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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닐런 美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임… 후임에 라이스

    도닐런 美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임… 후임에 라이스

    톰 도닐런(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물러나고 후임에 수전 라이스(오른쪽·48)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임명된다고 미국 언론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공석이 되는 유엔 미 대사에는 국가안보회의 참모를 지낸 서맨사 파워 하버드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팀은 대대적 재편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회동을 코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을 좌지우지해 온 실세로 평가받는 도닐런은 7~8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으로 건너가 의제 등을 조율했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는 7월 초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도닐런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가 끝날 무렵 일찌감치 사의를 밝혔으나 신임 국무, 국방장관 취임 등 외교안보 진영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에 사임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라이스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외교안보 참모로 인연을 맺었으며 오바마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 그녀는 인권 문제에 있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민간인 학살에 분노해 리비아 군사개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유엔에서는 대북 제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런 라이스가 외교 실세로 격상된 이상 미국의 대북 정책은 당분간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D-2… 북핵 문제 등 양국 전문가 전망] “실질적 비핵화 없이 6자회담 복귀 합의 안돼”

    [美·中 정상회담 D-2… 북핵 문제 등 양국 전문가 전망] “실질적 비핵화 없이 6자회담 복귀 합의 안돼”

    월터 로먼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국장은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8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사이버 해킹과 북한 문제를 꼽았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나. -사이버 해킹이라고 본다. 미국 안보와 군사기술 보호에 가장 시급하고 직접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는.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중국이 최근 북한을 비난할 용의가 있다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실제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이 6자회담 재개로 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 단순히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는 합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그 문제를 말한다면 시 주석은 경청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문제보다는 사이버 해킹과 북한 비핵화 등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이번 회담이 휴양지에서 열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긍정적으로 본다. 정상이 만날 때마다 매번 200여명의 당국자를 대동하고 긴 공동성명을 읽을 필요는 없다. 정상 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이 더 나을 것이다. 물론 회담 형식만으로 알맹이 있는 회담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회담으로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밀도가 높아진다면 미·중 관계가 많이 달라질까.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권력은 매우 강력하다. 국정의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고 미군 전체의 총사령관이며 외교에서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반면 중국은 집단 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시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집단 지도체제 내에서 시 주석이 얼마나 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격식보다 실용성 중시 ‘닮은꼴’… 불우한 성장기 vs 태자당 출신 ‘다른꼴’

    7~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의 인간적 면모와 ‘궁합’이 상당 부분 드러날 전망이다. 휴양지에서 넥타이를 풀고 격식을 줄인 채 만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틀째인 8일 아침 ‘비공식 회동’ 일정에서 두 정상이 함께 수영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4일 전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작고 비공식적인 형식에 발언 원고도 최소화할 것이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7일 두 정상이 갖는 만찬을 ‘개인적 만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른 듯 같은 인생 행로를 걸었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와 하와이 등을 전전하는 불우한 성장기를 보냈다. 흑인도 백인도 아닌 정체성에 좌절해 마리화나와 술에 탐닉하기도 했다. 오바마가 비주류 출신인 데 반해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층의 후손) 출신인 시진핑은 태생부터 주류다. 하지만 산간 오지에서 오랜 기간 ‘현장 학습’을 통해 자신을 단련했다는 점에서는 오바마의 인생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둘 다 격식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성격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이번에 두 정상이 휴양지 정상회담이라는 파격에 동의한 것도 실용성의 발로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특유의 달변으로 유명하고, 시진핑은 직설 화법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과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퍼스트레이디 매력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 모두 화려한 패션 감각과 달변의 소유자이며, 다분한 끼를 바탕으로 기존 퍼스트레이디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 행동을 불사한다. 현재 시진핑과 함께 중남미를 순방 중인 펑리위안은 세련된 패션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미셸은 TV 쇼에 나가 막춤을 추는가 하면 앞머리를 내리는 파격적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는 “북한”

    美·中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는 “북한”

    미국 백악관이 7~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왼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북한’을 꼽았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4일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와 관련, “북한, 영유권 분쟁, 인권, 양국 군의 군사활동,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사이버 해킹, 주요 20개국(G20) 활동 등이 될 것”이라며 북한 이슈를 맨 앞에 언급한 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의 시작은 미국과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보 문제가 될 것이며, 이 지역 주요 위협의 원인은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문제는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중대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시 주석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지 여부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직접적이고도 강력하게 재확인한 반면 북한은 최룡해의 귀국 직후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1~2개월 뒤 가능할 것”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뒤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3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 동향 정보 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2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은 최근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와 20~30㎿급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ELWR)를 포함해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5㎿급 원자로의 재가동에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원자로 2차 냉각을 위한 새로운 장치는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급 원자로는 앞으로 1∼2개월 정도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연료봉 확보가 관건이긴 하지만 9~12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이 끝나면 5㎿급 원자로에서 한 해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목적은 틀림없이 더 많은 폭탄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지금 당장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무기 실험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 원자력총국은 지난 4월 초 5㎿급 흑연 감속로 등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GMO ‘뒷북’ 대책

    미국 의회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의 표기를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바버라 박서(민주) 상원의원 등은 최근 미 오리건주의 밀 경작지에서 재배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유전자조작 식품 및 유전자조작 재료가 포함된 식품에 GMO 표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유전자조작 식품 알권리 법안’을 지난달 말 상원 보건·교육·노동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민주·공화 상원의원 11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하원에서도 피터 드파지오(민주) 의원의 주도로 비슷한 법안이 보건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 의원은 “60개 이상의 핵심 무역상대국들은 유전자조작 식품의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이나 규정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을 언급했다. 법안은 다만 관계장관이 승인하는 경우에는 표기 의무의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美·中, 또 톈안먼 신경전

    중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24주기를 계기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유혈 진압 사건 24주기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미국이 기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당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희생자와 수감자, 실종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모든 시민에 대해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하고 잘못 구금되거나 기소된 사람들, 가택 연금된 사람들을 풀어주길 요구한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도 건드렸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톈안먼 사태를 ‘1980년대 말 베이징의 정치적 풍파’라고 지칭하며 “미국은 해마다 이 사건을 두고 현실을 무시하고 중국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는데 이는 난폭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한 뒤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반중 민주화운동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톈안먼 희생자 추도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 대륙에서 50만위안(약 90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들어왔으며 이는 톈안먼 재평가를 요구하는 중국인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의제로 탈북자 인권 부상

    한국행을 희망하던 탈북자 9명이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당해 강제 북송된 가운데 탈북자 인권 문제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송된 10~20대 탈북자 9명에 대한 국제사회의 안전보장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달에 연쇄적으로 열리는 미·중, 한·중 정상회담의 뜨거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인권법 등을 통해 탈북자 인권 문제를 중시해온 미국으로선 북한 정권의 조직적인 탈북 저지가 중국을 넘어 주요 인접국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환기할 가능성이 높다. 탈북자 강제북송 자제 및 인도적 처리 희망 등을 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가 시 주석에게 전달될지 주목된다. 당장 미 국무부는 이번 라오스 탈북자의 강제 북송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9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 국가들이 자국 영토 내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는 데 협력하고, 유엔의 난민지위 관련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 안팎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2004년 탈북자 보호 지원 등을 담은 ‘북한인권법’을 발효시킨 데 이어 미 의회는 올 1월 탈북 아동의 인권 보호 및 가족상봉등을 촉진하는 ‘북한아동복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서울 외교가에 따르면 탈북자 처리 문제는 미·중 간 의제로, 정기적으로 논의돼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지난해 3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탈북자 문제는 한국, 중국과 계속 논의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었다. 미 고위급 인사들도 수시로 중국 측에 탈북자 인권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북한아동복지법을 발의한 에드 로이스(공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가 미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강제 송환의 대안을 찾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北, 9·19성명 이행해야 대화”

    미국은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비핵화 선언을 이행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과 2005년 공동성명을 포함해 국제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몇 주 전 한국, 일본, 중국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미국은 이들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북한이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설득하고 필요한 압력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올 들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잇단 전쟁 도발 위협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대상에서 또다시 제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2 테러보고서’에서 이란, 시리아, 쿠바, 수단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8년 핵검증 합의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던 북한은 올해까지 5년째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북한을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른 ‘대(對)테러 비협력국’에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가 여전히 북한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 북한이 FATF가 지적한 테러자금과 관련된 자금세탁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민 49% “오바마 지지 안 해” ‘3대 악재’ 영향 반영된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미 퀴니피액 대학팀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5%에 불과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9%에 달했다. 지난 1일 공개한 같은 조사에서의 지지율 48%, 반대의견 45%와 비교하면 한 달 새 지지하는 국민보다 지지하지 않는 국민이 더 많아진 셈이다.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와 법무부의 AP통신 통화기록 압수,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 보고서 조작 의혹 등 이른바 ‘3대 악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조사팀은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독극물 리친이 함유된 협박 편지가 또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경호실은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에게 최근 전달된 것과 유사한 리친 함유 협박 편지가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배달돼 우편 분류 과정에서 적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블룸버그 시장 등에게 보내진 편지는 모두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를 발신지로 하며, 총기 소지권 규제 반대를 주장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일부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리친이 든 편지가 발송돼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한·미·일 안보협력, 과거사와 분리”

    미국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우경화 기조 등으로 인한 한·일 갈등과 무관하게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하면 (한·미·일) 안보협력을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간) 긴장 등 정치 문제와 분리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일 양국과 폭넓은 국방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당국자는 최근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 “한·일 양국 간 이슈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모든 현안이 다뤄질 수 있는 훌륭한 기회로, 어려운 문제라고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된다고 소개한 뒤 “우리의 핵심 동맹과 공유하고 있는 안보이익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과 도발 위협을 감안해 회담의 핵심은 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다음 달 1일 샹그릴라 대화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등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이번 샹그릴라 대화 기간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전문가 “北, 알카에다 등에 무기 공급”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승계 이후에도 알카에다 등 전 세계 테러 조직을 상대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에서 선임 정보분석가로 활동했던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과거 냉전시대에 구축했던 네트워크를 이용해 여러 국가와 테러 단체들을 상대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의 타밀타이거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이란혁명수비대(IRGC), 알카에다 등을 예로 들었다. 한반도 전문가로 통하는 벡톨 교수는 “테러 단체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무기판매, 훈련, 건축 등을 망라한다”면서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직접 혹은 이란이나 시리아를 통해 무기를 판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에는 100여명의 헤즈볼라 사령관들이 북한에서 훈련을 받았고, 북한은 헤즈볼라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지하시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면서 “이런 지원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현금이 직접 흘러들어 오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시리아에 대해 화학무기 시설, 대포, 스커드 미사일 등 많은 무기를 지원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은 199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8년 북한이 테러 단체와 연계된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명단에서 제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FBI국장에 부시 정부 법무 부장관

    美 FBI국장에 부시 정부 법무 부장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제임스 코미(52)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법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한 그는 2004년 병석에 누운 존 애슈크로프트 당시 법무장관을 대행하면서 백악관의 ‘영장없는 도청 프로그램’ 재인가 요청을 무산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앨버토 곤잘러스 백악관 법률보좌관과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이 도청 프로그램 연장안의 승인을 받아내려고 장관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서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코미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을 받으며 반대파인 민주당으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법무부의 AP통신 기자 통화기록 압수 파문 등으로 공화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 반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공화당원 코미를 지명함으로써 여론의 반전을 꾀하는 동시에 의회 인준 청문회가 정권 공격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한 美 해군사령관에 첫 여성 장성

    주한 美 해군사령관에 첫 여성 장성

    주한 미군 해군사령관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레이 메이버스 미국 해군장관이 리사 프란체티 대령을 준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주한 미군 해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뉴욕주 로체스터 출신의 프란체티 신임 사령관은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해군학군단(NROTC)을 거쳐 임관했다. 해군에서는 지중해, 북대서양 등에서 구축함 함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서양함대 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에서 근무하는 등 현장 및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해군장관 군사부문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프란체티는 미군의 한국 지역 해군사령관과 함께 유엔사 산하 미군 해군사령관 등을 겸임하게 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서 사이버 안보 논의 예정

    미국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 갔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 이슈는 미국의 핵심 관심사이며 중국과 고위급 또는 실무급을 망라해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사이버 강국이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채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미국을 제대로 알자’며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당한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는 코너 ‘신뢰와 도덕이 없는 미국인’을 개설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포털 뉴스인 서우후차이징(搜狐財經)이 29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첫 사례로 한 중국인이 미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중국인이란 이유로 푸대접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30년 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옥 속에 산다고 세뇌시키더니 이제는 신뢰와 도덕이 없다는 식의 선전전을 펴느냐”며 나쁜 면만 부각하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실용적인 협력·신뢰 강화” 교감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어내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이 양국관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상하자는 발언을 간접 교환했다. 중국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홀대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점에 나온 미·중 정상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인민일보와 허핑턴포스트 등 미·중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준비 차 베이징을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면서 “이전에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계속될 ‘신형 대국관계’의 길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시 주석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사이의 차이와 불일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 및 신뢰 관계로 발전시키자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주장한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새로운 대미 전략으로 두 나라가 경쟁보다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도닐런 보좌관이 전한 “더욱 높은 수준의 협력·신뢰 관계를 원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은 시 주석의 신형 대국관계론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전 첫 교전 美부대 기념물 추진

    한국전 첫 교전 美부대 기념물 추진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 당시 북한군과 처음 전투를 벌인 미군 부대원들을 위한 기념물 설치가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브라이언 히긴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최근 육군 제24보병사단 소속으로 한국전 등 각종 전쟁에서 ‘명예훈장’을 받은 전쟁영웅 14명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을 알링턴 국립묘지에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하원 군사위원회와 보훈위원회에 제출했다. 히긴스 의원은 결의안에서 “제24보병사단은 초기 유엔 깃발 아래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최초의 미군 부대로,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막으려고 용감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미군 제24보병사단은 한국전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4일 미군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 오산 북방의 옛 죽미령에서 북한군 제4사단 및 제107전차연대와 맞서 싸웠다. 특히 대대장인 찰스 스미스 중령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 특임대대’로 불린 제24보병사단 21연대 1대대는 남하하는 북한군을 최대한 지연시키라는 임무를 받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북한 대화 참여 가능성 희박” 中 “한·미·일도 호응해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했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24일 6자회담 등 대화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한·미·일 등이 북한의 대화 의사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한 관련 매체는 대화 국면 전환을 언급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회담 개최 자체보다는 회담의 기본 토대가 중요한데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에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미국의 소리’(VOA)에 말했다. 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이 시점에 중국에 특사를 보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그동안 군사 위협과 비난전이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단기적으로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을 뿐 핵과 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CNN방송 등 미 언론들도 “한·미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핵무기 포기 선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25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의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 정세 개선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 등 적극적 대화 의사를 표명한 만큼 한·미·일도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에 호응해 테이블에 앉아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비록 북한이 그간 도발과 대화를 반복해 왔지만 세계는 북한의 이번 태도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한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의 최대 수혜자인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미국과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에 대해서도 “결심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김 제1위원장의 특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한반도 정세의 대화 국면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조선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평화 번영에 대한 자기의 확고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북) 측은 이번 특사 방중을 통해 ‘각종 대화’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취해 과거 6자회담에서 의장국을 맡았던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넓혀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결에서 대화로의 국면 전환이 이뤄진다면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바라던 분쟁 회피를 위한 논의가 선행돼야 마땅하다”며 “중국이 한반도 정전협정의 당사자이고 북한도 평화협정 체결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언급해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을 대화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바마 “軍 성범죄 절대 용납 못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군 내 성범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군 성폭력은 범죄일 뿐만 아니라 군의 신뢰와 기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군대인 미군에서 성범죄가 들어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한 사병이 여생도의 샤워 장면을 몰래 촬영한 사건과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 내 제3군단에서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맡은 육군 중사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 등 충격적 성범죄를 지적한 것이다. 이달 초 미군이 발표한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서 2만 6000건의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해사 졸업식에 가려고 백악관에서 전용 헬리콥터인 ‘머린 원’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 헬기 앞에서 자신에게 거수경례를 한 해병 사병에게 악수를 청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나 ‘머린 원’에 탑승할 때 거수경례를 하는 군인에게 답 경례를 하는 게 관행인데 이를 깜박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당황한 표정의 해병에게 멋적은 표정으로 뭔가를 잠깐 말한 뒤 다시 헬기에 올랐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터키 총리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 때 비가 내리자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받치게 한 일로 보수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남성 해병대원은 제복을 입었을 때 우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오바마 대통령이 어겼다는 논란이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 “무인기 폭격 제한· 관타나모 폐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2년 만에 대(對)테러 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꾀할 것임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미 국방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무인기(드론) 폭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는 미국 안팎에서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나를 포함한 어떤 대통령도 테러의 완벽한 퇴치를 약속할 수 없다”고 토로한 뒤 “우리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기방어라는 주장만으로 모든 게 인정될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지난 4년간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제 나는 이에 관한 ‘대통령 정책지침’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생포가 불가능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 ▲미국 시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는 경우 ▲목표물이 확인되고 민간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 등에만 무인기 폭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는 관타나모 수용소와 관련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수용소 폐쇄를 시도했으나 의회가 이를 막았다”면서 “오늘 의회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수감자 이송에 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의 예멘 이송 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해당 업무를 담당할 특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국방부에 대통령의 지침 이행을 위해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 같은 정책 변화가 미군 전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색스비 챔블리스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테러리스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반전단체 여성 회원의 항의시위로 3차례나 중단됐다. 반전단체 ‘코드핑크’의 회원인 미디어 벤저민이 오바마의 연설 도중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당황하지 않고 “연설을 계속 하게 해 달라”고 진정시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여성의 주장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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