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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계수조정 거의 마무리

    정부가 지난 10월2일 국회에 승인을 요청한 새해 예산안에 대해 여야가 25일 삭감 및 증액 내역을 대부분 확정했다.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법정시한(12월2일)에서 23일이나 지난 시점이다. 여야 합의의 요지는 불요불급한 분야에 배정된 예산을 깎아 그 돈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농어가부채 지원 등 시급한 분야의 예산을 늘렸다는 것이다.총 2조6,000억원을 깎고,1조8,000억원을 늘렸다.순(純)삭감액은 8,000억원이다. ■무엇을 깎았나 국정홍보처 홍보비와 제2건국위 예산을 각각 20억원과 10억원 줄였다.일반예비비와 재해대책예비비도 각각 1,200억여원,7,000억여원 깎았다.특히 여당이 난색을 표명했던 새만금 간척사업(정부안 1,134억원)과 호남선 전철화사업(〃 665억원) 등 호남 지역사업 예산도 각각 61억여원,100억여원 삭감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집중 ‘타겟’으로 삼았던 3대 삭감 대상 가운데호남 지역사업 예산 외 나머지 2개는 삭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선 사상 첫 삭감을 시도했던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결국 손을 대지못했다. 대신 경찰 등 다른 기관의 특수활동비를 70억여원 줄이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70억여원은 순수하게 삭감되는 게 아니라 업무추진비로 명목만 전환된다.업무추진비는 사용내역에 대한 감사가 특수활동비보다 철저하다. 한나라당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남북협력기금의 삭감도 민주당의완강한 반대로 결국 정부안(5,000억원)대로 합의됐다.특히 한나라당입장에선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의결한 내용(1,500억원 삭감)보다 오히려 후퇴한 결과여서 ‘장사’를 제대로 못한 셈이 됐다. ■무엇을 늘렸나 SOC투자 예산을 8,000억원 이상 증액했다.여야는 이돈으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투자 대상의 상당 부분이 영남지역에 치우쳐 있다는 관측과함께 결국 또 다른 지역 편중 예산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농어가부채 지원용으로 7,200억여원,저소득층 지원 예산으로 1,000억여원을늘렸다. ■졸속 심사 비판 여야는 예산안 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한 지 무려 1주일 동안 총 삭감 규모를 놓고 대립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이 때문에불과 이틀 만에 세부 삭감·증액내역을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한나라당은 처음에 정부 원안의 무려 10%에 달하는 10조여원의 삭감을 주장하다가 결국 ‘8,000억원 순삭감’으로 주저앉는 비현실적인태도를 보였다.그러나 SOC 투자사업 증액분까지 합쳐 실제 삭감액이2조6,000억여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그나마 그렇게 했기때문에 정부로 하여금 허리띠를 졸라 매게 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漢久의원은 ‘외톨이’

    국회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55)의원이 ‘따돌림’을 당하는 분위기다. 자신이 주도해 온 8조원의 예산 삭감 주장이 20일 자정쯤 막후협상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예산안 협상이 급진전된 21일 밤 열린 계수조정위원 간담회 역시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후문이다.재무부 이재과장,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자부하는 이 의원은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전례없이 큰 규모의 예산삭감을 주장하는 등 ‘튀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나라살림을 10%나 잘라내겠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여당은 아예 협상 자체를 거부했고,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너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21일 낮 계수조정소위에서 벌어진 몸싸움도 ‘이 의원 길들이기’ 차원이란 분석이 있다.정세균(鄭世均)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이 의원을 공격했고,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이의원의 멱살까지 잡았다.민주당 정철기(鄭哲基)의원은 “초선인 넌잘 몰라”라며 속에 담았던 말을 뱉었다.특히 이 의원이멱살을 잡히는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은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밖으로 나가 여당의 공격을 묵인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예산안 삭감 ‘심야 대타협’

    여야는 22일 새해 예산안의 삭감 규모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치열한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자정 무렵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었다. 각각 1조원(한나라당)과 4,000억원(민주당) 순삭감을 주장하다가 지난 21일 막후접촉을 통해 ‘7,000억원 안팎 순(純)삭감’으로 잠정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던 예결위는 22일엔 회의를 열지 않은 채 최종안에 대한 ‘윗선’의 결단을 기다렸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회동,장재식(張在植)예결위원장·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 등 지도부의 연쇄 접촉 과정에서최종안을 놓고 막바지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양당 총무는 이날 심야 회담 직후 “민주당의 4,000억원 삭감주장과 한나라당의 1조원 삭감 주장 등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고합의내용을 숨긴채 ‘연막’을 피웠다.그러면서 예산안 처리를 하루더 미뤘다. 당초 이날 오전에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이 1조원 삭감에서 8,000억원 삭감까지 후퇴했다”고 공개하자,한나라당은 “민주당이 4,000억원 삭감에서 6,000억∼7,000억원 삭감까지 양보했다”고 흘렸다. 양당이 이처럼 막판까지 신경전을 되풀이한 것은 예산안 처리를 앞둔 ‘명분 쌓기’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으로서는 당초 8조원 삭감을 주장하다 뚜렷한 명분이나 논리적 근거 없이 7,000억원선까지 주저앉는 모양새가 어색했을것이라는 분석이다. 삭감 규모가 합의되긴 했지만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몇가지난제가 남아 있다. 세부적으로 어떤 항목을 깎고,늘릴 것인지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당은 협상과정에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삭감,청와대와 총리실의경상비 삭감,전주신공항 등 호남지역 개발사업 유보 같은 민감한 사안을 줄기차게 주장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결국 부담이 없는 일반 예비비나 국채이자 등의 항목에서 집중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합의 “새해 예산안 7,000억 삭감”

    여야는 22일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101조300억원)을 7,000억원안팎에서 순삭감하기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는 23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속개,100조3,000억원 가량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은 22일밤 민주당 및 한나라당 총무들과심야 접촉을 갖고 이같은 방향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앞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신임 인사차 방문,10분 남짓 독대한 자리에서 예산안삭감 규모 등에 대해 절충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와 이 총재는 예산안의 조속 처리 원칙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양당 지도부가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모았다. 국회는 이날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9시에 열어 예금자보호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처리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국회 예결위 / 예산안 여야 합의시한 넘겨

    국회 예결위의 예산안 계수조정작업이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으나완전 타결에는 이르지 못해 여야간 합의시한인 21일을 넘겼다.그러나이날 오후 삭감규모를 둘러싼 현격한 입장차를 좁혀 22일 처리가능성을 높였다. [막후 담판] 여야는 닷새째 속개된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에서 입장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자 막후채널을 가동,담판을 벌였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후 민주당 소속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을만나 야당의 최후 통첩안을 제시했다. 정 총무는 “우리 당으로서는 최종 절충안을 제시했으나,장 위원장이 일단 거부했다”면서 “정부 여당,나아가 대통령의 성의 있는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이어 “여당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준예산이나 가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정 총무는 또 이만섭(李萬燮)의장을 직접 찾아가 “여당의 예산안날치기 강행처리에 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육탄전 추태] 오후 1시10분쯤 계수조정소위에서 민주당 정세균(丁世均),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 등 3당 간사들이 서로 뒤엉켜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사태는 계수조정작업이 지연되는 책임을 둘러싼 이한구 의원과 정세균의원의 공방에서 비롯됐다. 이 의원이 “누가 시간을 끈 것이냐.뻔뻔스럽게”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정 의원은 “뻔뻔스럽다니 뭔 소리야”라며 삿대질을 했고 이의원이 다시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반박했다.이에 정 의원이 “뭐 이게”라고 발끈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은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그 순간 정우택 의원이 이 의원에게 “연구소에나 있어야 할 사람이왜 정치권에 들어와 흙탕물을 튀기느냐.나한테 한번 혼날래”라고 소리쳤다.이 의원이 “너는 선배도 없냐. 여당에 붙어서 장관이나 하려고 그러느냐”고 맞받아치자, 정 의원이 이 의원에게 달려가 멱살을붙잡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민주당 정철기(鄭哲基) 의원도 이 의원을향해 “나도 초선이긴 하지만,초선이 돼서 넌 몰라”라고 고함쳤고,정세균 의원도 “이한구, 대우 망치고 나라까지 망치려고 그러느냐”고 가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새해 예산안 막판 조정작업

    국회 예결위는 21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야 절충을 벌인 결과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101조300억원 가운데 7,000억원 안팎을 순(純)삭감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 “한나라당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1조원 순삭감안과 민주당이 제시한 5,000억원 순삭감안을 놓고 조정작업을 벌인 끝에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7,000억원 안팎을 순삭감하는 것으로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최대한 양보했을 때 7,000억원 삭감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과 주민등록법개정안 등 32건의 법률안을 통과시켰다.국회는 22일 오후 5시 본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예산안 與수정안 타결 돌파구될까

    새해 예산안에 대한 여야의 계수조정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를 가동한 지 나흘째인 20일 밤 늦게 민주당이 전보다 증가한 규모의 삭감안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에 숨통이트였다. 그러나 삭감규모를 놓고 아직도 여야 간에 이견이 커,예산안이 여야가 합의한 처리시한인 21일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내놓은 삭감안은 일반회계 예비비 5,600억원과 국채이자 4,000억원,보상금·출자금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전환 2,000억원등 모두 1조5,600억∼1조6,600억원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삭감분을 고스란히 농어가부채 경감과 실업대책 등최근 예산을 늘려야 하는 요인으로 추가 대두된 사업으로 돌릴 것을요구했다. 따라서 전체 민주당이 제시한 예산안 규모는 정부가 요구한 101조원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절대로 삭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민주당이 어느 정도 태도 변화를 보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삭감규모가우리 당이 요구하는 8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일단 협상의 여지는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또 “SOC 투자 등의 증액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안보다 많은 최대 2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고말했다.이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순(純)삭감규모가 총 6조원선이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여야는 밤 11시쯤 계수조정소위를 해산한 뒤 간사들이 심야 접촉을가졌으나,삭감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못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날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하루 빨리 예산안을 통과시켜 국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내년예산 삭감 일부 진전

    새해 예산안에 책정한 남북협력기금 5,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 이상 삭감이 확실시된다. 국회 예결위는 20일 예산안조정소위를 속개,통일외교통상위가 삭감의결했던 남북협력기금 1,500억원 이상을 깎는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민주당 송석찬 의원은 “야당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북협력기금 삭감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19일 저녁부터 공전을 계속한 예산안조정소위는 한나라당의 8조원 삭감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던 민주당이 이날 밤 수정안을 제시함에 따라 회의를 속개했다. 그러나 총 삭감규모에 대한 여야 간에 이견이 커,여야가 당초 합의한 처리시한인 21일까지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농어업인부채 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16개 법안과 ‘한빛은행 대출의혹 진상조사 국정조사계획서’등 모두 2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여야, 예산안·IMT-2000 공방전

    국회는 19일 예결특위와 재경·행자·과기정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예산안 계수조정과 IMT-2000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 등 쟁점 사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예결위는 이날 사흘째 예산안조정소위를 속개했으나 한나라당이 일부 ‘문제예산’ 등 7조원 순삭감을 조건으로 제시,삭감 항목을 우선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여당이 성의있는 삭감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오는 21일 공식 의견을표명하고,예산안을 여야 합의시한인 21일을 넘겨 처리할 수 있다는입장을 정했다. 과학기술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 등은 “LG글로콤의 비동기식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인데 기술력 부문에서 꼴찌로 평가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장관은 “비동기식 사업자 선정은 엄정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한편 한빛은행 대출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31일 동안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내용의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본회의에 넘겼다.조사계획서에 따르면 청문회는내년 1월12일부터 6일 동안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 등 60명의 증인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8명의 참고인을 상대로 실시된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사상 처음 공개된 예산안 계수조정小委

    ■예결위 18일 국회 522호실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예산안 계수조정소위가 사상 처음 공개리에 열렸기 때문이다. 16일에 이어 두번째 열린 이날 회의는 주로 기획예산처의 설명을 듣는 자리였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하지만 생색을 내야하는 예산은 늘리고,관심 없는 예산은 깎으려고 의원들끼리,혹은 의원과 정부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계수조정소위 특유의 풍경도목격됐다. 민주당 정철기(鄭哲基)의원은 재외동포재단 출연금과 관련,“전 세계 우리 민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한민족망(網)사업 예산은 반드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 당국자는 “취업난으로 내년에 8,000여 젊은이들의 무더기 입대가 예상되는 만큼,사병 입영 관련 예산 148억원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예산 삭감을 막으려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업계의 로비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야당 의원은 “대형 국책사업의 예산삭감을 막으려는 지자체와 업체의 엄청난 로비에 시달리고 있다”고털어놓았다. ■운영위 국회법 개정안을다룰 운영위는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가 5시가 넘어서야 여당 단독으로 겨우 열렸다.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로 곧바로 정회하는 소동을 빚었다.분위기가 계수조정소위와는 사뭇 딴판이었다. 여야 총무가 얼굴을 붉히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의 명패를 책상에 내리쳐정균환 위원장의 명패가 부서졌다.정창화 총무는 “여당이 단독 운영하면 지금까지 합의된 의사일정은 모두 무효화될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여야는 법안심사소위 구성을 둘러싸고도 대립했다.민주당은 국회법 개정안의 표 대결에 대비,민주당·한나라당 동수(同數)에다 자민련 1석으로 소위를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원내 제1당에 절반을 할애해야 한다고 맞섰다. 운영위는 여야 간 협상 실패로 속개 예정시각인 저녁 8시를 훨씬 넘겨 밤 늦도록 대치를 거듭하는 등 향후 임시국회 일정에 파란을 예고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구를수록 커지는 ‘大選문건’ 의혹

    민주당이 대선문건 추가 확보를 시사하고,이에 한나라당이 발끈하면서 이번 주에도 대선문건과 관련한 여야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7일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대선문건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일부 언론에 흘려놓고 그것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18일 이의원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의원은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당 관계자로부터 그런 정보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과연 민주당은 추가 문건을 갖고 있을까. 민주당 주변에선 두 가지 분석이 나돈다.하나는 한나라당이 각 언론사의 논설위원에서부터 차장급 기자에 이르기까지 성향과 비리를 파악한 자료를 민주당이 확보했다는 관측이다.아끼고 있다가 결정적 시기에 터뜨린다는 것. 다른 분석은 확보된 자료의 출처가 한나라당인지 불분명하고 내용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결과가 어찌 되든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미지에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총재가 대선이 2년이나 남았는데도 대권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 아니라,언론인들의 뒤를 캐는 일에 몰두한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빛이 역력하다. 한 당직자는 “지난 3년간 겨우 벌어 놓은 것을 이번에 죄다 까먹었다”고 말했다.이 당직자는 이 문제가 두고두고 이총재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점을 우려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會昌총재 ‘춘천특강’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5일 춘천 강원일보사에서 경희대언론정보대학원 최고정치 전략과정 수강생들 앞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진정한 결단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이총재는 “DJP 공조를 복원하려 하거나,개헌론으로 인위적 정계 개편을 도모하거나,김정일(金正日)의 서울 답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하면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위기의 근본 원인이 1차적으로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는사실을 인정해야 하며,‘내 탓이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대통령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강이 끝난 뒤 질문권을 얻은 2명의 수강생은 오히려 야당의 책임론을 거론,이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 50대 여성 수강생은 “이 총재는 지금의 난국이 한 사람의 지도자 때문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데,솔직히 실망했다”면서 “그렇다면 야당 총재로서 지금까지 뭘 했느냐”고 다그쳤다.이 질문자는“정부가 북한의 비위만 맞춘다고 비난했는데,그나마남북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인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40대 남성 수강생도 “이총재가 여당을 비난했지만 국민 입장에서는솔직히 여야가 서로 헐뜯는 데 몸서리가 쳐진다”고 질타했다. 춘천 김상연기자 carlos@
  • ‘大權문건’ vs ‘총기사고’ 한판 격돌

    여야는 14일 ‘차기 대권문건’과 ‘청와대 총기사고’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공방은 각자의 약점을 희석시키기 위해 상대방의약점을 집중 공략해대는 양상이다.서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조하며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양당의 전략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식이다. ◆대권 문건 민주당은 이번 일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부도덕성과 비민주성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으로 규정했다.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대권 쟁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이총재의 지도자로서의 부적격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박대변인은 “이 문건은 언론을 적대적,우호적으로 구분해 비리까지 캐는 시대착오적 언론관을 노출시킨것으로,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총기사고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만큼 새로운 일이 아닌데도 한나라당이 물고늘어지는것은,대권문건에 대한 ‘물타기’작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은 이총재의 공개사과와 문건작성 기구로 알려진 당 기획위원회 등‘정치공작 전담기구’의 해체를 촉구했다.오후에는 ‘흑색선전 및 공작정치 근절대책위’를 열어 이총재가 문건을 보고받았는지,문건이 언제 작성된 것인지 등을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문건 내용을 상세하게 다룬 특별당보를 긴급 제작해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공개적인 대응은 자제하면서 사건이 확산되지 않을까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당 지도부는 “문건은 어디까지나 개인아이디어 차원의 작업일 뿐”이라면서 사태 확산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이와 관련,이총재의 언론관련 특보들은 당사 기자실로 찾아와 사태 무마를 위해 적극적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 ◆총기사고 한나라당은 청와대 총기사고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한나라당 ‘총기사고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金元雄 의원)는 오전에 숨진 김정진 순경의 아버지 김종원(金鍾元·55)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다.오후에는 청와대 경호실을 방문해 경비처장으로부터 사건 개요를브리핑받고,사망자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구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담당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국회 예결위에서는 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을 상대로 “사건 직후 22특별경호대와 88지원대,55지원대,33헌병대 지휘관들이 모여 구수회의를 했다는 제보가 입수됐다”며 공세를병행했다.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작·은폐한 안주섭 경호실장과 이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직격탄을날렸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지난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등이 지금과 똑같은 의혹을제기,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유족 입회 아래 부검을 했다는 사실을 청와대 경호실장이 답변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속기록을 공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총기사고 의혹 제보자 누구일까.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에게 청와대 총기사고에 의혹이 있다는 제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청와대 경호실은 지난 13일 “편지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경호실직원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김의원도 “제보자가 누군지를 확인하긴 사실상 힘들다”고 털어놨다.편지 봉투에 발신자 이름(김XX)과 주소(서울 종로구 내자동…)가 표기돼 있으나 “맞지 않을것”이란 게 김의원측의 짐작이다. 제보자는 지난 11일 등기로 편지를 보낸 뒤 7∼8차례 김 의원측에전화를 걸어왔다.제보자와 직접 통화한 김의원의 비서관은 “40대 남자 목소리에 서울 말씨를 쓰는 사람”이라며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고 10∼15초 만에 끊는다”고 전했다. 편지가 공개된 13일 밤에도 전화를 해 “내 제보로 청와대가 발칵뒤집혔다”고 말한 뒤 “그런데 왜 편지 사본을 언론에 공개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어 “혹시 도청당할 수도 있으니 김의원의다른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며 보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김의원측에 제보자의 신원 파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 ‘청와대 총기오발사고’ 논란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13일 자신을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지난해 5월31일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사고는당시 경찰의 발표와 달리 청와대 경내에서 발생했으며,경호실 및 경찰 고위 간부들이 이를 조작,은폐했다”는 편지를 보냈다며,문제의편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이 편지를 근거로 “당시 청와대 경비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김모 경장이 자신의 권총을 손질하다가 실수로 김모 순경을 숨지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사고는 김 경장이 말다툼을 벌이다 김 순경을 사살한 사고였다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청와대 경호실은 사고가 일어난 날이 5월31일인데도 7월18일이라고 돼 있고,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는데 중국 방문 중이라고 잘못 쓴 점 등을 들어 제보의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호실은 “필체를 확인한 결과,경호실 직원 중 같은 필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직 청와대 경호실 간부가 쓴 것이라는 주장은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저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당시 유족에게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1억여원이 건네졌다는 제보 내용과 달리 “3,6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현장검증과 목격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초동수사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김보래(金潽來·36)경사는“청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건 발생 하루 뒤인 6월1일에야 청와대 허락을 얻어 담당검사,유가족 등과 함께 현장에 출동할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혈흔은 발견했지만 정확한 위치나 거리측정,사진촬영 등 구체적인 현장감식 작업은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부근에서 작업감독을 했던 배광연 순경에 대해서만조사했을 뿐 불과 15m 근방에서 작업을 했던 인부 2명은 목격자 진술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金榮和) 서울청 경비2과장은 사고발생장소를 청와대 바깥이라고 발표했던 경위에 대해 “사고 당일 101경비단 상황실로부터 청와대 바깥에서 사고가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101경비단 차원에서 사고 경위를 축소·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 조현석기자 carlos@
  • 李총재 ‘대권 文件’ 유감 표명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적대적 언론인 비리수집’ 등 언론대책이포함된 ‘차기 대권 문건’으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3일 총재단회의를 통해 “물의를일으켜 유감스럽다”면서 “실무자 선의 습작(習作)이 어떤 경로로유출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문건은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이 관장하는 기조국 정세분석부의 L부장이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 작성에 참여한 당내 한 실무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내년 대선기획단이 출범하면 사용하기 위해 정세분석부 직원들이 브레인 스토밍 식으로 공동작업을 한 결과를 취합한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의 해명을 뒤집어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장악을 위한 공작’이라며 이총재와 한나라당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 4역·상설특위위원장연석회의에서 “문제의 문건은 이총재가 얼마나 대권욕에 사로잡혀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민주당김영환(金榮煥)·이낙연(李洛淵)의원 등은 “적대적 언론인에 대한 비리자료 축적과 우호 언론인의 조직화라는 한나라당의 문건내용은 ‘언론공작’이 아니냐”고 따졌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청와대 총기사고’ 제보내용 신빙성에 의문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3일 국회 예결위에서 공개한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 오발 사고는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은 편지 분석결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편지의 진실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지난 11일 김의원에게 보낸 편지(A4용지 2장)에 따르면,경찰 발표와 달리 ▲말다툼에 따른 사살(射殺)이고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특정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경호실 및 경찰 고위간부들이사건을 조작,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 및 과정에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김 의원도 이날밤 “비서관과 접촉한 제보자가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말해 종전 ‘경호실 간부’라는 주장에서 후퇴했다. 편지에는 사고 일자가 7월18일이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쓰여 있으나,실제로는 5월31일이고 김 대통령이러시아와 몽골을 방문하고 있었다. 사고 장소로 지목된 ‘55초소’는 청와대 앞길과 맞닿은 일반인 면회소로 여경을 포함해 4∼5명이 근무하고 있다.경호실은 “‘55초소’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50m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수백m 떨어져있으며,이 사실은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직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를 3차례나 ‘청화대’로 잘못 표기하고 ‘현재’를 ‘현제’,‘해제’를 ‘해재’로 쓰는 등 철자법이 틀린 것도 신뢰도를떨어뜨린다. 또 경호실에 따르면,제보자가 사실을 더 확인하라고 김 의원에게 전화번호 등을 알려준 경호실 간부(구영태 경호처장)는 ‘경호실내 왕따’라는 주장과 달리 요직중 요직이다. 사건 당시 종로경찰서장이었던 김영화 서울경찰청 경비2과장은 “당시 어떤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사고로 숨진 김모 순경의친척이 찾아와 ‘나는 광산 김씨 나주 종친회장이며 당신과 종친인데사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해 한 점 의혹없이 사건을 처리했다”고제보 내용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싸늘한 민심’… 고개떨군 與野지도부

    12일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여야 지도부가 바닥을 친 민심에 혼쭐이났다.수도권의 시장과 공장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들의 ‘쓴소리’에 얼굴을 붉혔고,대구를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싸늘한 지역민심에 당혹해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의원 30여명은 이날 5개조로 나뉘어 서울 구로시장과 인천·평택·동두천 등 수도권 지역을 찾았으나 경제난과 민생고를 호소하는 목소리에 줄곧 머리를 숙여야 했다. 구로시장을 찾은 서대표는 “장사가 안돼도 이렇게 안될 수 없다”는 상인들의 불만섞인 호소에 “아이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해야 했다.속옷가게를 하는 전남 고흥 출신의 송모씨(40)는 “하루 16시간씩 일해도 부모님 용돈조차 못 드릴 지경”이라며 입을 닫았다.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인천의 한 지구당을 방문했다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죄송하다고 하라.뺨을 때리면 맞으라”는 질책에 가슴을 쓸었다.평택 지구당을 찾은 권노갑(權魯甲)·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도 “초등학생이욕을 할 정도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한나라당 이날 대구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대구를 찾은 이회창 총재는 싸늘하게 식은 지역민심을 확인했다. 최근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과 우방 부도 등 경제난에 시달리는 대구지역의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곳곳에서 감지됐다.공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삼성상용차 문제 외면하는 한나라당은 물러가라’ 등의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었다.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 앞에서는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反) 삼성,반 한나라당’ 구호를 외쳤다. 파크호텔에서 지역 경제단체 대표 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총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가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어음부도율과 실업률 등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면박을감수해야 했다. 이지운·대구 김상연기자 carlos@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수상식 반응

    여야는 10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일제히 성명과 논평을 내고 환영과 축하의 뜻을 표시했다.특히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수상식 전 출국 재고를 요구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던 것과 비교되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김대통령의 수상은민주주의와 인권·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일 뿐아니라, 이를 위해 함께 싸워 온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보내는 전 세계인의 경의의 표시”라고 해석하면서 “수상을 계기로 우리 당은 안으로는 개혁을 완수하고 밖으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세계의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수상을 축하해 마지 않는다”면서 “김대통령이세계가 박수를 보낸 수상식장에서의 마음가짐 그대로,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오슬로 국정쇄신 구상’을 갖고 귀국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번 수상은전 생애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기에 더욱 빛난다”면서 “이를 계기로 김대통령이 산적한 내치 및 남북문제도 빛나는 결실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朴槿惠부총재 대권도전 시사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9일 대구대 사회복지개발대학원초청 특강에서 “차기 대권 도전 여부는 대선정국이 시작되는 내년상반기에 국민의 생각을 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재가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 부총재는 그 동안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해 왔다. 한 측근은 “발언 장소가 지역구인 대구이고 ‘국민의 생각’을 전제한 점에서 보듯 원론적 수준에서 대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해 예산안 처리못하고 정기국회 마감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처리가 국정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0월2일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여야의 소모적 공방으로 처리가 미뤄지다 끝내 법정시한(12월2일)은 물론 정기국회마저 넘기게 됐다. 예산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경우는 제3공화국 때인 지난 60년 이후 40년 만이다. 여야는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예산안 심사를 계속한 뒤 처리한다는 데는 합의했으나,몇몇 쟁점 때문에 처리시한 등 의사일정을 못잡은 상태여서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새해 예산 편성은 물론 내년도 1·4분기에 집중된 겨울철 실업대책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재정법상 광역자치단체는 12월16일,기초자치단체는 12월21일까지 예산안을 확정해야 하지만,중앙정부 예산이 늦춰질 경우 연쇄적으로 지연 또는 편법처리가 불가피하다. 11일 소집될 임시국회와 관련,민주당은 회기를 16일까지로 하고 예산안은 14일 처리하자는 주장인 반면,한나라당은 23일까지 2주간 열어 충분히 심의한 뒤 처리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진경호·김상연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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