다는 것이다. A씨는 윤 대변인의 이 같은 ‘성추행’이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이뤄졌다고 했고, 이를 다음 날 0시 30분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범죄사건 신고서에는 신고시간이 ‘오전’이나 ‘오후’라는 표기 없이 ‘12시 30분’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정황상 오전 12시 30분, 즉 0시 30분일 가능성이 높다. 윤 대변인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탄 시간이 8일 오후 1시 35분이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40분 이상 걸리는 데다 국제선 항공편의 경우 공항에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한 추론이다. 미국 경찰은 신고 직후 출동한다는 점에서 8일 새벽 윤 대변인을 찾아갔을 가능성이 높지만 윤 대변인이 이날 오후 면도기와 옷가지 등 대부분의 짐을 호텔 방에 놓고 서둘러 비행기를 탄 점에 비춰 보면 경찰이 이날 아침에 들이닥쳤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체포하러 온 경찰에게 윤 대변인이 외교사절 비자를 내보이자 경찰이 호텔에 머물러 있으라고 통보한 뒤 한국 대사관에 신변 확보 동의를 구하는 사이 몰래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목격자들은 윤 대변인이 적어도 8일 오전 박 대통령 수행 경제인 조찬에는 참석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공항행은 그 이후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공항에서 개인 신용카드로 420만원짜리 서울행 대한항공 KE094편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입했다. 출국 과정에서 제지를 받지 않았다. 신고만 접수된 상태에서 피해자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출국금지 조치 등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의 입국은 떠날 때와 달리 초라했다. 비행기 안에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잠만 잔 것으로 알려졌다. 옆자리도 비어 있어 별다른 눈길을 받지 않았다. 항공사 관계자는 “승무원들과 한마디 대화도 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표정으로 잠만 잤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일반 승객과 함께 입국 심사를 받았다. 윤 대변인을 목격한 인천공항 상주 직원은 “대통령 전용 특별기에 타고 있어야 할 사람이 조그만 손가방 하나만 들고 입국심사대에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별도의 의전도 받지 않고 일반승객과 나란히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받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朴대통령 ‘신뢰외교’로 대북정책 주도 보여줘”

    [朴대통령 방미] “朴대통령 ‘신뢰외교’로 대북정책 주도 보여줘”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외교협회(CFR), 한미경제연구소(KEI)가 8일(현지시간) 공동 개최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CFR 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신뢰 외교’를 통해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실제로 이 문제에서 박 대통령은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은 정치적 공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내용이 불쾌할 것이고, 이는 결국 회담이 상당히 성공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목소리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핵 보유국으로 인정된다면 모든 기준이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빅터 차 CSIS 연구원은 “박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더 광범위한 지역의 미래 비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전략 등과 연결시킨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 대통령은 오늘 의회 연설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얘기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도 ‘극우 아베’에 우려

    미국도 ‘극우 아베’에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에 관한 발언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나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인 행동에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마저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미·일 관계 보고서’에는 아베 총리의 국수주의적 발언과 행보가 주변국들과의 외교 갈등을 불러오면서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해칠지 모른다는 지적이 곳곳에 언급됐다. 33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지난 1일 마크 매닌 등 4명의 아시아 전문가와 국제 무역·금융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미국 상·하원의 외교담당 의원들에게 제출된 상태다. CRS는 보고서에서 “많은 분석가들은 아베 총리의 2기 정부가 지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무역 통합을 해치고 지역 안보 협력을 위협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침략의 정의와 관련해 “(1974년) 유엔총회가 침략의 정의에 대해 결의한 것은 안보리가 침략 행위를 결정하기 위한 ‘참고’ 사항”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침략 행위를 판단하는 권한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침략인지 여부는) 정치적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는 1974년 침략을 ‘다른 국가의 주권,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에 대한 무력 행사’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를 ‘참고’ 사항이라고 강변하면서 다시 한번 침략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진심을 드러낸 셈이다. 미국 의회의 보고서는 일본 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9일자 석간에 ‘총리의 역사 인식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의회 조사국이 아베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미국 의회가 아베 총리를 강경한 국수주의자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미 의회 조사국이 아베 총리를 ‘강경한 민족주의자’로 평가한 데 대해 “오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美의원들, 朴대통령 대북정책 신뢰 느껴” 호평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을 직접 지켜본 국내외 인사들은 연설 내용 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억양이 밋밋했다”는 등의 지적도 있지만 40차례의 박수가 이어졌듯 연설 내용과 스타일 등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닉 잰 헤리티지재단 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국장은 “내용과 영어 발음 모두 좋았다”면서 “특히 ‘비무장지대(DMZ) 안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한 부분이 창의적이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설을 성사시킨 스티브 이스라엘 민주당 하원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보상을 거듭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대목이 아주 좋았다”면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재미 한인단체인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의 이철우 회장이 전했다. 취재석에서 연설을 지켜본 한 홍콩 기자는 “연설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와 의원들을 차례로 호명해 기립박수를 유도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로, 미국 의원들에게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식 연설을 연구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어 대신 영어로 연설한 것도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설 억양에 강약(强弱)이 실리지 않아 밋밋했다”면서 “좀 더 감정을 실어 연설했다면 호소력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영심 전 의원은 “1970년대 말 ‘박동선 사건’으로 한·미 관계가 최악이었을 때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인은 의사당 출입이 금지돼 발길을 돌린 기억이 있다”면서 “그런데 당시 대통령의 딸이 오늘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설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연설이 어땠느냐’고 묻자 “좋았다”고 답했다.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에이브러햄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이 농담조로 “박 대통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고 치켜세우자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영어 연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고 연단을 내려오자 일부 미국 의원들은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미셸은 어디 갔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어디에 있었을까.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정상 배우자들은 따로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독신인 탓에 ‘접대’할 상대가 없었던 미셸은 정상회담이 시작될 무렵인 오전 11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워싱턴 시내 유명 서점에서 개최된 자신의 저서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의 사인회에 참석했다. 미셸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을 동반하지 않고 방문했을 때도 스키 휴가를 떠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가 실무방문인 만큼 미셸이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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