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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 논란 가열/ ‘반창신당’시나리오 나돌아

    2월중 범여권 신당창당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여당내 일부의 반대 목소리도 한층높아지는 등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은 누구도 점치기 어렵게 됐다.무엇보다 당내 경선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론’에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신당설 실체 있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는 신당설을 살펴보면 지난해 여권 핵심부에서 흘러나왔던정계개편 시나리오와 너무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민주당쇄신파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을 때 한 동교동계 인사가 “내년초 범여권의 신당을 만들 것이며,이때 쇄신파들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신당의 주요 추진세력은 민주당의 동교동계와 중도개혁인사들이 중심이 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며 실질적으로는 권 전 고문등 민주당 핵심세력이 지휘한다는 설명이다.또 신당의 대선후보로 이인제 고문 등 민주당 대선주자는 물론,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야당 및 무소속주자들도 포함시킨 뒤, 자유경쟁을 통해 선출된 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선다는 구상이다.이 관계자는 “동교동계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정권재창출은 물론,차기 정권에서 당권 장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인 듯하다.”고 말했다. [신당 가능성 있나] 현재 나도는 2월 신당설에 대해 상당수는 주체세력이 모호하고,야당 및 일부 대선주자,여론의반발이 거세다는 점 때문에 그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금 정계개편론을 설파중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과 김한길 전 장관이 DJ의 심복인데,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권 전 고문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 고문 등을 연쇄접촉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관건] 신당설 현실화에는 당내에 세를 확보하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향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 개헌 합의를 전제로 신당에 합류할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내에 상당한 세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갑 고문도 정계개편에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고문은 당초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듯하다가 30일에는 내각제 개헌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민주당내 경선 선두주자인 이 고문으로선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 응해 다된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고문 등 쇄신파는 주류측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할 태세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권노갑·한화갑 만찬회동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30일 저녁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 일식당에서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그동안 갈등설이 제기돼 온 두사람은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함께한 회동에서 동교동계의 재결속 문제와 당내 경선구도 등에 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 고문이 당권도전으로 선회하는 문제와 이 경우,한광옥(韓光玉) 대표와의교통정리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양측 관계자들은 “이번 만남에서는 당내 경선과정계개편 등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으로 비쳐진 것을 푸는 의미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회동 이후 한 고문측의 이용범 공보특보는 ▲동교동계 신구파는 언제나 하나이며 ▲‘양갑(兩甲)’,신·구파와 같은 갈등지향적인 얘기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앞으로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만나 논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동교동계 일각에선 두 사람간 단순한 화해차원이 아니라범 여권 신당 창당에 한 고문을 포함시키기위한 설득이 주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권 전 고문이 주축이 돼 한 대표,정균환(鄭均桓) 의원 등이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이에 앞서 권 전 고문은 지난 28일 장영달(張永達) 의원으로부터 당내 쇄신파들의 입장을 들은 것을 비롯해 김원길(金元吉) 전 복지부장관,한 대표,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등과도 만나 당내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兩甲 30일 만난다

    민주당 대권구도와 관련,갈등을 빚어온 권노갑(權魯甲) 전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3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난다. 권 전 고문의 측근은 29일 “한 고문측이 만나자고 제의해와 내일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며 “회동에는김옥두(金玉斗) 의원이 배석할 것 같다.”고 밝혔다. 동교동계의 리더격인 두 사람은 그동안 한 고문의 대권 출마를 둘러싼 시각차로 대립해 왔다.지난해 9월 권 전 고문은 한 고문에게 “대선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니,당 대표를 맡으라.”고 권유했지만,한 고문은 “대권에 도전하겠다.”며이를 거부함에 따라 갈등이 깊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이번 관계개선은 두 사람 모두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게정치권의 시각이다.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한 고문으로서는 동교동계 및 호남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권 전 고문과 우호적인 관계 정립이 절실하다.수차례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돼온 권 전 고문도 한 고문과 관계를 개선하는 게 향후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회동에서 실질적 ‘내용물’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권 전 고문은 사실상 대권은 이인제(李仁濟) 고문,당권은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미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특히한 대표와 권 전 고문은 29일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두 사람의 정치적 시각차는 쉽게좁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그러나 다른 동교동계 관계자는 “당권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가 단합해 한 고문을 당선시켜야 차기 정권에서 동교동계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중권고문 ‘중복출마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이 4월 전당대회에서 대권이외에 당권에도 도전하는 방안(중복출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28일 “이같은 변화는 한화갑(韓和甲)고문의 중복출마설과 한광옥(韓光玉)대표의 당권도전설에따른 동교동계 표의 분열을 노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의 중복출마가 현실화할 경우,민주당 당권 경쟁은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93년 민주당 부총재경선 당시 동교동계에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과 한광옥현 대표가 출마,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비동교동계인 김원기(金元基)고문이 1등을 했다.”며 “이번에도 그런 어부지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 김근태고문 ‘인터넷 대담’ 불발

    한 인터넷방송국이 민주당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려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인터넷방송 ‘피플475’는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을 초청,대담을 생중계하려했으나, 서울시선관위 직원 1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막는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측은 28일 이 사태에 대한 항의서한을 중앙선관위에 보냈다.그러나 선관위측은 “현행 선거법은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주체를 방송법상의 방송사와 정간법상의 일간지로 국한하고 있다.”며 “인터넷방송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당연히 불법”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대선주자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견을 펴는 것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보물 사업 공방 가열/ “”몸통은 청와대”” “”3류소설 쓰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에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이형택씨 보물인양사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권력비리’‘청와대 게이트’로 규정하고 청와대를 직접겨냥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몸통을 밝혀라]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부패책임자는 청와대다.”라면서 “이 정도면 대통령이 임기를걸고 국민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의 발언에 놀란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축소 은폐로 일관한다면 국민투표로라도 하야시키려는 극단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국민과 야당의 관심은 대통령이 보물선과 관계가 있는지여부”라고 거든 뒤 “특검의 조사범위를 넘는 것은 국정조사와 TV청문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기호 수석은 초법적 프로젝트의 관리책,이형택씨는 행동책인 깃털에 불과하며 몸통은따로 있다.”면서 몸통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또 정책자금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문제를 확대할움직임을 보였다. [3류 소설 쓰지 말라]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만들기 및 부풀리기 중단과 특검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런 근거 제시 없이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마치 3류 무협지를 쓰듯 정치공세와 의혹 부풀리기만 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는 국민을어지럽히는 정치공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기부 예산을 1200억원씩이나 빼돌려 끼리끼리나눠 쓴 사건은 ‘한나라당 게이트’,이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주진우 의원이 개입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은‘이회창 게이트’로 불러야 할 것”이라며 역공을 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민주 쌀농사 대책

    민주당은 쌀을 재배하는 농지 105만㏊ 가운데 10% 가량을 휴경토록 하는 대신,쌀 재배시 소득의 70%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쌀 과잉생산으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2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올해 농민들의 농사설계를 위해선 이 정책들이 3월 안에는 결정돼야 한다.”면서 “조만간 당정회의를 갖고 정확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동영·김윤환 전격 회동

    민주당 정동영(鄭東泳)고문과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26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난다. 정계개편론자인 김 대표와 민주당 예비 대선주자인 정 고문의 극비 회동은,최근 정가에 불거진 정계개편 논란과 맞물려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특히 김 대표는 지난 24일“2월 이내에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본격적인 정계개편 추진작업의일환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 고문이 개혁쇄신파의 리더격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행동반경이 예사롭지 않다.민국당 관계자는 “김 대표의 구상은 단순히 당 대 당 통합식의 정계개편이 아니다.”면서 “여야 내부의 개혁세력을 아우르는 폭넓은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정 고문과의 회동에서 “개혁세력이정계개편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 청와대·정치권 반응

    청와대는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이 보물 발굴사업에 도움을 준 사실이 확인되자,불똥이 어디로 튈지를 주시하며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은 수사과정을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고,한나라당은 이 수석 윗선인 몸통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이날 오전까지 이 수석이 연루됐다는 정보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예단하지 말라.”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걱정된다.”면서 굳은 얼굴을 펴지 못했다.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은 “여론을 듣고 있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도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며 적합한 행동이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수석 본인이 국익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일단 그 말을믿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를 해서 사회 불안을 야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권력 비리의 온상이고,복마전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 수석의 고백은 자의라기보다는 결국 특검의 칼날이 조여오자 마지못해 나온 행동이다. ”고 폄하한 뒤 “이 경제수석보다 더 강력한 배후 몸통이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점을 확신한다.”며 몸통 수사를촉구했다. 오풍연 김상연 기자 poongynn@
  • [소수당 대표에게 듣는다] 김윤환 민국당 대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지금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질 수밖에 없다.”며 정계개편을 거듭 주장했다.인터뷰 중간중간 이 얘기만 10여 차례 반복했다.반(反)이회창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개혁세력에도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결단을 촉구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의 정계개편이 필요한가. 단순한 정당간 합종연횡으로는 이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제왕적 대통령이나 총재가 지배하는 1인 지배체제 정당을 청산하고,분권적이고 선진적인 정당을 창당하자는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반대하거나,영남권 신당을 만들자는 단순한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의 주도세력은. 민주당과 자민련이주가 돼야 한다.무엇보다 여당인 민주당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여기에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과 재야 민주화 세력도 가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보나. 내가 만난 민주당내 많은 사람들은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그러면서도 당내 역학관계 때문에 선뜻 행동을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본격 경선체제로 돌입해당분간 정계개편 논의가 어려워 보이는데. 지금 구도에서 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내는 것은 승산이 없다.만일 독자후보를낸다면,그것은 야당하자는 것이지,정권을 재창출하자는 발상이 아니다. ■정계개편이 아니더라도,나중에 각당의 후보끼리 연대하는방법도 있지 않나. 과거 ‘DJP연합’ 식으로 후보간 연대 방식은 차기 대선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지방선거 이전에정계개편을 통해 선진적인 신당을 창당한 뒤 거기서 뽑힌 후보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만일 그런 신당에서 이인제고문이 후보로 선출된다면,그때는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할 경우 그때 가서 정계개편 논의가 불거질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해서 정계개편을 하는 것은 명분이 적다.하려면 각 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하지않은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 공감을 얻는 신당을 만들어 범여권의 후보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이미 3월 초부터 순회경선에 돌입하는데,그전에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이런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뽑아 봤자,지방선거에서 시장직 하나 건지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한달여밖에 안 남았는데,시일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민주당내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짙어지면,뭔가가 트일 것이다.정계개편은 어차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현실적인 감각에서 하는 얘기다. ■영남지역의 표를 얻으려면,어떤 후보가 적합한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영남 사람의 54%가 영남 출신이 대선후보로나오면 이회창 총재 대신 영남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그중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한 지지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박 부총재의 당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박부총재는 이미 6년간이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한 사람이다.총리 두번 한 것보다 나은 경력이다.물론 내가 박 부총재를 지지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인제·노무현 고문 등을 만난 것으로 아는데,정계개편론에 동의했나. 동의는 하지만,각자 자신을 중심으로 개편이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 게 문제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경우는 어떤가. 의지가 좀더 있어야 하는데….뜻이 있으면 창당을 하든지,입당을 하든지 해야지.여야 각 당내 개혁세력이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개혁하려면 당을 초월해서 나서야지,당내에서 목소리만 내면 뭐하나. ■정계개편 과정에서 YS(金泳三 전 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의 역할은. JP(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현역 총재니까그렇다 쳐도 DJ·YS 두 분은 나서면 안 된다.그분들이 나서면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하겠나.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막후 작업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권전 고문이 나서면,일이 되겠나. ■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 얘기도 나오는 것 같다. 정계개편을 해야지…. ■최근 김 대표와 이회창 총재의 화해설이 나오는데.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이 찾아와 ‘차기 대선에서 이 총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더라.그래서 “먼저 이 총재가내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그랬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인터뷰를 마치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호 虛舟) 대표는 역시 탁월한 현실정치 감각을 가진 정치인이었다.‘동물적인’ 감각은 여전히 촉수를 더듬거리며 정치권의 조그마한 변화도 놓치지 않고있었다.자리에 앉자마자 23일 내각제 논의를 띄운 민주당 중도개혁포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다만 과거에는 그 감각을 현실화할 힘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 오늘은종속변수라는 점이 차이였다. 허주가 기다리는 변화의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이길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의 구축,정계개편,인물 그런 것들이었다.‘이대로는 이 총재와 경쟁할 수 없다.’는게 그 인식의 출발점이었다.이 총재와 경쟁구도만 갖춘다면민국당의 지분이나 스스로의 역할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총선때 당한 앙금의 골이 퍽 깊어 보였다. 허주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들을 모두 만나봤다고 했다.본인과 정치적 토양이 다른 민주화 인사들과도 만나 ‘과감히 밖으로 뛰쳐나와 뭉칠 것’을 주문했다고 털어놨다.‘변화를개혁인사들이 먼저 만들어 달라.’는 훈수까지 둘 만큼 허주의 정치역정은 마지막 승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모두들 21세기 권력 분권적인 새로운 정치 시스템의 구축에는 공감하고 있어.다만 그 중심에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생각이 다르지.” 그러나 허주는 좀 더 기다리면 여권에서 뭔가 변화 조짐이생길 것이라는 감을 잡고 있는 듯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경선제 조짐이 좋다”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일반국민을 참여시키기로 함에 따라 ‘국민경선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민주당에는 “경선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한 당직자는 “최근 하루평균 20여건씩 문의전화가 왔으나,오늘은 두배 이상 전화가 많았다.”고 밝혔다.한나라당에도 이날 10여건의 문의전화가 걸려 왔다.한 당직자는 “주로 40∼50대 남성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생업에 바쁜 일반인들이 과연 경선에참여하겠느냐.’는 정치권 일각의 회의론을 무색케 할 만하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분석이다.이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에 응모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조직·금품 선거 우려가희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23일 재가동된 국회정치개혁특위도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에 따른 법적 제도개선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경우 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절반인 3만 5000명을 일반인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의 국민경선제 방안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국민참여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은 일반인은 다음달중순 언론매체에 ‘국민선거인단 모집 공고’가 나면 응모하면 된다.민주당 문의 전화 (02)784-7007.한나라당 (02)3786-3000. 김상연기자 carlos@
  • 여 개혁후보 단일화 작업 착수/ 쇄신 3인방 “”뭉치자””

    지난해 정풍(整風)운동을 주도했던 민주당내 쇄신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후보 선출 순회경선에서 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개혁후보 단일화 작업을 물밑에서 착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민주당의 경선 구도는 이인제(李仁濟)고문 대 개혁파 후보의 양강 구도로 짜여지면서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 쇄신파 재선의원은 이날 “쇄신파 내부에 지금처럼 개혁성향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다가는 표가분산돼 패배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팽배하다.”며 “순회경선이 시작되는 3월 이전에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고문 등에 대한 후보 단일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법과 관련,이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이 중립을표방하며 단일화를 촉구하는 소극적 방법을 탈피,각 개혁후보 진영에 직접 들어가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우선 김 고문 진영에는 임종석(任鍾晳)의원이 대변인으로내정됐으며,장영달(張永達)·이재정(李在禎)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고문 진영은 천정배(千正培)의원이 들어가기로 했으며,최용규(崔龍圭)·김희선(金希宣)의원 등이 가세할 것이란관측이 나온다. 정동영(鄭東泳)고문 쪽에는 추미애(秋美愛)·신기남(辛基南)·정동채(鄭東采)의원 등 ‘바른정치모임’ 회원 절반가량이 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한 진영에 들어간 한 초선의원은 “2월 하순 정도면TV토론 등으로 개혁후보간에 대중지지도 등 판세가 판가름날 전망”이라며 “이때부터 단일화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노 고문과 김 고문간의 단일화를 이룬 뒤,정고문을 합류시키는 단계적 단일화가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공조직 표류 심각/ “”당은 없고 캠프만 있다””

    집권 민주당의 공조직이 겉돌고 있다.의원에서부터 사무처요원에 이르기까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후보 순회경선과 당 지도부 경선 등에 정신이 팔려 있어 기본적 당기능조차 제대로 가동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급기야 공식 회의석상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이협(李協)사무총장은 21일 아침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요즘 ‘전 당원의 후보화’가 돼서 일꾼을 구하기가힘들다.”며 “국회의원 등 모든 당원들이 당에서 차출할때 의무적으로 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집권당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일까.이 총장은 회의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많은 의원들이 각종 경선에 출마하거나 자신의 지역구 활동만 하려 하지,예전처럼 빛도 안나는 당무를 맡으려는 모습이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전 한광옥(韓光玉)대표의 연두기자회견장에서도 그같은 ‘딱한 사정’이 여실히 드러났다.평소 당 지도부로자처하던 대권주자 등 상임고문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몇몇 당직자들만 배석했다.전날 유력 대권주자인 이인제(李仁濟)고문의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엔 휴일임에도 70명가량의 원내외 위원장이 성황을 이룬 것과 극명한 대조를이뤘다. 이런 가운데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역시 열의가 뜨거웠다.서울 은평갑 등 38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하루앞둔 이날 사무총장실에는 하루종일 현역 전국구의원 등 지구당위원장 후보자 수십명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들중 이 총장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왔다 갔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비서진에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선거에 임박하면 당이 어수선해지는 게 불가피하긴 하지만,올해는 예년에 비해 경선국면이 6개월이나당겨졌다는 점에서 대선(12월)까지 1년동안 당을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황변화가 생기더라도 반드시 대권에도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권 포기설을 일축했다. 한 고문은 전에 비해 훨씬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 이미 ‘대권이냐,당권이냐’의 고민을 끝낸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다만 대권 뿐 아니라 당권에도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인데,현 정권에서 비리가 끊이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보나. 최근의 비리사건은 전 정권의 비리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전에는 권력 주변 인물이 연루됐지만,지금은 권력과 아무상관 없는 사업가와 공무원끼리 저지른 비리다.그동안 권력핵심에 대한 의혹은 많이 제기됐지만,한번도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다. ◆최근 서울 강남의 집값 급등현상과 같은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 심화 문제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행위는 경제법칙에 따라 해결해야지 무조건 처벌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근본 원인은 교육문제이므로,자녀가 어디가서 교육받든지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대중 지지도가 별로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일반 국민이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내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를 한 적이 없어서다.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나를 잘 알고 있는 우리 당원들 사이에서는 내 지지도가 높지 않은가. ◆일각에서는 한 고문이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하고 당권도전으로 선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왜 자꾸 그런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나는 대권에 도전한다. ◆확실히 대권에 도전한다고 믿으면 되나. 분명히 그 길을 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가 생겨도 지금 한 말씀엔 변함이없는 것인가. 그렇다. ◆당권에도 도전하나. 그 얘기는 아직 할 때가 아니다. ◆대권과 당권에 모두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는데. 성급하다.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 ◆항간에는 한 고문이 대권 대신 당권에 도전하는 식으로이인제(李仁濟)고문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생각해 본 적 없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의 화해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 같이 일했던 진영이 이제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가 됐다.화합과 단결을 위해 나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권 전 고문을 찾아가 만날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정치상황을 보고 나서…. ◆지난해 “나는 더이상 동교동계가 아니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 한번도 해본 적 없다.나는 단지내가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데 대해 의견차이가있다면 각자 생각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립을 지켜야 한다.그러면서도 우리 자체내의 정치력이 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연장될 수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 고문이 김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당선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다.미국의 부시가(家)는 한 집안에서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했다. ◆세간에는 앞날을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불사 설송 스님의 말(한 고문이 차기 대통령 감이란 취지)을 듣고 대권 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는데. 내 일은 내가 결정한다.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의)비서 출신으로,행정경험이 거의 없어대통령 후보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YS(金泳三 전 대통령)도 비서 출신이고,고이즈미 일본 총리도후쿠다 총리의 수행비서였다.대통령은 판단력이 중요하다. 실천은 밑에서 하는 것이다. ◆병역미필 경위를 해명해 달라. 서울대학교 졸업 후 ‘새물결’이란 잡지를 지용택씨와 같이 발행키로 했는데,지씨가 진보당 사건에 연루된 사상범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 때문에 나까지 요시찰 인물이 됐고,병역문제가 ‘스톱’됐다. 74년 중앙정보부에 잡혀갔을 때 내가 군대 안간 게 확인됐고,나중에 고향 본적지로 입영영장이 나왔다고 한다.그런데 나는 그때 집에 일체 연락을 끊고 다니던 상황이라영장 전달을 못받았다.하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슬퍼런 군사정권이 나를 가만히 놔뒀겠나. ◆대한민국 남자로서 나이가 찼는데 영장이 안나오면 경위를 알아보는 게 상식 아닌가. 당시 나는 김대중이란 분을대통령 만드는 게 일생의 과업이었고,온통 그 생각밖에는없었다.그리고 나는 그후 민주화투쟁을 하다가 감옥도 3번이나 갔는데,국민이 이 점을 대신 감안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에서 후보들이 엄청난 돈을 뿌릴것으로 우려하는데. 돈이 있어야 쓰지….돈을 못쓰게 하려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한 것 아닌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4월에 뽑힌 대선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나. 지금은 그런 얘기 할 때가아니다.당이 힘을 한 데 모아야 한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민주정당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사람의 프리미엄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한화갑. “당내 기반은 탄탄하지만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 한화갑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라는 식의평가를 내놨다.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것으로 각인돼 있는 게 장점이라면 정치적 안목이 DJ의 철학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단점이다.당내 지지도에서는 선두권이지만 대중 지지도에서는 하위권이란 지적도 마찬가지다. 한 고문으로서는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캐릭터가 어느덧자신만의 독특한 ‘정치적 자산’이 됐지만 그것이 또 고스란히 만만치 않은 ‘정치적 부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영남 후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오랜 민주화투쟁으로 개혁이미지가 강하고,DJ의 정치적 적자(嫡子)란 점이 한 고문의 장점이지만 호남 출신으로 지역적 열세에 있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고문과의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부드럽고 합리적이며 친화력이 있다.”고 칭찬했다.반면 단점으로는 “대중의 지지도가 낮다.”고 짧게 평했다. 한 고문의 대권 포기를 전제로 연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친화력과 DJ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 사고 싶다.”면서도 “한 고문이 당권과 대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요인”이라고지적했다.특히 “너무 의도적으로 DJ를 흉내내려는 것 같아 거부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당 대의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비서출신으로서 대중 지지도는 열세에 있다. ”고 말했다.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친화력이 좋고 DJ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도 “정치적 시야가 DJ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정파간 제각각 주장/ “정당 민주화”“또다른 금권”공방

    민주당이 정당 민주화 방안의 하나로 도입키로 한 ‘국민참여 경선제’를 둘러싸고,여야간·정파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18일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천명하자,“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반면 한나라당은 “국민경선제는 금권선거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내 일부 대선주자들이 당 지도부에 국민경선제의 부작용을 들어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한나라당내 비주류 중진들 역시 이회창 총재를 향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라. ”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여야 당 지도부가 내부로부터 ‘진로 수정’을 요구받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여야 대립=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당내 기득권에만 연연하는 모습은 보기에 딱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처사”라고 몰아붙였다.특히 “한나라당이 국민경선제를 비판하는 등 시비를 거는 것은 국민경선제에대한 지지 열기가 확산되는 것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정략적접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로는 국민경선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정동영(鄭東泳)고문은 “대선주자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사조직을 동원하고 이 과정에서 돈을 살포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아예 “경선 참여를 희망하는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완전한 예비선거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노무현(盧武鉉)고문은 “국민경선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기우”라며 “처음 실시하는 만큼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으나 부정적 측면만 보고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설 길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제는 국민동원경선제로 변질돼 지지자 동원설과 돈 살포설 등 당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총재를 향해 개혁을 거부한 것처럼 호도한 것은 소아병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시민단체= 참여연대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정치권을 향해 공정경선을 촉구할 계획이다.이어 오후에는국민경선제 등 정당민주화 방안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구체적인 정당개혁 방안을 본격 촉구하는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정동영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7일 당내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갖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화해 여부와 관련,“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며 관계복원의 뜻을 내비쳤다.정 고문은 당내 경선후보간 ‘연대론’에 대해선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도 “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열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돌풍론’을 내세우고 있다. 예비경선 및 본선에서 실제로 돌풍을 일으킬 비장의 카드는.] 돌풍이 일어야 민주당에희망이 있다.기존의 ‘대세론’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민주당이 살아날 수 없다.나는 동원경쟁에서 이길 자신은없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경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비장의카드는 현장에서 쓰겠다. [경선후보간 연대론이 무성한데.] 당내 경쟁에서 연대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장애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은 정동영의 길을 가는 것이고,선배들은 나름대로 길이 있을 것이다.각자의 길을 걷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으면 그때 서로 격려하고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당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 대선후보 경선 참여의 뜻을 밝혔다. ‘쇄신운동에 사심(私心)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데.] 그동안 경선 참여 발표를 미룬 이유는 쇄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당의 개혁안과 제도적 쇄신이 마무리되기 전에 나 자신의 거취를 앞세울 경우 쇄신의 정신을훼손하고 쇄신을 향한 노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쇄신이 마무리되고 정치일정이 정해진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당대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계획과 전략은.] 나는돈, 조직 등 낡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모든 선거방식을 거부한다.대신 새롭게 접근해서 철저하게 매체에 의존하는 선거를 할 것이다.사이버팀을 이용해 사이버에서 압도할 것이다. [최근 실시된 민주당 대의원여론조사에서 2.9%의 지지를얻는데 그쳤다.정 고문의 인기에 ‘거품’이 많다는 우려가있는데.] 현실이다.그러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국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높은 인기에 대해서는과분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렇게 맹목적이지만은 않다고 본다.나는 누구보다도 충실하고 단단하게 걸어왔다.거품으로 걸어온 것이 아니라 신념으로 걸어왔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화해할 생각은.] 솔직히 쇄신운동을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정쇄신이 마무리돼 새 출발을 하는 마당이므로 개인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도 가능하리라고 기대한다. [지난해 11월 당 쇄신운동 당시 “인적쇄신이 돼 민심이 회복되면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심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보는가.] 아직 민심이 회복되지는 않았다. 잇따른 부패 스캔들이 정권 전체를 휘감아 버렸기 때문에불행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같으면 은폐되거나 문제되지 않았을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희망과 확신을 줄 수있을 때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가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내가 어디출신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나는 쇄신론, 세대론으로나갈 것이다. 당내에서는 영남사람들도 민주당을 생각하는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경력이 6년밖에 안되고 행정경험도 없다는 지적이 있다.] 경험만 따진다면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다시 추대하는 것이 최선이다.그러나 그분들이 국가를 이끌게 되면 국민들이 지지하겠는가?지금 우리 사회는 건국 이후 세대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과거에 뿌리를 둔 케케묵은 리더십은 맞지 않고 그런 식의경험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비전과 시대정신의 무장이다. [정 고문의 ‘서울시장론’이 끊이질 않는데.] 서울시장 출마는 한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내가 추구해온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내가 신념을 갖고추진해 온 것은 당과 정치와 국가의 쇄신,한마디로 정치혁명이었다.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겠다. [정 고문은 20∼30대 젊은층과 여성들로부터 강한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노·장년층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를 극복할 방법이나 대책은.] 젊은 세대로의 교체는 젊은층만의 열망이 아니라 노장층에서도 역시 그렇게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그리고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에서 보듯이병풍의 역할을 하는 원로층,전면에 나서서 팔을 걷어붙이는젊은층간의 조화가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다시 말해 노장의 지혜와 청장년의 에너지를 조합,상승효과를 발휘해서 국가적 애너지로 폭발시켜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다른 주자들이 보는 정동영. “이미지는 참신하나,검증이 안됐다.” 정동영 고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다른 대선주자들은하나같이 이미지나 연설능력 등 ‘소프트한’ 항목들을 장점으로 열거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능력을검증 받은 적이 없다.”는 등‘무거운’ 요소를 꼽았다. 이같은 평가는 정 고문이 가장 젊은 후보이자,방송사 앵커출신으로 갖는 한계일 수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중지지도 3위로 급부상한 정 고문의 폭발력에 대한 경계심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주었다. 정 고문과 함께 ‘여야 개혁중진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정고문은 대중적 친밀성과 탁월한 연설 능력이 장점”이라며“그러나 비전 제시 능력을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정 고문의 ‘인기’에는 다분히 거품이 포함돼 있다는 평가로 해석될 만하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도 “순발력이 뛰어나고 연설능력과 대중적 이미지가 좋다.”고 호평했다.그러면서도 역시“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대중지지도 2위로서 정 고문의 추격을 받는 입장에 있는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젊고 패기가 있으나,경륜이 부족한 게 흠”이라고 짤막하게 밝혔다. 보수성향의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대중연설 능력은뛰어나지만,무게감이 적다.”고 평가했다. 정 고문과 비슷하게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참신성과 개혁성을 정 고문의 장점으로 꼽았다.반면,정 고문이 과거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사례를 지칭하는 듯,“다소 이기적이고,시류에 편승해 의리를 저버리는경우가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이 고문측은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박덕(薄德)형수재’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고문 ‘미장원 머리’로 신세대풍 스타일 ‘변신’

    민주당 예비 대권주자인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6일 당무회의에 신세대풍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하고 나와 눈길을끌었다.윗머리와 옆머리 사이를 층이 지게 깎은 모양인데(오른쪽),전문용어로 ‘더블 커트’(Double-cut),시쳇말로는 ‘미장원 머리’를 하고 있었다. 대권과 당권 중 어느 쪽을 최종적으로 노릴 것인지에 대해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내고 있는 한 고문의 변신은 전문 코디네이터의 조언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부인 정순애(鄭順愛)여사가 직접 나섰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6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대중 지지도에 대해 “한때 주춤했으나,연초에 지난해 9월 수준을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노 고문은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시종 여유를 과시하면서도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 게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는 당내 실권을쥐고 있는 동교동계에 대해 “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른바 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어도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노 고문이 대통령이 돼도 똑같은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역사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사건이야말로 우리사회 부패구조가 개선돼 가고있다는 반증이다.한마디로 병이 낫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뇌물 규모만 해도,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정권때수천억원이던 것이,김영삼(金泳三)정권때는 수십억으로,현정권에서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줄었다.이런 변화는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기에 가능했다.부패구조는 다음 정권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집값 급등 등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해소할 복안이 있나.]해소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적어도 물가와 땅값,집값은 무조건 안정시키겠다.이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소신만 있으면 된다.경기 회복시키려고 건설경기를 무리하게 부추기는 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일부 기득권층 사이에는 노 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층만 대변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것 같다.]물가와 집값,땅값외에 더 불리한 것은 없을 것이다.기업활동하는 데 불편한일 하지 않을 것이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중 지지도가 잘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난처한 처지에 몰린 게 여론에 반영된 것 같다.본격 레이스가 펼쳐지면 올라가겠지…. [선두를 언제쯤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나.] 노력해 보겠다. [평소 우세를 장담해온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는데.]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올라갈 것이다. [4월 경선에서 후보가 못되면 당을 나가 독자적으로 출마할 것이란 시각도 있는 것 같다.]그동안 독자 후보 안 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 이 대답이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결과에 불복한 사람이 영광을 누리는 정치무대에서는 제2,제3의 불복자가 나오기가 쉽긴 하지만….그 사람(이인제 고문을 지칭하는 듯)생각하면 속이 아프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후보 책임론을 주장할 생각인가.] 미리 복잡한 것을 무리하게 예측하면 안된다. 헛다리 짚을 우려가 있다. [지역감정을 혐오한다면서 영남에서 상대당 후보에 압승할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지역주의 아닌가.]영남 사람이 영남에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지역주의인가.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지역은 안된다는 배타적 지역주의다. [노 고문에 대해 “필요 이상 적을 많이 만드는 등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과거에 불의를 저지른 사람과 얼렁뚱땅 범벅하는 것이 화합인가.YS(金泳三 전 대통령)가 5공세력과 손잡고,DJ(金大中 대통령)도 지역눈치·계층눈치 보느라 이사람 저사람 끌어들였는데,결과가 좋았는가.진정한 지도자라면 청산해가야 할 역사와 살려가야 할 역사를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성에 차지 않았는지,노 고문은 인터뷰가 끝난 뒤 일어서려는 기자에게 다시 이 얘기를 꺼냈다.)작은 틀로 보지 말아달라.진짜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은 이회창씨처럼 호남 대 비호남 구조를 부추기고,남북관계를 갈라지게 하는 지도자다.나는 편한 길을 버리고 동서화합을 위해 민주당에 들어왔다.가슴이 가장 넓은 사람이 나다. [행정경험이 일천해 국정을 맡기기에는 신뢰가 안간다는 지적도 있다.]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행정경험이 전무한데도 세계적으로 날리는 지도자가 되지 않았나.상식과 원칙만바로 서면 된다. [당내 경선에서 동교동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알아서 하라고 해라.언제는 내말 듣고 했나.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훼방놓고,부산내려가서 선거하면 서울에서 사고 치고….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얘긴가.]그건 아니지만,인식이 모자라니까….안방에 있는 사람이 들판에서 추워 떠는 사람을아나.안목이 딱 호남에 갇혀 있다. 자기 중심으로 노무현을 간판으로만 써먹으려 했다.진정으로 동서화합을 할 생각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노무현. “소신과 원칙을 지킨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보수층의거부감이 강하다.” 노무현 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대선주자들은 주로 “노 고문이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하는 등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젊은층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점과 이미지가 소탈하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분류됐다.사이버 홍보단이 막강하다는 사실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반면 거의 공통적으로 꼽은 단점은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형성돼 있다.”는 관측이다.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점이 지적됐고,너무 튀고 안정감이 없다고 꼬집는 이도 있었다.한때 노 고문과의 연대설이 대두되는 등 정치적 노선이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노 고문은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그러면서도,지난해 말 쇄신파문 때 적극 동조했던 김 고문은“노 고문의 쇄신의지가 모호한 게 단점”이라고 밝혀 당시쇄신파와 행동을 같이하지 않았던 노 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쇄신파인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뚜렷한 개혁적 색깔로 20∼3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며,사이버 정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노 고문을 높이 평가했다.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거부감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보수성향의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노 고문이 가장 강한 사이버 홍보단을 갖고 있다.”고 호평하면서도,역시 “진보색채가 강해 보수세력이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며,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언론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장점으로 “순발력이 좋다.”는 점을 들었다.단점으로는 “학력 콤플렉스 때문인지 정상적인방법보다는 자꾸 튀려고 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 예비주자 고언/ 국정쇄신’한목소리’ 처방에는’딴목소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밝힌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여야 대권예비주자들은 15일 부패방지와 국정쇄신을 위한 고언(苦言)을아끼지 않았다. 특히 여권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인사 청문회 대상의 확대와 국정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새 검찰총장에대한 검증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검차장이 대행을 맡으면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한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 고문은 그러나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이 아니다”며 반대했다. 이 고문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 논란과 관련,“의회주의를확립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정부수반으로서 국가 경영전략에만 몰두하는 순수한 대통령제로 돌아가야 한다”고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에 대한필요성을 인정한뒤 부정부패 방지 대책에 대해 “단기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고주의 정실주의 등 우리사회의 잘못된 청탁문화를 바로잡는것이 필요하다”고 청탁문화 척결을 주문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돈 정치’를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빚을 지지 않은 정치인,따라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고문은 그러면서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 등 소위빅5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제안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국정원장 검찰총장은 물론경찰청장과 국무위원까지 인사청문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고 정무수석의권한도 축소해야 한다”면서 “민정수석의 사정기능을 폐지하고 현직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도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검찰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일정 간부급 이상에대한 인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권력형 비리 수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청회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 물론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중립내각이 아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김 고문은 특정지역과 인맥의 인사독점을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반부패 특별검사제’를 도입,권력기관의 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검찰총장 국정원장은 여야동수의 추천에 의한 선정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추천한뒤 대통령이 국회의 인준을 얻어 임명해야한다”면서 “인준과정에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할 경우 도입하면 된다”고제안했다.그러나 그는 사정기관의 활동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에는 반대했다. 강동형 이춘규 김상연기자 yunbin@
  • 대통령 연두회견/ 5대현안 주요 내용

    ●부패척결 ‘고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부패척결 방안으로 ▲특별수사검찰청 설치 ▲전자정부 임기내 완성 ▲금융기관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 ▲벤처기업 심사 및 감독 강화 ▲인사정책의 공정성 제고 ▲양대 선거의 공명 실시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각종 게이트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두루 짚어내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는 검찰의 정치적중립방안이라 할 수 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인 관련사건을 국회 의결을 받아 수사하는 독립된 검찰조직으로,검찰의 편파 수사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자정부 구축 등 부패척결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했다.각종 관급공사의 입찰과정을 인터넷 등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비리의 소지를 원천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강화를 선언했는데,그동안 김 대통령이 벤처육성을 경제회생의 초점으로 삼아왔다는 점을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직접 사정관계 책임자들을 소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대통령이 부패청산과 관련, 전면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처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활성화 방안. 올해 국정운용 4대과제 가운데 두 가지가 경제살리기와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이다.경제활성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 세계경제는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이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5%대,물가와 실업률은 연간 3%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제인식을 바탕으로 한 김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은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3년내 세계 일류상품을 500개 수준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형 물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는 청사진을 상반기에 내놓을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은행들이 지난해 만성적인 적자에서벗어나 5조원의 흑자경영으로돌아선 점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제시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른 기업·금융구조개혁을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30만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내년까지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해 시중 집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남북관계 복안.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및 경의선 복원 등 기존남북합의의 이행을,미국에는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대화법을 각각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테러를 막는 2가지 조약에 모두 가입,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및 북·미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9·11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았던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에 힘 입은것”이라고 평가하며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남북간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경의선 복원에 대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해 한반도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남북간 경제협력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개각·인사정책. 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개각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가진 연두회견에서 “심사숙고 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는 내각에 흔들리지 말고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준비 등에 만전을 기울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때가 되면 단행할 것임을시사했다.“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외교·안보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다만 개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바뀌고 있다”고 말해 각종 게이트 등의 수습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임을내비쳤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를 거듭 다짐한 뒤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특히 “내가 한 인사정책이 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인사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일부 여론의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정치권과의 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론을 피력했다. 민주당 당적이탈 요구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금 당적이탈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즉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저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도리와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그렇게 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내가 약속을 안 지키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논의가 필요없다”고 야당의 당적이탈 공세를 정면으로반박했다. 다만 김 대통령은 “야당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있다”면서도 야당 지도자들과 만남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도 경계했다. 이처럼 정치문제에 대한 원칙론적인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 실시시기논란과 관련,“여야가 정할 문제여서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야당의 조기실시 요구를 비켜갔다.지방선거와 대선 관리에 대해서도 “양대 선거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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