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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상봉의 딜레마

    인천의 아버지 “너희들 가르치지 못하고 나만 여기 와 미안하다.” 평양의 아들 “아버지, 울지 말라요. 울지 말라요.” 인천의 아버지 “내 너희들 꼭 한번 만나보고 죽을란다.” 24일 진행된 제2차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 남측의 김근철(88)씨는 북녘의 아들을 화면으로 보며 “너희들 꼭 한번 만나보고…”라는 말을 한이 서린 듯 내뱉었다. 만남이면서도 만남이 아닌 ‘반쪽짜리 상봉’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최대한 많은 이산가족 상봉 취지 퇴색 대면상봉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화상상봉은, 최대한 많은 이산가족들에게 생전에 상봉의 기쁨을 안겨주려는 취지에서 지난 8월 처음 실시됐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제도화되지 못하고 극히 일부 가족이 제한된 시간내에 갖는 ‘이벤트’처럼 되면서 전체 이산가족의 애절함만 더하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부산 상봉장에 나온 김병수(91) 할아버지가 노환 탓에 화면에 나온 북측 아들 김옥경씨를 알아보지 못하고 하염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죄의식마저 느끼게 할 정도였다.●北측 화상상봉 선호… `대면´ 폐지 우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내년부터는 분기별(연 4차례)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화상상봉 제도화’ 발언은 석달전 1차 화상상봉 때도 했던 말이다. 한 총재는 특히 “북측도 대면상봉보다는 화상상봉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혹시 북측이 화상상봉을 대면상봉의 대체개념으로 의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측으로서는 이산가족의 일거수 일투족을 화면을 통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화상상봉을 더 선호할 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북측 상봉장에 나온 이산가족의 다수는 ‘김정일 찬양’ 등 정치적 발언을 1차 상봉때보다 훨씬 더 많이 해 어색한 장면이 수시로 연출됐다. 예컨대 북녘의 동생 이영렬(73)씨가 “6·15정상회담 정신 아래 통일해야 돼.”라고 하자 남측 형 이수렬(76)씨는 “형님 고모 한 분이 있어. 알지?”라며 말을 돌렸다. 동생이 ‘통일’‘장군님’을 거듭하자 형은 물을 따라 마시고 함께 나온 아들 용일(46)씨와 딸 선주(40)씨도 시선을 돌리는 등 ‘딴청’을 피웠다.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수일 前차장 자살 파장] “얼마나 더…”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의 자살 소식을 접한 국가정보원은 비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전직 임동원·신건 두 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잇따라 악재가 터져 나오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휴일인 20일 밤 비보를 듣자마자 바로 국정원 청사로 향한 직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대체로 “소탈하고 조용한 분이었는데 안타깝다.”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스럽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일부에서는 “국정원 출신으로 비밀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좌절감이 컸을 것”이라거나 “평생 엘리트로 살아오다 검찰수사를 받는 처지로 전락한 자신의 현실에 굴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애석해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한 직원은 “도무지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예전 정권 때 있었던 일이라도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침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속한 사태수습을 기대하는 눈치도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돼야지 도대체 얼마나 더…”라고 말끝을 흐렸다.김상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예진 “개성가는 길 설레요”

    손예진 “개성가는 길 설레요”

    청춘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 ‘클래식’의 여자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울렸던 영화배우 손예진(23)씨가 21일 난생 처음 북한 땅을 밟았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통일부의 홍보 영상물을 찍기 위해서다. 출연료는 받지 않는 조건이다. 손씨는 촬영 스태프 31명과 함께 남북 연결도로를 따라 개성공단으로 향했으며,1박2일 동안 촬영을 마친 뒤 22일 오후 돌아올 예정이다. 개성공단에서 함께 근무하는 남북 근로자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질 이번 영상물은 약 30초 분량으로 다음달 말부터 전국 개봉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 상영될 예정이다. 손씨는 이날 방북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번도 북한에 가본 적도, 북한 사람을 본 적도 없는데, 북한의 모습을 직접 본다니 어떤 촬영보다도 더 설렌다.”며 “이번 촬영이 통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좋은 일이기 때문에 통일부의 (무료출연)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부시, 北 우회압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APEC 폐막 직후인 오후 4시25분쯤 경기도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이라크 독재자 몰아내 민주 만끽” 부시 대통령은 5000여명의 장병 앞에서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의 예를 들어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는데, 그 골자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독재자를 몰아낸 지금 이라크 국민은 민주주의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군에 의한 ‘정권 교체’를 두려워하는 북한 정권으로서는 민감해할 만한 내용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점퍼 차림으로 부인 로라 부시 여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과 함께 오산기지내 U-2기 격납고를 개조에 만든 행사장에 등장했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부시 대통령은 장병들의 열렬한 환호에 고무된 듯 밝은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한반도의 한쪽은 아직도 암흑에 갖혀 있지만 언젠가는 전 한국민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라크가 전쟁이후 자유선거를 치르는 등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테러 자행은 커다란 실수이며, 미국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北 “美, 강점 큰 수치 얻게될 것” 그러자 다음날인 20일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강점통치를 계속할 경우 더 큰 수치와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APEC 기간 중 북한은 남한의 APEC 개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 움직임만을 몇차례 보도했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PEC] APEC 특별취재단

    박재범 편집국 수석부국장(단장)김수정 차장, 김상연 기자(이상 정치부)박정경·윤창수 기자(이상 국제부)백문일 차장, 전경하 기자(이상 경제부)정기홍 차장, 이종락 기자(이상 산업부)황성기 부장, 유지혜 기자(이상 사회부)이정규 부장, 김정한 차장, 강원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남상인·김명국·손원천·이언탁 차장, 안주영·도준석·정연호·왕상관 기자(이상 사진부)
  • 北도 ‘미녀마케팅’

    北도 ‘미녀마케팅’

    북한의 기업들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홍보에 이용하는 ‘미녀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부강무역회사는 이효리와 함께 광고촬영을 해 남한에서도 인기 있는 북한 최고 무용수 조명애를 인터넷 홈페이지(www.pugangtrade.com)에 등장시켰다. 홈페이지에는 투피스를 차려입은 조명애씨가 이 회사의 제품과 함께 등장한다. 또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황치령 샘물’을 홍보하는 화면에도 미모의 여성 얼굴을 등장시켰다. 부강무역회사의 계열회사인 조선부강제약회사도 이 회사의 제품 사진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의 사진을 함께 배열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1979년 7월3일 창립된 부강회사는 자본금이 북한 돈으로 30억원(미화 2000만달러), 연평균 거래액이 225억원(1억5000만달러)으로 북한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대기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외상, 이수현씨 추모비 ‘깜짝 헌화’

    日외상, 이수현씨 추모비 ‘깜짝 헌화’

    ●日 “한국 한센인 보상관련 입법” 이달 초 취임한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APEC 공식행사 3일째인 14일 오후 2001년 일본 지하철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일정에 없었던 일로, 아소 외상이 전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외상은 오후 1시20분쯤 김해공항에 도착, 숙소인 부산 롯데호텔로 가는 도중 ‘의사자 이수현씨 추모비’가 있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을 찾아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일본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APEC프레스 센터에 긴급 보도자료를 냈다. 아소 외상은 추모비 앞에 기다리고 있던 이씨의 여동생 수진(30)씨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오빠가 일본에 끼친 영향이 대단하다. 가정교육이 훌륭해 의로운 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가 저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 준 영향이 크다.”면서 “부산하면 이수현씨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소 외상은 이날 일본이 한국 한센인들의 보상문제와 관련, 신규 입법을 제정할 계획을 밝혔다. 부산 벡스코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아소 외상은 입법은 후생노동성 소관이지만 외무성 차원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며 일측이 한국 한센인들에 대한 실태 조사시 한국정부가 협조해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환영 리셉션 성황 한편 부산에는 APEC 참가대표단 환영리셉션과 투자환경설명회,ABAC(기업인 자문위원회)회의 등이 잇따라 열렸다. 이날 저녁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는 APEC 회원국의 각료 등 참가대표단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리셉션은 식전공연에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의 환영사, 차기 개최국인 베트남 대표의 답사, 건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립청소년합창단의 경복궁타령과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 한국의 전통민요와 사물놀이를 서양의 공연양식에 접목한 ‘난타’가 공연돼 갈채를 받았다. ●AI 국제협력 강화 롯데호텔에서는 역내 기업인들의 자문위원회인 ABAC가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환영만찬에 이어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의 미래와 APEC 역할에 대해 강연을 했다. ABAC 위원들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에 따른 국제무역의 장애 등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국제적인 협력이 요구된다는 메시지를 정상회의 건의문에 담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항청사서 실탄발견 한때 초긴장 한편 이날 오전 8시20분쯤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1층 서편 화장실내 쓰레기통 안에서 사격연습용 7㎜ 스포츠탄 1발이 발견돼 경찰이 바짝 긴장. 경찰 관계자는 “청사 입구마다 설치된 문형탐지기와 휴대용 금속탐지기를 이용, 이용객 모두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탄처럼 작은 금속체의 경우 가방을 일일이 열어 확인하지 않는 한 적발이 힘들 수도 있다.”고 애로를 토로. 부산 특별취재단 ●APEC 특별취재단 박재범 편집국 수석부국장(단장) 남상인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차장, 안주영 도준석 정연호 왕상관 기자(이상 사진부)김수정 차장, 김상연 기자(이상 정치부)박정경 윤창수 기자(이상 국제부)백문일 차장, 전경하 기자(이상 경제부)정기홍 차장, 이종락 기자(이상 산업부)황성기 부장, 유지혜기자(이상 사회부)이정규 부장, 김정한 차장, 강원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 KT ‘와이브로’ 세계 첫선

    ●APEC 특별취재단 박재범 편집국 수석부국장(단장) 남상인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차장, 안주영 도준석 정연호 왕상관 기자(이상 사진부)김수정 차장, 김상연 기자(이상 정치부)박정경 윤창수 기자(이상 국제부)백문일 차장, 전경하 기자(이상 경제부)정기홍 차장, 이종락 기자(이상 산업부)황성기 부장, 유지혜기자(이상 사회부)이정규 부장, 김정한 차장, 강원식 기자(이상 지방자치뉴스부) KT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세계 최초로 내년 국내에서 상용화되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를 전세계에 선보였다.KT는 이번 시연으로 3.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휴대인터넷 시대를 한국 주도로 내년 4월 본격 개막하겠다는 계획을 전세계에 선언했다. KT는 14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남중수 KT 사장, 일본 NTT도코모 등 해외 정보기술(IT) 업체의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을 열었다. KT는 이날부터 21일까지 벡스코(BEXCO) 전시장과 동백섬 누리마루 회의장, 해운대 등에 와이브로 기지국 9개, 중계기 11개를 세우고 단말기 300여대 및 와이브로 체험버스 2대를 동원해 APEC 정상과 해외 IT 관계자,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미리 선보인다.이날 행사에는 미국 스프린트, 일본 KDDI 등 통신업체와 인텔, 알카텔 등 장비 업체가 대거 참석, 남 사장과 만나 해외 투자 및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국산 기술로 개발한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해외 수출 논의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연 기간 KT는 최대 시속 120㎞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전용 단말기나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 노트북 등을 이용해 최대 초당 1메가바이트(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다자간 영상 전화와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의 기술력을 뽐낸다.부산 특별취재단
  • 鄭통일 “北, 5단계 핵폐기 일정 제시”

    鄭통일 “北, 5단계 핵폐기 일정 제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지난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에서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해 5가지 행정표(이정표)를 제시했다.”며 “그것은 핵실험 보류, 핵이전 금지, 핵 추가생산 금지, 검증을 통한 핵활동 중지 및 폐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복귀 등 단계적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전하고 “5차 회담은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지만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6자가 합심하면 길은 찾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금융제재 해제 요구와 관련,“공동성명 내의 문제는 아니지만 핵 문제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고 전제한 뒤 “휴회 기간 북·미 전문가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자는 합의는 6자회담이 생산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러나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장관은 2차 남북정상회담의 장소와 관련,“6·15 공동선언의 약속은 서울 답방이지만 이미 5년이 지났고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변했기에 기본적으로 정상회담이 다시 열려야 한다는 정신이 중요하며, 장소가 본질에 우선할 수 없다.”고 말해 북한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적절한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산 APEC 12일 일정 돌입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2일 부산에서 공식 개막된다. 폐막일은 19일이다. 개막에 앞서 회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할 국제미디어센터(IMC)가 11일 해운대구 벡스코 1층에 문을 열어 국내외 취재진 3000여명이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또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전야제 성격으로 개최되는 등 이날 각종 축제 행사가 부산시내 곳곳에서 열렸다.‘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한 부산 APEC은 12∼13일 고위관리회의와 15∼16일 합동각료회의에 이어 18∼19일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정상들은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대테러 협력, 재난 공동대응 등 다양한 분야를 의제로 의견을 교환하게 되며, 그 결과로 정상선언문인 ‘부산선언’과 무역투자자유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산로드맵’ 등을 채택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정부 차원의 회의 외에 기업인 자문회의(14∼16일)와 최고경영자회의(17∼19일) 등 각국의 유력 기업인이 참석하는 회의도 병행 개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17일·경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16일·서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9일·부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18일·부산) 등 10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기사 송출 막아 보도 차질

    北, 기사 송출 막아 보도 차질

    북한측이 지난 8일 금강산에서 남측 기자단의 기사를 사전 검열한 뒤 송출을 막아 물의를 빚었다. 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취재차 금강산을 찾은 남측 공동취재단은 지난 8일 현지에서 방송용 기사를 송출하려 했으나, 기사를 미리 검열한 북측 관계자가 기사내용에 ‘납북자’ 등의 용어가 포함된 점을 문제삼아 송출을 막았다. 이에 따라 SBS 8시 뉴스와 KBS 9시 뉴스 등이 현지 제작분을 사용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자체 제작해 보도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은 북측에 강력 항의했으나, 이로 인해 이산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를 보류(엠바고)키로 하고, 이같은 사실을 서울의 통일부 출입기자단에 보고했다. 통일부 출입기자단은 9일 회의를 열어 이산상봉 행사가 끝나고 남측 가족들이 북측 지역을 완전히 나온 직후인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엠바고를 해제, 보도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납북자라는 용어는 과거 보도에서도 써왔던 것인데, 이를 문제삼은 데 대해 현지 북측 연락관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며 “명백한 북의 월권인 만큼 선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PEC 특별취재단 운용

    서울신문은 12∼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기자 21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을 가동합니다. 이번 회의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 대표 3500여명, 민간대표 1000여명, 해외 언론 1000여명 등 6000여명이 참석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입니다. 서울신문은 또 11일 APEC 특집판을 타블로이드 24면으로 발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취재단 박재범 취재단장(편집국 수석부국장), 남상인·김명국·손원천·이언탁 차장, 안주영·도준석·정연호·왕상관기자(이상 사진부)박정현 김수정 차장, 김상연 기자(정치부)박정경·윤창수 기자(국제부)백문일 차장, 전경하 기자(경제부)정기홍 차장, 이종락 기자(산업부)황성기 부장, 유지혜 기자(사회부)이정규 부장, 김정한 차장, 강원식 기자(지방자치부)
  • “인권기구 방북 허용해야”

    방한 중인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0일 북한내 인권개선을 위한 제안을 담은 ‘인권 6개안’을 발표하고 자신의 방북을 허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태국 출라롱코른대학 법학교수 출신인 문타폰 보고관은 유엔인권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지난해 7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임명됐으며 올 4월 유엔인권위와 지난달 3일 개막된 유엔총회에 각각 북한인권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각종 국제인권 조약 당사국으로서 인권 조약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해야 하며 유엔 특별보고관의 유엔총회 보고서에 담긴 권고안을 수용, 주민의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을 비롯한 유엔내 인권기구들이 북한내 인권상황을 직접 파악하는 한편 상황과 필요에 따라 개선방안을 권고하고 구체적인 인권개선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방북을 수용해 줄 것을 북한 당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타폰 보고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인권 6개안에는 ▲탈북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지원 ▲남북한 당국의 납북자 문제해결 ▲대북한 구호물자 지원 주체에 분배실태에 대한 접근권 보장 ▲북한 당국이 경제개발 계획에 인권적 요소를 포함시킬 것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그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자행했던 것으로 보이는 여러 건의 남한인사 납치건에 대해 북한 당국의 해명과 평화적인 언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지난달 “北 돈세탁 창구” 발표… 北과 거래 중단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월16일 북한이 마카오에 있는 중국계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의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하는 등 자금 조달과 융통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격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이 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틀 동안 자본금의 10%가량인 3억파타카(약 397억원)가 빠져나가는 등 파문이 일었으나 마카오 정부와 은행측의 적극적 노력으로 겨우 평온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 은행은 결국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해야 했다. 마카오 2대 은행 중 하나인 이 은행은 북한의 대외자금이 북한으로 드나드는 주요 창구.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북 송금된 현금이 드나든 은행이기도 하다. 앞서 1994년에도 마카오의 북한 영사관 역할을 하는 조광무역의 박자병 사장 등 북한인 5명으로부터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수천 장을 예치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아시아와 연계된 국제 밀매조직을 적발하고 모두 4600만달러(약 460억원)어치의 위조지폐 및 가짜 담배, 무기 등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북한·마카오 커넥션의 결정적 증거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의전과 경호] 국산 골프채로 라운딩…

    주한 미국 대사관 소속 직원 수십명은 벌써 한달 가까이 경북 경주시를 매일 오가고 있다.APEC 기간 중인 17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어쨌든 정상 관련 의전에는 그만큼 엄청난 공이 들어간다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부산 APEC에는 미국을 비롯,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유수의 강대국 정상들이 한꺼번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전과 경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초보적인 관심은 역시 차량이다. 정상들의 공식 이용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으로 정해졌다. 배기량 4500cc에 방탄장비가 부착돼 있어 대당 가격을 따지면 1억원을 호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비행기에 실어온 전용 차량을 이용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에쿠스 대신에 기존의 대통령 의전차량을 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부산 APEC에 에쿠스 리무진 42대(1개국 당 2대)를 비롯, 에쿠스(3500cc), 오피러스, 쏘나타, 스타렉스 등 총 227대를 경호, 의전, 행정지원용 차량으로 무상 제공한다. 현대측은 홍보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상들이 탔던 차량이라고 하면 판매가 더욱 잘된다고 한다. 전형적인 ‘1석2조’ 전략이다. 정상들은 해운대 부근 웨스틴 조선비치, 메리어트, 그랜드, 파라다이스 등 6∼7개 특급호텔을 숙소로 이용한다. 따라서 이 호텔들은 정상 여러 명이 공동숙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역시 부시 대통령은 경호를 이유로 호텔이 아닌 미군 부대에 숙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측의 요란한 경호 준비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벌써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구성된 경호 선발대가 부산과 경주 등에 파견돼 움직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7일 경주 정상회담을 위해 부산∼경주를 헬기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는 물론 반미 시위대 자체에 맞닥뜨리지 않도록 동선을 짜고 있다고 한다. 정상들이 무엇을 먹는지도 관심이다. 공식행사의 메뉴는 주로 자극적이지 않은 한정식과 일반적인 양식이 적절하게 배합될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저녁 공식만찬에는 건배용으로 우리 전통주가 오른다. 당초 검토했던 유럽산과 APEC 회원국인 칠레산 고급와인을 대신해 ‘간택’됐다고 한다. 정상들은 APEC기간 부산에서 골프모임을 갖는데, 국산 랭스필드의 골프채(LF701)를 사용하게 된다. 랭스필드 양정무 대표는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국산 골프클럽의 성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경제·인간·안보 의제로 열흘간 ‘세계중심’

    경제·인간·안보 의제로 열흘간 ‘세계중심’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공동체 추진을 목표로 태동했으나, 최근에는 안보, 테러, 에너지, 전염병, 부패 분야까지 범위를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 APEC 기간 중 각종 공식·비공식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면서 국제적인 축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정 및 행사 부산 APEC의 공식행사 기간은 12일부터 19일까지다. 각종 비공식 부대행사는 11일부터 21일까지다. 따라서 적어도 10일간은 부산을 비롯한 전국이 APEC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공식 행사는 12일 최종고위관리회의의 개막과 함께 테이프를 끊는다. 고위관리회의는 참가국의 차관보 또는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로, 사실상 이 기구에서 구체적인 의제가 협의된다. 여기서 합의된 내용이 각국 통상장관급 각료들이 참가하는 각료회의를 거쳐 정상회의로 넘겨진다. 이번 부산 APEC의 일정도 최종고위관리회의(12∼13일)→합동각료회의(15∼16일)→정상회의(18∼19일) 순으로 전개된다. 최종고위관리회의에는 각국에서 220여명이, 합동각료회의에는 25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 장소로는 해운대 ‘벡스코’가 주로 이용된다. 정상회의는 1,2차로 나뉘어 열리는데, 각각 벡스코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런 정부간 회의 일정기간에 기업인 모임이 겹친다.70여명이 참여하는 기업인 자문회의는 14∼16일 열린다. 이어 800여명이 참석하는 CEO서밋이 17∼19일 개최된다. 비공식 부대행사로는 11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이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12∼19일 한국 전통 음식 시연 및 시식회가 벡스코 글라스 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투자환경설명회가 14∼17일 부산시청에서 개최되며,15∼21일에는 벡스코 전시 2홀에서 IT전시회가 열린다.17일에는 광안리 해변에서 멀티미디어 해상쇼가 펼쳐진다. ●주요 의제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는 무역·통상은 물론, 안보·환경 등 다양한 관심사가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뜨거운 감자’인 북핵 문제를 비롯, 미국 허리케인 등 각 회원국의 자연 재해 및 테러 대책과 관련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차 회의 의제는 경제·통상 등 분야,2차 회의는 인간·안보 등이 의제로 정해졌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DDA(도하개발어젠다) 등이 주로 다뤄지며, 인간·안보 분야에서는 대테러, 보건안보(사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에너지(고유가 대책 등), 자연재해에 대한 재난 대비(미국 허리케인, 인도네시아 쓰나미 등)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특히 부산 APEC 정상회의는 ‘보고르 선언’의 중간점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보고르 선언이란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것으로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 2020년까지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고위관리회의와 합동각료회의를 거쳐 정상회의 폐막 직전 채택될 ‘부산 로드맵’이 어떤 성과를 담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 로드맵’이란 ‘부산 선언문’ 속에 들어가는 별도의 보고서로, APEC이 출범한 이래 공식적인 첫 평가서라는 데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이번 APEC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이 채택될지도 관심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이번 APEC을 한반도 냉전 해체 선언의 장으로 삼고 21개국 세계 정상들이 모인 국제사회로부터 한반도 냉전 해체를 유도하는 유용한 무대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어 평화선언이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또 채택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구체적인 구속력을 담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APEC에서는 또 테러 및 재난에 대한 대책 등도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어떤 식으로든 관련국간 우호가 증진되는 모양새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통일·행자부 ‘낯뜨거운 구태’

    통일부와 행정자치부가 납북자 관련 업무를 서로 맡지 않으려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낯뜨거운 구태를 연출하고 있다. 평소 ‘인도주의’를 강조하는 통일부측은 “납북자 가족 지원은 대국민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행자부가 맡는 게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민 서비스’를 노래하다시피 해온 행자부측은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가 담당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논란은 지난해 4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에 납북자 가족 인권침해 관련 특별법 제정을 권고하면서 촉발됐다. 납북자 송환과 생사확인 업무를 주관하는 부처는 통일부이지만, 납북자 가족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딱히 명시돼 있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이후 각 부처가 주무부처 선정에 이견을 보이다 지난 6월 관계장관 협의에서 주관부처가 행자부로 결정되면서 분쟁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던 것이 이후 한나라당 최병국·전여옥 의원 등이 각각 귀환 납북자와 국군포로 지원 관련 법안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상정하면서 다시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이들 법안의 관할에 대해 통일부는 기존 관계장관 회의 결정을 준용, 행자부 소관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법안은 국회 행자위로 이관됐다. 그러자 행자부가 펄쩍 뛰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노하우가 전무한 행자부가 국군포로와 귀환 납북자 등 대북업무를 떠맡는 것은 부당하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행자부는 이들 업무를 행자부가 맡아야 한다면 기존 통일부의 탈북자 관련 지원 조직을 이참에 행자부로 이관해 달라고 역공을 폈다. 이번엔 조직 축소를 우려한 듯 통일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직을 떼어 달라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뒤늦게 국무조정실이 조정에 나섰지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쉽게 해소될지는 미지수다.김상연기자carlos@seoul.co.kr
  • 본사 APEC 특별취재단 가동

    서울신문은 오는 12∼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기자 21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을 가동합니다. 이번 회의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 대표 3500여명, 민간대표 1000여명, 해외 언론 1000여명 등 6000여명이 참석하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입니다. 서울신문은 또 11일 APEC 특집판을 타블로이드 24면으로 발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취재단 박재범 단장(편집국 수석부국장), 남상인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차장, 안주영 도준석 정연호 왕상관 기자(이상 사진부) 박정현 김수정 차장, 김상연 기자(정치부) 박정경 윤창수 기자(국제부) 백문일 차장, 전경하 기자(경제부) 정기홍 차장, 이종락 기자(산업부) 황성기 부장, 유지혜 기자(사회부) 이정규 부장, 김정한 차장, 강원식 기자(지방자치뉴스부)
  •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물갈이’ 가속

    |휴스턴 김상연특파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부의 자문위원단이 빠른 속도로 ‘물갈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주지역 민주평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자문위원(임기 2년)의 연임을 3선(選)으로 제한하는 내부규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후 미주지역 자문위원단의 얼굴이 평균 70%나 바뀌었다. 특히 워싱턴지역에서는 무려 80%나 물갈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주최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차 텍사스주 휴스턴을 찾은 이필재 워싱턴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이날 “10선 이상 거의 종신직처럼 자리를 쥐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물러났다.”면서 “지역유지 일색이던 자문위원단에 여성과 40대 이하 전문직 젊은층의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휴스턴에서 열린 미주지역 자문위원단 정례회의에서 “과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권위나 명예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강했는데, 과거의식에 안주하는 사람은 자문위원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놓은 뒤 “외국에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민간사절의 역할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한마디로 폼이나 잡기 위해 자문위원 하려면 그만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른 참석자는 “새로 자문위원이 된 젊은 사람들은 회의에 잘 나오지 않는 등 소속감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carlos@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2차 남북정상회담 개성서 열릴듯”

    |휴스턴 김상연특파원|“2차 남북정상회담은 개성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전망이다. 그레그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평화포럼 참석 도중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기자가 한·미동맹 이상론을 거론하자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일축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1989∼1993년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들어 한국 내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미관계는)괜찮다.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점점 성장하고 강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최근 한국에서는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어떤 한국인은 맥아더를 좋아하고 어떤 한국인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나도 맥아더를 좋아하는 면이 있고, 안 좋아 하는 면이 있다. 한국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 한·미간 갈등설이 나오고,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데. -주한미군 재배치론은 미군 내부적으로 주력무기가 탱크와 같은 재래식 중무기에서 하이테크로 변화하는 데 따른 움직임일 뿐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신임 주한 미대사로 예상보다 거물급인 알렉산더 버시바우를 임명한 배경은. -버시바우는 러시아 대사와 나토 대사 등 주요한 자리를 역임했다. 고위급 관리를 주한 미대사로 임명한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참, 버시바우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는 재즈 드러머다. ▶북핵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을 어떻게 평가하나. -긍정적인 단계로 평가한다. 다만 이번 공동성명은 합의문이라기보다는 로드맵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를 바란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열린다면 장소는 개성이나 제주도가 될 것 같은데, 김정일 위원장은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결국 개성이 더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이건 내 생각이다. ▶왜 하필 개성인가. -개성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고 남북 수도 양측에서 모두 가깝다. 개성에 직접 가봤는데 상징성이 큰 곳이다.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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