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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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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삼재의원 체포안 처리 ‘뜨거운 감자’

    안기부 자금의 정치권 유입 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이 의원들에 대한수사를 포기함에 따라 관심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에 대한체포 동의안 처리 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면 표결처리에 임하겠다’는 것이다.그런데 현재 한나라당은 ‘의원 이적’에 의해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절묘하게 표결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는 민주당과 자민련 등 공동여당이 단독으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경우다.민주당은 “세금을 도둑질한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단독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은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강부총재가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8일 KBS 심야토론에서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표결처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다소 진전된 뉘앙스를 풍긴것도 이같은 고심의 일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여당과 적절한 선에서 절충을 시도,못이기는 척 표결처리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주류 포용’이라는 당내 실리를 떠나 이 문제를 계속 끌어안고 가다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선가도에 득이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막상 표결이 진행될 경우 자금지원의 차등에 따른 야당내 반발표가 나와 전격 처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자충수가 될 수도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동여당 역시 밀어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재적의원 과반이상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은 데다 동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어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이래 저래 강삼재 의원 체포동의안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1 정치 제언](4)손학규의원

    “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서야 고질적인 정치 혼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9일 만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인터뷰 내내 ‘국회’를강조했다.‘언제는 국회가 정치 안했나’라는 의문이 들었다.손의원의 설명은 이랬다. “지금 정치는 당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당 지도부가 주도하고 있어요.결국 총재의 결정이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거지요.그러니 국회는 정작 거수기 역할밖에 못하는 겁니다.이게 민주공화당 이래 수십년째 고쳐지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폐단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여야 총재가 정치를주무르다 보니 정책 결정 등 모든 정치 행위가 대권 쟁취에 유리한가아닌가에 따라 좌우되고 있습니다.대권 싸움이 정치의 알파요, 오메가인 셈이지요” 손의원의 시각으로는 여야 영수회담도 대권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는구시대적 정치행태였다. 교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논리 전개에 거침이 없다.“우선은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겸임하면서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는 생각을버려야 합니다. 버겁더라도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상대해야 합니다”그러면서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민주당 당적을 버리든가, 아니면 최소한 총재직을 내놓는 결단을 내려 여당의 권한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같은 맥락에서 얘기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책임론으로 이어졌다. “야당 총재로서 대권에 집착해선 안됩니다.국가적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데 야당총재가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나라가 살아야 대권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의 주장은 ‘3권 분립’으로 귀결됐다.“미국의 경우 의회가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타협의 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여소야대라 하더라도 정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국회 권한 강화 방안의 하나로 검찰·경찰·국세청·감사원 등권력기관에 대한 국회의 인사 청문회를 제도화하는 등 실질적인 행정부 감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안기부 예산의 총선 자금 유용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안기부 자금이 맞다면 나 자신부터 책임질 자세가 돼 있으며,국고에 반납하는 게 당연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 여권이 보여준 행태는 정계개편을 노리고 정치판을 뒤흔들려는 의도에서 이 사건을 들고나온 것으로보입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설연휴 여론몰이에 초점

    한나라당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민족 대이동에 따른 민심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속내다. 당 지도부는 18일 국정위기비상대책위를 열어 대국민 홍보전략을 수립했다.안기부자금 지원사건과 의원 이적(移籍) 등을 둘러싼 여권과검찰의 모순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원외 집회로는 마지막으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 ‘신독재 장기집권 음모 분쇄 규탄대회’에서도 여론을 의식한 강성 발언들이 잇따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에서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여권이 정확한 증거를 대지 못한 채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난한 뒤“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안기부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종전에 비해 분명하게 수수설을 부인했다.또 “우리는 진실 규명을 원한다”며 특검제를 통한 여야 정치자금의 전면적 수사를 촉구했다. 이 총재에 이어 등단한 강 부총재는 “설 연휴 뒤 마산역 광장에서10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현 정권과) 끝장을 보겠다”고 말했다.강 부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김대중이가…’라고 부르는 등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또 “경남의 자존심을보여줍시다”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앞서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국정위기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19일 비상대책위와 국회 정보·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안기부자금 수사의 문제점과 검찰·집권세력의 논리적 모순 등을 종합 정리하기로 했다.지구당별 규탄대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구·창원 김상연기자 ckpark@
  • 김전대통령 “문제 된 선거자금 출처는 92년 대선 잔금 가능성”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안기부 선거자금 파문과 관련,“문제가되고 있는 돈은 92년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선을 치르고 남은 자금이 충분했는데 구태여 안기부 자금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8일 발매되는 월간조선 2월호 인터뷰에서 이같이밝히고 “당시 선대위의장이었던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선거자금과 관련해보고를 받았을 것이며,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1 정치 제언](2)김덕룡의원

    “우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지역 패권을 앞세운 지역당,그리고 제왕적 총재체제입니다” 올해로 정계 입문 32년째를 맞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이렇게 현 정치권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했다.그의 사무실은 예상보다 추웠다.“바깥 날씨가 워낙 추우니까…”라고 사람 좋게 웃었는데,꽁꽁 얼어붙은 정치상황을 빗대는 말처럼 들렸다. 4선 중진 의원답게 그는 현 정치권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짚어나갔다.“대립과 갈등의 여야관계가 반복되는 것은 3김 정치의 산물입니다.3김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편한 방법으로 ‘지역감정’을 등에 업은 대결구도를 택했습니다” 여야 총재가 새해 벽두부터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얼굴을 붉히면서 영수회담 결렬을 선언한 것 역시 이같은 폐해의 한 예라고 했다. 화살은 자연히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로 향했다.이 총재도 ‘1인지배’라는 3김 정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부총재들에게는 아무런 결정권도 주지 않고 의사결정을총재 혼자서 멋대로 하면 당내 민주주의가 되겠느냐”고 당내 비주류의 대표주자로서 독하게 쏘아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했다.“여기에는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데 바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버려 초당적 위치에서 국정에전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총재도 당내 민주화를 외면할 수 없을테고,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는 정치개혁에 나설수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은 새해 정치권이 당장 손을 대야 할 시급한 과제로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을 꼽았다.그는 “개헌 논의를 정계개편과 연관짓는 것은 잘못”이라며 “개헌은 정치개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정치인들이지역감정에 기대거나 편승하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인 국민들이 엄한감시와 강한 질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벽에 걸려 있는 김구 선생의 초상을 한동안 올려다 보더니 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선생께서는 ‘결단은 낭떠러지에서 밧줄을 놓는심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김 대통령도 이러한 각오로 당적을 버려야 난국을 수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먼저 7쪽의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의원들을 검찰에 출두시킬 용의가 있나. 검찰 중립을 믿을 수 없다. ▲15대 선거자금의 출처를 밝힐 수 있나. 우리로선 알 수 없다. 특검을 통해 밝히자. ▲특검제 주장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데. ‘정치검찰’의 손에서 검찰을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은. 그러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는 등의 온갖 억측이 나올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어떻게 되나. 야당과 협력하자고 하면 언제든 대화할 의사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결실을 얻을지 의심스럽다. ▲장외투쟁은 언제까지 하나. 우리는 원내에서 우리 주장을 관철할 것이다. ▲자민련을 언제까지 교섭단체로 인정치 않을 것인가.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된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으로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론에 대한 입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입장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6·25와 아웅산 및 대한항공기 테러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견해는. 좌우 논쟁을 촉발시켜 국론 분열을 낳을 우려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윤환씨 “2~3억 받았다”

    지난 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대표 겸 대구·경북 선대본부장이었던 민주국민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15일 “당시 강삼재(姜三載)선대본부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당 소속 후보들에게 나눠준 적이있다”고 밝혀 총선자금 수수설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이른바 15대 총선 안기부 리스트에 자신이 누락된 것과관련,“강 본부장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바로 대구·경북지역 후보 등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추적당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기부 비자금과 관련,“2억인지,3억인지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으며,당 지원금인줄 알았지 안기부 자금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자민련 상대 안한다”에 與 발끈

    국회가 민주당의 등원 결정으로 15일 정상화됐지만,한나라당이 자민련을 협상 파트너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의사일정 협의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15일 국회일정이 합의되지 못한것은 물론,16일에도 일정 합의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5일 “‘의원 꿔주기’란 변칙적방법으로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을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가 참여하는 3당 총무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미리 협의한 뒤 민주당이대표로 한나라당과 상대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이 법적으로 교섭단체가 되긴 했지만,상식적으로는 도저히 교섭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다.정총무는 “불륜에 의해 태어난사생아를 호적에 올리기 어려운 이유와 같다”라는 비유도 곁들였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교섭단체는 국회법에 따라 정해지는것이지, 한나라당이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의차원이 아니다”면서 3당 총무 협의를 통해 의사일정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당 총무회담을 안할 거면 뭐하러 ‘의원 이적’까지 동원해 공조를 강행했겠느냐”면서 “한나라당도 결국 3당 총무회담에 임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알면서도 2여 공조를 최대한 흠집내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정가 사람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JP는 한·일의원연맹 신년모임에 참석차 지난 10일 출국해 1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으나,동남아 순방 중인 모리 총리가 일본으로 돌아오는 16일 “꼭 만나자”고 간곡히 부탁해 체류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JP는 모리 총리와 3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왔으며,일본 속담과 격언을 자유롭게 구사해 일본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예식장에서 외아들 장우씨(29) 결혼식을 치렀다.신랑은 미국 코넬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신부는 대구은행 김재성 부행장보의장녀로 신랑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지영씨(26). 그는 혼사를 청첩장도 보내지 않고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뒤늦게 알려지자 “6개월 전에 결정된 혼사여서 조용히 치르려 했는데,외부에알려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던 98년장녀와 차녀 혼사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3월 ‘한반도재단’(가칭)을 발족하고 본격 대권레이스에 나선다. 김 최고위원측은 14일 “여의도 개인사무실을 확장해 발족시킬 ‘한반도재단’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체제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며 “재단은 김 최고위원의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재단’은 노량진수산시장 심기섭 사장이 설립을 주도하고있으며,민주당 문학진(文學振) 경기도 광주지구당위원장이 실무팀장을 맡고 있다. 심 사장과 문 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고문사건 때 인연을 맺었으며,현재 노동계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마틴 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14일 부인과 함께 출국했다. 그는 오는 16일 미국 LA에서 인권평화상을 받은 뒤 20일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다.21일에는 텍사스 오스틴대 행정대학원 주최 국제지도자교육회의에서 ‘한국의 지난 세기 회고와 21세기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권 전 최고위원 부부는 신시내티에 사는 아들 부부와 설을 보내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총선지원자금’출처 공방 가열

    총선지원 자금으로 사용된 안기부 예산 1,192억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검찰의 ‘성격’ 공방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의 집행 내역 등을 들어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은 국가예산이 확실하다고 되받아쳤다. ◆한나라당 주장=안기부 예산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4일 “지난 95년 안기부 예산 4,920억원에서 최소추정치 4,720억원을 빼면 200억원이 남는데,이것 역시 다른사업비로 사용된 것 같다”면서 “안기부 예산에서 1,183억원(청사대금 9억원 제외)을 전용했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주장이 맞더라도 안기부의 운영이 마비돼 내부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대변인은 또 “검찰에서 1,192억원은 국고 수표발행을 통해 인출했다고 하는데 정말 전부가 국고수표 발행분인지,아니면 일부가 국고수표이며 나머지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인출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할 것”이라며 “검찰의 주장은 허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검찰과 청와대에 있다”고 화살을돌렸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은 한나라당 일부에서 총선지원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대선 잔여금’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자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발끈했다.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자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면 총력을 경주해 대여투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 반박=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치·기업자금설을 강력히부인하고 있다.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검찰은 안기부 예산에 기업자금 등 ‘다른 돈’이 섞인 다음 안기부 지출관이 국고수표를 발행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기부 예산도 일단 액수로만 배정되고,지출관이 국고 수표를 발행하면 지출은 한국은행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배정된 예산보다 더 큰금액의 국고수표를 발행하려면 한국은행·재경원과도 공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지원된 1,192억원이 예비비와 일부 안기부 예산으로 조성됐다는 확실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안기부 지출관 발행 국고수표,예비비의 경우 재경원 발행 국고수표,예산 담당 직원의 근거서류,회계장부,안기부에서 재경원에 예산을 요청한 공문 등을 근거로 들었다. ‘6,000억원 정도인 안기부 예산에서 1,000억원 정도가 빠져나갔다면 거덜난다’는 일부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1,000억원이한해에 빠져나갔다 해도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예비비 중에 몇년간 조금씩 모은 돈일 수는 있다고 본다. 김상연 이상록기자 carlos@
  •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청문회가 12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막을올렸다.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사장과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3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시작된 청문회는 그러나 여야간 신경전과 증인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대신 욕설,윽박지름,사생활 폭로 등이 뒤엉켜 청문회의 ‘품격’은 여지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외압을 파헤치는데 주력했다.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신 전 지점장에게 “박사장이 박 전 장관의 여의도 집에 가서 1억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 “‘억대의 돈을 갖다 줘야 한다’고 걱정하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에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한빛은행의 허술한 감사로 인한 신전 지점장의 개인차원의 범죄임을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 의원 등은 “구속중인 신 전 지점장이 지난 5일과 9일,11일 세차례에 걸쳐 에스이테크 부사장이었던 권증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장관을 만났음을 증언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드러났다”며 모종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증인들이 부인과 엇갈린 증언으로 일관하자 여야의원들도 짜증섞인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에대해 박혜룡·신창섭 증인은 의원들을비웃는 듯한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경고를 받자“어이가 없어 웃었다”“진실을 캐야지 나를 일방적으로 매도를 하고 있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촌극이 빚어졌다. 특히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신 전 지점장의 진술이 엇갈리자 느닷없이 한 여성이름을 들이댄 뒤 “박혜룡씨 차를 타고 자주 반포(그 여성의 집)에 가지 않았느냐”고 추궁,빈축을 샀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관악지점 실무자가 말을 바꿨다며 “저놈…”이라며 혀를 찼다.박혜룡씨는 옆자리의 신창섭씨를 겨냥,“캬바레에 자주 출입한다.춤 솜씨는 대한민국 최고다”라며 빈정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사들이 이번 청문회를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이날 오후 KBS와 YTN등 4개 방송사를 항의 방문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방송사들이 여권 실세인 박 전 장관을 의식,생중계를 않기로 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시청자의 관심이 없다는 방송사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반박,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대치 격화

    민주당과 자민련이 1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 체포동의요구서 처리에 공조하기로 한 가운데,한나라당이 자민련과 협상 거부를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여야 대치가 격화 일로를 걷고있다. 여기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지난 97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선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당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자신의 비자금 수사를 축소·은폐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나서 정국 경색은 해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양상마저 띠고있다. 공동 여당은 이날 국정협의회를 열고 “과거 신한국당에 의한 안기부자금 유용사건은 형사범죄이므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합의한 뒤 강삼재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만약 체포동의안에 대한 여야 협의 등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면서 “김대통령의 각종 비자금 의혹에 대한 규명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오는 15·16일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다음주 초쯤 정국 현안에 대한 연두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전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김대통령은 97년 당선 확정 이틀 뒤 검찰총장을 불러‘문민정부가 끝나기 전에 비자금 수사를 잘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김대통령이 문민정부 5년간 내내 조사를 받았다지만 이는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12일부터 한빛대출 청문회

    국회 한빛국정조사특위는 12일부터 17일까지 115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12일에는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 및 현룡(賢龍) 전 청와대행정관 형제,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신창섭(申昌燮)·박영태(朴榮泰)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등 27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한다. 15일에는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을 출석시켜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YS “DJ비자금 수사한적 없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성북동의 한 칼국수 집에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과 만났다.YS는 지난 1일 새배차 찾아온 정최고위원 등에게 이날만남을 제의했었다.정최고위원은 식사 전 “옛날 총재님(YS) 밑에서혜택을 못받고 고생을 많이 해서 아마 우리를 따로 부른 것같다”고말했다. 국산 포도주를 곁들여 2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저녁은 YS가 주로 말을 하고 두 사람은 듣는 식이었다.YS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YS의 임기 내내 조사를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또 거짓말을 했다”며 “만일 내가 그랬다면 DJ가 영국에서 귀국할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사무총장을 할때 가끔 만났는데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정최고위원이 “나도 강의원을 아는데 그분 성격으로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을 사람은 아닌 것같다”고 맞장구를 쳤다.김최고위원은 “국가위기 상황인 만큼 YS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난국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與 아예 막가기로 했나 사실상 국정 포기 선언”

    한나라당은 10일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 이적이 향후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허탈감과 분노를 나타냈다. 당직자들도 격한 말로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성토했다.“여권이완전히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아예 막 가기로 했다”라고 쏘아댔다. 한나라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위원장 河舜鳳부총재)는 10일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이 민의를 거부한 채 자민련 교섭단체 만들기를 통한 ‘야당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고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상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직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등 거센 비난을쏟아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차 임대극은 체면이고 국민들의 비난이고 일절 개의치 않겠다는 국정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국정쇄신책을 발표하는 연두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이런 일을 하는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의심치 않을 수 없으며,이런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지경에 이르렀다”고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한 번 순결을 잃으면 부끄러운 게 없다고하더니,다시 정부가 의원을 임대함으로써 윤리적으로 완전히 추락했다”며 자민련을 당분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자민련이 법적으로는 원내 교섭단체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그림자 정당’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장 의원의 이적 소식을 듣고는 “허,그것 참…”이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국민이 결정한 정당 지지도를무시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해산하라”면서 “국민들이 정강·정책을살펴 뽑은 의원을 멋대로 임대차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정부’라고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자민련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아 제명된 강창희(姜昌熙)의원은 “계속해서 ‘죽는 수’를 쓰고 있다”면서 “그렇게 무리를 해가며 교섭단체가 되면 뭘 하나.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국조특위, 금감위등 조사 “”公자금 회수부진 문책해야””

    국회 공적자금국조특위와 한빛국조특위는 9일 금융감독위원회·자산관리공사·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는 등 현장조사를계속했다. 공적자금국조특위의 금감위 및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기관조사에서여야 의원들은 공적자금이 투입될 금융기관의 선정기준과 기준의 타당성,기준 적용의 공정성 등을 집중 질의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그동안의 공적자금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보완대책을 촉구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생명보험회사 및 종합금융회사에 투입한 공적자금의 회수율이 낮아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데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한빛국조특위는 신용보증기금 방문조사에서 손용문(孫鎔文)전무를 비롯한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운영(李運永)전 영동지점장의 사퇴 경위와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보증서 발급 과정의 적법성 등을 조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자금을 받은것으로 알려진 여야의원들의 반응

    96년 15대 총선 때 안기부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야 의원들은대부분 “중앙당으로부터 정당활동비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국고보조금이나 후원금으로 생각했을 뿐 안기부자금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특히 정치신인이었던 일부 의원들은“중앙당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거나 “자료에기재된 액수가 실제 받은 것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료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전달과정에서 ‘배달사고’가 생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 최병렬(崔秉烈·서울 강남갑)부총재는 “당에서 선거비용이나 조직관리비,지구당 활동비조로받은 돈이 그쯤 되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 돈이 국고에서 나온돈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6억8,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도된 하순봉(河舜鳳)부총재는 “중앙당에서 1,000만원 단위로 지원받았으며,안기부자금인 줄은 몰랐다”며 “여권이 위기국면 탈출을 위해 새삼스럽게 문제삼고 있다”고주장했다. 2억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기배(金杞培·서울 구로갑)사무총장은 “후보가 중앙당에서 지원하는 자금의 출처를 묻는 경우는없다”고 잘라 말했다. 4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 하동)부총재는 “선거 무렵 당에서 4∼5차례 지원을 받았지만 4억여원이나 되지는 않는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2억8,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정치에 입문해 총선에 첫 출마했는데 중앙당에서 돈을 내려 보내면서‘아껴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안기부자금인 줄은 전혀몰랐다”고 해명했다. 현경대(玄敬大·제주)의원도 “2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됐으나,지원받은 돈은 1억원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양정규(梁正圭·북제주)부총재는 “당시 선거가 쉬웠기 때문에 2억원씩이나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홍준표(洪準杓·서울 송파갑) 전 의원은 “후보 등록 때 2,000만원을 지원받고 몇 차례에 걸쳐 1,000만∼2,0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선거 40일 전에 입당한 사람에게 4억원이나 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전혀 기억이없다.중앙당에서 1,000만원 단위로 지원받은 적은 있지만,모두 합쳐도 1억원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시 신한국당 소속으로 2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강현욱(姜賢旭·전북 군산)의원은 안기부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진반납’ 의사를 밝혔다. 강의원은 “선거에 앞서 중앙당에서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자금이어서 안기부자금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또 “당시 받은 선거자금에 법률상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국고에 반납할 것”이라며 “불법이 드러나면 세비로라도 국고에 돌려넣겠다”고 밝혔다. 4억원 수수로 나타난 김명섭(金明燮·서울 영등포갑)의원은 “7,000만원 받은 것이 전부이고,4억원은 말도 안된다”며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에게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떨어질 지역인데 돈을 왜 주느냐’면서 안줬다”고 주장했다. 2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기재(金杞載)의원은 “무슨 돈인지알 수 없고 기억에도 없다”면서 “실무자들끼리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억3,000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보도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당에서 후원금을 주었다고 생각했을 뿐 안기부자금인지는 돈에 꼬리표가 달리지 않아 알 수도 없고 상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여야 대치… 본회의 무산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일부 계류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안기부자금 총선 지원 수사를 둘러싼 여야간 극한 대치로 본회의가 무산됐다.국회는 그러나 이날 법사위를 열어 일부 법안을 심의하는 한편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국정조사특위전체회의를 갖고 기관보고 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가진 뒤 소속 의원 100여명이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의 불참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의원의 이적(移籍)사태와 정계개편론, 경제현안등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여당에 요구했으나,민주당이 “한나라당의요구는 정략적 차원”이라며 거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 개의도 불투명하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자금 공방/ ‘브레이크 없는 입’ 연일 난타전

    ●민주당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기부자금의 총선 지원과 관련,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검찰 출두,관련자 처벌,안기부자금의 국고 환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검찰이 강 부총재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 사건의 정치 쟁점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근본적으로 한나라당이 관련된 정치권 문제이므로 정치권이 함구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을 상대로 한 공세 수위를높였다.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등 민주당 의원 25명으로 구성된‘열린정치포럼’도 성명에서 “국민의 혈세를 일개 정당이 선거자금으로 도용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대형 국기문란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강 부총재가 평소 부패 정치인 퇴출을 주장해온 점을 상기시킨 뒤 “강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혀 부패 정치인 퇴출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몰아붙였다.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소집,정부·여당을 성토했다. 또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안기부자금사건 연루설을 퍼뜨려 이 총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김영환(金榮煥)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맨 먼저 발언에 나선 이 총재는 “여당이 검찰을 동원하는 등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을 끊임없이 협박·회유하는 방법으로 의원들을 떼어낸 뒤 군소 정당과 합쳐 다른 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포위하려 한다”며 “이 정권이 휘두르는 야당 파괴공작에 필사즉생의 각오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비리는 감춘 채 야당 의원들의 비리만 유포하는 것은 재집권하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상수(安商守)·김홍신(金洪信) ·정의화(鄭義和)의원 등도 “검찰의 안기부자금사건 수사는 여당의 정계개편용 칼자루”라며 총력 대응할 것을 지도부에 주문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정치권은 지금 ‘毒舌 공화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의 결과를 놓고 구체적사실을 왜곡 호도하는 작태와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민주당 金榮煥대변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안기부자금 사건과 이총재를 관련짓는 것은 한마디로 가당치 않은 헛소리다(한나라당 張光根 수석부대변인)” 지난 4일 여야 영수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정국이 경색되면서 여야가 상대방 총재나 대표를 가리지 않고 낯뜨거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당의 공식 성명이나 논평 등에서조차 원색적 저질 발언을 서슴지 않아 정치도의를 넘어섰다는 지적과 함께 ‘정치혐오증’을 부추긴다는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이총재가 영수회담에서 보인 태도는 안하무인의 무례와 오만으로 점철돼 있다”고일갈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김정훈(金正薰)부대변인은 7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처칠과 자신을 비유하다니 목불인견(目不認見)이며 가관”이라고 쏘아붙였다. 존칭은 안중에도 없다.한나라당 장수석대변인은 6일 JP를 지목,“정치를 이총재보다 더 잘 안다는 자(者)가 정치를 이 꼴로 만들었는가”라고 비난했다.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7일 “대통령은거짓말 선수”라는 극언도 불사했다. 가끔 곁들이는 비유도 형편없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7일 DJP공조를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에 비유,“덩치는크지만 생식능력이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안기부자금 사건을 거론하며,“장물을 넘겨준 사람도 있고,분배받았다는 사람도 줄을 서 있는데 장물아비 혼자만 그런 일 없었다고 우기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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