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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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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개미군단 한판승부

    외국인이 잘하는 건가,개인이 잘하는 건가.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하다.지난주 말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동안 1조5,000억원의 폭발적 순매수를 보였다.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그런데 6일에도 상황은 그대로였다.외국인이 ‘사자’를 계속한 반면 개인은 여전히 ‘팔자’였다. 옛날 같으면 ‘외국인이 엄청나게 매수하는 것을 보니 강세장이 올 조짐’이라며 덩달아 매수에 나설만한 상황이었지만,개인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기관투자가는 각종 펀드의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당분간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본격 승부에서는 한발짝 떨어져 있다. ■개인들이 똑똑해졌다? 개인투자자 이모씨(35)는 “외국인 매수세는 부분적현상일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의 판단근거는 뚜렷했다. 외국인 매수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제 반도체값 상승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즉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등 장세를 급반전시킬 만한 대형호재가 임박했다면 매수세가 우량주 전체로확산됐지, 일부 종목에 국한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이씨는 얼마전 반도체 주가가 빠질 때 외국인들이 손해를 보면서 물량을 털어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외국인도 잘못된 판단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투신권의 경우 환매자금마련을 위해 이달중 2조∼3조원의 주식을 팔아야 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둘중 누가 더 잘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안다.증권거래소의 한임원은 “개인들이 각종 신문과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장세를 읽는 눈이 전 보다 훨씬 예리해졌다”고 평가했다. ■개인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외국인 따라하기’가 심한 편인 코스닥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지난달 24∼25일 이틀동안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을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1,7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더욱이 이달 3일 외국인이 160억원을 순매도했음에도 개인들은 478억원어치나 샀다.지난달 상승초기때 외국인이 조금만 팔아도 개인들이허겁지겁 매도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다르다. 투자자 최모씨(33)는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것은 일시적으로 차익을 실현키 위한 것일 뿐 코스닥의 상승여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난달초 회복기에 접어든 이후 중간에 주가가 1∼2일 조정을 보이다가도이내 상승을 거듭하면서 개인들이 코스닥에 점차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코스닥 투자 할까… 말까…

    은행 적금을 유일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회사원 A씨(38)는 요즘누구누구가 코스닥에서 수천만원,수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부쩍 많이 들리면서 과연 자신의 재산증식 방법이 올바른가 하는 회의를 품게 됐다. 특히 주식투자를 하는 동료 B씨가 코스닥 활황을 70∼80년대 부동산 붐에비유하면서 “팔자를 고치기에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할 기회다.나중에 코스닥이 성숙하면 요즘처럼 수십배 차익을 올리기는 힘들게 된다.많은 사람들이옛날 서울 강남에 땅을 사놓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듯,지금 코스닥에 합류하지 않으면 미래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갈등이더욱 커졌다.B씨의 말대로라면,주식투자는 위험한 짓이라며 외면하고 있는 A씨 같은 사람들은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비교할 수 있나 코스닥의 상승세는 가히 과거 부동산붐을 능가하는 측면이 있다.불과 몇달 만에 주가가 수십배 오른 종목이 많다.예컨대 지난 1월11일 6,700원이던 버추얼텍의 주가는 이달 2일 14만8,000원으로 무려20배이상뛰었다.단순계산으로 1,000만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두달도 안돼 2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주식을 부동산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좁은 국토에서 땅은 개발하면 최소한 구매당시 보다는 가치가 오르게 돼 있지만,주식은기업수익에 따라 주가가 언제든 곤두박질하는 속성이 있다.또 주식은 부동산에 비해 거래가 잦기 때문에 가격 등락이 심하고 이에따라 손실을 볼 우려가 훨씬 크다. ◆건설주 붐과 비교할 수 있나 코스닥 활황을 80년대말 건설주 붐과 비교하는 견해도 있다.당시는 500원짜리 주식이 3∼4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를 치면서 1만원까지 오를 만큼 ‘갖고만 있으면 오르는 때’였다.하지만당시는 거래대금 규모가 지금 보다 훨씬 작고 외국인투자자도 없는 등 시장이 단순했지만,지금은 수많은 변수들이 영향을 끼치는 매우 복잡한 시장이라그렇게 장기간 안정적으로 오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잃는 사람이 더 많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수 투자자들이 큰 돈을 버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주식을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파는 투자자는적기 때문에 결국 잃는 사람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장이 좋아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가 20∼30%에 이르는것 같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시장의 부침을 겪으면서 마지막에 돈을버는 사람은 5%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과 코스닥의 성장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아는사람은 없기 때문에 추세를 무작정 외면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전문가들은따라서 안전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간접투자를 권하고 있다.코스닥 전용펀드의 경우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돈을 굴려주기 때문에 직접투자 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굳이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은행과 채권,주식등에 자금을 골고루 분산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외국인 매수세 폭발… 증시 겨울잠 깼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엄청난 시세분출력을 과시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시장에선 280선이란 역대 최고 지수가 탄생했다.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올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보였다.거래소시장의 하루 오름폭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갑자기 왜 이러나.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일본의 회계연도 결산수요로 3엔이상 오른 것이 대외적인 호재로 작용했다.2월중 무역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예상되고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투자분위기에 불을 지폈다.반도체 64메가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20% 이상 오르며 6달러선을 회복한 것도 최근 보기 드문 호재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4∼28일에는 하루 600억∼800억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 2,5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2일엔 6,2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이틀동안 순매수 규모가 무려 9,000억원에 달했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두 시장이 그동안 조정을 거칠만큼 거쳤다”며 “외국인들은 아직도 한국의 첨단업종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각종 호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란 점이 저점매수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어떻게 될까. 증시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시각이 많다. 김대중(金大中) SK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조정국면을 확실히 벗어나며 추세반전에 완전히 성공한 것 같다”며 “하루 지수상승폭이 60포인트 이상이며 일시적으로 소폭의 조정을 받겠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민호 대신증권 팀장은 “물량을 충분히 소화한 만큼 930선까지 치솟은 뒤잠시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수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전(前)고점 돌파에 성공함으로써 본격 강세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 봤다. □투자 전략은. 나민호 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등의실적대비 낙폭 과대종목이 차기 선도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며 지수가 930선에 달할 때까지 저평가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신긍호(申肯浩) 한국투신 주식운용부 과장도 “장기적으로 중소형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적이 저평가된 대형종목을 저가에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박건승기자 ksp@. *폭발 증시 이모저모.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2일 증권사 객장은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특히 오랫동안 코스닥의 위세에 눌려 맥을 못추던 거래소 종목들이 급반등하면서 50∼60대 장·노년층투자자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하게 펴졌다.그러나 오름폭이 지나치게 큰 점이오히려 맘에 걸린다며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이날 거래소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띠기 시작,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전날 미국 다우지수 폭등으로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으나,상승폭이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커지자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코스닥시장은오전 후반에 잠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이내 강세로 돌아서자 “역시코스닥이야”란 말이 나왔다. 그러나 코스닥의 경우 향후장세 전망을 놓고는논란이 일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그만 욕심을 부리고 서서히 분할매도를해야 한다”는 의견과 “앞으로 더 갈테니 걱정마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폭발적인 매수를 보이며 사실상 상승을주도하자 ‘민족 자존’을 들먹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한 30대 투자자는 “외국인이 시장에 완력을 넣고 있는 것 같다.기관과 개미는 아예 상대를안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자본끼리의 피터지는 싸움이다.거대 자본 앞에서한국증시는 너무 초라하다.한국증시는 외국인의 밥이다”라고 푸념했다.외국인과 반대로 국내 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을 두고는 “기관과 외국인이한판 붙은 것 같다.누구 하나 죽는구나.우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고 걱정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 최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를 의식한 듯 두 시장 투자자들의감정싸움도 뜨거웠다. 코스닥의 한 투자자는 “거래소 주가가 하루에 한달치가 한꺼번에 올랐다”며 “위험도 면에서 코스닥 저리가라다”라고 비꼬았다.또다른 투자자는 “거래소시장이 의도적으로 지수를 조작하고 있다.코스닥의 개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짓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거래소시장의 한 투자자는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역시 거래소다.코스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증시 대폭발…주가 66P 폭등

    증시가 대폭발하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폭등세를 보였다.거래소시장은 사상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해 달러당 1,121원대를 기록했다. 2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지난달 29일)보다 66.28포인트(8%)나 치솟은 894.6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같은 하루 지수상승폭은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7월27일의 55.91포인트를 뛰어넘은 것이다.상승률도 지난 98년 6월17일의 8.5%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치솟았다. 장중 한때 71.92포인트나 오르며 9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외국인들은 6,259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지난 96년 4월 이후 사상 두번째 규모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73포인트(5.53%)가 오른 281.10을 기록했다.이전의 종가기준 최고치는 지난해 12월14일의 273.32였다.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최고치 경신 소식과 거래소시장의 초강세영향으로 한때 종합지수 285를 돌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9,614만주와 5조600억원이었다.전체 등록종목의 절반이 훨씬 넘는 286개가 상한가를 치는 등 상승종목이 393개에 달했다.반면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54개에 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에 대한 매물 부담으로 원-달러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9원60전이나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외국인 주식매수 자금이 매물로 쏟아지면서1,120원90전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1,121원40전에 마감됐다. 박건승·김상연기자 ksp@
  • ‘고수익·고위험’제3시장 태풍 불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이어 제3시장이 이달 말에 문을 연다. 제3시장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요건에 못미치는 기업의 주식에 일종의 유동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식시장이다.상장이나 등록이 폐지된 주식들도 들어갈 수 있다.따라서 거래방법이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다소차이가 난다. 상장이나 등록이라는 말 대신 지정종목이란 용어를 쓰는 점부터 다르다. □어떤 종목이 거래되나 증권업협회가 심사를 통해 거래 종목을 지정한다.지정 요건은 거래소나 코스닥보다 까다롭지 않다.외부감사 의견이 ‘적정’(또는 한정)하고 증권예탁원에 맡길 수 있는 통일규격 주권 등의 조건만 갖추면된다. 공모주 청약을 거치지 않아도 매매할 수 있다.또 매매 지정 대상을 주식 발행 후 1년으로 제한하되 매매지정 대상이 되기 쉽도록 전체 발행주식이아닌 기간요건에 맞는 주식만 거래될 수 있는 부분 매매지정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증권시장이 제3시장 등록의향을 타진한 벤처기업들 가운데200여개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가운데 지정 요건을 갖춘 50∼60개 종목이 초기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거래되나 거래 방식이 기존의 증시와 완전히 다르다.우선가격제한폭이 없다.거래소(하루 15%)와 코스닥시장(12%)처럼 제한을 두지 않는다.루머 한 마디에 주가가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가 있다는 얘기다.상대매매 방식을 도입한 점도 다르다.거래소나 코스닥에서는 누가 사고파는지를 모르는 반면 제3시장에선 특정인이 매물을 내놓으면 사실상 개별협상에 가까운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같은 종목이라도 가격차이가 크게 날수 있다. 주식을 매매할 때 거래소나 코스닥처럼 증권사를 통해 호가를 낸뒤 거래가 성사되기를 가만히 기다렸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이 일치할 때만 매매가 체결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예컨대 매수주문 1,000원에 매도주문 900원이 나왔을 경우 기존 시장에서는경매방식으로 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지만 제3시장에서는 매수 900원 (또는매도 1,000원)의 정정주문을 내야 매매가 성사된다. 개장시간은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위탁증거금은 100%(거래소와 코스닥은 증권사 자율),매매단위는 1주다. 증권거래세가 매도가의 0.5%(거래소와 코스닥은 0.3%)로 비싸다.위탁수수료는 거래소와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자율로 돼 있다.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고를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이트레이딩(하루에도 수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초단기 매매)은 허용되지 않는다. 박건승기자 ksp@. *제3시장 투자요령. 제3시장은 코스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고수익·고위험 시장이다.지정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영세 기업이 많은데다 사업성이나 성장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대거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3시장 전문컨설팅회사인 3S커뮤니케이션의 장성환(張誠桓) 사장은 “소규모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은 기업분석,매도·매수시점 포착,비용수익 분석능력면에서 열세를 어느정도 극복하느냐가 투자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기업 재무자료를 직접 챙겨라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제3시장의 기업분석 자료를 구하기는 매우 힘들다.장내시장은 각 증권사의 리서치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기업내용을 필요할 때 파악할 수 있으나 제3시장은 그렇지못하다. 최근 정보제공업체들의 웹사이트에 장외시장의 기업분석 자료가 실리고 있지만 대개 신문 기사나 루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또해당기업의 홍보성 내용이나 일부 작전세력의 의도적인 글도 많아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결국 투자자들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종목에 관한자료를 모은 뒤 해당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재무나 자금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업상태를 살펴보고 신문기사나 제품 수요자의 평판을 점검해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 □경영자 자질을 확인하라 벤처기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영자의 능력에 따라 판가름난다.업계나 직원들로부터 경영자에 대한 평을 들어보고 될 수 있으면 만나서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경영자 이력과 경력도 참조해야 한다. □기술·영업력을 점검하라 핵심제품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경쟁사가 이미우월한 서비스를 선보인 경우라면 후발 벤처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 유사제품이나 경쟁제품이 나올 경우 이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특허권 보유 여부와 연간 매출액,영업 경력,기술진 학력 등을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주요 기술진의 지분율이나 스톡옵션 보유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지분율 등이 너무 낮으면 기술자들이 회사를 떠날 우려가 있다. *양도세 납부는 어떻게. 제3시장이 기존 시장과 크게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거래시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은 매매차익(양도가와 취득가의 차액)에 대해 중소기업은 10%,대기업은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물론 매매손실에대한 과세는 없다. 정부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양도세를 물리는 이유에 대해 “상·하한가 규정이 없는 고수익·고위험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주식차익에 대한 양도세는 늦어도 양도일 다음해 5월까지 내야 한다.그러나소득세법 104조에 따르면 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안에 양도소득세를 내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준다. 따라서 양도소득세를 기왕 내려면 2개월안에 자진 신고하는 게 좋다.주식을 양도한 뒤 2개월을 넘겨 이듬해 5월까지 세금을납부하면 10%의 세액 공제혜택은 없지만 가산세가 붙지 않는다.그러나 다음해 5월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우선 신고불이행 가산세가 10% 부과되고 하루 0.03%씩의 납부불이행 가산세가 추가된다. 국세청은 자진해서 내지 않는 경우 제3시장의 1년어치 주식거래 양도차익에대해서는 다음해 5월1∼31일에 일괄 정리한 뒤 7월31일까지 세액을 결정한다. 이어 8월1∼16일에 이를 납세자에게 통보한 뒤 8월17∼31일 세액 징수절차를밟을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제3시장 유망종목. 제3시장의 유망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제3시장에 진입하려는 업체 중에는 나우콤이나 네띠앙처럼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기업도 있고 상장·등록업체보다 견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종목도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없는 시장의 속성상 개장 초기에 대표주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제3시장 전문컨설팅 업체인3S커뮤니케이션의추천을 받아 대표주 후보를 알아본다. □나우콤 94년 4월부터 PC통신 나우누리 서비스를 시작해 1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4위의 PC통신업체.97년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자본금은 100억원.국내 첫 나스닥 상장업체인 두루넷이 지난 1월 한창의 나우콤지분 32만주를 356억원에 인수,최대 주주로 부상했다.두루넷이 32%,TG벤처 17.5%,나래이동통신 14%,삼보컴퓨터 10%,KTB 8. 4%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보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75%를 장악하고 있다.올해목표는 매출액 700억원,순익 20억원.(02)590-3800□네띠앙 인터넷 포털서비스 전문업체로 98년 출범했다.이용자가 175만명에하루 페이지뷰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간판 서비스는 ‘ME페이지’로 고객의 각종 사이버생활(동호회,작은 모임,홈페이지 기능,맞춤정보)을 관리해 주는 개인비서 역할을 한다.회원들에게 20MB의 홈페이지와 E메일을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올 하반기 코스닥등록이나 나스닥 직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한글과컴퓨터(42%)와 무한기술투자(32%).(02)3450-5562□지란지교소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충남대학교 등과 함께 정보보호 및 전자상거래에 관한 연구개발,전자상거래 구축사업을 펴고 있다.윈도용 통신소프트웨어인 ‘잠들지 않은 시간’을 PC통신상에 공개,돌풍을 일으킨 회사다. 한국PC통신의 전용통신프로그램인 ‘힘 프로’ 개발에 참여한데 이어 증권·홈쇼핑 등 정보제공 사업자용 멀티미디어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지난해 육군본부 EDI(전자문서) 보안시스템 개발용역업체로 선정되는 등 보안시스템 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인정받는다.(042)864-4848□캠퍼스 21 국내 최초의 유료 원격가상대학과 원격교육 서비스, 원격교육솔루션분야를 선도하고 있다.평생교육을 지향하며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를앞세워 인터넷교육 비지니스사업에 주력한다.서울시 교육청 지정 특수연수기관인 교원캠퍼스의 30만 회원에게 정보화교육을 하고 있다.올해 연간 매출목표는 34억원.내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02)3473-2001□닥스클럽 사이버 결혼정보 전문업체로 미혼남녀의 만남과중매,혼수용품전자상거래를 테마로 온라인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7월 웹사이트를 열어 7,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제일창업투자가 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한국투신과 삼성생명이투자대열에 합류했다.(02)3469-1700김상연기자 karlos@
  • 벤처기업 “전화가 무서워요”

    코스닥 벤처기업들이 주식투자자들의 무분별한 전화문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주가에 조금만 변동이 생겨도 원인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폐단이 심각하다. ◆투자자때문에 업무 못해 유명 벤처기업 A사 기획부 김모 과장은 하루 평균30통 이상 투자자들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정작 고유업무는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이후에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통화당 30분이상 걸리는 전화도 많고 심지어는 1시간 넘게 전화를 붙들고 놓지않는 투자자들까지 있지만,소문이 안좋게 날까봐 매몰차게 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IR(기업설명회) 등 주가관련 업무와 기획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은 김과장을포함해 3명인데 이들이 투자자로부터 받는 전화는 하루평균 100통을 넘는다. 3명이 모두 전화에 매달려 있으면 다음 전화는 자동적으로 옆 부서로 넘어가게 돼 영업부나 개발부 등 주가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직원들까지 전화에 시달려야 한다. 이렇게 회사 여기저기로 오는 것까지 합하면 하루 문의전화는 보통 200통이넘는다.더욱이 주가가 하한가를 치는 등 폭락할 경우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에 상당수 직원이 아예 일손을 놓을 정도다. 김 과장은 “주가가 줄곧 오르다가 하루만 떨어져도 난리가 난다”며 “심지어 주가는그대로인데 장중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 그 원인을 묻는 전화가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떨어져도 난리,올라도 난리 문제는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터무니없는내용이라는 것.주가가 떨어지면 “빨리 대책을 서두르라”“무상증자 등 호재가 될 내용을 발표하라”“왜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느냐”등의 강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는 다짜고짜 사과하라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전화통은주가가 올라도 쉴 틈이 없다.“얼마까지 올라갈 것 같으냐”“언제쯤 팔아야 하느냐”등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이 쏟아진다. 그중에는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주가가 왜 안떨어지느냐”는 얼토당토 않은 질문도 있다.전화를 걸어오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기업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을 산 30∼50대의 ‘묻지마 투자자’들이다.B기업관계자는 “주가에 대해 실컷 물어놓고는 끊을 때 뭐하는 회사냐고 묻는 투자자들을 볼 때는 힘이 쭉 빠진다”고 말했다. ◆건전한 투자문화 시급 벤처기업의 경우 아무래도 생소한 업종이기 때문에투자자들의 궁금증이 많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처럼 기업의 전체적인 진로보다는 순간순간의 주가 움직임에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투자자는 물론,해당기업에도 득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로커스 김형순(金亨淳)사장은 “진정한 투자자라면 장기적인 비전에 입각해기업을 선택하고,이후에는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추얼텍 나성주 마케팅팀 과장은 “기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차분하게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게 기업과 주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가 45P 폭락… 820선 붕괴

    주가가 45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10선으로 곤두박질쳤다.코스닥지수도 250선으로 밀렸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5.75포인트 하락한 819. 01로 장을 끝냈다.지난해 10월27일(793.42) 이후 넉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 다우지수의 10,000선 붕괴와 무역수지 적자,국제유가 급등세가 악재로 작용했다.장 초반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물량이 쏟아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졌다.그러나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몰리며 값이 오른 종목이 무려 500개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8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142억원어치와 6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26포인트 하락,255.16을 기록했다.장중 한때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깊어지며 약세를면치 못했다.그러나 인터넷 보안업체와 생명공학 관련주,네트워크 관련주 등개별종목이 강세행진을 벌여 상한가 종목이 206개에 달했다. 박건승·김상연기자 ksp@
  • 코스닥공모 ‘묻지마 청약’ 위험

    다음달 코스닥 등록에 앞서 이번주에 공모주 청약을 하는 6개 회사를 소개한다.코스닥의 활황세만을 보고 ‘묻지마 청약’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이미 상장·등록된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업 주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유니텍전자=컴퓨터 메인보드와 노트북 등을 수입,판매하는 회사.특히 메인보드의 시장점유율은 40%로 업계 1위수준이다.해외 대형 제조사인 마이크로스타,트윈헤드 등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어 안정적이다.거기에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아날로그식 오디오 데크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MP3플레이어를 개발,특허를 따냄으로써 제조분야에서의 성장전망도 밝은 편이다. ◆케이엠더블유=이동통신기지국과 중계기의 핵심부품인 RF제품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에 납품한다.따라서 성장전망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기준으로 보면 된다.예컨대 이 회사의 매출은 SK텔레콤의 설비투자 규모와비례해 늘어나게 돼 있다.기술력과 성장성은 이미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동종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현재 두 회사가 시장을 반분하고 있는 상태다. ◆화성=도시가스 밸브를 만드는 회사로 도시가스 수요증가와 밀접한 관련이있다.현재 우리나라 도시가스의 보급률이 50%밖에 안된다고 보면 성장가능성은 큰 편이다.중·소형 밸브시장 점유율은 30∼40%,대형은 거의 100%에 달하는 등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요즘 ‘잘 나가는’ 인터넷기업이 아니라는게 약점이다.6개 공모회사중 유일하게 주간증권사가 시장조성을 해주기로 했다.등록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적어도 1개월간은 공모가의 80%인 5,600원선을 유지토록 주가를 지탱해준다는 것. ◆코코엔터프라이즈=만화영화를 제작해 미국 워너브러더스,콜럼비아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배트맨과 수퍼맨을 제작하는 등 워너브러더스와는 10년이상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다.올 하반기부터는자체 상표가 부착된 만화영화를 제작,국내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길무역=재래산업이라는 이미지때문에 주가가 큰 탄력을 받을지 미지수지만,공모가가 비교적 싼 게 장점이다.주식 물량이 총 40만주에 불과,대주주가 주가를 관리하기도 수월한 편이다.IMF직후 1년을 빼놓고는 설립(87년)후 지금까지 줄곧 흑자를 기록한 우량기업이다. ◆아폴로산업= 현대자동차의 제1차 협력업체로,현대자동차의 성장에 밀접한영향을 받는다.지난해부터 경기회복으로 자동차매출이 늘면서 이 회사 순익도 크게 늘고 있다.‘굴뚝 산업’이라는 사실이 약점이다. 김상연기자
  • 美증시 폭락·금리 인상설에 무기력

    28일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시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장중내내 무기력하게 하향곡선을 그리자 주식시장은 불길한 공기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소름끼치는 동조화=이날 주가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폭락이다.다우지수와 나스닥이 동반 하락하자 우리나라 거래소와 코스닥지수도 기다렸다는 듯이 떨어졌다. 동조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지난주말 미국 소형주들의 주가를 나타내는러셀지수는 올랐는데,우리 거래소시장 역시 폭락세의 와중에 소형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에서 오른 종목(500개)이 내린 종목(352개) 보다 많았음에도 지수가 떨어진 것은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이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이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다음달 3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수를 금리인상의 잣대로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볼때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이날 주식시장에서 특히 눈여겨 볼 만한 현상이 있다. 소형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띤 것이다.일부에서는 이 현상을 거래소에 ‘개미’들이 돌아오는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한다.코스닥에서 어느 정도 재미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를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반대로‘상투’의 조짐이라는 분석도 있다.과거 장이 장기 침체국면으로 진입할 때 마지막으로 소형주들이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와 함께 최근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꾸준히 줄고 있는 점도 주가하락 초기 조짐에해당한다는 분석이 있다. ◆코스닥은 계속 가나=첨단벤처업체 위주의 나스닥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에 코스닥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특히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이 여전히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하지만지난주말 나스닥이 다우지수 하락의 여파로 동반 하락한 사실에서 보듯,투자심리상 코스닥만 홀로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터넷 사업 진출’ 추가공시 러시

    최근 인터넷과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들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는 공시가 크게 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총 50건이었던 ‘인터넷,정보통신,전자상거래 등의 사업목적 추가’ 공시가 올들어 이달 24일까지 불과 2개월도 되기 전에 벌써 54건을 기록했다.올해 전체 사업목적추가 공시건수 83건의 65.1%에 달한다. 첨단산업 진출 공시는 지난달(3건)보다는 이달(51건)에 급속히 늘고 있는추세다.첨단산업의 방향타 구실을 하는 코스닥이 이달들어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여타 기업에 확신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상장사들이 다음달 잇따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변경사실을 정관에 넣기 위해 공시를 서두르면서 이번주부터 크게 늘고 있다.24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14건이나공시됐다. 첨단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기업들의 업종은 천차만별이다.건설 화학 제지 타이어 도시가스업 등 인터넷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종들까지 망라하고 있다.그야말로 첨단산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위기의식에 너도나도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첨단산업의 경우 투자자금이 2억∼3억원 정도만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변신’을 쉽게 결정토록 하는 요인이다. □주가에 영향 미치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있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첨단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50개 법인의 공시 한달후 평균 주가등락률은 7.3%로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9%보다 오히려 낮았다. 올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달 2일 인터넷 벤처사업 진출을 공시한율촌화학의 경우 4,060원이던 주가가 공시직후 이틀간 4,200원으로 소폭 올랐으나,24일에는 4,010원으로 공시 당일보다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지난 18일 전자상거래업 진출을 선언한 금호산업은 2,390원이던 주가가 공시직후 이틀동안 2,200원대로 떨어졌다가 24일에는 2,400원을 기록,공시일보다 불과 10원이 올랐다. □효과 왜 없나 무엇보다 거래소시장 자체의 침체를 이유로 들 수 있다.안그래도 기술력과 성장성은 코스닥 업체와 거의 똑같은수준인데도 단지 거래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더욱이 코스닥에 전문 인터넷 정보통신업체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거래소의 변형된 ‘굴뚝산업’으로 눈을 돌릴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첨단산업의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도 사업목적추가 공시 자체만으로는 투자자를 끌어모으지 못하는 원인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무시할 일도 아니다.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이들 기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거나 거래소시장이 회복될 경우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으므로,주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거래소 살리기’ 하룻만에 약발 소진

    “뭐 달라진 게 있나요? 코스닥에 계속 투자할 겁니다” 24일 한 30대 투자자는 전날 발표된 거래소시장 개선책과 관련, “코스닥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개선책에는 그같은 현상을 뒤집을 만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자신을 비롯,같은 회사 젊은 동료직원들 대부분이 코스닥 위주의 투자패턴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이날 주식시장은 개선책의 ‘약발’이 하룻만에 소진되는 모습이었다. ◆다시 고개숙인 거래소 24일 거래소 주가가 급락하자 전문가들은 전날의 반등세를 반짝 현상으로 확신하는 모습이었다.거래소 주가가 급등했던 데는 개선책에 대한 기대심리도 작용했지만,새벽에 미국 다우지수가 오르고 나스닥이 떨어진 사실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개선책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다우지수가 떨어진 시점에서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23일 반등세를 이용해 ‘약삭빠르게’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은 적어도 다음달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나오고 있다.금리가 인상되면 아무래도 부채비율이 낮은 벤처기업보다는 제조업이 더 많은 타격을 받기 때문에 다우지수가 약세를 띨 수 밖에 없고 우리 거래소시장도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3월말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일단락되고,우리 상장기업들의 실적이속속 나오기 시작하면 낙폭과대 실적호전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장세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4월이후까지 자금운용에 여유가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을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시 뜨는 코스닥 24일 코스닥 급등의 주요인은 물론 나스닥의 폭등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기본 체력이 그만큼 탄탄해졌기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그러나 지수가 올라갈수록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자동적으로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매물 부담을 들 수 있다.과거의 예를보더라도 지수 260대에서 매물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코스닥 열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1일이후 이달 23일까지의 총 거래량 가운데 지수 260대에서가장 많은 15.6%가 거래됐다.반면 250대에서는 12.8%,240대 10.4%,230대 10. 1%에 그쳤다. 요며칠 새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된 점도 맘에 걸린다.한참 공격적일 때는하루 외국인 거래량이 1,000억원이상이었는데 요즘은 5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올들어 1조원이상이나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들은 요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면서 매수템포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음달부터 8조원에 가까운 증자 및 공모주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수급불균형도 우려된다. 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오른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새로 부상하는 테마주나 개별주에 관심을 갖는 게 낫다”며 “외국인이새로 매수를 시작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의 눈] 벤처기업가의 ‘이유’있는 항변

    ‘노자와 21세기’라는 제목의 TV강의로 유명한 김용옥(金容沃)교수가 며칠 전 그 강의시간에 언론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것을 봤다.일부 기자들이 자신의 강의를 일과성 인기프로 정도로 평가절하한 데 대한 항변이었다.그의말인즉 4개월 가까이 하루 수백만명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현상은 역사적 요청이요,도도한 흐름으로 평가돼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유명 벤처기업가 역시 비슷한 맥락의 항변을 내뱉었다.그는 벤처열풍,특히 코스닥 열기를 일시적 거품현상으로 몰아붙이는 일부의 시각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 벤처기업가는 예를 들어 코스닥기업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이 재계 순위 6위와 8위 재벌그룹 계열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해서 무조건 비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나보고 하나를 선택하라면 재벌그룹 말고 새롬기술을 갖겠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똑같은 10원을 투자했을 때 성장성이 벤처는 100이라면 기존 제조업은 20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였다.지금 주가는 가치(Value)보다는 성장성(Growth)에 무게를 둬 해석해야 하는데 아직도 기존의 ‘고리타분한’ 평가방식에 얽매여 거품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100% 수긍하지는 않더라도,이제 코스닥에 대해 보다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물론 코스닥에는 기업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묻지마 투자’를 일삼는 투기꾼들이 여전히 많고,검증이 제대로 안된 기업들까지 덩달아 폭등하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언제든 폭락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벌써 반년 가까이 수많은 투자자들을 폭발적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시장의 도도한 흐름을 단순히 허상으로만 치부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특히 최근 거래소시장이 침체되자,거의 자동적으로 코스닥 거품론이 도마에 오르는 것은 지극히 비과학적인 반응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한 투자자가 보내온 글에 똑부러지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거래소 주가가 올라가면 안정이고,코스닥이 올라가면거품이라고 그러는데그건 누가 만든 법칙입니까?”김상연 경제과학팀기자 carlos@
  • 증권시장 활성화대책 파장

    ‘약발’이 먹혀든 것일까. 끝모르고 추락하던 거래소시장이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동안 코스닥에 몰아줬던 제도상의 혜택을 거래소에도 주자는 내용의 ‘거래소 활성화대책’이 나오자 거래소시장은 돌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반면 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발길을 되돌리면서 분위기가 눈에 띠게 썰렁해졌다.증권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을 거스리지 마라’는 증시격언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 거래소 활성화대책은 자금흐름을 코스닥에서 거래소로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대부분 업계가 줄곧 주장해온 내용들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소 대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 △자사주 취득완화 △대·중·소 기업간 상장요건 완화 △상장 중소기업 세제혜택 △가격제한폭 확대 추진 등이다.거래소의 투자건전화를 이유로 미뤄온 것들로 뒤늦게나마 거래소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거래소시장의 투기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코스닥시장 따라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건전한 자본육성과 거리가 먼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터전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거래소는 실적위주의 중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맏형노릇을 하도록 만든다는 게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책이었다.거래소시장의 투자벽을 일시에 허물면서도 불공정 공시나 작전세력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민감한 시장 동향 이날 거래소 활성화 대책이 나오자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거래소시장은 대부분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0.65포인트(3.60%) 오른 880.67로 장을 마감했다.상한가 182개를 포함한 772개 종목의주가가 올랐다.하락종목은 92개에 불과했다.특히 업종대표 저가대형주와 낙폭과대주로 매수주문이 몰렸다. 이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매기가 거래소로 옮겨가는 바람에 전날보다 11.08포인트(4.29%)나 폭락,250선으로 밀렸다. ◆양대 시장 차별화 해소될까 거래소 활성대책이 나오자 증권가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란 반응을 보이면서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팀장은 “점심시간 개장으로 거래의연속성이 높아져 투자관심도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또 가격제한폭 확대 추진과 관련,“역설적인 얘기지만 시장이란 투기화할수록 활성화되는 법”이라며 이를 계기로 작전세력과 허수주문도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환(金基煥)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는 “거래소시장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유인 효과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상무는 “그러나 무엇보다 정부가 거래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거래소시장이 안정되면서 코스닥과 양극화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이번 대책의 효과가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식의 임시방편으로는 거래소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본질적 대처방안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증권시장 균형발전방안 요약. 증권거래소가 마련한 증권시장 균형발전방안을 간추린다. ◆배당활성화 유도 통상 액면가를 기준으로 배당률을 기재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액면배당률 외에 시가배당률을 주총안건에 기재토록 함.이사회 및 주총결의 즉시 시가배당률을 공시토록 의무화.4월이후 시행. ◆점심시간 개장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함.2개월 정도 전산개발후 시행. ◆기관투자가의 허수주문 감독 강화 허수주문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과 협력,조사활동을 강화.시행시기는 금감원과 협의. ◆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조세지원 건의 코스닥등록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사업손실준비금제도(사업손실준비금의 50%를 손금에 산입)를 거래소 상장 중소기업에도 같이 적용되도록 세법개정 건의. ◆자기주식취득제도 개선 건의 처분금지기간 및 재취득 제한기간 단축.주문가격제한을 완화해 주가관리가 어느정도 가능토록 함. ◆관리종목제도 개선 등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도 유예기간을 주고 있으나,앞으로 유예기간 폐지. ◆시장소속부제 폐지 현행 1,2부 제도를 폐지해 일반종목과 관리종목만으로구분(증권투자회사부 및 외국부는 존속).3월중 시행. ◆상장법인 업종분류체계 개선 업종 이름을 투자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변경(예:도·소매→유통)◆수수료율 인하 증권거래소가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거래대금의 0.9/10,000에서 0.8/10,000로 인하.3월중 시행. 김상연기자
  • 거래소 상장 中企도 법인세 유예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코스닥 등록 기업과 마찬가지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빠르면 4월부터 거래소의 점심시간 휴장제도가 폐지돼 거래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 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소시장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증권거래소 상장 중소기업에도 코스닥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익금의 50%를 사업손실준비금에 산입,법인세 과세를 5년간 유예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거래대금의 10만분의 9인 거래소 수수료율도 10만분의 8로 낮춰 투자자들의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이와 함께 상장기준을 대·중·소기업 별로 차별화해 상장이 보다 쉬워지도록 했다.이밖에 현행 1,2부로 돼있는 시장소속부도폐지,일반종목과 관리종목만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거래소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0.65포인트 오른 880.67을 기록했다.반면 코스닥시장은 매기가 거래소로 옮겨가는 바람에 지수가 전날보다 11.08포인트 내린246.72로 밀렸다. 박건승·김상연기자 ksp@
  • 대한투신, 낙폭과대 투자유망종목 11개 발표

    대한투자신탁은 23일 거래소 종목 중 낙폭과대 투자유망종목 11개를 선정,발표했다. 대한투신 황명수(黃明洙)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1년간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9.7%)보다 큰 종목 가운데 업종내 우월한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고,2000년 이후 실적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며,업종다변화를 통해 인터넷 등 최근 테마와도 관련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1개 종목은 제일제당 제일모직 한솔제지 호남석유 포항제철 LG전자 삼성SDI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한전 삼성증권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株價 ‘바닥’엔 공감…회복엔 회의적

    거래소시장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사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극소수 종목이 지수를 지탱하고 있어서 그렇지,체감지수는 600∼700선이나 다름없다.대부분 종목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 수준까지 주가가 곤두박질한 상태다. ◆매수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거의 바닥수준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곧 회복세를 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무엇보다 주식을 살세력이 없다는 것이다.회복기 때는 외국인들이 먼저 매수에 나서고,기관과개인들이 따라가는 게 보통인데,현재 외국인들은 매수여력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9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조여원을 순매수했다가 9월까지 모두 팔아치웠다.그후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7조원가량(코스닥 1조원 순매수포함)을 순매수했다.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2조원가량을 평소보다 많이 산 상태가 된다.실제 동남아쪽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자금은 동이 났다는 얘기도 들린다.만일 미국쪽에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코스닥에서주식을 팔아야 거래소에서 매수여력이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그런데 외국인들은 반대로 거래소에서 주식을 팔고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경우는 그동안 거래소에서 상당량의 주식을 처분했기 때문에외국인보다는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그렇지만 섣불리 총대를 매기도 어렵다. 대부분 3∼6개월짜리 단기 펀드를 굴리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로서는 늘상 환매사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낙관론만 갖고 무작정 주식을 사들이기 힘든 실정이다.오히려 투신권은 단기차익 달성에 보다 유리한 코스닥에서 주식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 ◆희망은 없나 전문가들은 두가지 모멘텀 정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3월초부터 잇따라 열리는 상장사 주총에서 기업수익에 비해 주가가 형편없이 저평가돼 있다는 근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또 하나는 미국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 붕괴위험에서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우리주가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과거 6개월 단위로 테마주가 바뀌었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 자연스러운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초까지는 금융주가,99년 상반기에는 핵심 블루칩이,지난해 10월이후 지금까지는 정보통신주가 테마를 형성해 왔기 때문에 조만간 실적호전 낙폭과대주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논리다.그러나 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통신주 돌풍을 단순히 테마로 치부할것인가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가장 확실한 호재는 정부가 획기적인 거래소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것이지만,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부정책의 기본 틀이 바뀌지 않는 한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투자 어떻게 전문가들은 약세장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긴 하지만,현 주가수준이 거의 바닥이란 점을 들어 이제와서 주식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다.대한투신 성원경(成元慶) 주식투자부 과장은 “지금 손해를 보면서 거래소 주식을 팔고 많이 오른 코스닥 종목을 사는 것은 바닥에서 팔고 어깨에서 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당분간 지수가 1,000포인트이상 급등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지금은 모든 투자주체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가 900선을 넘는다해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자사주 취득 봇물 효과는 별무신통

    올들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사주 취득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효과는 크지 않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9일까지 자사주취득 공시를 한 상장사는 4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6개)보다 크게 늘었다.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의 질책을 사전에방어하기 위한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사주 취득공시에 힘입어 공시일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전체 48개중 절반인 24개였고,나머지 절반은 주가가 떨어졌다.종근당의 경우 공시일인 1월24일 1만5,000원이던 주가가 18일 현재 1만9,650원으로 31% 올랐다.반면 한국제지는 공시후 주가가 28% 떨어졌다. 김상연기자
  • ‘한국판 에어로플렉스’ 1호 누구

    한국판 에어로플렉스는 어떤 종목이 될 것인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의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에어로플렉스가 뉴욕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소속변경을 선언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나타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형님격인 거래소에서 동생뻘인 코스닥으로적을 옮긴 종목은 아직 한 개도 없다.지난해말 코스닥이 활황세를 보이자 메디슨 등 일부 기업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회귀할 것이란 소문이 한동안나돌았을 뿐이다.이때 메디슨은 며칠 동안 상한가를 쳤다. 그런데 이제 소문으로만 그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최근 코스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추월하면서 무게중심이 코스닥으로 급격히 옮겨지고있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은 비슷한데도 단지 거래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코스닥과 크게 벌어진 거래소 종목들은 이제 인내심이 한계에도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들이 ‘이적 1순위’가 될까.대우증권은 21일 보고서를통해 “정보통신이나 인터넷 솔루션 등 성장성이 있는 업종이어야 하며,코스닥의 동종업종에 비해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있는 종목이 소속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종목으로 반도체장비 분야의 케이씨텍을 꼽았으며 PBC업체로는 코리아써키트와 대덕전자를 들었다.이어 콘덴서 분야의 삼영전자,시스템통합(SI)의 콤텍시스템,위성방송수신의 대륭정밀,정보통신 단말기 분야의 팬택을 꼽았다. 대우증권 박진곤 과장은 “이들 종목은 코스닥의 동종업종에 비해 매출이나순익, 성장성 등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데도 거래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가 33P 하락 850선도 무너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850선이 무너졌다. 21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속에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지난주말에 비해 33.82포인트 떨어진 845.32로 마감됐다.매매도 한산해져 거래량 2억1,379만주,거래대금도 2억6,407억원에 그쳤다.내린 종목(742개)이 오른 종목(115개)의 6배가 넘었다. 코스닥지수도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소화과정이 전개되면서 지난주말보다 5. 12포인트 내린 259.36에 끝났다. 김상연기자 carlos@
  • 랩 어카운트 간접투자 새 대안 부상

    “수많은 펀드상품 중에서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일반인들이 장·단점을 일일이 따져 상품을 선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이같은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증권사들이 최근랩 어카운트(WRAP ACCOUNT)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지난달 4일 대우증권이 국내 최초로 랩어카운트형 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오는 21일부터는 LG증권이 상품을 판매한다.삼성과 동원증권 등도 곧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에 돈을 넣어놓기에는 이자가 너무 싼 것 같고,그렇다고 주식에 직접투자하자니 리스크가 우려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랩어카운트란 말 그대로 여러개의 간접상품을 묶어 하나의 상품처럼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것이다.증권사가 투자자 개인의 성향(안정성을 선호하느냐,수익성을 선호하느냐 등)에 따라 투자자의 돈을 여러개의 간접상품에 골고루 배분(포트폴리오)해준다.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펀드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다.87년 미국에서 주가폭락(블랙 먼데이)을경험한 투자자들이 간접상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목을 끌게 됐다.머지않아미국 전체 간접투자상품 시장의 25%(현재는 5%)까지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현재 우리나라의 랩어카운트형 상품은 해당 증권사가 판매중인 수익증권과 MMF만 투자대상이고,별도로 자산배분 수수료(상담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통 랩어카운트 상품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투자절차 LG증권의 경우를 예로 들어본다(대우증권도 거의 비슷).우선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이 5,000만원,법인은 5억원이상이다(대우는 각 1억원,10억원).관심있는 투자자는 증권사 영업점을 찾으면 된다.전담직원과 자신의투자성향과 자금운용 기간 등에 관해 상담을 나눈 뒤 질문지를 작성한다.질문지를 컴퓨터에 넣으면 자체 프로그램(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해리 마코위츠의 투자이론에 기초)에 의해 컴퓨터가 총 9개 펀드(대우는 5개 펀드)에 투자자금을 적절히 배분해준다.9개 펀드는 MMF,채권형 수익증권(국공채형·우량채권형),주식형 수익증권(안정형·인덱스형·대형 성장형·중소형 성장형·대형 가치형·중소형 가치형) 등이다. MMF는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지만,나머지 펀드들은 3개월이내환매시에는 벌칙성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3개월이상 중장기적인 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다.주가등락 등 투자환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3개월마다 자산운용 성과와 향후전망 등을 분석,포트폴리오를 다시 하게된다.고객의 판단에따라 언제든 일부 펀드만 계약을 해지(환매)할 수 있다. ■단점은 없나 간접투자,특히 수익증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같은 값이면(상담 수수료가 없다면) 상담도 받고 포트폴리오까지 해주는 랩어카운트형 상품이 유리하다.그러나 LG증권의 경우 4개 주식형펀드(성장형과 가치형)의 운용수수료를 원래보다 0.5% 더 받기 때문에 사실상 상담 수수료를 떼는 셈이다.대우증권은 수수료를 더 받지는 않지만,채권형 수익증권 수수료의 경우원래 LG증권 보다 많다.따라서 포트폴리오 확정시 수수료 차이를 감안해 펀드별 비중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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