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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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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시대 새정치 문화 추구””

    여야 개혁성향 의원과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끌던 각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화해와 전진 포럼’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정파적 이해를 넘은 정치권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제3세력화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발기인에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현역 의원과 함세웅(咸世雄) 신부,조준희(趙準熙) 변호사,황우석(黃禹錫)서울대·문정인(文正仁) 연세대교수 등 각계 인사 9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공동선을 추구하고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정치문화 형성을촉구하는 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근태·김덕룡 의원 등은 “이 포럼이 제3세력화하는 것은상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양당이 국민의 정치개혁 여망을 끝까지 외면할 경우 필연적으로정치권에 제3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3세력화 가능성을 우회적으로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개혁파·지식인 아우른 ‘화해전진포럼’

    ‘제3 정치세력’의 태동을 의미하는 것일까.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한‘화해와 전진 포럼’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발기인에 ‘신민주연합론’과 ‘제3세력론’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포함된 것을 비롯,개혁 성향의 여야 의원과 지식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세력화의 가능성 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이 겉으로는 한결같이 제3세력화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김덕룡 의원은“포럼이 현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은 될 수 있어도,직접 정치를 하는 조직으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지금 신당이니 그런 얘기를 하면 오히려 포럼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또다른 측면을 들여다보면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김덕룡 의원은 “현재 60%가 넘는 국민이 지지정당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민주당과 한나라당이자기혁신을 외면하고 대선에 임박해서도 지금처럼 지지율이 형편없다면 필연적으로 제3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형식으로 그 가능성을 접지 않았다.김근태최고위원 역시 “1인 보스식 구태정치를 극복하라는 국민적여망을 양당이 끝까지 무시할 경우 제3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 반응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역시 한나라당이다.현 정치구도를 유지하면서 ‘이회창 대세론’을 굳히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사회화합과 정치발전을 위한뜻있는 사람들의 모임은 많을수록 좋다”면서도 “포럼이정치세력화하면 스스로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국민의 지지를잃게 될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반면 민주당은 제3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야권 분열을 가져올수 있다고 판단한 듯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역풍(逆風)을우려해 공식반응은 자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재벌정책 공방

    여야는 16일 정·재계 간담회 논의 방향과는 별개로 재벌정책을 둘러싼 공방을 계속했다. 여당은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들어 야당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인 반면,야당은 당사자인 재계가 처음 주장을 완화한데다 당 내부에서조차 반론이 노출되자 공세의 강도를 다소누그러뜨리는 모습이었다. ■여,“여론은 우리 편”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은재벌정책에 대한 여론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듯,야당에 대한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당했는데,한나라당이 다시 재벌을 옹호하고 나섬으로써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도 “한나라당의 속셈은 내년 대선에서 재벌의 지원을 받는 한편,기업 개혁을 방해함으로써 국민의 정부를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야,“정부는 실패 인정하라” 전날처럼 총체적인 규제완화를 설파하기보다는 여당에 정책실패를 인정하라고 추궁하는 등 막판 명분잡기에 주력하는 기류였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재계와의 합의사항임을 내세워 현 재벌정책의 고수를 천명해놓고,한편으로는 부채비율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거나 출자한도 조항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편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정동영최고·노무현고문 엇갈린 ‘정책 평가’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15일 여권 정책에 대해 각각 상반된평가를 내려 주목을 끌었다. 정 최고위원은 오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청강연에서“여권 3당 연합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다시 짚어보아야 한다”며 ‘정체성론’을 거론했다.이어 “3당 연합의 목적은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데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각 정파 대표들이 아직 개혁의 방향과 의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정부의 실책 중 하나는 장밋빛 환상을국민들에게 빨리 보여준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까지는정책 지지층이 이탈했다면 지금은 핵심 지지층까지 이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 고문은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정치학교 강연을 통해 “현 정부가 개혁 정책을 시행하면서 실수한 것이 있지만 실패로 규정하거나 중단해선 안된다”며 현 정부의 개혁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개혁은 단기간에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과제”라며 개혁정책에 대한 섣부른평가를 경계했다. 최근 민주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권·당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분리론은 반드시 갈라먹기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분권화된 체제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재벌 출자규제 유지

    정부와 민주당은 15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재계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규제완화 주장을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날도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강력히요구하는 등 규제완화 주장을 계속해 정치적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과 진념(陳稔)재경부총리,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이날 당정간 협의를 갖고 현행 순자산의 25%인 30대계열 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큰 틀에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거나 투자에 장애가 되는 과도한 규제는 선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는 등 예외적용 범위를 탄력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채비율 200% 제한도 건설·항만 등 이미 탄력 적용 검토대상 업종 외에 전경련의 건의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하는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의장은 “올 들어 (재벌의)출자총액 규모가 순자산의 30%를 넘어서는 등 재벌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야당 주장의 본질은 재벌옹호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제 회생론’”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투명 경영을” 野 “살리고 보자”

    재벌 정책에 관한 정부와 재계와의 간담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여야는 규제완화 수위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이 “재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하는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반해 야당은 “투자의욕을 높이고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재벌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있다. ●개혁은 경제계와 합의한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혁은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경제계와도 합의한 것”이라고 말해 개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쥘 뜻을 피력했다.이는 재벌정책에 불만을 품은 재계와 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이익단체들의 자기 주장을 기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데서도 김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가 읽혀진다. 어떤 문제든 대화를 하고 타협과 양보를 해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근본 틀의 변화는 없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당·정 협의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서는 “이제보니 야당이 뭘 잘 모르고 (규제완화 주장을) 하는 것 같더군…”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이이날 정부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30대 재벌의 출자총액이 지난 1년간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4배 이상 증가했다. 출자총액을 내년 3월말까지 25% 이하로 내리기로 정부와 재계가 99년말 약속했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올 들어 30%가 넘었다는 것이다. 물론 총 계열사 수도 늘었다. 이 의장은 “재벌들의 주장처럼 선단식 경영이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비대해졌는데 어떻게 규제를 완화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내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일단 재벌의 요구를 들어보긴 하겠지만,현실이 이러니 재벌정책의 근본적인 틀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의 발언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전경련의 33개 정책건의를 두루 검토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재계와의 간담회가 열리더라도 실제 커다란상황변화가 오기는 힘들게 됐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열린 당4역회의에 참석한 뒤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재벌규제 완화론은 IMF(국제통화기금) 환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재벌옹호론’에 지나지 않는다”며 공세의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재벌 옹호론이라니…”. 한나라당은 기업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자신들에 대해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겨냥,재벌기업의 편을 들며 선심성 주장을 펴고 있다”고 공격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재벌 정책에 대한수정 요구는 재벌옹호가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활동을 활성화시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핵심인데,여당이 이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현 정권은 구태의연한 땜질정책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야당에게 오히려 덮어 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임동원 통일 “MD·對北 미사일협상 美에 병행추진 권고”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지난 10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미·북관계 개선은 최종적으로 수교를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참석,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미·북관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안보분야 뿐 아니라 큰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미국측에 권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장관은 또 “미사일방어(MD) 체제와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은 병행 추진이 가능하다”며 MD프로그램과 별개로 대북 미사일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미국측에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임 장관은 “부시행정부는 이제 대북정책에 있어포용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갖는 단계에 접어든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재벌 논쟁’

    재계의 기업규제 완화 요구에 이어 한나라당이 정부의 재벌 정책 전면 재고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이를 ‘재벌 편들기’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제2정책조정위원장의 지상대담을 통해정치권에 불붙은 ‘재벌논쟁’을 점검한다. ◆ 민주 강운태 2정조위장. “재벌개혁 정책을 수정하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완전히 망각한 발상이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14일 “IMF 체제를불러온 한나라당이 아무 반성없이 재벌을 키우자며 다시 재벌 옹호론을 펴는 것은 경제개혁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선심성 주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야당은 현 정권의 재벌개혁론이 재벌해체론이라고 주장하는데. 말도 안된다.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보하자는 것인데,이를 재벌해체 정책으로 매도할 수 있나. ■재벌들도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같은데. 재벌개혁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들 자신을 위한 것이다.IMF 체제 위기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이 무엇인가.문어발식 확장과 과다차입이 결국 엄청난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지 않았나.이를 규제하자는 게 정부의 재벌정책이다. ■야당은 ‘소유집중과 황제식 경영은 사외이사제,분식회계근절,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등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출자총액 제한 완화,부채비율 제한 자율화,지주회사요건 완화 등을 주장한다. 투명성을 확보하자면서 건전성부문은 풀어달라는 얘긴데 모순 아닌가.투명성과 건전성은기업들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달아야할 양 날개다.하나의 날개로는 날 수 없다. ■야당은 출자총액 제한과 부채비율 제한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막무가내식으로규제하는 것은 아니다.부채비율의 경우 건설·조선·해운부문 등에서는 예외를 둬 탄력 적용하고 있지 않은가.또 총액출자 제한의 경우 재계도 필요성을 인정했기에 내년 3월말까지 25% 이상의 추가분을 해소하기로 99년말 약속한 것이다. ■재벌에 대한 규제는언제까지 계속되나.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시장에서 ‘이 정도면 됐다’는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임태희 2정조위장.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은 14일 발표한 ‘기업활동 규제 정책에 대한 제언’과 관련,“개별 기업에대한 규제보다는 기업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확보하면서,현실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결코 재벌의입장만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정책제언은 재계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결합재무제표 공개,감사제도 개선,집단소송제 도입,변칙상속 근절 등은 재계가 극력 반대하는 것으로,현행 정부 시책보다 훨씬 더 강경한 것이다.정부의 현 재벌정책이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근거는. ‘출자총액 제한’의 경우 예외사항이 지나치게 많다.‘200% 부채비율 유지’는 무역·건설업 등 자기자본이 높지 않은 업종에는 무리한 요구조건임이 드러나 정부도 신축운영을 검토한바 있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는 대상기업간 편차가 지나치게 커서 대상을 축소하거나 새로운 기준으로 변경하는 게합리적이다. ■대안은 무엇인가. 앞에 열거한 네 가지 규제는 궁극적으로는 폐지돼야 한다.그러나 현실을 고려,단계적으로 해야한다.출자총액은 상향조정하고,부채비율은 금융기관 자율책임 경영의 정착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금융기관에 맡겨야한다. 기업집단 지정은 현행 자산순위 외에 매출액·차입금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지주회사는 이미 상당수 대기업의 오너가 변칙적으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요건을 완화하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재벌 존속을 위한 장치로 여겨진다.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원칙과 제도를 마련한뒤 기업 스스로 개별기업을 택할 것인지,재벌로 갈 것인지를 선택토록 하자는 것이다.우리 기업풍토에는 개별기업보다 기업을 집단(재벌)으로 경영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지운기자 jj@
  • ‘재벌규제 완화’ 정치쟁점 부상

    재벌 규제완화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간 갈등이 여야간 정치 쟁점으로 비화됐다. 한나라당은 14일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을 ‘재벌해체 정책’이라고 규정한 뒤 출자총액 제한·부채비율 제한·30대계열지정제 등을 폐지하라며 기업활동 규제완화를 당론으로채택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교훈을망각한 채 내년 대선을 의식,선심성으로 재벌편을 들고 있다며 재벌정책의 기본틀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여기에 재계는 이날 내년 3월까지 해소해야 하는 출자한도초과분을 3년간 유예하고 인수·합병 때의 고용승계 의무와근로기준법상의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정식 건의하고 나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책위의장단 회의를 갖고 출자총액제한 등의 폐지를 내용으로한 ‘기업활동 규제정책에 대한 정책제언’을 확정하고 재벌정책 수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기업들의 투자가 매우부진하고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출자총액제한 폐지등 규제개선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조치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정부 정책의 초점은 재벌해체가 아니라 기업경쟁력 강화”라면서 “각 그룹이 상호지급보증 해소 및 순환출자 금지 등을 통해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별로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게 포인트”라고 반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 점검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불안감이증대되고 있으나 정부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국내경기의 장기침체가 우려된다”며 획일적인 부채비율의개선과 집단소송제의 도입 유보 등 7개 분야, 33개 정책개선 과제를 정부와 여당측에 전달했다. 한편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규제완화에 대한 재계의 건의를 16일 정·재계간담회에서 받은 뒤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주병철 김상연기자 bcjoo@.
  • 당권·대권 분리 “레임덕 최소화”

    민주당내 최대 세력인 동교동계가 2단계 전당대회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7∼8월 대회에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수순으로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 권노갑(權魯甲)전최고위원 등 동교동계가 전당대회 분리 실시론을 선호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하면서 지방선거를 효과적으로 치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또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는 내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예비주자들은 경선에서 자신의 상품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 득표경쟁에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와 관련,권 전 최고위원과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대선후보를 1월전당대회에서 뽑으면 낙선한 대선후보들의 관리가 어려워진다”면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지방선거에서 열심히 뛰어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뒤 대선 후보를 선출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대선후보를 지방선거 이전에 선출,선거에 임했을 때 야당의 공격 등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결정적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아울러 동교동계가 후보경선을 관리함으로써 대선 이후 확실한 당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속내도엿볼 수 있다. 동교동계의 대선 밑그림 구도는 최근 민주당 청년조직인 ‘연청’의 몸집불리기와도 무관하지 않아 관심을 모은다.연청은 올해 안에 ‘회원 45만명 배가운동’을 벌이는 등 이미 내년 선거체제 준비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의 ‘당 복귀설’도 이 연장이다. 그러나 자민련과의 합당 등의 큰 그림이 1월 전당대회 이전에 그려질 경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대표 옹립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종호(金宗鎬)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이 지난11일 ‘JP 대망론’을 피력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킹메이커로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JP측이 의도적으로제기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2단계 전당대회론은 현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가 내년 1월 전당대회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과 맥을 같이한다.그러나 김 대표를 비롯,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대선후보 조기 가시론’에 서 있다.야당과 경쟁할 수 있다는 유력한 후보가 나와야 선거를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논거다. 이러한 기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동교동계의 독주에 불만인 당내 제 세력간 분란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청와대가“아직 사견일 뿐”이라며 무게를 두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신당설 정치권 반응

    11일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 중심의 신당설이 파급되자 여권은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내심 환영하는 빛이 역력했다.반면 야당은 애써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지만,불쾌한 속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진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야권의 분열을 연상시키는 신당이 여당엔 호재,야당엔 악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싫지 않다”=여당은 겉으론 애써 무관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며칠 전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상가집에서 만났는데 아무런 말이 없었다.그림이 없는데 어떻게 작품 설명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처음 듣는얘기인데…”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신당 출현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예전에도 보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이합집산이 있지 않았느냐.틈새가 있으면 가능성도 있다”고은근히 기대감을 내비쳤다. ◇야,“좋지 않다”=야당은 일단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눈치가 역력하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본인들이아니라고 부인하는데 좀더 두고보자”고 말했다.평가절하하는 반응도 나왔다.한 당직자는 “누군가 몸값을 부풀리기 위해 희망사항을 부풀린 것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 만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비,미리 차단막을 쳐놓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정몽준 의원은 쉽사리 발언할 사람이 아니므로,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 본다”면서도 “당을만드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런 돈이 있으면 ‘현대 살리기’에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몸값을부풀리기 위해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고 폄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대북정책’ 정치권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0일 방한 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의 대북관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려 양당의대북 시각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민주당=민주당은 ‘조만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정되고,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데 정부의 ‘햇볕정책의 승리’라는 분위기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한나라당이 포용정책을 폄하하는 공세를 벌이자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으나 이번에는“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공세로 전환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견해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는 친서를 보내온 것은 김 대통령이 추진한 포용정책이 유일한 대안으로 옳았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며 좋아할 것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통일외교위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부장관이 지난 9일 방한하기 직전 작성한 ‘부시 행정부의 대 한반도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정책 재검토를 끝내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는‘원론적인 립 서비스용 입장 표명’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는 한 진전이 불가능하다”면서 “한·미관계도 다소 불편한 가운데 긴장 국면이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직접 가서보고 예산 짠다”

    ‘이제부터는 현장을 보고 예산을 짠다.’ 올해부터 연중 상설화된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金忠兆)가 좀더 정교한 예산 심의를 위해 이례적으로 대형 국책사업 현장 방문에 나섰다. 예결위는 10일 부산과 전남 목포를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현장(여수)을 찾은 데 이어 11일엔 경북 안동 인근의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현장을 방문,관계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현장 답사를 벌인다. 여수는 민주당에서 김 위원장외에 김경재(金景梓)·김성순(金聖順)·홍재형(洪在馨)의원과 한나라당에서 이한구(李漢久)의원 등 5명이 방문했다.안동은 민주당 김성순·박상희(朴相熙),한나라당 이한구·권오을(權五乙)·나오연(羅午淵)·신영국(申榮國)·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이 방문한다. 지난해 시작된 남해안사업은 오는 2009년까지 모두 5조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유교문화권사업은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2조6,666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출자총액제한 탄력적용 검토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10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풀어달라는 재계의 요구에 대해 “재계가 수익성이있는데도 출자총액제한에 묶여 신규투자를 못하고 있는 분야를 분명히 제시한다면,그 분야를 출자총액 산정 범위에서 제외시켜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측이 재계의 요구를 일축한 것에 비해 한층 유연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은 우리가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해왔지만,이제부터는 수익성과 미래가치 창출에도 유념해야 한다”며 “이자보상 비율이 1을 넘는 등 수익성이확보된 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을 탄력 적용하는 등 규제를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다음달 국회에서 관련 세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
  • 내년 대선 지지도 與 22% · 野 38%

    자체 여론조사 결과,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가 민주당 후보 지지자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여권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민주당 기획조정위원회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따르면 응답자의 37.9%가 한나라당 후보를,22.3%가 민주당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후보는 42.2%인 반면,민주당 후보는 16.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텃밭인 호남에서 23.1%포인트,인천과 경기지역에서 22.4%포인트가 줄었다.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20∼21%포인트,학력별로는 고졸 이상이 16∼17%포인트 감소하는등 고학력 청·장년층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인 대답이 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4.2%로 집계됐다.특히호남에서 지지율은 50%로 떨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소장파, 지도부 인책론 제기

    여권 지도부는 8일 전날 일부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제기한‘개혁수습’ 등의 주장이 개혁 중단론으로 비춰지자 지속적인 개혁추진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즉각적인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별도의 모임을 갖고당 지도부 인책 등 전면적인 당 쇄신을 촉구하고 나서 민주당은 당분간 적지 않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날 아침 당 4역회의에서“어제 최고위원들의 개혁관련 발언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4대 개혁의 기본틀이 마련됐으므로 상시 개혁체제로 넘어가 꾸준히 개혁을 이뤄 나가자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개혁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당에서 나온 얘기는 개혁을 더욱 효율적이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중진 및 초·재선 모임인 ‘여의도 정담’ 소속의원들은 이날 낮 모임을 갖고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당 쇄신론을 제기했다. 조순형(趙舜衡)·장영달(張永達)·배기운(裵奇雲)의원 등10명의 의원은 모임에서 “4·26 재·보선 패배후 열흘이지나도록 지도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민심수습을 위해서는 하루속히 당 쇄신 등 가시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조 의원이 전했다. 모임에는 유재건(柳在乾)·이재정(李在禎)·함승희(咸承熙)·김성순(金聖順)·정범구 (鄭範九)·허운나(許雲那)의원이참석했으며,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장관도 자리를 같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野 “정략적 이용 큰 문제” 自省

    대다수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상시 국회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국회가 진정한 상시국회의면모는 아니라는 점 역시 여야 의원들은 부인하지 못했다.국회가 비생산적인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여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나라를 위한 일에 상임위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것을 나쁘다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국회 개원 여부를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도 “여야 지도부가 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는 게 문제”라며 수뇌부의국회관(觀)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함을 역설했다. 의원들은 진정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본회의가 아니라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상임위 위주로 움직여야 한다고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상시국회라는 것은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나 소위가 언제든 열려 있는 것을 뜻한다”며 “현 국회법은 상임위별로 3개의 ‘상설 소위’를 설치토록 하고 있음에도,여야 총무단은 이를 전혀 모르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도 “국회 운영을 상임위나 소위 위주로 하고,정부측 참석자도 반드시 장·차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업무를 맡고 있는 실·국장급으로 하면 정부의 하중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상임위는 국회 개원 여부와 상관없이 수시로 열 수 있으므로 상임위 위주가 되면 ‘방탄 국회’ 논란도 자연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총재·이최고 종묘행사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종묘제례 행사에 함께참석했다.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왕실 행사로 여야의 대표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전주 이씨 종친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종친 자격으로 참석했다.이 총재는 전주이씨 주부공파(主簿公派) 23대손이고,이 최고위원은 익안(益安)대군의 16대손이다.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보자“건강하시죠”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넸고,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악수만 교환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환의(李桓儀)씨가 한나라당 부총재여서 그런지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 비해 ‘홀대’를 받는다는 느낌을 줬다.무엇보다 이 총재는 종친회 고문 자격으로 ‘폼 나게’ 축사를 한 반면,이 최고위원은 간단한 인사만 한 채 자리를 지켰다.이에 대해 이 부총재는 “축사를하는 종친회의 고문은 총리나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역임한분이 맡는 게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별다른 정치적 언급없이 “종묘대제는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한 종친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재로 키워나가자”는 요지의 축사를 했다.특히 이 총재는 행사 전 이날 ‘초헌관(初獻官)’역할을 한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李玖)씨와 얘기를나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화갑 최고 “野 못봐주겠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그동안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최고위원의 측근은 4일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가 참기 어려운 단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전면에 나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4·26 재·보선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당의 결속에 앞장서겠다는 자세로 비쳐진다. 여기에는 여당내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겨냥,‘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한 최고위원이 지난2일 당무회의에서 “책임정치를 위해 대통령은 당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야당의 ‘대통령 당적이탈론’과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싸잡아 반박한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장희 교수 ‘6·15선언과 법제정비’ 주제발표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李長熙 외대교수)은 ‘6·15남북공동선언과 통일지향적 법제정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6·15공동선언의 법적 성격은 엄격히 말해 구속력 있는 조약은 아니고,도덕성과 실천성이 높은 신사협정(Gentleman’s Agreement)이다.따라서 국내법적 효력은 없다.그래서 국회가 6·15선언을 실천할 특별법을 제정할 의무는 없다.그러나 72년 7·4공동성명이나 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에 비해 6·15선언의 실효성은 정치적으로 담보돼 있는 측면이 있다.6·15선언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더 큰 테두리규범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 절대 다수는 6·15선언의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국민의 80% 이상도 지지를 했다.따라서 국회는 당파를 초월해 6·15선언을 더욱 제도화하고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6·15선언 실천 특별법’을 자발적으로 입법화할 수 있다. 우리는 6·15선언을 계기로 통일지향적 모든 법제를 국내적 차원,민족적 차원,국제적 차원에서 다시재점검해 봐야 할것이다.6·15선언에서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는 것은 매우 아쉽다.2차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남북기본합의서는 화해 협력시대의 법적 기초이고,남북정상회담에서서명할 남북연합 헌장은 남북연합시대를 여는 법적 기초이며,통일헌법은 먼훗날 통일시대를 대비할 법적 기초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치적 협의기구인 3개 분과위,그 실천기구인 5개공동위,그리고 이 과정에서 걸림돌을 제거하고 제도화하는 법률실무협의회 등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2차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6·15선언 이후 남한 내부는 남북관계의 빠른 발전과 현행실정법의 체계화에 대한 법적 논리성 사이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통일운동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시민단체 대표까지 포함하는 가칭 ‘남북관계법률대책 민관공동위원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한다.이제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과거처럼 정치논리보다는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제도화로 향해 점차적으로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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