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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휴스턴 김상연특파원|“2차 남북정상회담은 개성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전망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평화포럼 참석 도중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기자가 한·미동맹 이상론을 거론하자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일축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1989∼1993년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 내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미관계는)괜찮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점점 성장하고 강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최근 한국에서는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어떤 한국인은 맥아더를 좋아하고 어떤 한국인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나도 맥아더를 좋아하는 면이 있고, 안 좋아 하는 면이 있다. 한국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 한·미간 갈등설이 나오고,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주한미군 재배치론은 미군 내부적으로 주력무기가 탱크와 같은 재래식 중무기에서 하이테크로 변화하는 데 따른 움직임일 뿐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신임 주한 미대사로 예상보다 거물급인 알렉산더 버시바우를 임명한 배경은. -버시바우는 러시아 대사와 나토 대사 등 주요한 자리를 역임했다. 고위급 관리를 주한 미대사로 임명한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참, 버시바우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는 재즈 드러머다. ▶북핵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을 어떻게 평가하나. -긍정적인 단계로 평가한다. 다만 이번 공동성명은 합의문이라기보다는 로드맵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열린다면 장소는 개성이나 제주도가 될 것 같은데, 김정일 위원장은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결국 개성이 더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건 내 생각이다. ▶왜 하필 개성인가. -개성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고 남북 수도 양측에서 모두 가깝다. 개성에 직접 가봤는데 상징성이 큰 곳이다. carlos@seoul.co.kr
  • 北인터넷접촉 사후신고해야

    다음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북한 주민과 접촉한 경우에는 사후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2월1일 시행 목표로 준비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통일부장관등에게 사후 신고를 해야 하는 관련 규정을 ‘편지접수 등 사전신고가 불가능하거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전자우편,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통해 북한 주민과 접촉한 자’로 수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규정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6자회담 9일 베이징서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제5차 6자회담이 오는 9일 베이징에서 개막된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주최국인 중국이 9일 개막을 제의했고 다른 참가국들이 동의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 대변인도 이날 6자회담이 9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북한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의 수석대표들이 18∼19일 열리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사전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막일이 포함된 주(週)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길어야 3박4일 안에 끝날 전망이며, 뚜렷한 합의 없이 각자의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carlos@seoul.co.kr
  • [생각나눔] 남북 공무원 ‘호칭 통일’?

    “A분야는 김○○ 선생님 담당이시고요,B업무는 이△△ 선생님한테 물어 보세요. 그리고 C문제는 박□□ 선생님한테….” 31일 기자가 통일부의 모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가 여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계급이 엄격한 공무원 사회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생경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호칭이 통일부 내에 상당히 일반화돼 있었다. 왜일까. 한 직원은 “하위직에 대한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라고 했다.6∼7급 주사나 8급 이하 기능직을 지칭할 말이 적당치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주사’라는 호칭은 고리타분한 데다 말단직이란 인상이 강해서 선뜻 입에 올리기 어렵다고 한다.그런 점에서 선생이라는 호칭은 무난하다. 듣는 사람도 좋고, 쓰는 사람도 별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선생’일까. 한 직원은 “우리가 자주 접촉하는 북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선생이라는 호칭이 전 분야에 걸쳐 일반화돼 있다. 북에 가서 식당종업원을 부를 때는 그냥 ‘선생’이라고 하면 무난하다. 북측 당국자가 남측 인사를 부를 때도 ‘철수 선생’,‘영희 선생’하는 식이다. 남측도 그들을 ‘∼선생’이라고 부르다 보니 입에 붙게 됐고, 나이나 직함을 번거롭게 따질 필요없이 편하다는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는 것이다. 적어도 호칭에서는 이미 남북의 공무원들이 ‘통일’에 근접했다고도 볼 수도 있을까.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한은 2층 북한은 3층 ‘한지붕 경협우정’

    남한은 2층 북한은 3층 ‘한지붕 경협우정’

    “어이, 어디 갔었어?”“아,2층 회의실 좀 점검하느라….”“이 사람, 별 하는 일도 없이 바쁜 척은….” 마치 어느 회사원들의 대화 내용처럼 들리지만 이는 28일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남북 당국자끼리 나눈 대화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 건물에 상주하게 된 남북 당국자들은 개소식 준비 때부터 친해졌다. 사무실 여기저기서 남북 당국자 간에 귀엣말을 나누거나 파안대소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가슴의 김일성 배지와 태극기 배지가 없다면 소속을 구분키 어려울 정도다. 영화 ‘JSA’에서 보여준 게 음지의 우정이라면 그것이 양지로 나온 게 아니냐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모두 3층인 경협사무소 건물에서 남측은 2층을, 북측은 3층을 쓴다. 하지만 2층과 3층 사이에는 어떤 경계도, 경계병도 없다. 서로 비슷한 양복을 입고 수시로 계단을 오르내려 눈길을 끌었다. 황부기 소장을 포함,14명의 남측 당국자나 북측 당국자 12명 모두 사무소 옆에 지은 숙소에서 숙식하는 ‘기러기 아빠’신세다. 황 소장은 “주말에 한번씩은 남측으로 들어가 가족과 회포를 풀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소속인 북측 인사들도 공단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자남산 여관에서 기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치러진 개소식에는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임종석 의원 등 남측 200여명과 김성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8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남북은 이어 오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1차 회의를 열어 경공업 분야 원자재 제공과 지하자원 협력, 철도·도로 개통, 수산협력,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공단 2단계 동시 개발 등 의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했다. 양측은 제10차 경협위 합의에 따라 남측이 의복류, 신발, 비누 등 경공업 분야의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고 북측은 지하자원 개발 투자를 남측에 보장하기로 하는 문제를 협의했지만 경공업 원자재 제공 규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북측이 요구한 규모는 신발 원자재 6000만 켤레분, 비누 2만t, 의류 7개 품목에 3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 정부는 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개성공동취재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당국자 첫 北상주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지역내에 상주하게 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7일 “남북 당국간 상시적인 경협 채널 역할을 할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가 28일 오전 개성공단 내에 공식 개소된다.”면서 “분단 이후 최초로 북측 지역에 당국 사무소를 개설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열리는 경협사무소 개소식에는 남측에서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비롯한 정·재·언론계 인사 200여명과 북측에서는 김성일 민경협 부위원장을 비롯해 80명가량이 참석한다. 경협사무소는 남측에서 황부기 사업소장을 비롯해 통일부, 재경부, 산자부 소속 관리 14명과 무역협회, 코트라, 중소기업공단, 수출입은행 관계자 4명 등 14명, 북측에서는 민경련 단동대표부 대표를 지낸 전성근 소장 등 10여명이 상주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0·26재선거 3題] 적지 도전·명예회복 실패한 두 실세

    10·26 재선거의 낙선자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2명이 포함돼 있다.‘노무현의 왕(王)특보’로 불리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노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상수 전 의원이다. 이 전 수석은 수석비서관 자리를 내던지고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 동을에 도전했지만 끝내 높은 지역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패배로 5차례의 영남권 도전에서 모두 고배를 든 셈이 됐다. 대구 동을은 여당 실세인 이 전 수석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후보가 맞붙은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 전 수석으로서는 이번에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대구 동갑에 출마해 더블 스코어 차로 패한 반면, 이번에는 44%의 지지를 받아 지역구도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승민 후보는 당선 직후 “여당 후보측이 박근혜 대표를 조직적으로 음해해서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의 ‘금고지기’를 맡았다가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이상수 전 의원도 절치부심했던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경기 부천 원미갑에 출마한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 ‘4선(選) 의원’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이 재기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는 역설적인 평가도 나온다. 여당의 인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선전’한 셈이라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이 ‘비리 정치인’의 굴레를 벗고 ‘정상 정치인’의 이미지를 확보한 것만 해도 수확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만약 당신이 북한 여행 중 아기를 낳았다면 이름을 뭐라고 지을 것인가. 지난 10일 평양관광차 방북 중 딸을 낳았던 황선(32)씨의 시아버지 윤범노씨는 25일 손녀 이름으로 “‘겨레’나 ‘동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남쪽으로 귀환한 며느리를 마중 나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동명’은 황씨가 동명왕릉 참관 중 진통이 시작된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황씨는 이날 오전 9시 평양산원에서 퇴원한 뒤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10분 아기를 안고 판문점을 통과했다. 황씨는 판문점까지 따라온 북측 간호사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작별인사를 나눈 뒤 마중 나온 첫째딸 윤민(1)양,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과 재회했다. 이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국 수속을 밟았다. 황씨는 평양산원이 발급한 ‘해산통지서’를 제시하고 검역과 출입국심사, 세관심사를 거친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을 받았다. 해산통지서에는 황씨의 인적사항과 딸의 출생 일시(10월10일 오후 10시), 예방접종 사항, 출산 당시 수술기록 등이 적혀 있었다. 태어난 지 16일째인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밝은 표정의 황씨는 “아기가 고향인 평양에 자주 놀러갈 수 있도록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첫돌엔 아빠(수배중인 남편 윤기진씨)와 함께 평양관광을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작명에 대해서는 “뜻깊게 지어야 하기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가족끼리 모여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평양에서 난 첫 아이인 만큼 민족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임진각으로 이동,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2주간 세수 한번 못할 정도로 엄격한 산후 관리로 행복한 감금생활이었다. 밤에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함께 잘 정도로 정성을 다해 준 평양산원 의료진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아침 떠날 때도 간호사들이 눈물 바다를 이룰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북에서 받은 선물 박스 2개를 가져왔는데, 아기용 이불·베개와 꿀, 경옥고,‘고려장수보약’ 등 보약, 그리고 만수대창작사에서 그려준 황씨 모녀의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황씨는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 민간단체인 통일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서 출산 황선씨 25일 판문점 귀환

    지난 10일 만삭의 몸으로 평양 관광차 방북했다가 평양산원에서 딸을 낳았던 황선(32)씨가 25일 낮 12시쯤 아기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통문을 보내 “황씨와 딸이 모두 건강하며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고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도 “출산을 위한 북측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회신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11월초 6자회담 참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대로 11월 초순 협의·확정되는 날짜에 제5차 6자회담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은 미국, 중국 등과 외교적 채널을 통해 차기 회담 개최 일정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가진 문답에서 “미국은 베이징 공동성명발표 이후 지난 1개월 남짓한 기간 성명정신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해대고 있다.”고 강변하면서 “공동성명이 나오기 전보다 더 험악한 사태를 빚어내고 있는 미국의 책임을 제5차 6자회담에서 따지고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해 회담 재개 의사를 확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北 연형묵사망에 弔電

    정부가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24일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보낸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의 전통문에서 “연형묵 부위원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소식을 접하고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이어 “연 부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만들어내는 데 많은 기여를 했고 이런 노력이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북한 인사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시하기는 처음으로, 변화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앞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조문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고,2003년 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사망 때도 역시 조의 표시는 없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 사망

    연형묵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낮 12시10분 불치의 병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73세인 연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러시아에서 수술을 받는 등 오래전부터 각종 질병으로 고생해 왔다. 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나의 친구’로 불릴 정도로 각별한 신임을 받아온 최측근이자 북한 군수공업을 이끌어온 주역이다.1990년대 초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해 남측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6월17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때 배석했던 한 남측 관계자는 “당시 연 부위원장이 병색이 완연했었다.”며 “포도주를 입에만 댈 뿐 전혀 마시지 않고 식사도 위장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금만 먹었다.”고 회고했다. 남측 인사들은 그를 온화한 성품의 외유내강형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북한은 장례식을 국장(國葬)으로 치르며,24일 오전 8시 발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 부위원장은 현재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고위간부 주택단지내 서장구락부에 안치돼 있으며,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1931년 11월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태어난 연 부위원장은 당 중앙위 부부장과 부장, 정무원(현재 내각) 부총리와 총리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 9월부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자강도 당책임비서로 일하면서 중소형발전소 건설을 통한 전력난 해결방법을 마련,‘강계정신’이란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북한은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총망라된 49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권력서열상 높음에도 조 제1부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은 것은 연 부위원장이 국방위 소속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을설·백학림 군 차수 등 항일빨치산 1세대와 계응태·한성룡·정하철 노동당 비서, 업무정지 처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제외됐다. 반면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 위원으로 선출된 백세봉 국방위원이 포함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차원 조의표명 없을듯

    우리 정부는 23일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당시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서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연 부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연 부위원장이 대남관련 업무를 떠난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이 남북관계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만큼 11월 초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 차원의 공식 조의 표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지금까지 북측 인사의 사망과 관련, 조문단은 물론 공식적인 조전 발송 사례도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폐연료봉 제3국 위탁 제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미국을 포함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연료제공과 함께 연료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경수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폐연료봉의 처리를 제3국에 맡김으로써 추출물인 플루토늄에 손대지 않겠다는 것으로, 평화적 핵이용 권리와 관련해 새로운 절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한마디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을 테니 경수로를 갖게 해달라는 논리다.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이 경수로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면서 “북한은 ‘9·19 공동성명’에 담긴 핵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북한의 조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꼬인 대북사업’ 돌파구 열릴까

    ‘꼬인 대북사업’ 돌파구 열릴까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귀국으로 꼬여가는 현대의 대북사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2일 귀국한 김 전 부회장은 지난달 강하게 항변했던 태도와 달리 몸을 최대한 낮췄다. 현대에 대한 ‘애정’도 적극 드러냈다. 사실상 ‘백의종군’도 감내할 수 있다는 의사를 현대측에 전달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현대측은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원칙이 달라진 것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측도 “한 사람이 대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겠느냐.”면서 김 전 부회장의 파괴력을 애써 축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머리 숙인’ 김윤규 전 부회장 지난달까지 ‘토사구팽’을 강조했던 김 전 부회장이 이번에는 납작 엎드렸다. 그는 “현대를 떠난 현재의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그룹 퇴출의 정당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오너가 아닌데 오너처럼 행동한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말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김 전 부회장의 이런 태도 변화는 현정은 회장과 현대아산측에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명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먼저 머리를 숙여서 현 회장이 북측과 타협할 수 있는 계기와 현대 내부의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북사업의 ‘현대 독점론’과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 전 부회장의 언급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김 전 부회장은 “현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대북 사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현대를 적극 옹호했다. 또 현대로의 복귀 의사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대와 떨어져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현대에 합류해 대북 사업에 다시 나서기에는 걸림돌이 하나 둘이 아니다. 현 회장과 현대아산측은 이미 그를 ‘비리 경영인’으로 낙인을 찍은 데다 북측의 신의 없는 행동에는 그의 부추김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기 때문이다. ●현대 “이번주 입장 밝힌다” 현대측은 김 전 부회장의 귀국에 냉랭하면서도 북측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돌출 발언’이 나오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의 간접적인 복귀 의사 타진에 아직까지 ‘복귀 불가’ 원칙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묘한 변화는 감지된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주에 그룹의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늦어도 다음주 사장단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김 전 부회장의 귀국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21∼22일 제주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 최고경영자과정 세미나’에 참석한 현 회장은 김 전 부회장의 귀국 시간이 임박하자 양해를 구한 뒤 따로 밖으로 나와 TV를 통해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 깊게 경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상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정은회장 길들이기?

    20일 오후 갑작스럽게 발표된 북한의 현대 비난 담화는 격한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배은망덕’,‘냉혈인간’ 등 험악한 단어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해 ‘현대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축출에 대해 “남조선 일각에서는 정씨 가문의 자산을 현씨 가문으로 빼돌리는 데서 걸림돌이 되는 정씨 가문의 유일하게 남은 가신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는 여론이 분분하다.”고 한 대목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듯한 뉘앙스마저 풍긴다. 하지만 담화문 전체의 맥락을 차분히 짚어보면 북한이 현대에 돌이킬 수 없는 ‘절교’를 선언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도 받는다. 북한은 장문의 담화문 대부분을 현대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에 할애했다. 그러나 맨 마지막 대목에서 북측은 “현대에도 앞날은 있고 길은 있다.”며 “현대 상층부가 옳은 길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넓은 길을 열어주는 아량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협상 여지를 남겼다.북측도 현 시점에서 현대 이외에 다른 남측 대기업을 대북 사업에 끌어들이기기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측이 국내 재계 서열 1∼2위를 다투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대북 사업에 나선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을 감안했을 때다. 그래서인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오히려 한 당국자는 북한의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잘 해보자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았다.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현정은 회장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나오는 데다 롯데관광의 대북 관광사업 참여도 여의치 않게 전개되자, 다급해진 북한이 공을 현 회장측에 떠넘겨 관계개선의 명분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결국 북한과 현대의 관계복원 여부는 현대측의 ‘북한 달래기’ 카드가 구체화하는 시점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한국제품 추가 禁輸

    이란 정부의 한국산 제품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외교통상부가 20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코트라(KOTRA)는 이란이 전날 추가로 3건의 한국상품 수입에 대해 승인을 보류했다고 밝히는 등 사태는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새로 부임한 임홍재 이란 주재 한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자국 핵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란측의 금수조치가 지난달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한국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한 보복성이라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대목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한국은 에너지, 통상 등의 분야에서 이란의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특히 한국과 같은 동맹국의 지지를 얻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IRNA는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다음달로 예정된 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가 논의될 때 자국을 도와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될 만하다. 한편 이날 손세주 외교부 아중동 국장은 이날 자한박시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를 청사로 불러 경위를 묻고 원만한 사태해결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 다음주 초에는 이규형 제2차관을 이란으로 보내 사태수습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현재 임홍재 주이란 대사를 통해서도 이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그러나 이란측의 금수 조치가 IAEA 이사회에서의 표결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면 뭣하러 외교부 차관이 갑자기 이란을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관계증진 차원이다.”는 군색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란측도 ‘치고 빠지기’식의 행동을 보여 치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모자파리 주한 이란 대사는 이날 기자들이 금수조치에 대해 묻자 “공식적인 보고를 들은 바 없다.”면서 “실무선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을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토록 할 것이다.”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코트라는 이날 “이란 당국이 원부자재를 제외한 건당 20만달러 이상의 불요불급 품목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입 허가를 발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향후 한국 상품 수입에 대한 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트라측은 다만 테헤란 무역관이 이란 상무성 국장급과 통화한 결과, 한국산 수입 승인을 재개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이어 “이번 사태는 현지 주말(20·21일) 이후인 22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려면 앞으로 2∼3일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김상연 장세훈기자 carlos@seoul.co.kr
  • 北 “현대사업 전면 재검토”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20일 금강산 관광 등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발표한 아·태평화위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북측의 공식 반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으로 시작된 현대의 대북사업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22∼25일로 예정된 평양 관광 일정 때 북측과 공식 접촉을 갖기로 해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아·태평화위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 전 부회장 퇴출은 현대와 북한 간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배은망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현대가 본래의 실체도 없고 신의도 다 깨버린 조건에서 그 전과 같은 우리의 협력대상으로 되겠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따라서 우리는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아·태평화위는 “지금 일정에 올라 있는 개성 관광에 대해 말한다 해도 현대와는 이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게 됐으며 부득불 다른 대상과 관광협의를 추진해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해 남측의 다른 기업과 개성관광사업을 추진할 뜻을 비쳤다. 담화에서는 또 “2000년 8월에 현대측이 우리와 체결한 ‘7대 협력사업 합의서’라는 것도 해당한 법적 절차와 쌍방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수정 보충하거나 다시 협의할 수도 있게 돼 있다.”면서 “이제와서는 그 합의의 주체도 다 없어진 조건에서 우리는 구태여 그에 구속돼 있을 이유마저 없게 됐다.”고 대북 7대사업에 대한 현대의 독점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담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7월 김 전 부회장과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 격려와 함께 개성관광과 백두산 관광 독점권이라는 특전까지 줬으나 돌아가자마자 김 전 부회장을 퇴출시켰다고 지적하며 “이보다 더한 배은망덕이 어디에 있겠는가. 심한 배신감을 넘어 분노마저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화는 그러나 “현대 상층부가 곁에 와 붙어 기생하려는 야심가들을 버리고 옳은 길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넓은 길을 열어주는 아량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께서 북측과 쌓아온 굳은 신의관계를 믿으며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현정은 회장도 남북경협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갖고 북측과 진지하게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요구한 김윤규 전 부회장의 복귀나 측근그룹의 청산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딱히 언급할 말이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김상연 류길상기자 carlos@seoul.co.kr
  • “박사·변호사 찾습니다”

    통일부가 정부부처로서는 드물게 변호사 자격증이나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관(5급)을 모집한다. 통일부는 하반기 임용할 행정사무관 19명 가운데 변호사 2명과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관련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4명 등 모두 6명을 특별 채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원서 접수기간은 21일부터 11월4일까지로, 통일부나 중앙인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내려받아 통일부 혁신인사기획관실로 내면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채용은 한시적 계약직이 아니라, 행정고시를 거쳐 임용되는 일반직 5급 공무원과 인사와 보수, 복무 등에서 같은 처우를 받게 된다.”면서 “국제정치와 남북관계가 점차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격한 변호사는 법령·제도와 관련된 부서에, 박사들은 남북협상 및 남북경협 관련 부서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푸틴, 새달 南北 교차방문 추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길에 평양에 먼저 들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러시아 당국 사이에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남북을 교차 방문하는 외국 정상으로 기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APEC 참석 직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과 관련한 협의가 양국 당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북핵 문제 등 일부 민감한 의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최종 성사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교차 방문이 성사될 경우,5차 북핵 6자회담 일정에 즈음해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일을 전후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중, 북·러 정상간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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