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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寅鳳의원의 아리송한 처신

    민주당에 의해 한나라당의 ‘방탄(防彈)국회’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은 8일 임시국회 소집 배경과 관련,“말할 게없다”며 답변을 피했다.그러나 ‘오는 15일 선거법 위반 12차 공판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참석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여당은 물론 법원조차 정 의원이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서울지법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이전 공판에도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각서를 써놓고 불참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정의원은 지난 6월 공판이 처음 열렸을 때를 빼고는 몇 개월째 법원에출석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연일 정 의원을 도마에 올려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지난달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보내왔을 때 정 의원이 12월 초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는데,공판 날짜가 되자 다시 국회일정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불참했다”고 비난했다. 정 총무는 특히 “변호사인 정 의원은 자기가 맡은 사건 변론을 위해서는 지금도 법원을 드나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일 법원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법원도 단호한 입장이다.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의 한 판사는 “일단 오는 15일 공판 참석 여부를 지켜보겠다”면서 “다시 불참한다면 체포동의안을 다시 제출하거나 구인장을 발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통과 25개법안 요지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병역법 개정안 등 25개 법안과 ‘국군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유엔평화유지단 파견 연장 동의안’ 등 7개 동의안,‘노근리사건 해결 촉구 결의안’등 3개 결의안 등을 처리했다.다음은 요지. ◆병역법 개정안=병역 비리를 통해 면제를 받거나 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을 현역 입영시킬 수 있는 연령을 종전 30세에서 35세로 연장.또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가 배정인원보다 많을때는 일부를 민방위 등 제2국민역에 편입.공익근무요원 복무 분야에국제협력 분야를 추가하고,한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의무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함.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개정안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으로 국한된 소기업의 범위에 소·도매업과 음식업을 포함시키고,상시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자 가운데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을 소상공인으로 정의,체계적 지원근거를 마련. ◆호적법 개정안=호적 등·초본의 발급·열람 때 일정한 경우 그 사유를 밝히도록 하고,호적을 다루는 관공서의 장은 사생활 침해 등 부당한 목적이분명할 때 발급·열람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함.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장·군수·구청장이건설을 요청한 원자력발전소 및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주변지역 등에 대해 지원사업을 우선 시행하거나 조기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 ◆외무공무원법 개정안=특1급∼9급으로 구분된 계급과 이에 따른 승진제도를 폐지하고,외무공무원의 직명을 외무관·외무행정관·외무정보관 등으로 구분.또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위를 제외하고는 직위공모제를 실시. ◆국가배상법 개정안=전에는 배상심의회의 결정을 거친 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으나,앞으로는 배상심의회에 배상신청을하지 않고도 곧바로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함.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5인 미만 사업장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부과할 때 보수(報酬)관련 자료가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보건복지부가 고시하는 금액을 보수로 인정.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폐광지역진흥지구 내 개발사업자에게 국유림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국유림의 대부·사용 허가를 받은 사람이 국유림 안에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종전에는 외국인투자가가 출자대상을 완전 구매한 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그이전이라도 일정 조건만 충족시키면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출자목적물에 지적재산권을 추가.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국적이 상실된 국가유공자 등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유전자변형 농수산물 표시,무등록 자동차 정비,강제보험 미가입자차량운행,식물방역법 등의 업무를 맡는 공무원에게 단속권 등 사법경찰권을 부여.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대한 정부의 분명한 태도 요구.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정확한 숫자 및명단 파악,구체적 송환대책,지원방안을 마련하고,이 문제를 전담할공식 기구 설치를 결의. 이지운 김상연기자
  • 李총재 원광대서 ‘국가위기‘ 특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7일 오랜만에 호남을 찾았다.5·18기념식에 참석한 뒤 7개월여 만이다. 이총재는 전북 익산 원광대 행정대학원에서 최고정책관리자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위기상황에서 한국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연은 학생 50여명이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총재의 강연장 진입을 막는 바람에 1시간 이상 늦어졌다.강연은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8시가 다 돼서야 시작됐다.이총재는 학생들의 시위가 진정되는 동안 총장실에서 기다렸지만 당혹한 기색이역력했다. 이총재는 강연에서 “당장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경기부양책을 쓰지말고, 구조조정이 일단락될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과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제대로 된 프로 경제전문가를 등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총재는 개헌 및 거국내각을 반대한다는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 특강에 앞서 이광정(李廣淨) 대종사와 송천은(宋天恩) 원광대 총장을 만나 불교계의 민심을 청취했다.이총재의 측근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행(行)에 부담이 없지 않았으나,정치색이 없는 종교재단의 초청이어서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금감위장 “금고 1~2곳 출자자 대출 문제”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현재 부실 혐의가 있는 14개 상호신용금고를 조사중이며,그 중 1∼2개에서 문제가 포착됐다”고 6일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상호신용금고 부실 실태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신용금고에 대한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에 미달되고 부정 경영의 혐의가 있는 14개 신용금고를 선정,지난 5일 조사에 착수했다”며“그 중 1∼2개 신용금고에서 출자자 대출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예결특위와 재경·정무·환경노동위 등 11개 위원회별로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예산안과 법안을 심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재정 건전성 제고 방안과 민생예산 확충 대책,열린금고 사건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정무위 중계/ “금감원 열린금고 조치 미흡”

    6일 국회 정무위에서는 열린금고 사건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진상규명을,여당 의원들은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해 9월과 올 3월 등 2차례에 걸쳐 열린금고의 불법 대출을 적발하고도 영업정지 및 관련자 고발 조치를 취하지 않은이유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금감원의 얼굴 노릇을 하던 부원장보(金暎宰)가 수뢰 혐의로 구속돼 있고,현장을 지휘·감독하던 담당국장(張來燦 전 비은행검사1국장)이 똑같은 의혹을 받다 자살하고,전임 금감위원장(李容根)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상황”이라면서 “현재의 통합 금감원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라고추궁했다.같은 당 이성헌(李性憲)의원 등은 “증권거래소는 지난 1월19일 MCI코리아의 주식 시세조종을 포착하고 금감원에 통보했는데도금감원은 9개월이나 지난 10월24일에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지적한 뒤 “이 과정에서 금감원 고위간부의 비호 의혹이 있었는지밝히라”고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금감위원장은 “기존에 계류 중인 사건이 너무 많아처리시기가 부득이 늦어졌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의원은 “김영재 부원장보가 국정감사 기간에 나를 찾아와 ‘진승현이하고,신인철(전 한스종금 사장)이가 100억원 이상을 해먹었다’고 말했다”면서 “김 부원장보의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그러나 김기홍(金基洪) 금감원 부원장보는 “그런 사실이 밝혀진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 의원 등은 “신용금고를 사금고로 악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신용금고에 대한 1차 감독권을 금고연합회에 부여해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원길(金元吉),박병석(朴炳錫)의원은 ‘유사한 금고사건이1∼2개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난 2일 발언에 대해 “정치·사회적으로 문제를 키우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학교 200m내 숙박시설 금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5일 국회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학교보건법을 개정,신도시 러브호텔 난립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 출입문 반경 200m 안에서는 숙박시설이나 위락업소 건축을일절 금지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학교 앞 숙박시설 건축 규제를 학교정화위원회가 심의,결정해 왔다. 여야는 또 공중위생관리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기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 준비위해 보좌진이 陳승현씨 접촉”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가 접촉한 야당 의원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임진출(林鎭出·전국구)의원은 5일 “지난 9월 말 내 보좌진이 진씨를 접촉한 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임 의원은 그러나 “순전히 국정감사 준비차 만난 것”이라고 로비설을 부인했다.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이 금융기관의 불법 대출이었던 만큼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임 의원과 보좌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 초 한 주간지에 ‘한스종금 외자유치 관련 의혹’ 기사가 보도된 뒤 MCI코리아를 상대로 사실 확인에 착수하자,브로커인 김삼영씨가 해명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보좌진과 김씨가 9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2차례 만났으며,김씨는 “스위스 합작선이 유령이아니라 실체가 있는 회사”라고 증빙서류를 제시하며 주장했다는 것이다. 임 의원 보좌진은 “그 뒤 진씨 본인이 주간지 기자를 통해 연락해서울 여의도 커피숍에서 진씨를 만났는데 비슷한 해명을 하더라”며“그 뒤에도 7∼8차례전화접촉을 가지며 여러가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 의원의 비서관은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4일 찾아와 ‘진승현과 신인철(전 한스종금 사장)이 100억원 이상을 해 먹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의 눈] 국무위원들의 겹치기 출연 ‘촌극’

    4일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2층 예산결산특별위 회의장.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던 진념 재경부장관이 비서관의 귀엣말을 듣고 황급히 일어나 회의장을 나갔다.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가 봤더니 3층 재경위 회의장으로 들어가 답변대에 서는 게 아닌가.세상에 장관이 ‘겹치기 출석’이라니….진 장관의 회의장 ‘순례’는 5일에도 되풀이됐다. 왜 이런 불합리한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결론부터 말하면 법률안 제출이 연말 정기국회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매년 9월 개회되는 정기국회는 흔히 예산국회로 불린다.정부가 전년도에 사용한 예산 내역을 검사하고,다음해 예산이 제대로 책정됐는지를 심사하는 게 주된 업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정기국회 회기 100일 동안 예산에 몰두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지금은 상임위가 예산안을 예결위에 넘기고 난 뒤 곧바로 법률안 심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결위와 상임위가 동시에 열린다. 이에 따라 국무위원들이 이 회의장,저 회의장을 왔다갔다 하는 촌극이 빚어지는 것이다. 폐단은 심각하다.각 부처의 예산을 철저하게 파고 들어야 할 상임위는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다음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곧이어 시작하는 상임위의 법안 심사도 시간이 촉박하기는 마찬가지다.둘 중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셈이다. 해결책은 정부가 연중 열리는 임시국회때 법률안을 집중 제출하는것이지만,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올해 6차례 열린 임시국회에 접수된 정부 제출 법률안은 불과 24건. 반면 이번 정기국회에는 5일 현재 156건이나 제출 됐다. 임시국회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회쪽은 “정부가 늑장을부리다 연말에 몰아서 제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법안을 내려고 해도 의원들이 연말에 보자는 식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고 둘러댄다. 어쨌든 ‘벼락치기’가 문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의원들이 정말 나라를 걱정한다면 이런 불합리한 관행부터 없애야 한다. 김상연 정치팀 기자 carlos@
  • 稅制 개편안 싸고 정책대결 한판

    4일 열린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는 세수 확대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야당측이 서민층의 세 부담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과 관련, 농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2,000만원이하 예탁금 이자에 대한 비과세가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정부안은내년부터 단계적 과세를 통해 2005년 이후 10%를 과세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민과 영세서민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비과세기간을 2003년 말까지 연장하자”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또 연말로 끝나는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이자에 대한비과세와 석유류부가세·교통세·특별소비세 등의 면세시한도 각각3년 연장하자는 주장을 폈다.예금 부분보장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도 2002년 2월 말까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와 중유에도 교육세를 부과하고,지방교육세를 신설하는 정부안도철회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은 중산층 부담 경감과 목적세 감축이라는 조세개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경기 둔화세를 감안,농어민과 도시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중소기업 회생 등을 위한 면세시한 연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조세특례제한법·특별소비세법·예금자보호법 등의 세제 개편이 내년도 예산 편성과 경제 운용,균형재정 달성과 직결된다”면서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與圈에 훈수?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나라당이 3일 여권의 국정쇄신과 당정개편 구상에 작심한듯 ‘훈수’를 두고 나섰다. “여권의 진솔한 노력에는 언제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단서를달긴 했지만,무게중심은 대여(對與) 압박과 공세 선점에 쏠린 인상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권 내부에서도 현시국을 위기상황으로 인정하고 있으나,일부 실세와 가신들만 안이한진단으로 현 시국을 야당의 공세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로 지금이 대통령이 정국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몰아붙였다. 권 대변인은 또 이날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전화통화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세간에 떠도는 말을 모아 보면,당정개편에서 낡은세력이 등장할 우려가 크다”며 ‘기피인물’을 공공연하게 거론했다.민주당 고위 인사와 일부 실세 당직자 등을 직·간접으로 도마에 올린 것이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이 경제위기를 사과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당정쇄신을 위해서는 낡은 인물이나서지 않길 바란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 총재는 특히 현 정권이 집권 후반기 개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이끌기 위해서는,국정쇄신 등의 과정에서 개혁과 사정(司正)의 주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는데 한나라당이 사전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벌써 ‘김빼기작전’에 나선 느낌을 준다”고 비난했다.즉 국정쇄신 발표이후 이를공격하기 위한 고리 마련이라는 시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2차 남북이산상봉/ 어떤 선물 주고받았나

    어제는 치수 재고,오늘은 양복 사고… 이인호씨(79)는 1일 아침 일찍 양복점에 가서 북에서 온 동생 용호씨(69)에게 선물할 양복을 샀다.오전 10시 개별 상봉장인 서울 롯데월드호텔에 허겁지겁 양복을 들고 나타난 인호씨는 “내년 1월이 동생 칠순이라 어제 단체 상봉때 몸 치수를 재서 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상봉때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정성이 담긴 갖가지 선물을주고받았다.남쪽 가족들은 북에서 온 가족에게 한복 내의 양말 칫솔치약 비누 수건 시계 카메라 등 생활용품을 주로 선물했다.반지 귀고리 등 귀금속이나 영양제 반창고 등 의약품을 건네기도 했다. 북쪽이산가족들은 주로 북한산 술과 담배 과자 등을 남쪽 가족에 선물했다.구월산 전경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전통민요 음악 테이프,북한 달력,잡지,김일성 배지 등을 갖고 온 가족도 있었다. 특히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64)은 자신이 거래하는 공장에 특별 주문한 비단 3필과 딸(미술창작사에 근무)이 그린 금강산 전도를 남쪽 누나 양순씨(74)에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선물 아닌 선물도 눈에 띄었다.탤런트 김영옥씨(63)의 북쪽 오빠 영환씨(70)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인 반지와 목걸이 스웨터 등을 전해 받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들은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즉석에서 서로 바꿔 차는 등 못다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차 남북이산상봉/ 꿈에 그리던 큰오빠 치매 ‘발 동동’

    ‘꿈에도 그리던 큰오빠는 말이 없고…’.남쪽 오빠를 만나기 위해북에서 내려온 서병옥씨(66·여)는 난생 처음 대하는 조카들만 보이고 큰오빠 병상씨는 나타나지 않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모님,저 둘째오빠 아들 준일이에요”.둘째오빠 병서씨(99년 사망)의 아들 준일씨(60·서울 강남구 역삼동)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병옥씨는 그제야 눈물을 터뜨렸다. 5남3녀 가운데 큰오빠 병상씨(88)만 살아있고 모두 사망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특히 큰오빠 병상씨가 치매에 걸려상봉장에 나오지 못한 사실을 알고는 “오빠”를 부르짖으며 오열했다.준일씨는 “큰아버지가 가끔 정신이 돌아오시므로 둘째날 상봉 때는 꼭 모시고 올 것”이라며 고모를 위로했다. 평양에서 두 동생 해조(59)·해범(56)씨를 만난 박해수(朴海洙·71·서울 광진구)씨는 비디오 카메라 등을 활용,이번 상봉을 철저히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해수씨는 평남 신양군 백석리 고향지도까지 구해 고향집 부근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동생들에게 설명해주는가하면 비디오 카메라로 동생들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해수씨는 50여장의 친척들 사진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미리 준비한질문지를 보면서 질문하는 등 짧은 상봉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후원회 1,500명 몰려 ‘북적’

    한나라당이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중앙당 후원회가 1,500여명의 하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야당이 된 이후 세번째인 이날 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50억원을 목표치로 책정했는데,실제 모금액은 30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98년 3억원,99년 18억원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한나라당을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자민련에선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과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 등 6명이 ‘대거’참석했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경남지사,부산시장 등 일부 자치단체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김각중 전경련 회장,조남홍 경총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임태룡 한교조 회장,나석찬 병원협회장,이용득 민주노총 금융노련위원장,박경호 대한변호사협회장,한경자 유치원연합회장,김기영 철도노조위원장 등사회계 인사, 노성대 MBC사장, 최종수 한국케이블TV연합회장 등 언론계 인사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인기 MC 허참씨의 사회로 설운도·김수희·그룹 코리아나등의 공연을 곁들여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상연기자
  • 한전 민영화법 동의 안팎

    한나라당이 28일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당초 구상대로 한전이 분할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을 시발로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된 전체 공공부문 개혁에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29일까지 정부측과 협상시한을 갖기로 한 한전 노조가 이에 반발,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한바탕 노·정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 결정 배경 한나라당이 민영화에 소극적인 당내 일부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찬성쪽으로 당론을 잡은 것은 경제회생을 위해서는공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다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전노조와 정부의 협상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굳이 민감한사안을 치고 나온 것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공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떨쳐버리고 경제회복에 적극적이란 인상을 심어주려 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전 외 다른 공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협조적자세를 취할지는 미지수다.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우리로서는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결정 과정 우여곡절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원안통과 방침을 천명했다가 노조의 반발이 빗발치자 오후에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민영화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문구를 첨가했다.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다음 정권에 부담을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행시기 유예’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산자부는 정기국회가 다음달 9일 폐회됨에 따라 국회 산업자원위 심의는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목 정책위의장은 “법안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살펴보겠다”며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한전민영화案 동의”

    한나라당은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 등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 3개 법안을 사실상 정부 원안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다음달 9일까지) 안에 통과시키기로 28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조기 민영화를 위한 법률적 장치가 마련되게 됐지만,한전노조가 이에강력 반발,오는 30일 전면 파업을 선언해 노·정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의원들과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김만제(金滿堤) 정책위부의장,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민영화에 따른 고용승계와 해외매각에 대한 정부입장을 확인한 뒤 관련법안을 통과시켜주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목의장은“민영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법률 부칙에 첨가하는 문제를 법안 심의과정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늦출 경우 차기 정권에 부담을 지울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라”고 목의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시행시기 유예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전력 노조는 이날 노조간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쟁의위원회를 열고 29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지켜본 뒤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다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경호(李慶鎬) 노조 홍보국장은“한나라당의 뜻이 변하지 않는다면오는 30일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전 노조는 이날 배포한 ‘한전 민영화의 문제점’이라는 자료에서“부채비율 98.1%,상반기 순익 1조1,000억원의 공기업이 어떻게 부실기업이냐”고 반문하며 “전력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민영화 추진에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
  • 정치권 ‘黃長燁논란’에 바쁜 하루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를 둘러싼 논란이 27일 황씨의 해 명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보위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황 전 비서는 27일 “국가정보원이 정치인·언론인 접촉,외부 강연 ·출판 등 5개 항의 활동을 금지·제한했다는 이야기는 과장된 측면 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정보위원회 김명섭(金明燮) 위원장은 이날 황씨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브 리핑하면서 이렇게 밝혔다.황씨가 국회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간담회는 한나라당이 불참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황씨 등은‘안가 연금설’과 관련,“우리가 연 금 상태에 있다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면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 다.일반관리 전환에 대해서는 황씨가“국정원의 특별관리를 계속 희 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김영삼(金泳 三)전 대통령과의 면담 거부도 황씨 스스로의 결정이며 국정원의 어 떤 지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황씨와의 면담이 무산되 자 오전에 상도동 자택서 기자회견을 갖고 면담 방해를 김대중(金大 中)대통령의 탓으로 돌렸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정원측이 언제든 좋으니 만나라고 해 놓고 이젠 보내지 않고 있는데 정부가 공작을 꾸며서 황 서기를 지금 현재 국회 정보위로 불렀다고 하는데 이따위 짓은 김대중씨가 지시 한 것이다”며 “어느 시기가 되면 김대중씨에 대한 중대하고 단호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황씨를 만나면 ‘국정원에서 추방될 경우 우리 집에서 머물 자’고 제안하려 했다”면서도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얘기 안하겠다 ”고 말했다. ◆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이날 인터넷 공개 서한을 띄워 황 씨에게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인 김 의원 은 이날 본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ww.or.kr)에 ‘수구 세력에 의 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뇌해 보라’는 요지의 글을 게재했 다. 김 의원은“냉전시대에 망명해 갈채를 받았던 당신은 아직도 자신의 논리에 갇혀 있는 것같다”면서 황씨에게 “현 상황을 고뇌하기 바 란다”고 요청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날 현 정권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도“존 경받는 원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꼬집었다. 김상연·이지운기자 carlos@
  • 국회 상임위 중계/ 정무·농림해양수산위

    ◆정무위=열린금고 불법 대출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 소홀을 비난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금감원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조재환(趙在煥)의원은 “감독의 사각지대인 신용 금고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와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며 비은행검사국의 검사요원 증원 및 금고의 출연금 증액 등을 요 구했다. 박병석(朴炳錫)의원도 “신용금고가 2∼3차례의 불법 대출을 할 경 우 자동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3진아웃제’를 도입하 라”고 촉구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그동안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를 상기시키면서 ‘금감원 해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열린금고는 지난해 9월 338억원, 올해 3월 300억원 등 불법으로 대출받은 일이 있었다”며 사전 감독 소홀 및 관련자 수사 미진 이유를 따졌으며,같은 당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철저한 상시 감시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은 “금융사고를 감시할 능력이 없는 금 융감독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은 답변을 통해 “이번 사태는 상호신용금고의 누적된 폐단과 관리 소홀,제도 미흡이 겹쳐 발생한 것이므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농림해양수산위=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긴급 마련한 농어가부채 대 책이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의원은 “98년 이후 정부가 다 섯차례의 농어가부채 탕감대책을 내놓았지만 모두 단기적 처방에 그 쳤다”며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다시 미봉책을 들고 나 와 순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대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민주당 강현욱(姜賢旭·전북 군산)의원은 “여야가 입법을 추진 중인 농어가부채 탕감을 위한 특 별법은 별도 예산을 편성하기보다는 기존 농업예산에서 빼서 쓰는 식 ”이라며 “이렇게 되면 농정 전반에 대한 사업비 투자가 상대적으로 축소돼 농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경기 평택 을)의원도 “부채를 줄이는 데 예 산을 쓰느라 농가 소득이 감소한다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 이라면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 에 “농어가부채 경감은 정부의 전체적 재정·금융 조치에 의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원론적으로 반대한다”고 답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움직임…등원준비 모처럼 활기

    한나라당이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등 그동안 쌓인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모처럼 웃었다.국회가 공전된 지난 1주일여 동안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곤혹스러웠던 터라 웃음소리가 더 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당 소속 재정경제위,농림해양수산위,예결위 위원 간담회를 각각 갖는 등 발빠른움직임을 보였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회담을 갖고 향후 의사일정을협의했다. 의총에서는 정국 운영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정장선(鄭長善)의원 등은 “농어가 부채 문제만 해도 사전에 적극 대처했더라면 파문이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준비 부족을 비판했다.“소수 여당이지만 공공개혁 등에 있어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마침 이날 국회뿐 아니라 ‘의·약·정 협상’‘한전 파업’ 등 사회 현안이 한꺼번에 풀린 것은 좋은 징조”라며향후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회창총재의 등원전략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반발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초 오전 10시30분에 열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이 총재 기자회견 뒤로 미룬 것도 등원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반발을 차단하려 한 의도로볼 수 있다.또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었지만,이 총재의 연설만 간단히 듣고 의원들의 개별 발언은 생략한 채 서둘러 끝냈다.당론 분열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의총 사회를 맡은 정창화 총무는 10분 간에 걸친 이 총재의 연설이 끝나자 “단합된 모습으로 등원투쟁에서 승리하자”며 박수를 유도,자연스럽게 의총을 마무리했다. 지도부는 또 재경위,농해수위,예결위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상임위가 즉각 소집될 것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한나라 정책라인 또다시 ‘파열음’

    한나라당의 정책라인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제2정책조정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당사기자실에서 공적자금 백서를 발표하던 도중 윗선의 호출을 받고 발표를 중단해야 했다. 사무총장실에 있던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 위원장이 들어서자 “그런 발표를 왜 상의도 없이 혼자 하느냐”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불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서야 기자회견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의 ‘독자적’ 행동은 3주 간에 걸쳐 혼자 완성한 73쪽의‘노작(勞作)’(공적자금 백서)을 서둘러 발표하고 싶은 의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실적을 중시하는 경제인 출신인 이 위원장이 자신의작품이 당 지도부에 의해 정치적으로 휘둘릴까 염려한 것 같다”고말했다. 한나라당 정책라인의 불협화음은 처음이 아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월초 목 정책위의장이 자신과 상의없이 정책전문위원들을 물갈이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 총재의 만류로철회한 적이 있다.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정부가 40조원의 공적 자금을 추가 조성할 경우 향후 5년 간 연평균 조세부담률이 5∼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평균 3%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는 플러스 알파를 포함시키지 않은 축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추가로 조성하려는 공적 자금 40조원 가운데 내년 2월까지긴급히 필요한 자금은 실제 5조원 미만”이라며 여당의 추가 공적자금 승인 독촉에 제동을 걸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黃長燁씨 “내년까지 신변보장 희망”

    최근 국가정보원의 활동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성명을 낸 황장엽(黃長燁)씨는 23일 “북한 주체사상의 허구를 비판하는 내용의 저서를집필하는 중대한 계획이 있어 최소한 내년 10월까지는 신변보장을 국정원측이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지금의 거처에서 계속 머물고 싶다는 뜻이다. 황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방문한 강창성(姜昌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9명을 만난 자리에서이렇게 말했다.그는 또 “자신이 언론에 밝혔던 국정원의 5가지 제한조치는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황씨는 “나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은 없지만 북한 인민의 민주화 등 민간사업에서는 정부와 의견이 다른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황씨는 정 의원이 이날 국정원이 황씨의 주장을 반박한 발표문을 읽어주자 “접수하지(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원은 “황씨는 지금 국정원의 방출로 인한 신변안전 문제에 대단히불안해 하고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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