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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훈 한적총재 북에 제의 “”離散 생사확인 年1만명 추진””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는 2일 “남북 이산가족이 매년 1만명 정도라도 생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밝혔다. 서 총재는 이날 신임 인사차 여야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말하고 “북측은 통신사정 미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조금 있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 총재는 남북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관련,“경의선이 복구되면경의선에 가까운 북방한계선이나 남방한계선 지역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은 경비가 많이 들어 계속 추진하기에는 북측으로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는 방문단을 교환하는 것보다 생사를 확인하고 서신을 교환하며 면회소에서 상봉하는 방안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보안법 2월처리 불투명

    공동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이 국가보안법 개정에 현격한 의견차를보이고 있어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와 민주당·자민련은 2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당정회의를 갖고 보안법 개정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자민련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가 주최한 안보강연회에 강사로 참석,‘신 남북시대의 개막과 국가안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보안법 개정은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여야와 국민 모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론을 통합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한 핵심부 대다수가 보안법 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과의 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김부겸(金富謙),원희룡(元喜龍)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제주도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보안법 개정을 위해 자유투표(크로스보팅)를 관철시키기로 결의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김윤환 민국당대표의 ‘포부’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기부예산지원과 관련,“내 추측으론 당시 총선 때 돈이 부족하니까 당에서 안기부예산을 꿔서 쓴 뒤 나중에 채워넣은 것같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를차기 대권후보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대표가 여권 후보가돼 내가 밀면 영남정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YS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총재가 인간으로서 신의가 없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대표는 이총재와의 관계 개선 여부에 대해 “공개적인 만남이라면못할 게 없으나,내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당, 세무조사 중지 촉구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31일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방침과 관련,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언론개혁 운운한뒤 공포감을 느끼게 한 후에 나온 세무조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세무조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001 정치 제언](8)권영길씨

    “언론부터 변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31일 새해 정치권의 과제를 묻자대뜸 언론개혁을 역설했다.의아해하는 기자의 표정을 눈치챈듯 거침없이 말을 이었다. “언론이 말로는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정책정당을 양성해야 한다고하면서 실제 보도행태는 정반대입니다.흥미 위주로 1인 정치,지역주의 정치를 부각시키다 보니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요.이같은 언론의 행태가 변하지 않는다면 10년,20년이 가도정치개혁은 요원합니다” 권 대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태도를 예로 들었다.“3김 정치를 청산해야 하는 마당에 YS가 움직이기만 하면 미주알 고주알 다 보도합니다.그러니까 YS가 자꾸 움직이고,이 말 저 말을 던져대는 것입니다.언론에 의해 1인 보스 정치가 오히려 강화되는거지요” 비판의 과녁은 여야 정치권으로 옮겨졌다.권 대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등 기존 정당은 정당의 기본 틀마저 갖추지 못한 전근대적 정당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뚜렷한 강령도 없이 지역정서를등에 업은 1인 보스에 의해 움직이는 당을 과연 21세기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그런데도 보수정당이니 하면서 떠드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어요”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권 대표는 “국민들이 평소에는 정치개혁을 염원하면서도 막상 선거 때가 되면 지역감정에 휘둘려 건전한 진보정당을 외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국민들이 진보정당을 지지해 수권정당이 될 경우 진정한 보수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 테고,그러면 자연스레 다른 진보정당이 나오면서 진정한 보수 대 진보의 정책대결 구도로 갈 것이란게 정치권을 보는 그의 시각이다.권 대표는 안기부자금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여야가 안기부자금 사건을 대충 마무리하려 한다면잘못입니다.그것은 타협이 아니라 야합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고 환수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권 대표의입장이다.“국가예산을 도용한 것으로 판명되면 반드시 국고에 환수해야 합니다.국민 돈이니 국민에게 되돌리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권 대표는 그러면서 “만일 한나라당이 국고 환수를 거부할 경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 환수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YS 정치자금설’ 감정싸움 비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YS 정치자금설’ 발언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특히 31일에는 여·야·YS측이 서로 발언을감정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등 말싸움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아침 총재단회의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않은 시점에,불필요하게 나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발언은 이 총재와 사전 의논 없이 나왔다”고 거듭 해명하고 “우리 당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진지하고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대변인은 이날 YS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과 김기수(金基洙)수행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오후 기자들에게 “유감을 밝히려면 이 총재가 김전 대통령에게 직접 해야지, 신문을 보고 확인해야 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이어 “당사자인 김 의원이 여전히 소신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미뤄 한나라당이 ‘치고 빠지기식’으로 나오는것 같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심각한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경고했다. 그러자 권 대변인은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유감을 밝혔으면 됐지어떻게 더 하라는 소리냐”며 “의원들의 개인적 발언이 나올 때마다총재가 일일이 상도동을 찾아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안기부예산이 틀림없다고 하는데도 한나라당은 YS의 정치자금이라며 ‘네 탓이오’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이어 “YS대통령 시절 총리까지 지낸 이 총재의 최측근이 YS한테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니 그쪽에서도 배신감을 느끼는 것 아니냐”며 은근히 갈등을부추겼다. 김상연기자 carlos@
  • ‘YS통치자금설’공방 안팎

    지난 96년 총선때 당시 신한국당에 유입된 문제의 돈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통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30일 한나라당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YS진영은 강력 반발했다.여기에다 여권은 한나라당에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움직임=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은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한나라당이 돈의 출처 등에 관해 소상히 알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총재는 강삼재(姜三載)부총재를 검찰에 출두시키는 등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한나라당과 YS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확인 결과 김의원 개인의추측일 뿐 이총재와 사전에 의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도동과의 관계를 조금도 손상시키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가르침을 받을 자세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YS를 의식해 예우를 갖췄다.그러나 이총재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사자 반응=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가 보고를 받고 굉장히 격노했다”고 전한 뒤 “YS는 재임 중은 물론 당선자 시절에도 단 한 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며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의원은 “이총재가 상도동을방문한 지 하루 만에 발언이 나온 데 주목한다”면서 “김의원이 이총재의 측근이란 점을 감안할 때 결국 책임을 상도동에 떠넘기려는게 아니냐”고 공박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이날 해명 보도자료를 내고 “강부총재에게서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진실을 말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해듣고,이 사건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분은 YS가 아닐까 판단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이어 “당을 아끼는 개인적 충정에 의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YS나 이총재를 난처하게 했거나 오해가 발생했다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 진화에 부심했다. ◆검찰 반응=검찰은 김의원의 언급에 대해 “공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며 대선 자금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발언 당시 상황=김의원은 29일 분임토의에서 작심한 듯 기자들을두루 훑어보며 장시간 차분하게 문제의 발언을 했다.토의 직후 일부기자들이 발언 내용을 재차 확인했을 때도 “YS를 물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결국 YS의 정치자금이란 소리 아니냐”고 강조했다. 김상연 이상록기자 carlos@
  • 김영일씨 ‘YS 정치자금’ 발언 파문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한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사태 추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상도동간 갈등양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9일 한나라당 연찬회 분임토의에서 “문제의 자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사건 초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 앞에서 강삼재(姜三載) 부총재가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의 책임은 김전 대통령의 몫으로 귀결된다.김 전 대통령으로서는 이 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한지 하룻만에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의 부담을 본인에게 떠넘기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여길 수 있다.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이 총재쪽은 “왜 김 의원이 함부로 추측하는지 모르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강 부총재도 “그런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상도동쪽 박종웅(朴鍾雄)의원은 “발언 경위를 알지 못해 뭐라 말할수 없다”고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안 김상연기자 carlos@
  • 정형근의원 오늘 불구속기소

    서울지검은 29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9차례 고소·고발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고 30일 중 불구속 기소키로했다. 정 의원은 99년 11월 한나라당 부산역 집회에서 이른바 ‘빨치산식수법’ 발언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이 서경원 전의원에게서 1만달러를 받고 처벌을 면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고 주장,국민회의와 서 전의원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는 등 9차례에 걸쳐 고소·고발됐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달 19일쯤 평검사 전보 인사가 있기 때문에 주임검사가 바뀌기 전에 장기미제 사건을 정리하기 위해 정 의원 관련사건 전체를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9건 가운데 ‘빨치산식 수법’ 발언과 언론대책 문건 관련발언 등 3∼4건만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원이 99년 3월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수사 당시 서 전의원과 방양균 비서관을고문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내용도 기소 내용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의원이 맞고소하거나 고발한 15건은 대부분 무혐의나 공소권없음 결정 등으로 불기소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재판에 출두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재판이 열리면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김상연기자 stinger@
  • “문제된 안기부자금은 YS정치자금 가능성”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의원은 29일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문제의 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강삼재(姜三載)의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분임토의에서 “사건이 터진 직후 강 의원이‘내가 진실을 얘기하면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나는 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련자 진술을 종합하면 YS가 대선잔여금 등을 금융실명제 실시로 보관할 곳이 없어 안기부에 넣어놓았는데 총선을 치르면서 이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안기부에서 국고수표가 지급되긴 했지만 안기부예산 자체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열쇠는 YS가 쥐고 있으며 YS는 자존심을 버리고 진실을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한 것도 YS에게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고전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사건 직후 이총재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김 의원에게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아니며,김 의원개인의 추측에 의한 언급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천안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연찬회 이모저모

    29일 한나라당 연찬회에서는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크로스보팅)주장과 안기부비자금에 대한 당의 포괄적 사과 요구 등 당운영방식에 대한 매운 소리가 봇물처럼 터졌다. ■17개 반으로 나눠 2시간 남짓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상당수 소장파 의원들이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의 투쟁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딴소리’를 냈다.김부겸(金富謙)의원은 “합법적으로 뽑은 대통령을 상대로 정권타도를 외치는 것은 명분이 없고 국민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사안이 생길 때마다 비정상적 장외투쟁을해선 안된다”며 원내활동 강화를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는 자민련 실체 인정과 관련한 지도부의 실책을 지적하는등 이 총재에게 직격탄도 날렸다.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의원은 “이 총재가 의원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거나 어디에 가지 말라고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이 총재의 입단속 방침에 반발했다. 또“안기부자금 사건만 해도 충청권에서는 무조건적인 야당 탄압이 아니라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정서가 많다”면서 “영남권 뿐 아니라 전국적 정서를 고루 감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3김 청산이 아니라 3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자민련의 우호세력화와 정쟁 중단을 주장했다. ■김문수 의원은 “언론이 국회의원을 개 패듯 팬다”며 “언론을 그대로 두면 정치가 불행해지므로 언론을 본격적으로 고쳐야 한다”고주장했다. 천안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안기부 돈 사건’ 공동대응 논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8일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사건 등 정국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총재와 김전대통령은 회동에서 “안기부자금이 옛 신한국당에 유입된 적이 없고,강삼재(姜三載)의원이 정치자금을 받으면서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두 사람은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과 국고환수소송 등과 관련,“현재의 정국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상당히 위기상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권대변인은 말했다. 이총재는 국고환수소송의 부당성을 거론하며 “야당 당수로서 법적·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국고환수소송은 현 정권의 자충수”라며 “소송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성립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회동에서 김전대통령은 “정치현안에 야당이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고,이총재는 향후 대여 투쟁과정에서 긴밀한 협조를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총재는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 이틀째인 30일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으로 정치 현안과 경제 문제의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정국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가보안법 개정안 처리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가 2월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다. 우선 여야 개혁성향 의원 40여명이 이번에야말로 국보법을 뜯어 고치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여기에 민주당 지도부도 자민련과함께 개정쪽으로 당론을 결집중이다. 반면 한나라당 지도부는 개정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바탕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여야 소장파 의원 10여명은 지난 24일 모임을 갖고 여야 지도부가 개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자유투표(cross voting)를 해서라도 2월중 개정안(정부참칭,찬양·고무,불고지죄 삭제 등)을 마련,통과시키자고결의했다.김 의원은 “자유투표를 할 경우 3분의 2 이상이 개정에 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지난 26일 “당은 국보법 개정 문제에 대해 대단히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으며,자민련과 의견조율을 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해 개정쪽에 크게 힘을 실었다.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28일 김현미 부대변인은 “개정으로당론이모아질 것이며 자민련도 폐지가 아닌 개정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을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곤혹스런 쪽은 한나라당이다.복잡·다양한 당내 이념적 스펙트럼이이 문제를 계기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현 시점에서는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김원웅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29일 연찬회때 당내 공론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잔뜩 벼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野 ‘현안조율’ 연수·연찬회

    설 연휴를 보낸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를 통해 정치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의원·지구당위원장은 물론당 지도부와 사무처 직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당사가 옮겨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29일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1박2일간 실시된다. 연수의 주요 목적은 ‘경제불안심리에 대한 적극적 대응 필요성 인식과 원인 분석,대처방안 마련’이다. ‘정국운영 방안 토의 및 지도부에 바란다’에서는 중진과 소장개혁파 사이에 격론이 예상된다.주제별로 5개 분임조로 나뉘어 80분간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질 전망이다.국가보안법 개정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자세 등이 도마에 오를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민주당과 똑같이 29·30일 천안에 있는 연수원에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상임고문,사무처 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는다. 특히 지난 20일 수덕사 방문 이후 9일 만에 이회창(李會昌) 총재가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이 총재는 30일 연찬회를 마감하는 ‘총평’ 순서에서 토론 결과를 수렴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정국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의 측근은 “안기부자금 사건 등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민생을 위해 국회 정상화에는 대국적으로 응하는등 원내투쟁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설 귀향 의원들 민심에 혼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설 연휴 동안 지역구에 내려갔던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 의원은 만나는 시민마다 덕담은커녕 호된 꾸지람을 퍼붓는 바람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그는 “면전에서 정색을 하고 ‘정치 똑바로하라’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며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설을 전후해 귀향활동을 벌였던 여야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냉소와질책이 생각보다 훨씬 심했다고 25일 입을 모았다.시민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신들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의원 이적이니,안기부자금 사건이니 민생과 상관없는 문제로 당신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데 진절머리가 난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의원들은 전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서울 송파을)의원은 “부시 미 대통령 취임,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 세계는 급변하는데우리 정치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싸움만 한다는 비판을 받았을 때는너무 염치가 없고 창피했다”고 털어놓았다.또 “비판은 식자층이건,노동하는 분이건 계층에 관계없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민심은 정치 불신의 차원을 넘어 정치 혐오증과 무관심 차원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 얘기만 나오면 아예 고개를 돌리거나 흥분해서 ‘이 놈’‘저 놈’하며 욕을 해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시민 송인관(宋寅冠·36·태영화학 과장)씨는 “친지들을 만나도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정치 얘기는 삼가는 분위기였다”며 “TV 뉴스에서 정치인 얼굴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말했다. 이같은 민심을 반영하듯 최근 국회 홈페이지(www.assembly.go.kr)에접속한 시민 1,643명 가운데 74.2%가 올해 국회가 정쟁으로 지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야 지도부는 이날도 설날 민심을 정략적으로 이용,국민을 분노케 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국민들이강한 정부론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고 자화자찬을늘어놓았고,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권이 야당 파괴에 혈안이 된 것을국민들이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헐뜯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지난해 총선때 낙선운동으로 구태를 심판했듯이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때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구태 정치인을 심판할 것”이라며 “다음달 정치권에 개혁을 최후통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네티즌 74% “올 국회 비관적”

    네티즌의 74%는 올해 국회도 정쟁으로 지샌 지난해 국회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15일간 국회 홈페이지(www.assembly.go.kr)에 접속한 네티즌 1,6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올 국회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할 것’ 51.6%,‘나빠질 것’ 17.7%,‘매우 나빠질 것’ 4.9% 등 74.2%가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25일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5%는 16대 국회의 활동이 이전 국회에비해 ‘나빠졌다’고 평가했고,‘좋아졌다’는 평가는 18%에 그쳤다. 16대 국회가 이전 국회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원인으로 정쟁(38.5%),국회 운영제도의 미비(35.6%),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미흡(11.9%),전문성 부족(6.9%) 등을 꼽았다.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3.5%에 머물렀다. 네티즌들은 또 올 국회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문으로 경제살리기(53.7%),정치개혁(37.3%),국민복지(6.9%),남북문제(0.9%) 등을 들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野 “민심 우리편” 정략적 해석

    설 연휴 동안 지역구를 찾은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인내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려는 전향적 태도를 보이기보다는,민심이 자기 당에 우호적이라는 선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강한 여당을 주문하는목소리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박상규(朴尙奎·인천 부평갑) 사무총장은 “민심은 정치권이 아무리뒤흔들고 왜곡하더라도 정확하고 과학적”이라며 “안기부예산 불법전용에 대한 여론이 우리 당에 호의적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정배(千正培·경기 안산을) 수석부총무는 “강한 정부,강한 여당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정부 정책을 신뢰하는 희망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장밋빛 분석을 내놓았다. 이낙연(李洛淵·전남 함평·영광) 의원은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강력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주문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훈석(宋勳錫·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 의원은 “지방경제와 서민경제가 악화돼 중산층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부양책을 서둘러 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변화의 필요성을역설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민심 따로,전략 따로’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의원은 지역민들이 “살기도 어려운데 정치권이 싸움만 한다.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똑같이 나쁘다”며 비난일색이었다고 전했다.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하동) 부총재도 “모든 게 정치 탓이란 불만이 팽배해 있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야당 때려잡기에 혈안이 돼 있는 현 정권의 무도함을 국민들은 낱낱이 꿰뚫고 있었다”며 민심 가운데 유리한 부분만 부각시켰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여권이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우리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낸 데 맞서 명예훼손소송을 낼 것”이라며 “정권의 탄압이 계속된다면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정권 타도를 위해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한 술 더 떴다. [시민단체] 민심이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심한 정치혐오증으로 정치 붕괴까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시민감시국장은 “지난해 총선 때 낙선운동을 할 때보다 민심이 더욱 악화돼 있다”며 “국민들은 이제 허탈감을 넘어 무력감까지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권이 민심을 과소평가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나아가 다음번 총선에서 예상보다 훨씬 혹독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여야 ‘동파정국’ 복원 묘수찾기 고심

    여야는 설 연휴 동안 “정치권은 싸움을 그만두고 경제회생에 나서라”는 들끓는 민심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여야가 민심을 어떻게 정치에 반영할 것인지 주목된다.하지만 안기부자금 수사를 둘러싼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정국 해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설 연휴에도 지역구(경북 울진·봉화)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정국을 구상했다.25일에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에게 간부회의를 대신 주재하도록 하면서대치정국을 풀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김 대표는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 뒤 29·30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어 다음주 말쯤 연두기자회견을 갖고,정국 운용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정국운용의 두 축은 원칙과 대화가 될 것으로보인다.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26일 한나라당과 총무접촉을 재개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지만,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공적자금 청문회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판단,청문회 재개 불가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간부회의에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주조를 이루었고,특히 “국민들의 뜻을 감싸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설을 기점으로 증폭되고 있는 정쟁 중단의 민심에 호응,대타협의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때 정국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폭발적 내용이나 정국을 확 뒤집는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여권이 연휴 전날 우리 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제기하는 등 화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에 따라이 총재가 180도 태도를 바꿀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 총재가 여당과 긴장을 지속시키는 전략을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당내 비주류의 도전을차단하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여야관계를 대립으로 몰고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 민심을 통해 확인한 여야 협력의 여론을 마냥 거부할 경우 평소 ‘정도(正道)정치’를 외쳐 온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우려때문에 이 총재의 막판 고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최”” “”불가”” 팽팽한 입씨름

    여야 대치 정국이 검찰의 2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불구속 기소 결정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강 의원 체포 동의안이라는 ‘메가톤급 뇌관’이 사라지게 돼 정국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그러나 여전히 여야간에는 한나라당의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여부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 등 쟁점이 남아 있다.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한나라당은 “‘의원 꿔주기’에 의해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이 참석하는 3당 총무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교섭단체가됐는데 무슨 소리냐”며 일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마냥 국회를 공전시킬 경우 자칫 여론이 돌아설가능성이 있다는 데 고민이 있다.그렇다고 별다른 상황 변화도 없는데 태도를 180도 바꿔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겠다고 나오기도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내심 여당이 뭔가 명분을 주었으면 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조만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이를 계기로 자민련과의 관계 개선 및 충청권 정서 껴안기도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공적자금 청문회 닷새 동안 공전하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청문회의 재개 여부가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연휴 직후 청문회를 다시열어야 한다는 태도다.공적자금특위 간사인 이강두(李康斗)의원은“여당이 온갖 조건을 내걸어 청문회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청문회를 연휴 직후 다시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정한 일정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훼손해 놓고 청문회를 다시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재개최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앞으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따라 3개월에 한번씩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는 만큼 그때다루면 된다” 며 “정치 공세 차원의 야당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신 청문회제도 개선작업을 추진해 ▲국정조사 대상을 구체화하고 ▲진행 중인 정책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지양하며 ▲국정조사 대상과 신문방법,일정 등 진행 절차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간 상반된 입장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 청문회를 둘러싼 재개최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2001 정치 제언](5)이부영의원

    “야당을 진정한 정치 파트너로 여긴다면,여당이 위로는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 평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층적(多層的) 대화를 모색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에 앞서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색정국의근본 원인이 대화 부재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안기부자금으로 꼬인 정국이 답답한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1년반 동안 원내총무를 하면서 여당 총무 말고 다른 분들과 정치협상을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정말 타협의 정치를 하고 싶으면 여러채널을 통해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색을 풀 열쇠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대통령의 시국 인식에 문제가 있디고 봅니다.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 위에서는 대화가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라며 김대통령이 야당에 존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의 강경책이 여당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다는 게 이부총재의분석이었다. “야당 파괴의 위협을 받자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활동공간이 좁아지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정치권의 과제를 물었더니,그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니 만큼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문제에 집중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불가피한 일인지는 몰라도 구조조정이란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선진국처럼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도 않은 데….정치권이 국민들의 이같은 고통을 앞장서 해결해야 합니다”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초당적으로 환영해야 한다”고 뚜렷한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미국에 보수적 성격의 부시 행정부가 등장,한반도에 긴장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만큼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를 떠나 우리 사회 내부에서 큰 논란 없이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희망을갖자’고 당부했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고문으로 어린 학생들이죽었던 나라입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우리 정치는 꾸준히 발전하고있습니다.정치권이 평상심만 회복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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