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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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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협실무위 이달 개최

    남북한은 앞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본격협의키로 했다. 평양 2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31일“내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구체적인 조치는 명기되지 않지만,그것을 암시하는 문구(文句)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하루종일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등 긴장완화 방안합의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다가 오후 늦게 ‘향후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원론적인 표현을 공동보도문에 넣는 수준에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1일 오전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문제 협의’ 등 모두 6∼7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한다.이에따라 대표단 귀환일은 당초 31일에서 1일로 하루 순연됐다. 양측은 31일 회담에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조정·청산결제등 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9월중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경의선 복원공사와 함께문산∼개성간 새 도로 건설문제를 협의할 실무협상을 9월중 갖기로했다. 양측은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올해안에 두 차례 더 갖되,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9월초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와함께 남한 인사들의 백두산 관광과 북한 인사들의 한라산관광을 9월 중순과 하순 각각 순차로 실시하기로 했다.또 3차 장관급회담을 9월말 서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낮 남북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9월초 유엔총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다시 한번 민족문제를 갖고 얘기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밝혀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간중인 6일 뉴욕에서 김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측 대표단은 1일 3박4일간의 회담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산가족방문단 선정 어떻게

    평양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합의로 이르면 9월말1차로 헤어진 가족을 만날 남북 방문단에는 지난 8·15방문때 생존이확인됐으면서도 200명(남북 각 100명) 커트라인에서 제외됐던 122명(남측 26명,북측 96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31일 “남측 26명의 경우추가 방북단에 최우선권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400명 후보자에 선정됐다가 200명 후보자 압축 과정에서 탈락했던 이산가족의 경우 북쪽 상봉대상이 먼 친척인 사람도 많기 때문에 우선권부여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추가 교환방문단 규모가 남북 각 100명일 경우 남측은 생존확인된 26명 외에 나머지 74명을,현재 통일부와 한적 등에 상봉신청을 해놓고 있는 10만명 가운데 선발한다. 박 사무총장은 “8·15때의 기준과 절차에 준해서 선발하되,당시 드러났던 문제점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해 획일적 컴퓨터 추첨방식외에 시한부 환자 등 ‘특별한 사정’을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임을시사했다. 우리측은 9월초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구체적인 추가 방문단규모와 방문 시기가 정해지면,8·15때처럼 우선 4∼5배수로 후보자를뽑은 뒤 생사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방북단을 선정하게 된다. 한편북측 역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우리가 남쪽 가족의 생존을확인해줬던 96명을 방남단에 우선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모저모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평양 2차 장관급회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변화무쌍한 일정으로 일관하고 있다.우리 대표단은 31일 예상했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하지 못했다.급기야는 오후 늦게당초 서울 귀환일을 하루 연장시키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빚어 취재진을 어리둥절케 했다.일부에서는 태풍 ‘프라피룬’을 이유로 우리측이 더 유리한 내용을 얻기 위해 출발을 연기하는 ‘벼랑끝 전술’을썼다는 관측도 나왔다. ■진통 거듭 전날 적정한 선에서 순조롭게 의견을 좁혀갔던 남북 양측은 당초 이날 오전 회담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군사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분야에 관한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진통을 거듭했다.우리측의 적극적인 합의 제의에 북측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남측 회담 관계자는 “신뢰구축 문제는 북측이 군 등 여러 기관과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 ■누굴 만났을까? 남측 박재규(朴在圭)수석대표와 북측 전금진(全今鎭)단장은 이날 오후 5시쯤 고려호텔에서 단독접촉을 갖다가 1시간가까이 ‘행방불명’돼 궁금증을 낳았다.두 사람은 수행원 1명씩만을대동하고 10분 간격으로 고려호텔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55분 뒤 상기된 얼굴로 호텔에 돌아온 박 수석대표는 “비가 많이 와남측 대표단을 태우고 갈 비행기가 뜰 수 있는지를 살피러 순안공항에 다녀왔다”고 답했으나,실제로는 북측 고위인사를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장 부근에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나 북측 군 고위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일부에서는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설도 나왔는데,북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지방에서 현지지도중”이라고 완강하게 부인. ■김영남 위원장 오찬 앞서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인용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건강하신가.연로하신 몸으로 북남 공동선언 이행에 분투하시고 있어 건강이염려된다”며 김 대통령의 건강부터 챙겼다.박장관은 “그분 연세는70대지만 활동은 저희보다 몇배 더 하시고 있어 건강은 아무 걱정이없다”고 화답.이날 오찬은 당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지방 시찰중이어서 김영남 위원장이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金위원장 절대적 위상 재확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북한내 위상은 역시 절대적이었다.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제기한 4개 안건 중 3개가 김위원장이8월 중순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에게 미리 말한 내용이다.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과 한라산-백두산 교차관광,경의선 연결 실무접촉등이다.김위원장은 당시 “올해 9월,10월에 교환방문하자”“남측은백두산,북측은 한라산을 관광토록 하자”“남측이 경의선을 착공하면우리도 즉시 하겠다”고 말했었다. 우리측은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이 얘기에 긴가민가했었는데,결국사실로 확인된 것.북측은 특히 이들 3개 안건에 대해서는 당장 다음달부터 추진하자고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북측은 최근 각종 남북접촉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말을 거듭 강조하는 등 김위원장의‘서명’에 절대적인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반면 그 이상 융통성을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세차례 교환방문을 제의했으나,북측은 김위원장 말대로 두차례만고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모저모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통일을 향한 남북 당국의 행보가 한 걸음 한 걸음 순조롭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30일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은 우리측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제를 제기한 반면 북측은 다소 수세적으로 선별 대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북측은 ‘한라산-백두산 교차관광’을 제외하곤 별다른 의제를 내놓지 않았다.우리측이 제기한 사안을 상부에 보고,수용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었다. 양측은 이날 2차례 회담 중간에 수석대표간 단독접촉을 갖는 등 진지한 자세로 일관했다.이에 따라 오후 회담에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볼 수 있었다.이날 양측의 공식 협의 시간은 총 3시간15분이었다. ●첫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15분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회담후 북측 전금진(全今鎭) 단장은 취재진에 “분위기가 좋았다.성과를 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북측 관계자도 “남측 제안중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안드는 것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다 잘될 것이다.평양에 온 보람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정부분 성과가 있을 것임을 시사. ●우리측 박재규(朴在圭) 수석대표와 전 단장은 오전 회담이 끝난 뒤 승용차를 함께 타고 남측 숙소인 고려호텔로 와 2층 회의실에서 양측 실무자만 배석시킨 채 1시간 가량 단독접촉을 가졌다.우리측 관계자는 “입장 조율을 위해 수석대표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것으로 알고 있다”며 “버릴 수 없는 카드와 다음으로 미룰 카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책임자간 만남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 ●오후 회담은 3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회담이 끝난 뒤 “양측이 올해 안에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을 2∼3차례 실시키로 의견을 접근시켰다”는 등의 협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회담장 주변은 급속히 활기를 띠었다.그러나 우리측이 가장 기대를 걸었던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소식은 일단 나오지 않아 다소 실망스런 분위기도 있었다.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오후 1시쯤 대동강 건너 강남쪽 통일거리에 위치한 ‘평양 단고기집’에서 1시간20분간 ‘단고기 코스요리’로 점심을 즐겼다.부위별로 단고기를 요리한 5가지 음식이 나왔다.박 수석대표는 “단고기(개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지은 것으로 베트남 요리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코스 음식으로 개량했다”고 북한식 단고기에 대한 ‘식견’을 피력,북측 대표단의 웃음을 불렀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서울과 연락 어떻게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우리 대표단은 서울과 어떻게 연락을 주고 받을까. 대표단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 임시 마련된 상황실에서 ‘직통전화’를 통해 서울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총10회선을 전화기와 팩스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평상시 남북은 판문점을 관통,서울과 평양을 잇는 직통전화 21회선을 설치해놓고 있다.평소에는 연결하지 않다가 행사가 있을 때만 협의를 거쳐 일부 회선을 연결시킨다. 이 회선은 서울과 평양을 각각 1대1로만 연결하기 때문에 따로 전화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다.수화기를 들고 송신버튼만 누르면 된다.팩스 역시 문서를 물린 뒤 송신버튼만 누른다. 전화요금은 남북간 상호 편의주의에 따라 서로 청구하지 않는 게 관례여서 무료인 셈이다. 한편 대표단은 부피가 큰 중요문서는 행낭에담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하루 2차례 서울과 주고 받는다.행낭은납으로 단단히 봉인한 뒤 위조가 불가능한 문양을 새겨넣기 때문에중간에 열어보기란 불가능하다. 김상연기자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北, 남쪽 여론조사 내용까지 파악

    “가족방문단 상봉이후 남측에서 북남관계가 성공적이라고 보는 견해가 82.7%에 달하는 것으로 압니다” 30일 오전 열린 장관급회담에서 전금진(全今鎭) 북측 단장은 최근의남쪽 여론조사 결과를 수차례 인용,눈길을 끌었다.특히 전 단장은 소숫점 이하 자리 수치까지 거론하는 등 남쪽 상황에 정통함을 과시했다. 전 단장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이후 통일에 대한 의식구조가크게 변했다며 남쪽 여론조사 수치를 거론했다. “이전에는 남측에서는 통일이 되려면 20∼30년이 걸리고 빨라야 15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즘 그쪽 여론조사에서는 통일이 빨라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통일이 몇십년 당겨졌고심지어 5년 앞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 공화국 인민들은 내일이라도 (통일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남쪽에서 가족·친척 방문단 상봉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76%인 것으로 안다.남측 기준으로 보면 최고의 지지율이다”라며나름대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이에 박재규(朴在圭)장관이 “북측 여론은 100%입니까”라고 묻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3대 핵심 현안 어떻게 풀까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이 합의도출에 가장 주력하는 항목은 군사적 긴장완화 정착과 경협 분야 제도화다.여기에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주의적 현안 논의도 관심거리다.3가지 주요 의제의 타결전망을 짚어본다. ■긴장완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는 일은 정부가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내심 가장 공을 들이는 항목이다.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의미있게 여기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는 물론, 군 인사 상호 교환방문과 국방장관회담 등을 북측에 제의,최대한 타결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이같은 우리측 입장에 북측이 그리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측은 당장 경의선 연결 공사를 위한 지뢰제거 등 앞으로남북간 군사적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군 당국간 직통전화 설치는 반드시 합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촉구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經協 제도화. 통일부 당국자는29일 “이번 장관급회담에서는 경협을 활성화하기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북측과 투자보장,청산결제,이중과세방지 협정 등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경협 분야에서 제도적 장치가 확보되면 현재 현대,삼성 등 일부 대기업들에 국한된 대북투자에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어경제교류가 급류를 타게 된다.이처럼 ‘경협의 띠’가 두터워지면 남북간 예기치 못한 우발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남북관계가 전처럼 쉽게경색되기는 힘들어진다는 부수적 효과도 우리측은 감안하고 있다. 반면 제도화와 관련,북측은 아직 머뭇머뭇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지난 1차 회담의 ‘경의선 연결’과 마찬가지로 단편적 사안만 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상연기자. ■이산가족 문제.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 문제도 포괄 논의할 방침이다.국민적 관심도가 워낙 높은 데다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납북자등 민감한 사안들이 겹쳐있어 어떻게든 정부 차원의 조율이 필요한상황이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최근 시사한 ‘9,10월 이산가족 교환방문’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면회소 장소와 관련한 의견 교환도 필수적이다.우리측은 금강산보다는 판문점이 적합하다는입장을 적극 피력할 방침이다.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우리측은 송환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 전원(63명)을 주저없이 보내는 만큼 북측도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에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어쨌든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전체적인 윤곽만 잡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구체적인 합의는 적십자회담에서 나올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 대표단 평양 도착… 오늘 2차 장관급회담

    2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9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개막됐다.남북한은 30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공식회의를 갖고 31일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낼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선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투자보장협정을 비롯한 각종 경협부문 합의 등이 기대된다.군사·경협·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야의 실무협의기구 설치와 이산가족 후속상봉에 관한 협의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남측 대표단 35명은 29일낮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남북 양측은 비공식 접촉을 갖고 30일 열릴 장관급 회담 1차회의를 위한 사전 의사타진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2차 회담을 생산적으로 진행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경의선 복원공사와 관련한 동시 착공식과 실무협의체 구성등 공통사안 5∼6개항을 합의,공동보도문을 통해 발표키로 한 것으로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북한의 민속무용조곡 ‘계절의노래’를 관람한 데 이어 저녁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홍성남(洪成南) 북한 내각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北 홍성남 총리 만찬사 분석

    “지난날 서로 대결의 대상이었던 북과 남의 당국이 오늘은 서로 힘을 합치니 모든 것이 우리 민족의 이익에 맞게 거침없이 풀려나가고있으며…” 29일 저녁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북한 홍성남 내각총리가 읽어 내려간 만찬사 구절 중에는 전에 없이 ‘소프트’한 표현이 군데군데 포함돼 있다.이념적 성향을 과시하는 딱딱한 용어가주류를 이뤘던 기존의 연설문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그중에는 “…우리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며 우리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라는 호소감 어린 표현도 있다. 글(文)은 말(語)보다 더 보수적이란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홍 총리의 만찬사 중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은 자주(自主)를 유난히강조한 점이다.“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통일을 순조롭게…”등 ‘우리끼리’란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 ‘외세배격’은 북측이 줄곧 주장해온 입장이긴 하지만,최근들어 공식 석상에서 이토록 눈에 띄게 강조한 적은 없다. 홍 총리는 특히 “우리는 외부세력의 고립 정책이 강요되고 여러해째 계속되는 자연재해 속에서도 일심단결되어 난관을 승리적으로 이겨냈다.오늘 우리의 형편은 매우 좋으며 모든 일이 잘되어 가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 남북 장관급 평양회담/ 이모저모

    “자주오니 (평양이) 가깝게 느껴져 마치 서울에서 제주도 온 기분입니다”“나갈 때마다 더욱 전진해서 결국 조국통일이라는 섬의 기슭에 닿도록 해야 합니다” 한달만에 다시 만난 남북장관급회담 양측 수석대표는 오랜 친구를만난 듯 화기애애한 표정을 지었으며,미리 준비한 ‘인상깊은’ 덕담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 대표단 35명은 29일낮 12시 50분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입구에서 북측 단장인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의 영접을 받았다. 호텔 로비에는 한복과 양장을 차려입은 40여명의 여 종업원들이 “반갑습니다”라며 박수로 반겼다. ■양측 대표단은 호텔 2층 면담실에서 10분간 환담했다.박장관은 “1차회담 결과 못지 않은 결과를 맺어 겨레에게 좋은 선물을 안기자”고 강조했으며,전단장은 “지난번에는 과거 대화의 타성에서 벗어나허심탄회한 대화로 놀라운 결과를 내 놓았다”고 달라진 남북대화의면모를 상기시켰다. ■저녁 7시엔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열린 홍성남 북한 내각 총리 주최만찬에 참석했다. 홍 총리는 옆자리의 박 장관에게 “1차 회담에서신의주-서울 철도 연결을 하기로 했는데 이게 대단히 중요하다”며“경제적으로도 좋고 기차가 다니면 7,000만 겨레의 통일열기가 더욱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동요에 ‘통일기차가 달린다’는 ‘통일열차’가 있는데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며 “철도가 연결되는 것에 대해 이웃국가들의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홍 총리는 “경의선 연결을 빨리할수록 좋다”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이 끝난 뒤에는 양측 대표단이 손을 나란히 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은 평양 도착때까지도 정확한 체류일정을 북측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해 애를 태웠다.북측 전 단장은 이날 낮 우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식사하고 오후에는 무용조곡 관람과 저녁 홍성남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자”라며 즉석에서 일정을 통보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측은 원래일정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반면,“방북 전날저녁때까지도 교통편을 통보해주지 않는 등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지적도 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
  • 제2차 남북장관급 히담 대표단 직항공로로 평양행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 통일부장관 등 대표단 35명은 29일 오전 11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 서해 항공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해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다. 남북 양측은 인민문화궁전에서 3~4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 내일 남북장관급 회담…‘경의선 협의체’ 제의

    남북한간의 경의선 철도 복원사업을 협의하기위한 별도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29일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 회담에 ‘경의선 복원 남북상설협의체’의 구성을 북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설협의체에선 남북간 연결 방법과 연결지점,연결지점 내의 통행방법,공동 역사(驛舍)설치 및 위치 등 경의선 설치를 위한 남북간 각종현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또 북한내 경의선 복원사업의 진척을 위한기술이전 및 물자제공 여부 등 남북협력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赤, 북측에 통지문…“새달 5일 적십자회담”

    우리측은 다음달 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문제 논의를 위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갖자고 26일 북측에 제의했다.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이같이 밝혔다.북측은 이와 관련,27일 현재까지 회신을 주지 않고 있다.장총재는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비전향장기수들이 송환된 이후인 9월5일 오전 10시 판문점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며 “대표단은지난 6월 말 금강산에서 진행된 1차 적십자회담 때와 같이 적십자단체 부책임자급을 수석대표로 하고 대표 2명과 수행원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 전망

    우리측이 다음달 5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이산가족 상봉 제도화를 구체화하는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도화의 관건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기때문이다. ■면회소 설치 장소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우리측 안과‘금강산’에 설치하자는 북측의 안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최근 남북간 통행이나 행사에서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특히 자기측 지역인 금강산에 면회소를설치할 경우 통제가 쉽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우리측은 금강산이 교통이 불편하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반면 판문점은 남북 모두 교통이 편리하고 이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현재로선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것이다.만일 북측이 금강산을 극구 고집할 경우 일단 금강산에 면회소를개설한 뒤 향후 판문점 등에 추가로 면회소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절충점으로 ‘개성’,‘철원’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면회소 설치 시기 합의가 잘 되면 9월 말쯤 면회소가 설치될 수도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방북 언론사사장단에9, 10월에도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할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만일 추가 교환방문이 이뤄질 경우 면회소 설치는 그 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적십자회담 장소 및 시기 우리측이 회담장소로 제의한 판문점을 북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북측이 판문점을 꺼리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그렇다고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까지 북측 지역인 금강산에서 연달아 하기도 힘들다.따라서 우리측 지역인 설악산 등에서 열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회담 시기는 우리측 안대로 다음달 5일을전후해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1차회담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회담을 연다’고 합의하긴 했으나, 송환 당일인 2일 회담을 갖기는너무 번거롭다.3일은 일요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29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 뭘 다룰까

    오는 29일부터 평양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은 6·15 공동선언을실천하고 화해협력 조치를 더욱 구체화하는 현안 전체를 포괄적으로협의하는 자리다.주요 예상 의제를 살펴본다. [3개 분과위 설치] 남북간 화해협력과 교류협력의 실천을 위한 분야별 협의기구 마련 여부가 관심사다. 정부는 경제협력,군사 및 긴장완화,(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설치,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실천 조치들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며 1차 서울회담때 이미 이를 제의한 바 있다. 북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경협기구 등분과위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보다는 개별 사업들을 하나씩 협의해 실천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란 견해를 비공식적으로 비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군사 분야 협의] 군 직통전화 설치 등 군사 분야 협력과 긴장완화방안의 협의는 2차회담의 핵심 사안.군 수뇌부간의 핫라인(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 회담,군 인사교류,군사훈련 참관 및 사전 통보 등을제의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남북간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북한은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상이 군사통솔권을 갖고 있지 않다. 국방위원회나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과의 직통전화의 설치 제의가 전망된다.경의선 건설을 위한 양측 군당국간 협의와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논의도 추진되고 있다. [이산가족·국군포로 등 인도적 현안] 63명의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앞두고 있어 반대급부로 납북자 등 국군포로의 ‘남송’도 요구한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산가족의 하나로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9~10월에도 방문단을 교환하겠다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언급을 실무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추진해 나갈 큰 틀도마련한다. 세부사항은 9월 초로 예정된 적십자회담서 논의해 나가게 된다.면회소 설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도 현안이다.경의선 부근에 평화구역을설치하고 면회소를 만드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제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협 등 교류협력] 경협 확대를 위한 기본적인 투자환경과 제도를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란 게 정부의 생각이다.이를 위한 제의와 협의가 중점적인 협의 과제다.정부 당국자들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약과 청산결제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합의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측과 현대의 개성공단 및 관광지 개발 협약이 마무리된 만큼 이를계기로 대북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체적인 틀이 협의된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 및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등 체육 교류 및 국제행사의 단일팀 구성문제도 다시한번 협의될 전망이다. 임진강 공동 수방사업, 말라리아 퇴치사업 등의 타진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eokwoo@. *남북장관급회담 준비 안팎.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단5명은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 대비, 지난 24일 첫 모임을 갖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석대표인 박 장관 외 4명의 대표 가운데 경협 분야 대표가 개각으로 엄낙용(嚴洛鎔)전 재경부차관에서 이정재(李晶載)현 재경부차관으로 교체됨에 따라 대표단은 우선 호흡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다. 대표단은 25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모여실제 북측 대표단과 회담에 임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하는 ‘모의회담’을 가졌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부차관,서영교(徐永敎)통일부국장 등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열린 1차 회담때의 경험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었으나 신임 대표인 이 재경부차관은 긴장된 표정이었다.이어 박 장관 등 대표단은오후 4시30분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이한동(李漢東)총리를 예방,공식 방북 인사를 했다. 대표단은 주말인 26∼27일에도 남북회담사무국에 집결,잇따라 모의회담을 갖는 등 막바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대표단 관계자는 “지난 1차 회담은 ‘오프닝 세레머니’ 차원에서 서로의 의제를 듣는 데 주력했으나 이번 2차 회담은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될것인 만큼 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주축이 된 20명의 정부 지원요원과 수행원들도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회담 관련 자료를 정리·준비하고 평양에 갖고 갈 설비를점검하는 등 연일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對北정책

    지난해 6월15일 한반도 서해와 동해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진 상황은‘20세기의 마지막 불가사의’라 부를 만하다. 이날 오전 서해에서는 북한 함정의 침투를 우리 해군이 격퇴한 이른바 ‘서해 교전’이 발발,온 나라를 긴장시켰다.그런데 비슷한 시간동해에서는 현대 봉래호가 수백명의 관광객을 싣고 유유히 금강산을향하고 있었다. 이날의 상황은 우연찮게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통일정책을 한눈에 보여준 ‘교본’ 역할을 했다.“북한의 무력도발은 단호히배격하겠지만, 햇볕정책으로 남북간 화해협력을 지속 추진하겠다”는지론에 “무슨 앞뒤가 안 맞는 논리냐”며 시큰둥했던 사람들도 이때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김 대통령은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올해 6월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6·15공동선언’을 도출,또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은 ‘일관성’이다.“때를 잘 타고 나서 햇볕정책도 먹히는 거지…”라고 인색한평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일관성만은 높게 친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또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우리 우방국과 북한의 접촉을 ‘의연하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과거 정권때는 우방국이 남북간 관계 진척도를 앞질러 북한에 다가서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웠으나,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무대 등장을 적극 돕고 있다.최근 북한이 호주,필리핀,이탈리아 등과 수교하는등 국제무대에서 전에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김대통령 특유의 외교관(外交觀)과 포용정책이 절묘하게 결합된 대북정책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장기수 이두균씨 송환 희망

    정부는 6·15남북공동선언 제3항 이행을 위해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다음달 2일 북으로 보내기로 했다.그러나 비전향장기수의 가족이나 이미 전향 의사를 밝힌 장기수는 송환 대상에서 제외키로 최종 결정했다.홍양호(洪良浩)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22일 “전향 장기수 등을 북송할 경우 국내법 질서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어송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이두균씨(73)가 추가로 송환 희망의사를 밝힘에 따라 송환 대상자는 총 63명이 됐으며,북측이 23일 이들의 송환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면 송환자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부 방침 뭔가…국군포로 문제 ‘실사구시’ 접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정부는 ‘명분’보다는 ‘실리’를추구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드러내놓고 떠들어 북측을 자극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남쪽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하는 게 당사자들에게도훨씬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다시 말하면,국군포로 등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 해결하는 게 효율적이란 얘기다.북측은 현재 국군포로와 관련,“국제법적으로 전쟁포로는 없다”고 주장하고있다.납북자에 대해서는 “남쪽으로 가길 희망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북측에 자꾸 국군포로 등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오히려 대립상황을 초래,문제 해결을 더욱 늦출 뿐 아니라 나아가 이산가족 상봉 무드 자체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한다.따라서 겉으로는 체제 선전에 집착하는 북측의 입장을 살려주면서 실제로는 최대한 얻을 건 얻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정부가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 62명을 다음달초 우선 돌려보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복안의 일환이다. 대신 정부는 오는 29일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합의문에 국군포로 등 문제가 명기될지는 미지수다.암묵적으로 남쪽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한다고 합의한다해도 발표문에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비전향 장기수는 전원 송환하면서 그 ‘대칭점’에 있는 국군포로 등은 언급조차 안되는 데서 오는 여론의 부담을 정부가 헤쳐나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족들이상봉에 만족하지 않고 완전 송환을 요구할 경우 이를 풀어나가는 일도 쉽지 않은 숙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산면회소 철원 검토”

    개성과 철원이 남북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또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가족상봉의 사전 단계로 평양·서울 등에 화상전화를 설치,화상을 통한 간접상봉 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 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0일 이번 교환방문기간 중 평양에서북한 적십자 책임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북측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본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정부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설치 장소로 판문점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할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비용이 적게드는 접경 지역이 돼야한다”고 말했다.또 면회소 설치와 관련,최소한 한달에 1번이상 100명씩 상봉과 전 이산가족의 단계적인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등도 함께 제의할 방침이다. 생사확인과 관련,정부는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신청자 7만6,000명에대한 생사확인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서신교환도전면적인 실시가 어려우면 지난 85년 상봉자와 이번 상봉자 가족부터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한편 장 총재는 이번 방북기간 중에 북한의 정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고건(高建) 서울시장에 대한 초청의사를 밝혀 이를 고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고 시장은 통일부와 이를 협의해 추진해 나갈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적십자회와 협력교류관계 강화를 위한 관계자 교환방문에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이산가족 방문단의 후속 교환과 면회소설치가 마무리되는 연말 쯤에 대북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9,10월 이산가족 후속 상봉’ 발언과 관련,북한의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를 받들어 시행해 나갈 것”으로 말했다면서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후속방문단을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장 총재는 확인했다.또상봉 규모 확대와 이산가족 후속 방문단의 가정 및 고향방문 등을 북한의 여건을 고려,추진할 계획이라며 “점진적인 확대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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