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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연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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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사정 칼날’- 청와대 고위관계자 발언 배경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3일 강도높은 사정(司正)을 예고해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는 개각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흘째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사정 발언 배경] 우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랄 수 있는 이 관계자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게 예사롭지 않다. 평소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온 그가 작심하고 나온 데는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다시 말해 입으로만 외치는 엄포용 사정이 아니라 부정비리를 척결하고 공직 기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직자 길들이기’‘야당 사정 명분 쌓기용’이라고 폄하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일축한 데서도 향후 사정강도를 가늠케 한다.국가기관의 통상적인 업무를 음모적으로 보는 시각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사정을 강력히 밀고나가겠다는 의도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정 결과에 따른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과를 보고경중에 따라 결심할 일”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앞서남궁진 (南宮鎭) 정무수석은 10·25 재·보선 때까지는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었다. [여야 사정 공방] 한나라당은 “공직자 사정이 결국 야당의원들에 대한 사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여당은 “야당이 8월에 또다시 ‘방탄국회’를 열 구실을만들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정은 언론사 세무사찰의 후폭풍이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야당 의원들에 대한 뒷조사는 물론, 대대적 하한기 사정정국의 신호탄이 아닌가 본다”고 주장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총재단회의에서 “야당이 사정에서 빠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언론사정→공직사정→야당사정이 순서대로진행될 것이고, 최종목표는 정계개편”이라고 정치 공작설을 제기했다. 이어 “8월에 야당의원에 대한 대대적 사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벌써 누구누구가 거명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공직자에 대한기강점검을 두고 ‘8월 사정설’을 들먹이며 8월 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것은 범법혐의가 있는 소속 의원들을 감싸기 위한 예방용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도 “국민이 원하는 비리척결까지도 문제삼는 것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일축했다. 한편 전 대변인은 “정부가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는 것과 때를 맞춰 당에서도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담당기구 구성문제를 검토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오풍연 김상연기자 poongynn@
  • 김근태최고 3강구도론 제기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22일 “내년에 대선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면 나를 지지하는 여론 주도층의 발언이커지면서 여당 내 대선후보 경쟁이 ‘3강(强)구도’로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이 최근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나의 양강(兩强)구도가 됐다”고 말한 데 대한 반론으로 여당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느낌이다. 김 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시 미국 대통령도 대선전 여론조사에서 고어 후보에 20%나 처져 있을 때 여론 주도층은 백중세를 예상했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현안에 대해 화끈하게 목소리를 내 대중에어필하겠다”는 말로 강한 대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은 특히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최근 언론사주의 구속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언론사 탈세에대한 정당한 법 집행이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시점에서그런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정 쇄신과 관련,“여야의 정쟁이 극심한 현 시점에서 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론사수사가 마무리되는 등 정쟁이 소멸한 뒤 검토해야 한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불법주차 과태료 2,700억 안썼다

    서울 25개 구청이 지난 90년부터 불법주차 과태료로 조성한 주차장 특별회계 4,318억원 가운데 64.6%인 2,791억원이 불용액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2일 국회 예결위에 제출한 각 구청별 불법주차 과태료 처리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주차장 특별회계 결산액 가운데 집행액은 ▲주차시설 건설 954억원 ▲행정경비 573억원 등 모두 1,527억원(35.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5개 구청은 지난 한해 불법주차 과태료로 841억원을, 견인차량의 공용주차장 이용료로 331억원을 징수, 관용과 영업용 차량을 제외한 서울시 등록차량 한대당 평균 7만원 가량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결위 관계자는 “”시민들의 돈으로 조성한 주차장 특별회계를 구청들이 제대로 쓰지않은 것은 예산낭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 공조 묘수찾기 ‘盤上의 3與’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민국당 소속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 등이 21일오후 조훈현(曺薰鉉)국수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모여 7시간동안 바둑을 두면서 3당 정책연합의 우의를 다졌다. 이날 ‘반상(盤上) 회동’에는 국회 기우회 고문인 이 최고위원(아마 5단),회장인 이 총장(아마 7단)과 한 장관(아마 4단)을 비롯,민주당 원유철(元裕哲)·김경재(金景梓)·배기운(裵奇雲)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과 서능욱프로 9단도 참석,서로 짝을 바꿔가며 대국을 즐겼다. 특히 조 국수는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최고위원과의 대국을 끝낸 뒤 “이 위원의 바둑이 전에는 강경 일변도의 몰아치기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유연성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등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칭찬을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기우회 총무인 원 의원은 “9월 정기국회 및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과반수에 턱걸이하고 있는 3당연합의 공조가더욱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거법 일부 위헌 판결이후/ 지역감정 해소 ‘실마리’

    현행 국회의원 비례대표 배분과 기탁금제도 등에 대한 위헌 결정은 우리 정치의 숙원인 지역감정 해소와 유능한 인재의 정치권 진입 등의 효과를 부르면서 정치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감정 해소= 1인2표제가 도입되면,예컨대 경북지역 유권자가 A라는 후보자가 마음에 들어도 민주당 소속이란 이유로 망설여질 경우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에 하고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에 표를 던질 수 있다. 획기적인 방안으로 비례대표의 경우 아예 특정지역에서한 정당이 획득할 수 있는 의석 상한선을 두는 방식이 제기된다.예를 들어,전남지역에 배정된 비례대표 의석 수가10석일 경우,민주당이 비례대표 득표를 90%나 싹쓸이했더라도 최대 7석 이상을 못 갖도록 정하는 것이다. ■인재의 정치권 진입 용이= 유권자가 비례대표에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면,각 당이 아무래도 유능하고 명망있는 사람으로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지금처럼공천헌금만 많이 내면 의원직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폐해는 상당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지역구 후보등록시 기탁금이 현행 2,000만원에서 하향 조정됨으로써 능력은 있으면서도 돈이 없어 후보등록을 포기하는 사람이 줄어들 전망이다.물론 후보등록이쉬워지면서 자질이 낮은 후보가 난립할 우려도 있다. ■군소정당의 국회 진입 활성화= 1인2표제가 도입되면,군소정당의 경우 특정지역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기가 역부족이더라도 비례대표 후보에 기대를 걸 수 있다.유권자로서는지역구는 유력정당을 찍더라도,비례대표는 진보정당 등에투표하는 경향을 보일 만하다. ■연합공천 활성화= 지금까지는 한 정당이 전국적으로 얻은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했기 때문에 정당들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도 지역구 후보를 내왔다.하지만비례대표에 대한 직접 투표제가 도입되면,정당들이 서로세가 약한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친한 정당에 표를몰아주는 협력관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결단 기대

    동교동계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10월 이후 인적쇄신’을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성명파들은 “(인적)쇄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반박발언 등의 집단행동은 자제하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려보겠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전날 동교동계 핵심인사들의 발언은 김 대통령의 의중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는 판단 아래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이날 “언론사에 대한 검찰조사가일단락되는 8월중에는 쇄신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김 대통령은 아직 당정쇄신과 관련,아무런 언급을 하지않고 있는 데 밑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명파 가운데는 발언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도있었다.박인상(朴仁相)의원은 “당정쇄신이 없을 것이라고얘기한 인사들이 ‘방어용’으로 발언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의미를 축소했다.그는 “실제로 지금 당정쇄신과 관련한 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라는 정보가 있다”며 “김 대통령이 청남대 휴가 직후 쇄신책을 내놓을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천정배(千正培)의원측은 “근거도 불분명하게 하는 얘기를 믿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1인2표제 추진

    민주당은 19일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법상 전국구제도와1인1표제에 대해 각각 위헌 및 한정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앞으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재가동되면 국회의원 선거방식을 정당명부식 1인2표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했다.민주당 정개특위위원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위헌결정에 따라 현행 선거법으로는 17대 총선때 전국구의원을 뽑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풍’ 발뺐던 김민석 범동교동계로 가나

    민주당내 범동교동계가 주도,다음달중 출범할 예정인 ‘중도개혁포럼’에 소장파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김민석(金民錫)의원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5월말 쇄신파문당시 소장파를 정면 비판,논란을 일으켰던 김 의원이 이번기회에 소장파와 ‘가시적인’ 결별을 선언했다는 분석이나온다. 김 의원은 19일 포럼이 사실상 동교동계 전위조직 아니냐는 물음에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성향 의원들이대부분이지 않으냐”고 일축한 뒤 “포럼은 앞으로 당을 이끄는 주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포럼에는 쇄신파문 당시 성명에 동참했던 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의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현재 비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수만 4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인상 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최근 포럼 참여 권유를 해왔지만,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 언론개혁 베스트 5위

    ■정부 정책 평가=대북정책은 A학점,의약분업은 F학점. ‘현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북 햇볕정책”이라고 답한 사람이 52.5%로 제일 많았다.다음은 재벌개혁(21.4%)과 성차별개선(21.1%) 순이었으며,의약분업이 5.1%로 꼴찌를 기록했다. 의약분업은 ‘현 정부가 가장 못한 정책’ 순위에서도 79.0%로 압도적인 악평(惡評)을 받아,의약분업 실시과정에서 느낀 국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컸음이 확인됐다.의약분업은 지역과 연령의 구분 없이 낮은 점수를 줬는데,특히 50세이상(85% 안팎)이 가장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논란을 빚고 있는 언론개혁을 잘했다는 응답은 17%로 비교적 낮게 나왔다.언론개혁은 가장 못한 정책 순위에서도 15.0%로 나와 그저그런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햇볕정책이 잘됐다는 응답은 역시 현 정권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60.6%로 가장 높게 나왔다.반면,야당 지지권인 대구·경북(42.7%)과 부산·경남(45.3%)에서는 지지도가 저조했다. 언론개혁 역시 호남(33.9%)에서 “잘했다”는 응답이가장높게 나왔다.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 12.8%로 가장 낮게 나와 이 지역에서 야당의 주장이 상당부분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언론개혁을 잘했다고 응답한 직업군은 공무원(39.8%)이 가장 많았으며,주부(12.4%)가 제일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黨政쇄신 ‘연기 솔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민심을적극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정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김 대통령과 독대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16일 “대통령과 단둘이 1시간 가량 충분히 대화하면서 속에 있는 얘기를 전부 말씀드렸다”고 소개,독대가 개편을앞둔 의견수렴 차원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민심 파악을 위해 최근 당내외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연쇄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지난해 4월 16대총선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다”라는말로 김 대통령의 의견수렴 ‘동선(動線)’이 범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지난 6일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9일엔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을 면담했으며,오는 20일엔김중권(金重權) 대표와도 독대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지난 5월말 집단성명을 통해 쇄신을 요구했던 소장파들을 최근 수시로 접촉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의 일원인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우리 당이 정국주도권을 확고하게 잡기 위해서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일단락되는 다음달 중 쇄신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소장파들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할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정가에서는 김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전후해 당정쇄신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갈수록힘을 받고 있다. 쇄신의 방향이나 범위는 당정의 제세력간 약간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대표 이외 진영에서는 김 대표등 당 지도부 쇄신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김 대표측에서는 청와대나 내각쪽이 쇄신대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김 대표는 지난 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이 변함 없음을 강조하면서 ‘방어막’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의견수렴 범위가 예전과 달리 광범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쇄신폭은 의외로 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수도권 기습호우/ 정치권 대책·반응

    1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나자 여야 정치권도 정부측에 철저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향후 재해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춘 반면,한나라당은 재해를 여권의 실정(失政) 탓으로 몰아붙이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 정치쟁점과 연계시키는 등 차이를보였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국은전국적으로 빈틈 없는 사전대책을 수립해 예상되는 피해를최소화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오후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과 함께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에서 추경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어 재해대책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자,“당 총무에게 지시해빠른 시간내에 처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심한복판에 있는 지하철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물에 잠기는 등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감독관청의 관리부실과 감독잘못으로 인한 인재(人災)적 성격이짙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 이하 여권의 지도부가 언론과 야당 죽이기에 빠져 진정 신경 써야 할 곳에 신경을 못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재난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의 재해 현장 방문은 없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carlos@
  • 국회 국방위, 해경 감시 허술 질타

    13일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을 상대로 서해안을 통한 북한과 중국 동포 밀입국 및육군 총기 피탈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밀입국 사건] 여야 모두 허술한 감시체계를 질타했다.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은 “군은 밀입국 선박인 광진호를 탐지하고 해경신고소에 확인요청을 했다고 하나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부처의 합동조사나 감사원의 특감이 필요하며 그래도 미흡하면 국회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우리 군이 해경에게 모든정보를 제공했으나 해경이 치밀하게 다루지 못해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며 “군 당국과 해경간의 밀접한 해상감시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기 피탈] 여야가 함께 군기강 해이를 꼬집었다.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을 현 정부 햇볕정책의 문제점과 연계시켜 비판했다. 민주당 유삼남(柳三男) 의원은 “현역군인이 근무 중에 총기를 뺏긴 것은 매우유감스러운 일로 이런 사고는 군기강해이 및 부대경계 실태의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은 “우리 군이 ‘햇볕정책 지원’이란 정치논리를 앞세워 스스로 경계를 푼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되살아나는 ‘총풍’ 공방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이 변호인을 맡았던 지난 99년 ‘총풍(銃風)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한성기(韓成基) 피고인측에 돈을 주고 허위진술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12일 아침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민주당은 즉각 공세를 폈다. 민주당이 검찰 재수사와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이 반격하는 등 꺼졌던 ‘총풍’ 불씨가되살아나는 양상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역으로 현 정권의 음모설을 제기하는 등 여야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97년 대선 당시 총풍 3인방의 총격요청이 한나라당과 깊은 연계속에 이뤄진 사실이 검찰수사를 통해 드러나자 이를 뒤집기 위해 한씨에게금품을 제공해 진술을 번복케 한 점이 한씨와 부인간 접견록에서 뒤늦게 밝혀진 데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이어 “정인봉의원과 한나라당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재판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토록 유도한 것은 명백한 사법유린 행위”라고 덧붙였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부대변인도“정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변호인단의 일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진상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인봉 의원은 “원래 한나라당 변호인단 소속이어서 수임료를 한 푼도 받지않았으며,한씨에게 돈을 준적도 일절 없다”고 금품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한성기 피고인은재판 막바지에 고백서라는 글을 통해 마치 우리 당과 관련되는 어떤 영향력에 의해 총풍을 저지른 것처럼 검찰에 유리한 증언을 해 사건 성격을 전환시킨 장본인”이라며 “모든 접견록은 검찰에 바로 전달,수사용으로 이용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접견록들이 고법판결후 부각되는 것은 고법판결로 궁지에 몰린 현 정권이 한씨의 입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기 위한 음모”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언론 세무조사 공정 처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점 의혹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것”이라며 “이 문제는 국민과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말했다. 민주당 총재인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도 대통령으로서 모든 문제에대해 공평무사하고 정도에 입각해서 해나가겠다”며 이같이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우리 정부는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의연하게, 그러면서도 끈질긴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혁신위 ‘保革구도’ 공방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여야 공방의 불똥이 한나라당국가혁신위로 옮겨 붙었다.이번에는 민주당이 ‘매카시즘적 색깔론’이라고 공세를 취했고,한나라당은 ‘야당 흠집내기’라며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양상이다. ▲치밀하게 계획됐다=민주당은 국가 혁신위 회의에서 나온 ‘보혁 대결구도’라는 이야기를 최근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설’ 등과 연계시켰다.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도 대선전략과 맞물리는 등 치밀하게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10일 “야당의 최근 색깔공세가우리 사회를 보혁구도로 몰기 위한 매카시즘적인 의도로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언론기업 세무조사에 대해 최초로 ‘답방용’이라는 색깔공세를 펼친 홍사덕(洪思德)의원이 국가혁신위 국가비전분과위원장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나아가 국가 혁신위의 해체까지 요구했다.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후진적이고 망국적 색깔론 공세를 펴온 정략적의도가 적나라하게 확인됐다”면서 홍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혁신위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부총장도 “한나라당은 사회를 주류와 비주류로 가르고 현 정국을 보혁구도로 가르는 매카시즘적 색깔론을펴고 있다”고 거들었다. ▲외부인사의 사견이다=한나라당은 외부학자들의 개인적인이야기를 당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색깔론’과 ‘대선 전위기구 국가혁신위’라는 두 단어는 민주당이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야당 공격의 상투어가 돼 버렸다”면서 “야당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촉구했다. 국가혁신위 주진우(朱鎭旴)행정실장은“외부 인사들의 사견을 두고 색깔공세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사덕 의원은 “학자들을 불러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며,분과위의 공식적인의견이 아니다”면서 “논평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韓·日 파트너십 파기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거부와 관련,정부가 12일 문화개방 중단 등 강력한 대응조치를 공식 발표하고 정치권도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한일간 교과서 분쟁이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재수정 요구에 대해 일본이 수용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오는 15일부터 실시될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 문제까지 겹쳐 국내 반일감정의 심화와한일간 전면적인 충돌 양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의 교과서 수정 거부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촉구 결의안’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여야는 결의안에서 일본이 계속 수정요구를 거부할 경우98년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파기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왜곡관련 일본인의 국내 입국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 범국민적 운동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오전 본회의에앞서 결의문 채택 등을 논의하려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야당측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사과 요구와 의사일정에 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이 때문에 정치권이 정쟁으로 민족문제까지 외면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희선(崔熙善)교육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및 자문위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왜곡된 역사기술을 반드시 시정토록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뒤 단계별 종합대책과 함께 국회 결의안 채택에 대비한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연석회의에서 대일 추가 문화개방 일정의 무기연기를 최종 확정하고 군사교류 중단 등 한일 교류사업의 축소·중단을 추진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일 압박대책을마련할 예정이다.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11일 미리 배포한 국회 통외통위 주요 현안보고 자료에서 “국제기구와해외언론,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도덕성에대한 국제 여론을 계속 환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韓·日 교과서 갈등/ 통외통위 무산 비난여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1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결의안’을 채택키 위해 모였으나, 사소한 회의절차상의 다툼으로 이를 무산시킴에 따라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민족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8명이나 외유를 떠나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돼 정치권의 무성의가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전체회의에 앞서 통외통위 위원장실에서 의사진행과 관련한 조율에 들어갔다. 통외통위는 이날 통일부 및 외교통상부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야는 통일부 관련 ‘4대경협합의서 비준동의안’을 언제 처리할 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민주당은 “야당이 금강산 관광 및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와 관련한대여 공격만 쏟아놓고 비준동의안 처리 때는 자리를 뜨면의결정족수가 안돼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다”며 비준동의안을 먼저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이 비준동의안을 먼저처리한 뒤 이석하면 현안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간 이견이 2시간 이상 좁혀지지 않자 박명환(朴明煥)위원장은 회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역사교과서 결의안이18일 본회의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혔다. 그러나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 상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도,여야가 당리당략 때문에 무산시킨 꼴”이라며 “이 사실을 일본 사람들이 알면 우리를얼마나 우습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역사교과서 왜곡이란 긴급현안이 발생한 만큼외유중인 의원들이 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재 외유중인 의원은 8명으로 민주당은 간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을 비롯,유재건(柳在乾)·이창복(李昌馥)·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4명이다.한나라당 역시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유흥수(柳興洙) 의원 등 4명이 외국에 나가있다. 여야 지도부는 ‘결석자’가 너무 많자 이날 부랴부랴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대거 ‘차출’해 투입하는 소동을빚었다.참여연대 이강준(李康俊) 의정감시단 간사는 “전문성이 없는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심층적인 심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야 보혁구도 재편 전략 파문

    한나라당의 공식 정책 수립기구인 국가혁신위원회가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 이상) 완화를 통해 현 정국을 보수대 혁신 구도로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발매된 시사주간지 ‘주간 동아’가 입수,보도한 국가혁신위 산하 국가비전분과위 4차 회의록(지난 7월6일)에따르면,국가비전분과위는 “혁신 인사에 의한 교섭단체 구성시 현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기존 정당들이 정책적 색깔로 보·혁 구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분석하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게 손쉬운 방법이다”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자민련을 극우보수로 몰고,한나라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결합한 개념을 갖고 대선전략을 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 전략을 위한 정치권판바꾸기 음모를 꾸미는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공격에 나섰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최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용’이라고 규정했고,금강산관광에 대해 이면합의설을 주장하고 황장엽(黃長燁) 방미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일련의 색깔공세를 편 것은 이 총재의 대권전략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라며 “특히최초로 색깔 공세를 펼친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국가비전분과위 위원장이란 점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가혁신위 회의내용과 참여인사 면면을 전면 공개하고,색깔론을 펼친 데 대해 국민 앞에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국가혁신위 행정실장은 “당시 회의에서 참석한 한 교수의 얘기를 정리한 것일 뿐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지난 5월9일 출범한 국가혁신위는 이회창 총재가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의욕을 갖고 만든 ‘싱크탱크’로,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 200∼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황수관·최각규씨 지구당위원장 사퇴

    황수관(黃樹寬) 박사와 최각규(崔珏圭) 전 강원지사가 강연일정과 건강을 이유로 최근 각각 민주당 서울 마포을 지구당위원장과 강원 강릉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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