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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지난 17일 KBS-2TV의 오락프로그램인 ‘대한민국 1교시’에 녹화 출연해서 진행자 및 방청객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 시민의 질문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 김원희 정치인들의 80% 정도가 대통령 꿈이 있다고…. # 이훈 그건 뭐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원희 일단 정치에 들어섰으면 그런 꿈은 갖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 김 의원 저는 중학교 때 그런 꿈은 없었는데요.꿈을 꿔 보겠습니다. # 방청객 와∼.(감탄사) # 이훈 박수 한번 주세요.(일동 박수) 때가 때인 만큼 ‘(대권)꿈을 꿔보겠다.’는 발언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이처럼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부분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당장 김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불이 났다. “벌써 대권타령이냐.”는 식의 비판이 좀 더 많았다. “대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TV에 나와 대통령 하겠다고 그러나.레임덕 못만들어서 환장을 했군.”(ㅎㅎ)/“대통령 지금 1년 반 됐습니다.야당 사람도 아니고 벌써 차기 얘기 나오면 지금 대통령은 뭡니까.”(김)/“큰 정치인일수록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언론개혁과 민생살리기가 우선이다.’는 정도로 답해야지….”(김치) 반면 “국회의원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비치는 게 뭐가 이상한가.현직 대통령은 얼마나 막강한 권력자가 돼야 하기에 유력 정치인이 포부를 밝히는 것마저 꺼려야 한다는 건가.”(백면서생)와 같은 반박도 있었다. 김 의원이 대권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그는 2002년에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력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시끄러운 것은,지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정권초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김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고 공격적으로 나갔던 것도 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에게 “평소 가식적인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김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편하게 대답하는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가 필요이상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9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파장을 우려한 김 의원측이 무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지난 17일 KBS-2TV의 오락프로그램인 ‘대한민국 1교시’에 녹화 출연해서 진행자 및 방청객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 시민의 질문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 김원희 정치인들의 80% 정도가 대통령 꿈이 있다고…. # 이훈 그건 뭐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원희 일단 정치에 들어섰으면 그런 꿈은 갖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 김 의원 저는 중학교 때 그런 꿈은 없었는데요.꿈을 꿔 보겠습니다. # 방청객 와∼.(감탄사) # 이훈 박수 한번 주세요.(일동 박수) 때가 때인 만큼 ‘(대권)꿈을 꿔보겠다.’는 발언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이처럼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부분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당장 김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불이 났다. “벌써 대권타령이냐.”는 식의 비판이 좀 더 많았다. “대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TV에 나와 대통령 하겠다고 그러나.레임덕 못만들어서 환장을 했군.”(ㅎㅎ)/“대통령 지금 1년 반 됐습니다.야당 사람도 아니고 벌써 차기 얘기 나오면 지금 대통령은 뭡니까.”(김)/“큰 정치인일수록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언론개혁과 민생살리기가 우선이다.’는 정도로 답해야지….”(김치) 반면 “국회의원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비치는 게 뭐가 이상한가.현직 대통령은 얼마나 막강한 권력자가 돼야 하기에 유력 정치인이 포부를 밝히는 것마저 꺼려야 한다는 건가.”(백면서생)와 같은 반박도 있었다. 김 의원이 대권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그는 2002년에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력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시끄러운 것은,지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정권초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김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고 공격적으로 나갔던 것도 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에게 “평소 가식적인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김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편하게 대답하는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가 필요이상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9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파장을 우려한 김 의원측이 무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盧대통령 발언과 헌법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여부는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한 데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헌법상 국민투표 부의 권한은 대통령에게만 있는데도,국회로 떠넘긴 것은 법적 근거가 박약한 정치적 제스처로 의심된다는 지적이다.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여당의 태도로 봐서 국회에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전무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대통령이 야당에 책임을 넘김으로써 장기적으로 충청 표심에 어필하려는 속셈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석연 변호사는 “법률 공포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이미 통과된 법을 놓고 국회에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묻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정말로 국민의 의사를 물으려 했다면 법안 제출 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렇게 된 이상 국회가 합의해서 기왕에 통과된 법률을 폐기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여당 관계자의 설명도 시원치 않다.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건설위 법제위원장인 김종률 의원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 묻는 조항이 헌법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언급은 정치적으로 국회에서 의견을 모아달라는 취지이지,법적인 근거로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대선 때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한 데 이어 특별법이 통과된 뒤인 지난 2월에도 국민투표 실시 의사를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점도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대통령은 대선 때 발언이 알려졌을 때 “당시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을 때였으나,지금은 법안이 여야합의로 통과된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으나,신뢰성이 크게 훼손받게 된 것이다.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투표 찬성여론이 반대여론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국회로 넘기겠다는 대통령 발언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가 카페] 장하원씨 정책실장 전격 내정

    열린우리당 원내 정책실장에 장하원(45)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전격 내정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장 내정자는 앞으로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함께 과반 여당의 정책기조를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장 내정자는 지난 대선때 노무현 후보의 경제참모 역할을 했으며,천정배 원내대표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친동생이기도 한다. 장 내정자의 ‘여당 입성’이 특히 눈길을 끄는 까닭은 그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이자 분배론자이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사분규나 정부규제가 아니라 기업의 불투명성 문제”라며 “2만달러 진입을 위해 우선 확보해야 할 것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盧대통령 발언과 헌법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盧대통령 발언과 헌법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여부는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한 데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헌법상 국민투표 부의 권한은 대통령에게만 있는데도,국회로 떠넘긴 것은 법적 근거가 박약한 정치적 제스처로 의심된다는 지적이다.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여당의 태도로 봐서 국회에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전무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대통령이 야당에 책임을 넘김으로써 장기적으로 충청 표심에 어필하려는 속셈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석연 변호사는 “법률 공포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이미 통과된 법을 놓고 국회에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묻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정말로 국민의 의사를 물으려 했다면 법안 제출 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렇게 된 이상 국회가 합의해서 기왕에 통과된 법률을 폐기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여당 관계자의 설명도 시원치 않다.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건설위 법제위원장인 김종률 의원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 묻는 조항이 헌법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언급은 정치적으로 국회에서 의견을 모아달라는 취지이지,법적인 근거로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대선 때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한 데 이어 특별법이 통과된 뒤인 지난 2월에도 국민투표 실시 의사를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점도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대통령은 대선 때 발언이 알려졌을 때 “당시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을 때였으나,지금은 법안이 여야합의로 통과된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으나,신뢰성이 크게 훼손받게 된 것이다.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투표 찬성여론이 반대여론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국회로 넘기겠다는 대통령 발언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辛의장도 ‘이미지 정치’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위상을 부각시키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민생현장 방문’,즉 ‘이미지 정치’일까.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취임후 처음 17일 현장으로 나갔다.강원도 강릉의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이런 행보가 새삼 눈에 띄는 이유는,그가 평소 ‘쇼 프로’성 정치보다는 ‘다큐멘터리’류의 정치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 의장은 지난달 19일 취임 일성으로 “언론·사법개혁 등에 당력을 집중,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화려하지는 않지만,내실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선언은 “한번 탈레반(신 의장의 별명)은 영원한 탈레반”이라는 평가까지 끌어냈다. 정동영 전 의장과의 차별성을 은근히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하지만 17일 신 의장의 민생행보에서 정 전 의장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신 의장이 현장을 택한 것은 ‘리더십 부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취임후 그의 리더십은 줄곧 정통성 시비에 시달렸다.전당대회 경선 2위로서 의장직을 ‘승계’했다는 사실은 ‘모반’의 구실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반대파들은 장외에서 끊임없이 그를 흔들어댔다.설상가상으로 6·5재보선 참패와 당·청 혼선은 그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가하기에 이른다. 이쯤되면 뭔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지 모른다.그는 일단 ‘현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로 작심한 것 같다.자연스럽게 ‘정동영식 정치’의 아류가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그러나 한 측근은 “총선 때의 민생행보가 정 전 의장 개인에 맞춰진 것이었다면,신 의장의 행보는 당 분과위 활동의 일환,즉 시스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회사무총장 이부영씨

    김원기 국회의장은 장관급인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권양숙여사의 ‘內助정치’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15일부터 매일 열린우리당의 여성의원들을 연쇄 면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영부인이 ‘내조(內助)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 여사는 15일 열린우리당의 김희선·조배숙·박영선·홍미영·윤원호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16일에는 강혜숙 의원 등과 점심을 같이 했으며,17일엔 김명자·이은영 의원 등과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권 여사는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했는데 한번도 격려해주지 못해 미안하다.식사라도 함께 하자.”면서 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여사는 면담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주로 여성문제나 육아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그러면서 여성의원들을 일일이 축하하는 덕담을 던져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권 여사는 “여성들이 지역구에서도 많이 당선돼 잘됐다.앞으로도 여성의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1월 태어난 손녀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여성의원들이 국회에서 출산과 보육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권 여사는 “우리가 대선에서 ‘아기를 많이 낳아라.그러면 정부가 키워주겠다.’는 취지로 공약한 만큼,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영육아보육법’ 개정 방향에 대해 상당시간 진지한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권 여사는 젊은 엄마들이 육아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거나,아예 아기를 낳지 않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경제적인 탁아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위탁모를 가정으로 불러 키우는 가정탁아제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현실성이 없는 만큼,공익개념을 도입해 공동탁아제도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한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김근태 “대통령 평소 쓰는말 해본것인데…”

    분양원가 공개논란과 관련해 지난 14일 “계급장을 떼고 토론하자.”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이틀 만에 발언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분과위원회의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와 맞닥뜨렸다.그는 예상과 달리 질문공세를 피하지 않았으며,미소 띤 얼굴로 시종 여유 있게 답했다. ‘계급장 발언’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웃으면서)그냥 대통령이 평소 자주 쓰는 말을 한번 해본 건데…. 사실상 노 대통령을 향해 한 말 아닌가. -그냥 다같이 프리하게(자유롭게) 토론하자는 취지였다. 보통 그런 발언은 윗사람한테 하는 소리 아닌가. -그렇지도 않다.나를 포함해 관계자 모두가 격의 없이 토론하자는 것이다. 그럼 거기에 대통령도 포함되는 것 아닌가. -(웃으면서)그렇다고 말하면 또 (언론이) 대통령만 부각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다 없어져 버리는 것 아닌가. 입각 포기 의중을 담은 발언이란 관측이 있는데. -내가 복잡한 얘기를 안하는 것을 잘 알지 않나.내 발언을 그것과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그렇게(입각을 포기)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내 발언은 집이 없는 서민들의 실망과 허탈감을 진지하게 걱정해야 하며,개혁 후퇴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김 의원이 입각할 부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얼마든지 유동적이라는 취지로 얼마전 얘기한 적이 있나. -어떻게 하는 것이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인지를 잘 헤아려서 해야 한다고 본다.지금은 한반도 발전 전략을 밀고 나가야 하고,사회 전반의 이해갈등을 조정해야 하며,경제를 점프시켜야 한다.이런 것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부처(보건복지부장관)가 아닌,다른 부처(통일부장관)로의 입각을 원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건데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럼 대통령이 임명하면 어느 부처의 장관이든 무조건 따른다는 얘긴가. -그냥,모호하게 해두자.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승부수 던진 김근태

    기자는 15일 어려운 방정식을 푸는 학생처럼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전날 분양원가 공개논란과 관련,“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는 강성 발언을 터뜨린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의원의 측근들 가운데 ‘입각 포기설’을 우회적으로나마 확인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하나같이 “정책적 문제에 대해 순수하게 소신을 밝힌 것일 뿐 무슨 의도가 담긴 발언은 아니다.입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그럼에도 의문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무엇보다 김 의원 스스로 파문을 진화할 의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심상찮다.각 언론이 ‘입각 포기설’에 비중을 둔 보도를 했음에도,김 의원측에서는 해명서 배포나 기자간담회 개최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김 의원측을 뺀 나머지 정치주체 대부분이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방증이다.김 의원과 가까운 한 당내 인사는 “발언 배경만 놓고 보면 입각 고사에 대한 완곡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통일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 표현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대선이 3년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권주자 행보를 하려는 것이냐.만일 이제 와서 입각을 포기한다면 정치적으로 끝장나는 길이다.”고 경고했다.“대통령은 김 의원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정치권의 ‘족집게 강사’들 대부분은 이 어려운 방정식이 하나의 답이 아닌,적어도 3개 정도의 답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김 의원이 (1)자신의 개혁성향을 국민에게 확고히 인식시키는 동시에,한편으론 (2)노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이 아닌 통일부장관으로의 ‘진로 변경’을 어필하면서 (3)여의치 않으면 입각을 포기하고 당내 지분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답’이 아니라면,김 의원으로서는 결코 만만찮은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상대는 각료임명권을 쥐고 있을 뿐 아니라 당내에 최대지분(직계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黨·靑기류’ 심상찮다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사이의 기류가 심상찮다.분양원가 공개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공개 반대”를 공식 천명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의 전·현직 지도부가 14일 일제히 목청을 키우고 나선 것이다.특히 일부 당사자들은 감정섞인 설전까지 주고받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아침에 따로 만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당이 후퇴하는 듯한 기조로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신 의장은 “정책에 관한 이견은 필연적 과정이며 건강한 것이다.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누구의 의견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의견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여기서 ‘누구’란 노 대통령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그는 특히 “누구 말대로 청와대에 젖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민여론을 전하러 가는 것이다.”고 가시돋친 말도 쏟아냈다.최근 신 의장이 대통령에게 주례회동을 요구한 것을 “자꾸 젖달라고 한다.”고 비유한 문희상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천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분양원가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입각설이 불거진 이후 말을 극도로 아껴온 김근태 전 원내대표도 작심한듯 ‘보도자료’까지 내며 가세했다.그는 “대통령 언급에 대해 개혁후퇴라고 성토하고,일부는 시장원리에 충실한 결정이라며 환영하지만,대다수 집없는 서민들은 대단한 실망과 허탈감에 휩싸여 있다.”면서 “원가 공개에 대해 긍적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변화된 시대에서 기존의 당·청관계 역시 당연히 변화돼야 한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파문이 일자 청와대는 당·청 갈등이 재연되는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한 듯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의미인데,마치 대통령을 겨냥해서 싸움을 거는 것처럼 확대해석되고 있다.”면서 “당·청간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는 말은 평소 대통령도 자주 쓰는 언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온 문희상 의원은 “신 의장은 그런(여론전달) 의미로 주례회동 하자고 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소리로 안들리더라.대통령 권위를 업으려는 생각이 그 속에 있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게 주례보고 얘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도 신 의장이 대통령을 만나서 첫 얘기부터 그 얘기를 하더라.”면서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젖에 의존하면 이유식은 언제 먹느냐.어머니 입장에서는 젖달라고 하면 마음 아파서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울면서 금계랍(金鷄蠟)을 바른다고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인사청문대상 확대되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고위당청협의에서 한나라당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확대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고 피력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야당이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나는 국회가 합의해서 요구한다면 인사청문회 대상을 누구로 정하건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검증받거나 견제받을 각오가 돼있다.”면서 “여당이 야당과 협의해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고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가 11일 전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처럼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지금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의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중앙인사위원장·부패방지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방송위원장·한국은행 총재,한국방송 사장 등을 청문회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17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참여정부2기 첫 ‘분권총리’ 시동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 2기부터는 통일·외교·안보·국방 분야 등 외치(外治)에 주력하고,사회·복지·환경·노동 등 내치(內治)의 핵심은 실질적으로 국무총리에게 일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9일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배경과 관련,“종전 권위주의 시대의 얼굴마담형 총리상(像)을 탈피,헌정사상 최초로 일하는 총리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혁명적 인사”라면서 “노 대통령은 앞으로 총리에게 내치의 핵심을 맡기는 등 상당한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이날 낮 6월 민주항쟁 관련인사 초청 오찬에서 “국정에 대한 점검과 조정은 총리가 하고,대통령은 공직사회 문화를 바꾸고 정부혁신을 추진하는 등 개혁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이런 흐름을 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통일·외교·안보·국방은 대통령,즉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맡고,경제분야는 경제부총리가,나머지 사회·복지·환경·노동 등 모든 내치의 핵은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는 총리의 기능을 실질화하는 것이며,사실상 분권형 총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총리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몸을 숙이는 것은 물론 일부러 일을 안 하고 ‘2인자 역할’에 충실했던 시대는 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건 전 총리 시절 대통령과 청와대,내각은 이같은 구상을 이미 훈련해 왔다.”고 강조한 뒤 “실제로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국정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으며,엄청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심지어는 옛날 ‘공안당국회의’와 비슷한 기능까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총리는 욕을 혼자 다 먹고 때에 따라서는 공무원 따귀도 때리는 등 총대를 멘다는 다부진 각오로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참여정부2기 첫 ‘분권총리’ 시동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 2기부터는 통일·외교·안보·국방 분야 등 외치(外治)에 주력하고,사회·복지·환경·노동 등 내치(內治)의 핵심은 실질적으로 국무총리에게 일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9일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배경과 관련,“종전 권위주의 시대의 얼굴마담형 총리상(像)을 탈피,헌정사상 최초로 일하는 총리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혁명적 인사”라면서 “노 대통령은 앞으로 총리에게 내치의 핵심을 맡기는 등 상당한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이날 낮 6월 민주항쟁 관련인사 초청 오찬에서 “국정에 대한 점검과 조정은 총리가 하고,대통령은 공직사회 문화를 바꾸고 정부혁신을 추진하는 등 개혁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이런 흐름을 확인했다. 핵심 관계자는 “통일·외교·안보·국방은 대통령,즉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맡고,경제분야는 경제부총리가,나머지 사회·복지·환경·노동 등 모든 내치의 핵은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는 총리의 기능을 실질화하는 것이며,사실상 분권형 총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총리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몸을 숙이는 것은 물론 일부러 일을 안 하고 ‘2인자 역할’에 충실했던 시대는 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건 전 총리 시절 대통령과 청와대,내각은 이같은 구상을 이미 훈련해 왔다.”고 강조한 뒤 “실제로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국정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으며,엄청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심지어는 옛날 ‘공안당국회의’와 비슷한 기능까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시민사회수석을 신설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총리는 욕을 혼자 다 먹고 때에 따라서는 공무원 따귀도 때리는 등 총대를 멘다는 다부진 각오로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김근태 입각’에 암초?

    새 총리 후보로 예상밖의 인물인 이해찬 의원이 발탁됨에 따라,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대권주자군의 입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의 입각 카드는 김혁규 의원의 총리 기용을 전제로 한 구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청와대의 입장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문희상 의원도 지난 7일 김혁규 카드 폐기가 정·김 두 사람의 입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웬만해선 생각을 바꾸지 않는 분”이라며 ‘이상무’란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그때만 해도 총리감으론 한명숙 의원과 전윤철 감사원장 정도만 거론됐었다.그런데 이해찬 의원과 김근태 전 대표의 ‘특수 관계’를 감안하면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 이 의원은 평소 ‘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는 김 전 대표를 재야운동권 선배로 깍듯이 모셔왔다.당초 알려진 대로 김 전 대표가 통일부장관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 입각한다면,어찌됐든 김 전 대표는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모시고’ 일을 해야 하는 어색한 처지가 된다. 김 전 대표의 입장도 그렇지만,평소 김 전 대표보다 앞서가는 것을 삼가온 이 의원으로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같다.이 의원은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도 “김근태 선배가 재출마한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을 정도다.그리고 결국 김 전 대표가 입각 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제서야 출마 의사를 밝혔다.물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 전 대표측이 이 의원을 밀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앞으로 김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의원 측근은 이날 저녁 “그거야 나름대로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반면 김 전 대표 측근들은 “친한 분이 총리가 돼서 행복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일부는 “(입각 구도를) 이렇게 다 흔들어 놓으면,우린 뭐 먹고 사나.”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내뱉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환시대의 뉴리더십] ② 정동영

    ‘조종사 정동영’은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그의 시선은 발진 준비를 완료한 갈색 전투기에 꽂혀 있었다.한겨울의 칼바람이 목에 감긴 빨간 머플러를 흔들어 때렸지만,그는 오히려 흥분을 억누르느라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마침내 조종석 뒤칸에 몸을 실은 정동영은 활주로 끝에 선 수행원들을 향해,좀더 정확하게는 그를 겨누고 있는 카메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장면을 위해 그는 오랫동안 연습한 배우 같았다. 지난 1월20일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 활주로에서 찍힌 이 사진은 정동영이 의장으로 있던 내내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 걸려 있었다.그날의 공군부대 방문은 설 연휴에 장병들을 위문하는 행사였다.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동영은 굳이 ‘전투기 탑승’에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참모들에게 “꼭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동영의 모습에서 ‘기꺼이 미디어 상품이 되고자 한 최초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젊고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케네디.정동영은 과연 ‘한국의 케네디’를 꿈꾸는 것일까. ●“보이는 것에 집중하라” 정동영은 지난 1월11일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다.그런데 전날 그의 참모들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그들은 남대문시장을 헤집고 다녔다.정동영이 의장에 뽑힌 뒤 하게 될 ‘민생행보’를 위해 일찍이 사전답사에 나선 것이다.의장에 선출되자마자 정동영은 노란 점퍼를 입고 새벽부터 재래시장을 누볐다.중국 칭다오(靑島)의 공단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도 감행했다.그의 ‘이미지 정치’는 당사를 여의도 고급빌딩에서 영등포의 폐(廢)공판장 부지로 옮긴 데서 절정에 달했다.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뉴스가 나온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명한다.”고 전광석화처럼 선언했다. 정동영의 이미지 정치는 정적(政敵)과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큐(Q)사인’을 멈출 의향이 없었다.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장바닥을 무턱대고 돌아다닌다고 재래시장이 살아나느냐.”고 몰아붙였지만,그는 “정치인이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는 게 뭐가 나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고는 며칠 뒤 국회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눈물바다’를 만들어냈다.어느날 택시기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자정결의’도 했다.“나는 전에 골프도 치고 폭탄주도 마셨다.그런데 시장상인과 서민들을 만나면서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이제 정치하는 동안에는 골프를 안 치겠다.”3위권에서 맴돌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정동영 의장 취임 이후 1위로 치솟았다.“정동영식 정치가 먹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급기야 한나라당이 벤치마킹에 나섰다.박근혜 대표는 파란 점퍼를 입고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으며 시장을 돌았다. 이쯤되면 무작정 “쇼한다.”고 깎아내릴 수만도 없다.운동권 출신의 당직자 A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과 행동으로 권위주의를 깼다면,정동영은 이미지로 권위주의와 결별한 것이다.국민이 원하는 스타일에 자신을 맞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어떤 의미에서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의 공백을 대체할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는 더 이상 정동영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더욱이 ‘스타성’에 있어서는 이미 박근혜 대표가 그를 추월했다.정동영이 올초 한 여고에 특강을 갔다가 학생들로부터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것은 충격이었다.지금 정동영은 이미지 정치와 명예로운 결별을 하든지,아니면 ‘새로운 버전’의 걸출한 이미지 정치를 다시 출시해야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대세를 읽어라” 정동영은 결정적 타이밍에 폐부를 찌르는 발언으로 대세에 몸을 싣는 천부적 정치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2000년 말 최고 실세인 권노갑씨를 치받으면서 중진의 반열에 오른 이래 그는 정치적 고비마다 승리하는 편에 서서 이슈를 선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중진과 소장파가 당권을 놓고 치열한 세싸움을 벌일 때 정동영이 소장파의 총대를 메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인 김원기 의원을 밀어낸 것은 그가 보여준 정치감각의 백미였다. 당직자 B씨는 “이미지 정치도 자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정동영에게 탁월한 정치적 식견이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얼굴마담 역할로 끝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동영에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른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대선때 노무현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그 주장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 뭔가 찌릿찌릿한 게 있었다.그런데 정 의장은 처음 몇 마디 듣고 나면 지루해진다.한마디로 감동이 없다.” 그런 정동영이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찌릿찌릿함’을 선사한 적이 있다. 4월말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선명한 이념 정립을 맹렬히 요구하는 일부 당선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일갈했다.“미국의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정강정책을 정하는 전형적인 실용정당이다.공화당에 비교하면 진보적이지만,유럽의 사민당에 비해선 보수적이다.규제 철폐는 서구 입장에서 보면 보수가 될 수 있지만,우리의 입장에선 진보가 될 수 있다.개혁을 진보와 동일시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6·5 재·보선 지원유세를 끝낸 뒤 쉴 틈도 없이 지난 7일 일본 방문에 나선 것도 최근 ‘공부’에 대한 그의 왕성한 의욕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도쿄대 총장,아사히신문 사장 등을 만난다.주말에 잠시 귀국한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연방 상·하원 외교위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동영식 제3의 길 당시 워크숍에서 정동영은 단호하게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다.이런 정동영식 실용주의 노선은 빌 클린턴이나 토니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을 연상시킨다.하지만 두 정상이 중도노선을 표방했을 때의 당내 형편과 지금 열린우리당의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당시 미국 민주당은 24년 동안 대통령을 단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잃고 있었고,영국 노동당도 19년 넘게 야당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 열린우리당의 주류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에서의 압승으로 이념에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정동영식 제3의 길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는 몰라도,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정동영으로서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더욱이 클린턴은 중도로 옮겨와서도 노년층 의료보험과 교육예산,환경보호 등 민주당의 전통적 핵심 어젠다를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당심(黨心)을 잃지 않았다.그렇다면 정동영이 고수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일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1953.7.27 전북 순창 출생 ▲1969 전주고 ▲1972 서울대 국사학과 ▲1976 영국 웨일스대 석사 ▲1978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 ▲1995 MBC 뉴스데스크 앵커 ▲1996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및 대변인 ▲1996 15대 국회의원 ▲2000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0 16대 국회의원 ▲2004.1 열린우리당 의장 ▲2004.4 총선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 ▲2004.5 의장직 사퇴˝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김근태 입각’에 암초?

    새 총리 후보로 예상밖의 인물인 이해찬 의원이 발탁됨에 따라,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대권주자군의 입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의 입각 카드는 김혁규 의원의 총리 기용을 전제로 한 구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청와대의 입장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문희상 의원도 지난 7일 김혁규 카드 폐기가 정·김 두 사람의 입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웬만해선 생각을 바꾸지 않는 분”이라며 ‘이상무’란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그때만 해도 총리감으론 한명숙 의원과 전윤철 감사원장 정도만 거론됐었다.그런데 이해찬 의원과 김근태 전 대표의 ‘특수 관계’를 감안하면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 이 의원은 평소 ‘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는 김 전 대표를 재야운동권 선배로 깍듯이 모셔왔다.당초 알려진 대로 김 전 대표가 통일부장관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으로 입각한다면,어찌됐든 김 전 대표는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모시고’ 일을 해야 하는 어색한 처지가 된다. 김 전 대표의 입장도 그렇지만,평소 김 전 대표보다 앞서가는 것을 삼가온 이 의원으로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같다.이 의원은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도 “김근태 선배가 재출마한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을 정도다.그리고 결국 김 전 대표가 입각 쪽으로 방향을 틀자 그제서야 출마 의사를 밝혔다.물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 전 대표측이 이 의원을 밀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앞으로 김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의원 측근은 이날 저녁 “그거야 나름대로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반면 김 전 대표 측근들은 “친한 분이 총리가 돼서 행복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일부는 “(입각 구도를) 이렇게 다 흔들어 놓으면,우린 뭐 먹고 사나.”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내뱉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黨·靑협의 뒷얘기 “그럼 총재직 주세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렸던 고위 당·청협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공개된 것보다 훨씬 강도높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7일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문희상 의원에 따르면,노 대통령은 신기남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을 요청하자,“그럼 총재직을 그냥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시대흐름에 맞게 진정한 당·청분리를 하고 싶은데,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도부가 옛날 제왕적 대통령 시절의 관행을 거듭 요구하자 ‘뼈있는 농담조’로 응수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김혁규 총리 지명과 관련한 당내 일부 반대의견을 전달하자,“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불쾌합니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문 의원은 “대통령의 그런 불쾌감의 표시는 질타라고 하면 질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대통령 정치특보를 역임한 문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무수석직을 없애고 정무장관직 신설에 반대한 의중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정말로 당이 자신을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기를 바라고 있고,지금부터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지도부가 주례회동과 당·청관계 복원 등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자꾸 하니까 그 부분에서 대통령이 화가 난 것이다.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을 질타한 게 아니라,지도부가 권위주의를 철폐하자면서 역으로 주례회동을 통해 대통령의 권위를 업으려는 식으로 나오는 행태를 질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현재의 당·청관계를 ‘젖떼기’에 빗댔다.당이 자꾸 대통령에게 “젖달라.”고 하지 말고 스스로 젖을 떼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대통령은 제일 먼저 검찰에 젖떼기를 시작했고 이제 여당도 과반수가 됐으니 떳떳이 홀로 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도 젖을 주면서 권력을 휘두르면 편하겠지만,대통령은 정말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의 고전적 민주주의를 이루고 싶은 의욕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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