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상연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오세진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01
  • 추락전투기 도입 30년된 노후기종

    “나도 언젠가 블랙이글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다. 막상 제안이 왔을 때는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절망했다.” 5일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발생한 에어쇼 전문 블랙이글팀의 A-37기 추락사고로 숨진 고 김도현(33·공사44기) 대위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김 대위는 당시 “5∼6개월 동안 비행도 못했지만 블랙이글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하지만 블랙이글은 나를 기다려 줬고 그동안의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인생의 전화위복을 맞게 됐다.”고 블랙이글팀에 참여한 기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블랙이글에 배속된 김 대위는 블랙이글에서 누구보다도 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김 대위의 빈소가 차려진 제8전투비행단은 슬픔이 가득했다. 김 대위의 부인은 이날 사고소식을 들은 뒤 울부짖다 실신해 의무대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다. 김 대위는 어린이날 에어쇼를 앞두고 네살과 세살짜리 두 아들을 위해 부인과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위의 영결식은 8일 오후 3시 제8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다. 김 대위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공군 ‘블랙이글’은 에어쇼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비행팀이다. 지난 1953년 10월1일 F-51 무스탕 4대로 특수비행 시범에 나선 이후 1962년부터 ‘블랙세이버’,1967년부터 블랙이글로 명칭이 바뀌었고,1994년 12월12일 상설팀으로 재창설됐다. 조종사는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사고기종인 A-37은 세스나사(社)가 중등 훈련기로 제작한 T-37의 공격형 기종이다. 저공 저속 기동성이 뛰어나 운용이 편리하다. 길이 8.9m, 높이 2.9m에 비해 폭이 11.7m로 큰 날개를 갖고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747㎞.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불법시위·폭력 유감표명 국방부 “자위수단 강구”

    국방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할 평택 군사보호구역에 시위대가 난입해 철조망을 절단하고 병사들에게 부상을 입힌 사태와 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하고 필요한 자위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군과 민의 충돌을 야기시켜 민·군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시위대의 불법 폭력사태와 배경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국방부는 “어떤 경우라도 비무장한 국군장병들에게 각목을 휘둘러 고의로 충돌을 유도하고 피해를 야기시켜 선전선동에 악용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평당 18만원 보상’ 이전부지 79% 매수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평당 18만원 보상’ 이전부지 79% 매수

    용산기지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서울 중심부에 외국군이 주둔해온 역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1988년부터 우리가 미국에 먼저 요구한 사업이다. 한·미간 이전 비용 등의 이견으로 90년 협의가 중단된 뒤 2003년 양국 정상이 재추진키로 합의했고, 이듬해 12월 국회 비준으로 법적 뒷받침이 이뤄졌다. 요지는 우리가 평택지역 349만평과 포항·대구지역 13만평 등 총 362만평을 새로 미군에 제공하는 대신, 용산(118만평) 등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 5167만평을 돌려받는 내용이다. 우리는 4805만평의 ‘순익’을 얻고, 미군으로서는 병력을 한 곳에 모아 기동성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내 전체 미군기지는 현재의 7320만평(58개소)에서 2515만평(24개소)으로 축소된다. 사업계획이 확정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가 평택지역 주민들로부터 땅 매수에 나선 결과, 현재까지 총 349만평 중 275만평(79%)을 보상금을 주고 사들였다. 국방부는 협의 매수를 거부한 나머지 21%의 보상금(1335억원)을 법원에 공탁했는데, 이후 일부 주민이 공탁금(358억원)을 인출해 갔다. 보상금 공탁으로 법적 의무를 다한 국방부는 올 1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해 땅주인이 됐다. 국방부가 주민들에게 준 보상금은 2005년 6월 기준 평당 15만∼18만원이다. 이 지역 땅값이 오르기 전인 2003년엔 평당 4만 5000∼7만원이었다.10억원 이상 보상받은 주민이 21명이고,8000여만원을 받은 주민이 가장 적게 받은 경우다. 보상금과는 별도로 가구당 1500만원의 이주정착특별지원금과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생활안정특별지원금이 지급되며,5000만원까지 전세자금 융자를 해주기로 했다. 농사를 생업으로 유지하길 바라는 주민한테는 서산 간척지 150만평을 알선키로 했다. 그동안 평택지역 기지 이전 대상부지 주민 680가구 가운데 69가구 정도가 이주를 거부해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軍부지 철조망 설치 완료

    美軍부지 철조망 설치 완료

    4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등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 퇴거(행정 대집행) 작업이 상당수의 중·경상자를 남긴 가운데 종료됐다. 국방부는 이날 새벽 행정대집행을 통해 부지 접수와 함께 기지 이전터 철조망 설치 작업에 전격 착수해 대추분교 등에 대한 철거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부지 285만평을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 일부 주민의 거부로 지체돼 온 미군기지 이전 공사는 본격화되게 됐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국책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외교적 신뢰를 손상시킴은 물론 이전사업비 증가, 국가 재정 및 국민 추가부담 소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더 이상 사업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군 병력은 건설지원이 주임무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퇴거 작업은 사실상 경찰이 대행한 셈이어서, 군과 주민들간 직접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지에 진입하려는 경찰과 저지하려는 반대 주민 및 외부 반미 단체 관계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137명, 시위대 93명 등 모두 23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가운데 경찰 5명과 시위대 7명은 중상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시위대 524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국방부는 경찰이 반대 주민들을 폐교된 ‘대추분교’로 몰아넣은 사이 공병과 보병 등 3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한 철조망 설치작업을 완료했다. 철조망이 설치된 농지에는 군병력이 상주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출입이 원천 금지되며, 출입이 허용된 주택 지역도 다음달까지만 거주가 허용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조사관 13명을 현장에 파견해 행정대집행 과정의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서울 김상연·평택 김병철 이재훈기자 carlos@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터 ‘대집행’] 軍 “두들겨 맞더라도 맞대응 말라”

    4일 TV를 통해 팽성읍 일대의 행정집행 장면을 지켜본 국민들은 군 병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나마 가슴을 졸여야 했다.‘5·18’이라는 아픈 기억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국방부는 이번에 민·군 충돌을 피하면서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경기도 일대에서 이른 아침 출발한 군이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15분. 그때 팽성읍 외곽 북서쪽을 휘감고 흐르는 안성천을 통해 공병부대가 ‘이동식 선박’에 굴착기 등 중장비를 실어날랐고, 동시에 하늘에서는 UH-60 헬기 15대가 차례로 나타나 1.8m 높이의 철조망을 떨어뜨렸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보병들이 들어 옮겼고 주황색 체육복 상의를 입은 공병들이 설치하는 등 일사불란한 ‘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투입된 병력은 수도군단 직할 1개 연대 및 예하 OO사단 1개 연대 일부, 야전공병단 및 700 특공연대 일부를 비롯한 항공, 의무, 수송, 조리 등 총 3000여명이다. 박종달(중장·육사 29기) 수도군단장의 지휘를 받고 있는 이들 병력은 별도로 차출되지 않고 부대단위로 지정됐으며 2주간의 특별 정신교육을 사전에 받았다. 교육의 요체는 “설령 두들겨 맞더라도 절대로 민간인과 맞대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장병들은 총기류를 휴대하지 않았으며, 공병부대원들이 군복 대신 체육복을 입은 것도 비(非)전투부대의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윤국방 “軍·民 직접충돌 없을것”

    윤국방 “軍·民 직접충돌 없을것”

    국방부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의 주한미군 이전 부지 장악을 위해 이르면 4일 중 행정 대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평택 지역에 외부 반대세력이 개입하면서, 아예 이전사업을 재검토하라고 하는 등 무리한 주장들을 내세우고 있어 대화와 타협이 어렵다.”고 말해 행정집행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국방부 실무자도 “시설공사(행정대집행을 의미)를 하는 도중에라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해,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만일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되면 언론에 먼저 알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 장관은 특히 “군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지역주민들과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민·군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긴장의 ‘미군부지 평택 대추리’ 르포

    긴장의 ‘미군부지 평택 대추리’ 르포

    ‘빼앗긴 들’에 봄은 없었다. 주한미군 이전 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부지를 접수하려는 국방부와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돈 3일 오전 11시쯤 그곳은 화사한 봄볕에 어울리지 않게 황량했지만, 예상 밖으로 평온해 보였다. ‘대추리’란 이정표에 진입하면서 너른 농지가 시야에 들어왔지만, 농민들의 모습은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미군기지 이전 반대’ 등의 구호가 어지럽게 적힌 깃발과 현수막들이 외지인을 맞았다. 반미성향의 시민단체인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주둔’하고 있는 대추분교 폐교 건물은 이미 단아한 시골학교의 외관을 잃어버리고 전체가 온통 울긋불긋한 깃발과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어수선했다. ‘범대위 사령부´답게 경계가 삼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건물은 비어 있었다. 한참을 서성거린 뒤에야 범대위 관계자로 보이는 30대 여성이 자전거를 몰고 들어왔다. ▶거의 전쟁 분위기로 알려져서 와봤는데 너무 평온하다. 왜 사람들이 없느냐. -“들에 일하러 나갔다.” ▶국방부에서 접수를 강행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무덤덤하게)내일쯤 온다고 들었다.” ▶충돌이 일어나면 다치는 사람이 나올 텐데 어떻게 하느냐.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주민들을 찾아 학교건물 옆 언덕 너머 들판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농지는 상당부분 논갈이 작업이 돼 있었다. 다시 대추분교 쪽으로 돌아나오다가 길가에서 얘기를 나누는 60대가량의 여성 주민 두 명을 발견했다. 반가워서 말을 붙였는데, 잔뜩 경계를 하며 대꾸를 피했다. 마침 길 건너편 평상에 한 할머니(송순분·80세)가 걸터앉아 있었다. ▶여기 얼마나 사셨나요. -“15살 때 옆동네(숙성리)에서 시집와서 쭉 살았지. 그런데 이제 와서 떠나라니, 나는 못해. ▶다른 사람들은 많이 떠났나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이 집도 떠났고, 저 집도 떠났어. 서운하지. ▶정부에서 보상금을 준다는데 안 떠나세요. -“주긴 뭘줘. 나중에 다 다시 갚아야 한대. ▶그렇지 않아요. 누가 그러던가요. -“몰라. 그렇대.” ▶여기에 땅은 갖고 계신가요. -“없어. 남의 논에서 농사 짓고 살아왔어.” ▶정부에서 곧 들이닥친다는데, 다치면 어쩌시려고…. -“얼른 죽었으면 좋겠어.” 연로한 주민들에게 뭔가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는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갖고 발걸음을 뗐는데 멀리 마을회관 앞에 주민들이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막 점심을 먹고 나온 모양이었다. 대부분 50∼60대 이상 연배에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흙이 묻은 작업복 차림이었다. 기자가 다가가니 대뜸 소속이 어디냐부터 묻는다. 그러면서 “○○일보,○○일보 놈들은 오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한다. 기자가 들으라는 듯 주민들이 경쟁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국방부 개XX들, 오려면 오라고 해. 다 죽으면 그만이지.”라는 식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떤 주민은 주머니에서 ‘평택, 제2의 광주되나.’라고 적힌 전단지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마을회관 안팎을 합쳐도 20여명으로 한산했지만, 주민들은 남아 있는 사람이 70여가구라고 했다. 기자가 주민들에게 이것저것 캐묻자 범대위 관계자로 보이는 청년 두어 명이 “자꾸 우리가 미군철수 주장하는 것처럼 연결시키지 말라.”“보상금 때문에 그런다는 식으로 유도질문하지 말라.”고 제지했다.“그러다 봉변당할 수도 있다.”는 으름장도 뒤따랐다. 도리없이 발길을 돌리는데 그제서야 길가에 앳된 얼굴의 전경들이 드문드문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택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악마의 총기’

    군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총기사고가 빈발하고 있다.2일 하루에만 육군에서 2명이 총기사고로 숨지는 등 최근 1주일 새 3명의 병사가 총기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특히 지난 3월29일 합동참모본부가 육·해·공군의 후방부대 경비병에게도 실탄 지급을 시작한 이후 이같은 사건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실탄지급 방침 재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오후 5시20분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육군 모 부대 후문 초소에서 이모(21) 상병이 턱밑에 총을 맞아 숨졌다고 육군이 밝혔다. 함께 근무하던 김모 이병은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선임병인 이 상병이 소지하고 있던 K2소총을 턱밑에 대고 발사한 듯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불과 13시간 전인 이날 새벽 4시20분쯤에도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부대 후문 위병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김모(22) 일병이 이 상병과 같은 식으로 턱밑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김 일병과 5m 떨어진 곳에서 함께 근무하던 이모 병장은 “총소리가 들려 가보니 김 일병이 소지하고 있던 K2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이 김 일병의 턱밑을 관통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육군은 자살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대에는 이달 1일부터 경비병에 실탄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흘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전북 군산의 공군 방공포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조모(20) 이병이 경계근무 중 자살로 추정되는 총기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후방부대 철조망이 강도나 절도범에 의해 뚫리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 이를 막기 위해 전방부대와 마찬가지로 후방부대 경비병에게도 공포탄이 아닌 실탄지급을 실시했는데, 뜻밖에도 사병들이 인명을 잃는 총기사고가 갑자기 늘어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새벽 4시40분쯤에는 충청북도 충주의 공군 모 전투비행단 방공포대 소속 유모(20) 이병이 부대 안 철봉에 목매어 숨진 채로 발견돼, 전반적으로 군 기강 해이와 장병 관리 시스템의 허술함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삼정도→삼정검으로 바꿔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칼의 모양과 이름이 바뀐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처음 ‘별’을 단 장군에게 대통령이 하사하는 ‘삼정도(三精刀)’의 모양을 기존 외날에서 양날로 바꾼 새 디자인이 확정됐다.”며 “이름도 ‘삼정검(三精劍)’으로 개명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과 7월에 진급하는 준장에게는 새로운 삼정검이 하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해 한국군을 상징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지난해 말부터 모양과 문양을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이번에 바뀌는 하사검은 조선시대부터 유래한 전통 칼인 ‘사인검(四寅劍)’을 모델로 해 중후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려는 염원을 담은 12간지 중 호랑이를 뜻하는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에 만들어진 사인검은 임금이 병마를 지휘하는 장수에게 줬던 검으로 임금의 도장이 새겨져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린이날 군부대로 오세요”

    육군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 부대별로 다채로운 부대 개방 행사를 갖는다. 육군본부는 2∼4일 전남 신안군 안좌초등학교 자라분교 어린이 14명을 초청해 계룡대와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을 가지며, 용인 에버랜드와 청계천 관광을 실시한다. 어린이날에는 LG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야구장에서 육군 군악대와 의장대 시범 등의 이벤트가 벌어지며, 경기에 앞서 김장수 참모총장이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 1명과 함께 시구를 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군기지 협상 이틀째 헛바퀴

    국방부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일 저녁 평택시청에서 만나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문제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이틀째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국방부측이 주민대표로 참석을 요구한 김지태 대추리 이장과 문정현 신부가 참석하지 않았고, 양측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국방부측은 ▲대화기간 중 영농행위 중단 ▲5월 토지측량 등 기초조사 협조 ▲주민대표의 대화 참여 등을 거듭 요청했다. 반면 범대위 측도 ▲기지이전사업 중단 ▲사업 재검토 등 전날 주장을 반복했다. 국방부는 결국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해 2일 오전 중으로 답을 달라.”고 범대위측에 요구했다. 이에 반해 범대위측은 “오는 8일 오후에 다시 만나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후방부대 경계병도 실탄 휴대

    후방부대의 야간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사병도 실탄을 휴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이 개정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후방부대 경계병이 실탄을 휴대하고 경계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계작전 지침서’를 개정한 뒤 이달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방부 대령 평택서 폭행당해

    주한 미군 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의 실무자인 김장수(48·육군 대령) 부지확보팀장이 기지이전 예정부지 현장에서 이전 반대측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팀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들렀다 나오면서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 부위 6∼7㎝가량이 찢어졌으며, 즉시 평택시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 집행을 앞두고 대화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관계자가 없어 몇가지 확인만 하고 차에 오르던 중 30∼4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차를 막고 그중 한 명이 김 팀장을 발로 차는 바람에 넘어지면서 열려 있는 차문에 얼굴을 부딪쳐 눈 부위가 찢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김 팀장과 법무실장 등 국방부 관계자 3명과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달관 2명이 있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또 총기사고

    28일 새벽 1시50분쯤 전북 군산에 위치한 공군 방공포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조모(20) 이병이 경계근무 중 총기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함께 근무를 서던 도모(24) 병장은 “조 이병이 화장실을 간다며 내려간 직후 갑자기 총소리가 들려 달려갔더니 소지하고 있던 M16A1 총기를 이용해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조 이병은 올 1월 공군에 입대해 이달 4일 해당 부대에 배치됐다. 공군은 총탄이 조 이병의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왼쪽 관자놀이 쪽으로 1발 관통된 점과 발견자인 도 병장의 진술로 미뤄 일단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자살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육군대대장이 병사 성추행 물의

    육군 대대장이 병사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모 사단 예하부대 대대장인 정모(44) 중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초까지 자신이 지휘하던 부대의 병사 6명을 10여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 수사 결과 정 중령은 병사들에게 사타구니 등의 피부병을 살펴본다는 명목으로 몸을 만지거나 껴안는 등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입은 한 병사가 올해 초 중대장과의 면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정 중령은 부대 헌병대의 조사를 받고 지난달 구속됐다. 정 중령은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피부병 관리 차원에서 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안에는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정 중령은 구속된 뒤 피해 병사들이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육군측에 제출하자 지난 19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군 수사기관은 정 중령이 군인으로서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했다며 징계위에 회부해 정직 3개월과 감봉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리고 현역 부적합 심의위에 회부했다. 정 중령은 최근 전역서를 육군본부에 제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경찰이 평택부지 외곽경계”

    국방부 경창호 대미사업부장(준장)은 27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에서 다음달초 철조망 설치를 위한 군 병력 투입으로 주민과의 마찰이 빚어질 우려에 대해 “철조망을 설치한 뒤에는 보병이 경계를 서겠지만, 외곽 경비는 경찰이 하게 함으로써 군과 주민간 마찰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 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공병이 투입될 경우 물리적 충돌을 예상해서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병 병력이 철조망을 설치하는 데 반대 단체가 강력하게 제지하면 직접 충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서 경찰병력이 (주민 시위를) 차단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군과 경찰은 어느 때보다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 부장은 “공병 투입은 순수 (철조망 설치) 작업 지원용”이라며 “공병이 들어가서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안에 진지를 구축하면 경찰이 경비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軍내무반서 엽기 가혹행위

    이달 중순 공군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러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공군에 따르면 경기지역 공군 방공포사령부 예하 모 부대 내무반에서 김모 병장 등 2명의 선임병이 220V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후임병인 유모 이병 등의 몸에 갖다대는가 하면 1.5ℓ들이 물을 한번에 억지로 마시게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에서 전기를 이용한 가혹행위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헌병대 조사 결과 전역이 임박한 김 병장 등은 내무반에서 휴식시간에 부하 사병들에게 모 TV방송의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흉내내도록 한 뒤 흉내를 잘 내지 못하는 후임병에게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사병은 전기에 손등이 감전되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 못한 유 이병은 부대 헌병대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수사에 들어간 헌병대는 즉각 가해 병사 2명을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군은 이런 가혹행위를 적발해 놓고도 즉각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다이만부대 무사고 비행 3000시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아르빌까지 한국군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공군 다이만부대가 무사고 비행 3000시간을 달성했다고 공군이 26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25일(쿠웨이트 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서 물자를 싣고 자이툰부대가 있는 아르빌공항으로 비행했던 다이만부대의 C-130 수송기가 같은 날 오후 2시20분 살렘 공군기지로 되돌아 오면서 무사고 3000시간 비행기록을 세웠다는 것. 무사고 비행 3000시간은 우리 파병 사상 최장 기록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다이만부대는 200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45인승 버스 520여대와 1t 트럭 1800여대 가량의 화물을 수송했다. 공군 관계자는 “다이만부대의 총 비행거리 162만km는 지구 둘레 4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로 일반 차량이 시속 100km로 675일 동안 쉬지않고 운행해야만 가능하다.”며 “파병 규모가 비슷한 일본의 자위대보다 출격 소티수(1회 비행횟수)는 2배, 비행시간은 10배나 많다.”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평택미군부지 軍투입 검토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에서 주민들이 끝내 영농작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철조망 설치 등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 대미사업부장인 경창호 준장은 25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부지인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서 모내기가 다음달 10일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차단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 준장은 이어 “모내기가 실시되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그 이전에 철조망 설치와 부지 기초공사를 위해 용역업체, 공병부대와 일부 경비지원 병력으로 구성된 건설지원단 투입 등 다각적인 방법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5일과 이달 7일 2차례에 걸쳐 용역업체를 동원해 대추리 일대 농수로를 시멘트로 메우는 등 영농차단 작업을 벌였으나 주민 및 시민단체와의 물리적 충돌로 실패했으며 농수로도 주민들에 의해 원상복구된 상태다. 경 준장은 “현재 이 지역은 법적으로 국방부 소유의 군용지이기 때문에 농사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주민들에게 통지한 상태로, 못자리 설치 및 농사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추리와 도두리 지역의 10억원 이상 보상자는 34명이고 평균 보상금액은 대추리 주민 5억 3000만원, 도두리 주민 6억 6000만원인 데 비해 최소 보상금액은 8619만원”이라며 “이같은 보상내용으로 봤을 때 주민 생존권을 위협했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설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독도기점 새 EEZ설정 ‘힘 겨루기’

    한·일 양국이 22일 ‘서울 담판’에서 이르면 다음달 중에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양국간 EEZ 교섭은 2000년에 중단된 지 6년 만에 열리는 셈이다. 현재로선 국장급 교섭을 한다는 것만 정해졌으며, 개최 장소와 일정은 미정이다.EEZ란 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에 이르는 구간 중에서 영해인 12해리를 제외한 그 너머 부분을 일컫는다. 국가는 자기 EEZ 안에서 어업권, 해양광물자원개발권 등 해양과 관련된 경제적 이용에 관한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 문제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해역은 국가간 해역거리가 짧다는 점. 양국의 EEZ가 안 겹치려면 해역거리가 최소 400해리 이상이어야 하는데, 일부 동중국해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는 길어야 400해리 이내여서 EEZ 경계획정 과정에서 주변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따라서 이번 교섭에서도 최대 쟁점은 역시 독도일 수밖에 없다.1996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EEZ 협상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의 중간선을 EEZ 경계로 하자고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결렬됐다. 사실 독도는 울릉도로부터 49해리(약 90㎞), 오키섬으로부터 96해리(약 180㎞) 떨어져 있어 중간선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수역에 포함된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EEZ 교섭에서는 우리 정부가 독도를 기점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3일 이와 관련,“2000년까지 제시한 안이 유효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독도를 기점으로 하는 문제를 현재 법률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변경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결국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번 EEZ 협상도 6년 전과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위로