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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중진 ‘林戰’ 두목소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공동여당간갈등과 관련,그 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중진들이 각자의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임 장관 퇴진불가를 외치면서도,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을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해결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임 장관 해임안이표결까지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자민련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과,자민련이 정 물러서지 않는다면 표결도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으로 나뉜다. ●“표결은 막아야”=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 31일 기자와 만나 “임 장관이 경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해임안 표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자민련과의 의견조율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한사코 즉답을 피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방북단이 통일부와의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 당국에서 엄중한 책임을 추궁중인 만큼,한나라당이 해임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표결 처리는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 불사해야”=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차라리 정공법 차원에서 표결을 준비해야 한다는의견도 만만치 않다.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는 절대 안된다”며 “표결 결과 해임안이 통과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해임안 통과를 막기 위해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야당측 노림수에 말려들 우려가있으므로 원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표결 불사’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30일 “우선 3여가공조해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킨 뒤 DJP가 만나서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치적 군중행사에민간단체를 보내면 북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있다”며 정부가 방북단 파견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답답한 정치/ “자민련과 異見 해소안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와 관련,그동안 자민련과의 공조에 자신감을 보이던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31일 비관적인 심경을 토로,눈길을 끌었다. 이 총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면담과 3당 총무회담,자민련 소속 의원 연쇄접촉 등 강행군을 펼친 뒤 기자실에 들러 “자민련과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임 장관 해임안이 표결처리로 갈 공산이 커졌으며,표결에서 해임안을 부결시키기는 사실상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분위기가 해임안 표결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불가피하게 표결 처리쪽으로 가는 것 같다.이제 공이 자민련으로 넘어간 상태지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우리 입장을 받아들이긴 어려운 것 아닌가 생각된다. ●표결로 가면 불리한 것 아닌가. 사실상 그렇다. 숫적으로 불리하다.하지만 나는 져도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고도 이긴다는 게 무슨 뜻인가. 지금은 우리가 소수파라 표결에서는 지더라도,먼 훗날 역사는 다수의 반통일세력들이 저지른 횡포를 기록할 것이다.오는 10월 미국 부시대통령이 방한하는데,임 장관이 경질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요즘 이 문제를 처리하면서 정말 정치에 환멸을느끼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임동원 갈등’ 2與공조 기로

    평양대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자진사퇴를거듭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자민련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 모두 다불필요한 부작용이나 행각들이 횡행하지 않도록 오늘중으로 태도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요구한다”면서 “자진사퇴하기를 최후 통첩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당무위원·의원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에서 뭐라고 생각하든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나는 강요할 작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오늘중 사퇴’요구의 의미를 묻자 “조용히 끝낼 수 있도록(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시한에 관계없이 조속한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장관 문제와 관련,“문제의 발단은 방북을 했던 분 가운데 일부의 돌출행동이며 정부의 책임과 방북단일부의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방북단의 돌출적인행위에 대해 장관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며,방북단의 돌출행동에 장관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민련과 이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은 이날 연찬회에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일부 의원들은이에 반발,한때 탈당을 시사했으나 이날 밤 일단 잔류하기로 해 2여당간 막바지 공조 복원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시사했다. 여3당 정책공조에 참여중인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도 이날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그러나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 장관 자진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김 명예총재가 청와대측의 사퇴불가 방침에 강력반발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DJP회동 등을 통해 이견을 극적으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조균열 및 파기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풍연 이종락 김상연 기자 poongynn@
  • 한발 물러선 김대표

    지난 27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당무거부 파문으로 불거진 김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 사이의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30일 김 대표는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전날 자신의 비난발언이 “언론에 확대 보도됐다”고 물러섰고,청와대측도이날은 김 대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그동안 관망 상태에 있던 당내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김 대표가 당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나서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언론이 청와대와 당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 처럼 사건을 증폭시키고 부채질하고 있는데,이는 맞지 않다”며 “오늘 아침 언론 보도에 나온 내 발언은 확대해석된 게 많다”고 공개 해명했다. 이틀 전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청와대 비서진을 강력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였다. 김 대표는 이어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청와대와의 갈등설에 대해 전말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자신이 피해자임을 거듭 설명했으나,“개인적인 일이니만큼,내가 알아서 하겠다.내가 여기서 한 얘기는 비공개로해달라”며 더 이상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문제 등으로 당이 ‘외환(外患)’을겪고 있는 마당에 대표가 내분을 일으켜서야 되겠느냐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당무거부 파문의 단초가 됐던 10월 재·보선의 서울구로을 출마 후보자군(群)에서 김 대표가 배제되는 분위기가 이날 감지됐다. 그동안 김 대표의 출마를 당연시했던 민주당 당직자들중대다수가 “대표 본인이 나갈 의향이 없다고 하는데…”라며 대상에서 제외될 것임을 시사,달라진 상황을 실감케 했다. 이와 맞물려 김 대표 대신 장영신(張英信)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권주자 벌써 신경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당무 거부 파문의 불씨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당내 대권 주자들간의 신경전과상호 견제 움직임으로 비화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30일 민주당내 개혁성향의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약속이라도한듯이 김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노 고문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김 대표가청와대 일각에 불만을 표시한 사실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사리에 맞지 않는 (김 대표의)공격으로 청와대 참모진이 부당하게 궁지에 처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운을 뗐다. 이어 “정치하다보면 누구나 어렵고 섭섭한 일있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훈수까지 뒀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와 만나 “대통령을 제일 자주 만나는 사람이 언론에 대고 그렇게 나가면 누가 사태를수습하나”면서 뼈있는 지적을 했다.그러나 노 고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톤은 낮았다.그는 특히 “임동원 장관 문제등으로 당이 어려운 때인 만큼 우선 사태를 덮어높고 나중에 본격적으로 얘기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해 청와대비서실과 김대표측 사이에 중재에 나설 용의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 다시 목청 높이는 김대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청와대 참모진을 거듭비판하고,이에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반격,‘김중권 파문’여진이 여권의 총체적 혼조를 가중시키고 있다.급기야는 여권내 중도파들이 적극 중재에 나서는 등 파문 봉합도 모색되기 시작됐다. [날 세운 김 대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자신이 당정 쇄신 건의를 했다고 확인해주면서 “내 충정을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구로을 재선거 출마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대표 취임 3개월이 지나며 나를 흔들어대는 세력이 있었다”며 당출신 청와대 참모와 당내 일부 세력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명분전·장기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구로을 재선거 출마에 대해 “내가 얘기한 적은 없고,앞으로도출마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발언이 보도되자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 통해반발성 추가행동이 아님을 극구 해명했다.그렇다고 해도 김대표가 이날 그 동안 있었던 대표 흔들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추가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특히 김 대표측과청와대 비서실측은 당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구로을 출마를 권고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진술을 했다.양측간 갈등이 완전 수습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냉랭한 청와대] 김 대표의 연이은 공세에 대해 드러내진 않았지만 못마땅해 했다.다만 김 대통령이 당·청간 힘겨루기양상을 우려하는 점을 의식,자극적인 언사나 반응은 가급적삼가려 노력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김 대표가 당을 추스려 화합차원으로 잘 끌고 나갈 것”이라며 파문 차단에 진력했다.그러나 뼈있는 비유법으로 김 대표 공세에 반격했다.즉 비서진은 ‘스태프’와 ‘라인’ 두 가지 기능이 있으며 스태프(청와대)는 보좌기능,라인(당)은 집행기능을 담당한다고 비유했다.그러면서 “거듭 말하지만 우리(청와대비서진)가 스태프기능의 본분에서 일탈된 부분은 크게 없었다”면서 “스태프는 라인과 접속되는 부분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그 개념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세력판도 변화 조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당무 거부’ 파문으로 여권내 세력판도에 변화가 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김 대표측의 세력이 약화될 것이며,이에 따라 동교동계 구파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것 같다. 한 최고위원은 29일 “김 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연말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할지 모르지만,실질적인 영향력은 날아간 셈”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통령이 김 대표의 당정개편 요구를일축하면서 그 시기를 정기국회 이후로 미룬 것은 사실상 동교동계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따라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무거부 파문 이후 당내 다수가 김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은 커녕,잔뜩 몸을 사리고 있는 점도 김 대표를 힙겹게 하고 있다. 김 대표와 매일 얼굴을 맞대는 당3역 등 주요 당직자들조차‘관망세’를 보이는탓에 김 대표만 홀로 청와대 일각과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김 대표의 당내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증거로도볼 수 있다.현재 당내에서 김 대표와 비교적 친분이 두터운인맥은 크게 옛 여권 출신과 과거 청와대나 당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사,고려대 출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김 대표 사람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며,그나마도 ‘계보’로 보긴 힘들다는 관측이우세하다. 한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것과 결정적인 시기에 정치적 생사를 같이 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당·청와대 ‘월권시비’ 격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청와대 비서진을 거듭강도높게 비난하고,청와대 비서진들도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등 김 대표의 당무거부로 비롯된 여권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과 청와대간 갈등이 악화되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 출근에 앞서 자택에서 자신의 당무거부 파문과 관련,“내 충정을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구로을 재선거 출마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대표 취임 3개월이 지난 싯점부터 나를 흔들어 대는 세력이 있었다”고 전날보다 더 노골적으로 청와대 비서진을비난했다. 김 대표는 “내가 오죽했으면 청와대 비서진의 잘못을 거론했겠느냐”고 반문한뒤 “당 출신 참모들 가운데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나는 대표직을 걸고 김 대통령에게 당정개편을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비서진이 참모 기능의 본분에서일탈된 부분은크게 없었다”며 김 대표가 제기한 청와대 비서진의 월권 논란을 반박했다.남궁 수석은 “김 대표가 스태프(참모)는 라인(집행)과 접속되는 부분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개념으로접근한다면 그 개념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중권 파문’ 민주 반응

    28일 아침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주재한 ‘당4역회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평소 회의 참석자들은 기자들 앞에서 만큼은 농담을 던지는 등 여유있는 표정을 짓는 게 보통인데,이날은 모두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의 얼굴인 대표가 직접 일으킨 ‘당무거부’ 파문인 만큼,부담이 적지 않은 듯 했다. 기자가 이날 만나본 민주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김 대표의당무거부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심정을 일견 이해는 하지만,그래도 요즘처럼 여당이 어려운 때에 대표가 당무 자체를 거부한 행동은 지나쳤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대다수는 이번 파문이 순수한 충정의 발로라기보다는 여권내 파워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탓인 듯,어느 한쪽 편을 드는 등 깊숙이 발을 들여놓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가 이번 파문을 통해 스스로의 권위를추락시킴으로써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나왔다. ■다수는 관망= 일부 김 대표의 측근을 제외하고는 김 대표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는 의원을 찾기 힘들었다.김 대표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동교동계와 김 대표간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는판단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말 집단으로 당정쇄신을 요구했던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관망 태도를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임종석(任鍾晳)의원은 “이번 일이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이미 예견했었다”며 “권력투쟁의 속성을 갖고 있는 만큼,인위적으로억누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태가 진행되도록 지켜보는 게오히려 낫다”고 말했다.임 의원은 “이런 문제는 소장파가나설 만한 성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천정배(千正培)의원도 “이번 일로 우리가 요구했던 당정쇄신의 정당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면서도 별다른 행동을 할 뜻은 보이지 않았다. ■싸늘한 시선= 김 대표의 행동에 보다 노골적으로 비판을가하는 쪽도 있었다.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꼭그 방법 밖에 없었나…”라고 운을 뗀 뒤 “이 사건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앞당겨지고 당의 권위가 추락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는 당 대표를 쥐고 흔들어 놓고,이제와서는 청와대 쪽을 보고 반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김대표가 ‘왕자병’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몇몇 최고위원들도 우회적으로 김 대표에 반하는 입장을나타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10월 재·보선에 거당적으로 나서면 조직과 비용을 엄청나게 동원해야 하는데,그러면 야당도 똑같이 따라할테고,결국 국민의 정치불신을심화시킬 것”이라며 김 대표의 출마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재·보선은 어디까지나 재·보선일 뿐”이라며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지면 모든 게끝장난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 소장파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듯 하다가,바로 복귀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확인시켜주기만 했다”며 “김 대표로서는 얻은 것 없이 상처만 입은 꼴”이라고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자민련 ‘임장관 사퇴’ 고수

    평양대축전 파문과 관련,여야가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임 장관의 자진사퇴 당론을 고수하고,이에 민주당은 ‘공조파괴’라며 단호히 맞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민주당의 거부방침에도 불구,한나라당 의원 11명과 함께 회의에 참석,의결정족수를 채워 임 장관의 위원회 출석 요구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임 장관 거취와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공조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방북단 일부인사의약간의 돌출행동은 있을 수 있는 시련인 데 이를 가지고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누가 장관을 하겠느냐”면서 “해임건의안 문제에 대해 이번에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우리 당은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재점검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임 장관이 자진사퇴 결단을 내려야 정국이 풀릴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기존 당론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 역시 “임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며 대여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안영근(安泳根)·서상섭(徐相燮) 의원은 임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한 당론에 반대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 민주 이상무 총무 “공조틀속 잘될것”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7일 평소보다 훨씬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야당은 물론 공동여당인 자민련으로부터도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는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잘 될 것이다” “상식선에서생각해보라”고 거침없이 응수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자민련의 으름장은 적당히 무마될 것이며,결국 공동여당이 힘을 합쳐 한나라당의 임 장관해임안 처리 공세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자리잡고 있는 듯 했다. ◆임 장관 진퇴와 관련,자민련이 이견을 표출하고 있는데. 잘 극복될 것이다.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된다. ◆자민련 이완구 총무가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당의 입장을 전달하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는가. 총무로서 우리와의 공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당의 입장을 주장하려니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민주당과의 공조에 유념하라고 당부한 말을 어떻게 해석하나. 공조가 깨지면안된다는 얘기 아니겠나. 그렇다면 지금은임 장관 해임안 처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데, 이런 사안에서 공조가 안되면 되겠는가. 공조를 안한다는 것은 결국공조를 깨자는 것이나 다름 없는 데…. ◆한나라당이 국회에 해임안을 제출할 경우 표결 자체에응하지 않을 생각인가. 해임안이 제출된 뒤에 얘기하자.(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추경안 등 처리에 협조하는 것을 전제로,표결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기국회 앞두고 전열정비

    여야는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정기국회가 임박함에 따라 이번 주 각각 소속의원 대상 연찬회를 갖는 등 내부 전열을 정비한다. 특히 첫 격돌 현장이 될 국정감사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당겨져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정기국회 준비= 한나라당은 27일 경기도 분당 새마을중앙교육연수원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 대책과 함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 정국현안 대처방안을집중 논의한다. 민주당도 28일 같은 장소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대책과 정국현안 등에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당무위원 및국회의원 합동연찬회를 열고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는 한편,차기대선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공동여당의 단일후보로 추대돼야 한다는 ‘JP 대망론’을당 차원에서 밀고 나간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공동 여당의 지도부 및국회의원 전원은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결속을 다질 예정이다.이어 29일엔 3당 국정협의회를 열어 공동 여당간 이견을 조율한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민주당과 자민련이 최근 드러내고 있는 일부 이견들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국정감사 준비= 민주당은 야당이 현 정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이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그간 정부의 성과를 부각시키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산하다.민주당은 다음달초 국회 원내총무실에 국감 상황실을 설치하고 상임위 회의와 자료수집,토론 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대안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책위와 원내총무실은 상임위별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의원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준비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자민련은 2여 공조의 틀 속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독자적 역할공간을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국민적 관심사인 대북·경제·언론 세무조사 등 현안에 대해 과감하게독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복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임동원 공방’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6일 국정 발목잡기 차원에서 나온 ‘정치공세’라고 일축한 반면,한나라당은 임 장관의 ‘과거행적’까지 거론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동원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은 한나라당이 고질병처럼 남발하고 있는 국정 발목잡기 차원에서 나온 정치공세”라며 그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와함께 민주당과 여권은 “대북화해정책과 평양축전 방북단 일부인사의 돌출행동은 분리해야 한다”면서 임 장관에 대한 해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 인준을 6개월 지연시킨것을 시작으로 3년6개월동안 26번이나 국무위원 해임 ·탄핵안을 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임 장관의 50년∼53년까지의 이력이 빠져있다”면서 과거행적을 거론했다.이어 “임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1·4후퇴때 월남해 경북 경산에 있는 한과수원에서 남한 생활을시작했고,국민 방위군에 입대해 해산될 때까지 그 곳에 있었으며,미군에 들어가 2년여동안 근무했다고 해명했으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16세 소년이 무엇 때문에 혼자 내려왔는지 모르겠다”며 임 장관의 ‘사상문제’를 추궁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적 불명의대북정책을 주도해온 임 장관을 껴 안는 것은 국민에 대한모독”이라면서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방북단 파문’ 여야 모두 우려

    여야는 휴일인 19일에도 평양 8·15 통일대축전 방명록파문 및 언론사주 구속 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방북 파문에는 여야가 같은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방북단의 각서위반 행동을 비판하고사전 예측·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재야·개혁파인사들도 ‘철없는 행동’ ‘개인의 돌출행동’ 등으로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방북단의 책임있는 행동과 관계당국의 단호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천용택(千容宅) 국회 국방위원장도 “대북정책에확고한 원칙이 없으면 부작용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나당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하고 7개항을 질의하는 등 대정부 공격을 강화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임 장관에게 99년 통일탑 착공식에 참석했던 단체와 인사의 방북허용 배경,이들 단체의 통일탑 공사비 제공여부,방북자의 명단을 제출할 것을 물었다.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는 북측의 3대 통일헌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언론사주 구속 이후 (언론사의) 비판 필진 솎아내기 책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비위공직자 사정결과를 발표하면서 비판적 필진 수십명도 그 대상에 집어넣을 것”이라며 ‘언론인 표적사정설’을 제기했다. 이에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법부의 영장 실질심사 결과가 자신들의 기대에 어긋나자 법원까지 싸잡아비난하며 언론사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앞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8일 공식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사 사주들이 구속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언론사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불투명한 경영관행을 개선하고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언론 경영의 투명성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안동선’ 악재… 정국 난기류 휘말려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 공격하는 돌출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수회담이 무산위기에 빠진 가운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통해 안위원을 엄중 질책했다. 김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 위원이 중요한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안 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 영수회담이 성사되기 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배포한 당보에 김 대통령이 고교시절 군사훈련 도중 급우들과 교정에서 일본군복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대통령 흠집내기를 시도했으며 민주당은 “학생때 찍은 제복 차림의 사진”이라며 한나라당의 무차별공세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서울 시국대강연회를 강행,“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영수회담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지금어려운 정치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쇼로 하는 회담이라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일단 안 위원의 돌출발언에 유감을 표시한뒤 “(안 위원의 발언은)당의 공식 의사가 아니다”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이 집회를 중단했는 데도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즉각중단을 촉구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여야 화해무드에 또 ‘파열음’

    막 싹이 트려던 화합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위기를 맞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한나라당측이화답해 어렵사리 성사된 대화국면이 민주당 안동선 의원의돌출발언과 야당의 장외집회로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 민주당. 여권은 안동선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도부가 나서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하고,이날 개최할 예정이던 대야 규탄장외집회도 취소하는 등 영수회담을 의식한 ‘유화책’을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당이 이날 장외집회를 강행한 것을비난하고 나서 현 정국이 얼마나 ‘살얼음판’인가를 실감케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아침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날 서울에서 열기로 한 대여 규탄 장외집회에 대해“국민들이 이제 그런 것 싫어하지 않나.서로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가 이제는 건전한 정치를 희망하고,여야가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우리가 오늘 서울 국정홍보대회를 취소한 만큼, 한나라당도 마땅히 장외집회를 중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대규모 집회를하더라도 우리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시급한 민생현안을위해 일노일소(一怒一笑)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굳이강행한다면, 영수회담 분위기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공방을 하면문제가 해결이 안된다”고 정쟁중단을 강조한 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실무접촉을위해 만나자고 전화했는 데,안동선 최고위원 발언을 이유로뭐라 대답하지 않더라”며 실망의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한나라당은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주요 당직자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강연회를갖고 언론사주 구속 문제 등 정국현안을 소재로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 추진중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적시하며 거칠게역공을 폈다. 이 총재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저질스러운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한심스런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영수회담 제의에 어느 정도 진실성이 담겨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경제문제,대북 정책,언론사 세무조사 등 국정전반의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대통령은 작금의 상황을 총체적 국가위기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권연장에 집착하지말고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국정쇄신 의지를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조공(朝貢)정책”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항의 한번 못하면서 서울답방만 애걸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김대중 정부는 개혁이란 미명하에 사회의 기본을 뒤흔들고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고 가세했고,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김대통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하며,대통령의 당적이탈,범국민내각구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계속된 전국순회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장외집회로 120여명의 소속 의원과 수도권 지역 당원 등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지운기자 jj@. ◆안동선최고 돌출발언 파장.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돌출 발언’으로 대화정치 복원에 제동이 걸렸다.한나라당은 17일 배포된 당보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사진’등을 게재,안 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에 맞불을 놓으면서 파문을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총재까지 직접 나서 안의원 발언을 지적하는 등 격앙된 모습이었다.이총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야당총재에 대해 시정 잡배만도 못한저질스러운 허위 비방과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당직자들도 나서 안의원의 발언을 앞다퉈 성토했다.이어 대통령의 사과와 안 최고위원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안 위원을 비롯,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김희선(金希宣)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보에 김대통령의 목포상고 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김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김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인 스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한 것 등을 원색 비난했다.이총재 부친에 대한 ‘친일의혹’을 실은 민주당보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이경재(李敬在)홍보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당보를통해 김 대통령을 계속 공격할 것”라고 밝히는 등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목포상업학교 재학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사진을 당보에 게재한 것과 관련,자서전과 관련자료를 제시하면서 “전시체제하에서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입었던 복장”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통령도 안위원이 중요한 때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논란의 불씨를 던진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이날 유감을 표시하긴 했으나 “원래는 더 심하게 말하려 했다”며 발언을 전면 철회하지는 않았다.다음은 안 위원의일문일답.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총재가 야당총재로서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행태를 개탄한것이다.친일파의 후손이란 의혹이 있는 그가 제 발이 저리니까 기념식에 못나온 것 아닌가. ■한나라당측에서 사과를 요구하는데. 당내 행사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말인데 왜 사과를 하나.한나라당은 그동안우리를 빨갱이라고 모함하지 않았나.단,연설 과정에서 나도모르게 ‘놈’이란 말이 튀어나온 것 같은데,그것은 언론을통해 사과한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여야 화해기류 ‘주춤’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에 비견되던 가파른 대치 정국이 조금씩 풀릴 것인가.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한나라당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기대가 나오고 있다.하지만 16일 충북 청주의 민주당 ‘국정홍보대회’에서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이 적잖은 걸림돌로 등장했다. ◆민주당=한나라당의 대여 규탄대회에 맞불을 놓기 위해 계획했던 장외집회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등 신속하게유화 제스쳐를 취하고 나왔다.16일 열린 ‘국정홍보대회’도 당초에는 대야 공격이 아닌 ‘국정 알리기’에 초점을맞췄다.그러나 안동선 최고위원이 이날 대회에서 “독립운동한 사람은 3대에 걸쳐 죽을 고생을 하는데,이회창씨가 부끄러워서 어제 광복절 행사에 못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남북이산가족 만날 때 다 우는데 돌하르방과 이회창한 X만 안울고 버티고 있었다”고 이 총재를 원색 비난,화해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나라당=영수회담을 수용하면서도 서울 시국대강연회는예정대로 강행하는 등 강경 기류의 우세 속에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안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발끈하는 모습이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저녁 “도저히 용서할 수없는 발언인 만큼 대통령의 사과와 안동선씨의 최고위원직사퇴를 공식으로 요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영수회담 수용을 재고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17일 서울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당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자민련 ‘몸값 올리기’

    자민련이 언론 국정조사 등 특정 사안에서 한나라당과의공조 가능성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몸값 올리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16일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면 한나라당과도 선택적 협력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협력 가능한 사안으로 언론사 국정조사,금강산 관광사업,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들었다. 며칠 전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수준보다 한발 더 나아간것이다. 이 총무는 “김 명예총재와는 상의하지 않았으며,이심전심으로 통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가 이날 JP를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점에 비춰 사실상 JP의 의중이 실린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총무는 ‘국회 표결과정에서의 협조도 포함되느냐’는질문에 “당연하다.표결을 전제하지 않으면 말장난”이라고 답했다.옆에 있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몇건 한나라당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나아가 “언론 국정조사는 언론의 발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언론사주의 증인 출석 등 쟁점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총장은 특히 “민주당이 누구 때문에 정권을 창출할 수있었느냐.그런데 정작 얼마나 우리 당을 배려했느냐.그러다간 큰 코 다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박근혜에 ‘러브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향후 대선 정국의 주요변수로 떠오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의 회동을은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 TK(대구·경북)지역 공략을 위해서다. 이 위원의 측근은 “최근 박 부총재에게 만남을 제의했으며,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 TK방문에 앞서 박 부총재를 만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을 만나고,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하고 있는 박 부총재가 회동 제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둘의 만남이 정국 판도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특히 ‘이-박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위원의 TK 교두보 확보와 박 부총재의 위상제고 효과를 부르면서 이회창 총재의 입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위원은 이달초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김윤환 대표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져 ‘TK행’ 보폭이 생각보다넓다는 느낌을 준다. 이 위원의 행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이회창 총재 등 ‘정적(政敵)’들의 아성을 잇따라 파고들며 ‘정면승부’에나서고 있음이 관측된다. 실제 이 위원은 16일 이회창 총재 부친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농가에서 하룻밤을 묵을 계획이어서 이 총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앞서 지난 7일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를 방문,자민련의 반발을 불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만섭 국회의장 국회활동 정리 책내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지난 1년간 자신의 국회 활동을 정리한 책을 14일 출간했다. ‘날치기는 없다’는 제목의 386쪽 분량의 이 책에서 이의장은 16대 국회를 운영하면서 의장으로서 인간적 고뇌와정치적 소신으로 난국을 돌파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쿠바 카스트로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과 만나 벌인 의회 외교활동을 소개했다.이 의장은 책에서 “앞으로도 명예와 양심을 걸고 국회를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자민련, 외나무 다리에 선 ‘합당-대망’

    ‘공동여당 합당론’과 ‘JP 대망론’을 둘러싼 민주당과자민련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자민련은 14일 ‘JP 띄우기’를 계속 하면서도,민주당이제기하고 있는 합당론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출하며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자민련을 자극하지않으려는 제스쳐를 보이면서도,합당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우리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요구한 적도 없고,합당할 생각도 없다”며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합당론은 시기상조”라고일축했다. 얼마 전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이 “JP에게 대권 후보를 주면,민주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고 여유를 부리던 태도에서 완강하게 변한 셈이다.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합당론이 대세가 될 경우,JP대망론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민주당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여권 3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합당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전날 “JP는 통합신당의 총재직 이상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해 자민련의 반발을 불렀던 이상수(李相洙) 총무는이날도 발언의 기조를 굽히지 않았다.그는 “어제는 우리당에서 그동안 합당을 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그대로 말한 것”이라며 “JP가 대선후보를 맡지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내 말이 아니고 당내 분위기를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또 자민련의 ‘JP 대권후보론’에 대해그 본질을 평가절하하는 관측이 다수를 이뤘다.한 의원은“JP가 한나라당과의 제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실제자신이 대권후보가 되겠다는 의도보다는 몸값을 올려 지분을 담보받으려는 JP 특유의 정치 스타일 아니겠느냐”고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 국정감사 ‘최악 부실’ 우려

    올해 국정감사(9월10∼29일)가 사상 유례 없는 부실감사가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감 일정이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앞당겨져 제대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여야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할 조짐마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국감에 앞서 의원들이 행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입수한 뒤 분석하는 데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며 “의원실은 물론,정부 부처 관계자들 가운데상당수가 여름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국감 일정이 갑자기 확정돼 자료 확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국감 시작일까지 정부 부처가자료를 제대로 제출해온 비율이 70%였지만,올해는 절반에도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극한 대립상태에 있는 여야 지도부가 국감의 본래 취지를 등한시 한채,‘상대방 흠집내기’에 필요한 전열 정비에만 여념이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회 주변에서는 야당이 문화관광위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법사위에서인천공항외압의혹 사건을,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정치쟁점화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여당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 보좌관은 “올해부터 상시국회 체제가 되면서 이미 행정부를 여러차례 파헤쳐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파고들 문제가 없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감이탁상공론보다는 일선 현장 방문 위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 보좌관들이 모여 국감 대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측이 “올해는복지부와 식약청 등 7곳 정도만 하고 끝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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