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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신주류 개혁신당 ‘대세몰이’

    오는 16일과 18일이 민주당 신당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신주류측은 16일 신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세를 규합한 뒤 18일 광주에서 ‘개혁신당 보고대회’를 가짐으로써 대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구주류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차 분수령,16일 구주류는 신주류가 주최하는 워크숍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따라서 워크숍 참석 의원 수가 관전 포인트다.민주당 의원 101명 가운데 얼마나 참석하는지에 따라 신·구주류간 판세가 드러날 것 같다.신주류측은 다수가 참석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선봉에 서 있는 천정배 의원은 13일 “대체로 70∼8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당내 최대 개혁 모임인 ‘열린개혁포럼(회원수 62명)’의 간사 장영달 의원은 워크숍 참석을 확인하면서 “60∼7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열린개혁포럼만 모두 참석해도 과반이다. 반면 지난해 대선 당시 후단협에 가담했던 의원들 중 대다수는 불참키로 했다.최명헌·김명섭·유용태·박종우·송영진·장성원·유재규·이희규·장태완 의원 등이다. 중도파 그룹인 ‘통합·개혁모임(회원수 23명)’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그러나 간사인 강운태 의원 등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여기에 정균환·한화갑·김옥두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들까지 합치면 최소한 30∼40명은 불참이 확실하다고 구주류측은 계산한다. ●2차 분수령,18일 신주류측은 18일 단체로 광주 5·18묘역을 방문,‘신주류=민주당·DJ의 적자(嫡子)’임을 과시한다는 구상이다.민주당의 ‘최대주주’인 호남민심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향후 신당 논란의 대세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신주류측은 17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도 5·18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는 점을 들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눈치다.하지만 아직 호남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긴 어렵다.민주당 홈페이지에는 “혁명적 강경파들이 광주를 방문하는 것은 5·18 영령들을 욕보이는 것”(아옛날),“호남을 배신한 신주류의 5·18묘역 참배를 목숨을 걸고 저지하자.”(mikey777) 등 신주류를 비판하는 글이 많았다. 반면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했지,언제 호남을 무시했단 말인가.”(맥스),“정치적으로 불리하면 호남푸대접을 들고 나오느냐.”(현대사)는 반박도 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당 2라운드 “”分黨불사”” “”盧心이냐””

    민주당 신·구주류간 신당창당 세대결이 낯뜨거운 2라운드에 돌입한 분위기다.1라운드가 점잖은 탐색전이었다면 2라운드는 양측의 사활을 건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의 직계인 신주류가 11일 심야에 비공식 신당추진 기구 구성을 결의한 뒤 12일 ‘당무회의 표결 불사’‘분당(分黨) 각오’까지 말하며 본격적인 세모으기에 돌입하자 구주류는 격렬하게 반발했다.신주류는 이날 구주류인 정균환 총무가 소집한 의원총회에도 불참,감정을 드러냈다.특히 신주류의 신당몰아붙이기는 노 대통령과 정대철 대표의 단독회동 뒤 이루어져 노심(盧心)이 어느 정도 실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몰아붙이는 신주류 신주류는 신당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6일 신당 워크숍 및 신당추진위 구성을 기점으로 신당논의를 재점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이상수·이해찬·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의원들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워크숍 준비모임’을 갖고 16일 워크숍에 당 소속 의원 등을 최대한 참석시키기로 했다.이 의원은 비공식 신당추진기구구성과 관련,“어제 모인 30명과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까지 합치면 60명 이상은 된다.”며 구주류측의 반대에 관계없이 7월 창당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장영달·이호웅·이미경 의원 등 열린개혁포럼 간사들도 정대철 대표와 오찬회동을 갖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18일에는 워크숍 참석자를 중심으로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이들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비록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하지만,민주당의 전통과 정통성만큼은 발전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광주 민심을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호웅 의원은 “(신당추진위 구성 등이) 당무회의에서 지연될 경우 새로운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표결강행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선혈이 낭자한 권력투쟁이라도 해야 한다.”며 이달내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주장한 뒤 “호남쪽이 흔들흔들해야 영남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동채 의원도 “신·구주류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국민은 신주류가 뭔가 당을 바꿔 보려고 하는데 구주류가 발목을 잡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저항하는 구주류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결성 움직임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정균환 원내총무는 CBS 라디오에 출연,“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를 사적 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면서 “의원총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각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혁당이 ‘민주당 일부가 나와서 당을 만들자.’고 채근하면서 부산에서 세몰이를 하고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한 인식공격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신주류측이) 탈당을 위해 외부에서 바람몰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옥두 의원도 “비공식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분파운동을 일으키게 된다.당무회의라는 당 공식절차를 통한 공식기구가 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훈평 의원은 “지금 그 사람들(신주류)이 하고 있는 것이 비공식기구인데 또 무슨 비공식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냐.”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상당수 중도파 의원들도 비공식기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통합·개혁모임’의 총괄간사 강운태 의원은 “비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를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이 주도하는 비공식기구와 워크숍 참여에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정철기 의원은 “신당창당 추진기구에 참여할지는 좀더 알아보고 결정하겠다.”면서 “당을 위한 일이라면 워크숍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운태 의원도 워크숍 참석에 한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군 주둔 필요성 부시에 설명”/ 노대통령, 통외통위 의원 만찬 23명중 민주2명등 11명 불참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를 이틀 앞둔 9일 청와대에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주한미군은 그 존재를 거부할 수 없고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4500만명 국민을 생각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솔직히 도와달라고 청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지금까지의 수준을 다시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나와 한국내 반미감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시절과 대통령이 된 지금은 말과 사고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애국심도 좋지만 세계질서의 현실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애쓰겠다.”고 강조했다.한·미투자협정 및 이라크 복구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야기 하겠지만 큰 틀에서 무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예상과 달리 상당히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중 한나라당 4명,민주당 7명,자민련 1명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다.한나라당 의원 8명을 비롯,11명이나 불참한 것은 노 대통령의 ‘잡초 제거론’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만찬에서 “잡초가 된 기분이라 (참석이)꺼려졌다.”고 했고,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원론적으로 수십 번 쓰던 표현이었다.오해의 빌미가 됐다면 아무 저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너그럽게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개혁신당론’에 비판적인 민주당 한화갑·추미애 의원과,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앙금이 쌓여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불참했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symun@
  • 정대철·한화갑 “통합신당 협력”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화갑 전 대표가 7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극비 만찬 회동을 갖고 신당 논란으로 촉발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공생(共生)의 정치를 하기로 했다. 한 전 대표가 오후 미국에서 귀국한 뒤 심야에 만난 두 사람은 신주류 강경파의 ‘개혁신당론’보다는 온건파의 ‘통합신당론’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합신당론’이 대세를 잡아갈 것으로 관측된다.정 대표와 한 전 대표는 신주류 중진과 구주류 좌장으로서 당내 온건세력과 중도세력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회동에서 “50년간 이어온 민주당의 법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가야 한다.”면서 당의 화합과 단결에 진력키로 했다.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북핵문제 ▲한·미관계 ▲국민통합 등 세가지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회동에서 정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과 주고받은 신당 논의와 당내 신당 논의 진행상황을,한 전 대표는 미국에서 신주류 강경파들의 독자개혁신당 추진을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배경 등을 각각 설명했다.앞서 한 전 대표는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분당까지도 염두에 둔 ‘개혁신당론’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 대통령을 만나 정국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전하고 조언을 듣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 여권은 당·정 협조도 제대로 안 되고,청와대와 야당 사이에도 정치는 없고 대립만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자개혁신당을 추진해온,민주당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이 주축인 바른정치모임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신당 관련 조찬모임을 갖고 “당 밖의 신당추진기구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 인위적인 인적 청산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거두어들였다고 천정배 의원이 전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신당론 공허한 개혁”/ 추미애의원 비판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이 7일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추 의원은 신기남·천정배 의원 등과 함께 신주류 강경파로 분류됐지만,‘개혁신당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추 의원은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개혁신당론은) 원칙과 신의를 저버린 공허한 개혁”이라고 비판한 뒤 “신주류의 개혁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결과가 분열로 나타난다면 지지자들에게 좌절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개혁신당 추진은 민주당 간판으로는 영남에서 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선거구제 협상을 통해 풀 수 있는데도 신주류측은 민주당이 존속한 역사적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추 의원은 그러나 “대선때 국민경선 후보를 폄하하면서 반칙과 기회주의 행태를 일삼은 인사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는 신주류와 입장을 같이한다.”고 양비론적 입장을 보였다.이에 대해 신기남 의원은 “추 의원도 기본생각은 우리와 같다.다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分黨위기 민주당 ‘新黨4色’

    민주당 신당창당 논란이 분당(分黨)위기국면까지 진입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점차 선택을 강요받고 고심하는 분위기다.위로는 노무현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일반 당원과 입당희망자들,당사무처 당직자까지 신당바람에 휩쓸려 있다.여권 인사들이 이처럼 고심하는 건 신당창당작업이 답보상태에서 계속 꼬여들기 때문이다.독자개혁신당이나 통합신당 어느 쪽도 내년 총선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못주어 거취결정이 쉽지 않은 것같다.신주류 강경파들은 통합신당 요구가 발목잡기라며 독자개혁신당을 외치지만 세위축도 우려한다.신주류 온건파는 통합신당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자칫 설 자리가 없어질 형국이다.한화갑 전 대표는 신·구주류 양쪽서 손짓을 받고 있지만 여론향배를 주시하는 눈치다. ■고뇌하는 盧대통령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신당과 통합신당 논란을 지켜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기도 “편치 않다.”는 것이 5일 청와대인사의 전언이다. 개혁신당을 주장하는 신주류 강경파들이 노 대통령의 ‘날개’라면,통합신당을 주창하는 온건파나 구주류는 노 대통령이 간단히 내치기 힘든 ‘뿌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현재 당·정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을 감안,신당논란에 대해 특정세력 배제나 포용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특히 신당논의가 어느 한쪽을 버리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양태로 진행중이어서 입장표명이 더욱 곤란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에는 스스로 “민주당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공언,사실상 신당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17일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재창당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대선기간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색깔을 탈색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오히려 강했다. 하지만 최근의 신당논란에서 노 대통령의 심사는 더 복잡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일 TV토론에서는 “(신당논의를)지켜보다가 의사표명을 할 때가 있으면 대통령의 힘이 실리지 않도록 당중진의한 사람 자격으로 말할 것”이라는 원칙론만을 폈다. 최근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개혁정치세력의 외곽조직화가 신당논의에 대한 노심(盧心)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소 성급한 측면도 있다. 노 대통령은 대선기간 후보교체논란 보다 더 난제를 만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눈치보는 정대철·김원기 민주당 신주류의 맏형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가 아우격인 강경파들의 독자신당 불사 움직임으로 인해 체면을 구길까 부심하고 있다. 강경파들이 민주당을 탈당,독자 개혁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에 “당 분열은 안 된다.”고 오랜기간 다독거려왔지만 이들이 결국 이를 묵살하고 거사를 치를 태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김상현 김근태 상임고문 등 범신주류 6인 회동을 통해 개혁신당론과 통합신당론을 절충한 ‘개혁적 통합신당’안을 제시했지만 강경파들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일축해버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당분열을 피하기 위해 구주류도 최대한 포용해야 한다는 온건개혁론자들인 김 고문과 정대표의 입지가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어가는 분위기다. 신주류 강경파들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가자니 원로보수파로 전락할 처지고,구주류들과 함께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하지만 신주류 강경파들은 물론 노 대통령 주변에 포진한 영남출신 측근들이 ‘다당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개 표출하고 있어 이를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의 고통스러운 선택이 임박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정부 출범 직후 잠시 노 대통령과 소원해졌다가 최근 통합신당론을 펴면서 여권내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는 김원기 고문은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 대표도 7일 노 대통령과 독대에서 ‘독자신당 후 민주당과 총선전 통합시도’나 ‘민주당 대다수를 포용하는 외부신당’ 등 대안이 절박하다는 상황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黨사수 무게둔 한화갑 한화갑 전 대표는 신당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 창당 방식에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5일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지원외교,의원외교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한 대표의 입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창당 취지에 공감한다는 것이다.신당에 불참하고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일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신당 논의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리된 바 없으며 7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대응방향이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중함은 신당논의가 자신의 의중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지난달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상태다.당내 신주류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위원회를 당밖에 둘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30일 측근들로 분류되는 조성준·배기운·김택기 의원 등으로부터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이라면 거스를 수 없다.”는 뜻까지 전달받은 상황이다. 한 전 대표가 ▲창당에는 공감하나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개혁신당’ 방식을 민주당 중심의 ‘통합신당’방식으로 반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거나,▲분당식 개혁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가담할지 여부와 50년 야당 전통을 근거로 민주당을 지킬 경우,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개혁' 앞세운 강경파 신당론자 중에서도 “구주류와 갈라서는 한이 있더라도 기존의 민주당 색깔을 최대한 탈색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가 강경파로 분류된다.신기남·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선봉에 있다.정치선배들을 가차없이 치받는 이들을 보면서 1970년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급부상했던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를 떠올리는 시각도 있다. 신·정·천 의원은 50대초반(52-51-50세)에 재선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호남 출신(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신안)이면서도 지역 이미지가 거의 없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당권 장악,장기적으로는 대권 추구로 분석된다.이들이 현 지도부 총사퇴와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당권에 대한 노림수가 있다는 게 반대파들의 주장이다.같은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마저 이들의 요구에 선뜻 호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세대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신·정·천 의원이 민주당의 호남색 탈피를 극구 주장하는 것은 향후 전국적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 의원의 서울 지역 진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서울·수도권이 지역구인 신·천 의원이 ‘호남소외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의 고민은 ‘꿈’과 ‘현실’의 간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털고가는 과정에서 호남민심을 잃는다면,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낙선할 우려가 있다.이들이 호남 대표성과 중도파에 대한 영향력을 겸비한 한화갑 전 대표에게 연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脫DJ 개혁신당 강행”

    민주당내 신주류 강경파가 전국 각 지역 ‘친(親)노무현 대통령’ 인사들의 지원조직을 당 밖에 결성하는 것을 시발로 ‘탈(脫) 호남·DJ(김대중 전 대통령)’ 개혁신당 창당을 강행한다는 구상이어서 주목된다. ●강경파,지역별 신당기구 구성 천정배·이미경·이강래·이해찬·이호웅 의원 등 강경파 의원 10여명은 5일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 모여 이같은 방안을 깊숙이 논의했다. ▶관련기사 3면 그러나 이러한 강경 입장에 구주류는 물론 신주류 온건파까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신당을 둘러싼 민주당내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지면서 분당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신기남 의원은 이날 “범 개혁세력 결집체가 이달 중 당 밖에 구성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개혁당 외에도 시민사회단체,각 지역의 개혁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지역별 신당추진기구가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동영 의원도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와 발전적 해체 이후 당 밖에 신당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위·아래서 동시에 신당의 추동력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심하는 온건파 및 중도파 이에 대해 신주류 온건파인 정대철 대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신당이어야 한다.”고 반박했고,정세균 의원도 “호남을 배제하는 신당은 내년 총선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견해차를 노출했다.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개혁모임’소속의 박병석 의원 등 9명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에서 비공식 모임을 갖고 신당의 정체성을 ▲국민참여 전국정당화 ▲원내정책 정당화 ▲지구당 위원장제 기득권 포기 ▲상향식 선출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적 내용의 ‘개혁적 통합정당’으로 규정했다. ●구주류,“엄청난 저항” 경고 구주류인 정균환 원내총무도 기자간담회를 자청,“몇 명이 독선적으로 신당추진기구를 운영한다면,전국의 80만 민주당원으로부터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김태랑 최고위원도 “당 밖에 신당추진기구를 둔다는 것은 인적청산을 하자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현갑 김상연기자 eagleduo@
  • 집단소송제 도입 확정돼도 분식회계는 대상유예 검토

    여당인 민주당은 향후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더라도 ‘기업들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1∼2년간 집단소송 대상에서 유예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한나라당도 일정기간 유예를 검토해야 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정치권-정부-재계가 이 방안에 대타협을 이룰지가 주목된다. 민주당 김효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기업들이 과거의 분식회계로 인해 초대형 소송사태를 맞아 경영이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는 만큼 1∼2년간 유예기간을 줘서 분식회계를 털어낼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기업들이 집단소송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제기해 오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시민단체 및 경제계와 토론을 거쳐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집단소송법안은 ▲분식회계 ▲허위공시 ▲주가조작 등 3가지 범법행위를 소송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중 8개 그룹계열사들이 지난해까지 분식회계로 적발됐다.이에 따라 재계는 집단소송제의 도입 상황에서 과거 누적된 분식회계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SK글로벌 사태와 같은 심각한 파장이 우려되는 만큼 ‘과거사’에 대해서는 사면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의도 산책/ ‘列國시대’ 닮아가는 민주당

    “박 의원 잠깐만,이것까지만 듣고 가.”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신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내 열린개혁포럼 전체회의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박인상 의원 등 몇몇이 회의실을 나가려고 하자,사회를 보던 모임 간사 장영달 의원은 “아직 안건이 남았다.”며 자리를 뜨지 말 것을 통사정했다.그러나 박 의원 등은 바쁘다는 제스처를 하면서 속속 방을 빠져나갔다. ●신주류·구주류내서도 주도권 다툼 남은 10여명의 의원도 대부분 엉거주춤 서 있거나,한쪽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회의 시작과 함께 30여명의 의원 앞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의사봉을 두드렸던 장 의원은 결국 폼나게 마무리를 못하고 멋적게 자리를 털어야 했다. 지금 민주당은 신당론을 놓고 신주류와 구주류가 각각 단일대오로 대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신주류 내부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하루가 멀다하고 ‘주최자’가 다른 각종 모임이 열린다.차기 대권이나 당권을 노리는 의원들이 서로 ‘주인공’이 되려는 욕심도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동지로 비쳐지는 의원끼리 ‘씹는’ 일도 적지 않다.한 초선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A의원은 앞과 뒤가 다르다.우리끼리 있을 때는 제일 강하게 ‘독자신당론’을 주장하면서도,언론에는 다른 계파도 포용해야 한다고 2중플레이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절대강자 없어 이합집산 신주류 재선급인 B·C의원은 최근 신당 추진 6인 대표 모임에 동급(同級)의 D의원이 포함되자 정대철 대표를 찾아가 “왜 D의원만 끼워주느냐.”며 항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절대 강자가 없다보니 모임 이후 밥값을 서로 미루는 촌극도 심심치 않게 연출된다.신주류 20여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신당 창당을 결의한 지난달 28일 밤 회의가 끝날 무렵에는 이런 대화도 잡혔다.한 의원이 “오늘 밥값은 누가 내지?”라고 하자,다른 의원은 “E의원이 모이자고 했으니 E의원이 내야지.”라고 받았다.이에 당사자인 E의원은 “내가 어떻게 이걸 다 내나.”라고 반발했다.결국 밥값은 재벌가 출신 F의원이 치렀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지역기반과 자금,공천권을 무기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3김시대’가 퇴장하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자 너도나도 차기 주인공이 되려는 생각으로 남의 밑에 복종하길 꺼리고 있다.”며 “진짜 권력투쟁은 신당이 출범한 이후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현정부 노동당 본부중대”김용갑의원 발언 파문

    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현 정부를 ‘북한 노동당의 본부중대’‘좌파정권’으로 규정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회의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받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이번 회담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비판을 퍼부었다.강경 보수파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정부가 북한에 가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선언 위반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반영하지 못한 채 비료지원만 약속하고 온 것은 한마디로 참패”라며 “장관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김 의원은 “좀 따끔한 얘기를 하나 하겠다.”며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다음은 김 의원의 발언 요지. “노무현 정권은 북한에 무조건 우호적으로 대한 김대중 정권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북한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정원 해체를 요구해 왔는데,이 정권은 국정원장에 간첩 석방하라고 한 사람을 임명하고,기조실장에는 친북좌파인 서동만씨를 임명했다.또 대통령이 반국가단체인한총련 합법화를 밝히고 법무장관 등이 국보법 폐지를 외치니 국보법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지금 그런 사람들을 모아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데,이는 사실상 굴복좌파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다.전에 내가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했는데,노무현정권과 신당은 아예 조선노동당 본부중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창복 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이 의원은 “신성한 국회에서 상대당을 매도하는 것은 안된다.”고 정회를 요구했다.양측의 소란이 커지자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10여분이 흐른 뒤 회의가 속개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 ‘盧 코드’에 직격탄

    “대통령 고유권한 왕조시대 말 국정원인사 내가 보기엔 잘못” 국정원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야당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1일 여당의 공식회의석상에서 고위당직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원 인사를 정면 비판,파문이 일었다. 자리는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이고 주인공은 김성순(얼굴) 지방자치위원장이었다. 먼저 정대철 대표가 국정원 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발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의 고유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노 대통령을 옹호했다.이어 김희선 여성위원장도 “국정원 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은 시대적 흐름이 뭔지 모르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자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이 “나는 좀 다른 생각이다.국정원 인사는 잘못된 것이다.”라며 제동을 걸었다. 일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란 말은 옛날 왕조시대에서나 통하는 말”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수임을 받아 적임자를 인선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논란이 돼 온‘코드(code·국정철학)론’을 신랄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코드가 맞느냐 안 맞느냐 말이 많은데,220볼트에 110볼트 코드를 꽂으면 안 맞겠지만 요즘 나오는 전자제품은 겸용이어서 다 맞는다.”며 “코드는 옛날 생각인 만큼,되도록이면 함께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정 대표와 김희선 위원장 등은 난감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자.”며 취재진을 내보냈다.회의가 끝난 뒤 문석호 대변인은 “회의 결과,국정원 인사는 잘못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봉합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도 신당 공감”/ 이상수 민주 사무총장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일 최근 민주당내 신당 창당론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 아래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여당의 책임있는 당직자가 신당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과의 교감설을 시사하기는 처음이다. 이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노 대통령과의 교감여부를 묻자 “지난 17일 노 대통령과 김원기 고문의 청남대회동 때 향후 정치방향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그때 김 고문이 당 분위기를 전달했다.”면서 “노 대통령도 신당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내가 대통령 얘기를 꺼내는 것은 뭣하지만,크게 봐서는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교감설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장은 “현재 정치권 밖의 정치신인들이 속속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그중에는 중앙일간지 사장과 지방대 총장 등 유력인사도 많다.”고 밝혔다.그는 “영남권의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노쇠한 상황인 만큼,내년 총선 때 이 지역에서 좋은 대항마들을 출전시킨다면 승산이 있다.”고덧붙였다. ▶관련기사 5면 그는 “어차피 신당 얘기가 나온 이상 빨리 작업을 완료해 차분하게 외부인사 영입 등을 추진하는 게 좋다.”면서 “7월에 출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개혁포럼44명 “신당 지지”/ 정동영 “신당 참여 타진 野의원 있다””

    민주당의 신당 창당 목소리를 주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30일 다른 당에서 신당 참여 타진 움직임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관련기사 4면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내 범신주류 모임인 열린개혁포럼(간사 장영달 의원) 비공개회의에서 “다른 당에서 행동하려는 분들이 보장적 조치를 원하고 있는 만큼 포럼과는 별도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신당 찬성 입장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민주당 신주류측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정 의원의 발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 이날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는 ‘민주당 해체 및 신당 창당론’을 둘러싸고 세 대결을 본격화했다. 열린개혁포럼은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8일 신주류 의원 22명이 선언했던 민주당 해체 및 신당 창당 주장을 지지하기로 결의했다.총 회원 62명 가운데 44명이 결의에참여했으며,나머지도 찬성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포럼측은 주장했다. 포럼은 “민주당은 그 역사성을 신당에 계승한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배포,지향점이 ‘분당식 독자신당’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반면 구주류 및 중도파들은 오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발족시키고 “신당은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신주류측의 일방추진에 제동을 걸었다.의원 연찬회 소집 등을 요구하는 합의문도 발표했다. 모임엔 최선영 박병석 강운태 송영진 조재환 의원 등 대선 당시 중도개혁포럼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및 동교동계 의원들이 참석했고,강봉균 홍재형 남궁석 의원은 위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여야 개혁파의원들 한자리에

    최근 ‘개혁신당론’이 급부상한 가운데,신당론의 주체로 거론되는 개혁국민정당과 민주당·한나라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28일 저녁 한 행사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후원회에서다. 민주당에선 김원기·신기남·이재정·김희선·이강래·이종걸 의원 등 신주류 15명이 참석했다.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개혁당 유시민 의원도 자리했다. 정작 한나라당에선 이부영·이우재·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파들을 제외하곤 김영일 사무총장 등 5명의 모습만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이부영 의원은 “성경에 선지자는 자기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고 덕담을 했다. 유시민 의원은 “정치라는 밥맛이 좋아지도록 부엌청소를 김 의원이 거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축사를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확대간부회의 / “北核 강력 응징을” 강경 발언 쏟아져

    “북한이 정말 핵을 갖고 있다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줄곧 지지해온 여당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북한 핵과 관련한 강경발언이 잇따라 튀어나와 주목된다.정대철 대표와 최고위원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먼저 민주당 북핵특위 간사인 유재건 의원은 보고를 통해 “핵을 갖고 있다는 북한의 말이 사실이라면,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한 기존의 우리 대북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안보특위 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이 “북한이 핵을 가졌다면,분명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반한 것이므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심각히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핵을 용납치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강력한 응징을 하거나 성명을 내야 한다.”라고 더욱 강경한 발언을 했다. 이에 천 의원이 “사태가 이렇다면 정치권에서 당연히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왜 당에서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느냐.”고지적하자,유 의원은 “아직 북측 발표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정보가 빈약해 판단을 유보중이란 얘기냐.”라고 다그쳤고,유 의원은 “미국이 정보를 갖고 있는 것 같다.현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미국과 빈번히 접촉중인 것으로 정부로부터 보고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유시민후보 당선 표정 / 힘받은 개혁당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개혁국민정당 당사는 들떠 있었다.당직자들의 얼굴엔 전날 경기 고양덕양갑 재보선에서 승리,2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원내 제4당으로 발돋움했다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범개혁세력 통합 신당 만들자 유시민 당선자와 김원웅 대표의 기자회견장에는 창당 이래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두 사람의 뒤에 자리한 집행위원(최고위원격) 9명 중에는 청바지 차림의 20대 여성도 끼어 있어 기존정당과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회견 내용은 예상보다 단도직입적이었다.김 대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법통을 승계하는 신당은 의미가 없다.”며 기존정당의 틀을 허문 뒤 범개혁세력이 주축이 된 완전히 새로운 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신당은 지역주의 극복에 노력하는 정치인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유 당선자는 “민주당 당원들과 무작정 합치는 식은 반대한다.신당은 당원 모집에서부터 엄격한 심사를 적용해야 한다.”고 ‘선명성’을 강조했다.그는 “신당에 들어오겠다면 심지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까지도 막지는 않겠지만,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은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한나라 움직임 관건 김 대표는 민주당 개혁세력이 주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그들의 지역구에 우리당 후보를 표적공천해 떨어뜨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이어 “한나라당 개혁파들도 물밑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당의 앞길은 ‘험로’일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민주당 개혁파의 호응여부가 불투명하다.한 개혁파 초선의원은 “솔직히 당을 뛰쳐나가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선다.”면서 “때문에 당내 개혁을 통해 민주당을 확대재편하자는 온건한 의견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高국정원장 반대 보고서 파문 / 與신·구주류 권력투쟁 조짐

    국회 정보위의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반대’ 파문이 가뜩이나 단합이 안 되는 여당을 분란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고 후보자에 대한 찬·반 양론이 이념 대립의 차원을 넘어 신주류 대 구주류의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찬성하고 나서는 등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체적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보혁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위원 갈아치우겠다.” 24일 오전 민주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주류 당권파는 일제히 정보위원들을 성토하고 나섰다.정대철 대표는 “고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그러자 옆에 있던 이상수 사무총장은 “우리당 의원들이 냉전적 잣대로 평가한 것은 문제”라며 “정보위원이 보수파 일색인데,적절한 계기에 교체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희선 여성위원장도 “세계의 흐름에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매카시즘적 발상을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에 맞춰가지 못한다.”고 거들었다.이들이 발언하는 동안 구주류인 동교동계 윤철상 수석부총무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었다.정균환 총무는 아예 회의에 참석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김근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7명과 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은 “고 후보자와 서동만 교수는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누가 누구를 교체하느냐.” 정보위원들은 발끈했다.김덕규 정보위원장은 “자리다툼에만 연연해 당을 표류시켜놓고 이제와서 동료의원들을 보수반동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함승희 의원은 “누가 누구를 교체한다는 말이냐.정보위원 교체는 총무의 전권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정균환 총무는 “이 문제를 보·혁대결로 파악하는 것은 상황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신주류를 비판했다. 천용택 의원은 “자기가 뭔데 임기 4년이 보장된 정보위원 교체를 얘기하느냐.”고 이 총장을 비난했다.박상천 의원도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고,김옥두 의원은 “그냥 웃고 말겠다.”고 무시했다. 정보위원이 아닌동교동계 전갑길 의원도 “지도부가 미리 단속을 했어야지 이제 와서 정보위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가세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고영구 국정원장 부적절”/ 국회 청문보고서 파문… 서동만 기조실장도 반대

    국회 정보위원회가 23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공식 채택,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가 새 정부 들어 도입된 4대 권력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관련,임명반대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 입장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단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참고하는 것이지만,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고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청와대 반응 3면 정보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22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결과,고 후보자가 정보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비전문가인 데다 이념적 편향성이 있어 국가 최고정보기관인 국정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내용의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다수’라는 표현을 썼을 뿐,의견이 다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만장일치’임을 강조했다.정보위는 또 보고서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거론되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서도 “친북 편향성이 강해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삽입해 사실상 기조실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회는 금명간 박관용 국회의장 이름으로 이같은 내용의 경과보고서를 노 대통령에게 보낼 예정이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은 “대통령이 고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하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고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청와대와 국회간 대립이 예상된다.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국회는 청문회 결과만 보고하는 것일 뿐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민주6명 전례없는 반란?

    23일 오후 3시쯤 국회 정보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절’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의결하려는 순간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 중 한 명인 천용택 의원이 헐레벌떡 들어왔다.회의에 늦은 천 의원은 다급한 표정으로 “어떻게 됐느냐.어제 얘기한 대로 하는 거냐.”고 물었고,미리 앉아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다.”라고 말하자 비로소 미간을 풀었다. 여당 의원들의 ‘반란(?)’이 사전에 심도있는 의견조율 끝에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당 관계자는 “전날 밤 9시 정보위가 끝난 뒤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따로 모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권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뜻밖이다.비밀투표를 한 것도 아닌데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우선 고 후보자의 이념성향을 여당의원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란 지적이다.정보위는 민주당 6명,한나라당 6명씩 똑같이 구성돼 있다. 이중 민주당 의원은 김덕규 위원장과 함승희간사,정균환 원내총무,박상천 전 법무장관,김옥두 전 사무총장,천용택 전 국정원장 등이다.대부분 보수성향을 띠고 있다. 이들은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야당의원 못지않게 혹독하게 따졌다.함승희 의원은 “집권여당으로서의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해,‘소신’에 따른 결단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 중 다수가 동교동계 등 구주류인 점을 들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제 수용 및 호남소외론 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실제 이날 정보위 회의장 근처에서 한 야당인사는 “동교동 구파가 단체로 반기를 들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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